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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산 딸기, 캄보디아 특급호텔 첫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23일 캄보디아 5성급 호텔인 하얏트 리젠시 프놈펜에서 한국산 딸기 뷔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산 딸기의 주 수출시기를 맞아 최근 한국과 딸기 주요 수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딸기를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뷔페를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였다.행사에는 캄보디아 신선식품 바이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관계자, 인플루언서, 언론사 등이 대거 참석하는 등 현지의 큰 주목을 받았다.뷔페 메뉴로 한국산 딸기를 활용한 11개의 핑거푸드 및 디저트 메뉴를 선보였으며, 한국산 딸기의 다양한 종류와 우수성을 홍보했다.특히 딸기가 생산지에서 해외시장으로 수출되는 여정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캄보디아 대형유통매장에 과일을 납품하는 바이어 림치봉(Lim Chybong) 씨는 “캄보디아의 열대과일은 단맛이 강한데 한국산 딸기는 새콤한 맛도 있어 높은 가격임에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산 딸기 외에도 신선하고 다양한 한국산 과일들을 취급하고 싶다”고 말했다.기노선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캄보디아 시장에서의 한국산 딸기의 인기와 성장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딸기 외에도 한국산 프리미엄 신선 농식품의 판로개척과 수출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7년 2만6천달러 수준이었던 캄보디아 대상 한국 딸기 수출은 지난해 32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올해도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샤인머스켓 수출이 11월 기준 지난해 동기대비 43% 증가하는 등 캄보디아에서 한국산 프리미엄 과일 수출이 성장세를 띄고 있다. /김재욱기자

2021-12-26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미 수출 ‘역대 최대’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대미 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복 제공에 힘입어 대미 수산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실적은 지난달 말 기준 3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수출액인 2억9천만 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글로벌 물류대란에 막혀 있던 뱃길을 해수부와 공사가 국적선사인 HMM과 협력해 월 65TEU의 수산식품 전용 선적 공간을 확보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지난 6월 24일부터 1항차 대상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2022년 1월 7일 출항하는 15항차까지 80여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미주 서안 노선에 전용 선복공간 170TEU가 배정됐다.특히 김·소금·어묵 등 미국 내 한인마트,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기업의 긴급 화물 수요에 대응하며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 7월부터 11월까지의 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9.1%가 증가한 1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에도 물류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HMM과 지속적인 선복 확보 노력과 더불어 미국 동부, EU 등 노선 확대 협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오형완 식품수출이사는 “수출 물류 애로 해소는 골든타임 내 신속한 정책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산식품 기업의 물류 애로 해소와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 및 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2-20

농넷 농산물 가격예측 모형 한곳에… AI 경진대회 시상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9일 서울 aT센터에서 ‘2021 농넷 농산물 가격예측 AI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번 대회는 농산물 가격예측을 위한 AI 예측모형을 직접 개발해 예측성능을 겨루는 대회로, 지난 8월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약 3개월간 데이터 분석가, IT개발자, 통계학자, 학생 등 모두 201개팀의 1천343명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참가자들은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농넷, www.nongnet.or.kr)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와 기존의 농산물 가격예측 모형 자료를 활용해 농산물 가격예측을 위한 다양한 AI 알고리즘과 예측방법을 시도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최종 6개 팀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공사 사장상을 비롯해 총 2천6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됐다.수상작은 예측모형 성능을 측정하는 5주간의 정량평가와 예측모형의 창의성과 활용성 등을 평가하는 정성평가 2단계 심사를 통해 선정했으며, 영예의 대상은 Random Forest 머신 러닝 기법을 활용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이은호씨가 수상했다.올해 처음 개최된 농산물 가격예측 AI 경진대회는 참가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시도로 농산물 가격예측 분야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이다.aT 김춘진 사장은 “이번 대회는 예측모형 개발을 기존 연구 용역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농산물 가격예측 기술의 민관 공동 활용을 위한 생태계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2-09

4인 가족 김장비용 ‘33만1천원’

올해 김장이 한창인 가운데 12월 초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33만1천356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5일보다 1.1% 하락한 금액이다.이번 조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김장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13개 품목에 대해 전국 19개 지역의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진행했다.지난해와 비교하면 김장비용은 8.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양념에 쓰이는 고춧가루, 대파, 생강은 올해 작황이 양호해 지난해 대비 가격이 하락했으나,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는 재배면적 감소와 무름병 피해로 공급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상승했다.하지만 12월에 접어들며 김장비용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이 이어지며 배추, 무, 고춧가루 등 주요 품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배추는 가을배추 주 출하지인 해남 지역의 작황이 양호해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품목별 김장재료에 대한 가격정보는 공사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매일 공표하고 있어 김장비용에 대한 정보는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다.또한, 주간 알뜰 장보기 ‘김장 특집호’에서 이번주 거래동향, 다음주 전망, 중·대형유통업체 할인행사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2-05

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K-건강 간식’ 인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4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총 5천50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최대규모의 B2B 전문 박람회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127개국 3천여 업체가 참가해 각 분야의 신제품 및 수입유망품목을 선보였다.aT는 한국식품관에 파프리카·버섯·샤인머스켓, 면역력 강화에 좋은 유자차·인삼제품 등 수출 인기 유망상품을 전시했다.특히 건강을 고려하는 중국 소비자의 식품소비 트렌드에 맞춘 저당간식, 저염조미료, 식물성 대체육 등이 눈길을 끌었다.이번 박람회는 최근 화두인 ESG 경영 기조에 발맞춰 준비부터 시행까지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주로 사용했다.또한, 현장에서 한국의 김장철을 맞아 추진한 김장 체험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람객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맛보게 함으로써 큰 인기를 끌었다.오형완 식품수출이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해마다 약 150개국 3천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박람회로 우수 한국 농식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유망상품 발굴과 신규 판로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1-14

지역 축산농 경쟁력 향상 한우협회·KT 업무협약

(사)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와 KT대구/경북고객본부가 축산 농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통신 시설 고도화와 통신 환경 최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축산업이 지속 가능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체계적인 가축 생육 기술과 스마트 축산이 기본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축산농가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약속했다.(사)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비해 KT대구/경북고객본부와 협업, 축산 농가의 온라인 환경을 개선하고 농가의 편의성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수익형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KT대구/경북고객본부는 (사)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 산하 축산 농가 6천700곳을 대상으로 통신 서비스 품질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컨설팅을 진행해 나간다.아울러 기존의 축사 관리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초고속인터넷 기반 최첨단 축사 관리 모니터링 CCTV(GiGA eyes)와 IPTV를 공급하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축사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했다.KT 대구/경북고객본부 홍용식 상무는 “KT의 정보통신기술 접목으로 노동력 절감과 농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축산업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9-29

경북도, 롯데GRS와 손잡고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

경북도와 롯데GRS가 10일 경북 농특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농특산물의 수급안정 및 적정가격 구매 협력 △농특산물의 판로지원과 마케팅 활성화 지원 △우수농가 및 우수 농산물 발굴을 위한 공동 노력 △롯데GRS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한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행사 등을 진행키로 했다.특히 롯데GRS는 기존 양파 공급처인 전남·경남 이외에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경북 지역 생산자단체를 통해 300t(50t/월) 납품 계약을, 커피전문점인 엔제리너스는 즉석에서 과일을 갈아 주스로 판매하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사회적기업 농업회사법인 과일드림(안동 소재)에서 연간 컵과일 216t(18t/월)을 공급 받는다.아울러, 엔제리너스에서 발생하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미생물비료를 제작해 농가에 공급하고,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원료로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해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이철우 도지사는 “지난해 9월 롯데슈퍼와 협약 체결 후 롯데GRS와 연이어 협약을 맺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의 고품질 농특산물을 안정적으로 납품함으로써 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협약에 참여한 롯데GRS는 대한민국 대표 외식기업 구현을 목표로 롯데리아(1천400개), 엔제리너스(500개), 크리스피크림 도넛(140개), 더푸드하스 등 2천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8-10

굴 껍데기 등 수산부산물 재활용 처리 ‘눈앞’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방치·적재된 굴 패각 등의 수산부산물 처리 및 재활용을 위한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그간 수산부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됐는데, 보관·처리에 대한 엄격한 제약으로 인해 수산부산물이 불법투기·방치되면서 악취 발생 및 경관훼손 등을 일으켜 왔다.특히, 굴 패각은 해마다 약 30만t이 발생되나, 일부만 사료·비료 등으로 활용되고 연간 약 23만t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현재는 약 100만t(누적)이 적재·방치돼 있는 상황이다.해외에서는 굴 패각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산업자재, 해양환경 보호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체사피크만(Chesapeake Bay) 인근에 25억 개의 굴 패각을 살포해 해양정화, 암초복원 등에 활용하며, 영국과 네덜란드는 해양수산생물 인공서식지 조성을 통한 종 복원 및 수질필터제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도 토양개량제, 인공어초, 수산자원 조성 등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국내에서도, 현대제철, 포스코, 광양제철 등의 제철소에서 석회광석 채굴에 따른 화석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 석회석 비용 증가 등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천연 패각의 탄산칼슘을 석회석 대체제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폐기물관리법’의 엄격한 규제에 막혀 패각이 고부가 소재로 재활용되지 못했다.이에 해수부는 굴 패각을 포함해 어획·양식·가공 등의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산부산물’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이를 통해 연안에 방치되고 쌓여 있는 수산부산물을 탈황소재, 제철소 소결재 등 고부가 소재로 활용하고, 연안어촌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법률 제정안에는 수산부산물 기본계획 수립부터 수산부산물의 분리배출 의무, 수산부산물처리업 허가 등의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을 위한 내용과 자원화시설 설치·운영 등의 재정·기술적 지원근거를 담았다.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법률안 제정은 수산업이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청정산업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다”라며 “돈 주고 버리는 수산폐기물이 돈 받고 판매하는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 있을 하위법령 마련과 법령 운영 등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6-29

영국 여왕 생일 선물로안동사과 ‘애이플’ 전달

안동농협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4세 생일에 맞춰 ‘애이플’사과를 주영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7일 안동농협에 따르면 ‘애이플’은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판장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개발된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의 사과 브랜드다. 이 사과는 2018년부터 2년 연속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리는 여왕의 생일 축하 행사에 전시됐다.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식 생일 축하 행사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지만, 안동농협은 오는 13일 영국 여왕 생일 선물로 이 사과를 버킹엄 궁전에 전달할 예정이다.또 안동농협은 지난해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을 방문해 기념식수한 사과나무에서 수확한 사과를 왕자에게 오는 가을 전달할 계획도 갖고 있다.당시 왕자는 이곳에 전시된 ‘애이플’사과를 여왕에게 직접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안동농협과 안동시는 영국 현지의 여왕 공식 생일파티에 참석해 왕실가족을 비롯한 정부부처 등에 ‘애이플’ 사과를 직접 전달했다. 이후 ‘맛있게 먹었다’는 여왕의 감사 메시지가 박은하 주영한국대사를 통해 전달되기도 했다.안동농협은 기존 ‘애이플’에서 더 나아가 프리미엄 브랜드 ‘여왕을 위한 사과’라는 의미를 담은 ‘로얄 애이플’을 출시해 적극적인 판매·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동농협은 주영 한국대사관(박은하 대사)의 협조와 교류를 통해 안동사과의 영국시장 진출과 영국왕실에서 부여하는 Royal Warrant(왕실조달 허가증)인증 관련 업무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은 “이러한 홍보행사를 통해 ‘로얄 애이플’ 브랜드를 세계적인 협동조합 브랜드로 성장·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조합 공판사업 활성화 및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6-07

농산물 수출 늘어도 농가 한숨소리 여전

‘수출품목을 다양화하고, 수출비중도 더 늘려라’경북도의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국내 농산물 가격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일부 품목 위주의 수출정책을 벗어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2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07년 1억 달러 수준이었던 도내 농식품 수출이 2011년 2억 달러, 2014년엔 3억 달러, 2016년엔 4억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억3천3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수출 다변화 및 신상품 개발이 성과를 내고 있다.도의 수출 다변화 정책에 핵심이었던 신남방정책국가 수출액의 경우 2015년 말 3천500만 달러 선이었으나 지난해 말 7천만 달러를 넘어 3년 사이 200%나 성장했다. 또 ‘사드 사태’로 타격이 켰던 중국 시장은 지난해 사드정국 해소 후 67.7% 성장하며 6천500만 달러를 기록해 수출 2위 시장으로 발돋움했다.최근 대표적인 수출신상품으로 급부상한 ‘샤인머스켓’은 경북도를 포도수출 1번지로 만들었다. 지난해 국내 포도 수출 1천390만 달러 중 75.2%인 1천45만 달러가 경북 포도였다. 경북의 포도 수출은 2013년까지 4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샤인머스켓을 수출하기 시작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300만 달러, 2017년 600만 달러를 넘어 지난해에는 1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달 경북도 농식품 수출은 2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수출 상승세에도 여전히 농민들은 가격 폭락으로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양파와 마늘에 이어 최근에는 복숭아와 자두 등 여름철 과일도 가격이 크게 떨어져 과수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복숭아와 자두 가격은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7%와 43%나 폭락했다.도내 농산물 수출량 증가세에도 국내 농산물의 수급에 조금만 이상이 생기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이 때문에 농정당국이 시늉만 내는 수출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가격안정 기능이 가능하도록 수출에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이를 입증하듯 농가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대부분이 국내 유통용이고 수출 비중은 채 3%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경북도 관계자는 “농산물의 경우 공급탄력성이 낮기 때문에 생산량이 조금이라도 늘면 가격이 크게 내려가고, 반대로 줄어들면 가격이 폭등한다”며 “이에 조금의 수출량 증가도 농산물 가격 안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농산물의 경우 검역 등의 문제로 농가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해외에 수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도내 70여 곳에 수출전용 단지를 조성해 이곳에서 생산된 것을 자체적으로 상품화해 수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상주가 18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안동이 17곳, 영주 5곳 등의 순이다. 작물별 수출은 지난해 기준 팽이버섯이 1천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배 1천500만 달러, 포도 1천45만 달러, 새송이버섯과 김치가 각각 1천만 달러, 사과 500만 달러 순이다.한 농민은 “신선 농산물별로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수송용 컨테이너를 개발해 홍콩이나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 소비지로 바로 배송되는 일본처럼 실질적인 농산물 수출을 늘리기 위한 당국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에 대해 경북도는 수출 확대와 별도로 다양한 수급안정 정책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근 도는 대만, 싱가포르 등에 8천t 가량의 추가 수출 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전국 최초로 가공제품인 스틱형 양파 농축 분말을 출시했다. 도가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와 함께 개발한 이 제품은 도내에서 생산된 양파를 분말 형태로 가공한 것이다. 수분을 모두 제거한 상태라서 그냥 먹으면 단맛이 난다. 개별 포장(10g)으로 휴대하기 간편하고 일반적인 생양파보다 조미료처럼 저장기간이 긴 장점이 있다. 조미료처럼 음식 첨가 재료나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 건강 대용 식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도는 이번 양파 농축 분말 출시와 같이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해 제품화하는 6차 산업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지난달 말 기준 도내에는 210곳의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 인증 업체가 있다. 2015년 86곳이던 인증 업체가 불과 4년 만에 135% 증가한 것이다.도 관계자는 “공급탄력성이 낮은 농산물의 특성상 소량의 수출과 다양한 제품화로 국내 농산물 가격안정과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농식품 수출확대 및 6차 산업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청도에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민(56)은 “정부와 지자체가 일부 농산물의 수출확대에 집중하지만 수급조절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농민이 농업에 집중해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통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공동선별작업장 확대하고, 또 일부 품목에만 적용되고 있는 최저가격보장제도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안동·청도/손병현·김재욱기자

2019-07-29

양파 이어 마늘도…농민에 매운 시련

농도(農都) 경북의 농정 목표인 ‘제값 받고 판매 걱정 없는 농업 실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양파에 이어 주양념 채소인 마늘도 풍작으로 가격이 폭락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게 한다는 정책목표가 공염불이 되고 있다.2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의 양파와 마늘은 전국 생산량의 3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경북지역 재배면적은 양파는 3천309㏊(전국 점유율 15.2%)로 평년대비 46.7%가, 마늘은 5천998㏊(전국 점유율 21.6%)로 44.6%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전년 대비 면적은 각각 17.7%(4천669㏊)와 2.3%(662㏊)가 감소했다. 하지만 풍작을 이루면서 생산량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가격도 급락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평균 양파 20㎏ 도매가격은 8천700원에 거래됐다. ㎏당 435원에 불과하다. 대구·경북 지역은 이보다 낮은 양파 20㎏에 도매가격이 8천5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3천460원)보다 35.4% 낮은 수준이다. 5년 평년 가격(1만5천630원)과 비교하면 44.3% 급락했다. 마늘도 공급 과잉에 따라 지난 10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의 난지형 햇마늘 가격은 ㎏당 2천826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3천981원)보다 35.1%나 내렸다.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7천689㏊로 지난해 2만8천351㏊와 비교해 다소 줄었지만, 평년 2만3천728㏊를 크게 웃돈다. 생육 상황도 지난해보다 양호해 올해 마늘 생산량은 36만2천∼36만8천t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인 33만2천t보다 많을 뿐 아니라 평년 30만5천t보다 19∼21% 증가한 것이다. 마늘 생산량이 증가한 가운데 전국 평균 10㎏ 도매가격이 4만5천400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7천972원)보다 21.7% 낮은 수준을 보였다.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정부는 수급안정대책으로 산지폐기와 농가 출하조절,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마늘의 경우 수급이 예상되는 과잉 생산량 3만7천t을 산지 출하기에 시장 격리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이 손잡고 마늘 소비 촉진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풍작으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대책의 판박이로, 사태가 터질때 마다 내놓는 무사안일 대책의 전형이라는게 현지 농민들의 볼멘소리다.경북도도 지난달 마늘과 양파의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수급조절을 위해 채소류 생산안정지원사업비(마늘 116억1천600만원, 양파 7억2천300만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도는 양파의 불안정한 수급 상황 문제의 해법으로 소비촉진 운동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도는 지난 18일 도청직원 대상 판매행사를 시작으로 7월 중 대도시 특판 행사, 상시 직거래장터 개설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소비촉진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이날 판매행사에 앞서 양파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도청 구내식당에서 짜장면 먹는 날 행사를 가졌다.또 정부정책과 연계, 양파의 시장격리를 위해 주산지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10일까지 6천여t을 산지 폐기했다. 산지 폐기는 도내 460여 농가 82만㎡에서 진행됐다. 농가에겐 ㎡당 2천104원의 보전금이 지급됐다. 지역별로는 예천군이 27만9천여㎡로 가장 많았고 김천시가 23만5천여㎡, 안동시가 12만3천여㎡ 순이다.지역 농민들은 “산지폐기와 같은 정부의 양파 수급 안정 대책은 빈껍데기 대책에 불과하다”며 정부 수매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의 농민 단체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농산물 수급 대책 시기가 너무 늦고 내용이 부실할 뿐만 아니라 생산량 통계도 엉터리”라며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기 위해서는 가격안정의 근본적인 대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산물의 유통개선도 좋지만 우선 생산물량이 수요에 맞게 생산돼 가격이 안정되어야 유통할 수 있는 것”이라며 “농민들이 무작정 특정 농산물을 재배하지 않도록 공공수급제를 도입하는 것도 가격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한편 경북도는 2023년까지 5년간 2천884억원을 투입하는 ‘경북도 농식품 유통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부문별 실천과제와 투자계획, 추진목표 등을 최근 밝혔다.경북도 관계자는 “농작물의 경우 어느 한 지자체가 수급안전대책을 마련한다고 해서 전체적인 수급조절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중앙정부의 정책발표에 따라 동참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9-06-25

농지연금 월 지급액 내년부터 인상

내년부터 농지연금 신규 가입자는 기존보다 최대 20.6% 늘어난 월 지급액을 받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연금 담보농지 감정평가 반영률을 현행 80%에서 90%로 올리고 기대수명 조정 등 제도를 개선, 내년부터 신규가입자의 월지급액이 최대 20.6% 늘어난다고 25일 밝혔다. 농지연금 월지급액은 농지의 공시지가와 감정평가액 중 가입시 농가가 선택한 방법을 통해 결정된다.제도개선으로 감정평가액 반영률이 늘어나 가입자가 더 많은 지급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감정평가 방식을 도입한 2014년 신규 가입자의 14.4%만이 감정평가를 선택했지만 올해 40%이상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정부는 가입자의 기대수명(2014년 기준→2016년 기준)을 조정하고 기대이율 하향(4%→3.65%) 등 연금액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정한다.농식품부는 내년 농지연금 신규 가입자는 감정평가를 선택한 농업인의 경우 최대 20.6%, 공시지가를 고른 농업인은 최대 7.3% 월 연금액을 더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지연금은 농지가 주요 자산인 고령 농업인의 노후 생활안정을 위한 제도”라며 “지속적인 제도개선으로 농업인들이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김진호기자

201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