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일상회복 위해 가용 행정력 총동원” 주낙영 경주시장 대책 회의서 주문

주낙영 경주시장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를 통한 완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주 시장은 13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점검 대책 회의에서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태풍 피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이 즉시 이뤄지도록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간부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또 “피해 복구를 위해 경주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 있는 굴삭기 등 중장비와 지원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들이 피해 복구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경주시는 지난 6일부터 13개 협업 반 23개 부서와 23개 읍면동 공무원들로 구성된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꾸리고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추석 연휴기간에도 피해 현장에 지원 인력과 장비가 속속 도착해 응급복구가 진행됐다. 13일 오전까지 누적인원 4천229명의 인력과 3천333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인력은 공무원 881명·군인 2천526명·자원봉사자 822명 등이며, 장비는 굴삭기 2천114대·덤프차량 892대·양수기 134대·산불진화차 20대·살수차 59대·소방차 114대 등이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13

포항 대송면 일주일째 복구 안간힘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직격하면서 대송면 일대 마을이 대부분 침수되며 큰 피해를 입었다.복구 작업에 들어간 지 일주일째인 13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 앞은 도로변과 골목마다 침수된 가구와 가전제품 등이 버려져 있었다. 한쪽에서는 계속 물을 빼내고 있어 도로가에는 물웅덩이가 고여있기도 했다. 곳곳에 침수된 차량들이 방치돼 있어 주민들과 차량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주택과 상가에서 나온 폐기물은 중장비를 이용해 대형 트럭에 옮겼고 트럭은 쉴 새 없이 오가며 이를 실어 날랐다.주민들은 무엇보다 집이 침수돼 가재도구를 모두 잃어 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하루아침에 살 곳을 잃은 주민들은 복지회관과 인근 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었다.마을 입구에서 만난 주민 염석열(68)씨는 “폭우에 성인 허리까지 물이 차 가재도구가 다 침수됐다”며 “면사무소에서 나와 피해 접수를 받아갔지만 지원이 부족할까 걱정이다”라고 전했다.몸이 불편해 48시간 동안 집에 머무르다 나왔다는 김용구(63)씨는 “전기와 수도는 복구됐지만 보일러가 고장이 나 일주일 째 복지회관에서 지내고 있다”며 “살림살이의 90%는 못 쓰고 버려야 할 판이라 답답할 노릇이다”고 하소연했다.태풍 피해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에선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와 군장병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었다.수해 현장 복구를 위해 새마을회 봉사단, 기업체, 종교단체 등 자원봉사자 수백여 명이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건물 내 진흙을 퍼내고 생활용품을 세척하는 등 수해복구에 여념이 없었다.삼성, LG전자 등 민간 봉사단들은 침수된 가전제품을 점검하고 수리지원을 하고 있었다.해병대 등 군장병들도 골목 안쪽에 위치한 주택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중장비를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했다.식당을 운영하는 김명자(59·여)씨는 “집과 가게 모두 침수돼 손을 놓고만 있었는데 해병대원들이 와서 도와준 덕택에 많이 좋아졌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추석 연휴 기간 내내 복구작업에 참여한 해병대 1사단 박영조(23) 상병은 “처음에는 말 못할 정도로 골목 구석구석 진흙으로 가득했다”며 “주민분들께서 힘든 와중에도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도움이 됐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자원봉사자 박용우(31)씨는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해 지역주민들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며 “아직 복구가 덜 된 곳이 많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9-13

“침수 피해 주택에 지원금 200만원 선지급”

포항시와 경주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주택에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포항시와 경주시는 복구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침수피해 가정에 재난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해 신속한 구호와 복구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우선 주택 침수피해 신청을 받아 피해조사와 자체 심사를 거쳐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현재 재난지원금은 주택 전파(전부 파손) 1천600만원, 반파(절반 파손) 800만원이다. 세입주택 전·전파 지원금은 일괄적으로 가구당 최고 600만원이다.포항시는 23일까지, 경주시는 22일까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피해 신고를 받는다. 포항에서는 주택 8천500건, 경주에서는 주택 675건이 침수되거나 파손됐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하루라도 빨리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피해 주민의 시름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재난지원금 현실화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주택 침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의 안전한 거주환경 제공을 위해 긴급히 주택침수 피해 지원금을 1차로 지급하게 됐다”며 “오는 22일까지 침수가구는 반드시 기간 내 피해신고를 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황성호·전준혁기자

2022-09-13

“포항의 위기 극복 적극적 지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이 13일 태풍 ‘힌남노’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포항 전통시장과 기업 현장을 찾았다.이날 산자위 소속 간사인 한무경 국회의원과 양금희·구자근·엄태영·이인선 국회의원 및 지역 김병욱 국회의원은 피해가 컸던 오천시장과 현대제철, 피해 중소기업 현장을 점검했다.현장 점검 이후에는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서 지역 경제계와 피해기업 관계자를 만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간담회에는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백운만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비롯해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박승대 경북동북경영자협회 회장,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 부소장, 나주영 제일테크노스 회장, 홍성만 넥스틸 대표이사, 김기환 현대종합금속 관리부장, 박철수 티지테크 대표가 참석해 피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자리에서 태풍 피해 현황과 복구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긴급 회복 대책으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지정 △침수피해 공동주택 전기공급시설 긴급 교체를 위한 기금 지원 △소상공인 지원금 국가예산 103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및 철강공단 등 기업들의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며, 신속한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서 긴급대책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민·관·군·기업이 협력해서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현장에 필요한 대책들이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한무경 의원은 “구체적인 피해 복구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피해 현장을 확인차 방문하게 됐다”며 “정부 여당으로서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선정은 물론 간담회에서 건의하고 논의된 대책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반드시 챙기고, 포항이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의원들은 간담회 이후에도 철강산업단지에 위치한 침수 피해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피고, 기업에서 복구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확인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13

장기면, 물에 잠긴지 일주일 째눅눅한 집안 악취… 복구 ‘막막’

“집이 물에 잠긴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눅눅해. 보일러를 켜서 집안을 말리고 싶어도 수리공이 없어 손쓸 방법이 없다네”13일 오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 일대.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쑥대밭이 된 마을은 도심과 멀리 떨어진 탓에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아 피해 복구가 지지부진했다.이곳은 지난 6일 새벽 태풍 ‘힌남노’가 물 폭탄을 퍼부으며 장기천의 둑이 내려앉아 농경지를 포함한 마을 전체가 침수 피해를 봤다. 시간당 400∼5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자 강으로 흘러나가야 할 장기천의 물이 역류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했고, 그 여파로 둑이 무너지면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돼 버렸다. 당시 물은 1.5m 높이까지 차올랐고, 저지대 주택들을 모두 삼켜 버렸다. 그 여파로 지역의 200여 가구가 침수되면서, 마을 주민 80% 이상이 이재민이 됐다. 태풍 때문에 길이 끊기고, 통신이 두절되고, 정전과 단수 탓에 평온했던 마을은 폐허가 됐다.특히 주민들이 400여 년간 수호신처럼 여겼던 우암 송시열 선생이 심은 은행나무가 뿌리채 뽑히는 모습을 보며 속상했다. 태풍이 지나간 지 일주일이 흘렀지만, 마을 곳곳은 당시 피해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이곳에 위치한 주민 성치상(68) 씨의 집 마당은 냉장고와 세탁기, 선풍기, 에어컨 등 고장 난 가재도구들로 가득했다. 집 내부에는 물에 젖은 바닥 장판과 벽지들이 뜯어져 있었다.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뒀지만, 침수된 집은 무척이나 덥고 습했다. 그가 침수된 집에서 유일하게 건질 수 있었던 건 벽에 걸린 가족사진뿐이었다.성씨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는 도배와 보일러 수리 작업”이라고 토로했다. 집안에 곰팡이가 퍼지는 걸 막으려면 실내 공기 습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지만, 침수로 인해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간 중간 보일러를 켜서 실내 바닥을 말리고 습기를 없애 줘야 함에도 보일러를 고쳐줄 수리공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 이들 작업을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그로 인해 성씨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 대다수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인근 경로당에서 쪽잠을 자며 생활하고 있다.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위생과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그는 “마을 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 저소득 영세민들이고, 이곳 역시도 막심한 피해를 입었는데 구호 물품 지원은 물 한 병도 오지 않았다”며 “벽지와 장판에서 악취가 풍기기 시작해서 보일러 수리 작업을 하고 싶은데, 수리공들이 이곳까지 작업하러 오기를 꺼려 복구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반복되는 수해를 미리 막지도 못하고, 사후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도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실제로 마을 주민들은 폭우가 내릴 때마다 장기천의 제방이 터질 것을 염려해 포항시 등에 수차례 준설을 요구한 바 있다.하지만 포항시는 “이 일대에 수성리 사격장이 있어 관리 주최는 국방부다”고 했고, 국방부는 “행정적인 지원은 포항시의 몫”이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다.이들 기관의 ‘핑퐁행정’ 탓에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주민 배남수(66)씨는 “행정기관에서 주민들의 말을 경청하고 준설 작업만 진행했다면 지금과 같은 피해를 십 분의 일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며 “주택이 침수된 경우 가구당 2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복구 작업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고, 이재민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시라기자

2022-09-13

울진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복지 융자지원 실시

울진군은 발전소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소득증대와 주거환경개선, 기타생활안정 등을 돕기 위해 13일부터 10월 7일까지 ‘2022년도 하반기 주민복지지원사업 융자지원’ 신청을 받는다.융자금 지원 대상은 발전소 주변지역(울진읍, 북면, 죽변면) 내에 거주하는 주민으로서 그 지역에 주소를 둔 주민이며, 융자금 지원 신청절차는 신용 조사의견서를 발급(NH농협은행 울진군지부) 받은 후 융자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 및 제출(울진읍사무소, 북면사무소, 죽변면사무소)하면 된다.융자지원 총 규모는 1억6천만원이고 대상 가구 수는 16가구이다. 가구당 지원 규모는 최대 1천만원까지이며 연이율 1%, 2년 거치 5년 균등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한다.대상자는 최초 융자신청자, 주변지역내 장기거주자, 주민등록상 동거자 다수 또는 사업 참여 인원 다수자, 자기자본 투자율이 높은 자, 소득증대 사업, 환경개선 사업, 기타 생활 안정사업 등의 순으로 우선 선발한다.이번 융자지원에 선정된 대상자는 10월 중순에 통지되고, 선정자는 11월 16일까지 NH농협은행 울진군지부에서 융자금을 신청해야 융자금이 대여된다.단, 기존 지원금을 지원받고 있는 대상자 중 상환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와 신용대출 부적격자 등 금융기관의 여신관리 규정에 저촉될 경우 융자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울진군청 원전미래전략실 원자력정책팀(054-789-6882)으로 문의하면 된다. 울진/장인설기자

2022-09-13

비영어권 첫 ‘에미상’ 잡았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주연 배우 이정재가 세계 최고 권위의 드라마 시상식인 에미 어워즈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황 감독과 이정재는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가 현지시간 12일(한국시간 13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황 감독은 벤 스틸러(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석세션),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황 감독은 “자신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자신의 감독상 수상이 마지막 비영어권 수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 시즌 2로 돌아오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해 다시 한번 감독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정재는 제레미 스트롱(석세션)을 비롯해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 막강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수상했다.이정재는 수상 소감에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이정재는 극 중 사채업자들에 쫓기다 생존 게임에 참가한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한편,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개 후 첫 28일 동안 16억5천45만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달성하는 등 전 세계적 인기를 누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3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홍수 대응 항사댐 등 건의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본 포항시의 재건을 위해 이강덕 포항시장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1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이강덕 시장은 태풍 피해 현장을 방문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에게 포스코와 현대제철뿐만 아니라 포항철강산업단지를 포함한 지역 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지난해 8월 제정된 ‘지역산업위기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산업부 장관이 지정하도록 돼 있다.특별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경우와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시급한 대응이 요구되는 경우를 지정요건으로 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요건에 부합하게 됐다.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올해 2월 18일 특별법 시행 이후 첫 사례가 되며, △자금·융자 등 금융·재정 지원 △국내 판매, 수출 지원과 경영·기술·회계 관련 자문 등의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겠으며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담당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핫라인을 구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같은 날 포항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장관에게도 홍수로부터 시민 보호할 항사댐 등 현안을 적극 건의했다.이 시장은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 △항사댐 건설 △창포빗물펌프장 증설사업 △지방하천 태풍피해 복구비 등 사업비 약 6천400억 원을 건의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12

추석 잊은 포항… 전국서 달려와 아픔 나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발생한 피해 복구를 위해 군 장병, 자원봉사자와 자생단체, 공무원 등 하루평균 5천명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관련기사 4, 5면12일 포항시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에 따른 기록적인 폭우로 대송면을 중심으로 오천읍·동해면 등 남구지역 대다수의 읍면지역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잠정집계 결과 1만4천여 곳에 이르는 도로와 주택 및 상가가 침수됐고 8천여 대의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는 등 추산된 피해액만 약 2조 원에 달하며, 정확한 피해조사가 완료되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급식 지원, 전기시설 복구 등 다양한 피해 복구 봉사와 함께 태풍으로 발생한 막대한 생활 쓰레기의 수거 등 환경정비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병대 전우회와 부산과 대구, 울산 등 전국에서 온 개인 봉사자, 전남와 경북, 정선군 등 전국 각지의 자원봉사센터 회원,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한국전기기술인협회 경상북도회 회원, 영일만서포터즈 봉사단, 도배 봉사단인 바르미, 포항대 간호학과 삼성전자서비스센터, 경북도의회 총무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봉사자들이 피해 복구에 큰 힘을 보탰다.특히, 바르게살기운동 포항시협의회와 희망브릿지에서는 추석 당일을 비롯해 연휴 기간 내내 피해 지역과 주택을 정리하고 세탁 봉사 등에 적극 나서며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피해를 복구하는데 일조했다. 11일에도 양산한마음봉사단, 국민의힘 울진군 당협위원회, 포항시새마을 부녀회, 부학사랑회, 적십자사 포항지회와 경남지사, 경상북도자원봉사센터, 대구에서 온 경찰 봉사단 및 개인봉사자들이 제철동와 오천읍 등을 찾아 피해 가옥을 정리하고, 세탁과 급식 지원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연휴 막바지인 12일 역시 포항시농업인단체협의회, 환동해산업연구원, 장애인체육회,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포항테크노파크, 경북도와 칠곡·영덕의 자율방재단, 경주방범순찰대, 경북문화재단, 포항시도시재생센터, 흥해거점자원봉사센터, 경북도의회 등 다양한 기관·단체에서도 쓰레기와 부유물을 제거하는 등 피해 조기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7일 경북도는 현장지원본부(3개반, 10명)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 꾸리고, 총괄지원반·응급복구지원반·생활안정지원반을 구성해 피해복구와 생활안정을 위해 장비와 인력지원, 이재민구호, 방역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8일 포항에 이어 경주와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도 각각 현장지원본부를 꾸리고 지원인력을 파견했다.이같은 노력으로 12일 오전 7시 기준 응급복구 대상 주택과 상가·공장 및 공공시설 8천16곳 중 3천933곳이 복구를 완료해 약 49%의 복구율을 나타냈다. 이중 공공시설의 경우 1천461곳 중 1천315곳의 응급 복구가 완료돼 90%의 복구율을 보였으며, 주택 등 사유시설은 6천555곳 중 2천618곳이 응급 복구를 마쳤다. /전준혁·피현진기자

2022-09-12

명절에도 복구… 태풍 휩쓴 포항 슬픈 추석

“가만히 앉아 있으면 누가 원상 복구시켜주나요. 조금이라도 빨리 복구하는 게 더 낫죠.”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는 태풍 ‘힌남노’의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재민,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과 군인들은 연휴도 반납한 채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이재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한 명절을 보냈다. 이들에게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명절’은 사치였다.골목마다 침수로 인해 쓰지 못하게 된 집기들은 여전히 쌓여 있었고, 그곳에서는 악취가 풍기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 정리 등 응급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피해가 워낙 광범위하고 심각해 피해 집계는 물론 시설 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이곳에서 34년 동안 이불가게와 세탁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김순희(52·여) 씨는 아무리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복구작업에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번 태풍 ‘힌남노’로 인해 가게가 침수되면서 수일간 물먹은 솜이불과, 배게 등 침구류 100여개, 세탁기 3대를 모두 버렸다. 또한 장롱과 냉장고, TV 등 망가진 가재도구를 집 밖으로 끄집어 냈다. 그런데도 복구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물기를 제거한 뒤에 장판과 벽지를 새롭게 하고, 가재도구를 다시 집어넣는 등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손님이 세탁을 맡기고 간 옷가지 역시도 모두 물에 젖어서, 그것 역시도 모두 변상해줘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그는 “피해 소식을 들은 자식들이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집으로 내려온다 했지만, 막상 와도 누울 자리도 마땅치 않고 고생시키기 싫어서 억지로 말렸다”며 “명절 음식도 모두 물에 젖어서 절반 이상 버렸고, 자원봉사자들이 전해 준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토로했다.마을 입구에 있는 한 세탁 업소의 직원은 자원 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는 동안 입은 옷가지들을 빠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는 갑자기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에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로 옷에 묻은 흙을 씻어냈다.같은 날 오후 남구 인덕동 제철동행정복지센터 뒤편에 있는 다세대주택 밀집 구역은 아직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마을 주민 여러 명이 모여 자신의 집과 그 일대 도로를 중심으로 쉴새 없이 모래와 흙을 퍼내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 여전히 마을은 흙더미에 갇혔고, 길가에 세워져 있던 차들도 꼼짝없이 흙 속에 박혀있었다.마을 주민 김모(60)씨는 “물이 나오고 있지만, 아이들이 쓰기에는 적절치 않고, 진흙만 씻어내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며 “마실 물과 먹을거리가 부족해 시민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0일 오전 대송면 복지회관에서 이재민들은 ‘명절 합동 차례’를 지냈다. 포항시는 태풍 피해로 차례를 지내기 어려운 이재민들을 위해 작은 위로와 격려의 뜻을 담아 제수 상을 마련했다. 이재민들은 차례를 올렸고 직접 준비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조상에 술을 올리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마을 주민은 “해마다 추석이면 직접 장을 보고 고르고 골라서 제일 좋은 것들만 상에 올리는데, 올해는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차례를 지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9-12

포항 침수車 8천여대… 피해차량 어디로 가야하나

포항에 8천여 대의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포항시가 침수 차량 보관장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2일 포항시에 따르면 11일 기준 피해사실확인서 발급을 위해 차량 침수 피해가 신청된 건수는 8천여건에 달한다. 8월 말 기준 포항시 차량등록대수가 27만9천여대인 것을 고려하면 포항시 전체 차량의 거의 3%가 침수된 셈이다. 이 중 11일까지 총 3천200여대가 보관장소로 안전하게 견인된 것으로 집계됐다.포항시는 태풍 피해로 침수 차량이 쏟아지자 남구 종합운동장에 2천여대, 운동장 맞은편 공터에 150여대, 연일대교 아래 형산강 둔치 공터에 580여대, 폐차장에 300여대, 견인보관소에 100여대, 구 해병대 사격장에 100여대를 보관 조치했다.해병대 사격장의 경우 3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어 앞으로 견인되는 차량도 당분간은 문제없이 견인 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포항시는 태풍 ‘힌남노’로 차량 침수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새로운 차량을 구입할 때 발생하는 취득세를 감면키로 했다.이번 취득세 감면은 침수차량의 소유주가 2년 이내에 새로운 차를 구매할 때 적용되며, 침수된 차량의 최초 취득가액(신제품 구입금액)을 기준으로 감면받을 수 있다. 새로 구입하는 차량이 침수차량의 신차가액보다 높은 경우에는 두 차량의 차액에 대해서만 취득세를 납부하면 된다.취득세 감면 신청은 차량등록과에 새로운 차량 등록 시, 피해지역 읍·면·동장이 발급하는 피해사실확인서와 폐차인수증명서 등을 구비해 감면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자차보험에 가입된 경우에는 손해보험협회가 발급하는 차량전부손해증명서 구비 및 감면신청서 작성 후 신청하면 되고, 긴급한 새 차 등록으로 감면 신청이 불가능했다면 추후 서류를 갖춰 차량등록과나 남·북구청 세무과로 환급 신청을 하면 된다.포항시 천목원 차량등록과장은 “이번 취득세 감면이 태풍 피해로 차량이 침수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침수차량 소유주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홍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12

영진전문대 수시모집 2천391명 선발

영진전문대학교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정원의 96.5%인 2천391명을 선발한다.영진전문대는 2023학년도에 41개 학과, 18개 전공, 31개 모집단위에 정원 내 2천477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이번 수시모집 인원은 일반고교과전형 735명, 특성화고교과전형 524명, 면접전형 440명, 입도선매전형 28명. 연계교육협약전형 178명, 평생직업교육전형 248명, 대학자체전형 238명 등이다.눈여겨볼 만한 전형으로 만학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직업교육전형이 있다.이전형 수업방식은 주중 야간 또는 주말 전일제,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 수업이 이뤄진다.영진전문대는 전문학사에서 학사학위는 물론 전문기술석사학위까지 취득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주문식교육 2.0 새 길을 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디지털대전환 시대를 이끌어 갈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올해 교육과정을 개편했다.올해 기존 공학 중심 계열학과를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빅데이터, 스마트제조 관련 학과로 신설·개편한 데 이어 사회실무 분야 학습욕구에 부응하고자 만화애니메이션과, 펫케어과, 조리제과제빵과, 뷰티융합과를 신설했다.2023학년도는 스포츠재활과, 방송영상미디어과를 신설한다.특히, 영진전문대는 지난해 최고의 기술명장을 양성할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에 선정돼 전문학사에서 마이스터급 기술전문석사까지 배출하는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또한, 디지털 신기술 8개 분야에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사업’에도 전국 전문대 중 유일하게 2개 분야에 선정돼 사업을 펼치고 있다.올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자율협약형, 3년간 180억 원),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최다 6년간 120억 원),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3년간 8억 원) 등에 선정돼 디지털 신기술 분야와 사회실무 분야 인재 양성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9-12

경북대 오늘부터 수시 원서접수

경북대학교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 5천45명 중 69.3%인 3천497명을 선발한다.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 1천302명 △학생부종합전형 1천549명 △논술(AAT)전형 477명 △실기/실적(예능)전형 158명 △특기자(체육)전형 11명이다.학생부교과 교과우수자전형·지역인재전형(의예과 제외)지역인재·기초생활수급자등대상자전형은 학생부교과 100%이다.지역인재전형 의예과는 학생부교과(80%)+인적성면접(20%)로 선발한다.학생부 반영교과목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예체능계열은 과학만 제외)이다.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모두 학년별 반영비율 없이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을 반영한다.학생부종합전형은 일괄합산 전형방식과 단계별 전형방식으로 나눠지고, 일괄합산 전형방식은 서류평가 100%다.단계별 전형방식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서류평가(70%)+면접(30%)로 선발한다.다만, 모바일과학인재전형은 2단계에서 서류평가(50%)+면접(50%) 모집한다.논술(AAT)전형은 논술(70%)+학생부교과(30%)로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교과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이다.진로선택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논술문제는 인문계열은 국어, 인문학, 사회과학 등 교과목 통합형으로 6문항 내외로 출제되며, 자연계열Ⅰ과 자연계열Ⅱ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에서 3문항 내외로 각각 출제된다.원서접수 기간은 13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며, 경북대 홈페이지(www.knu.ac.kr) 또는 유웨이어플라이(www.uwayapply.com)에서 온라인으로만 접수할 수 있다.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오는 11월 19일이며, 논술(AAT) 시험은 같은달 26일이다.자세한 사항은 경북대 입학정보 홈페이지(http://ipsi.knu.ac.kr)를 통해 2023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2-09-12

“이재민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태풍으로 큰 실의에 잠긴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과 구호물품이 절실합니다”포항시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가옥과 농경지 침수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실의에 잠긴 이재민들과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연금과 구호물품 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태풍으로 인해 워낙 막대하고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해 침수 주택 등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려 아직도 많은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등 구호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이재민을 돕기 위한 재해 구호물품 기탁은 포항시 복지정책과(054-270-2550)로 문의하면 된다.또한, 재해 구호성금은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https://hopebridge.or.kr/)의 태풍피해 의연금 공식접수 계좌인 국민은행054990-72-003752(재해구호협회), 농협 106-90664-003747(재해구호협회)을 통해 기탁하면 되며, 문의 및 안내는 포항시 복지정책과(054-270-2549)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 문의(재해구호협회)는 개인모금(02-6951-1595), 기업모금은(02-6949-1595)를 통해 받을 수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유례없이 큰 태풍 피해로 구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피해 주민들이 하루속히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2-09-12

최대 피해지역 포항에 온정의 손길 이어져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를 돕기 위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이차전지 양극소재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지난 8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집중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수해복구를 위해 성금 100억원을 기부했다.이번 성금 기부에는 지주사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BM, 에코프로EM,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CnG, 에코프로HN, 에코프로AP 7개 가족사가 모두 참여했다.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이번 성금은 100년을 모아서 드리는 것으로 가장 어렵고 필요한 시민들, 기업체 및 피해현장에 써주길 바란다”며 “에코프로는 포항 시민들과 영원히 함께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에코프로는 평소 지역 취약계층 후원사업, 지역 결연아동 정기후원, 포은중앙도서관 도서 후원, 자기진단키트 후원, 포항국제불빛축제 후원 등 포항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에코프로는 1998년 창립 이래 대기오염 제어 관련 친환경 핵심소재 및 제어기술을 독자 개발해 국내 주요 대기업에 납품 중이다. 2017년부터 포항에 투자를 시작해 양극소재에서부터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이차전지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DGB대구은행도 같은 날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을 위해 성금 2억 원을 내놨다.임성훈 DGB대구은행장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밖에도 (주)포항 시외버스 터미날 1천만 원,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7천만 원,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직자들 1천만 원, 꿈기부 추진연합회 포항지부 715만 원, 포항스틸러스 3천만 원 등을 전달해 힘을 보탰다.포항시는 기탁된 성금을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대한 긴급구호, 시설 복구, 이재민 생필품 지원, 취약계층 주거 안정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을 돕기 위해 온 모든 분들께 포항시를 대표해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태풍 피해로 고통스러운 시민들에게 전해준 따뜻한 마음을 그대로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09-12

행안부 “지하에 빗물 차오르면 즉시 대피”

반지하 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 이용자는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특히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차량을 밖으로 이동시키거나 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공동주택에는 평상시 차수판과 모래주머니, 양수기 등을 비치해두고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바로 설치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수도권 집중호우와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공간에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침수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보완해 웹사이트에 게시한다고 12일 밝혔다.행안부는 특히 이번 태풍으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나온 것과 관련, 지하주차장 침수 대비 행동요령을 구체적으로 보완했다.이에 따르면 지하주차장은 조금이라도 물이 차오르면 차량을 두고 즉시 대피해야 한다. 또 주차장으로 빗물이 유입되면 차량을 밖으로 이동하는 것은 금지하도록 권고했다.경사로를 따라 지하 주차장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차량은 수압으로 인해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매우 어려우며, 5∼10분 정도면 지하 주차장 천장 부근까지 수위가 올라가기 때문에 지하에 있는 사람은 신속히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차량 확인 등을 위해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또 지하 계단으로 유입되는 물은 정강이 높이만 돼도 성인이 계단을 올라가기 어렵다. 따라서 계단으로 물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9-12

“안동과의 인연, 영원히 기억”

70년 재위기간 동안 영국의 상징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온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세계가 슬픔에 빠졌고, 특별한 인연이 깊은 이곳 안동에서도 깊은 애도의 분위기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안동시는 여왕이 방문했던 안동 하회마을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 ‘충효당’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추도 단상을 설치사진하고, 열흘간 시민 등 방문객들이 애도하고 조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엘리자베스 여왕이 하회마을 찾았을 당시, 맨발로 충효당 마루를 오르는 모습, 73세 생일상을 받는 장면, 봉정사에서 돌탑에 돌을 얹는 사진 등 20여 점도 전시해 여왕을 추모하고 있다.안동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인연은 지난 1999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시작됐다. 3박 4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한 여왕은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게 됐다. 이는 한·영 외교사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기도 했다.이날 73세 생일을 맞은 여왕은 담연재에서 안동소주 명인 조옥화(2020년 별세) 여사가 마련한 성대한 생일상을 대접받았다. 생일상에는 궁중에서 임금에게만 올리던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 떡, 과일, 국수, 편육, 찜, 탕 등 47가지의 한국 전통음식이 올랐다. 또한, 김치, 고추장 담그기, 농부가 소를 끌고 쟁기로 밭을 가는 모습 등을 지켜보고 하회별신굿탈놀이도 관람했다.특히, 당시 여왕이 충효당에서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오른 일화는 상당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좀처럼 맨발을 노출하는 일이 없는 여왕이 신발을 벗는 순간 외신 기자들이 플래시 세례를 터뜨리며 소탈한 여왕의 품격이 여과 없이 국제전파를 탔다.또한, 여왕은 안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안동사과 선별작업과 경매하는 장면을 관람하고, 봉정사로 이동해 현존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인 극락전 앞 돌탑에 돌멩이 하나를 올려놓고 ‘돌탑을 쌓았으니 복을 많이 받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당시 봉정사 주지스님인 문인 스님은 ‘일념만년거’라는 글의 족자를 선물했으며, 여왕은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는 글귀를 남기고 안동을 떠났다.여왕이 다녀간 이후 하회마을은 매년 1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이후 유교책판, 봉정사, 도산·병산서원이 유네스코 기록유산과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에 중요한 시발점이 됐다.안동에서는 여왕의 발자취를 기억하고자 2009년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2019년에는 영국 왕실 가족인 앤드루 왕자를 초청해 20주년 행사도 개최했다. 당시 앤드루 왕자가 낭독한 엘리자베스 2세여왕의 메시지에서 “특히 하회마을에 와서 73세 생일상을 받은 것을 저는 정말 깊이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도 하회마을 주민들과 안동시, 경상북도 여러분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영국 여왕의 애틋한 안동 사랑을 엿볼 수 있다.안동시는 영국과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여왕의 발자취를 따라 하회마을,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로 이어지는 길을 ‘로열웨이(Royalway)’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로열웨이 복합쉼터사업의 하나로 서안동IC 인근에 영국의 국화인 장미를 주제로 한 장미공원(8천759㎡)을 올 10월경 준공할 예정이다.권기창 안동시장은 “여왕께서는 살아 움직이는 현대사로 영국 연방의 상징이셨고, 소프트파워로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셨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깊이 애도하며 안동과의 소중한 인연을 시민들과 함께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와 관련 “한 세기의 불꽃으로 세상의 빛이 되고 가장 영롱한 보석이 돼 아름답게 살아온 여왕의 고귀한 삶을 기억하며 300만 경북 도민과 함께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2-09-12

경주 피해현장 통신망 복구 ‘나몰라라’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가 한창인 경주시에서는 관계 기관들이 피해지역 복구호소에 핑퐁게임 하듯 서로 떠넘기기식 행정으로 피해주민들의 불편과 어려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7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인 경주 건천읍 송선리를 비롯해 모량·진티·왕산마을 등을 점검하며 “피해 현장을 둘러보니 단전, 단수, 통신 두절 지역이 적지 않다”면서 “주민들의 기본생활 보장을 위해 한전, 이동통신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생활불편을 신속히 해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라”고 지시했다.그러나 12일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인 건천읍 송선리를 비롯한 다른 지역들은 침수뿐만 아니라 산사태 피해를 입으면서 전신주가 무너지고 일부 케이블이 끊기면서 모바일·인터넷 등 이동통신이 먹통이 되는 통신장애를 겪고 있다.하지만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은 직접 경주시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이동통신 3사 등 관계기관들에게 연락을 취해 복구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들 기관과의 협업이 전혀 진행되지 않아 안절부절하고 있는 실정이다.건천읍 송선리 마을 주민 A씨는 “인터넷과 전화가 먹통이 되면서 답답하고 급한 마음에 통신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ARS 자동응답 피해 접수뿐 이었다”면서 “몇 시간 끝에 상담원과 연락이돼도 ‘여기 말고 시청에 전화해라’, ‘시청에서는 한전에 전화해라’, ‘한전에서는 개별 통신사에서 나서 복구를 해야 한다’는 둥 서로 나 몰라라 하기 바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또 다른 마을 주민 B씨는 “지금 이 상황은 경주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 등이 협업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엇박자 행정 탓에 생활불편과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 우선적으로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을 통한 재난피해상황 보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망 복구 등이 다소 늦춰져 있는 것이다”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조속히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한편 경주시는 지난 8일부터 태풍 피해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복구대책지원본부로 전환했다. 13개 협업반 23개 부서 및 23개 읍면동 공무원들로 구성해 피해시설 응급복구, 이재민 구호 등 피해 지원을 전담하고 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12

추석 연휴 응급 복구 구슬땀…가장 심각한 대송면 피해 복구 어려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응급 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전례 없이 크고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포항 대송면 지역이 인력과 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의 내습으로 포항시에는 역대 강우량 9위 수준의 폭우가 내려 발생한 피해 지역 곳곳에서 자원봉사자, 군인, 자생·봉사단체에서 쓰레기 정리 등 응급복구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광범위하고 심각해 피해 집계는 물론 시설 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피해가 집중된 대송면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태풍으로 지난 5~6일 이틀간 대송면에 453㎜의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6일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에만 338㎜의 비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대송면 제내리에 거주하는 1천135가구, 2천1명의 주민 중 90%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인근 자연부락에도 약 8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주택 침수로 인해 못쓰게 된 가재도구와 가전제품 등 생활쓰레기가 대송면 제내리에서만 25t 트럭 400대 분량인 약 1만t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울러, 대송면을 지나는 지방하천인 칠성천을 비롯해 장동천, 우복천 등 6개 소하천이 모두 넘치거나 유실되는 피해 또한 발생해 배수로와 하수구 등에 진흙이 쌓여 이를 준설하고 시설을 복구할 장비와 지원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포항시는 11일 폐기물 수거를 위한 트럭 40여 대 등을 대송면으로 집중 투입하고, 해병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태풍으로 생긴 폐기물 처리 등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1만t에 이르는 막대한 쓰레기를 치우고 피해 시설들을 복구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와 함께 침수됐던 주택의 보일러를 수리하고 벽지를 새로 도배할 자원봉사 인력과 사용 가능한 가재도구 등을 세척하고 수리할 봉사자도 시급하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대송면의 한 피해 주민은 “응급 복구를 위해 연휴기간에도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그리고 공무원들의 도움의 손길이 너무 감사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인력과 장비는 더 많이 필요하다”며 “또 다른 태풍 북상이 예보돼 있는 만큼 한시 빨리 복구와 피해 예방 대책을 세워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2-09-11

‘태풍 이재민을 도와주세요’, 태풍 의연금(품) 접수

“도와주세요! 태풍으로 큰 실의에 잠긴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과 구호물품이 절실합니다” 포항시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가옥과 농경지 침수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실의에 잠긴 이재민들과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연금과 구호물품 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워낙 막대하고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해 침수 주택 등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려 아직도 많은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등 구호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민을 돕기 위한 재해 구호물품 기탁은 포항시 복지정책과(054-270-2550)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재해 구호성금은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https://hopebridge.or.kr/)의 태풍피해 의연금 공식접수 계좌인 국민은행054990-72-003752(재해구호협회), 농협 106-90664-003747(재해구호협회)을 통해 기탁하면 되며, 문의 및 안내는 포항시 복지정책과(054-270-2549)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 문의(재해구호협회)는 개인모금(02-6951-1595), 기업모금은( 02-6949-1595)를 통해 받을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유례없이 큰 태풍 피해로 구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피해 주민들이 하루속히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