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날 차례와 세배는 핸드폰으로 드리겠습니다.”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1년 넘게 지속하면서 우리 민속 고유 명절인 설날 풍습을 완전히 바꿔놓았다.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 명절’을 맞아 ‘비대면 설날’이 준비되고 있다. 같은 집에 사는 직계가족이 아닐 경우 5명 이상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1인당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와 추가 방역 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결국 설날 차례지내기와 세배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고, 이로 인한 ‘고향 찾지 않기’가 비대면 명절문화로 정착하고 있다.칠곡군에서 시작된 고향 방문과 모임을 자제하자는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가 코로나 사태를 맞은 대표적인 설날 문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설 연휴까지 연장되면서 시작된 이 운동은 연예계로까지 확산되며 팬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는 지난달 28일 백선기 칠곡군수가 자신의 집무실에서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이라는 그림판을 들고 사진을 찍은 뒤 설 명절 이동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당시 백 군수는 “코로나19 방역의 중대한 고비인 설 명절 연휴를 맞아 고향방문과 각종 모임을 자제하자는 공감대 확산을 위해 스마일 챌린지를 기획했다”며 “이번 설 명절은 고향 방문보다는 영상 통화와 지역 특산품 전달로 가족과 친지간에 정을 나누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었다.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백 군수는 다음 챌린지 동참자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황명선 논산시장과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총무인 오도창 영양군수, ‘장구의 신’ 트로트 가수 박서진을 지명했다.특히, 팬들이 많은 대중 연예인들의 동참으로 스마일 챌린지는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백 군수의 지명을 받은 트로트 가수 박서진은 쌍둥이 여성 2인조 가수 ‘윙크’를 지목했고, 이들은 다시 미스트롯에 출연해 5위를 기록한 ‘김나희’를 지명해 챌린지를 이어갔다. 김나희는 국내 최정상급 개그맨 ‘정태호’를 지명하고 정태호는 동료 개그맨 ‘이현정’을 지목했다. 또 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정재환’은 이윤경 칠곡군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의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참여했다.자치단체장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오동창 영양군수는 윤경희 청송군수를, 다시 이희진 영덕군수 등으로 이어졌고, 황명선 논산시장도 그림판을 든 후 다른 충청지역 인사를 각각 지명했다. 이렇게 확산된 스마일 챌린지는 자연스럽게 수도권으로도 퍼져나갔다.9일 현재 700여 명이 백선기 칠곡군수가 시작한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언택트 설을 제안하고 있다.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2-09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수를 기록했다.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명으로 총 확진자 수는 8천420명이다. 대구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일 8명 이후 닷새 만이다.신규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연쇄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북구 일가족 관련이다. 지난 3일 충북 오송을 방문한 30대 남성 A씨가 양성으로 확인된 데 이어 가족과 지인, 직장 동료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또 2명은 동구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에어로빅 시설과 사우나 등을 이용한 뒤 확진(9명)되거나 이들의 n차 감염(6명)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42명으로, 117명은 지역 7개 병원에, 나머지 25명은 생활치료센터에 각각 입원했다.경북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6일째 한자릿수를 나타내며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명이 늘어 총 3천76명이다.청도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2명은 자가격리 중 검사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에서는 지인 모임과 관련한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영주 1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경북도 내는 최근 일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는 36명 발생했다. 현재 1천92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업무에 복귀했다. 이 지사는 도청에서 열린 기증행사에 참석한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자로 분류되자 지난달 2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해제 전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어머니 손을 잡아본 지가 언제인지 좀처럼 기억이 안 나요.”치매를 앓는 95세 노모를 포항의 한 요양병원에 모셔 놓은 최모(59·포항시 북구 흥해읍)씨는 설을 앞두고 “명절이 코앞인데 이렇게 마음이 무겁긴 처음”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매년 이맘때면 어머니가 좋아하는 불고기와 잡채를 도시락에 담아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이 함께 병원으로 향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병원에서 면회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는 “명절에 가족들 없이 병원에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영상통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볼 계획이지만, 직접 어머니 손을 잡아드리고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지역 요양병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설 연휴 기간 대면 면회를 금지하면서 노부모를 요양병원에 모신 가정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이산가족이 됐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보건당국은 요양시설의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은 면역력이 약해 코로나 감염 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면회 방문자제를 요청했다. 작년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환자와 가족 간의 만남은 불가능해졌다.지난 추석에는 면회 금지 조치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보호자들의 요구에 포항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환자와 가족을 분리해 인터폰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했다. 또 다른 요양병원은 옥상 등에 유리 칸막이를 설치하고 환자와 가족들의 면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설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이마저도 불가해졌다. 포항시는 지난달부터 지역 내 요양병원 28개 요양시설 41개에 면회금지 권고를 내렸다.병원들은 영상통화 면회 방법을 도입해 부모와 자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서로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면회금지 기간에 환자들의 근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영상통화 면회를 진행 중이다”며 “사전에 영상통화 면회 예약을 받고 있고, 면회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어르신들을 도와드리고 있다”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포항 영일만항 항만공사 시공업체들이 하천수 3만여t을 몰래 사용해 오다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는 허가를 받지 않고 하천수 수만t을 사용한 혐의(하천법위반)로 지역 항만공사 시공업체 건설사 7곳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 2018년 초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천에서 살수차로 하천수 3만8천여t을 끌어다 영일만항 공사현장의 비산먼지 억제 용도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낙동강홍수통제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250∼1만4천t의 하천수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하천수를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이시라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군(軍)의 일방적인 행태에 제동을 걸었다.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민권익위원회 집단민원 조정 준비회의에서 국방부는 국민권익위가 제안한 ‘조정기간 중 헬기 사격 중단’에 최종 동의했다. 이에 따라 약 한 달간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진행될 계획이었던 헬기 사격이 무기한 멈춘다.국민권익위는 아울러 이날 회의를 기점으로 포항장기수성사격장 고충민원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민원 접수 후 이틀 만에 분쟁지역을 방문, 이례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한 국민권익위가 1년여 기간 이어진 민-군 갈등에 종지부를 찍을 해결사로 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이날 오후 세종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주재로 마련된 회의에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민들로 구성된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와 국방부 차관, 해병대 1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포항에서 국민권익위 안준호 고충처리국장이 포항을 방문, 국방부 관계자와 주민들이 만난 이후 두 번째 자리였다. 지난달 19일 반대대책위는 국민권익위에 포항수성사격장과 관련해 집단 고충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회의석상에서는 훈련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고성이 수차례 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방부는 이달 4일부터 약 한 달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소재의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을 실시하기로 하고, 사격장 소재지 주민들에게 훈련 개시 일주일 전에 통보했다.당시 주민들은 “‘주민들과 협의 없이는 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국방부가 뒤통수를 쳤다”고 분개, 훈련 당일 ‘국방부장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이라고 적힌 상여를 사격장 앞에서 불태우고, 훈련 저지를 위해 사격장 내부까지 진입하는 등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민권익위 역시 이번 조정과 관련해 어떠한 찬·반 입장표명 없이 십수일간 ‘침묵’했던 국방부가 돌연 실사격훈련을 실시하기로 하자 상당히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결과적으로 국방부와 주민들 모두 국민권익위의 조정 착수에 동의하면서 당장 9일로 예정된 2일차 훈련은 취소됐고, 국민권익위의 중재안이 발표될 때까지 국방부는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양측의 동의를 얻은 국민권익위는 절차에 따라 주민들의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 방문을 진행한다. 아울러 현안과 관련된 국방부와 해병대 등 기관들로부터 실제 피해 사례 등 증거자료를 수집해 들여다볼 계획이다. 사격장 폐쇄 등 문제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국방부와 주민들, 서로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조정안을 찾아내야 하는 게 국민권익위의 일”이라면서 “시기는 최대한 빨리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권익위는 불합리한 행정제도로 인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부담을 주는 사항의 제도개선과 다수인 관련 갈등사항에 대한 중재·조정을 할 수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2-08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새 대구에서 21명 추가된 반면 경북에서는 최근 닷새간 한자릿수를 기록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명으로 총 확진자 수는 8천411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북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의 동거가족 1명, 북구 사무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그 접촉자의 동거가족 1명이 각각 확진됐다.달서구 음식점 관련 추가 확진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그 접촉자의 동거가족 2명 등 4명이다. 지난 1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검사를 통해 현재까지 총 8명이 확진됐다. 그 외 확진자의 접촉으로 10명, 확진자와 접촉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받은 1명, 해외 입국 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받은 1명이 확진됐다.코로나19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에 입원했지만 상태 악화로 1월 5일 경북대병원으로 전원해 치료 중이던 확진자 1명이 6일 오후 11시께 사망했다.경북에서는 코로나 국면이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경북도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명(국내 5명, 해외유입 1명)이 추가돼 총 3천71명이다.경북의 경우 국내 감염기준으로 지난 3일 6명, 4일 7명, 5일 7명, 6일 1명, 7일 5명 등으로 5일간 한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에서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 2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칠곡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고,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동에서는 서울 한양대병원 집단발생 관련 접촉자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최근 일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는 42명이다. 현재 2천189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곤영·이창훈기자
패류독소를 더욱 확실하게 관리하기 위해 조사 정점과 항목이 모두 확대된다. 8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안전한 패류 공급을 위해 ‘2021년도 패류독소 안전성 조사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패류독소는 주로 3월부터 남해안 일원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동·서해안까지 확산되며, 이를 섭취했을 경우 근육마비, 기억상실, 설사,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이에 해수부는 패류독소 발생 우려 해역에 대한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해마다 패류독소 안전성 조사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사 정점과 항목을 각각 확대하고, 통상 3월에 시작하던 정기조사 시점을 2월로 앞당기는 등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먼저, 2월에는 1월 표본조사에서 기준치 이하의 패류독소가 검출됐던 정점에 대해 주 2회 조사를 실시해 기준치 초과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다. 이어 패류독소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3∼6월에는 조사정점을 기존 102개에서 109개까지 확대해 1∼2주에 한 번씩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품종은 담치류, 바지락, 미더덕, 굴, 멍게, 재첩, 피조개, 개량조개, 가리비다. 패류독소가 소멸되는 시기인 7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주요 50개 연안 정점에서 월 1~2회 표본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패류독소 조사항목도 확대한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발생하는 마비성 패류독소(0.8㎎/㎏ 이하 허용)와 설사성 패류독소(0.16㎎/㎏ 이하 허용)만을 조사했으나, 올해부터는 기억상실성 패류독소도 조사항목에 포함한다. 또한, 연중 출하되는 피조개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월 1회 패류독소 특별조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안전성 조사 결과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경우 조사 정점 내 해역을 ‘패류 출하 금지 해역’으로 지정하고, 금지해역에서 출하를 희망하는 패류 생산 어가의 경우 사전 조사를 거쳐 기준에 적합한 패류만 출하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그리고 패류독소 발생 현황과 품종별 조사 결과 등은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www.nifs.go.kr) 예보·속보 등을 통해 국민에게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대구상공회의소가 인공지능(AI) 기술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AI대학원 설립과 연계한 기술 연구 협력 △산업 현장의 기술적 난제 공유 및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극복 방안 협력 △지역기업 협력 프로젝트 기반 연구 및 사업화 기술 개발 등에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공지능 분야 석·박사급 고급 융합인재를 양성, 대구지역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칠곡군이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설맞이 농특산물 비대면 판매행사’가 어설픈 홍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칠곡군은 지난 7일 ‘칠곡군, 설맞이 농특산물 비대면 판매행사’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행사를 홍보했다. 하지만 이 자료에는 지역 내 우수 농특산물인 사과, 배, 딸기, 생표고버섯, 농산물가공품 등 20여개 품목을 시중가보다 최대 20%까지 저렴하게 비대면으로 군청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만 있을 뿐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자세한 정보는 없다. 심지어 행사를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는지도, 어디에 문의해야 하는지도 없다.더욱이 설 명절 2∼3주 전부터 지역 농특산물 판매행사를 홍보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연휴를 고작 사흘 앞둔 지난 7일 농특산물 행사를 홍보하는 것도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해마다 명절 연휴 하루 전 군청 앞에서 지역 농특산물 판매행사를 해오다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판매행사로 바뀌면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보도자료가 부실한 점은 인정하지만, 군청 홈페이지와 군 SNS를 통해 2주 전부터 이번 행사를 홍보해 왔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칠곡군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이 어려운 시기에 농가에 더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칠곡군의 비대면 판매행사를 통해 주문된 농특산물은 16개 업체의 20여개 품목 중 9개 품목 387개 박스(1천300여만원)에 불과하다. 오는 10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주문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해마다 반복되는 행사이다 보니 내용보다는 해당 부서의 홍보실적을 위해 보도자료를 작성하다 벌어진 사태인 것 같다”면서 “소홀한 면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지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경상북도가 알을 생산하는 가금농장에 대해 8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일제 정밀검사에 들어갔다.현재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에서 163건의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고, 가금농장에서도 87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AI 위험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설 전에 산란계·종계·종오리·메추리에 대한 전 농장 정밀검사를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이번 검사가 마련됐다. 또한, 도는 농장 축사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가금농장 내 바이러스 없애기 캠페인’을 2월말까지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설 전후에 집중 소독기간을 운영하고, 광역방제기·방역차량 등 189대를 총동원해 축산농장과 관계시설에 대해 집중소독도 실시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