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안동대 수시모집 경쟁률 3.62대 1

안동대학교가 지난 17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최종 마감한 결과, 1천327명 모집에 4천810명이 지원해 평균 3.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안동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일반학생전형, 지역인재전형, 지역사회적배려자전형 등 총 13개의 전형에서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간호학과가 10.6대 1(63명 모집에 668명 지원)의 경쟁률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아동·사회복지학과가 8.39대 1(41명 모집에 344명 지원), 컴퓨터공학과가 6.83대 1(30명 모집에 205명 지원), 윤리교육과 6.14대 1(14명 모집에 86명)의 순이었다.전형 유형별로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신설된 지역사회적배려자전형이 8.50대 1(2명 모집에 17명 지원)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이 6.17대 1(18명 모집에 111명 지원), ANU미래인재전형 4.01대 1(179명 모집에 717명 지원), 일반학생전형 3.75대 1(732명 모집에 2,748명 지원)로 집계됐다. 특히 학생부종합(ANU인재전형)에서는 간호학과가 28.38:1(8명 모집 227명 지원)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전통적으로 높은 중등교원 임용률을 자랑하는 사범계열 학과와 바이오·헬스케어·ICT 등 지역 산업 및 미래 유망산업과 관련된 학과들에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한편, 안동대 수시모집 실기고사는 오는 10월 15일 실시되고, 학생부종합전형 수시모집 1단계 합격자는 10월 28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20

경찰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중 사망 올해만 4명

올해 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를 받던 중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신당역 사건과 같이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해제 뒤 발생한 사망 사건 통계까지 집계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중 안전조치 요청자 사망 건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찰의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를 받던 4명의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지난 2월 서울 구로와 5월 경북 김천을 비롯해 6월 성남 수정과 안산 상록 등이다.경찰청이 제출한 ‘신변보호 기간 내 신고현황 및 조치결과’에서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기간 중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2차 신고 현황은 2018년 994건, 2019년 1천338건, 2020년 1천616건, 2020년 1천616건, 지난해 7천240건, 올해 7월까지 4천521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신고유형은 최근 4년 동안 112 전화를 통한 신고가 9천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마트워치를 통한 신고 6천404건, 기타(고소 등)는 288건 순을 보였다.같은 기간 조치결과는 오인신고 4천794건, 입건(구속+불구속) 2천293건이며, 구속 수사로 이어진 것은 346건으로 전체 조치결과 건수의 2.2%에 그쳤다.또한, 재신고 건수 중 절반 이상은 가해자가 찾아오거나 찾아올 염려로 신고했으나 경찰관 도착 시 이미 떠났거나 찾아오지 않는 등의 현장조치 8천613건(54%)으로 종결됐다.이해식 의원은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중 올해만 해도 4명의 피해자가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음에도 경찰은 현재 2차 피해로 사망한 피해자 현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통계관리를 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통계는 ‘의지’의 문제로 경찰청 차원에서 꼼꼼한 현황 관리로 2차 피해에 대한 엄정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번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도 징역 9년을 구형받은 피고인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중 벌어진 사건인 만큼, 경찰 차원에서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철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9-20

스쳐간 ‘난마돌’… 대구·경북 큰 피해 없어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대구와 경북 내륙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를 뿌렸으나 큰 피해를 내지 않고 영향권에서 벗어났다.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대구와 경북에는 최대 순간 풍속(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지역별 최대 순간 풍속(초속)을 보면 울릉도 34.1m, 포항(구룡포) 26.7m, 영덕 24.1m, 경주 23m, 울진(평해) 20.9m, 대구 달성군 16.6m 등이다. 특히 태풍이 우리나라 남동해안을 지나면서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태풍의 피해가 집중됐다. 다만 태풍의 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일본쪽으로 더 많이 방향을 틀면서 힌남노 당시 같은 피해는 없었다.대구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울진 북면에선 나무가 쓰러졌고, 포항 한 병원 건물에선 유리창이 파손됐으며 포항 한 상가 건물에선 간판이 떨어질 위험에 놓여 소방당국이 조처했다. 이 밖에도 포항 27건, 경주 10건, 울진 4건, 영양·청도·청송·의성·울릉·경산·봉화 각 1건 등 48건의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119특수대응단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 일대를 순찰하던 중 하천물이 불어남에 따라 전동천 일대를 통제하기도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도 전광판이 도로에 떨어지거나 캠핑장 입구의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2건의 안전조치를 마쳤다.아울러 포항 흥해읍, 장기면, 청하면 등지에서 337ha의 농작물 피해가 보고됐다. 농작물 피해는 대부분 벼 쓰러짐 피해로 총 326ha가 피해를 입었으며, 사과 등 과실 피해가 11ha로 나타났다.이번 태풍으로 인한 강수량은 경북 경주(감포) 79.5㎜, 포항(구룡포) 74.5㎜, 울릉(태하) 52㎜, 울진(온정) 48㎜, 청도(금천) 37.5㎜ 등이며 경북 서·북부지역에는 1㎜내외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기상청은 20일까지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산지, 울릉도, 독도에는 최대 순간 풍속(초속) 15~30m 수준의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20일 정오쯤 일본 센다이 북동쪽 앞 130㎞ 부근 해상에서 힘을 잃고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19

발달장애인 ‘주간·방과후 서비스’ 시설·인력 태부족

경북에 거주하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 등 발달장애인이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지역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가 시군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군 단위 지역은 시 단위 지역에 비해 기관과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란 성인 발달장애인이 낮시간 지역사회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동료와 함께 취미·체육·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만 18세부터 만 64세까지의 발달장애인이 사는 지역에서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정해진 이용시간만큼 참여할 수 있다.발달장애학생 방과후 활동 서비스는 만 6세부터 만 17세까지의 발달장애학생이 수업을 마친 후에 정해진 기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공서비스로 이용자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음악·영화·미술 등 다양한 참여형·창의형 모임이 있다.‘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는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참여 여건을 마련하고 가족의 근로·휴식 시간까지 보장해주는 필수적인 사회 지원 서비스로 평가되지만, 시설·인력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도내 전체 발달장애인 수는 지난 2019년 1만7천430명, 2020년 1만7천702명, 2021년 1만8천74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 3년 동안 3.6%(644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포항시가 2천606명(14%)으로 가장 많았고, 구미시 2천144명(11%), 경산시 1천862명(10%), 안동시 1천591명(8.9%), 경주시 1천474명(8.1%), 김천시 1천104명(6%) 순이었다. 이처럼 발달장애인이 급증하고 있으나 대도시와 중소도시보다 적은 인구가 있는 군단위 지역에서는 지원 시설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문경시, 군위군, 의성군, 영양군, 고령군, 성주군, 봉화군, 울릉군은 지원 부족·계약 만료 등의 이유로 서비스 시설이 없는 상황이다.특히 군위군, 고령군, 성주군, 봉화군, 울릉군은 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단 1곳도 없었다.경북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사회서비스전자바우처 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 지원기관 수를 살펴보면 도 전체 주간 활동 서비스 36곳, 방과후 활동 서비스 24곳이다.발달장애인 수가 1천명이 넘는 시에서 제공하는 기관은 각각 포항 3곳·2곳, 구미 3곳·1곳, 경산 2곳·1곳, 안동 3곳·2곳, 경주 5곳·3곳, 김천 2곳·3곳으로 나타났다. 이외 지역 또한 1∼3곳의 기관에서 모든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일상·사회생활이 불안정하고 제약이 많은 발달장애인 특성상 이용자 1명당 전담 인력 1명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상적이다.하지만, 부족한 것은 지원 인력도 마찬가지다. 경북 발달장애인 중 주간 활동 서비스 시설 이용자는 395명이며, 이를 담당하는 지원 인력은 246명이다. 또, 방과후 활동 서비스 이용자는 200명이지만 지원 인력은 74명에 불과하다. 이 수치로 계산한다면 활동 담당자 1명이 주간 서비스 이용자 1.6명, 방과후 서비스 이용자 2.7명의 활동을 돕는 것이다.인력이 부족해 여러 명의 발달장애인을 돌봐야 하다 보니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발달장애인 가족들은 발달장애인의 건강 악화, 보호자 사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평생 발달장애인 돌봄을 우려하며 살아가고 있다.게다가 이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와 같은 교육시설, 지역사회시설 이용이 중단돼 외출 등 생활에 어려움과 불편을 겪었다.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원과 발달장애인들의 여가 활동 등 종합적인 시설·인력 확충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경북도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 지원은 기관별로 신청을 받아 시설규모·자격 요건 충족 등을 점검하고서 지정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보다 비교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소도시·군 지역에는 요건 불충족으로 서비스 제공에 어려운 곳이 많다”며 “발달장애인이 증가함에 따라 예산을 점차 늘려가 올해 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 예산액 약 177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사회 참여활성화, 자립생활 촉진 유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9-19

포항 태풍피해 복구…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

지난 6일 발생한 태풍 ‘힌남노’의 기록적인 폭우로 실의에 잠긴 포항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연금과 구호물품이 잇따르는 등 각계각층에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19일 포항지역 태풍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대구광역시구청장군수협의회(회장 조재구)에서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으며, 2020 하동군수해피해배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갑재)는 성금 1천만원과 물품 300만원 상당을, 한국산림기술인회(회장 정병천)는 성금 500만원, (주)시앤투스성진(하춘욱)은 7억원 상당의 마스크 50만장과 샤워기 5천개 등을 기탁했다.포항시 약사회는 지역 내 약국이 모은 의약품과 포항시 치과의사회, 포항시 한의사회, 경북약사회의 지원 의약품을 모아 포항시 북구보건소를 통해 해열제, 소독제, 파스 등 총 7천500여 개를 지원했다.기탁받은 성금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일부는 구호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피해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지구 포항지역(부총재 박의환, 현명숙) 라이온스클럽회원 200여명은 지난 17∼18일 태풍 피해지역 현장을 찾아 피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회원들은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안가 쓰레기 및 부유물을 정리하는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으며, 18일에는 대송면을 방문해 제내리 일원 주택가 청소 및 농가하우스와 하천에 흩어진 쓰레기를 치우고 수해지역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9-19

“물에 젖어 말린다고 내놨더니 없어졌어요”

“삶의 터전을 잃었는데 도둑질까지 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복구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좀도둑이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19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에서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A씨(45·여)는 “가구를 말리기 위해 바깥에 내 놓았는데 도둑들이 밤에 싹 다 훔쳐갔다”고 황당해 했다.A씨에 따르면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부터 절도 행각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A씨는 “첫날엔 집안이 뻘이 돼서 물건들을 죄다 바깥으로 날랐다. 그 중에 쓸 만한 것을 골라놓을 새도 없이 트럭을 몰고 와서 밤에 싹 다 훔쳐갔다”며 “이후 머리에 랜턴을 달고 밤마다 와서 가져간다”고 호소했다.이어 “지금은 버릴 물건들은 얼추 정리돼 집에 문 떼고 가구 들어내서 청소하고 씻어놓고 말린다고 바깥에 내놓으면 그것도 갖고 간다”며 “대송리는 어르신들이 많은 곳인데 제발 훔쳐가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다른 목격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연일읍에 거주하는 B씨(46·여)는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무리들이 리어카로 물건을 나르고 있었다. 고물상에 팔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안타까워했다.집안의 습기 제거를 위해 문을 열어 놓았다는 오천읍 주민 C씨(46)는 “친정에 김치 냉장고를 새로 들였는데 그걸 가져갔다”며 “피해 주민을 두 번 울리는 행태”라고 속상해했다.포항 남구 지역이 태풍으로 아수라장이 되면서 절도범들의 표적이 됐다. 피해 지역의 혼란을 악용한 것이다.앞서 ‘힌남노’가 상륙한 6일부터 나흘간 포항시 남구 상대동과 해도동 등 주택가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경찰은 태풍 피해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귀중품 보관 등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09-19

포스텍, 미 산란 구형 금속 나노입자 대량 생산 기술 개발

포스텍은 화학공학과 이기라 교수 연구팀이 미(Mie) 산란을 강하게 일으키는 구형 금속 산화물 나노입자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입자의 크기를 조절해 반사되는 파장과 물질의 색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도 있다.비정질 상태인 이산화티타늄에 열을 가하면 무질서하던 입자가 규칙적으로 배열된다. 다만 이때 이산화티타늄의 모양이 뾰족뾰족한 침상형 또는 평평한 판상형으로 바뀐다는 한계가 있었다. 물질에 들어 있는 탄소가 열에 의해 공기 중으로 흩어지며 모양이 흐트러지는 탓이다. 이같은 이산화티타늄에 빛을 쏘면 입자들이 제각기 다르게 산란하며 색이 흐리게 보였다. 어느 방향의 빛을 받아도 일정하게 미 산란을 일으키는 구형의 이산화티타늄이 필요했던 이유다.연구팀은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에 열을 가해, 탄소가 포함된 구형 루타일 나노입자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이 입자는 빛의 굴절률이 매우 높아 미 산란을 강하게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빛을 사방으로 반사하는 기존 물질과 달리, 특정 빛만 강하게 반사해 육안으로도 선명한 색을 볼 수 있었다.이 연구성과는 향후 위조 방지 장치 또는 자율주행 자동차용 라이다 센서의 성능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이목을 끈다. 입자가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영역에서 파장에 따라 다른 색을 띠기 때문에, 특정 파장에서만 보이거나 특정 파장만을 검출하는 소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시라기자

2022-09-19

‘영덕 희암재사’ 국가민속문화재 예고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운 박의장(朴毅長·1555∼1615)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이 국가민속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19일 영덕군 창수면에 있는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喜庵齋舍)’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재사는 조상의 묘소를 수호하고 시제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을 뜻한다.희암재사는 조선시대 성주 목사, 경상 수사 등을 역임한 무의공(武毅公) 박의장을 기리고자 건립한 건물이다. 박의장은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전투에서 왜군을 크게 물리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희암재사는 묘소 주변에 사찰을 세워 승려가 묘소를 지키게 하고, 선조의 명복을 빌며 정기적으로 제를 올리기 위해 건립한 암자를 뜻하는 ‘분암’(墳庵) 성격의 재사 건축물이다.전체적인 구조를 보면 경북 북부 지역에서 자주 보이는 ‘ㅁ’자형 건물이다.앞쪽에는 ‘덕후루’(德厚樓)라는 편액이 걸린 누문(樓門·다락집 밑으로 드나들게 된 문)이 있고, 안쪽은 ‘집희암’(集喜庵)이라는 편액이 걸린 재사가 위치한다.문루(門樓·문 위에 세운 높은 다락)인 ‘덕후루’는 중층 누각 건물이다.좌우 끝 쪽에 있는 칸에는 온돌방의 구들을 놓았는데 그 형태가 고상식(高床式·1층 바닥을 지면에서 띄운 집) 형태를 하는 점도 눈에 띈다.집희암은 옆에서 보면 ‘ㅅ’자 모양인 맞배지붕 양쪽에 한쪽으로 경사진 지붕을 단 형태로, 이 지역 건축물의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희암재사는 불교식 묘 제사에서 유교식 묘 제사로 넘어가는 의례 복합공간으로 당시 사회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했다.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영덕/박윤식기자

2022-09-19

2040 여성 골퍼 위한 축제의 장 열린다

최근 국내 골프 열풍의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한 2040 여성 골퍼들을 위한 신규 이벤트 대회가 생겼다.군위 소재 이지스카이컨트리클럽(이하 이지스카이CC)과 SBS골프는 1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2022 이지스카이CC 퀸즈 트로피’ 대회 개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SBS골프 김유석 대표와 이지스카이CC 박현철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2022 이지스카이CC 퀸즈 트로피’ 참가자격은 만 20세부터 49세의 대한민국 국적의 순수 아마추어 여성골퍼로 총 120명이 출전하며 총상금 7천만원(우승상금 5천만원) 규모로 펼쳐진다. 참가 신청은 29일까지 이지스카이CC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경기방식은 예선전을 통과한 상위 16팀(2인1조)의 포섬 매치플레이 경기로 치러진다. 10월 18일부터 나흘간 16강전~4강전까지 9홀 포섬 매치플레이로, 결승전은 10월 25일 18홀 포섬 매치플레이로 펼쳐진다.이지스카이CC는 올해 7월 군위에 새로 문을 연 18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사계절 따뜻한 남서향 분지에 조성된 이곳은 자연 친화적이며 편안하고 재미있게 설계됐다.여성 아마추어 골퍼들의 새로운 도전이 펼쳐질 ‘2022 이지스카이CC 퀸즈 트로피’는 SBS골프에서 오는 12월부터 토너먼트 전경기(16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현묵기자

2022-09-19

오늘 ‘난마돌’ 직접영향권… 최고 150㎜ 비 온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포항과 경주지역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직접영향권에 들어 피해 복구의 어려움과 2차 피해에 노출되며 비상이 걸렸다.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18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53㎧, 강도 ‘매우 강’인 상태에서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21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서진 중이다.‘난마돌’은 19일 오전 3시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19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경북동해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특히 경상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 최고 150㎜ 이상 거센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해안·강원영동·울릉도·독도 50~100㎜이다. 특히 난마돌에 가장 큰 영향받는 포항과 경주, 울산 등 경상해안에는 150㎜ 이상의 비가 올 수도 있다.18~19일 제주와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는 순간최대 풍속이 초속 25~35m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남해동부해상·동해남부해상·제주해상에 최대 10m 높이 높은 파도가 치고,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20일까지 너울로 인해 방파제 등을 넘는 높은 물결이 해안가로 밀려올 수 있다.행정안전부는 18일 정오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또한 태풍의 영향권에 든 경북과 부산·울산·경남·전남·제주 등 6개 시도의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또한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11개 유관기관에서도 비상단계를 운영 중이다.한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포항과 경주시는 태풍 피해복구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태풍 영향권에 들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18일 포항시에 따르면 그동안 힌남노로 파괴된 국도와 지방도로 복구를 대부분 마쳤다. 또 청소차와 환경미화원, 자원봉사자 등을 투입해 침수 주택이나 상가 등에서 발생한 폐가재도구를 비롯한 재난쓰레기를 90% 이상 처리했다.전기시설 파손으로 정전 피해가 난 아파트단지 등에는 임시 변전시설과 변압기를 설치해 임시로 복구했다.그러나 오천 냉천을 비롯한 대부분의 하천 인근은 지반이나 도로가 유실된 곳이 많아 현재 중장비와 인력이 동원돼 보강 작업이 한창이다.집중 호우가 쏟아지면 또다시 유실 등 피해가 우려된다.포항시는 태풍 난마돌 북상에 대비해 18일 오전 시청에서 군, 경찰, 해경, 소방등 관계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하고서 사전 통제, 점검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9-18

오어지 이수용 수문 개방 ‘공방’… “열었어야” VS “기능 달라”

‘인재(人災)인가? 불가피한 재해(災害)인가?’시간당 110㎜의 폭우를 뿌린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막대한 피해를 두고 여전히 논란이 뜨겁다. 충분한 대비를 했더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는지, 혹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불가항력의 자연재해였는지를 놓고서 각계에서 날 선 공방이 오가고 있다.관련기사 7면우선 포항에 막대한 피해를 불러온 태풍 힌남노의 침수 피해 원인으로 냉천의 범람이 지목되는 가운데, 냉천 상류에 위치한 오어지의 이수용 수문 개방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주민들은 이수용 수문 개방을 수차례 요청했으며 이를 통해 저수율을 더 낮췄으면 지금과 같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농어촌공사는 이수용 수문은 말 그대로 농지에 물을 대기 위해서만 개방하는 목적이라 홍수 대비용으로 여는 것은 고려조차 할 수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하류 지척에 수만 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고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등 한국의 기간산업이 위치해 있음에도 오어지 자체가 홍수조절 기능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책임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한 항사댐만 바라고 있지 말고, 오어지가 아무리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저수지라도 관계기관이 복합적으로 위험도에 대해 고민해 홍수조절기능은 마련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18일 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에 따르면 오어저수지의 일자별 저수율은 가뭄 등의 영향으로 9월 3일 27%밖에 되지 않았다. 이후 4일 41.9%, 5일 56%로 점점 상승했으며, 태풍이 내습한 6일에는 100%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태풍 내습 당시 몇 시간 만에 수위가 급격하게 차올랐으며, 저수지를 넘은 물은 물넘이와 방수문을 통해 대량으로 빠져나가면서 냉천 범람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특히 오어저수지의 방수문은 저수율 65%에 해당하는 수위에 설치돼 있어 저수율이 65%가 될 때까지는 물을 빼고 싶어도 뺄 수 없는 구조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키우고 있다.태풍이 시간당 110㎜라는 엄청난 폭우를 뿌려댔지만 방수문 하단(65%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빗물은 계속 오어지에 저장만 됐던 것. 이후 방수문을 통해 빗물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으나, 태풍이 뿌린 비의 양이 더 많아 저수지 내 수위는 급격히 상승해 순식간에 만수를 기록했다. 즉 수문으로 빠져나오는 물에다 만수가 되며 물넘이를 통해 월류된 대량의 빗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저수지 바로 밑 상가부터 초토화되기 시작했고 피해는 강 하류 쪽으로 이어졌다.오어지 바로 밑 주민들은 “6일 새벽 4시까지는 오어지 물이 넘치지 않았다”면서 이후 갑자기 물이 넘쳐 흘렀고 시간이 지나면서 걷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태풍이 지나간 후 둘러보니 저수지 하단부에 위치한 이수용 수문마저 작동치않고 그대로 있었다”며 “농어촌공사의 무책임한 처사에 너무 화가 났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오천지역 주민들도 저수지 상단에 위치한 방수문이 아닌, 저수지 하단부에 위치한 이수용 수문이라도 열어 저수지의 물을 일찍 더 뺐더라면 그만큼 오어지가 태풍에 더 견뎠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이 차올라 65%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이수용 수문을 통해 물을 내보냈다면, 한꺼번에 대량의 빗물이 방류되는 일은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익명을 요구한 주민 A씨는 “이번 태풍이 유례없는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가 된 만큼, 농어촌공사에 이수용 수문을 개방해 저수율을 더욱 낮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묵살됐다”며 “결국 급격하게 차오른 물이 대량으로 넘어오며 삽시간에 주변을 덮쳐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농어촌공사는 이러한 지적에 이수용 수문은 기능 자체가 달라 홍수를 대비해 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급수탑과 연결된 이수용 수문은 급수탑에서 수위별로 뚫려 있는 구멍을 통해 농사를 위한 물이 나오는 곳이어서 태풍 대비용으로 여는 것은 큰 위험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설사 물을 뺀다고 하더라도 농업용수를 대기 위한 목적이 오어지의 가장 큰 기능이라 향후 있을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저수율을 더 낮추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오히려 치수 목적으로 지난 2017년 착공해 2020년 완공한 보수사업을 통해 방수문과 물넘이를 정비, 이번 태풍에 200만t 이상의 홍수량을 담수함으로써 더 큰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수용 수문은 급수탑과 연결돼 있고, 급수탑에서 수위별로 뚫려 있는 구멍을 통해 농사를 위한 물을 빼는 목적이다”면서 “태풍 대비 저수율 지침이 80%다. 오어지는 그 이하까지 충분히 물을 빼놓았으며, 이번 태풍의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농어촌공사는 취수탑을 통해 이수용 수문으로 뺄 수 있는 오어지 물의 양이 얼마만큼이 되는지, 취수탑의 취수구가 저수율의 어느 부분까지 설치돼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건 알 수 없다”라는 답변만 반복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18

구미시-왕산기념사업회, 상의 없이 사무국장 임기 연장 ‘갈등’

구미시가 왕산기념관 수탁기관인 (사)왕산기념사업회와 사무국장 임기 연장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왕산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임기는 3년으로 올해 연말 끝이 나지만, 기념사업회가 구미시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올해 초 이사회를 통해 임기를 2년 연장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이같은 사실은 지난 14일 열린 구미시의회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이날 김낙관 시의원은 “숭모사업이 원할하게 진행돼야 할 왕산기념관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왕산기념사업회가 구미시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사무국장 임기를 연장한 것을 지적했다. 김춘남 시의원도 “왕산기념관에 예산을 지원하는 구미시와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사무국장 임기를 연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이러한 지적을 두고 왕산기념사업회는 지나친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왕산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구미시가 예산을 지원한다고 해서 내부 인력 문제까지 관여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내부 규정에 의거해 이사회 안건으로 처리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미시는 그동안 위탁사업을 하면서 조례 11조에 따라 3년마다 자동 연장하다 작년에 갑자기 12조를 근거로 사업자를 공개모집을 했다”면서 “사전에 아무말도 없이 공개모집을 진행했기 때문에 더이상 구미시의 의견을 들을 이유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구미시 왕산기념관 설치 및 운영조례’ 제11조(운영의 위탁) 2항에는 위탁기간은 3년으로 하며,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제12조(수탁자 선정)에는 위탁신청은 공개모집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지적으로 작년부터 모든 위탁사업은 공개모집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개모집을 했다는 이유로 사무국장 임기를 연장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전했다.일각에서는 구미시가 수탁기관에 퇴임한 공무원들을 사무국장으로 보내는 관례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왕산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역시 왕산기념관이 개관한 이후 줄곧 퇴직한 공무원들이 맡아오고 있다.지역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구미시가 그동안 관례라는 이유로 전문지식도 없는 퇴직공무원들을 수탁기관에서 일하도록 한 것이 이번 왕산기념관의 사태를 불러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구미시 임은동에 위치한 왕산기념관은 항일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의 숭고한 우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39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기념관으로 지난 2009년 9월 28일 개관했다.구미시는 왕산기념사업회를 민간위탁기관(3년)으로 선정해 시설물들을 관리·운영토록 하고, 매년 2억7천만원(운영비 1억1천여만원, 인건비 1억5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09-18

“영덕 호지마을 풍력사업으로 상습침수 피해”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산 66-1일원 16.7㎿ 급(5.56㎿×3기) 육상풍력발전소 건설현장 인근 주민들이 토사 유출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피해 문제 등으로 시공회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18일 괴시 3리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진입로 개설 과정에서 발생한 흙과 돌 등 토사 유출을 막는 시설 등이 미비해 공사장과 이어진 여러 배수로에도 흙이 곳곳에 쌓여 언제 침수 피해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대책위 한 관계자는 “30여 년 동안 상습 침수 피해를 입고 살아왔다. 비 만 오면 걱정부터 앞선다. 풍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토사더미가 무너지거나 유출될 경우 계곡을 막아 홍수, 환경오염 등이 우려됨에도 영덕군과 영덕군 의회는 ‘먼 산 불구경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 지적했다.특히 공사 과정에서 재해방지 계획서와 달리 마구잡이식 공사 등을 강행하고 있어 주기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무분별한 산림 훼손으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 상습 침수지역의 산사태 위험, 소음과 저주파 등의 건강권 침해, 인근 지역 주택 및 토지 가격 하락, 지역의 전통문화와 천혜 환경 훼손, 우기 시 토사 유출은 물론 사면붕괴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은 “재해예방책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듣지 못했을뿐더러 제대로 된 풍력사업설명회조차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진입로 개설 구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 토석 등으로 인한 피해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재해예방 계획서를 제출 받았고, 이를 검토 후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일부 구간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했다. 영덕 호지 마을 풍력 발전사업 EPC(설계·조달·시공)을 맡고 있는 코오롱글로벌 배시웅 현장소장은 “주민들의 불편한 사항을 최소화하겠다” 며 “제기된 주민 민원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이 사업은 2017년 8월 발전사업 허가 취득 이후 5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7월 착공하게 됐다. 공사기간은 약 24개월로 예상된다. 상업 운전 시점은 2024년 1분기이다.또한, 호지 마을 풍력은 상업운전 이후 20년간 매년 4만 3484㎿ 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으로, 이는 가정용 전기 소비 기준 환산 시 연간 3만 5천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총사업비는 597억 원 정도이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09-18

“수재민들이 다시 희망 가질 수 있도록 지원”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주 천북면 농가를 찾아 대민지원 장병들을 격려했다. 박 총장은 지난 16일 주낙영 경주시장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천북면 신당리 시설재배농가의 복구 상황을 점검한 뒤 장병들을 격려하고 피해 주민들과 소통했다.지난 6일부터 육군 제50보병사단 장병들은 굴삭기, 제독차, 살수차 등 장비를 투입해 신속한 피해복구를 돕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에도 가용 역량을 동원해 피해복구를 지원했고, 이재민들을 위해 선물세트 400여 개를 기탁하는 등 시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수해현장을 와 보니 피해가 예상보다 커 주민들의 상실감이 매우 큰 상태다”며 “수재민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삶의 터전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경주시와 긴밀히 협조해 육군의 가용한 병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본연의 임무 뿐 아니라 침수된 주택과 무너진 도로를 복구하는 데에도 애써준 장병들의 굵직한 땀방울이 모여 수해로 무너진 삶의 터전은 복구되면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삶에도 큰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18

DGIST, 초음파 활용 광학 현미경 기술 첫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장진호·황재윤 교수 공동 연구팀이 초음파에 의한 공기방울을 활용해 생체조직을 더 깊고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광학 현미경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광 영상 및 치료 기술은 생명과학 연구와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생체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광 산란(optical scattering) 때문에 내리쬔 광이 투과할 수 있는 깊이가 낮아 심부조직의 영상획득과 치료에 태생적 한계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활용분야 확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에 이번 공동연구팀은 초음파를 이용해 생체조직 내부에 공기방울들이 촘촘하게 채워져 있는(공기방울 밀도 90% 이상) 공기방울층을 원하는 영역에 생성할 수 있는 기술과 영상을 획득하는 동안 생성된 공기방울들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공기방울층에서는 광자의 진행방향에 왜곡이 없어 더 깊은 생체조직 내에도 광집속이 가능함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또한, 이 기술을 공초점 형광 현미경에 적용해 기존 대비 6배 이상의 공초점 형광 현미경의 영상 깊이를 확보할 수 있는 광 투명화 역할을 하는 초음파 조직 투명화 기술을 적용한 현미경(UltraSound-induced Optical Clearing Microscopy; US-OC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김재욱기자

2022-09-18

태풍 피해 복구 맞손… 포항시·포스코, 다시 ‘훈풍’

포스코 홀딩스 본사 이전문제로 소원했던 포항시와 포스코가 태풍피해복구를 계기로 화합의 길을 찾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15일 포스코 본사에서 만나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복구 및 조기 정상화를 위해 공동대응책을 논의했다.이 시장과 김 부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힌남노’ 태풍으로 인한 공단 침수 원인을 분석한 뒤 포스코는 제철소 울타리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포항시는 냉천둑을 높이고 교각을 줄이는 등 대대적으로 정비키로 의견을 모았다.두 사람은 또 위기에 처한 포항제철소 공장 정상화 등 조속한 피해복구와 항구적인 냉천 범람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이강덕 시장의 이번 포스코방문은 태풍 내습 이후 두 번째다. 처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문에 동행한 것이었지만, 시장으로서 포항제철소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그간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등의 문제로 부딪히며 사실상 각자 길을 걸으며 갈등을 빚어왔었기에 이날 이 시장의 포항제철소 방문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우선 그동안 양측이 대립한 사안들에 대해 큰 틀에서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포항제철소가 조 단위 이상의 피해를 입어 위기 상태이기 때문에 포항시가 포스코를 상대로 현재로선 예산이 투입되는 상생협력 사업 등을 요구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포항제철소가 하루라도 빨리 제자리를 잡아 정상 조업이 되도록 전폭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항은 포스코에 절대 의존하는 경제구조여서 그 어떤 논의나 협의보다 포스코 정상화가 더 급선무이기 때문이다.그 과정에서 포항시와 포스코가 기존의 불편했던 감정들을 털고 진심으로 머리를 맞댈 수 있다면 이는 예상외의 수확이 될 수도 있다. 신뢰가 구축되면 포스코 조업 정상화 이후 있을 상생 논의 때 충분히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실제, 포항시의 전폭적인 지원 등에 포스코가 감사하는 차원에서 시민들에게 예상 외 보따리를 풀 수도 있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에 포항제철소 공장 전체가 침수피해를 입는 사상 유례없는 일이 발생했기에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포항시와의 논의가 불가피하다. 특히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의 신산업부지가 부족하기에,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포항시에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포항시 역시 이번에 포항제철소 침수가 몰고 온 후폭풍이 어느 정도인지를 목도했기에 어떤 식으로든지 향후 안전 조업이 가능토록 지원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이날 이강덕 시장이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했다는 평가다.이러한 의지를 표출하듯 이 시장은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포항제철소의 빠른 조업정상화를 위해 시 차원에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이어 “국가기간산업인 포항제철소가 침수로 조업을 중단했다는 사실에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당사자로서 매우 착잡하다”면서 더이상 이런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복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김학동 부회장도 “지역기업들의 피해가 없도록 공급사들과 협의할 것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답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15

바이원 “납 제련공장 불허 못 받아 들여”

속보=영주시 적서동에 건설중이던 (주)바이원의 납폐기물제련공장본지 9월 7일자 7면 보도이 영주시로부터 공장신설 승인 신청이 불승인 되면서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분위기다.영주시는 시행처 투자유치과-6469 (2022. 8. 26)호의 공장신설 불승인 관련 문서를 8월 29일 발송해 (주)바이원측이 31일 접수했다.(주)바이원측은 영주시의 불승인 결정을 받아 들일수 없다며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주)바이원은 영주시(투자유치과)의 권유로 공장신설 입지를 정해 폐기물 사업계획 적정통보·건축허가·공장건축 등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했고 공장설립 승인 신청(건축허가 등 의제처리)과 관련 영주시(허가과, 투자유치과)의 요청에 따라 모든 행정 절차를 추진했다는 주장이다.또, 민원 및 인허가 관련 행정업무도 영주시 해당부서와 인허가를 승인해준다는 전제 하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에서 요청한 사항을 이행했다고 밝히고 있다.또, 현재까지 공장건축과 관련 투자 금액만 100억원이며 공사중지 및 인허가 지연으로 예상 되는 손실 또한 크다는 입장이다.(주)바이원 관계자는 “영주시의 관계부서 요청에 따라 사업을 진행했다. 아직 가동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시민단체의 억측과 사실과 다른 내용의 민원으로 영주시가 적법하게 진행된 허가를 사전 행정지도나 충분한 설명 없이 불승인 통보를 한것에 억울함을 감출수 없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어떤 기업이 영주시에 투자를 하고 기업을 운영 할수 있겠는냐”며 반문했다.“선전·선동적으로 제기된 납 유출, 내성천 오염, 납과 코크스는 1급 발암물질이다 란 주장에 대해 객관적 사실 관계를 근거로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펼쳐온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주)바이원 변승호 대표이사는 5월 30일 영주시청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사진)에서 “토지, 대기, 수질 오염 등에 대한 지적에 대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외부 누출이 되지 않도록 밀폐식으로 연분이나 폐수를 관리해 친환경적인 제조공정을 추진하게 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법정 다툼을 피할수 없게된 영주시와 (주)바이원의 판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22-09-15

포항 아파트 건축현장서 녹슨철근 시공 논란

포항의 한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골조공사에 녹슨 철근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5일 포항시 북구 A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녹이 슨 것으로 추정되는 철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A아파트는 지난해 8월 포항시의 착공허가를 받고 사업장 내 옹벽 철거 등 부지조성에 들어갔다. 청약 결과 1천538가구를 모집(특별공급 제외)하는 1순위 접수에서 1만364건(기타지역 포함)의 청약신청이 몰리면서 평균경쟁률 6.74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지면적 8만3천931㎡에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의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건립되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하지만 계속 이어진 장마와 지난 6일 발생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노출된 철근들이 녹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가을장마와 추가적인 태풍에 따른 피해 우려도 낳고 있다.건축 전문가들은 녹슨 철근은 사용할 경우, 구조물 안전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경고했다. 부착력이 떨어져 콘크리트가 단단하게 붙질 않는다는 것이다. 또 녹은 계속 진행되면서 부피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붙어있는 콘크리트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생겨 구조물에 균열(금)이 생기게 된다고 경고했다.국가건설기준센터의 철근 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장래의 이음을 대비해 구조물로부터 노출시켜 놓은 철근은 손상이나 부식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공사현장에서는 기존에 설치된 철근 구조물에 대한 산화 현상을 막기 위해 비닐포장으로 노출된 철근 부분을 감싸야 한다.주민 이모(38·여)씨는 “건물 골조공사에 녹슨 철근들을 사용한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민 김모(48)씨는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떠올라 불안하다”며 “안전한 것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앞서 해당 아파트 업체는 내진을 위한 철근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철근 보강’ 지시를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공사기간도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었다.A아파트 감리단 관계자는 “우리 아파트 현장에는 녹슨 철근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철근은 외부 노출 시 쉽게 변색되기도 한다”며 “철근 보관시설은 별도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자재를 수급 받는 즉시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최근 불거진 내진 보강과 관련해서는 “이미 보강을 마쳤고, 극히 일부에 해당한 보강 공사로 공사기간에 지장을 줄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기자는 현장 업체 측의 답변을 듣기 위해 공사현장을 방문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이부용기자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