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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교명·차재원·현동열 씨 JMA·SCI 학술지에 논문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금속신소재공학전공 석사과정생 3명이 학위과정 동안 세계적 연구성과를 다수 배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학위수여식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차재원 씨와 이교명 씨는 학위과정 동안 제1저자로 쓴 논문을 JCR 상위 0.63%로 금속재료 분야 1위 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그네슘 앤 얼로이즈(이하 JMA, Journal of Magnesium and Alloys)’에 각각 2편씩 발표했다.차 씨는 마그네슘 신합금 개발과 압출 공정 연구를 수행하며 제1저자로 JMA 등 SCI급 논문 4편을 포함해 총 14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마그네슘 소재의 변형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이 씨도 제1저자로 JMA 등 SCI급 논문 6편을 포함해 총 1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같은 전공인 현동열 씨도 학부와 석사과정 기간 동안 제1저자로 JCR 상위 1.63%인 ‘복합재료 파트 B: 엔지니어링(Composites Part B: Engineering)’에 3편 등 SCI(E) 학술지에 8편을 포함해 총 1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 중 3편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에너지재료 및 플렉서블 센서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과제에 참여하며 우수한 연구성과를 낸 현씨는 공저자로도 SCI(E) 학술지에 논문 6편을 발표하기도 했다.지도교수인 박귀일 교수는 “현동열 학생은 학부생 때부터 제1저자로 실험 및 연구를 주도하며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다수 배출했다”며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만큼 앞으로의 연구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2-19

‘대구로 택시’ 출범 두 달 만에 8천대 가입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 택시’가 출범 60일만에 8천여 대의 택시가 가입하며 폭발적인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당초 올해까지 4천대 가입 목표를 짧은 기간 동안 2배로 초과 달성한 것으로 택시업계의 폭발적인 택시업계 스스로 기울어진 거대 독점 택시플랫폼 시장의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와 호응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대구광역시법인택시조합(이사장 서상교)은 지난 16일 법인·개인택시조합, 택시노조본부, 인성데이타 4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대구로택시운영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타 택시플랫폼에 가입한 경우 대구로택시 가입을 제한해 왔으나, 20일부터는 타 택시플랫폼 가입 구분 없이 법인 및 개인택시 전 차량이 대구로택시에 가입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더불어 1일 2만콜 조기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광고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전광판, 라디오, 현수막, 상가영상 등의 오프라인 광고와 인터넷 베너, 인스타그램 등의 온라인 광고는 물론 판촉물 지급, 탐승객 대상 경품 추첨, 첫탑승시 쿠폰, 재 탑승시 쿠폰지급,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업체 선정과 금형제작 등 촉박한 일정으로 대구로택시 래핑과 갓등을 설치하지 못했지만 법인택시 조합은 입찰공고를 끝내고 진행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내 설치해서 적극적인 홍보 및 친절과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이와함께 대 시민 친절·서비스·안전에 대한 운수종사자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친절한 기사에게는 인센티브를, 불친절한 기사에게는 패널티제도를 시행하고 앱미터기와 연계해 가시용, 승객용앱 업 데이트 등으로 이용 편의기능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서상교 이사장은 “호출료 무료, 안심귀가서비스 제공, 택시·배달 마일리지 연계, 쿠폰 지급 등의 혜택과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대구로택시를 많이 이용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2023-02-19

남아도는 아파트 물량 청약통장 가입자 급감

대구·경북지역 청약통장 가입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의 청약 홈에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말 기준 대구지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20만5천691명으로 지난해 12월말 121만7천644명과 비교할 때 1만1천953명이 감소했다.또 지난해 같은 달 127만7천912명에 비해서는 무려 7만2천221명이나 줄어들었다.같은 기간 경북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도 97만4천543명으로 지난해 12월 98만2천268명 대비 7천725명, 지난해 같은 달의 100만6천451명과는 무려 3만1천908명이나 감소한 상태다.이 같이 청약통장 인기가 점차 감소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대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1만3천 가구를 넘어섰고 올 1월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0.05대 1에 그치는 등 남아도는 물량으로 인해 굳이 청약통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또 청약통장의 이자율(연 1.8% 수준)이 시중은행의 예·적금 이자율(연 4∼5%)보다 크게 낮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로 내 집 마련의 필수품이었던 청약통장 인기가 급감하는 추세”이라며 “여기에다 집값 하락과 청약시장에 대한 수요자의 기대 심리 약화, 고금리 영향으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앞으로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19

달달한 한라봉·천혜향, 포항에도 ‘주렁주렁’

아열대과수 만감류(개량 품종)가 경북 내륙 포항에서 재배돼 수도권 등 전국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아열대과수는 연평균 기온 17∼20℃의 높은 기온의 열대 기후상태에 원생하고 있는 상록과수로 감귤류, 비파, 올리브 등이 포함된다. 이중 수확시기(1∼3월)가 귤보다 늦은 한라봉, 천혜향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최남단 섬인 제주도의 특산물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나 스마트팜·하우스 등 농업기술의 발전으로 포항지역에서도 아열대과수 생산에 성공, 주목받고 있다. 관련기사 5면16일 찾아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일원 농가. 이곳에서는 한라봉(농가 5곳), 천혜향(농가 1곳)이 수확을 앞두고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포항에서 천혜향이라니, 보기에도 신기했다.지난 2017년부터 가속되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과수 재배시범사업을 추진해 온 포항시와 이 마을 주민들의 결실이다. 시와 주민들은 지난해 10억 원을 들여 재배 시설을 설치한 후 머리를 맞대 연구를 거듭했고 마침내 시작 6여 년 만에 올해 한라봉, 천혜향 등 아열대과수 수확에까지 이르게 됐다.올해 1월 수확을 마친 한라봉은 비닐하우스 7동(0.96㏊)에서 7t이 출하됐고, 천혜향은 오는 23일쯤 첫 수확이 시작돼 1t(비닐하우스 1동, 0.2㏊)가량 출고될 예정이다. 거래 가격은 1㎏ 당 1만 원 선으로, 예상 이상이다. 향후 수확량을 각각 40t, 8t정도 기대하고 있다.특히 포항이 전남이나 제주도보다 월등하게 일조량이 좋아 농가들의 희망도 커지고 있다.포항은 제주도(연평균 1천982시간)에 비해 일조시간(연평균 2천409시간)이 약 100∼400시간 더 길고,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 과수재배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포항 천혜향 재배에는 경북농업기술원도 적극 거들었다. 지역의 일조량 이점을 활용해 태양열 농업난방에너지 공급원인 시스템을 개발, 시설재배에 적용해 주기도 했다.이미 수확을 마친 포항산 한라봉은 평균 중량 300g, 당도 16브릭스 이상으로, 본향 제주 한라봉(중량 200g 이상, 12브릭스)과 비교해 고품질로 평가된다. 천혜향의 경우 1월 달 품질검사에서 15브릭스로 측정됐고 수확시기가 가까워진 지금은 더 달달한 과즙을 만날 수 있다.수확된 과일은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다.포항 한라봉은 앞서 지난 2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23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에서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출향인들은 “포항에서 한라봉이 나온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신기해 했고, 한 기업인은 최근 50상자를 주문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포항시 담당자는 “지역에서 아열대작물을 판매하게 되면 유통과정에서 바다를 건너오느라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제주도보다 훨씬 싸게 받아볼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기관 분석결과, 포항은 일조량이 풍부할뿐만 아니라 나무도 잘 자라고 당도 또한 보장되는 적지로 조사돼 앞으로 아열대 과수 농가 보급을 늘려 나가기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했다.한편, 지난 2021년 제32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포항 출신 이재도 전 경북도의원은 기후변화 대응 작물개발과 농가 신소득 작물 육성을 위한 동남권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의원은 지역의 연간 일조시간과 포스텍 등의 연구 인력, 교통 인프라 등은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 최적 여건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동남권(포항)에 아열대작물연구소와 전문단지를 설립해 재배기술 보급, 신품종 보급 및 묘목 생산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2-16

법 개정 했지만… 이륜차, 보행자 위협 여전

이륜차량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들은 효과를 보고 있지만, 정작 보행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수단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16일 포항 남·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륜차 불법행위 단속건수는 신호위반 897건, 안전모 미착용 704건, 중앙선 침범 256건, 안전운전의무위반·무면허·기타 등 모두 3천465건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도의 3천659건에 비해 약 5% 감소한 수치로,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오토바이를 포함한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의 운전자가 도로를 운전할 때에는 인명보호 장구 착용을 의무화해 이를 어길 시 2∼4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도록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정부는 지난 2021년 5월 이륜차의 경우 일반적인 승용차량들과 달리 사고 발생 시 운전자를 보호할 수단이 없어 운전자의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관련법과 처벌을 강화한 바 있다.실제로 안전모 미착용 건의 경우 전년도의 1천137건에 비해 약 39%감소(704건)했고, 전체 교통법규위반 적발 건수가 감소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이처럼 법 개정 후 이륜차 운전자의 안전을 증진하는 데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과 같은 항목들의 경우 적발건수가 오히려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우선 지난해 중앙선 침범은 전년도의 195건에 비해 약 24% 증가(256건)했다. 신호위반의 경우 전년도의 897건에 비해 소폭 감소(864건)하긴 했지만,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이처럼 관련법 개정을 통해 이륜차량 운전자들의 안전을 증진시키는 데는 효과를 보고 있지만, 정작 이륜차량들의 위협으로부터 보행자들의 안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는 아직 미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올해의 경우 지난 15일까지의 이륜차 교통법규위반 단속건수는 총 328건에 달한다.이는 하루 평균 7대의 이륜차량이 법규위반으로 적발된 셈이다.이 중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은 각각 90건, 24건으로 전체 단속건수의 약 35%를 차지해 올해에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교통 법규위반이 적발될 것으로 예상된다.포항시민 정수경(29·북구 창포동)씨는“중앙상가 일대는 차량이 들어올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점심시간부터 저녁시간까지 항상 거리에 오토바이가 1∼2대 정도는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운전을 하고 있을 때 도로에서 차들 사이 간격으로 비집고 들어와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는 오토바이를 종종 볼 수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오토바이의 경우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운전자 보행자 모두가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륜차량의 교통법규위반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과 더불어 여러 가지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단속만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의 인식개선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2-16

“널을 짠다는 것은 아픔 자체 망자 영혼 달래며 명복 기원”

김정걸 씨 “망자의 영혼을 달래며 사후세계 천년의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널을 짭니다. 작업을 하다보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의 천년 집을 짓고 있지만, 고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움과 가슴 저림이 올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때로는 일손이 잡히지 않아 하루 종일 허공만 바라보며 술로 보낸 적도 많습니다”영주시 이산면에서 23년째 관(棺)을 만들고 있는 김정걸(62) 씨.김 씨는 20여 년 전 사업이 부도 나고 고향에 돌아와 방황하던 시절 관짜는 기술을 배워보는 게 어떻냐는 주위의 권유가 있었지만 한편으로 무섭고 직업에 대한 부담감이 생겨 외면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길로 들어서 현재까지 농사일과 함께 관을 만들고 있다.김 씨가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관은 나무 못마저 사용하지 않는 나비모양 틀 맞춤 형식의 은장박기식 전통관과 나무 못 만을 사용하는 관을 만들고 있다. 김 씨가 쇠붙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차후 쇠붙이에 의한 시신 훼손을 방지하고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관을 제작하기 위해서다.관에 사용되는 목재는 국산 소나무와 오동나무를 주로 사용하며 최근에는 소재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수입목을 사용하기도 한다.제작 과정은 벌목된 나무를 1년 여간 건조시키고 상태가 좋은 목재를 골라 관을 짜면 하루 1∼2개 정도가 완성된다. 이같이 생산량이 작은 이유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수작업 관에 비해 비교적 구매가가 저렴한 기성제품이 대량 생산되면서 수작업 관의 수요가 크게 줄어 김 씨가 연간 주문 생산하는 양도 10여 개에 불과하다, 또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공정이라 지금은 힘이 부쳐 언제 이 일을 그만둘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김 씨는 “관을 짠다는 것은 아픔 그 자체입니다. 널을 짜다보면 망자의 아픔을 느낀다, 나도 언젠가는 이곳에 들어간야 한다는 현실감의 두려움, 이길수 없는 심적 갈등, 그러면서도 관에 누워보고 들어가 자보기도 했지요”라며 애환을 얘기했다.이어 “관을 만들면서 이상한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다 만든 관에는 고양이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관 위에 먹을 것이 있으면 다른 짐승들은 올라가는데 고양이만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지금도 이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고 경험담도 들려줬다.김 씨는 “누군가 널을 배우고 싶다면 가르쳐 주고 싶지만 널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 아니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다 널꾼에 대한 의식이 남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며 “널꾼으로 살아온 23년이 한편으로 애환도 있지만 사후세계에 복락을 기원하고 명복을 빌 때면 직업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애착을 갖는 시간이 많았다”고 회상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2-16

“고향 제주 천혜향, 6년만에 포항서 첫 수확 기쁨”

포항이 아열대과수 만감류(한라봉·천혜향)의 원산지가 됐다.한상훈(45) 씨는 포항시와 함께 처음으로 한라봉 재배를 시작한 농가의 주인.이달 말, 첫 수확을 앞둔 천혜향도 그의 작품이다.천혜향을 비롯해 한라봉, 바나나 등 다양한 열대과수 재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그와 만났다.“고향은 제주도예요. 7살 때 부모님을 따라 포항으로 이주해 학창시절과 직장생활을 다 보냈죠”라는 그는 33살 때 고향 제주도로 돌아가 한라봉 재배를 시작했다. 그러나 가족들이 포항에 있다 보니 두어 달에 한 번은 섬과 육지를 오가야 했고, 그 일은 무척 번거로웠다.“한라봉 재배 기술과 하우스(난방) 시설만 있다면 포항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6년에 무작정 포항시에 문의했죠”라는 한씨는 “당시 포항시는 급격한 기후 변화로 주력 과일이었던 사과의 품질이 떨어져 고민이었고, 담당자가 아열대작물에 관심을 있어 제주도 역시 몇 번 방문했던 터라 시와는 의견이 아주 잘 맞아떨어졌다”고 부연했다.토지 매입과 보조 예산, 관계기관과의 협의 끝에 그는 2018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일원 600평의 땅에 한라봉과 바나나 모종을 심었다.하지만, 그해 2월 11일 강도 4.6의 포항지진이 발생했다. 그 여파로 ‘지열’을 공급해 온도를 높이는 시스템의 난방하우스를 쓰지 못해 납품할 만큼의 출고량을 생산하지 못했다.이에 방향을 바꿔 바나나 체험농장을 열었다. 6개월 만에 1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으나, 2019년엔 코로나19가 창궐했다. 금방 지나갈 줄 알았던 전염병의 여파는 3년간 지속됐다.한 씨는 바나나 나무 기둥 밑에 천혜향 묘목을 심는 것으로 어려움을 돌파하기로 마음 먹었다.우여곡절 끝에 2023년 첫 열매를 맺은 천혜향.그는 “1월에 당도를 검사했는데 15브릭스가 나왔다”면서 2월 말쯤 수확시기가 되면 당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우스에서 실내 온도를 조절하면 되고, 일조량은 전남이나 제주보다 포항이 월등히 좋아 나무도 잘 자라고 당도도 보장된다”고 자신감도 보였다.또 “제주도에 비해 유통과정이 줄어드니 소비자에게 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현재 그는 포항시 아열대전문자문위원회 위원으로서 농업 기술과 지식에 관한 행정자문과 교육 컨설팅에 도움을 주고 있다.한 씨는 “나무 상태를 보면서 나무가 필요한 부분을 생육환경 시기에 맞게끔 처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팁이라 할 수 있다”며 “모든 작물과 식물은 시기를 놓치게 되면 농민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난다”고 조언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2-16

‘APEC 경주 유치 총력’ 민간추진위 출범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민간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경북도와 경주시는 1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민간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이미 올해 초 APEC유치 전담 팀을 구성한 바 있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민간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상회의 유치에 나선다.정계, 경제계, 법조계, 문화계, 학계를 비롯한 외교 및 안보 등 각 분야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된 민간추진위원회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신평 변호사를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각계 전문가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유치 붐업 조성과 유치활동 의견 제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경북도는 경주가 현재 유치 경쟁 도시 중 유일한 중소 기초자치단체로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국정과제인 지방균형발전 실현과 관광·경제 활성화에 최적의 도시로 보고 있다.APEC 정상회의 개최지는 올 하반기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치 경쟁에 나선 지역은 부산, 인천, 제주 등이다.그동안 개최된 APEC 정상회의 중 소규모 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 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2, 베트남 다낭 2017 등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사례를 보면 경주 유치의 당위성이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경주는 최근 10년간 APEC교육장관회의(2012), 제7차 세계물포럼(2015),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제6회 세계인문학포럼(2020)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많아 2025 APEC 정상회의도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여타 후보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에 통제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정상·수행원·기자단 등을 수용할 충분한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주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가 2024년 증·개축 완료될 예정으로 대규모 정상회의 개최에도 손색이 없다.또한, 산업발전 중심지인 포항(철강), 구미(전자·반도체), 울산(자동차·조선)이 인접해 있어 개발국 정상 일정 추진이 용이하고, 1~2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김해공항, 대구공항, KTX역이 위치하고 있다.무엇보다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의 보고이자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서 유치 경쟁도시와 차별성을 가져 아름다운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갖춘 경주가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해외로 진출하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경주에 ‘202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지방시대 균형발전 비전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전환이 될 것”이라며 “관련 인프라도 충분한 만큼 경북도와 정계, 추진위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2-16

대설특보 경북동해안, 추돌·충돌 교통사고 속출

15일 대설특보가 발효된 경북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량고립, 낙상 등 교통사고와 교통체증이 잇따랐다. 일부 마을버스 운행에 차질이 생기고, 포항은 출근길 교통체증으로 지각 사태가 속출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동해안, 경북북동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며 울진 최고 30㎝, 영덕 11㎝, 경주(토함산) 5㎝, 포항 1㎝ 내외 등 적설량을 기록했다.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경북 각지 도로에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14일 오후 8시 27분쯤에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진전리 동해고속도로 울산 방면 오천 4터널에서 도로 결빙으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다쳐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이 사고 직후 5터널에서는 차와 차가 충돌하기도 했다.15일 오전 6시 50분쯤에는 포항시 남구 장흥동 흥덕산업 앞 도로에서 차와 오토바이가 부딪혀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포항(8건) 외에도 영덕·울진에서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가 각 1건씩 발생해 9명이 경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포항의 경우 평소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적설에 대비가 약한 편이다. 이 때문에 적은 양의 눈에도 청하∼상옥 국지도 68호선 7.6㎞와 두산위브∼창포사거리, 우현사거리∼흥해, 양학초∼이마트 방향 등 길이 막힌 곳이 많았다.포항시가지와 흥해읍을 잇는 7번국도 언덕길도 밤새 내린 눈이 쌓여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했다.포항 주민 정모(남구 오천읍·28)씨는 “출근길에 차의 바퀴가 헛돌아 비상 깜빡이를 켜고 8자 운전을 하는 차량만 수십 대 봤다”며 “15분 걸리던 출근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영덕군은 많은 눈으로 인한 사고 위험으로 전 구간 마을버스 첫차 운행을 중지했다. 경주에도 2㎝ 이상의 눈이 내려 일부 구간이 통행 금지됐다.울진의 경우 눈이 25㎝ 이상 쌓여 지난 2014년(17.2㎝)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으나, 통제된 구간은 없었다.기상청은 “16일 대구·경북 지역에 눈과 비는 그치겠으나, 대체로 흐리고 아침 최저기온 영하 7℃∼영하 1℃로 춥겠다”고 전망했다.한편, 포항·영덕·울진 등 각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교통안전을 당부하는 재난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주요 도로와 버스노선, 산간 지역 등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2-15

한국 찾는 일본인 4명 중 1명 제주항공 이용

한국을 찾는 일본인 4명 중 1명은 제주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지난 2022년 국제선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전체 일본인 방문객 중 25%인 7만4천238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방문객은 모두 29만6천867명으로 지난 2021년 1만5천265명에 비해 약 19배 증가했다.지난 2019년 327만1천706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방한관광 수요회복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특히 지난 2022년 12월에는 한 달간 8만4천175명의 방문이 급증하면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인 1위를 기록했다.제주항공은 일본 무비자입국이 재개된 지난 2022년 10월부터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 오키나와 등 주요 한·일노선을 선제적으로 운항재개했다.그 결과,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1만4천238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해 전월탑승객 4천347명 대비 228%의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일본인 방문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또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이 자체적으로 일본노선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비중이 가장 많은 노선은‘나고야∼인천’으로 4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이어 오사카∼인천노선은 일본인 탑승객비율 27%로 2위, 도쿄(나리타)∼인천노선이 25%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제주항공은 방한 일본인이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원인으로 압도적인 한·일노선 운항편수와 편리한 스케줄 및 합리적인 운임을 꼽았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오는 3월 26일(하계시즌)부터 인천∼마쓰야마·시즈오카노선을 포함해 12개의 한·일노선을 운항해 양국 관광객의 이동편의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국제선 증편 및 신규노선 발굴로 우리나라 관광산업 회복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2-15

경북, 도민 안전정책에 올인 일상생활 재난·사고 ‘보장↑’

경북도가 올해 도민 안전 정책 추진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먼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과 사고로 피해를 입은 도민에게 안전보험금을 지원하고자 각 시군과 함께 안전보험 보장을 확대한다.안전 보험은 시·군에 따라 보장항목의 종류와 보상한도가 차이가 있지만 △자연재해 사망 △폭발·화재·붕괴 상해사망·상해후유장애 △대중교통이용 중 상해사망·상해후유장해 △익사사망 △농기계 상해사망·상해후유장해 △스쿨존교통사고 부상치료비에 대해 최대 2천만원의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노후·위험시설에 대해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을 활용해 교량 등에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 공모 선정으로 국비 6억5천만원을 확보했고 지방비 6억5만원을 투입해 교량, 산사태 취약지, 다중이용건축물 등 도내 84여 개소의 노후·위험시설에 IoT 센서를 설치해 크랙, 기울기 등을 상시 모니터링 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는 플랫폼 서버에 송신 후 전산시스템을 통해 관리주체에게 전달, 관리주체는 이 정보를 활용 위험요인 제거 및 위험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 등 시설물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한다.세 번째 자연재해 예방사업에 3천557억원을 투자한다. 경북도는 도내 427개 지구에 대해 자연재해 위험요인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풍수해 등 자연재난에 대비하고자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약 14.5%(451억원) 증액, 주요 사업 중 계속사업은 212지구 3천489억원을 투자하고, 신규사업 215지구에는 68억원으로 △스마트 계측관리 시스템 설치 58개소 △소하천 퇴적토 정비사업 127개소 △침수우려 취약도로 자동차단시설 설치 2개소 △지진가속도계측 경북통합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한다.마지막으로 민간건축물 내진성능평가 및 인증 수수료 지원이다. 경북도는 2019년부터는 도내 민간건축물의 지진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내진성능평가 비용 및 인증수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사업비 6억8천만원을 투자해 내진성능평가 및 인증을 희망하는 내진성능 미확보 민간건축물에 대해 최대 3천만원, 인증수수료 최대 1천만 원의 범위 내에서 100% 지원한다.김병삼 재난안전실장은 “지방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며 “올해는 현장을 더욱 꼼꼼히 점검해 재난 발생과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15

“노동부는 노조감독·행정개입 중단하라”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포항지부가 15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노동부의 노조 개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노조는 “정부가 노조 운영에 개입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의도대로 임금체계를 개악하려는 시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노조는 지난 8일 있었던 노동부의 노조 규약 시정명령 추진에 대해서도 반발했다.지난해 10월 금속노조의 하부조직인 포스코 지회가 금속노조에서 탈퇴하려 하자 금속노조는 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을 제명한 바 있다.금속노조 규약에 “해당 단위 총회를 통한 집단 탈퇴는 불가능하고, 조합원의 탈퇴 절차는 지회장, 지부장, 위원장의 결재를 거쳐 처리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해당 규약에 대해 노동부는 노동조합법에서 ‘조직 형태의 변경에 관한 사항’에서 총회 의결을 거쳐 노조 조직 형태 변경을 허용하고 있으므로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시정명령을 추진하자 금속노조가 반발한 것.노조 관계자는 “시정명령은 대법원 판례 위반인 동시에 산별노조의 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다”며 “금속노조는 집단적인 탈퇴에 대해서만 제한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구경모기자gk0906@kbmaeil.com

2023-02-15

경북 동해안 폭설 출근길 교통대란 

대설특보가 발령된 경북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려 일부 마을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포항은 출근길 교통체증으로 지각 사태가 속출하는 등 불편이 어어졌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기준 적설량은 울진(평해) 20.6㎝, 영덕(영해) 11.1㎝, 영양(수비) 5.2㎝, 경주(토함산) 4.7㎝, 포항(청하) 1.6㎝ 등이다.울진에 대설 경보, 영덕·포항·경주·북동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이날 북부 동해안에는 2∼8㎝, 남부 동해안·북동 산지에는 1∼5㎝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밤사이 내린 눈으로 포항 청하∼상옥 국지도 68호선 7.6㎞가 통제됐다.포항시가지와 흥해읍을 잇는 7번국도 언덕길은 밤새 내린 눈이 쌓여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했다. 일부 구간은 차량들이 뒤엉키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영덕군은 많은 눈으로 인한 사고 위험으로 전 구간 마을버스 첫차 운행을 중지했다.군은 군민들에게 재난 문자로 도로 상황에 따라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며 양해를 부탁했다.영덕군 관계자는 “도로 제설 상태에 따라 구간마다 마을버스 운행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동해안 각 시·군 등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경북도, 행정안전부, 포항시 등은 ‘대설주의보 발효로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감속운행,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 및 시설물 피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15

포스코 갈등 장기화 지역 경제만 멍든다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와 포스코측의 장기간 갈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소모전 양상을 띠면서 그 후유증이 포항지역 경제에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14일 범대위측에 따르면 포항시민 1천여명은 이날 오전 상경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용산 대통령실과 수서경찰서, 서울 포스코센터 등에서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퇴진을 요구했다.특히 강남 서울 포스코센터로 자리를 옮겨서는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를 위해서라도 즉시 사퇴하라’, ‘최정우 회장의 ESG 경영은 신뢰를 잃었다’, ‘최정우 회장은 지방소멸과 지역 균형 발전 역행 말라’ 등 현수막과 피켓 등을 내걸고 목소리를 높였다.범대위 강창호 위원장은 “최근 포스코가 포스코 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조만간 있을 이사회와 주총을 통해 간판(이름)만 포항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것은 포항시민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드시 인력과 조직 등 실질적인 이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포스코측은 범대위측의 집회와 관련, 도를 넘는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포스코 관계자는 “주주가 아닌 시민단체들이 당초 합의안을 넘어 단체 행동으로 기업의 인력과 조직배치까지 문제를 삼는 등 기업 경영에 개입하고 압박하는 것은 주주 및 기업가치 훼손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 저하와 지역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가 갖는 소재지의 상징적 의미가 중요하다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용해 소재지 이전 합의를 이행할 계획”이라며 “포스코는 포항시와 상생협력TF를 지난해 3월에 구성해 총 7차 회의를 진행해오면서 합의안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주사 주소지 포항이전 안건을 논의하는 포스코 이사회(16일)를 앞두고 시민단체의 대규모 상경시위와 포스코측의 반박이 이어지자 지역에서는 더 이상 갈등이 확대 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어쨌든 민간기업의 최정우 회장 거취는 주주총회에서 결정해야할 문제이며 주소지이전에 따른 조직과 인력의 배치문제도 기업논리를 도외시할 수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포항을 위한 포스코의 미래투자계획이 회장 거취나 지주사 이전 문제 등에 매몰돼 진척을 보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포항지역경제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주민 A씨(57·포항시 남구)는 “경제논리는 실종되고 정치논리만 난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포스코가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막중한 역할을 생각해서라도 더 이상 갈등확산은 곤란한 만큼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전준혁·이부용기자

2023-02-14

식중독 의심 신고 급증… 노로바이러스 ‘주의’

최근 음식점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식중독 의심 건수는 50건, 환자는 485명이었다. 지난 2018∼2022년 5년간의 1월 평균 신고 건수인 23.8건의 2배가 넘는다.특히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과 2022년 1월엔 신고 건수가 각각 17건, 16건에 그쳤는데 올해 들어 급증했다.올해 1월 신고된 50건 중 절반은 음식점(25건)에서 나온 것이고, 어린이집·유치원(18건), 학교(3건) 등에서도 신고가 들어왔다.식약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이 급증함에 따라 음식점 식중독 발생 의심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은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로 기온이 낮을수록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데다 영하 20℃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특히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데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들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취약하다.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간 접촉으로도 쉽게 감염되므로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조리할 때 손을 깨끗이 씻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으며 어패류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섭취하는 게 좋다.식약처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하며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수도꼭지 등은 염소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14

청소년의 행복으로 포항 미래를 열다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시 청소년 인구는 10만여 명. 이는 지역 전체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수치다.청소년이 많다는 것은 도시의 성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젊은 인구의 감소는 도시 소멸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포항의 미래다.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고, 청소년 시설의 효율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포항시청소년재단 윤영란 대표이사를 만나 ‘청소년이 행복한 포항’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윤 대표는 포항시 공무원 재직 시절 청소년수련관장, 청소년복지팀장, 남구청장 등을 역임하며 청소년 업무 전반에 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왔다. 그는 “2016년쯤 청소년재단을 설립하자는 최초 계획을 시장님께 제안했고, 이 계획이 단초가 돼 지금의 청소년재단이 설립됐다”며 “현직 때의 경험을 잘 녹여 재단 운영을 잘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0월 청소년재단은 북구 환호동에서 덕산동으로 이전해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청소년문화의집(꿈트리센터)을 건립하며 재단 사무국이 입주하고, 청소년 진로센터와 청소년문화의집, 청춘센터 등 모든 시설이 한 곳에 들어섰다.윤 대표는 “이전 시설은 외곽 지역에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졌었다”면서 “센터를 시의 모든 교통수단이 통과하는 육거리 구도심으로 이전하게 돼 접근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힐링을 경험하는 장소로서 청소년문화센터가 청소년 문화의 거점센터 역할을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센터에서는 캘리그라피, 중국어 창작 수업, 아이돌 댄스 등 다양한 문화 강좌를 운영 중인데, 어느 것 하나 윤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게 없다.그는 “서울과 부산, 대구를 벤치마킹해 최첨단 시설물을 센터에 설치했다”며 “아이들이 ‘포항 촌놈’이라고 무시당하지 않고, 대도시 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신식 장비를 준비해 뒀다”고 설명하며 웃었다.지역 청소년에 대한 윤 대표의 애정은 각별하다. 실제로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를 운영하며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후원기관과 연결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고민해왔다.특히 그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표는 “아직 한국 사회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이라고 하면 뭔가 문제를 일으킨 아이라는 주홍글씨가 있고, 아이들의 자존감 역시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의 자존감 향상을 위해 클라리넷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2년간 별다른 성과가 없었지만 3년째 되던 해부터 아이들이 리듬에 맞춰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그 후로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15명의 클라리넷 합주단이 전국 무대와 포항시 주요 무대에 올라 이들의 신화를 보여주도록 뒷받침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윤 대표는 “청소년들이 더 큰 꿈을 갖고 더 큰 미래를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역 사회가 청소년을 큰 사람으로 키워나가는데 우리 재단이 일익을 담당하길 바란다”며 “재단에서 계절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14

안동 학교 운동부 지도자, 학생 학대 정황

안동의 한 학교 운동부 담당 지도자가 학생에게 폭언을 쏟아내는 등 학대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문제가 불거진 해당 학교 운동부는 지난 2014년 창단해 각종 전국대회에 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해당 종목 인재를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14일 학부모 A씨는 “어느 날 아이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운동부를 그만두고 싶다는 말에 이유를 물어봤더니 ‘운동이 힘들거나 싫은 것이 아니라 운동부에 나가는 것이 싫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해당 학교 운동부 지도자가 아이 앞에서 부모를 대상으로 한 폭언을 일삼아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또한, A씨는 “이런 사실을 학교에 알렸음에도 학교 측은 우리 아이 혼자만의 문제로 치부하고 오히려 아이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대처했다”며 “운동만 한 아이는 운동이 곧 본인의 미래이다. 학교 측의 무성의한 대처는 아이들의 미래를 짓밟는 일”이라고 성토했다.학교 측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판단하자 A씨는 지난달 20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제를 제기, 경북교육청으로부터 해당 학교에서 ‘법률(학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규정이 정한 처리 절차에 따라 조치 중에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하지만 해당 답변을 받은 A씨는 더 크게 분노했다. 답변서에는 학교측의 여러 조치와 함께 해당 학교에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적혔기 때문이다.A씨는 “학교 관계자와 통화 당시 ‘아동 학대와 관련해서는 학부모가 직접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을 해놓고 답변서에는 학교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해 경찰에 신고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며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 직접 신고하는 것이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돼 학교에서 나서주기를 바랬지만 자신이 경찰에 신고하기 전까지 학교 측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 신고 등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분노했다.이와 관련 해당 학교 교장은 “A씨의 말처럼 학부모에게 문제 해결을 떠넘기지 않았다”며 “문제가 제기된 후 학교에서 조사를 진행해 해당 학생과 지도자를 분리조치하고 경찰에 신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저희 학교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학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만 학교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교육청의 매뉴얼대로 조치하고 있으며, 현재 다른 운동부 학생들이 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에서 경찰에 신고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