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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브로커 동원해 60억 부당대출

대구시 북구의 한 신용협동조합 간부들이 상가임대차 계약서를 이용해 브로커까지 동원해서 다른 사람 명의로 수년간 60억여원을 부당 대출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11일 신협중앙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신협중앙회 감사팀이 지난해 12월9일부터 감사를 실시한 결과 북구 한 신협 부장 A(48)씨와 차장 B(40)씨 등 2명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브로커를 통해 확보한 115명의 상가 임대차 보증금 계약서를 이용해 모두 118차례에 걸쳐 60억여원 상당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브로커 6명이 모집해온 115명의 차명인 앞으로 1회 4~5천만원씩 대출해 준 뒤 사례비로 300~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대출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 임대차 보증금 계약서를 구해준 브로커 6명에게도 소개비 명목으로 건당 30~50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대출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A씨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신협중앙회 측은 이들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조만간 대구지검에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신협중앙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대출 전권을 가진 부장과 차장이 공모해 범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며“해당 신협은 현재 신협중앙회에서 파견한 감독인 통제 아래 정상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해 조합원 피해는 없을 것”고 밝혔다.한편, 해당 신협은 예금인출 사태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자산은 1천억원에 조합원은 9천여명에 달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01-12

대구서 여친과 함께 집나간 30대 영덕 앞바다 추락 車서 숨진채로

을미년 새해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영덕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대구 동변동에서 여자친구 A씨(29)와 함께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던 B씨(32)가 영덕군 남정면 원척항 앞바다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바다에서 건져올려진 차량에는 B씨의 사체만 발견돼 부근 해역과 영덕, 포항, 7번국도 등에 경찰병력을 투입해 A씨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씨는 집을 나서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해 함께 죽으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일 오후 7시 25분께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C씨(55·여)가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C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은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보다 앞선 지난 1일 오전 9시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계원리의 간이해수욕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D씨(34·울산)·E씨(50)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 안에는 타다남은 연탄 2장과 번개탄 12개가 있었고, D씨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사결과 E씨는 지난해 3월 대구의 한 노숙인 쉼터를 나온 뒤 떠돌아다녔고, D씨는 학원을 운영하다 7천여만원의 빚을 졌으며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일 오후 11시께 영덕군 강구항 물양장에서는 F씨(44·여)가 스스로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출동한 해양경비안전서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에 따르면 가족여행을 온 F씨는 남편과 다툰 후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윤경보·이동구·안찬규기자

2015-01-05

“119 구급대 도착 늦어져 참변”

119구급대의 출동 지연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이 숨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석모(61)씨는 가족 및 친지와 함께 신년회를 한 뒤 지난 1일 새벽 3시께 포항시 남구 송도동 H빌라로 귀가해 쓰러졌다. 가족들은 새벽 3시11분께 119로 신고를 했고, 석씨의 아들과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아들과 조카는 택시를 타고 10여 분이 채 지나지 않아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나머지 가족들은 119구급대가 길을 찾지 못할 것에 대비해 흩어져 기다렸다. 하지만 20분이 지나도록 구급차는 도착하지 않았고, 25분을 채우고 나서야 겨우 도착, 3시40분께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하지만 가족들은 담당의사로부터 병원 도착 전 석씨가 이미 숨을 거뒀다는 얘기를 듣고 오열했다.가족들에 따르면 포항북부소방서와 송도사거리는 불과 1.6㎞로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새벽시간에는 4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 하지만 이날은 이보다 20여 분이나 늦어버린 것이다. H빌라에서 이송된 병원까지의 거리는 2.2㎞로 소방서와의 거리보다 0.6㎞가 멀다. 하지만 당시 불과 4분여 만에 병원에 도착한 점을 감안하며 출동 구급대의 골든타임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석씨의 유가족들은 “차라리 택시를 타고 갔었더라면 아버지를 살릴 수도 있었는데 하염없이 구급차만 기다렸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며 “구급대원들은 평소 4분 정도면 도착할 거리를 25분이나 걸려 도착해놓고서도 `길을 몰랐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출동이 14분 가량 늦었던 것은 사실이다. 대구의 본부 상황실에서 출동지령이 늦게 하달됐으며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주소가 검색되지 않아 다른 빌라로 가게 돼 시간이 지체됐다”고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한편 석씨의 유가족들은 지난 2일 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당시 출동 대원 3명과 포항북부소방서 등에 대한 감찰을 의뢰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