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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기간 피말리는 총선레이스후보 보좌진들 완전 녹초상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정성우 비서관은 올해 초 둘째딸이 태어나는 기쁨을 맛보았다. 하지만 그는 요즘 “딸이 아빠에게 `누구세요?`라고 할 것”이라는 놀림을 받고 있다. 딸이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보의 선거를 위해 서울에서 경산으로 장기 출장을 온 상태이기 때문이다.그런가 하면, 이한구 의원실의 남기석 보좌관은 건물의 옥상에 마련된 컨테이너에서 하루 중 대부분을 보낸다. 몸이 불편한 남 보좌관에게는 어려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5일 현재,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1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선거를 준비하는 후보자 주변의 사람들은 이미 짧게는 2개월 전부터 길게는 1년 가까이 선거와 관련된 일들을 하고 있다.후보자의 수행이나 선거 전략·기획은 기본이고 상대 후보에 대한 점검, 공약 준비, 회계 등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때문에 어떤 직원은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을 시기에 생이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생소한 곳에서 병을 얻는 경우도 다반사다.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추대동 보좌관은 “지난 선거에서는 새벽 2시 이전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며 “유세차가 고장 나는 등 다음날의 선거운동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그래도 현역 의원이거나 중앙의 지원이 있으면 그나마 낮다. 불모지에 출마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원은 “내 자신이 10명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중앙당의 자금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대부분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는 이들은 각자의 일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합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아침 7시에 출근해서 후보자를 위한 시간까지 마치면 하루에 4시간 수면을 취하기도 힘들다.북구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락 후보의 한 운동원은 “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며 “퇴근 후, 시간을 내서 돕고 있으며 대부분이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12-04-06

예천곤충엑스포 티켓 강제 할당

예천군이 2012 예천곤충바이오 엑스포 행사를 4개월여 앞두고 입장권 예매를 하면서 기능직, 청원경찰(무기계약직)에게 입장권 수백장씩을 배정해 말썽이 되고 있다.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23일간 개최되는 2012 예천곤충바이오 엑스포 행사에 판매할 입장권은 총 60만 장으로 군은 30억 원 정도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유형별로 보통권(어린이 5천원, 청소년 7천원, 일반 9천원), 단체할인권(일반 7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4천원), 특별할인권(어린이 3천원, 청소년 5천원, 일반 6천원) 등 3종류가 있다.군은 엑스포 입장권의 효율적인 판매를 위해 행정직 5급 300매, 6급 200매, 7급 150매, 8~9급 100매, 기능직 6급 200매, 기능직 7급 150매, 8급 150매, 청원경찰 150매씩 배정했다.특히 사업부서 및 각 실과소마다 수만장씩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실과별로는 건설과 2만5천50매, 재무과 13만5천100매(농협판매대행사 포함), 총무과 2만6천600매, 기획감사실 1만7천850매 등 총 30만매다.이에따라 일부 공무원들은 업무는 뒷전이고 외지로 입장권 판매를 위해 출장 가는 일이 잦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또 입장권을 강제 배정받은 기능직 및 청원경찰들은 외부 출입을 거의 할 수 없는 업무 특성상 입장권 판매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출향인 T씨는 “입장권 1만여장을 직장 동료들에게 구매하도록 권유를 하고 있는데 평소 친분이 있는 군청 직원들이 입장권 매입 부탁을 해 입장이 난처하다”고 말했다.또 기능직 K씨는 “공무원과 기능직은 대내외적으로 입장 차이가 큰데 똑같이 직급에 따라 티켓을 배정한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불평했다.군 관계자는 “기능직과 청원경찰(무기계약근로자)들에게 배정된 입장권을 회수해 해당 과장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예천/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2-04-06

안동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사표 수리

속보= 친인척 및 직원 특채 의혹으로 지난 3일 제출한 안동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사직서본지 4일자 6면 보도가 이틀 만에 수리됐다.권영세 안동시장은 5일 오전 공단 이사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고, 이용재(59) 도시건설국장을 안동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했다.이 이사장은 새 이사장 임용시까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현 부서장과 겸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이사장 자격 등을 논할 임원추천위원회(7인)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새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그러나 이사장 자격에 맞는 적격자 2인을 안동시장에게 추천하기까지는 15일간의 공고, 1주일간의 원서접수나 심사 등 절차상 45일~50일 정도 소요돼 빨라도 오는 6월초쯤 신임 이사장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직무대행은 안동시청 도시과장, 건설과장을 역임하는 등 39년 동안 토목, 건설 분야에서 근무해 왔다.◇이용재 이사장 첫 출근 이모저모이날 오후 2시께 안동시 수하동 시설관리공단에 출근한 이 직무대행은 9명의 부서장들이 모인 집무실에서 “공단을 새로 설립한다는 의지로 불필요한 인원감축 등 공단 스스로 쇄신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각 사업장에 불필요한 인력이 배치돼 있는지, 있으면 왜 있는지 사유를 보고서로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불필요한 조직 안팎의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특히 본지가 단독 보도한 절취됐다가 반환받아 말라죽기 직전인 토종 소나무를 산림과 등 전문가를 동원해 반드시 회생시키라고 강조했다. 비록 조경수지만 문제의 소나무가 최근 만신창이가 된 공단과 비슷한 처지인 것을 의식해 공단의 시설물인 만큼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이 직무대행의 의지가 담긴 대목이다.앞서 이날 오전 공단을 초도순시한 최종원 부시장은 본지 등 언론보도, 감사지적 등의 내용들을 들어 부서장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4-06

포항 쪽방촌 주민 웃음꽃 활짝

쪽방촌 주민들의 공용화장실이 철거된 뒤 모습. (위)포항시의 원상복구 지시 한달만에 새로 지은 공용화장실.(아래)속보=공동으로 수십 년을 써 온 화장실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고통을 겪어온 포항 중앙상가로 쪽방촌 주민본지 2월 22일 6면 등 보도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폈다.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포항시가 국유지에 있던 화장실의 원상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지난달 20일 포항시는 화장실을 철거한 건축업자와 철거를 지시한 인근 땅 주인에게 원상복구를 지시한 지 한 달 만에 화장실이 완공됐다.김정란 중앙동장은 “약 일주일 전에 마무리 됐다. 그동안 화장실이 없어 고통을 겪은 어르신께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깨끗하게 다시 지어져 흐뭇하다”며 “근처를 지나칠 때마다 할머니들을 뵙고 인사드리고 있다. 이번 일로 음지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더 신경 쓰게 됐다.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근처에서 식당을 하는 한 주민은 “쪽방촌 건물이 오래돼 언젠가는 이주해야겠지만 그보다 화장실 마련이 시급했다. 시에서 발 빠르게 나서줘서 다행”이라며 “내 일처럼 기쁘다”고 말했다.쪽방촌에서 거주하는 한 할머니는 “이런 일이 생겨도 처지를 하소연할 곳도 없지만 우리 얘기를 들어주는 곳도 없다”며 “헐리기 전에 쓰던 화장실보다 훨씬 깨끗하고 넓어져 좋다. 시가 우리같은 사람을 챙겨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김상현기자shkim@kbmaeil.com

2012-03-30

`밀양 경찰 고소사건` 대구로 이송

경찰 간부가 수사지휘 검사를 고소한 `밀양 경찰 고소사건`이 대구 성서경찰서로 이송됐다.경찰청은 피고소인 주거지를 관할하는 대구 성서경찰서로 이 사건을 이송했다고 17일 밝혔다.하지만 경찰청 본청에서 경찰관 5명이 관련서류를 가지고 와 수사할 것으로 알려져 수사주체는 경찰청 본청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넘겨받은 성서경찰서는 본서 4층로비에 합동수사팀을 위한 사무실을 새로 만들고 성서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을 지원해 수사를 도울 계획이다.경찰청은 검찰의 이송지휘를 수용하면서도 △검찰의 이송지휘 근거인 형소법 제4조는 법원의 재판관할 규정인 점 △경찰청의 관할구역은 전국이고 △이송지휘에 따를 경우 피고소인이 근무하는 대구지검이나 이미 조사결과 문제없다고 밝힌 창원지검 등의 지휘를 받아야 하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지휘가 부당하고 수사의 공정성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경찰청은 서울중앙지검의 이송지휘가 부당하다고 판단해 법령에 보장된 재지휘 건의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핵안보정상회의, 총선 등 국가대사를 앞두고 경찰과 검찰 간 다툼으로 비칠 수 있어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경찰의 검사 고소사건이란 밀양경찰서 정모 경위가 지난해 9월 지역 폐기물처리업체 수사 과정에서 지휘를 맡은 당시 창원지검 밀양지청 박 모 검사에 대해 직권남용과 모욕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한 사건을 말한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청 본청에서 박 검사가 근무(대구지검 서부지청)하는 관할 성서경찰관서로 이송해 수사하도록 지휘한 바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3-19

예천 죽호고택, 경북도 문화재 지정대상 선정

예천군 지보면 신풍리에 위치한 죽호고택이 경상북도 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됐다. 죽호고택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공으로 1598년(선조 31)에 장례원(掌隷院) 사평(司評=정6품)에 제수된 죽호(竹湖) 윤섭(尹涉)의 고택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인 `ㅁ`자형 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또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단체인 무명당을 조직해 활동하다가 체포돼 일제의 고문으로 순국한 석남(南石) 윤우식(尹雨植) 선생의 생가로서의 역사적 가치도 높다.이 고택의 당호가 `망락`(望洛)이라고도 불리어 왔는데, 이는 낙동강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위치에 터를 잡고 건물을 지어 유래됐다.현재 이 고택은 지난 1922년 화재로 전체 건물의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70여 칸이 있었다고 전해진다.화재 후 복원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채 웃상방 전면에 설치한 다락방은 평면상의 특징으로 볼 수 있고 사당도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문화재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건물로 평가된다.이번 문화재를 포함하면, 예천군은 국가 및 시·도 지정문화재 86건 1천109점을 보유하게 돼 전국에서 25번째의 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자치단체가 된다.특히 현재 문화재지정 절차가 밟고 있는 윤탕신 호신부 등 4건의 유적도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고 문화재로 지정될 가능성이 많아 향후 역사문화 도시로서 입지가 더욱 확고히 될 전망이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2-03-19

대구엑스코 비리 수사 확대

대구 엑스코 직원들에 대한 비리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대구 엑스코 전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엑스코 직원들의 비리에 대한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대구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최경규)는 지난 16일 회삿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대구 엑스코 김모(49)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날 오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연우 영장전담판사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 본부장으로 진급하기 전까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엑스코 보수공사나 전시대행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여러 해에 걸쳐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엑스코 발주공사 입찰과정에서 특정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대구엑스코 전 팀장 구모(46) 씨를 구속했다. 또 지난해 12월 대구 엑스코 확장공사 당시 내부 시설물 공사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팀장급 이모(51)씨를 구속하는 등 대구엑스포 직원중 비리 혐의로 구속된 간부는 모두 3명에 달한다.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업체로부터 받은 리베이트를 김씨 혼자서 독차지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최근 본부장 직전에 같은 팀에 있었던 직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질심문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3-19

“낮엔 술판 밤에는 성매매까지”

한 때 포항의 대표 관광지로 명성을 누렸던 포항 송도솔밭이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최근 주변이 개발되면서 차츰 유동인구가 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대낮에 술판과 도박판이 벌어지는가 하면 노인 성매매 괴소문(?)까지 떠돌면서 옛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특설무대 인근 파라솔 노점서 술 판매도박·고성방가로 주민 운동하기도 겁나지난 17일 오후 1시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도 솔밭 특설무대 인근. 무대에서 약 50m 정도 떨어진 곳에 5개의 파라솔이 설치돼 있었다.상인들은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며 손님이 올 때마다 테이블과 의자를 꺼내 파라솔 주변에 설치했다. 60대로 보이는 할머니들은 맞은편 체육시설 앞 의자에 앉은 할아버지들에게 도로를 사이에 두고 수 차례 커피 배달을 하기도 했다.대낮인데도 일부 파라솔에는 버젓이 소주와 맥주 등 술까지 판매했다.한쪽 파라솔 안팎에는 10여명의 노인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한 파라솔에서는 60대 노인이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며 한 할머니를 찾아다녀 솔밭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파라솔 인근에서 만난 김모(72) 할아버지는 “인근에 마땅히 놀러 갈 곳이 없어서 종종 이곳을 찾는다”며 “갈 곳 없는 노인네들이 유일하게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 받는 곳이 여기다”고 말했다.이러한 광경으로 운동을 하러 송도솔밭을 찾은 시민들이 피해를 볼 뿐 아니라 마을 이미지를 크게 헤치고 있다.특히 몇몇 여성들이 술에 취한 노인들에게 접근해 2~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일부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김모(72) 할아버지는 “반겨주는 사람도 있고 술과 커피를 마실 수 있어 가끔 온다. 심심할 때면 모여서 화투를 친다”면서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밤에는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다는 얘기를 들은 거 같다”고 털어놨다.인근 대형 아파트에 사는 김모(43·여)씨는 “솔밭에서 운동을 자주 하는데 한낮에도 술에 취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쉽게 볼 수 있다”며 “노인들의 눈빛이 음흉해 한낮에 운동하는 것도 무섭다”고 했다.다른 주민 이모(60)씨도 “이 일대에서 술에 취한 노인에게 접근해 커피 한 잔 사달라고 하며 성매매를 한다는 이야기를 포항시내에서 들었다. 몇몇 지인들도 이 소문을 알고 있었다”면서 “아파트 인근 한적한 솔밭에서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해당 구청과 경찰은 현장 감시 등 환경정화 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송도 송림은 지난 1910년 포항시가 해수묘목을 구입, 심기 시작하면서 조성됐으며 1924년 어부보안림으로 지정됐다. 현재 총 32㏊에 송림이 조성된 상태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3-19

학교폭력 신고 잇따라 대구경찰 128건 내사

대구경찰이 교과부로부터 넘겨받은 전수조사 자료 중에서 128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5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초·중·고교생에 대한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1차 308건, 2차 1천700건, 3차 2천426건, 4차 749건 등 모두 6천258건의 설문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이중 학교폭력과 연관성이 많은 128건을 각 구·군 일선경찰서에 내려 보냈다.이 사례들은 학교폭력 피해나 목격 경험에 대한 것으로 구·군 일선경찰서는 학교폭력 개연성이 높은 사례를 중심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사법처리를 검토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는 수십 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하루평균 3명 정도의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적발됐지만 올 들어서는 대략 6~7명 선에 달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첩보활동 강화와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의 신고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또 “현재 내사중인 128건에 대한 상세한 수사실적과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구체적인 폭력실태 등에 대한 내용 등은 빠르면 3월말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폭력과 집단따돌림 등 잔존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오는 5월13일까지 2개월간`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3-16

포항 죽도시장서 화재… 점포 12곳 태우고 진화

경북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에서 불이나 점포 12곳을 태워 1억8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낡은 점포가 밀집된 시장 한가운데서 불이 나는 바람에 화재를 진압하는 도중에도 불은 계속 번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비를 피하기 위해 시장 안 곳곳에 설치된 시설이 오히려 화재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물 정비와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불은 이날 오전 1시40분께 왕골 돗자리 등을 판매하는 점포와 평소 창고로 사용하던 3층짜리 목조건물 사이에서 발생했다.인근 상인들은 목조건물이 5년여 동안 비워져 있어 전선과 건물이 오래돼 평소 화재 위험성이 많았다고 했다.최초 신고자인 인근 K상회 서모(52)씨는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따닥따닥` 소리가 나 창문 쪽 통로에서 보니 가로등이 깜빡거렸다”면서 “밖을 나가보니 불빛이 보여 불이 난 사실을 알았다. 주변에 알리고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화재는 비를 피하기 위해 점포 입구 위쪽에 설치된 샌드위치 패널 처마와 점포와 맞은 편 점포 사이에 설치된 천막이 피해를 키웠다.일반적으로 불이 나면 불길이 하늘로 치솟는다. 하지만 이번 화재는 처마와 천막 때문에 불길이 위로 솟지 못하고 옆으로 퍼져 번져 피해를 키웠다고 소방관계자는 설명했다.불길이 치솟지 못하고 옆으로 퍼지는 바람에 진화 작업을 하는 중에도 불은 옆 상가로 번졌고 결국 상가 12곳을 태운 뒤에야 진화됐다.현장 인근에 있던 소화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도 나왔다.현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소화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화재 현장에 바로 물을 뿌리지 못했다”며 “전통시장은 화재가 언제 발생할 지 알 수 없는 위험한 곳인데 소화전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격분했다.이에 대해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화재 진압에 총 4개의 소화전이 사용됐는데, 모두 다 정상적으로 작동됐었다”며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설치된 아케이드 때문에 화재를 빨리 진압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1월 발생한 북부시장 화재 때보다는 손쉽게 소방통로를 확보해 화재를 진압했다”고 말했다.한편, 죽도시장은 포항시가 예산을 들여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현대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설시장인데다 이번에 화재 피해를 입은 점포는 모두 개인점포여서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피해지원을 받을 근거가 없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3-16

보령화력발전소 화재..1호기 가동중단

15일 오후 11시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건물 지하 1층의 전기실 전력공급 케이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불이 나자 보령시는 물론 인근 홍성 등 6개 시·군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 30대와 소방인력 등 402명이 진화작업을 벌여 16일 0시 20분께 불길을 잡았다.그러나 16일 오전 9시 현재 전기실 등의 전력케이블에서 계속 연기와 함께 유독가스가 새어 나오고, 연소도 3~4층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방당국이 이를 진화하면서 비상 대기중이다.이날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실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1ㆍ2호기 건물(면적 3만7천811㎡)내 터빈실(면적 1만4천463㎡)의 지하 1층에 있는 기계실(면적 768㎡)에 위치해 있다.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발전소 지하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며 "현장에 도착해 보니 1·2호기동 지하 1층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었으며 가까스로 초기진화에 성공했으나 연소가 전선 덕트를 타고 3~4층으로 확대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호기가 가동 중단돼 국내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호기는 정비를 위해 이미 계획정지된 상태였다.특히 3·4호기도 전력공급선이 화재의 영향을 받아 한때 가동이 중단됐으나 곧바로 정상화됐다.관련 당국에서는 보령화력의 1호기와 2호기가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전력예비율이 20%선을 유지하기 때문에 정전이 발생하거나 산업시설의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물적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보령화력발전소는 1천100억원짜리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보령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전체 발전설비 중 8%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전기 생산기지이다.지난 1984년 1·2호기에 이어 1993년에 3·4호기, 1994년에 5·6호기, 2008년에 7·8호기가 잇따라 준공됐다. 기당 50만k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2008년에는 발전소 사옥에 525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완공했고, 2009년에는 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운반하는 수로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소도 갖춰 화력발전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설비까지 갖춘 종합발전단지다./연합뉴스

2012-03-16

주차장서 주운 주꾸미 때문에 큰 코

포항에 회를 먹으러 왔다가 주차된 차 밑에 있던 주꾸미 상자를 훔친 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문모(25·구미시)씨는 아버지 생신을 맞아 지난 2월 18일 오후 가족이 죽도시장을 찾았다.죽도시장에서 회를 먹고 근처 마트에 들렀던 문씨 가족은 주차를 하려다 옆 차 바닥에 있던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저게 뭘까` 하는 궁금증에 박스를 뜯어보니 박스에는 오모(37·여)씨가 산 3만원 상당의 주꾸미가 들어 있었다.누가 버린 것이라고 여긴 문씨 가족은 그냥 놔두면 주꾸미가 상한다는 생각에 박스를 차에 싣고 마트를 유유히 빠져 나갔다.그러자 장을 다 보고 자신의 차로 돌아온 주꾸미 주인 오씨는 황당했다.차 문을 잠가 배달기사가 차 밑에 감춰둔 주꾸미 상자는 온데간데 없고 주꾸미를 포장했던 포장지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문씨 가족은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가 되는지도 몰랐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냉장고에 주꾸미를 넣었다. 하지만 잠깐 들렸던 마트에서 사용한 카드와 CCTV 때문에 꼼짝없이 경찰에 붙잡혔다.문씨 가족 4명은 모두 포항북부경찰서에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100만원의 합의금까지 물어낸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 밑에 상자가 있어서 누가 버린 것인줄 알았는데 이게 범죄가 될지 몰랐다”며 “포항에 오는 것이 두렵다”고 혀를 내둘렀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3-15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31명 적발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염모(30)씨 등 전·현역선수와 브로커, 전주 등 모두 31명을 적발해 이중 15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프로배구 선수 가운데 전직 KEPCO 선수 염모(30)씨 등 3명은 구속 기소됐고 현직 KEPCO 선수 박준범 등 7명과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선수 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프로배구 승부조작에는 브로커들이 승률이 떨어지는 팀이 일정 점수 이상으로 졌을 때 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 방식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필요한 점수 이상 차이로 소속팀이 지도록 주문해 남·여 14명의 선수가 가담해 경기당 150만원에서 500만원을 사례금으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프로배구 승부조작 경기는 남자의 경우 2009년-2010시즌과 2010-2011시즌 2차례에 걸쳐서 모두 17경기, 여자는 2010년-2011년 시즌 1경기 등 모두 18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승부조작 방법은 심판이나 관객 등이 눈치 채지 못하게 의도적으로 리시브와 토스를 불안정하게 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스파이크하는 수법으로 이뤄졌다.특히 일부 선수는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것과는 별도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배팅해 따로 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LG 트윈스 투수 김모(23) 선수는 세차례의 경기를 조작해 700만원, 같은 팀 투수 박모(26) 선수는 두차례에 걸친 승부조작 대가로 500만원을 각각 챙겼다.이들은 야구는 배구와 달리 승부 전체를 조작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몸이 풀리지 않은 듯 1회에 볼넷을 내 주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두 선수는 또 언론을 통해 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 수차례 전화통화를 하며 증거를 없애거나 조작하려고 한 사실이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검찰은 김 선수가 브로커들의 부탁을 받고 다른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시도까지 했을 것으로 보고 통화내용 등을 분석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개입됐을 가능성은 발견하지 못했다.프로배구와 야구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의도적으로 실수를 많이 해 교체되는 바람에 실패하거나 야구에서 볼을 던졌는데도 타자가 공을 치는 바람에 성공치 못한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이번 수사를 통해 소문으로 떠돌던 프로배구와 야구의 승부·경기조작 사실이 처음으로 적발됐다”며 “브로커와 전주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해 폭력조직 개입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3-15

보이스피싱 수법 갈수록 지능화

전화로 물건 주문이나 숙박예약을 하고난 뒤 보내지도 않은 돈을 보낸 것처럼 입금 통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채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극성이다.포항에서 딸기 농사를 지으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한 남성으로부터 딸기 14상자를 주문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그 남성은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선물하려고 하니 가장 좋은 딸기로 잘 부탁한다. 돈은 바로 입금하겠다”고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김씨는 `농협 2012/02/11 841104-**-****** 2,450,000원(최**) 입금확인 `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거래은행에서 보낸 것으로 보였다. 딸기값 24만5천원의 10배나 되는 금액이었다.김씨는 황급히 주문한 남성에게 전화를 걸어 “돈이 더 입금됐다. 24만5천원을 보내야 하는데 245만원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상대편 남성은 태연하게 “인터넷뱅킹을 하면서 제가 실수로 0을 하나 더 눌렀다. 차액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남편이 현금카드을 가지고 나간터라 김씨는 급히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차액 220만5천원을 이체하라고 했다. 잠시후 주문자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급하지 않으니 지금 가지고 있는 현금이라도 보내달라. 나머지는 월요일에 보내주면 된다”고 말했다. 수상하기는 했지만 아내로부터 문자까지 확인했다는 말을 들은 김씨 남편은 아무런 의심없이 주문자가 입금한 계좌에서 이체를 하려고 급히 차를 몰고 거래은행으로 달려갔다.은행 현금지급기에서 입금내용을 확인한 김씨 남편은 245만원의 입금명세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김씨는 “입금 확인을 하지 않았으면 감쪽같이 피해를 당할 뻔 했다”며 “말로만 듣던 보이스피싱을 당하니 황당하다. 수법이 지능적이고 치밀해 다른 곳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위 농장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처럼 농산물을 애지중지 키워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농민이다. 이런 식으로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보이스피싱은 농산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동해안 대게 최대 주산지인 영덕·울진을 중심으로 대게 주문을 가장한 보이스피싱도 극성이다. 울진·영덕경찰서는 `보이스 피싱` 주의사항과 대처요령을 담은 전단 2천부를 강구항과 후포항, 죽변항 대게 전문점에 배포하기도 했다.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없지만 펜션 등 숙박업소에도 이와 유사한 전화가 자주 걸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포항지역에서 피해를 본 사례는 아직까지는 없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수법이어서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반드시 통장잔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만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상현기자shkim@kbmaeil.com

2012-03-15

선거대비 직원성향 파악후 인사, 서중현 전 서구청장 `문건` 파문

서중현 전 대구시 서구청장이 선거에 대비해 직원들을 성향에 따라 분류해 인사했다는 문서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전국공무원노조 서구지부(지부장 안현재)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서 전 구청장측 관계자가 작성한 `구 안정과 발전을 위한 체제정비`문건을 공개했다.첫머리에 `다음 선거에 대비코자 함`이라고 적힌 46쪽의 문서에는 서구청 공무원 232명의 대인관계와 업무능력 등 개인 성향과 관련 정보가 적혀 있다.이 문서는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9월 사퇴한 서 전 구청장의 방을 정리하던 중 발견됐다.노조관계자는 “이번 문건은 지난 8일 입수했으며, 정확한 작성자는 추정할 뿐 아직 특정되지는 않았다”며 “서 전 구청장이 2008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첫 인사발령을 낸 8월 사이에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 문건은 서 전 청장이 차기 재선을 위한 인사평가 자료로 활용돼, 이를 토대로 직원을 사조직화해 줄세우기를 했다고 주장했다.실제 이 문건에는 `구정 안정과 책임행정을 실천하는 친정체제로 정비함으로써, 다음선거에 대비코자 함`이라고 문건작성 배경을 밝히고 있어 이를 뒷받침했다.이 문건은 공무원의 개인별 성향을 분석해 정당, 선관위, 사법기관 등 정보 수집이 용이한 자를 구청 핵심부서장에 배치하고, 동장을 잔류자 6명, 보조가 필요한 자 4명, 제외자 7명으로 분류했고 사무관으로 승진시킨 후 추가배치 대상자를 명시했다.또 사무관 35명, 6급 담당 115명에 대해 개인별로 평가하고, 7급 일반 행정직 82명에 대하여는 `필요한 자`, `향후 필요한 자`, `불필요한 자` 등으로 구분했으며 `핵심요원`, `특정 사조직 관련자(`회원가입`으로 표시)` 등으로 표시했다.실제 문건에서 승진인사로 분류돼 동장으로 배치계획이 잡힌 3명은 지난 2008년 11월 모두 승진해 동장으로 발령받았다.또 `선거 1년전 배치완료`라고 명기된 동장 17명은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해 인사배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안현재 서구 지부장은 “서 전 구청장은 공무원을 구청장의 선거에 동원하기 위해 개인을 자의적으로 분류하고, 이를 근거로 인사전횡을 한 횡포를 보였다”며 “이는 명백한 살생부로 이번 문건을 감사기관에 수사의뢰해 공직자가 선거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대해 서중현 전 구청장은 “이런 문건을 만든 적도 없고 만들 이유도 없다”며 “선거를 얼마 남겨놓고 있지 않은 시점에 이런 일이 터진 것은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경쟁 후보측의 음모이자 음해”라고 말했다.장태수 서구의원은 “선출직 단체장인 정치인들이 다음 선거를 위해 공무원에게 인사와 관련한 특혜를 주면서 공직사회를 사조직으로 만드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라며 “단체장이나 특정 세력에 의한 인사 농단을 막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3-15

안동 하회마을보러 中 관광객 왔다

중국 남부지역 광동성 단체 관광객 50여명이 13일 한국의 미(美)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다. 안동시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행사인 광동 CITS(중국국제여행사 광동지사)가 `한국발견지여`라는 관광상품 모객의 결과물로 이번 관광이 이뤄졌으며 지난 3년간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에서 아시아태평양 도시관광기구인 TPO(한국 부산 사무국 소재) 회원도시와 공동마케팅 행사를 통해 광동 CITS와 협력하고 회원도시 연계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난해부터 모객이 이뤄지고 있다.특히 중국 광동성은 제16회 아시안게임 개최이후 고소득, 고소비 성향을 지닌 중국 최고의 아웃바운드 여행객 유치 시장으로 해외 여행객은 북경과 상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실제로 한국관광공사 외래 관광객 통계에도 지난 2010년 한국을 방문한 187만명의 중국인 관광객 중 광저우 20%, 상해 15%, 북경 9% 등으로 나타났다.안동시 관계자는 “중국 광동성 관광객들이 벚꽃 계절에 맞춰 안동과 경상도 지역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예정인 만큼 관광객 유치에 보다 철저한 준비와 개발된 상품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 한다”고 전했다.특히“지속적으로 광동 CITS 및 TPO와 협력해 관광 정보교환 등 적극적인 마케팅 실시로 중국인 관광객 모객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광동 CITS(중국국제여행사 광동지사)는 직원 600여명, 광동성 내 40개 판매점, 57년 역사를 가진 광동성 내 가장 오래된 여행사이자 중국내 500대 기업 중 유일한 여행사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