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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동, 음주운전사고 심각하다

안동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음주운전 차량에 일가족 4명이 불에 타 숨지는 참극본지 21일자 6면 보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만취 상태의 50대가 아파트 단지 내 주차된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개인택시 운전자 A씨(50)는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안동시 옥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차된 B씨(41·여) 승용차 등 차량 8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경찰조사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01%의 만취상태로 자신의 택시를 몰고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안동경찰서 음주교통사고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안동에서는 244건의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총 143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올들어 현재까지 모두 44건의 음주사고가 발생했고 음주 사망사고는 6명으로 지난해 대비 75%에 달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14일 안동시 석동 마을 진입로에서 60대가 술을 마시고 화물트럭을 운전하다가 전복돼 주민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앞서 지난해 9월 안동시 풍산읍 인근에서 만취 상태의 20대 남성이 도로를 역주행,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최근에는 만취 상태로 술을 마신 안동시청 공무원 C씨는 대리운전자에게 차를 맡기고 귀가하던 중 요금 문제로 시비가 되자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 바람에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2-22

포항상의 김재홍 국장, CNK사건 연루설로 곤욕

포항상의 김재홍 사무국장이 최근 논란이 됐던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로 곤욕을 치렀다. 김 국장의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은 중앙지 기자들의 전화를 받으면서부터 불거졌다.김 국장은 중앙언론으로부터`60억원(약 350만주) 상당의 CNK 신주인수권을 배정(차명계좌 포함)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사실인지 여부를 밝혀달라는 전화를 잇따라 받았다. 주 내용은 `포항에서 어떻게 그런 특혜를 받았느냐``유력정치인과의 관계는?`등 다양했다.김 국장은 “그런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처음 듣는 황당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전화는 중단되기는 커녕 계속됐다. 또 포항지역에도 알음알음으로 퍼져나갔다. 이로 인해 김국장은 지인들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 사건은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한발 더 나아가 차명으로 가능한 신주인수권 시스템 상 포항 인사가 김 국장 이름을 도용했다는 수준까지 전개됐다. 설상가상, 한때 전국적 관심이 집중됐던 김 국장의 연루설은 그러나 서울의 동명이인으로 지난 주말 밝혀졌다. 김 국장은 “사건의 당사자는 동명이인인 서울 모 교회 목사였다”며 “확실히 알아보지도 않고 전화해 밤잠을 설쳤다”고 씁쓸해 했다. 모 목사는 당초 CNK주가조작 의혹사건과 관련 이름이 오르내렸고 검찰의 수사대상자 37명중 한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김 국장은 “뒤늦게 모든 의혹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천만 다행”이라면서 한바탕의 해프닝치고는 너무 큰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CNK주가조작 사건은 지난 2010년 12월 관계사인 CNK마이닝이 카메룬에서 추정 매장량 4억2천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외교부 보도자료를 통해 전해지면서 3천원대였던 주가가 3주 만에 5배인 1만6천원대로 폭등하다 이후 폭락해 개미들이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외교통상부 개입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한편 신주인수권 사채는 일정기간 뒤 미리 약정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로,`작전`으로 주가를 띄운 뒤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볼 수 있으며 신주인수권 부분만 따로 매매할 수도 있을뿐만 아니라 주가조작 전 명의세탁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02-22

여중생 고용 보도방 운영 경산 조폭 등 109명 검거

미성년자를 고용해 유흥주점 등에서 영업을 해 온 업주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경산 일대에서 청소년을 고용해 보도방영업을 하면서 폭력을 행사해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씨(27·조폭행동대원) 등 조직폭력원 29명과 유흥업주 80명 등 109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중순까지 경산 대학가에서 학생들에게 폭력을 일삼고, 유흥주점에 주류강매, 청소년을 주점과 노래연습장 등지에서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또 피의자 B씨(30·조폭행동대원) 등 12명은 지난해 7월6일 오전 3시쯤 경산 모 주점에서 하부 조직원 정모(21)씨가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는다 `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전신을 구타해 6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A씨 등은 경산 중방동에 있는 모주점에 보도사무실을 차려놓고 여중생 등 청소년 21명을 여성 도우미로 고용, 유흥업소에 공급해 시간당 봉사료 3만원 중 7천원을 알선료로 받아 6천340만원의 부당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경북지방경찰청 박종화 광역수사대장은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들의 금품갈취나 집단·보복폭행 등의 불법행위, 청소년을 고용해 영업을 일삼는 악덕업주들에 대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2-22

“판자촌 어르신들 정말 죄송합니다”

속보=박승호 포항시장이 화장실이 철거된 판자촌 주민들본지 21일자 6면 등 보도을 위한 대책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뒷 얘기와 안타까운 심경을 낱낱이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박 시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일과 관련한 간부 회의 뒷 얘기, 주민들에 대한 미안한 심정과 복지정책 계획을 담은 글을 올렸다.박 시장은 “오늘 속된 말로 `열` 좀 받았다”라는 다소 격하지만 솔직한 어투로 글을 시작했다.그는 “옛 어른의 가르침을 잊고 간부회의 때 간부들을 심하게 질타했다”며 “시민을 가족 같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화가나 호통을 쳤다”고 밝혔다.진심어린 글로 판자촌 주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쪽방촌은 대부분 가난한 어르신들이 사시는 곳인데 이분들이 이 추운 날에 화장실 없이 2주 동안 지냈을 고통을 생각하니 미안하고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시장으로서 소외계층에 대한 보고체계를 다듬고 담당 부서가 애매한 업무에 대해 매뉴얼을 손질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박 시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글을 맺었다.페이스 북 친구들은 “시장님의 생각에 동의한다”등의 덧글로 시장을 응원하기도 했다.▲박승호 시장이 페이스 북에 올린 글 전문오늘 속된 말로 `열` 좀 받았습니다.옛 어른들이 절대 `격하게 화내지(폭로) 말라`고 했는데 그 가르침을 잊고 간부회의에서 간부들을 심하게 질타했습니다.오늘 모 일간지에 난 기사가 발단이었입니다. 신문에는 포항 도심에 있는 쪽방촌에 공동화장실이 있었는데 2주일 전에 땅주인이 그걸 허물었고 포항시가 적절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부서간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땅은 국유지인데 건축업자가 실수로 철거했다는 겁니다.확인해본 결과 기사는 사실이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쪽방촌은 대부분 가난한 어르신들이 사시는 곳인데 이분들이 이 추운 날에 화장실 없이 2주 동안 지냈을 고통을 생각하니 미안하고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저는 직원들에게 시민은 가족과 같다고 말해왔습니다. 어르신들은 부모님이고 학생과 어린이들은 자식이라고 말입니다. 당신들 가족이 이런 고통 속에 있다면 지금처럼 이러겠느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당장 조치를 하고 결과를 가지고 와서 보고하라고 말했습니다.화장실이 국유지이고 철거업자가 착각으로 일어난 일이어서 새로 짓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우선 임시화장실 2개소를 설치하기로 했고 화장실을 새로 짓는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그나마 다행입니다.이번 일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시민들, 특히 어렵고 힘든 소외계층의 삶과 관계된 일에 대한 보고 체계를 다듬는 일과 부서간 경계가 애매한 업무에 대한 매뉴얼을 손질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살피겠습니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2-22

성인 뺨치는 10대 범죄

10대들의 범죄가 어른 범죄를 뺨치고 있다.21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조건만남으로 성인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관계를 미끼로 협박하며 금품을 뜯어 내려한 혐의(공갈)로 김모(18)군 등 10대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고교 자퇴 후 가출해 서로 알게 된 사이로 지난해 10월7일 새벽1시께 대구 수성구 한 모텔에 투숙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접속해 조모(30)씨를 조건만남으로 모텔로 오게 하고나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김군 등은 사전에 서로 공모해 이날 채팅 사이트에 접속한 조모(30)씨를 조건만남으로 불러낸 후 성관계 대가로 10만원을 받기로 하고 모텔로 유인, 성매수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이어 김군 등은 조씨가 돈을 마련하는 4시간 동안 여러곳을 끌고 다니며 감시를 했고 조씨가 화장실에 간다며 빠져나와 미수에 그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또 수성경찰서는 21일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28일 오전11시30분께 대구 수성구 모 성당 수녀원에 침입해 현금 등 모두 5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이모(15)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28일 오전 11시30분께 대구 수성구 한 성당에 침입해 현금 등 모두 5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이어 대구중부경찰서는 21일 흉기로 또래들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이(16)군 등 8명을 공갈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7시55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한 골목을 지나가던 B(15)군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3만원과 시가 90만원 상당 스마트폰 1대를 빼앗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현금과 스마트폰 등 시가 36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2-22

포항도 학교폭력 度 넘었다

지난해 말 대구에서 발생한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 학교폭력을 일삼은 중학생 3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혀 포항에도 학교 폭력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경찰이 폭력을 주동한 중학생 3명을 구속하기로 해 이번 사건이 포항지역 학교폭력을 뿌리 뽑는데 얼마나 효과가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포항북부경찰서는 21일 동급생과 후배를 대상으로 폭력을 일삼고 금품이나 휴대폰 등을 빼앗은 혐의(집단폭행 등)로 포항 D중학교 학생 24명을 적발해 L군(14)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또 이 학교에서 같은반 학생을 왕따시키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집단괴롭힘 등)로 K군(13) 등 1학년 14명을 입건해 죄질이 불량한 3명은 소년부에 송치하고 나머지 11명은 선도 후 훈방했다.경찰에 따르면 L군 등은 지난해 3월부터 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이나 휴대폰을 빼앗는 등 총 136회에 걸쳐 225만원 상당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분식집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12명의 학생이 같은 학교 3학년 A학생을 마구 때려 턱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3개월의 상처를 입히고 구타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특히 2, 3학년 학생 20여명은 학교내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평소 태도가 불량스럽다고 훈계하는 교사를 교무실까지 따라가 다른 교사들이 있는 자리에서 “야, 선생이면 다냐”라며 욕설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또 자신들을 훈계하는 교사가 있으면 학생들이 보는 자리에서 의자를 집어 던져 유리를 깨는 등 폭력적인 행동도 자주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학교측은 이들에게 사회봉사와 교내봉사, 등교정지 등의 처벌을 내렸지만 학생들의 태도가 변하지 않고 학교폭력이 더 심각해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학교 관계자는 “경찰에 입건된 38명의 학생들은 중학생은 퇴학이 안되는 점 등 교칙 제재의 한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폭력과 갈취 등을 일삼아왔다”며 “상담활동이나 생활지도를 강화해 학교폭력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2-22

권오을 예비후보 `돈봉투` 의혹

▲ 2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4ㆍ11 총선 지역구 공천신청 후보자 면접심사에서 경북 안동에 공천을 신청한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이 면접장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4·11 총선에 안동시 출마를 선언한 권오을(사진) 예비후보가 때 아닌 돈봉투 사건에 휘말리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지난 20일 권 후보의 중학교 동창이자 고향 친구로 알려진 김윤한(54·안동)씨가 선거관리위원회에 권 후보로부터 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고 신고를 한 것이 발단이 됐다.선관위 조사에서 김씨는 권 후보가 국회사무총장 재임 중이던 지난해 12월1일 사무총장실을 찾아가 현금 50만원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증거물로 권 예비후보로부터 받은 5만원권 지폐를 사진으로 찍어 모바일로 전송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권오을 예비후보는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사무총장 재직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가끔은 생활이 어려운 친구나 선후배들이 오면 내가 쓸 수 있는 경비에서 차비나 생활비를 주기도 했다”면서 “이번 일은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보며 신고자를 무고로 고발조치하고 배후가 있는지 통화기록과 접촉대상, 대가성 금전거래 여부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선관위 측은 “돈을 받았다는 시점이 권 후보측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때라는 점에서 선거법 위반 조사는 불가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친구로 알려진 김씨는 지금까지 안동지역에서 국회의원, 시장 등 크고 작은 선거에 출마했지만 거듭 고배를 마셨으며 안동경제살리기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2-22

영덕 대게잡이 어민들 화났다

법으로 금지된 암컷 대게, 치수미달 대게를 잡거나 유통하는 포항지역 어민이나 업자를 법대로 엄정 처리해 대게자원을 보호해 달라며 영덕지역 대게잡이 어민들이 집단 시위에 나섰다. 영덕군 대게잡이 어민 100여 명은 21일 오전 8시 포항지원 앞에서 `통발 불법 대게 조업 어선 처벌 강화 촉구 대회`를 열고 “법원은 불법조업 어선과 유통업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법대로 처벌받는 영덕 자망어민, 솜방망이 처벌받는 통발 불법어선`, `이중적인 법 적용이 영덕대게 씨말린다`, `느슨한 법 적용이 불법어업 부추긴다`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했다.이들은 법원 사거리에서 약 2시간 동안 집회를 한 후 법원 사무과장, 검찰 해양담당 검사와 차례로 면담했다.면담을 마치고 나온 김규원 경북자망협회장은 “같은 불법 조업을 하더라도 영덕에선 구속, 포항에선 벌금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포항지청과 지원의 강력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며 “최근 포항 등지에서 올라온 통발 어선이 무차별적으로 암컷 대게와 치수미달 대게 를 포획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지원이 강력한 법 집행을 하지 않아 불법 조업을 뿌리뽑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포항지원 사무과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월 2회 열리는 판사회의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대게 불법 포획은 결국 어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다.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영덕대게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검찰에 따르면 포항지원은 지난달 16일 포항해경이 검거한 대게 암컷 유통사범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17일 기각했고, 이후 검찰은 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법원은 20일 재차 기각했다.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불법 조업을 한 어민이 아닌 단순 유통업자여서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집회에 참가한 한 어민은 “불법 조업 현장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통이나 보관을 더 무겁게 처벌하기 때문에 해경도 불법 조업 어선이 접안 후 육지로 게를 내릴 때 체포한다. 직접 잡은 사람이 아니라서 구속 영장 발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한편, 수산자원관리법은 연중포획이 금지된 암컷 및 치수미달 대게를 불법 포획하면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소지·유통·가공·보관·판매할 때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2-22

지역 건조주의보 발령… `산불 비상`

건조주의보를 틈타 산불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일반적으로 산불은 한겨울보다 날씨가 차츰 풀려 건조한 2월 하순부터 초봄인 3·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사실상 지금부터가 `산불 비상` 시기다.포항에서는 20일 하루에만 3건의 산불이 났다.이날 오전 8시30분께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 청소년수련관 인근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나무 등 잡목과 임야 0.1㏊를 태운 뒤 1시간 10여 분만에 꺼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등산로 인근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입산자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또 오전 1시10분께는 북구 죽장면 경북수목원 인근 도로 옆 숲에서 불이나 잡초 등 임야 0.03㏊를 태우고 20분만에 꺼졌다. 30분 후에는 불과 1.5㎞ 떨어진 인근 도로변 숲에서 불이나 역시 20분 만에 진화됐다.앞서 19일에는 대구 동구 봉무동 한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나 임야 0.1㏊를 태운 뒤 30분만에 진화됐다. 또 17일에는 포항 해맞이그린빌아파트 인근 뒷산에서 초등학생 불장난으로 불이 나 0.2㏊를 태우고 1시간여만에 꺼졌다.포항을 비롯한 대구와 경북에는 지난 17일 오전 4시부터 20일 현재까지도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포항기상대는 22일 일부 지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강수량이 적어 건조주의보를 해제할 만큼은 아니라고 밝혀 당분간 산불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포항 남구청 관계자는 “농한기가 끝나고 농번기가 시작되는 지금이 산불이 날 가능성이 가장 큰 시기”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폭설이 내려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2-21

철거 된 판자촌 공동화장실 포항시 “원상 복구하라” 명령

속보=하루 아침에 공용 화장실이 철거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판자촌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연본지 20일자 6면 보도을 접한 포항시가 곧바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20일 포항시는 화장실을 철거한 건축업자와 철거를 지시한 인근 땅 주인에게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또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을 감안해 21일 판자촌 주변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김정란 중앙동장은 “롯데시네마 영화관 측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동안 주민들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했다”며 “콘크리트 양생에 일주일 정도 걸린다. 그동안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담당부서에 이동식 화장실 설치 협조도 해놓았다”고 말했다.한 주민은 “근본적으로 쪽방촌 이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시급한 것은 공중화장실 마련이었다. 시에서 발 빠르게 나서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한편, 본지를 통해 주민들의 소식을 접한 박 시장은 20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시민은 공무원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다. 화장실이 철거된 지 2주가 지났는데 공무원이 몰라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공동 화장실이 사라져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사연을 보니 보통 딱한 게 아니다. 당장 원상복구하고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박 시장은 복지정책에 대한 공무원의 역할도 강조했다.박승호 시장은 “시에서 말로만 `행복 파트너`를 외친다고 해서 시민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시민중심, 현장중심, 행복중심`의 시정이 화두가 된 만큼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약자의 편에 공무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상현기자shkim@kbmaeil.com

2012-02-21

대구지검, 프로야구 경기조작 수사 본격화

프로스포츠 경기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가 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 시작했다.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17일 "프로배구 승부조작 수사과정에서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관한 일부 진술이 있었고, 경기 조작과 관련해 자진 신고하는 현역 선수가 나온 점 등을 감안해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검찰이 많은 의혹이 제기된 프로야구 경기조작과 관련한 수사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대한 수사는 야구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의혹이 제기된 점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이어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경기조작 여부를 명확히 하겠다"고 강조했다.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추가로 현역 프로배구 선수 1명과 전직 1명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이미 구속된 전직 선수 1명과 현직 1명은 이날 기소했다.추가로 소환된 이들은 이미 수사대상에 오른 선수들이 소속된 KEPCO나 상무 소속이 아니어서 최소 3개팀 이상이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12-02-18

레저스포츠 경정도 '승부조작'..검찰 수사

프로축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레저스포츠 경정(Motorboatracing)에서도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의정부지검 형사5부(김병구 부장검사)는 17일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예상 순위를 알려준 혐의(경륜ㆍ경정법 위반)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스타급 경정선수 박모(36)씨를 구속했다.또 같은 혐의로 브로커 박모(47)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경정선수 박씨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에서 지난해 5월부터 7차례에 걸쳐 브로커 박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2억7천만원을 받고 예상순위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박씨는 경기 전날 경정장 숙소에 입소해 브로커 박씨에게 입상순위를 알려줬으며 브로커 박씨는 이에 따라 경주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브로커 박씨가 이 과정에서 챙긴 부당이득을 조사 중이다.박씨는 한때 상금랭킹 1위로 경정출입기자가 뽑은 우수선수에 선발되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달 개인적인 이유로 선수등록을 취소한 상태다.경정은 정지된 상태에서 출발하지 않고 질주 상태에서 출발선을 통과하는 '플라잉 스타팅' 방식으로선수 6명이 600m 코스를 3바퀴 돌아 순위를 가린다.출발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으면 실격 처리된다.배팅 방식도 단승식, 연승식, 복승식, 쌍승식, 삼복승식 등 복잡하고 1명이 최소 100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걸 수 있다.검찰은 이렇듯 복잡한 경기와 배팅 방식 때문에 선수 한 명이 순위를 조작하기 어렵다고 보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다른 선수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사업본부는 경정은 경기 규치과 배팅 방식이 복잡해 승부조작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명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숙소에 공항과 똑같은 보안 검색대까지 설치하고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지 의문"이라며 "2002년 개장 이후 승부조작 이야기가 나온 것은 처음인 데다 스타급 선수가 구속돼 충격"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2-02-18

여자 프로배구도 승부조작 드러나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여자 선수들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16일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여자 프로배구 모 구단소속 현역선수 2명을 전격적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지난 2010-2011년 리그 몇 경기에서 남자 선수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들에게 돈을 준 브로커도 같은 방식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해 베팅한 것으로 밝혀냈다.검찰은 이미 수사대상에 오른 이들 여자 선수 2명을 제외하고도 승부조작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되는 다른 여자 선수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경기 수와 게임당 받은 사례금의 액수가 적다”며 “남자 프로배구만큼 중대하지 않다고 판단해 여자선수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또 “여자 프로배구 수사가 시작됐다고 해서 남자 선수들에 대한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며 경기조작 의혹이 있는 프로야구에 대해서도 구체적 단서가 나오는대로 수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말 구속한 전 KEPCO 선수 염모(30)씨와 브로커 강모(29)씨를 기소하고 불구속상태에서 수사 중인 선수들도 조사가 끝나는 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2-17

`모텔 감금` 숟가락 달궈 지지고 물고문

두달전 대구 수성구 모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남녀 중고등학생 7명으로부터 모텔과 노래방 등지에서 4일 동안이나 감금돼 악랄한 고문과 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중학교 박모(15)양은 지난해 12월9일 인터넷 채팅으로 문모(16)양 등 친구 3명을 서구 평리동에서 만났다.내당동의 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친구의 여자선배 2명과 남자친구 2명이 합류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사소한 말다툼 끝 노래방 등서 무차별 폭행머리카락까지 잘린채 4일간 시달리다 탈출여자선배와 박양이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면서 이들은 박양을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 폭행은 도를 넘어 라이터로 달군 숟가락으로 팔 3군데, 가슴 1군데 등을 마구 지지는 고문을 가했다. 또 술에 담뱃가루를 넣어 강제로 마시게 하고, 토하면 다시 마시게 하는 등 계속 고문하고 나중에는 머리카락도 스포츠 머리형태로 짧게 잘랐다. 이어 길거리에서 박양을 감싸안은채 데리고 다니다가, 노래방까지 끌고가서 폭력을 휘둘렀다. 4일간 폭행을 당한 박양은 13일 오전 8시30분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알몸으로 빠져나와 주변에 있는 승용차 안으로 뛰어들었고, 승용차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13일 이들을 긴급 체포했고 15일 문모양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달아난 또 다른 1명은 기소중지했다. 가해자들은 박양과 같은 학교는 아니고 당시 달서구, 북구의 중학교나 고교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알려졌다.피해자 박양은 3도화상과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가슴부위에는 자가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현재 박양은 심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양의 학교 담임교사는 “박양은 평소 밝고 명랑한 성격이었으나, 수업은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하지만 이 사실은 교육청에 보고조차 되지 않아 우동기 교육감은 이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아, 관리감독 관청으로서 허점을 드러내 학부모들로부터 빈축을 사고있다.박양의 학교 교장은 “경찰이 수사중이고 피해 학부모가 알리지 말 것을 요구해,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교육청이 노력하고 있는 이 때 이런일이 터져 할 말이 없다. 그저 참담할 뿐이다. 자체조사를 거쳐 잘못된 점을 시정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2-17

승객 가장 택시 강도짓한 20대 2인조 강도 덜미

“여기서 죽이고 토막내 산에 묻자”, “아니야, 여기서 죽이면 피가 튀니까 산에 가서 해야 돼.”택시 운전기사 강미선(49·여·가명)씨는 불과 하루전인 지난 15일 승객을 가장한 20대 강도들에 납치된 6시간여 공포의 시간들을 떠올리며 진저리쳤다.빼앗긴 금품도 금품이지만 여관에 납치당한 채 이같은 소름 돋는 대화를 듣고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씨는 천신만고 끝에 탈출에 성공, 경찰에 신고했다.청송경찰서는 16일 심야시간 장거리 승객을 가장해서 택시 강도짓을 일삼은 장모(28)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앞서 여성운전자 강씨를 납치했던 범인들이었다.경찰 조사결과 지난 15일 새벽 1시30분께 예천에서 택시를 타고 의성으로 향하던 이들은 중앙고속도로 안동휴게소 부근에서 갑자기 강도로 돌변했다. 이들은 강씨를 흉기로 위협한 후 현금 34만원과 금반지를 빼앗고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의성 한 모텔로 강씨를 납치한 후 비밀번호를 알아냈고 저금통장에 입금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안동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새벽 6시,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강씨를 위협해 인근 노래방 찾아 즐기는 여유도 부렸다.오전 7시45분께 안동시 남문동 모 은행에서 흉기를 든 장씨가 현금을 인출하던 틈을 노려 강씨는 흉기가 없는 범인 한 사람만을 태운 채 인근 파출소에 택시를 세웠다. 그 사이 범인은 달아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안동시 전역에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인근 경찰서와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등 범인 색출에 나섰으나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범인들은 16일 새벽 4시30분께 안동시 태화동에서 또다른 택시를 이용해 영덕 방면으로 가다 청송군 진보면 우회도로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 현금 15만원을 강취했다. 이들에게 심하게 반항한 김씨는 곧바로 신고, 이날 오전 6시50분께 출동한 경찰에 모두 체포되면서 일단락됐다.안동/권광순·청송/김종철기자

2012-02-17

“군기 빠졌다” 땅에 묻고, 거꾸로 매달고

대구에서 고교 선배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은 물론이고 땅에 묻거나 기중기에 거꾸로 매다는 가혹행위, 성추행 등을 대물림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대구 수성경찰서는 16일 대구 모 고교 졸업생 박모(19)·안모(18) 군 등 이 학교 3학년 3명에 대해 후배들을 상습 폭행하거나 가혹행위를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권모(17)군 등 2학년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현재 군 복무 중인 또 다른 졸업생 임모(20)씨는 입건해 해당 군 헌병대로 이첩시켰다.2010년부터 상습폭행 성추행도 서슴지 않아피해 1학년생들 수성署에 도움 청해 밝혀져박군 등은 3학년이던 지난 2010년 4월부터 6월까지 학교 내 실습실 등지에서 2학년 임모(17)군 등 3명에게 “군기가 빠졌다”며 둔기로 때리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시키는 등 10여 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군 등은 “상급생에게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당시 1학년생인 권모(16)군 등 3명을 깊이 1m, 너비 1.5m 크기의 구덩이를 판 후 목만 나오게 묻거나 기중기에 거꾸로 매다는 등 1년 동안 후배들을 상대로 무려 28차례 폭행이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박군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임군 등은 3학년이 된 2011년 6월부터 11월까지 권모(17) 군 등 2학년 3명을 강제로 성추행하거나 흉기로 위협해 동물 흉내를 내도록 강요하는 등 무려 100여 차례에 걸쳐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학교폭력을 대물림했다. 이어 권군 등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10월까지 1학년 A(16)군 등을 상대로 자신들이 당한 폭행 등을 그대로 재연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이밖에 권군 등 3명은 지난해 10월 하순께 학교 내 저수지에서 1학년 학생 1명을 폭행하고 물에 빠뜨리면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했으며 후배들에게 개구리를 잡아오도록 한 뒤 이를 서로의 입에 넣도록 하는 등 50여 차례에 걸쳐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대를 이은 이들의 `폭력 전통`은 폭행과 가혹행위, 성추행 등을 참다 못한 1학년 학생들이 최근 수성경찰서를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한편 경찰은 이 학생들의 담임교사들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를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는 못했고 학교측은 담임선생님들에 대해 자체 징계 조치를 내렸다./김영태기자

2012-02-17

장기주차 차량 80대 훔친 전문절도단 검거

차량전문절도범과 견인차 기사, 폐차장 업주가 서로 짜고 수십대의 차량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대구북부경찰서는 15일 도로변이나 공원 등에 세워져 있는 장기 주차 차량 80대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신모(43·무직·주거부정)씨 등 2명을 구속했다.또 신씨 등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견인차기사 곽모(27.경북 경산)씨와 폐차장업자 임모(32.경북 영천)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 1월30일 오전1시50분께 북구의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시가 810만원 상당의 냉동탑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말부터 올 2월초까지 대구와 경북 일대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80대, 시가 5억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장기 주차된 노후 차량이나 압류가 의심되는 차량을 위주로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차량물색조, 차량위치와 차량번호를 받아 견인하는 차량견인조, 견인된 차량을 폐차하는 장물처리조로 치밀하게 역할을 나누어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차량물색조는 장물처리조로부터 소형차량은 10~30만원, 중형차는 30~80만원, 화물차는 80~150만원 상당을 받아 모두 5천만원 이상의 이익을, 장물처리조는 차량 부품과 고철을 팔아 대당 30만원씩 총 2천400만원 상당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경찰관계자는 “범인들은 차량을 견인해 가더라도 절도로 신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오래된 차량이나 번호판 한쪽이 떨어진 압류된 차량들을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밝혀지지 않은 범행까지 합하면 그 피해는 수백대에 달할 것”이라며 “여죄를 조사중이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2-16

“비리투성이 성주 가천초 파헤쳐라”

성주별고을 학부모사랑방(회장 염계선·이하 학부모사랑방)은 성주 가천초교의 학교 운영이 상식을 벗어나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16일 오전 11시 경북교육청 앞에서 `가천초 운영비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가진다고 15일 밝혔다.학부모사랑방은 가천초 교장(서금자)이 부진아 지도 등 방과후 학교를 독점 지도해 거액의 수당을 수령했고, 분교 유지를 위해 분교-본교 간 임의로 학생을 교류하는 등 학교를 편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가천초교 내 오모 교사가 빈번하게 폭력을 휘둘러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학교측은 희망내신을 적용하고, 오히려 내부고발자인 권모 교사는 교장 직권으로 전출시키려는 등 사안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외 학생 간식비 횡령, 장기결석자에 대한 출결과 성적조작 문제도 나타났으며 일년 동안 담임이 7번이나 바뀌는 등 파행운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으나 담당 성주교육청과 상급기관인 경북교육청에서는 적극적인 문제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학부모사랑방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장 방문, 성주교육청, 도교육청에 진정서 3회 접수, 학부모탄원서, 학부모1인시위, 학생 등교거부, 정보공개 요청 등을 두루했으나 성주교육청은 진정서를 제출한 학부모는 만나지도 않고, 교장과 교사의 말만 듣고 별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중이다.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아 학년담임이 4차례 바뀐 사실은 확인했다. 교장의 수당 부정수급이나 성적조작 문제 등은 최종 결과가 나오면 법에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현재 가천초교는 전교생이 35명인 소규모학교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2-16

승부조작, 프로 스포츠 `전체로` 확산

대구지검의 승부조작 수사가 국내 프로 스포츠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특히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이 프로축구와 남·여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농구, 프로야구로까지 확대될 조짐에 따라 관련 단체들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비상사태에 돌입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14일 대구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브로커 김모씨의 조사에서 또 다른 브로커 강모씨가 남녀 프로배구는 물론이고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에도 개입해 승부조작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제기돼 수사를 확대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씨를 상대로 프로 스포츠의 승부조작과 관련한 사실 확인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수사계획은 없지만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당연히 수사하겠다”고만 밝히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하지만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에서 브로커 강씨가 남자 프로배구는 물론 여자 프로배구와 프로야구 등에서도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심지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씨가 프로농구의 경우 3점슛과 관련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첫 회 포볼` 등을 놓고 2명 가량의 현역 투수들과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정황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프로야구 구단 중 서울과 수도권 등을 연고로 한 구단 등을 구체적으로 지명한 상태로 전해졌다.이밖에도 브로커 강씨가 연예기획 관련 일을 해와 유명 개그맨들과도 친한 사이이며 한 유명 개그맨의 매니저까지 베팅에 참여했다는 등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로의 수사 확대도 점쳐지고 있다.이에 따라 대구지검의 수사 칼날이 프로 스포츠 전체는 물론이고 연예계로도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2-15

“우리 아이 너무 억울… 죗값 치러야”

“이런 일은 처음이어서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했지만 변호사의 변론 내용은 한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죄 행위를 호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지난해 12월 같은반 친구의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투신 자살한 대구의 중학생 권 모군의 어머니가 13일 가해자에 대한 구형 공판이 끝나고 법정을 나오면서 한 말이다.13일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양지정 판사 심리로 열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사건 재판에서 검찰은 가해자인 서모(14)군에 대해서는 징역 장기 4년에 단기 3년, 우모(14)군은 징역 장기 3년6월에 단기 3년을 각각 구형했다.이날 검찰은 “피고인들이 어리고 초범이지만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상습 폭력으로 피해자가 자살까지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엄벌을 원하는 피해자 유족 및 시민들의 진정과 비슷한 사건의 재발방지, 피고인들이 반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이날 권군의 어머니 임모씨는 법정 진술을 통해 “교사로서 학교 폭력을 수없이 봤지만 착하게 살아온 우리 아이에게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느냐”면서 “편안하고 안락해야 할 집을 피고인들이 지옥처럼 만들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려해도 우리 아이가 너무 억울해 할 것 같다. 피고인들은 잘못한 만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출석한 서·우군은 지난번 공판때처럼 쑥색 수의차림에다 약간 야위고 초췌한 모습으로 공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있었고 피해자 권군의 어머니가 진술할때는 얼굴 전체가 붉어지며 더욱 고개를 숙였다.최후 진술에서 서군은 “권군과 부모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밝혔고 우군도 “권군에게 미안하고 부모님에게 불효를 저질러 죄송하다”며 더 이상의 진술을 하지 못했다.이어 서군 변호사는 “서군의 범죄 동기가 인터넷 게임의 계정이 해킹당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만약 아이템 현금거래를 허용하지 않았다면 서군의 학교폭력은 없었을 것”이라며 “또 서군은 학교폭력의 대명사인`일진`이나 `학교 짱`이 아닌 평범한 학생이기에 사회복귀를 위한 재판부의 냉정한 판단을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법정에 참여한 한 정신과 의사는 “두 피고인은 어린 청소년으로 나중에 사회에 복귀해 인격적인 측면에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현재 심신미약자에게 실시하고 있는 `치료감호제`의 확대나 미국에서 시행중인 `치료명령제`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2-14

성주지역 공무원 5명 제주도서 성매수 의혹

경북도내 성주군청 소속 직원 5명이 제주도에서 성매수를 한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경북도와 해당자치단체는 사실관계조차 파악못하는 등 허둥대고 있다.제주 서부경찰서는 12일 제주의 신·변종 성매매 업소인 N휴게텔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700여명 가운데 경북도 공무원 5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제주시 연동 마사지업소인 N휴게텔에서 성매수한 혐의(성매매 방지 특별법 위반)로 공직자 21명을 포함해 총 45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다.경찰 조사 결과 경북도내 성주군청과 면사무소 소속인 이들은 지난해 여름 이 휴게텔에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회에 11만~14만 원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여러명이 동시에 결제한 점으로 미뤄 공무원들이 제주도에 단체 출장을 갔다가 함께 이 휴게텔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경북도와 성주군은 직원이 누구인지 확인하느라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하지만 상급관청인 경북도는 산하 공무원이란 사실이 불거졌는데도 해당 시군도 모르는 등 허둥대고 있는 모습이다.경북도 감사관실 한 관계자는 “경북도 홈페이지 뉴스브리핑을 보고 이같은 소식을 알았다. 여러곳을 알아보고 있으나 아직 해당 자치단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급관청으로서의 기본적인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었다.성주군과 해당면사무소 역시 아직 경찰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않아 정확한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다.사실확인 결과 지난해 여름 성주군청과 면사무소 직원 약 60여명이 노동조합 주최로 제주도에 연수차 간 걸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이 휴게텔에 갔는지는 군청을 비롯, 면사무소, 해당 노동조합 등도 아직 파악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성주군청 노동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단체로 출장 간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성매수를 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아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북도경찰청에 통보된 사항은 없다. 이 사건을 해당 제주경찰서에서 수사종결할는지, 도경으로 이첩할지 모르겠다. 사건이 이첩되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