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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백억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자 구속

해외에서 사이트를 개설해 수백억원대의 불법 도박을 운영한 업주가 구속됐다.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불법도박사이트 개설후 430여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위반·도박개장)로 최모(47)씨 형제 등 3명을 구속하고 8명은 불구속, 7명은 수사중 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2010년 6월께 필리핀 세부에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후 회원 1천300여명의 배팅금을 배당률에 따라 수익금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불법도박 자금을 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사이트 관리자 최씨가 필리핀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항에서 검거하고 수익금 관리자인 최씨의 동생이 가지고 있던 현금 2천600만원, 에쿠스 차량 1대, 대포통장 및 현금인출카드 수십 개를 압수했다.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국내에서 단속이 강화되자, 수사망을 피해 필리핀과 일본 등지에서 도박사이트 개설 후, 대포통장을 사용해 도박자금을 입금 받고, 1달에 2~3회 입금계좌를 변경하거나 인터넷 접속 IP를 숨기는 등 철저히 신분과 범행장소를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들은 국내 유명 구직사이트에 `해외지사 근무`, `휘트니스 센터 근무자 구함`, `고수익` 등 허위 광고를 게재해,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20~30대 젊은층을 모집한 후, 필리핀 현지에서 도박 사이트를 관리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경찰관계자는 “피의자 및 관련자들의 금융계좌, 부동산 등 소유자산을 끝까지 추적해 도박사이트 운영을 통해 발생한 범죄수익금에 대해서 전액 환수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2-03-14

포항서 4세 남아 승용차 밑에 깔렸지만 극적 구조

포항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살짜리 남자 아이가 승용차에 깔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천만 다행히도 아이는 크게 다친 곳 없이 무사하게 구조돼 지켜보던 시민들을 안도케 했다. 13일 오전 9시10분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의 한 아파트.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입구에 들어섰다. 승용차 안에서는 아파트 주민 H씨(38·여)가 정문에 설치된 차량 통행 안전 바가 올라가길 기다리고 있었다.같은 시간 아파트 단지에서는 S군(4)이 어린이집을 가기 위해 엄마와 집을 나섰다.엄마의 손을 잡고 걷던 S군은 엄마가 동생을 돌보는 눈깜짝할 사이 아파트 정문으로 뛰어갔다. 이때 H씨의 차량도 정문을 통과해 움직이기 시작했다.순간 S군이 H씨의 차 앞범퍼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S군을 미처 못 본 H씨는 과속 페달을 밟으려다 이 장면을 목격한 S군의 어머니와 주민들의 고함소리에 운행을 멈췄다. 하지만 이미 차는 S군을 덮친 상태였다.현장에 출동한 소방서 119구조대는 “어린 아이가 차량에 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며 “아이의 체구가 작은데다가 차량 바퀴에 깔리지 않아 다행히 큰 외상이 없는 상태였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3-14

중국 쌀 국내산으로 또 둔갑

중국산 쌀과 국내산 쌀을 섞어 시중에서 국내산으로 판매해 9천500만원을 챙긴 유통업자가 적발됐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13일 중국산과 국내산 쌀을 포대갈이과 6대 4로 혼합한 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위반)로 L씨(32·경남 김해)를 구속했다.경북지원에 따르면 L씨는 구미의 한 업체로부터 중국산 쌀 20㎏들이(포대 당 1만8천~2만2천원) 134t을 구입해 경남 양산의 모처에서 국내산 쌀 포장재를 사용, 포대갈이를 해 국산쌀로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조사 결과 L씨는 국내산 쌀과 중국산 쌀을 6대 4로 혼합한 뒤 국산쌀로 둔갑시켰으며 1포에 3만4천원씩 총 125t, 9천500여만원 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L씨는 김해에 살면서 공범 A씨 소유인 M업체 상호와 자금 및 사업자 명의를 빌려 A씨와 공모해 부정유통을 일삼다 경북지원에 적발됐다.경북농관원 관계자는 “값싼 수입 쌀이 국산 쌀로 둔갑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인력을 충원해 집중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며 “싼 가격에 판매되는 쌀은 소비자들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황태진기자tjhwang@kbmaeil.com

2012-03-14

`홍보관`서 구입물품 환불 받는다

속보=앞으로는 일명 `홍보관`이나 `떴다방` 등에서 구입한 상품도 14일 내에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된다.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판매목적을 위장해 노인이나 부녀자 등의 소비자를 유인해 미끼로 선물을 주고 영업을 하는 사업장본지 13일자 6면 보도의 경우 방문판매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방문판매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그동안 홍보관과 체험관 등에서의 판매 행위는 구매압박이 강해 사실상 방문판매와 동일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현행법령상 방문판매 해당 여부가 불분명해 처벌과 규제가 어려웠다.하지만 현재 성행하고 있는 홍보관 등의 판매방식이 방문판매로 규율될 경우 사업자의 방문판매업 신고의무 발생, 소비자의 청약철회권(14일) 보장, 허위·기만적 판매시 형사처벌 등의 규정이 적용돼 소비자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는 노인과 주부 등 특정 대상만을 출입시키거나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해 출입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는 방문판매에 해당된다”며 “또 무료관광과 무료마사지 등의 명목으로 물품 판매 목적을 숨기거나 위장해 유인하는 판매행위도 방문판매에 포함된다”고 말했다.방문판매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은 오는 4월3일까지 입법예고기간이 거친 뒤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8월1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한편, 경북도도 홍보관 등으로 불리는 곳에서 구입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단속활동과 예방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피해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2-03-14

`亡者의 恨` 풀어준 검찰

교통사고로 숨진 뒤 가해자로 몰렸던 50대 남성이 검찰의 수사로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13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 2010년 12월 초 안동시 수상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유모(52)씨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가해자 정모(4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트럭운전사 정씨는 유씨의 승용차를 추돌한 뒤 유씨가 숨지자 자신이 피해자 행세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정씨는 숨진 유씨가 술을 마신데다 주변에 목격자가 없자 유씨의 승용차가 자신의 화물차를 뒤에서 추돌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다.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정씨의 진술과 사고조사 분석결과를 토대로 숨진 유씨가 술을 마신 상태로 전방을 살피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유씨를 가해자로 결론내렸다.피해자가 이미 망자가 된 상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순간에 뒤바뀐 것이다.하지만 검찰은 숨진 유씨의 아내가 교통사고 조사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정밀 조사에 나섰다.검찰은 사건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주임검사가 직접 현장을 조사하는 등 과학적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했다.당시 정씨의 행적과 진술 등에서 일치하지 않는데다 국과수에서도 여러 가지 정황으로 정씨의 화물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아 사건 실마리를 푸는데 도움을 줬다.검찰은 정씨와 화물차에 함께 타고 있던 정씨의 부인을 소환해 자신들의 화물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자백을 검찰이 받아냄에 따라 망자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 줬다.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와 과학적인 수사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 망자가 된 피해자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 준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3-14

포항 용한리 해안 곳곳 기름찌꺼기

속보=글로벌 레거시호 기름 유출사고본지 2월 15일자 5면 등 보도가 난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사고 현장 곳곳에는 아직도 상당량의 기름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은 추가방제 등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13일 오후 용한리 해안가. 갯바위와 테트라포드 구석구석을 살피자 기름이 엉겨붙은 밧줄과 그물이 발견됐다. 바위틈에서 밧줄과 어구를 꺼내 덩어리진 검은 물질을 손으로 문질러 냄새를 맡자 영락 없는 벙커시유였다.인근에서 만난 주민들은 포항시와 해경을 대놓고 질타했다.언론 등에서 연안오염 우려해 철저한 방제작업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결국 관리·감독기관이 무시했다는 것이다.낚시점 주인 K씨는 “아직 곳곳이 기름이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기름이 뭉쳐져 있지만 날씨가 풀리면 기름이 녹아 사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한번 오염된 연안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태안사태를 통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포항시와 해경이 나서서 보험사에 책임 소재를 따져 완벽한 방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김경수 용한리 이장은 “손해사정회사가 방제를 대충 마무리하고 떠날 때까지 연안을 담당하는 포항시는 방제에 대한 감독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며 “최소한 완벽한 방제가 됐는지 확인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포항시 최만달 수산진흥과장은 “방제가 다 마무리된 것으로 알았다. 추가오염이 있다면 손해사정회사 측에 추가방제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방제 인건비 지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방제가 끝난 지 한 달이 넘도록 보험사가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 1월 20일부터 2월초까지 방제작업에 동원된 사람은 430여명. 1인당 일당을 5만원으로 가정하면 2천200만원의 인건비가 밀린 셈이다. 방제작업을 한 주민 손태만(64)씨는 “보험 쪽에선 이렇다저렇다 말도 없고, 우리가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일본선주상호보험조합(PNI)의 손해사정을 맡은 태평양검정 대표는 “당시 할 수 있는 방제는 다 했다. 하지만 글로벌 레거시호의 기름유출로 의심되는 오염에 대해서는 해당 구역을 담당하는 기관이 우리 쪽으로 요청하면 추가 방제도 가능하다”며 “인건비는 방제비에 포함돼 지급되기 때문에 인건비만 따로 지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한편, 영일만항에 정박 중이던 글로벌 레거시호는 지난 1월 19일 북방파제와 충돌 후 용한리 연안에 좌주하면서 기름이 유출됐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이 배에서 유출된 기름은 모두 7천800ℓ(약 40드럼)다. 해경은 사고전 화물선에 실려있던 기름양에서 육상으로 이적된 기름양과 최종 선내보관량, 화물선에서 사용한 기름양을 빼 산출했다고 밝혔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3-14

25년 복역 전과12범 60세 여성 또 백화점서 옷·구두 상습절도

철이 든 뒤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수용소에서 보낸 전과 12범의 60대 여성이 대구지역 4개 백화점을 돌며 또다시 절도 행각을 벌이다 긴급체포 됐다.12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월 출소한 뒤부터 올 1월초까지 대구지역 4곳의 백화점에서 25차례에 걸쳐 옷과 구두 등 1천2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전모(60·여·전과 12범)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하지만 전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피해품이 전량 회수된데다 주거가 일정하고 범죄사실을 인정한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입건됐다.25년을 수감생활을 한 전씨는 훔친 고가의 의류와 구두 등을 팔지 않고 자신이 입거나 신고 집에 그냥 보관한 것으로 밝혀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결과 전씨는 지난 1월31일 오후 3시께 대구 모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직원이 다른 손님을 상대로 계산하는 틈을 이용해 걸려 있던 70만원짜리 코트를 입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가 CCTV와 인상착의를 기억하는 점원이 경찰의 동일 전과자조회에서 확인하면서 덜미를 잡혔다.영장이 기각되자 또다시 수용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속옷까지 챙겼던 전씨도 의아해 하면서 “아들에게 정말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제는 더 이상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면서 눈물로 반성했다.전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경찰도 수소문 끝에 숙식을 제공하는 식당 주방에 취직을 시켜 주었다.뜻밖의 직장까지 생긴 전씨는 경찰에게 “도벽 충동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정신과 치료와 약을 꾸준히 복용해 이번 기회에 더이상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겠다”며 몇번이고 고개를 조아리며 약속을 거듭했다.중부경찰서 강력5팀 최상민 경사는 “도벽을 씻으려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영구임대 아파트도 신청하는 등의 노력이 엿보여 직장도 마련해 주게 됐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3-13

조손가정 생계비 뺏아 유흥비탕진 10대 영장기각 나흘뒤 오토바이 훔치다 잡혀

속보 = 안동시 북후면 두메산골 조손가정 임용훈(13·가명) 학생에게 생계보조금을 빼앗고 수개월 동안 폭행본지 2월27일자 6면 보도한 10대 2명이 구속됐다.안동경찰서는 12일 조손가정에 지급되는 생계급여를 수차례에 걸쳐 빼앗고, 폭행한 혐의로 10대 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박모(15)군과 이모(16)군을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임군에게 안동시청에서 지급한 생계급여를 4차례에 걸쳐 모두 13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임군에게 갈취한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하고 임군을 수차례의 집단폭행, 협박해 도둑질을 3차례나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절도로 보호관찰 중인 이들은 지난 1월초 17회에 걸쳐 수십대의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경찰은 지난 2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없다` 는 이유로 기각됐었다.그러나 이들은 경찰서를 나선지 나흘만인 지난 6일 오후 11시30분께 안동시 안기동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훔치고 7일 새벽 1시께 송현동의 한 건물 주차장 입구에 세워둔 류모씨 소유 오토바이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이들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지난 11일 검찰의 재청구로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3-13

대구·경북 부정선거 `잡음`

4·11총선 한달여를 남겨놓고 곳곳에서 부정선거 잡음으로 얼룩지고 있다.경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1일 경주지역 손동진 새누리당 공천확정자로부터 호의적 보도를 목적으로 돈을 받은 언론사 기자 A(57)씨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손 후보로부터 지난해 12월에서 올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1천만원을 받아 지역언론사 기자 6명에게 1회 20~5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A씨는 경주지역 기자로 구성된 친목단체 회장을 맡아오다 총선 출마예정자인 손씨로부터 돈을 받았고, 손씨가 특정 공약을 발표할 때마다 기자들에게 돈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A씨는 대체로 혐의내용을 시인하고 있어 경주 선거구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새누리당 경주지역 공천탈락자인 김석기, 정수성후보측은 “선거법 위반혐의가 있는 후보를 공천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경찰은 A씨에게 돈을 준 손씨에 대해서도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침으로 경주지역 공천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또 대구시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이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수성구 두산동에 있는 선거캠프 사무실에 10대 가량의 전화기를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수천통의 전화를 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한 시민이 `40대 여성이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전화를 걸어와 조사에 착수, 통화 내역 등을 조회한 결과 법을 위반한 것을 확인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주호영 의원측은 “선거사무실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됐다는 등의 헛소문이 돌고 있다”며 “선거법 위반은 사실이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다.주 의원측은 “수성구선관위는 지난 10일 한 시민이 주호영 선거사무소에서 전화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신고한 것에 대해 조사하던 중 통화자의 신분을 확인할 길이 없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게 됐다”면서 “이를 저희 선거사무소 관계자가 선거법을 위반한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는 등 공천결과 발표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근거없는 네거티브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금까지 위법이 확인된 것이 전혀 없다. 위법이 확인되면 바로 고발을 하는 것이지 수사의뢰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공천 결정을 앞두고 네거티브가 계속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12-03-12

수성을 주호영의원 공천 확정 단계 <br>이명규 의원도 대안부재 공천가닥

새누리당 대구지역 일부 공천결과가 11일 발표된 가운데 공천위가 막바지 공천심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수성을의 경우, 친이(친이명박)계 주호영 의원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지역으로 선정돼 현역의원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대구 북구갑의 친이계 이명규 의원도 대안 부재를 이유로 공천을 주는 쪽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동구갑은 서울 고검 검사 출신인 서모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6년 청주지검 제천지청 재직 시절 음주와 관련해 검사장 경고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측은 “1996년에는 수원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했다”며 “청주지검 제천지청 근무는 1986~1987년이었는데 그 당시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해명했다.이와 함께 텃밭인 대구지역에서 당 사무처 출신 1명은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새누리당 노동조합은 11일 `이원기 후보(새누리당 대변인행정실장)의 대구 동구갑 전략공천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일선 당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사무처 당직자의 지역구 공천이 필요하다”며 사무처 당직자 전원의 이름으로 이원기 대변인 행정실장의 대구동구갑 전략공천을 공천위에 요구했다.한편, 새누리당은 지역 기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손동진 경주시선거구 공천자에 대해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잠정 결론내고 이를 12일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2-03-12

해군측, 제주기지 구럼비 해안서 연속 발파

8일 해군측이 제주기지 구럼비 해안 주변에서 추가 발파를 잇달아 시행했다.해군기지 시공사는 이날 낮 12시26분을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강정항 동쪽 100m 지점 바위 위쪽 육상 케이슨 제작 예정지 4곳에서 화약을 연속으로 터트렸다. 이 발파는 7일 6차례 발파를 한 데 이은 7~10차 발파다.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측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약보관업체에서 4차례가량 발파할 수 있는 화약을 구럼비 해안으로 추가 반입했다.육상케이슨작업장 제작에 앞서 평탄화 작업을 위해 진행되는 이날 발파는 반경 10~20m 범위에서 이뤄졌다.해군은 또 이날 새벽 5시께 케이슨을 실은 해상 도크(야외 작업장)를 기지 앞 해상으로 옮겨 케이슨 안에 물을 채워 무게를 늘리는 작업을 시행, 오후 3시께 임시 투하에 나설 계획이다.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해수면 평탄화 작업이 부족해 밧줄에 매단 채로 수중으로 투하돼 추가 방파제 자리로 옮겨진다”고 설명했다.`케이슨 1호`로 명명된 이 케이슨은 무게가 8천800t이 나가 한 번 해상에 투하되면 다시 꺼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반대단체들이 임시 투하에 앞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와 문정현, 문규현 신부를 비롯한 반대단체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사업단 정문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영국 출신 평화·환경활동가 앤지 젤터(Angie Zelter)씨가 사업단 안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연행됐고 임모씨가 사업단 정문 일부를 파손한 혐의(기물파손)로 경찰에 붙잡히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또한 일부 활동가들은 기지 부지 앞 구럼비 해안에 들어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2012-03-09

“우리가족 이름은 해병대”

“저희 가족의 이름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해병대`입니다”7명의 현역 부사관과 7명의 예비역(부사관 전역 6명, 병 전역 1명)까지 총 14명이 3대에 걸쳐 해병대에 몸을 담고 있는 가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이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해병대 상륙지원단 상륙지원대대 주임원사로 근무하고 있는 문성탁 원사(46·해병대 부사관 177기)의 가족이다.문 원사는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는데 이들 중 장녀인 문라원 하사(22·해병대 부사관 318기)와 큰아들 문찬호 하사(21·해병대 부사관 323기)가 모두 해병대 부사관 출신인 아버지의 뒤를 따르고 있다. 아직 중학생인 막내아들 문석현(14)군도 “기필코 해병대에 입대하겠다”며 해병이 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문 원사의 처가집 해병대 계보는 더 화려하다.문 원사의 장인(故 김태중 예비역 중사·1981년 작고) 외에도 문 원사의 처외삼촌 아들, 처이모 딸의 사위, 처이모 남편 등 총 10명이 해병대 현역과 예비역 출신이기 때문이다.이런 가족력 때문에 문 원사의 부인 김수빈(43)씨는 “해병대가 아니면 시집과 장가를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못을 박아 둔 상태다.해병대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가족이 7명에 달하다 보니 근무지와 직책이 다양함은 물론 이들이 해병대와 함께한 시간을 합하면 100년에 달한다. 여기에다 전역한 7명이 해병대에서 근무한 시간까지 합하면 150년을 훌쩍 넘어간다. 해병대에 현역으로 복무 중인 이들의 근무지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포항에 이르기까지 동·서해를 넘나든다.가족 중에 해병대가 대부분이다 보니 재밌는 일화도 많다. 한자리에 모이면 해병대로 관련 이야기로 시작해서 해병대로 마무리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누가 해병대인지 헷갈릴 정도에 이르렀고, 그 누구도 군생활 중에 있었던 무용담도 과장할 수가 없을 정도다.문 원사의 딸 문라원 하사는 “출근을 하는 아버지를 보고 깜짝 놀라 경례를 한 일도 있었고 친척 오빠와 연인으로 오해받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면서도 “다시 태어나도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해병대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2-03-09

대구 학교·교육청 `학교폭력` 대응 엇박자

학교폭력문제를 놓고 일선학교와 교육청간의 체감온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학교폭력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중학생문제로 전 사회적으로 교내폭력 추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시교육청 관내 학교는 태무심한걸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대구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중순 또래 남녀학생 7명으로부터 모텔에 감금된 채 집단폭행을 당한 여중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교육청은 7일 집단폭행 피해학생이 다닌 수성구 모 중학교에 대한 감사결과, 학교장은 상급기관인 교육지원청에 아예 보고조차 하지 않았으며 피해학생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도 개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피해학생 치료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해야 함에도 치료를 위한 병원 입원기간을 질병결석으로 처리하는 등 피해학생 보호를 위한 조치가 미흡했으며, 교육청에서 학교폭력 학생 생활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지도하도록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교육청은 해당학교 교장, 교감 및 생활지도부장교사에 대해 지난해 12월 학생 생활지도 및 학교폭력 사안 업무처리 부적정 사유로 경고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음에도 유사한 비위행위를 반복한 책임을 물어 징계하기로 했다.또 해당학교의 학생 생활지도 실태 점검을 실시하면서 설문조사 실태 및 조치현황에 대하여 점검을 소홀히 한 교육지원청의 장학사에 대해 `주의` 처분을 하기로 했다.이렇듯 교육청과 일선학교의 엇박자에 대해 학부모 김모(수성구 시지동)씨는 “학교폭력과 관련 교육청에서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야단법석을 떨지만 일선학교의 분위기는 그저 쉬쉬하는 등 조용한게 좋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분위기를 교육청이 바꾸는게 시급할 것”이라고 꼬집었다.대구의 이모(여·47)교사는 “실제로 학교에서는 여교사를 중심으로 담임을 기피하는 등 문제학생을 선도하기보다 부딪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는게 사실이다. 교육청과 일선학교 교장과 교사가 체감하는 온도는 다른면이 많다”고 말했다.대구광역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교폭력과 관련, 해당학교에서 은폐를 하거나 사후조치를 소홀히 한 경우뿐 아니라, 평소 학생 생활지도에 무심한 것으로 드러나면 관계자에 대해 엄중 문책하는 등 일선학교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이번사건으로 가해 청소년중 6명은 구속됐고, 1명은 보호관찰소로 인계됐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3-08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죠”

“3년 동안이나 아픈 내 몸 수발해줘서 친딸처럼 생각했는데…”P할머니(71)는 최근 배신감에 큰 충격을 받았다. 3년 동안 자신을 돌봐주던 요양보호사가 30여년 동안 모은 5천만원 어치의 귀금속을 쥐도 새도 모르게 훔쳤기 때문이다.P할머니는 귀금속을 잃어버린 상실감보다 딸 같은 요양보호사에게 배신을 당한 것이 더 슬프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4일 낮. 집 부엌 옆 진열대에 보관 중이던 플라스틱 통을 확인한 P할머니는 깜짝 놀랐다. 금목걸이 등 귀금속 135돈과 다이아 반지 3개가 들어 있어야 할 플라스틱 통이 텅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P할머니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할머니 주변을 중심으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귀금속이 숨겨져 있던 곳에는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평소 P할머니의 동선과 주변 인물 등을 확인했다.평소 P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주로 집에서 생활을 했다. 집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컸고 용의자는 할머니를 제외한 가족으로 좁혀졌다. 그런데 집안에 귀금속이 있다는 사실은 할머니와 외지에 사는 아들밖에 없는 상황.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3년 전부터 요양보호사가 일주일에 2~3회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경찰은 요양보호사 Y씨를 파출소로 출석시켰다.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며 발뺌하던 Y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 4시간여만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오래된 사이다 보니 Y씨는 평소 P할머니의 집안일까지 도왔다.그런데 자녀 학비 등으로 생활고를 겪어오던 Y씨는 할머니가 귀금속을 따로 모아 둔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8월 초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Y씨는 훔친 귀금속 중 금은 여동생이 사는 강릉의 한 금은방에, 다이아반지는 포항의 한 귀금속 거래소에 팔아넘겼다. Y씨는 범행을 저지르고도 최근 6개월여 동안 Y할머니를 돌보기까지 했다.경찰은 7일 절도 혐의로 Y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서 Y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며 P할머니에게 사죄의 눈물을 흘렸다.경찰관계자는 “Y씨는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며 P할머니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할머니는 이를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다”며 “3년 동안 친딸처럼 지냈던 요양보호사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

2012-03-08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수사 마무리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에 대한 대구지검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프로스포츠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는 중반을 넘어섰고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수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이날“지난 5일 LG 트윈스 박현준 선수를 다시 소환해 기존 진술내용과 관련한 보완 수사를 벌였다”며“1차 소환조사에서 검찰이 자신에게 두고 있는 혐의점 상당 부분을 인정했던 박 선수는 2차 조사에서도 기존진술을 번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된 LG 트윈스 김성현 선수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같은 구단 박현준 선수는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프로배구의 경우 현재 검찰은 이미 구속된 브로커와 뒷돈을 댄 전주에 초점을 맞춰 마무리 수사를 하고 있고 상무 군 검찰단의 조사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조만간 배구와 야구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지만 수사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며“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에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과 관련한 또 다른 증거나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2-03-07

공짜 음식 먹고 `과태료 폭탄`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 문경시·예천군 선거구 예비후보자 A씨의 선거운동을 위해 음식물 등을 제공한 C씨와 A씨의 친형 B씨를 6일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에 고발하고 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선거구민 15명에게 제공받은 금액의 30배인 1천19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경북선관위에 따르면 A씨의 예천군 면책 C씨(47·여)는 2011년 11월 21일부터 지난 2월12일까지 선거사무소 개소식, 출판기념회, 선거운동을 위한 리책 조직정비 및 후보자 공천 여론조사관련 대책모임에 참석한 선거구민에게 4차례에 걸쳐 45만9천원 상당의 음식물과 A씨의 저서를 무료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예비후보자 A씨의 친형 B씨(69·남·전 군수)는 선거권 상실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신분임에도 C씨와 공모해 리책 조직정비를 위한 식사모임을 개최하고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도선관위는 음식물을 제공받은 15명은 예천군 △△면의 리단위 전·현직 부녀회장, 농가주부모임 부회장, 새마을회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 여론주도층에 있는 자들로 예비후보자 A씨의 예천군 면책인 C씨로부터 리별 선거운동 책임자로 활동할 것을 부탁받고 C씨의 주도하에 2011년 12월29일 전직 군수인 예비후보자의 친형과 공모해 △△면의 선거운동조직정비를 위한 모임을 하면서 염소전골 등 22만9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 받은 사실이 있다고 했다.또 지난 2월12일 정당의 후보자 공천 관련 여론조사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모임을 주선, 예비후보자를 참석케 해 대책회의를 갖고 육회, 설렁탕 등 14만6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 받았으며 이외에 예비후보자의 출판기념회,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면서 순대국밥 등 5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는 등 4회에 걸쳐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한 모임에서 42만9천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것이다.경북도선관위는 “지역의 여론주도층으로서 누구보다 공명선거 실천에 가장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후보자의 선거운동 리별 책임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향응을 제공받는 등 불법 타락 선거운동을 주도한 15명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1인당 최고 154만여원, 총 1천195만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해 엄중 처벌했다”면서 같이 공모해 이들에게 음식물 등을 제공한 예비후보자 A씨의 친형 B씨와 예천군 면책 C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3-07

스스로 목숨 끊는 노인 는다

# A할머니는 일흔 평생 밥 한 번 사준적이 없던 남편이 느닷없이 외식을 제안해 의아해했다. A할머니는 남편과 평소 먹고 싶었던 중국 음식을 먹으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그날, 늦은 밤 옆방에 잠을 자고 있어야 할 남편이 갑자기 없어졌다. 순간 이상한 낌새를 느낀 A할머니는 남편을 찾아 온 동네를 헤맸다.날이 새고 다음 날 아침 9시가 돼서야 A할머니는 동네 하천 공터에서 싸늘하게 식어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수 년 간 뇌경색과 고혈압 등 병마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A할머니는 경찰에서 “평생 밥 사준다고 했던 적이 없었는데 그날 갑자기 밥을 사준다고 했다. 그게 마지막이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이날 (5일) 하루에만 포항남부경찰서에는 A할머니의 남편 등 두 건의 변사사건이 접수됐다. 두 노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지병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으로 나타났다.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 노인 자살은 10여년 전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었다.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노인(60대 이상) 자살 사망자는 지난 2000년 1천161명에서 2010년 4천378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연령별로는 60대가 2000년 인구 10만명 당 25.7명이었던 자살률이 2010년 52.7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같은 기간 70대는 38.8명에서 83.5명으로, 80대 이상은 51명에서 123.3명으로 2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2010년 한 해 자살률은 10만명당 80세 이상이 123.3명으로 가장 높고 70대가 83.5명, 60대가 52.7명으로 집계됐다.노인복지정책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노인 자살은 오히려 증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현상은 가족해체의 가속화로 인한 외로움과 지병,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상실감 등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마디로 `노인성 우울증`때문이다.위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구차순 교수는 “복지 분야 중 노인 복지가 그 어느 분야보다 인프라가 잘 구축된 반면 노인 자살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며 “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는, 정신적인 위로를 해 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3-07

투수 박현준 혐의 일부 인정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LG 트윈스 투수 박현준(26) 선수가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고 4일 밝혔다.박 선수는 지난해 최소 2차례에 걸쳐 경기조작에 가담하고 한 차례당 수백만원씩의 사례금을 받아챙긴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일 검찰에 소환돼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박 선수는 이미 구속된 브로커 김모(26)씨와 같은 팀 소속 김성현(23) 선수 등과의 대질신문을 통해 혐의사실 상당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박 선수에 대해 불구속 상태에서 보강 수사를 계속하고 나서 기소할 예정이다.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박 선수에 대한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고 앞으로 보강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청바지에 후드티 차림으로 지난 2일 오전 9시35분께 구단 관계자 등과 함께 검찰에 출두한 박 선수는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대구지검 민원인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바꿔 탄 뒤 빠른 속도로 검찰청으로 들어와 별관을 통해 조사실로 갔다.또 박 차장검사는 “지난 1일 구속된 LG트윈스 소속 김성현 선수와 2일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박현준 선수 등 2명 외에 추가로 수사대상에 오른 선수는 없다”면서“다만 이미 구속된 브로커들과 선수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면서 다른 선수들의 연루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수사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박 차장검사는 지난달 29일 넥센 소속 투수 문성현(21) 선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에 대해 “현재로선 조사 내용을 밝힐 수 없고 문 선수에 대한 추가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