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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승의 날은 부담스러운 날”

“교육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가 스승의 날을 시끄럽지 않게 보내려는 것 같아요”내일이 31회째를 맞는 스승의 날이지만 교사들은 어쩐지 올 스승의 날이 달갑지만은 않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은 학생들이 값비싼 선물을 사올까봐 오히려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요즈음 교육계가 학교 폭력과 교권 추락 등의 문제로 시끄럽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학교 청렴도 조사에서 적발된다면 무거운 징계를 받을 수 있어 일선 교사 개인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스승의 날에 선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이야기했다”며 “꽃이랑 편지만 받는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말해 놨는데 오히려 값비싼 꽃바구니가 올까봐 걱정스럽다”고 했다.중학교 교사 B씨는 “스승의 날 3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학교 청렴도 조사에서 징계를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선물을 받게 되면 학생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도 있어 여러가지로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날”이라며 “일부 학교에서는 이같은 문제 때문에 단축 수업을 하기도 하고 간단히 교사들에게 꽃을 달아주는 행사로 스승의 날을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최근 들어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슬픔에 잠긴 대구·경북교육청도 스승의 날을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학교 폭력에다 사제 폭행, 학생 자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두 교육청은 올 스승의 날에는 큰 행사를 치르지 않고 교사 포상 등 의례적인 행사만 치르며 보낼 계획이다.대구시교육청의 우동기 교육감과 경북도교육청의 이영우 교육감은 스승의 날에 맞춰 특별한 일정을 잡아놓지 않았다.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14일 오전 금천중고등학교에서 스승의 날을 기념한 일일 명예교사 특강을 실시하며,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나는 교사다`라는 미니콘서트행사에 참석하는 것 외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스승의 날에는 학교별로 사제동행 행사나 체육대회 등을 치르면서 조용하면서도 교사와 학생이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권장하고 있다.신암초교는 여교사와 학생들이 축구경기를 하는 이색 게임을 준비했고, 초래봉 등반행사를, 죽전초교는 `사제와 함께하는 1박2일 뒤뜰여행`을 잡아놓았다. 혜화여고는 이날 사제와 함께하는 입시설명회를 열어 내실있게 보낸다는 계획이다.포항 대동고는 스승의 날을 기념해 체육대회를 진행한다. 대동고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 종목인 축구와 줄넘기 등을 통해 사제간의 친밀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동고 조현명 교사는 “스승의 날 부담스러운 선물을 받는 것을 지양하고 제자들과 더 친해지기 위해 체육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새로 조성된 학교 운동장에서 제자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면 사제간의 정이 더 깊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사정으로 교육청이 스승의 날 행사를 거창하게 치를 분위기는 아니다. 가능한 조용하면서도 내실있게, 학생과 교감하는 행사를 치르면서 보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창훈·윤경보기자

2012-05-14

“국회서 김형태 당선자 제명하라”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인의 제명을 요구하기 위해 포항시민들이 `명예회복버스`를 타고 새누리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포항여성회 등 20여개 지역사회단체로 구성된 친족성폭력 가해자 김형태 사퇴 촉구를 위한 포항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1일 시민 40여명과 함께 `포항명예회복버스`를 타고 새누리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김 당선자의 사퇴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대책위와 함께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국회 개원 즉시 김형태 당선인을 제명하라”며 “김 당선자가 탈당했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며,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이 국민을 대표해 국회의원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고 강력히 비난했다.대책위는 또 “지난 2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김 당선자에 대한 공천의 책임을 지고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김 당선자를 제명할 것인가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냈으나 이미 사과한 사안이므로 답변할 생각이 없다는 답변서를 받았다”며 “김 당선자를 지역의 대표로 공천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 당선자의 제명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새누리당 민원실에 전달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5-14

풍림산업 회생절차 개시결정

속보=포항 효자에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지난 2일 최종 부도 처리된 풍림산업㈜본지 5월 4일자 4면 등 보도에 대해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파산부(파산수석부장판사 이종석)가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했다.법원은 또 채권자협의회 현재 대표이사가 회생절차의 관리인 역할을 하도록 결정하는 내용의 회생절차 개시결정도 했다.풍림산업의 회생절차는 오는 25일까지 채권자목록제출, 6월4일까지 채권신고기간, 6월22일까지 채권조사기간, 7월20일 오후 2시까지 제1회 관계인집회 일정으로 진행된다.법원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및 주주의 목록에 기재되지 않을 경우 권리신고기간 내에 권리신고가 없으면 실권될 수 있으며 회생절차가 개시된 채무자의 재산을 소지하고 있거나 그에 채무를 부담하는 자는 오는 6월4일까지 관리인으로 보는 채무자의 대표이사(법률상 관리인)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풍림산업은 지난해 건설회사 도급순위 30위를 기록했으며 건축사업, 토목사업 등을 하는 건설회사다.풍림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건축 경기 불황 등으로 매출채권 회수지연과 부실화, PF사업 관련 과다한증채무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2009년 1월부터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해왔다. 또 지난 4월30일 1차 부도를 겪은 뒤 지난 5월2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2-05-11

`밤잠 설치는` 직업운전자 아찔한 주행

속보=영업용 운전기사들의 과로운전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는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 선수들의 의성 교통참사본지 1일자 1면 등 보도와 최근 안동에서도 한밤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서 운전기사가 졸도해 대형 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순간이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피로 누적에 따른 무리한 운전이 대형 사고의 직·간접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안동·의성 등지에서 지난 35년 동안 버스, 화물트럭 등 운수업에 종사했던 임재섭(59·안동시 태화동)씨는 `몇 년 전부터 택시 운전으로 생계수단을 바꿨다`며 운전 중 겪는 피로증에 대해 다음과 같이 털어놨다.임씨는 버스의 경우 운행 댓수에 비해 운전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과다 근무가 불가피한 농촌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씩 운전하는 등 근로시간과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밝혔다.결국 임씨는 큰 돈을 벌기 위해 10년 전부터 전국을 무대로 하는 개인 화물차 운수업을 시작했다. 대형 화물차 1대에 그때마다 물량이 접수되는대로 바로바로 처리해야 그나마 목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임씨는 일감을 따라 밤낮 할 것 없이 운전대를 잡다 보니 해가 거듭될수록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실토했다.임씨는 지난 1일 의성 교통참사 지점과 유사하게 쭉 펼쳐진 편도 2차선 국도를 운전하다 겪은 아찔한 경험담을 얘기했다.“분명 졸음운전이 아니었어요. 차량 엔진소리와 바퀴 마찰소리만 들릴 뿐 갑자기 전방 모든 사물이 5~6초 간 보이질 않았어요. 한 마디로 눈을 뜨고 멍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달린거죠. 그러다가 그만…”마치 신기루같이 전방이 순간적으로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수 초간 반복되는 이런 현상은 꾸불꾸불한 도로보다도 시야가 확 트인 직선도로에서 가끔 발생한다고 했다.하루종일 엔진소리를 들으며 운전을 하다 보니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고 했다. 동료들 중 상당수가 이 같은 현상을 경험했다고 임씨는 털어놨다.그런 경험으로 환갑을 앞둔 임씨는 겁이 덜컥 났다. 피로 누적이 안전운행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도 희생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나마 비교적 자유로운 택시운전업을 선택한 이유라고 했다.임씨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이번 의성에서 발생한 교통 참사의 경우 DMB 시청보다도 당시 사고 운전자가 고령인데다 피로누적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중한 근로시간에다 납품시기 단축, 야간 시간대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안전 운행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임씨는 얼마 전 안동 인근에서 한밤중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사가 졸도한 사건도 피로누적이 주원인이라는 예를 들었다. 당시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던 버스가 휘청거리며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했으나 다행히 한 승객의 기지로 위기를 넘겼다.운수업계에서는 이러한 사고들에 여러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과도한 근무시간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지난해 한 시민단체에서 전국 버스 운전사 1천2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해진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 신호위반 등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하면서도 통상 근무시간이 하루 평균 13시간57분에 달하고, 버스 운행 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장시간 근로로 인한 피로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일본의 운수업체들이 주기적인 정기교육과 특별교육 등 안전교육, 승차전 운전사에 대한 음주측정 및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등 근무 환경 개선과 교통사고 예방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임씨는 “전국 운수업 종사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안전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5-11

죽도시장, 이번엔 상인회 갈등

속보=포항 죽도시장 상인들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내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를 놓고 마찰(본지 9일자 4면)을 빚고 있는 어시장 상인들간에 급기야 신생 상인회가 설립될 조짐을 보이는 등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다. 논란이 됐던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는 신고필증을 받은 어시장 상인회측에서 선정한 원진기업(주)이 9일부터 일괄 수거하면서 해결됐다.가칭 `죽도수산시장 상인회`는 10일 오후 3시 상인단체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회원 200여명 규모로 단체를 발족시켰다. 신생 죽도수산시장 상인회는 이날 중소기업청 시장개선과와 포항시 경제노동과에 상인단체 설립 등록신청을 했다.죽도수산시장 상인회의 탄생으로 죽도시장에는 기존 죽도시장 번영회(회장 최일만), 죽도시장상점가진흥조합(회장 백남도), 죽도어시장 상인회(회장 김경수) 등 3개 상인단체서 4개 단체로 늘어나게 됐다.이번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은 죽도어시장 상인회가 지난 8일 포항시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 신고필증을 인가받으면서 촉발됐다. 종전까지는 상점가진흥조합 소속 이창혁(53) 사무국장이 개인 자격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일괄 처리해 왔다.문제는 어시장 상인회 300여 회원들끼리 두패로 갈라져 서로 `제살 깎아먹기`로 대치하는 것과 상인회 소속이 아닌 상점가진흥조합 소속 사무국장이 어시장 신규 상인단체 설립을 추진하려는 것 때문이다. 이는 해당 상인회 발전은 커녕 죽도시장 전체 상인들의 이미지까지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죽도어시장 상인회 김경수 회장은 “죽도어시장 구역내 상인들을 굳이 두개 조직으로 쪼갤 필요가 있느냐”며 “이는 결국 어시장 상인들간에 분열과 갈등만 조장하는 비효율적인 효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대해 신규 단체를 설립하려는 죽도시장상점가진흥조합 이창혁 사무국장은 “기존 어시장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단체를 설립하는 만큼 어시장의 발전과 회원결집을 위한 것”이라며 “어시장측에서 위탁 처리업체를 1개사만 선정해 특혜성이 짙다”고 말했다.그러나 상당수의 어시장 상인들은 “어시장 소속 상인도 아닌 상점가진흥조합 사무국장이 왜 나서서 상인들의 갈등을 조장하느냐”며 “사무국장 자신이 상점가진흥조합을 탈퇴한 뒤 어시장 상인으로 정식 가입후 일을 추진하라”고 반박했다.포항시 지역경제과 이점식 과장은 “법적 하자가 없고 단체설립 조건(회원 100명)만 갖추면 인가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번 사태로 인해 죽도시장 어시장 상인들간에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05-11

유족들 “상주시 너무 무성의하다”

지난 1일 훈련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한 상주시청 사이클 선수(3명)의 보상과 관련,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선수 가족들은 어린 자식을 볼모로 장례절차를 연기하거나 무력행사를 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에 따라 지난 5일 상주시청장으로 장례를 치렀다.그러나 장례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본이 되는 사망자에 대한 보상 문제를 놓고 유족측은 상주시가 지나치게 무성의했을 뿐만 아니라 애당초 보험금을 제외한 보상 협의는 없었다는 입장을 듣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사망자 3명에 대한 보상금은 현재까지 시에서 가입한 현대해상 상해보험, 대한사이클연맹 보험, 가해자 측 삼성화재보험, 부의금 등이 전부다.이에 따라 유족들은 가해자 측의 보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만족한 수준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이클 선수단에 대한 지휘 감독과 사용자 책임을 물어 상주시 등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상주시 관계자는 “현재 시는 조의금 협의, 보험안내 등만 하고 있을 뿐 보상 부분은 특별한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선수들이 상주시의 명예 선양은 물론 사이클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매우 큰 만큼 법적, 제도적 문제를 떠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필요 충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2-05-11

“불성실 직무수행 형법상 처벌못해”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9일 경북도 감사결과 지적사항을 소극적으로 처리한 혐의(직무유기)로 기소된 권영택(50) 영양군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또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건설업체 T사 대표 권모(50)씨와 경영관리본부장 심모(45)씨에 대해서도 원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권 군수는 경북도 감사에서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건설업체 T사의 수의계약 위반과 해당 공무원들의 위반사항 등을 소극적으로 처리했다는 이유로 기소됐으나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앞서 1·2심 재판부는 “권 군수의 불성실한 직무수행 행위는 공무원에 대한 징계사유가 되거나 도의적으로 지역주민에게 책임을 질 사유가 될 수는 있으나 형법상 처벌할 수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한편 권 군수가 취임하기 전 영양군청은 소액 수의계약 체결 대상 문화재공사 및 조경공사 발주에서 입찰 가능 지역을 영양군과 안동시로 제한했지만 취임 후인 지난 2006년 9월부터 입찰 가능 지역을 영양군 및 영덕군으로 변경했다.영덕군의 경우에는 문화재 건설면허와 종합면허를 가진 업체가 적었기 때문에 권 군수가 대주주로 있는 T건설과 K건설의 낙착률이 높아지고 유찰로 인한 상각이 없어져 결과적으로 국고손실을 초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바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5-10

포항항만청, 특정업체 특혜 의혹

속보=포항항 예선 배정방식을 두고 선사와 예선업체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관련기사: 포항항 예선배선방식 갈등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예선 배선구조를 조장해 특혜시비에 휘말렸다.지역항의 예선 운영방식은 예선운영협의회(이하 예운협)가 의결한 방식을 항만청이 예선운영 세칙에 반영해 결정된다. 포항항 예선운영세칙은 예운협에서 정한 공동배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공동배선제는 예운협이 결정해 세칙에서 정한 것이기 때문에 예선업체는 그 규정에 따라야 한다.하지만 일부 선사대리점과 업계 관계자들은 세칙에서 정하지 못한 사항을 항만청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결정했기 때문에 나머지 소규모 예선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선 공동배선의 대상 선박 범위와 예선 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항만청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불공평하다는 얘기였다.△ 예선공동배선 적용대상 한정취재결과 항만청은 예선 공동배선이 적용되는 대상을 포항항 입·출항 선박으로 정하면서 군함과 항내 공사용 선박은 제외했다. 여기에 군함, 공사용 선박의 예인으로 인해 입·출항 화물선 예인이 불가능할 경우 행정제재까지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는 “언뜻 보면 항만 안정성을 위한 조치로 착각할 수 있다. 예선 수가 적은 소규모 업체는 아예 군함이나 공사용 선박 예인을 맡지 말라는 소리”라며 “포항항을 출입하는 모든 배가 배선대상이 돼야 공정하다. 선사지정제 전환의 필요성이 나오는 판에 공동배선제에 항만청이 끼어들어 대놓고 큰 업체 편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예선자율신고때도 공동배선항만청이 받는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항만청은 예선 자율신고 때도 예선배정은 공동배선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예선자율신고제란 동일항만에 같은 배가 일정횟수 이상 입항하면 선장이 도선사와 협의해 사용기준 마력 이하의 예선을 사용하거나 예선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다. 결국 예선자율신고로 기준 이하 마력의 예선을 사용해야 할 때도 선사가 예선을 지정하지 못하도록 항만청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배정 선박 대체 투입도 허용또 항만청은 배정선박에 대한 대체투입도 허용하고 있다. 특혜 의혹을 받은 D업체를 제외한 예선업체 3곳이 보유한 예선은 한업체에 1척, 나머지 두개업체에 각각 2척이다. 예선의 마력도 각각 달라 애당초 이들 업체의 예선대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항만청이 알면서도 예선대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 예선업체의 대표는 “예선운영협의회에서 협의해야 할 사항을 항만청이 개입해 이런 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불합리한 운영방식에 대해 항만청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항만청 관계자는 “예선대상선박 제외조항은 공동배선제의 취지와 맞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예선운영협의회장 교체를 논의하기 위한 운영협의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번 지적된 문제는 그 회의에서 예선업체와 선사가 적절한 선에서 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5-10

포항 죽도시장 상가 악취 진동한다

포항 죽도시장 상인들이 횟집, 상가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이 때문에 하루 2.5t 가량 발생하는 죽도시장 음식물쓰레기가 8일부터 일괄 수거되지 않고 선별적으로 수거되고 있다. 이날 시장내 일부 횟집 등에는 수거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특히 날씨가 25~27도까지 치솟으면서 방치돼 있는 음식물쓰레기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이날 죽도시장을 찾은 주부 손모(39·북구 흥해읍)씨는 “횟집이나 식당 앞에 쌓여있는 음식물쓰레기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 역겨웠다”며 “경북도내 최고 재래시장의 관리가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고 꼬집었다.문제의 발단은 포항 죽도시장내 상가진흥조합측과 어시장측 상인들간의 갈등 때문. 시장내 260여 횟집, 상가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그동안 상가진흥조합측이 일괄 위탁처리해 왔다. 하지만 어시장측이 이날 포항시로부터 신고필증을 받아 이 사업에 뛰어드는 바람에 상인들도 두 쪽으로 갈라지게 된 것.기존 상가진흥조합측은 신규 어시장측에 소속된 횟집이나 상가의 음식물쓰레기는 이날부터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현장에 방치해 놓고 있다. 때문에 어시장측 소속 횟집들은 이날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게 되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문제는 신규로 참여하는 어시장측 위탁처리업체가 얼마나 신속하게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하느냐다.8일 현재 포항시로부터 쓰레기 처리 신고필증은 받았지만 아직 처리업체를 지정하지 않아 자칫 수거에 차질이라도 빚어질 경우 시장 상인들간에 또다른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죽도시장상가진흥조합 이창혁 사무국장은 “상인들과 협의해서 최저의 처리비용으로 그동안 위탁처리해 왔는데 느닷없이 어시장측에서 비용이 싼 업체를 통해 위탁처리하겠다고 밝혀 어시장측 소속 상가의 음식물쓰레기는 이날부터 수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죽도어시장측 김경수 회장은 “어시장 구역내 상인을 주축으로 음식물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위탁처리 할 계획”이라며 “포항시에 정식으로 신고필증을 받은 만큼 합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포항시 한일도 청소과장은 “상인들간에 불거진 문제로 인해 음식물쓰레기가 시장내에 방치될 경우 위탁처리업체(영산만산업)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명득기자

2012-05-09

“부인 주거지 100m 내 접근금지”

대구에서 처음으로 가정폭력 행위자에게 주거지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 임시조치`가 발동됐다.대구지방경찰청은 8일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른 30대 남성에게 부인의 주거지 접근을 금지하는`긴급 임시조치`를 내렸다.경찰에 따르면 무태파출소는 지난 3일 오전 11시께 자신의 집에서 가재도구를 부수고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른 남편 김모(35)씨를 폭력행위 등 혐의로 입건했다.또 경찰은 김씨가 예전에도 가정폭력의 전력이 있어 또다시 폭력을 휘두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김씨 부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주거지로부터 퇴거하고 100m 이내 접근치 못하게 하는 긴급 임시조치를 내리게 됐다.긴급 임시조치는 가정폭력 특례법에 규정된`임시조치`가 법원의 결정이 날 때까지 통상 수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정폭력에는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지난해 10월 도입된 제도다.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가정폭력범죄가 재발할 우려가 있고 긴급을 요한다고 판단하면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퇴거 등으로 격리시키고 100m 이내 접근을 막으며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할 수 있다.경찰은 가정폭력범죄 현장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집안에 출입하여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만큼 앞으로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5-09

박영준 전 차관 끝내 구속...파이시티 비리 `게이트`되나

▲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지난 7일 오후 서초동 대검을 나서고 있다.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 사건으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된 데 이어 박영준 전 차관 마저 구속돼 `파이시티 인허가비리`가 `정권실세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7일 알선수재 혐의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구속했다.이날 박 전 차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박 전 차관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서울구치소로 가기 위해 이날 밤 11시4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를 나오다가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박 전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으로 11년간 일한 인연으로 이명박 대선 캠프인 `선진국민연대`를 맡아 운영한 뒤 대통령 기획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지경부 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왕차관`이란 별명을 들으며 `실세 중의 실세`로 거론돼 왔다.특히 박 전 차관은 지난 수년동안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개입 의혹, SLS그룹 접대 의혹, CNK 주가조작 의혹 등 최근 불거진 갖가지 의혹사건에 계속 이름이 올랐지만 검찰의 칼날을 피해왔으나, 결국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법의 심판을 받게됐다.검찰에 따르면 박 전 차관은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시행사인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 측으로부터 2006~2007년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박 전 차관에게 적용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검찰은 또 박 전 차관의 형 계좌에서 2007년부터 1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입금되는 등 수상한 돈 흐름을 발견하고 돈의 출처와 성격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계좌가 박 전 차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파악한뒤 박 전 차관의 형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박 전 차관의 `돈세탁`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에게도 지난 1일 소환을 통보하고 국외에 체류중인 그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2-05-09

경찰 `화재참사` 부산 노래주점 불법구조변경 확인

화마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노래주점의 내부가 불법 구조변경됐던 것으로 드러났다.부산 부전동 S노래주점의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7일 오전 브리핑에서 노래주점 내부가 허가 당시와 다르게 불법 구조변경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가 당시 24개였던 방을 26개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이 노래주점은 허가때 주 출입구 앞에 있던 다용도실을 26번 방으로, 내부 오른쪽 끝에 위치한 부속실(비상구 통로)을 1번 방으로 개조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부속실을 1번 방으로 개조하면서 부속실과 맞붙어 있던 비상구와 건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접이식 계단도 없앴다. 방을 2개 늘리면서 당초 1번 방은 25번 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이 때문에 6명의 목숨을 잃은 기수정밀 직원들이 들어갔던 방은 개조 뒤 1번 방 맞은 편의 25번 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만일 부속실이 1번 방으로 개조되지 않았다면 기수정밀 직원들은 화재 당시 곧바로 비상구를 통해 탈출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또 주 출입구 오른쪽에 바로 위치한 비상구에서도 법으로 금지된 별도의 문을 달고 물품을 2곳에 쌓아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영업주 조모(26)씨 등을 상대로 불법 개조가 언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2012-05-08

포항·경주지역 건설현장 `안전 불감`

포항·경주지역 건설현장의 사망사고 및 재해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포항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관내 건설업 재해자 수는 113명으로 전년 동기(100명)에 비해 13%나 증가했고 사망자는 5명으로 전년동기(3명)에 비해 2명이 증가했다.특히 공사금액 120억원미만 중소 건설현장에서의 부상재해자 수는 83명으로 전체의 73.4%를 차지해 아직도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는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 발생 유형을 보면 추락 31명, 전도 22명, 낙하 14명, 충돌 13명, 감김·끼임 7명, 절단 7명, 기타 8명 순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포항고용노동지청은 8일부터 이달말까지 4주간 재해위험이 높은 현장 중소규모 건설현장 30여곳을 대상으로 집중 감독을 실시한다. 집중 감독할 분야는 △작업발판 설치여부 △추락방지용 안전난간 설치여부 △개구부 덮개 설치 여부 △사다리 △이동식 비계 등이다. 위반업체 및 불량 작업현장은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유한봉 포항고용노동지청장은 “이번 집중감독을 계기로 사업주는 건설현장 재해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근로자도 현장에서는 안전모 등 보호구 착용을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김명득기자

2012-05-08

아들의 아름다운 아버지 사랑

어버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어버이가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자식이 줄 수 있는 선물이 있을 것이다.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 1학년 남문열(16)군은 병상의 아버지에게 무엇보다 귀한 선물을 해서 어버이날을 뜻 깊게 했다.울진군 죽변면 후정리가 고향인 남군은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누나와 함께 생활해 오다 올해 해양과학고에 입학했다.남군의 아버지 남숙동(46)씨가 간암에 걸려 간이식을 해야만 완치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이 소식을 들은 남군 남매는 서로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주겠다고 나섰고 몇 차례의 조직 검사 끝에 남군의 간이 아버지에게 더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의료법상 간이식 수술은 만 16세가 되야 가능하기 때문에 남군은 자신의 생일인 4월7일까지 기다린 끝에 지난달 26일이 되어서야 서울 아산 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 있었다.남 군은 “나는 12시간, 아버지는 16시간이나 걸리는 대수술이라 들었지만 아버지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전혀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부끄럽다”고 말했다.이러한 소식을 전해 들은 포항해양과학고는 남군이 회복돼 등교할 때까지 학교장 인정 결석으로 처리해 내신과 취업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했으며, 학생회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 외에 교직원들도 효심이 깊은 남군을 위해 십시일반 치료비를 모으고 있다. 또 남군의 같은 반 친구들은 효심 깊은 친구를 격려하기 위해 1인 1통 편지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