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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죽도시장 차량 추락사고 피해상인·시민 보상 진통 예고

지난 27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4층에서 발생한 1t 포터 추락 사고와 관련, 29일 사고현장에는 피해 상가 복구가 한창인 반면 보상 문제는 진통을 겪고 있다.포항시 북구청은 이날 “죽도시장의 1t 트럭 추락 지점 인근 상가에 끊겼던 전기·수도가 이틀만인 오늘 공급이 재개됐다”며 ”조속한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사고 현장에는 작업 인부 51명과 장비가 투입돼 주저 앉은 일부 상가와 망가진 시장 통로 지붕 등에 대한 보수공사로 매우 분주했다. 사고 현장의 보수 공사가 마무리 되는데는 15~2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죽도시장 A상인은 “오늘 수도 전기가 공급되면서 횟집 대부분이 영업을 재개 했다”면서 “포터 추락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횟집 서너곳은 모든 공사가 끝나야만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대물 보상보험 5억원을 들어 놨으나 피해 상인들과 합의에는 향후 많은 어려움이 예상 된다.피해 상인 B씨는 “어제 보험사와 보상에 관해 논의했으나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전체 보수 공사비가 5억이 넘을 경우 차주에게 추가로 청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중경상을 당한 상인과 시민들에 대한 대인 보상과 관련, 상인 C씨는 “차주의 대인보험금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심하게 다친 상인 두명에 대해서는 큰 금액의 치료비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8-29

포항 죽도시장 주차건물 트럭 추락사고 진실은…

경북 포항 죽도시장 타워형 공영주차장 4층에서 지난 28일 1t 포터가 추락해 13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8일 “포터 전기트럭 추락으로 상인과 시민들이 중경상을 당하는 등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과실 관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트럭 운전자(64)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18%로 측정돼 음주운전 처벌 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는, 1t 전기트럭이 철제 난간 등을 뚫고 추락한 원인을 분석한 뒤 과실 정도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운전자가 ‘급발진 등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면서 “하지만 급발진의 경우 갑자기 빠른 속도로 차가 튀어나가야 하는데 블랙박스 확인 결과 일정하게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차에 부착된 전자기록장치를 전문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라며 “결과가 나오려면 2~3개월 걸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28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1t 포터를 들어냈고, 29일 인근 상가에 전기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A횟집 상인은 “추락한 포터로 인해 완전히 부서집 횟집 한곳을 포함해 매장 서너곳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일주일간 영업을 못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8-28

고수온에 경북 양식장서 강도다리 등 38만여마리 폐사

지난 7일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경북에서 양식어류 폐사가 이어져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21일 도내에서는 강도다리를 중심으로 양식어류 38만여마리(약 2억7천만원)가 폐사했다.지역별로는 포항 21만마리, 영덕 13만마리, 울진 4만5천마리다.도내 주요 양식품종인 강도다리는 냉수성 어종으로 17∼18도에서 양식한다.그러나 최근 수온이 갑자기 오르면서 생리적 변화로 폐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수온은 포항 월포 26.7도, 울진 후포 26.6도, 포항 구룡포 하정 25.8도 등이다.도내 각 시·군과 양식 어가는 양식장에 각 얼음을 투입하거나 액화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일 경북권을 포함한 동해 중·남부(강원 고성∼부산 가덕도)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거나 전날 수온보다 3도 이상 상승하는 해역에 발령된다.도내에서는 2021년 고수온으로 47만마리 마리가 폐사했다.지난해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도내에는 54개 어가가 강도다리 1천300만마리를 양식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당분간 고수온 주의보가 이어질 수 있어 사육 밀도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투입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3-08-22

대구시청·포스텍 폭파 예고 메일 ‘발칵’

대구시청과 포스텍, 대검찰청 등 국내 주요시설에 폭탄 테러를 예고한 메일이 배포돼 경찰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16일 경찰에 따르면 해외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 예고 메일을 받은 서울시청의 한 공무원이 이날 오전 9시 18분쯤 112로 신고했다.메일의 내용은 ‘연세대, 포항공대, 부산시청 앞, 대구시청 앞, 수원시청, 화성시청, 서울 시내 초·중학교, 서울시립대에 2억7천개 정도의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시간은 15일 오후 3시 34분부터 16일 오후 2시 7분 사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어 두 번째로 온 메일에는 ‘8월 17일 오후 3시 34분에 터트릴 곳은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 고려대, 대검찰청, 부산시청, 수원시청, 국세청, 울산시청 등이다. 이곳에 압력밥솥을 이용한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이에 경찰은 특공대와 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해 나섰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대구경찰청 역시 대구시청 산격청사와 동인청사에 각각 기동대 1개 대대와 특공대 1개 팀을 배치했으나 폭발물을 찾지 못했다.포스텍의 경우 이날 오전 포항남부경찰서와 포항남부소방서, 해병대 1사단 폭발물처리팀(EOD) 등은 병력 200여 명을 포스텍에 투입, 교직원들과 학생들을 대피토록 조치한 후 교내·외 정밀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폭발물을 찾지 못하고 수색 시작 4시간30분만인 오후 2시30분쯤 수색을 종료했다.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포스텍 정문을 통제했고 포스텍측도 자체적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포스텍 관계자는 “현재 방학 기간이어서 학교에 머무는 구성원은 많지 않아 큰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번 폭탄 테러 예고 메일이 일본 법률사무소 명의로 발송됐는데, IP 주소 추적 결과 일단 일본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일본에서는 변호사 또는 법률사무소를 사칭해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의 피싱 범죄가 성행 중이다.이같은 일본발 테러 예고는 이달만 벌써 네 번째다.지난 7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됐고, 9일과 14일에도 서울 여러 곳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이어졌다.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메일 내용과 형식·수신처·IP 등을 바탕으로 네 차례 테러 협박이 모두 동일인 소행으로 추정된다”면서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하고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심상선·구경모기자

2023-08-16

고령서 목장 탈출 암사자 1시간 만에 사살

지난 14일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한 목장에서 사육해오던 암사자가 우리를 탈출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불안에 떨었지만 다행히 1시간여만에 엽사들에 의해 사살됐다.고령군은 이날 오전 7시46분경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직선 거리로 약700m 떨어진 사설 캠핑장의 야영객 77명도 덕곡면사무소로 긴급 대피했었다.현장에는 경찰 127명, 소방관 26명, 군청 관계자 6명, 환경청 관계자들과 고령군 소속 엽사들이 출동해 1시간여 만인 오전 8시 36분경 사육장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서 긴급 출동한 고령군 엽사들에 의해 사살됐다.사살된 암사자는 목장의 전 주인인 P모씨가 20여년간 키워 오던 것을 지난해 목장을 인수한 K모씨가 사육해 왔던 개체로 드러났다.이 암사자는 국제멸종위기종(CITES)으로 신고 되어 있는 개체로, 대구지방환경청 허가를 받아 합법적인 절차를 거처 사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목장은 지난 1984년부터 한우를 사육해 왔는데, 현재 이 목장에는 한우 45두를 방목 사육하고 있을 뿐 다른 동물은 없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군 관계자는 “사자 사체는 현재 환경시설관리공단 고령사업소 유해조수 냉동 컨테이너에 보관중이고 사체 처리는 대구지방환경청과 논의 후 추후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관계 당국은 “사자 포획 과정에서 마취를 선택하지 않고 사살을 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환경부의 ‘동물 탈출 시 표준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탈출 동물이 안전하게 원래의 우리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지만 예외 상황에서는 위험 정도나 주변 상황에 따라 마취 또는 사살을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인명 살상이 가능한 사자의 경우 ‘위험도에 따른 동물 분류’에서 ‘위험그룹’에 해당돼 탈출 시 사살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경찰 한 관계자는 “사자가 마취총을 맞더라도 곧장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자가 마취제를 견뎌 내면서 산속으로 숨거나 민가로 향하게 되면, ‘인명 살상’ 같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살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3-08-15

1시간만에 끝난 사자 탈출 소동…"우리 뒷문 열려 있었다"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습니다.”14일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한 목장에서 암사자가 탈출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 23분쯤.목장 주인 A씨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목장 관리인이 먹이를 주고 청소하기 위해사육시설로 들어간 뒤 암사자가 탈출한 사실을 인지했다.사육시설 뒤편 문은 열려있는 상태였다.관리인은 목장 주인에게 이 사실을 급히 알렸다.목장 주인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 당국에 공조 요청을 했다.고령군은 급히 목장 주소와 함께 암사자 탈출 소식을 알리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암사자 포획에는 소방대원, 경찰관, 고령군 유해야생동물 피해 방지단 소속 엽사 등 159명과 장비 34대가 투입됐다. 암사자는 목장에서 아래 방향으로 15∼20m 떨어진 풀숲에서 발견됐다고 엽사들은 전했다.목장에서 멀리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배회하거나 앉아 있었다고 한다.김동환 고령군 엽우회 회장은 “수색을 시작한 지 20∼30분 정도 지났을 때 암사자를 발견하고 나와 동료 엽사가 총 2발을 쏴서 사살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관계 기관이 다 현장에 왔는데 암사자가 맹수이고, 민가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마취총을 맞더라도 마취가 되는데 시간이 걸리니 사살하기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사살된 암사자는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환경시설관리 고령사업소 냉동 창고로 옮겨졌다가 고령군이 인계했다.현재까지 사살된 암사자는 태어난 지 20년가량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목장 주인 A씨는 “전 주인이 20년 전 이곳을 경영하며 새끼 때부터 길러와 평소에 애교도 부리고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온순했다”고 전했다.이곳은 현재 1개 건물에 사육시설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나머지 1개 동에도 수사자가 살았지만, 목장 주인 A씨가 이곳을 인수하기 전 이미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목장 주인 A씨는 “인수 당시 맹수고,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서 환경청에 문의했는데 인수하거나 처리하는 건 곤란하다고 했다”며 “동물원에도 의뢰했지만, 맹수 특성상 서열 다툼이 있을 수 있다며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202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