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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한파주의보 속 눈 펑펑… 곳곳서 교통사고 잇달아

21일 대구와 경북지역에 한파 및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새벽부터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극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8시 50분까지 경북지역에서 빙판길 관련 교통사고가 40건이나 일어났다. 다만 부상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대구 지역은 아직 관련 사고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경주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미 7건, 칠곡 3건, 상주 2건, 영덕 2건, 의성 2건, 포항 2건, 성주·경산·영주·문경·영천·고령·김천·청송·청도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앞서 8시 17분쯤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서 달리던 스타렉스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차량에 있던 5명의 탑승자는 가슴 통증과 허리 통증 등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결빙에 따른 교통통제 구간도 늘고 있다. 오전 8시 30분 기준 대구 달성군 화남명곡-옥포 용연사 구간 5km, 달성 가창오리-헐티재 정상 10km 구간, 동구 파계삼거리-봉황사 입구 8.3km 구간은 도로결빙으로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대구 시내 지하철 운행은 정상 운행 중이다.기상청은 이날 경북북부내륙에는 2∼8cm, 대구와 경북중·남부 내륙에는 1∼3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기상청 관계자는 “낮까지 비와 눈이 섞여 내릴 때 도로 살얼음으로 매우 미끄러운 곳이 있어 차량 운행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22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북쪽에서 찬 공기를 내려보내는 기압배치로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겠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21

전기차 화재 진화에만 2시간… 소방당국, 화재 대응 ‘골머리’

사람이 탑승한 전기차에 화재 발생시 마땅한 구조 방법이 없어 소방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7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31분께 영주시 하망동에서 국산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을 충돌하며 불이 난 사고도 소방차는 사고 신고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은 전기차 전부와 3층 건물 일부를 태우고 나서인 오후 11시 23분에야 완전히 꺼졌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70대 운전기사는 구조작업을 할 수 없어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안전센터 관계자 10여 명 등이 배터리 냉각 및 재발화 여부를 지켜보고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통상 일반 자동차 화재는 30분이면 진압이 된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전기차 화재 때 차량 전체를 덮어서 소화하는 ‘질식 소화포’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도내 질식 소화포는 30개가 배치됐는데도 이번 사고에는 사용하지 못했다. 사고 차 안에 요구조자인 운전기사가 탑승했기 때문이다.불이 난 전기차 주변에 수조를 설치해 열 폭주를 막는 진압 장치 ‘이동식 침수조’는 도내 하나도 없었다.소방당국은 이동식 침수조가 있었더라도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영주/김세동기자

2022-12-07

안동 백조공원 고니 7마리 잇따라 폐사

안동 백조공원에서 사육 중인 백조(고니) 7마리가 조류독감 의심 증상으로 잇따라 폐사해 관계 당국이 고병원성 여부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다.특히 안동 백조공원은 외부차단 시설이라 고병원성 AI확진 판정 시 백조공원 자체의 존폐가 위태롭다.27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백조공원에서 키우는 백조 13마리 중 지난 24일 4마리(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흑고니 3마리,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 1마리), 25일 1마리(흑고니), 26일 2마리(흑고니 1마리, 큰고니 1마리)가 AI에 감염돼 폐사했다.안동시는 폐사한 고니들을 대상으로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개체가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정밀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해 질병관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H5형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이에 관계 당국은 고병원성 조류독감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최종 확인까지는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안동시 관계자는 “H5형 바이러스는 대부분 고병원성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백조공원을 비롯해 인근 소하천 등에 대한 AI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안동시는 지난 2014년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여㎡의 부지에 관광 목적으로 국내 유일의 백조공원을 조성했다. 현재 이곳에선 고니 13마리, 원앙 5마리 등 조류 18마리를 사육하고 있다.특히, 백조공원 1천250㎡ 사육장은 상공에 그물망이 씌워져 외부 새들의 접근이 불가능한 차단 시설로, 이번에 고병원성 AI로 확진을 받을 경우 공원 자체의 존폐가 불분명하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27

양양서 산불계도 헬기 추락 5명 숨져

27일 오전 10시 50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했다.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는 1시간 15분 만에 꺼졌으나 잿더미 속에서 A씨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추락한 헬기는 속초·고성·양양이 공동으로 임차해 운용 중이며, 이날 공중에서 산불 취약지 예방 활동을 벌이는 산불 계도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현북면 어성전리 야산은 사고 당시의 충격을 짐작게 할 정도로 참혹했다.추락 후 발생한 화재로 인해 헬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프로펠러 등 사방으로 흩어진 각종 기체도 화염에 새카맣게 타면서 잿더미로 변했다.산산이 조각 난 헬기 주변의 아름드리나무 등 검게 그을린 현장은 사고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대변했다.최식봉 양양소방서장은 “헬기 배터리 부분에서 계속 폭발음이 발생해서 쉽게 접근할 수 없던 탓에 진화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기장 A씨(71)와 정비사 B씨(54)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산불방지 공중 계도 및 감시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A씨와 B씨 2명만 탑승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사고 현장에서는 20대 C씨와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2명 등 총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5명이 탑승한 사실은 헬기 계류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서도 확인됐다.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다. /연합뉴스

202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