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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오천 풀빌라 떠내려가고 대형 마트 선물 세트 물에 젖고…

【포항】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6일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고, 일부 도로의 통행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병대 장갑차가 동원되기도 했다.이날 오전 이마트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 위치한 이마트 매장 일부가 침수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이마트 매장 내부 사진에는 추석을 앞두고 진열됐던 추석선물세트들이 물에 떠다니고 있었다. 주차장에도 물이 차 올라 차들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마트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피해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새벽 오천읍 냉천지역과 대송면 우복천 등 하천 곳곳에는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지어진 신축 풀빌라는 불어난 물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내려앉았다. 오전 4시쯤에는 오천읍 한 숙박시설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해병대 1사단은 청림동 일대가 침수되자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남부소방서에 배치했다.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7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도로에서 A씨(75)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딸, 남편(80)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정전과 단수도 잇따랐다. 오천읍 주민들은 정전과 단수로 인해 마실 물을 구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누리꾼들은 실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리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09-06

싱가포르발 인천행 티웨이 여객기, 대만 비상착륙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비행 도중 대만에 비상 착륙했다.2일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이륙한 티웨이항공 TW172편(A330-300)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대만 타이베이 인근 타오위안 공항에 내렸다.애초 이날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이 여객기에는 승객 117명과 승무원 10명(운항 승무원 2명, 객실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다.이번 착륙은 엔진 관련 이상 때문이라고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엔진 오일 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행기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운항 승무원이 엔진 이상 시그널을 감지하고서 인근 공항에 착륙한 것”이라며 “승객 안전을 위한 조치였으며, 다친 사람 없이 무사히 착륙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승객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대체편을 대만으로 투입해 승객들을 싣고 오기로 했다.승객들은 대만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50분께 착륙한 뒤 비행기 안에서 3시간 정도 기다렸으며, 이후 공항 대합실로 옮겨 대기하다 대체편에 탑승했다. 대체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티웨이항공은 승객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이번 비상 착륙으로 승객들이 크게 놀란데다 귀국 시간이 지연되면서 불편을 겪었다.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의 도착 여객기 정보에 따르면 대체 여객기(TW9172편)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45분 대만에서 출발했으며, 2시간 13분간의 비행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2022-08-02

안동 대형마트 직원 기지로 고객 생명 구해

안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던 시민이 갑자기 쓰러져 직원과 119구급대에 의해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31일 안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 5분쯤 안동시 운흥동의 한 대형마트 2층에서 카트를 밀고 가던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마트 직원 B씨는 신속히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A씨의 상태를 확인 후 가슴압박을 시행했다.신고를 받고 약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구급센터 김태식·김무현 소방교, 김영래·김송희·이민희 소방사는 B씨에게 상황 설명을 듣는 것과 동시에 A씨를 넘겨받아 심폐소생술과 함께 자동제세동기 등 구급 장비를 사용한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구급대의 응급처치 중 다행히 A씨의 호흡과 의식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쓰러진 지 12분 만이었다. 구급대는 A씨를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급박한 현장에서 소방의 빠른 도착과 능숙한 응급처치에 든든함을 느꼈다”고 전했다.당시 현장에 출동한 김태식 소방교는 “최초 목격자의 재빠른 신고와 응급처치, 구급차가 신속히 현장까지 출동할 수 있도록 길을 비워 주신 시민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과거와 달리 요즘은 많은 분들이 응급처치와 소방차 길 터주기에 동참해 주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구급대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응급처치와 소방차 길 터주기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