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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북도-경주시-한국아태경제협회 글로벌 투자 협력 MOU 체결

경북도와 경주시, (사)한국아태경제협회가 29일 ‘상생협력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투자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 지영모 한국아태경제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주한 중국·베트남 대사관 관계자, 중국은행 및 중국공상은행 임원 등 국내외 경제·외교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경북 투자대회 및 2025 글로벌 비전 서밋, 포스트 APEC 성공 개최 지원 △글로벌 투자 동향 및 정보교류 △경북-경주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협력 △외국인 투자 및 국내 유턴기업 유치 △청년 취·창업 지원과 국제문화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한국아태경제협회는 외교부 소관 국제경제협력 전문기관으로, 아시아·태평양 및 신흥국 간 경제·산업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온 사단법인으로 2013년부터 11차례에 걸쳐 한중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하며 국제포럼, 투자설명회, 기업 매칭 등 실무형 협력 사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지영모 이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협회가 보유한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북과 경주가 국제 투자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중소기업 해외 진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호준 부시장은 “경주는 SMR을 비롯해 차세대 에너지, 모빌리티, 문화관광 산업을 아우르는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미래 신성장산업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금희 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경북이 미래 전략산업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투자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유치와 신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해 지역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국제 경제 무대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지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9

경북도 2026년 국비 12조3000억 원 목표 순항

경북도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주요 현안 사업들이 대거 반영되며 국비 확보 목표액인 12조3000억 원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으로 국비 확보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지역 발전을 이끌 핵심 사업들이 예산안에 포함되면서 경북의 미래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 사업뿐 아니라 국가적 프로젝트 예산까지 폭넓게 반영되며, 지역 균형발전과 신성장산업 육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경북도가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협력해온 결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철우 지사도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국회 등을 직접 찾아 주요 정책과 예산 사업을 설명하며 예산 반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반영 사업으로는 APEC 성공 개최 이후를 대비한 ‘세계경주포럼’에 15억 원이 확보됐으며, 향후 행사장 관광 인프라 정비 및 역사유적공원 조성 등 추가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법 제정 노력도 결실을 맺어 △산불 피해목 제거 200억 원 △산불방지대책 96억 원이 반영, 주민 생활 안정과 산림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2600억 원 △포항영일항 복합항만 개발 1112억 원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285억 원 △울릉공항 건설 1149억 원 등이 반영됨으로써 동해안과 내륙, 도서 지역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미래 원전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636억 원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 26억 원도 방영됐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LPG 배관망 구축 204억 원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131억 원도 포함됐다. 농림·해양·문화·복지 분야에서도 △일반농산어촌개발 917억 원 △수리시설 개보수 850억 원 △하수관로 및 처리장 3075억 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수 500억 원 △신라왕경 복원 200억 원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 60억 원 등도 국비예산에 반영됐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정부안 반영에 안주하지 않고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국비 증액 확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대통령 공약과 국민보고대회에서 제시된 사업 방향을 구체화해 향후 정부 협의 및 국회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의 삶과 경북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 노력은 한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세계적인 APEC 성공 개최와 산불피해 지역의 재창조 등 도정의 주요 현안을 반드시 성과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9

경북도 도시가스 보급률 끌어올린다…간담회 개최

경북도가 도시가스 보급률 제고와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28일 ‘도시가스 보급 확대 및 대민 서비스 향상’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지원 확대, 공급 효율성 제고, 고객 민원 대응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경북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71.6%로, 전국 평균 85.6%는 물론 도 단위 평균인 72.5%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18,424㎢)과 두 번째로 낮은 인구밀도(140.6명/㎢)로 인해 배관 투자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이에 경북도는 경제성이 낮은 지역에 보조금과 도시가스 회사 재원을 투입해 공급시설을 설치하는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1732억 원을 투입해 5만2000여 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했으며, 앞으로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시 최대 3%까지 투자보수를 가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사업자는 50% 이상의 추가 재원을 확보해 미공급지역 보급에 전액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단, 요금 인상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어 공급 원가를 절감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산업체 및 연료전지 등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해 인접 지역으로 공급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시가스 개통 지연, 공급 중단, 공사 구간 포장 불량, 맨홀 소음, 검침 오류 및 요금 과다 청구 등 다양한 민원 사례도 공유됐으며, 이에 대한 대응 체계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도시가스 보급 취약 지역의 심각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도시가스 회사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급 확대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도시가스 보급률 제고뿐 아니라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9

경주 문화외교의 중심에서 세계를 매료시키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가 대표단 관광 프로그램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APEC 회원국 간 문화산업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자리로, 경주는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가 되어 세계 각국 대표단을 맞이했다. 이번 고위급대화는 APEC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산업을 주제로 한 고위급 회의로, 디지털 콘텐츠, 전통문화의 글로벌화, 창작자 교류 확대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회의는 경주의 황룡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첨단 회의시설과 전통미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각국 대표들은 문화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APEC준비지원단은 회의장부터 숙박, 수송, 관광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참가자들은 “세계적 수준의 환대”라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마지막날 열린 대표단 관광 프로그램은 경주의 정수를 담아냈다. 불국사의 고즈넉한 운치,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신라 금속공예의 섬세함, 대릉원의 웅장함과 개방감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월정교·반월성·동궁과 월지·첨성대 등은 버스 투어 중 설명을 곁들여 소개되며, 짧은 시간 안에 경주의 역사적 맥락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또한, 이날 오찬은 한국의 전통 한정식으로 제공됐으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별도 메뉴도 마련돼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파브리시오 발렌시아 페루 문화부 장관은 “경주의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식사 또한 맛있었고,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루디 알두나르 필리핀 대표는 “경주가 왜 역사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는지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안내를 맡은 분의 설명도 훌륭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주는 지난 2월 개최된 APEC SOM1(제1차 고위관리회의)에 이어 이번 문화산업고위급대화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역량을 다시금 입증했다. 한편, 현재 APEC준비지원단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개최를 목표로, 2025년 11월 예정된 정상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경주는 이번 고위급대화를 통해 문화외교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9

경북연구원 태풍 대비 산불 2차 피해 방지 세미나 개최

경북연구원은 지난 28일 ‘태풍 대비 산불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세미나’를 열고, 올해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도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태풍 시기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립기상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경남연구원, 강원연구원 등 국내 주요 재난·기후·산림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산불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토사 유출, 하천 범람, 토석류 등 2차 피해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정책적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뤘다. 발표 내용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 패턴 변화와 인공강우 기술의 산불 예방 가능성(국립기상과학원 장기호 박사), 산사태 대응을 위한 비구조적·구조적 기술 개발 현황(국립산림과학원 유송 박사), 산불피해지 임시주거시설의 토사재해 저감 공법 적용 사례(국립재난안전연구원 김재정 박사), 재난피해 회복과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지원 정책(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상현 박사), 2025년 경북 초대형 산불 발생 사례 분석 및 대응 전략(경북연구원 최선규 박사), 경남지역 산불 피해 현황과 대응 체계(창신대학교 남기훈 교수, 경남연구원 대신 발표), 산불 극복을 위한 지역 뉴딜 제안(강원연구원 김경남 박사) 등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경북연구원은 올해 경북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원인과 피해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 재건을 위한 ‘재창조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 복구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회복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유사 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은 “경북은 올해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전국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특히 태풍 시기를 앞두고 산불 피해지역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학술적 논의를 넘어, 현장 중심의 대응 전략과 지역 회복을 위한 실천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을 통해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체계 강화와 지역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 향후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공동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9

“APEC에 김정은 초청?… 아직 특정할 단계 아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10월 31일~11월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 방식 등은 아직 특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28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적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겠다는 정도의 의지는 보여준 것”이라면서도 “(초청) 방식과 시기 등을 특정하는 단계는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남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향후 남과 북이 채널을 열고 대화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APEC 정상회의에) 기꺼이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주 흥미로운 아이디어”라며 “김 위원장과 관계가 아주 좋다.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저는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강 실장은 또 김 위원장이 9월 3일 중국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정부는 이미 관계기관을 통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도 이런 영향들이 베이스로 깔려있다”며 “우리가 잘 된 것들이 이쪽이 이렇게 움직이는 흐름에 대한 연장선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회담 이후에도)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관계를 슬기롭게 관리해야 하는 과제도 놓여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8

“與野 지도부 회동 즉시 추진하라”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소화한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귀국 즉시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 등 여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경색된 정국을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회동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28일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장 신임 당대표를 포함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서울공항에서 귀국하는 이 대통령을 맞았는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장 대표 등과의 만남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신임 당대표가 선출되면) 당연히 만나서 대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 신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국민의힘 연찬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사람이 모여 앉아 식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것이라면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고, 제안이 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 대통령과의 1대1 회동이 아니면 응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다’는 장 대표의 반응에 대해 대통령실은 반박했다.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을 대표해 정무적인 활동을 하시는 분이고, 그분은 대통령의 말씀을 전해서 또 다른 공식적인 것이 무엇일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제가 다른 사례를 들어본 적은 없다”며 “더군다나 그것(회동 제안)을 비공개로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말씀을 해 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논의하고 싶은 어떤 주제로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는 기본적으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고, 그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강경 성향의 정청래 대표 체제가, 국민의힘에서는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인 장 대표 체제로 여야 관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장 대표의 제안을 수용, 협치를 주도함으로써 여야 관계를 풀어낼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8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에 ‘5선’ 나경원 배치···추미애 위원장에 ‘맞불’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위원장으로 앉힌 법제사법위원회에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을 야당 간사로 내정하며 맞불을 놨다. 대여 투쟁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원내 보고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제 선수(選數)와 어떤 상황과 관계없이 저희가 전투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나 (전) 원내대표께서 법사위로 오셔서 간사 역할을 해주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당에 어떻게 5선에, 원내대표를 지낸 분이 간사를 하느냐고 했는데 저희가 이젠 틀을 좀 깨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 틀을 깨는 시작을 나 전 원내대표께서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법사위 야당 간사는 당초 장동혁 대표가 맡고 있었으나, 당 대표 선거 출마로 사퇴하면서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이 임시로 직무를 수행해왔다. 통상 상임위 간사는 재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지만 5선인 나 의원이 간사를 맡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이 ‘최후의 보루’인 법사위 위원장을 6선의 추미애 의원에게 맡긴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5선의 나 의원을 간사로 배치한 것은 전면 맞대응 카드로 해석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28

“도농복합시 읍·면 지원 배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국의 농촌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회에서 도농복합시 읍·면 지역을 살리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의힘 강명구(구미을)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도농복합시 인구소멸 대응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및 정책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정책위의장, 이종배 의원, 성일종 국방위원장, 강민국 의원, 구자근(구미갑) 의원 등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 이인선(대구 수성을) 여성가족위원장, 김기현 의원,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이만희(영천·청도) 의원, 조승환 의원, 서천호 의원, 김재섭 의원, 강선영 의원, 김장겸 의원과 김장호 구미시장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발제는 한이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이기배 한국지역진흥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이 맡았다. 한 연구원은 농촌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공간 재편과 공동체 활성화 필요성을 제시했고, 이 연구기획실장은 인구감소지역 지원 확대와 기금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박상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청년특별위원장, 현창호 경북대 지방자치센터장, 김선희 서산시 인구청년정책팀장, 박혜선 구미시 인구청년과장이 참여해 도농복합시 읍·면 지역 인구 감소 실태와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강명구 의원은 “도농복합시 읍·면 지역이 지원에서 배제되는 현실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구미를 비롯한 지역 농촌을 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대안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28

與 워크숍 - 野 연찬회… 9월 정기국회 앞두고 전열 재정비

여야가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나란히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열며 전열 정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25년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을 열고 개혁 입법 추진을 다짐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을 ‘도로 내란당’으로 규정하는 등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윤어게인’을 주창하면서 ‘도로 윤석열당’ ‘도로 내란당’으로 가버린 국민의힘과 우리가 험난한 과정에 또 마주해야 할 것 같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으로 ‘검찰·언론·사법개혁’ 법안을 포함한 224개 법안을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민생 법안 102건, 성장 법안 39건, 개혁 법안 44건, 안전 법안 39건이다. 대표적으로 수사·기소 분리, 검찰청 폐지,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공소청 설치·운영법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운영법, 언론 개혁을 위한 △정보통신망법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법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도 같은 날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연찬회를 열고 ‘투쟁과 혁신’을 다짐했다. 특히 당내 결속을 강화하고 정기국회에 대비한 대여 투쟁 전략을 세우는 자리를 가졌다. 연찬회 프로그램에는 박명호 동국대 교수의 ‘국민의힘 혁신과 보수의 재구성’ 특강,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의 ‘데이터 대항해시대 소프트파워가 힘’ 강연 등이 마련됐다. 29일에는 상임위별 분임 토의와 시·도별 간담회를 통해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한다. 장동혁 신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연찬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되면 좋겠다”며 “저도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탄압과 억압, 고난과 눈물이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국가 허물기와 실정을 막아내기 위해 투쟁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오는 9월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시작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돌입한다. 양측이 ‘개혁 입법’과 ‘정권 심판’을 각각 내건 만큼 정기국회 초반부터 강대강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28

경북교육청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에서 북삼고·영주여고 선정

교육부가 주관한 ‘2025학년도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 공모’에서 칠곡 북삼고등학교와 영주여자고등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5년간 지역 교육 혁신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기존의 자율형 사립고 및 특목고 수준의 자율성을 공립학교에 도입해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델로 지역 교육력 제고는 물론,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25개교가 선정됐으며, 경북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네 차례의 공모에서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선정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둬 2026년부터는 도내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교가 총 17개교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경기도에 이어 전남과 함께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선정된 학교들은 교장공모제를 실시하고, 교사 정원의 최대 50%까지 초빙 임용이 가능하다. 또한 교육감 지정 연구학교로 지정돼 지역 특화 교육과정 운영 및 자율적 교육모델 창출을 위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이 지역 대학,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과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교육모델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매년 약 2억 원의 예산을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한 교육 혁신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공교육 혁신과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교육공동체 모두의 열정 덕분”이라며 “새롭게 선정된 학교들이 기존 운영학교들과 협력하여 지역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협력적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자율적인 교육모델을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자율형 공립고 2.0이 지역 인재 양성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 내실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교육이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모델을 발굴·확산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취수원 이전, 새 대구시장과 논의 구미보 인근 수량 풍부하고 안전”

김장호 구미시장은 28일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내년에 대구시장이 새로 취임하면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다. 그러면서도 김 시장은 “구미보 인근이 수량과 안전성에서 더 적합한 대안”이라며 “취수원 이전은 대구와 구미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시는 취수원 상류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해평취수장이 있으나 그 위쪽 김천에서 내려오는 감천에는 산업단지가 있어서 영구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서다. 김 시장은 “구미보 인근은 수량이 풍부하고 감천을 지난 상류 지역이라 안전성이 높다”라면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따라 물 수요가 급증할 경우 구미보 취수장은 대구와 구미뿐 아니라 의성, 상주까지 초광역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주에서 규제지역이 새로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김 시장은 “그 물을 공급하면 기존 상주 지방 상수도의 규제가 완화돼 오히려 불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환경부가 전문가 검토를 통해 규제 범위와 사업비, 수량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고 했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 모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셔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밝힌 김 시장은 “이 사안은 40만 구미시민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동의 없이는 추진될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대구시는 구미시와의 협약을 파기 통보하고, 안동시와 ‘맑은 물 하이웨이’ 협정을 맺었다”며 “대구시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새로운 결정을 내리면 법적·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 소속 구미시장이 있었지만, 4년간 기대했던 예산 지원이나 지역 발전의 돌파구는 없었다“며 ”결국 그 평가 속에서 제가 시장이 된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보다는 새 정부에 맞춰 실력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가야 한다”며 “민주당이 한 번 해봤다고 재도전한다고 해도 결국 안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수 이승환 콘서트 취소에 대해서는 “예술회관 대관 규정에 정치적 발언 시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고, 순수 공연에 집중해 달라는 협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원칙과 안전 중심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현재 콘서트 취소와 관련한 민사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김 시장은 구미 산업이 대기업 유치 중심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이 잘되다가 베트남으로 이전한 사례에서 보듯이 대기업에 의존하는 구조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이제는 소규모 벤처와 창업을 늘려야 한다”며 “구도심에 창업 공간을 확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수도권 중심 정책을 비판한 김 시장은 “수도권정비위원회가 수도권 이해관계자들로만 구성돼 지방 목소리를 낼 수 없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지방을 대표해 반대 의견을 제기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8

경북도, K-철강 위기 극복 혁신전략 발표

경북도는 28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주최 ‘저탄소 철강 글로벌 지식교류회’ 개회식에서 K-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교류회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주요 회의인 ‘APEC 청정에너지 장관회의’,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 고위급 실무회의(MI)’와 연계해 진행됐다. 전 세계 35개국 정부와 산업계, 철강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철강산업 탈탄소화’라는 시급한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경북도는 K-철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3대 분야, 8대 핵심 혁신전략을 제시하며 녹색 철강 전환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경북도는 단기적으로 국회에 계류 중인 ‘K-스틸법’(가칭)의 조속한 제정과 포항시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녹색철강 혁신 기반 구축’과 ‘녹색 철강 펀드’를 통해 글로벌 탈탄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철강업계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산단 태양광 및 ESS 설치를 검토하는 한편 지역 단위 분산에너지 특구 모델 발굴과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도 추진한다.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수소 공급망과 HVDC 해저 전력망 구축도 병행한다. 양금희 경북도경제부지사는 “K-철강산업의 위기는 국가 산업 전반의 위기인 만큼 국가·지방·민간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실행해야 한다”면서 “포항을 비롯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28

경북도, 2026년 고구마 무병묘 3만 주 공급 준비

경북도는 2026년 고구마 무병묘 분양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다음달 5일까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026년 공급되는 무병묘는 ‘소담미’와 ‘호풍미’ 2개 품종으로, 농가 수요조사 후 온실 내 순화·증식 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 3월까지 총 3만 주가 유상 공급된다. 분양 단가는 주당 200원이다.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 의성분원은 고구마 조직 배양묘를 농가가 하우스 모판에 이식해 종순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10월 하순부터 온실 내 순화를 진행한다. 특히 이식과 활착이 용이한 트레이묘 형태로 희망 수량과 시기에 맞춰 공급해 농가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의성분원에서 공급하는 무병묘는 밭에 직접 정식하는 종순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묘로서 고구마 종순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초 재료다. 국내에서 발견된 주요 고구마 바이러스는 얼룩무늬 바이러스, 잎말림 바이러스 등 8종으로, 2종 이상 감염되면 수량이 최대 80%까지 감소해 농가 피해가 크다. 경북도는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가 없는 묘를 공급함으로써 고구마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무병묘를 활용하면 관행묘 대비 수량이 30∼40% 늘어나고 외관 상품성이 개선돼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다. 공급량도 2023년 2만 주에서 2024년 2만 6400주, 2025년 2만 6600주로 증가 추세다. 정수환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장은 “고구마는 벼보다 농가소득이 두 배 가까이 높은 작목”이라며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신청해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소담미, 호풍미와 같이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 무병묘를 지속 발굴·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28

경북도 노후 기반시설 성능개선 위한 ‘충당금 제도’ 도입

경북도 소관 기반시설인 도로와 항만의 노후화에 대비해 ‘성능개선충당금’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경북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관리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6일 해당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황재철 경북도의회 의원(사진, 영덕)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도로·항만의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위해 관리계획의 구성 항목을 구체화하고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성능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성능개선충당금 적립 근거를 새롭게 규정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도로·항만 등 기반시설의 노후화에 대비해 성능 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사전에 적립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으로, 경북도 차원의 선제적 재정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빈번한 폭풍, 침수 피해는 항만 시설의 마모와 손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유지관리 비용은 급증하고 있으며, 안전사고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황재철 의원은 “우리나라 경제성장기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기반시설들이 빠르게 노후화되고 있다”며 “경북이 관리하는 17개 항만 중 94%가 20년 이상 된 시설로, 조속한 성능개선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기반시설 관리계획의 구성 항목을 구체화하고, 관리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성능개선충당금은 단순한 예산 항목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관리를 위한 핵심 재정 장치로 평가된다. 황재철 의원은 “성능개선충당금은 노후 기반시설의 보수·보강 및 성능 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제도”라며 “향후 늘어날 유지관리 비용에 대응하는 중요한 재정적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례 개정은 경북도민의 안전과 지역 인프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의 전략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례안은 오는 9월 4일 제3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며, 통과 시 경북도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기반시설 성능개선 재정 제도를 운영하게 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새마을연수원·농협·마사회 유치 총력

경북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새마을중앙연수원,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 핵심 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기관이 경북의 역사·산업·문화적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34개 기관과 접촉 중이며, 이 중 22개는 실질적인 이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김천 혁신도시 뿐 아니라 영천, 안동, 구미 등 지역 산업과 기능적으로 연계된 배치를 통해 실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은 역대 정부에서 번번이 무산되거나 표류한 전례가 있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며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본격화했지만, 이후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는 정치적 부담과 수도권 반발, 지역 간 갈등 우려 등으로 2차 이전이 사실상 중단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수도권 공공기관 122개를 이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성과가 없었다. 1차 이전 역시 정주 여건 부족, 인구 유입 저조, 지역 산업과의 연계 미흡 등으로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대표적으로 충북 혁신도시는 계획 인구를 달성하지 못했고, 가족 단위 이주율이 낮아 ‘주말 공동화’ 현상이 심각했다는 분석도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단순한 기관 배치가 아닌 지역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 기존 도심 활용,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은 새마을중앙연수원 유치에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농업 중심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농협중앙회 이전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영천은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데다 제4경마장 건립이 진행 중이어서 한국마사회 유치의 실질적 기반을 갖췄다. 지자체간 치열한 유치 경쟁은 불가피하다. 전북도 등도 같은 기관을 노리고 있어 지자체 간 전략적 차별화와 정부와의 협력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천 혁신도시의 공실률(42.1%)과 가족동반 이주율(57.5%) 등 정주 여건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정부는 오는 10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이전 대상 기관과 배치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에 맞춰 유치 TF팀 확대, 지역별 맞춤형 전략 수립, 주민 의견 수렴 등 후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기관 유치가 아니라 경북의 미래 산업과 인구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역대 정부의 실패를 교훈 삼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경북교육청 자체 제작 수능 모의평가 시행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문제 해결력 향상과 시험 적응력 제고를 위해 자체 제작한 수능 모의평가 ‘대박 예감 수능 마중물’을 28일 도내 일반계 및 자율고 126개교에서 시행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수능을 미리 경험하고, 자신의 학업 수준과 취약 영역을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수능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경북 지역의 우수 교사 61명이 직접 문항 개발에 참여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교사들은 문항 출제뿐 아니라 검토, 윤문, 그래픽 작업까지 직접 참여해 최신 수능 경향을 반영했으며,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공통과 선택과목 구조로 실제 수능 시험지와 동일한 형태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은 시험 형식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게 됐다. 정답 및 해설지에는 각 문항의 출제 의도와 오답 유형에 대한 상세한 풀이가 수록돼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문항별 해설 강의는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이 직접 촬영해 수능 70여 일을 앞둔 시점에서 영역별 맞춤 학습 전략까지 안내하고 있다. 해설 강의와 마무리 학습법 영상은 시험 종료 당일 오후 4시, 경북교육청의 공식 교육방송 채널인 ‘맛쿨멋쿨TV-GBE 교육방송’을 통해 탑재될 예정이며, 수험생들은 이를 통해 언제든지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모의평가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제2회 경북 모의평가를 추가로 실시해 수험생들이 수능 직전까지 학습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경북 모의평가가 수험생들에게 수능의 최신 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의 학업 수준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며 “도내 모든 수험생이 올해 수능에서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경북교육 가족 전체가 마지막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20개국 “미래 경제성장 핵심은 문화창조산업” 공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상 최초로 문화산업을 주제로 한 고위급 대화가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에서 개최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APEC 21개 회원국 중 20개국이 참석해 문화산업의 미래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회원국 간 문화 교류를 넘어 문화창조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공식 인정한 국제적 이정표가 됐다. 고위급대화에서는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 아래 ‘연결’, ‘혁신’, ‘번영’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과 회의가 진행됐다. 각국 대표들은 문화산업의 디지털 전환, 창작자 권리 보호,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의장국 대표로서 회의를 주재하며 “문화는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가장 쉬운 매개체이며, 공동 번영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문화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기술과 창의성의 조화가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의 핵심 성과는 공동 결의문 채택이다. 참석국 대표들은 문화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창작과 유통의 혁신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창작자 권리 보호와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멕시코를 제외한 20개국이 공동성명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일부 이견으로 ‘문화 다양성 존중 기반 협력 체제’는 제외됐지만, 향후 지속적 논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 회의 마지막 날 열린 환송 만찬은 한국 문화의 정수를 집약한 행사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북 전통주 시음 행사 ‘미리 만나보는 정상 만찬주’에서는 지역 양조장의 수제 전통주가 소개됐고, 신라 금속공예품 ‘선각단화쌍조문금박’이 전시돼 천년의 미감을 전했다. 김선식 사기장이 제작한 전통 생활자기 식기세트는 만찬 테이블을 장식하며 한국 도자의 섬세함을 보여줬다.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연은 한국의 정신과 역동성을 표현했고, 이어진 청소년합창단의 무대는 순수한 울림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JYP, YG, 하이브, SM, CJ ENM 등 K-컬처를 대표하는 기업들도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성공 사례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까치호랑이 배지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뮷즈’ 기념품은 큰 관심을 끌며 문화상품의 창의성과 상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로마와 파리처럼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번 회의가 경주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황성호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포항시의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환영

포항시의회는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포항시에 대해 2년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함께 노력해 준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경북도, 포항시, 정부 관계부처, 힘을 보태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과잉공급과 미국 관세 등으로 지역 철강시장이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역 산업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의회는 또 “이번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긴급 경영 안정 자금과 정책 금융을 우대 지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비율을 상향, 협력업체·소상공인 대상 우대 보증 프로그램 운영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 철강산업과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포항은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철강도시”라며 “이번 지정이 일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철강으로의 전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 개편 등 철강산업의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 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지난 2월 열린 제321회 임시회에서 ‘미국 철강제품 관세 부과에 따른 철강산업 위기 범정부 공동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 정부에 포항시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등 지역 철강산업 보호와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28

“자유·번영 대한민국 지킬 터” 장 대표 현충원 참배 첫 행보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가 2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참배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박성훈·최은석 수석대변인, 신동욱·우재준·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함께했다. 장 대표는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정도 직진.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가 흔들리고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피와 눈물로 지켜온 자유와 번영을 굳건히 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현충원에 왔다”고 말했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장 대표는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가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이 보내주신 민심은 야당답게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을 바로잡으며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께 공감할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을 책임지는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면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국민의힘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27

與 “도로 윤석열당” vs 野 “상임위 보이콧” 강경대치

여야가 새 지도부 출범 첫날부터 강경 발언을 주고받으며 대치 정국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7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신임 지도부를 겨냥해 “도로 윤석열당”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야당이 없고 극우 세력만 득세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역대급 성공적인 외교”라고 자평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도로 윤석열당’, ‘도로 내란당’이 된 그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치지 않는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상계엄 내란을 다시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럴수록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내란 종식·척결을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도 의총에서 강경 투쟁 방침을 확인했다. 장동혁 대표는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우는 일에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야당 몫 국가인권위원 후보 선출안을 부결하자 상임위원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앞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한 모든 상임위에 불참할 방침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회의장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며 “이번 인권위원 선출안 부결은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작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27

당대표 선출 하루만에 ‘국힘 파열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선출된 지 하루만에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장동혁 대표는 내부 비판을 해온 ‘찬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인 조경태 의원을 향해 “결단을 하라”며 사실상 탈당을 요구했고, 조 의원은 “대표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장 대표는 대표로 선출된 26일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조 의원에 대해 “먼저 결단을 하시라. (조 의원의) 우리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는 말은 우리 당을 너무나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민주당 의원 50명이 그런 말을 하는 것보다 우리 당 의원 1명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의원은 27일 장 대표의 발언을 공유하며 “당을 통합해 내고 잘못을 걸러내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대표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누가 누구에게 뭘 사죄하나. ‘윤어게인’ 세력이 단합해 당대표 선거에서 이겼으니 모든 게 정당화되느냐”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어떻게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회 침탈, 국민께 총부리를 겨눈 자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유지하냐”며 “다수 의견을 무조건 따르란 건 역사적으로도 아주 참혹한 사례를 남겼다. 히틀러, 나치 정권이 대표적”이라고 몰아세웠다. 조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장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적절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결단을 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가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찬탄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시급한 건 내부를 향한 총격과 해당 행위를 근절하는 것“이라며 △당원 게시판 조사 △당무감사 △계파정치를 위해 당 비판에 가담한 패널 책임 묻기 등을 제안했다. 당원 게시판 조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글에 한동훈 전 대표와 가족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규명하자는 취지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며 한 전 대표가 사퇴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다만 비방글 작성자 신원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여부를 밝혀라’는 주장이 계속 돼왔다.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분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TK) 출신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출연해 “그렇게까지 가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7

닻 올린 장동혁號, TK당직인선 하마평 무성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장동혁 대표의 당직 인선 방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장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기계적 탕평은 없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직 배분에서 지역·계파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 인사 기용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는 우선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 등 1차 인선을 신속히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7일 공지를 통해 장 대표가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박준태 의원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전당대회 물밑 지원에 나섰던 80년대생 초선 박 의원은 장 대표와 호흡을 맞춘 인사로, 여권에선 정무 감각이 돋보이는 ‘실무형 초선’으로 평가된다. 여권에선 비서실장 인선에 이어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에도 초·재선 의원이 중용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TK 재선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대표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통상 사무총장은 3선급 이상에게 돌아갔지만, 이번에는 젊은 당대표에 맞춰 초·재선 카드가 부상하는 점이 이례적이다. 정 의원은 윤재옥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각각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원내대변인을 맡으며 장 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무총장 후보군에 포함된다. 정 의원 외에도 TK 출신 젊은 인사들이 당직 후보로 거론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장 대표가 세대교체와 지역 기반 확장을 동시에 노릴 것이란 관측 속에, 초선 조지연(경산) 의원과 대통령실 출신 강명구(구미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장 대표를 물밑 지원한 인사로 추경호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윤석열 전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강 의원도 ‘젊은 피’로, 장 대표가 강조해온 세대교체 기조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아울러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 대표를 지원한 구(舊)주류 인사들이 일부 당직에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세대교체와 외연 확장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구주류를 일정 부분 포용해 조직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장 대표 구상에 현실적 제약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장 대표보다 연배와 경력이 앞서고, 새 지도부 내에서도 장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최고위원들이 적지 않아 세대교체 기조가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결국 신임 장 대표가 세대교체 기조를 실제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향후 인선 결과와 당내 조율 과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27

경주APEC 성공 개최 합의 첫 美·日 순방외교 ‘합격점’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을 마지막으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3박 6일에 걸친 일본·미국 순방을 통해 한일·한미 양자 관계는 물론 한미일 삼각 공조·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셔틀 외교를 복원했다. 이 대통령은 “가치·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고, 이시바 총리도 ‘공동언론발표문’에서 1998년 채택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의지를 명시하는 등 관계개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데 합의하며 한일 관계의 미래협력 확대 기반을 닦았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각종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큰 잡음 없이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긍정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다만 한미 협상의 쟁점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은 앞으로 한미 관계에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일본 정부와 과거사·수산물 수입 문제도 돌발 변수로 꼽힌다.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의 앞에는 국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당장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장동혁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서 여야정 관계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은 반탄파 야당 대표와도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며 “야당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힘들더라도 대화는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장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모든 우파시민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대여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 협치 조율’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비롯해 △정부조직 개편 △검찰·언론 개혁 등 각종 현안을 순차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타운홀 미팅 등 민생 행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7

정용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출마 선언

정용채 먹사니즘 경북대표(사진)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의 뜻을 밝히며, “폐쇄적 운영과 소극적 활동에서 벗어나 당원과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도당 운영의 3대 목표로 △현장 중심 △역량 강화 △연대 강화를 제시하며, 당원과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민주주의 이해 확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환경·경제·시민사회 등 다양한 단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연대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영 전략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운영위원회 활성화를 통해 형식적인 회의 문화를 탈피하고, 산하 조직을 기능별로 정비해 역할 분담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슈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전담부서 및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중앙당-도당-지역위원회 간 상시 소통망을 구축해 민감한 현안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지방선거 TF 운영과 청년 정치학교 개설을 추진하고, 지방의원 활동 평가제 및 공정한 후보 검증 시스템을 마련하고, 차세대 정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당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특히 수석부위원장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통해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이 함께 출마하고, 당원이 직접 선출하는 구조를 마련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민주시민 교육을 매월 1회 이상 정례화하고, 신규 당원에게는 필수 교육과정을 의무화해 학습된 권리당원을 육성하겠다”며 “당원배가 활동을 강화하고 우수 당원 포상 제도를 도입해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도당이 더 이상 닫힌 조직이 아닌, 당원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현장형 도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경북에서 민주당의 희망을 일궈내는 도당 위원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학생 선수 보호, 경북교육청이 앞장선다

경북교육청이 학생 선수의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운동부지도자 관리위원회’와 ‘시·군 학교운동부 담당자 회의’를 연이어 열고, 학생 선수 보호를 위한 획기적인 정책들을 발표했다. 먼저 학교운동부지도자 관리위원회에서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무관용 원칙을 강화하기 위해 ‘One-Strike Out’ 제도를 도입하는 관리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제도는 학교운동부 지도자가 아동학대와 관련된 중대한 위반행위를 저지를 경우, 단 한 번의 위반만으로도 즉시 계약을 해지하는 강력한 조치다. 이는 기존의 ‘학생 선수 보호를 위한 인권 서약서’와 함께 학생 선수 인권 보호의 이중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도자의 소속 기관 배치 조정과 지도자 관리 규정 일부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생 선수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시·군 학교운동부 담당자 회의’에서는 최근 실시된 도내 학교 운동부 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심층 조사와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학생 선수 보호 및 지도자 관리 강화를 위해 첫째, 폭력 피해 학생에 대한 심리·학습 지원 확대와 Wee센터 연계를 통한 전문 상담 체계 구축, 학부모와의 소통 강화, 두 번째 예방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지도자 대상 폭력 예방 교육을 정례화 및 학생 대상 인권·안전 교육을 강화, 세 번째 제도적 재발 방지 장치로 교육지원청 단위의 신고센터를 설치·운영과 지도자 및 학생의 인권 서약서 작성과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보고 체계를 일원화해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위기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토록 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 선수들의 성장 과정에서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 선수의 권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해 지도자 관리와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K-디아스포라, 경북에서 뿌리를 찾다

경북도가 지난 26일 ‘K-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년-리더와의 만남’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9박 10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 청년 정체성 함양 연수 프로그램’의 핵심 일정으로, 세계 11개국에서 온 청년 30명이 참여해 모국의 전통과 정신을 깊이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호주, 스페인, 미국, 캐나다,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국을 향한 애정과 궁금증을 안고 경북을 찾았다. 이들은 한옥·한복·한식·한글·한지 등 ‘5한(韓)’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의 문화적 정수를 몸소 느꼈고,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을 배우며 경북의 역사적 가치와 철학을 가슴에 새겼다. 또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청년들과 희망과 포부를 나누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특히 극동대학교 장현석 교수는 ‘K컬처 삐딱하게 보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청년들에게 K-컬처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연수 중인 지난 20일 안동 청소년수련원에서 전통 성년례가 열려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남성 참가자들은 도포와 갓을, 여성 참가자들은 쪽머리와 비녀를 갖추고 전통 의식을 치르며 사회적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직접 참가자들에게 화관을 씌우고, 성년례에 따라 ‘자(字)’를 지어주며 성인됨을 축하했다. 한 참가자는 “성인이 되는 출발점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책임을 다짐하는 값진 경험이었다”며 “모국의 전통과 문화를 깊이 체감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재 전 세계 193개국에 약 700만 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청년층은 약 2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세대가 거듭되며 문화·언어적 단절이 심화되고 있어, 모국과의 유대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K-디아스포라 청년 정체성 함양 지원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해, 청년들이 모국과의 연결고리를 회복하고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머나먼 해외 각지에서 찾아온 청년들의 발걸음이 경북을 더욱 뜨겁게 했다”며 “여러분이 ‘한국 속의 한국, 경북’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화랑의 기상과 선비의 지혜, 호국의 충절과 새마을 정신을 가슴에 새겨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제3회 추경예산안 심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제357회 임시회 기간 중인 25일과 26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안전행정실·저출생극복본부·지방시대정책국·복지건강국·인재개발원 5개 실국의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과 조례안 6건을 심사·의결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총 4829억 원 규모로 증액 편성됐으며, 안전행정실은 5114억 원, 지방시대정책국은 59억 원이 증액된 반면, 복지건강국은 345억 원, 저출생극복본부는 9010만 원, 인재개발원은 1억7000만 원이 감액됐다. 또한, 저출생극복본부 예산 심사에서 황재철 의원(영덕)은 “출산율과 신생아 수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예산 배분은 비효율적”이라며 김천·문경·의성에 동일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도기욱 의원(예천)은 “예산을 여러 사업에 나누기보다 핵심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군의 사업 관리 부담을 지적했다. 안전행정실 심사에서는 권광택 위원장은 “경북 초대형 산불 백서 제작 시 복구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향후 재난 대응의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며,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과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영서 의원(문경)은 “중소기업 피해 복구를 위한 저이율 융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임기진 의원(비례)은 “보상 기준의 형평성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건강국 예산 심사에서는 윤승오 의원(영천)이 “경로당 어르신 행복밥상 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어 내년 확대 시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기진 의원은 “의료취약지의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 인력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시대정책국과 인재개발원 심사에서는 백순창 의원(구미)이 “청년월세 지원 기준이 청년기본법과 달라 정책 일관성이 부족하다”며, “인구 유입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원 조례안, 지진방재 조례안, 헌혈권장 조례 전부개정안 등 6건의 조례안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권광택 위원장은 “도민의 안전과 복지,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각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재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