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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북도 청년 유출에 맞서다···머무는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경북도가 청년 인구 유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정착 지원 정책을 다각도로 확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몇 년간 청년 주거 안정, 창업 지원, 커뮤니티 공간 조성,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 등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청년이 지역에 머물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원금보다 삶의 매력도가 중요하다”며 “정책의 방향성과 지역의 태도 모두가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있다.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에게 월세 일부를 지원해 주거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에서의 첫 거주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수혜자들은 “지원 기간이 짧고 신청 절차가 복잡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경북도는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며, 신청 절차 간소화와 지원 기간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청년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창업 지원도 활발하다. 경북도는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운영을 통해 창업 공간 제공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창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창업 모델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일자리의 질, 문화적 다양성, 사회적 연결망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청년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국립경국대 졸업생 이지은씨(25)는 “졸업 후 지역에 남고 싶었지만,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거의 없었다”며 “결국 대구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도 주요 과제다. 경북은 전통문화와 역사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지만,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청년의 창작 활동과 연결하는 시도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문화적 영감을 얻고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의 정책 참여 확대를 위한 플랫폼도 마련되고 있다. 경북도는 규제혁신 경진대회, 청년정책 제안 공모전 등을 통해 청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청년을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정책의 주체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 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청년을 단순한 노동력이나 소비자가 아닌 지역의 미래로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2

경북도 AI 기반 돌봄서비스 스마트화 전략 구상

정부가 ‘인구 위기 적극 대응’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한 가운데 경북도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첨단 전략으로 AI 기반 돌봄 로봇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2일 도청에서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실·국장, 공공기관장, 연구기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AI 기반 돌봄 로봇 산업육성 전략 발표 △도민 경청간담회, 국정과제 대응 세미나, 저출생 정책 평가센터 운영 시사점 및 대응 방안 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붕괴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돌봄 인력 부족과 육아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며 “AI 돌봄 로봇 산업을 통해 돌봄 서비스의 스마트화를 실현하고, 지역 기반 실증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기술 기반이 충분하고, 저출생·고령화의 최전선에 있어 실증의 최적 환경을 갖췄다”고 분석하면서 3대 중점 전략으로 AI 기반 △스마트 돌봄 기술 고도화(R&D) △스마트 돌봄 실증·확산 허브 조성(기반) △스마트 돌봄 로봇 산업 생태계 육성(산업)을 제안하고 AI와 로봇을 활용한 돌봄 및 난임 서비스 지원, 아동·청소년 안전 대응 AI 로봇 시스템 개발, 돌봄 로봇 보급 사업 등 10대 세부 과제를 제안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이 쏘아올린 저출생 대응 정책들이 국가 정책에 반영되고 있으며, 새 정부도 인구 위기 대응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며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 스마트화는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현재 ‘AI 기반 돌봄 로봇 산업육성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K-아동 프로젝트’ 12개 과제에 대해 중앙부처와 협력해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2

與 법사위, 尹구치소 CCTV 열람···尹측 “망신주기···형집행법 등 위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열람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직 대통령을 망신 주려는 위법한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3대특검 종합대응특위 위원들은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 특혜를 받았는지 확인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수용복을 벗고 속옷 차림으로 완강히 저항한 정황을 CCTV 등 영상 기록을 통해 점검했다. 이번 현장 검증은 지난달 26일 법사위에서 의결한 ‘현장검증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에 따른 것이다. 다만 법사위는 관련 영상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영상 열람 후 기자회견을 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 논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은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다친 정황은 없었다”며 “집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무리한 집행을 하지 않았고 적법하게 절차를 고지하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의자를 밖으로 끌어내는 정도의 물리력 행사가 있었고 강제로 끌어내거나 하지 않았다”면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 시비들이 문제가 되는데, 일과시간 이후 여러 차례 변호인과 접견했다. 야간 접견을 하려면 구치소장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허가했고 특혜 논란이 있었던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형의 집행과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국회 법사위의 의결은 명백히 위법하다”며 이는 “전직 대통령을 망신 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대리인단은 “교정시설 내부 CCTV는 보안시설 영상물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되는데, 이는 수용자 인권 보호뿐 아니라 보안에도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공공기관 정보공개법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비공개하도록 하고 있고, 개인정보보호법 역시 개인정보의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리인단은 “체포의 위법성에 대한 법적 판단은 사법부의 영역이며 국민의 알권리에 속하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수사기관이나 법원도 아닌 국회가 이를 확인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 법률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항의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01

막오른 李 정부 첫 ‘정기국회’ 與 한복 vs 국힘 상복 ‘신경전’

22대 국회 두 번째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1일 개막했다. 여야는 개회식부터 민주당은 한복, 국민의힘은 검은 상복을 입고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향후 100일간 입법·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대치가 예고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본회의장에서 제429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사전에 화합과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담아 의원들에게 한복 착용을 권유했고, 자신도 은회색과 보랏빛이 감도는 한복을 입었다. 민주당 의원 대다수는 우 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복을 착용했다. 일부 의원은 갓을 쓰거나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저승사자 복장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착용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에 ‘근조(謹弔) 의회 민주주의’ 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최근 본회의에서 부결된 인권위원 선출안과 ‘방송 3법’,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에 항의하는 의미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회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에 “국민의힘에 상사가 발생한 줄 몰랐다. 부고를 내주시면 조문하겠다”고 비꼬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은 검찰개혁과 특검법 개정안 등 핵심 개혁 입법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와 장외 투쟁 등으로 맞서며 견제할 전망이다. 오는 11일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 국회 표결이 예정돼 있어 양측의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회의 직후, 법무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의장실에 접수했다. 국회법에 따라 우 의장은 요구서를 접수한 뒤 다음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2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우 의장과 여야는 10일 국민의힘 측 연설 일정을 고려해 11일 표결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밖에 여야 간 이견이 큰 3대 개혁(검찰·언론·사법)안과 3대 특검법 개정안(내란·김건희·채상병) 처리도 예정돼 있어 국회 내 긴장감은 이달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우 의장도 개회사에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지만, 시작부터 드러난 극명한 온도 차를 고려하면 협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할 일은 하는 것이 정치”라며 “헌법과 민주주의 규범 안에서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고 사회를 분열시키지 않는 국회의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01

전한길 파문에 국힘 골머리… “지도부 결단 내려야”

최근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내용이 알려지며 국민의힘이 당 안팎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씨의 연이은 논란성 발언으로 당 내부에서 지도부 결단과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 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에 자신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 씨를 당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까지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제가 봤을 때 전한길씨가 어디 좀 아프신 거 아닌가 싶다”며 “너무 관심을 받고 싶어하시는 분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런(공천) 발언들이 결국 쌓이고 쌓이면 저희 당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지방선거 출마하려는 분들한테 굉장히 악영향이 갈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결단하셔야 된다. '윤 어게인’이나 전한길씨 같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분들과의 관계는 당장이라도 (달리) 설정하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당에서 나가달라고 하든지, 계엄을 옹호하거나 부정선거를 계속 말씀하시는 분들과는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우리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몰고 가려고 하는 두 집단이 있다”며 “첫 번째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나 조국 전 장관 세력이고, 두 번째는 ‘쌍전’ 전한길씨, 전광훈씨, 그리고 보수 유튜버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자는 국민의힘의 소멸을 바라시는 분들일 것이고, 후자는 국민의힘을 장악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라며 “지도부가 극단적인 세력하고는 절연해야 된다. 계엄을 옹호하는 ‘윤 어게인’과는 단절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밝혔다. 역시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도 같은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전씨를 당에서 쫓아내야 한다. 그것은 당위”라며 “본인의 망상을 주장하는 거야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은 공공연하게 공당을 우습게 만드는 것 아니냐. ‘공천이 어떻다’, ‘내가 당 대표한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이 정도로 당을 우습게 만드는 사람을 조치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도 “장 대표의 뇌관이 전한길이지 않느냐. 이번 선거에서 전 씨가 장 대표를 직간접적으로 도왔고 정치적인 빚이 있는 셈인 전한길은 이런 식으로라도 계속 청구서를 내밀 것”이라며 “장 대표가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전씨와 한동훈 전 대표가 언론의 관심을 과하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인터뷰에서 “언론의 관심이 한동훈, 전한길 두 분에게 너무 과잉돼서 집중되고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지금 그분들이 흥미롭게, 국민이 바라보고, 언론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좋지만 당의 미래로 가는 길에 그분들이 끼칠 영향력이라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본다”면서 “당이 정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동훈, 전한길 이 분들은 저는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01

경북도, 산불 예방·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실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을 앞두고 경북도 사방기술교육센터가 산불 예방과 초기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실무 교육에 나선다.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산불진화기술 및 조사감식’ 과정은 도와 시·군 산불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 내용은 △산불 발생 원인과 예방 △효율적인 초기 대응과 진화 기술 △상황별 안전 수칙 등이며, 특히 최근 의성·안동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례를 토대로 한 실습 교육을 통해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어 15일부터 16일까지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및 진화’ 교육이 열린다. 주민이 2일간 총 14시간 과정을 이수하면 시·군 산불전문진화대나 산불감시원에 지원할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신청 인기가 높아, 이번 교육도 공지 당일 접수가 마감됐다. 사방기술교육센터는 매년 봄·가을 산불철을 앞두고 교육을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과정은 △산불의 이해 및 예방 △진화 장비 활용 △현장 진화 요령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형 산불 발생을 사전에 막고 초기 골든타임 내 신속 대응을 목표로 한다. 전영수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이번 교육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 실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산불은 예방이 중요하므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방기술교육센터는 올해 ‘찾아가는 산사태 예방 교육’을 포함해 15개 과정, 1600명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림 분야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01

경북도 경주시 소재 기업들과 ‘규제 개선 현장 간담회’ 개최

경북도가 경주시 소재 기업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선을 위해 1일 ‘경북 기업규제 개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금희 경제부지사, 이상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경주 지역 28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기업규제 현장지원단 운영 안내, 규제개선 사례 공유, 기업 애로사항 청취 및 대응 방안 논의 등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기업이 투자를 망설이지 않도록, 현장에서 직접 규제를 혁파하는 행정을 실천하겠다”며 “단순히 규제를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해결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경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주는 중소 제조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과 관련된 규제가 기업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재입국 비자 발급 지연, 고용 절차의 복잡성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한 참석 기업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 없이 공장을 돌리기 어려운 상황인데, 비자 발급이 늦어지면 생산 일정이 무너진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현실을 반영한 유연한 제도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상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주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규제 하나하나가 기업 생존에 직결된다”며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함께 해결해 나가야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소통의 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경북이 규제혁신의 모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권역별 정기 간담회를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규제혁신 성과를 도출하고,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3월, 경북경제진흥원을 전담 기관으로 지정하고, 규제 전담 인력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규제 현장지원단’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행정적 지원을 넘어, 기업과의 소통 창구로서 기능하며, 규제 개선이 실제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1

청소년이 직접 만든 정책, 경북을 바꾸다

경북도와 경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지난달 30일 ‘2025 경북 청소년정책제안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대회에는 도내 18개 시·군에서 30개 청소년참여기구가 참가해 청소년 정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개 팀은 본선 무대에서 자신들이 직접 기획한 정책을 발표했으며 심사위원의 질의응답을 포함한 공개 심사를 통해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공공성, 창의성 등을 면밀히 검토받았다. 참가 청소년들은 교통, 진로, 정신건강, 디지털 AI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자신들이 체감한 문제를 정책으로 풀어내는 놀라운 역량을 보여줬다. 특히, 정신건강과 지역 교통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제안들이 쏟아졌다. 그 결과 대상(경북도지사상)은 ‘청소년 마음돌봄 공간 조성과 돌봄캠프’를 제안한 안동시청소년수련관운영위원회와,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청소년 정신건강 활동’을 제안한 구미시청소년참여위원회에 돌아갔다. 두 팀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한 안전망 구축과 AI 기술을 활용한 예방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경북도의장상)은 ‘천원택시’를 제안한 울진군청소년참여위원회와 ‘지역연계 로컬패스’를 제안한 안동시청소년참여위원회가 수상했다. 특히 ‘천원택시’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농산어촌 지역 청소년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6개 팀이 우수상(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상)과 장려상(경북행복재단이사장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의 창의성과 사회적 감수성을 입증했다. 임시영 교육청소년과장은 “청소년들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제안된 정책들이 실질적으로 실행되어 청소년이 행복한 경북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대회에서 우수정책으로 선정된 제안들을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제안은 실제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1

경북도, 안동에서 ‘칠월칠석 견우직녀 만남의 날’ 개최

달빛이 비치는 안동 월영교 아래, 청춘 남녀들이 특별한 인연을 찾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지난달 30일 안동문화관광단지 일원에서 미혼 남녀 만남 지원 행사인 '칠월칠석 견우직녀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권광택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는 총 100명(남녀 각 50명)이 참여했으며, 최종 19쌍이 소중한 인연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행사는 견우와 직녀가 1년에 단 하루 만난다는 칠석(음력 7월 7일)의 전설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안동의 대표 관광명소인 월영교와 연계해 지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인연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뒀다. 참가 대상은 25세부터 42세까지의 미혼 남녀였다. 모집 과정에서 높은 관심을 끌며, 남성은 296명이 신청해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여성도 86명이 지원해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행사 프로그램은 전문 사회자의 진행으로 일대일 순환(로테이션) 만남, 남녀 간 주제 대화, 축하공연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월영교 달빛 아래에서 진행된 인연 찾기 시간은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됐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청년들이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갖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인연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만남 주선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 외에도 도내 청년들의 만남을 지원하기 위해 ‘청춘시 연애읍 솔로마을’, ‘젊은 경북, 청춘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솔로마을’ 1기 모집에는 24명 정원에 292명이 몰려 1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종 8쌍이 성사돼 67%의 성사율을 기록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01

‘2025 APEC’ 개최 기념 경주 숙박 페스타 개최

경북도가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전에 나섰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세계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적 이벤트 전 국내·외 관광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 APEC 개최 기념 경주 숙박 페스타’를 9월부터 두 달간 진행한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적 경제 협의체로 경주에서의 개최는 경북이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국제회의로 끝내지 않고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이 세계 속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이번 숙박 페스타는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경북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 숙박 페스타’의 핵심은 실질적인 숙박 할인 혜택이다. 1일부터 14일까지 국내 대표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를 통해 발급되는 할인 쿠폰은 10월 26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경주시 내 등록 숙박업체에서 7만 원 이상 숙박 상품 예약 시 3만 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할인권의 경우 할인 폭이 크고 사용 범위가 넓어 여행객들의 체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가 ‘체류형 여행’으로 변화하면서 숙박 중심의 소비가 늘어난 만큼 이번 프로모션은 관광객 유입에 강력한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여기어때’ 플랫폼 내에 전용 페이지를 개설한다. 앱푸시 알림, 카카오톡 메시지, SNS 홍보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집중 마케팅을 펼침과 동시에 쿠폰 발급과 예약 접근성을 높이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소비자층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음식·교통·쇼핑·문화체험 등 다양한 분야로 소비를 확산시켜 지역 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 진행한 숙박 할인 프로모션에서도 관광 활성화에 뚜렷한 효과를 본 바 있다.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숙박 페스타가 관광객의 발길을 경주뿐 아니라 경북 전역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북을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1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6%···2주 연속 상승[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3.6%로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3.6%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조사에서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이번 주 조사에서도 소폭 올랐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42.3%로 전주 대비 2.6%p 하락했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4.1%였다.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7%, 국민의힘이 36.1%를 각각 기록했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0.9%p, 국민의힘은 0.6%p 각각 올랐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7%p 떨어진 2.5%였다. 개혁신당은 3.7%, 진보당은 1.2%로 각각 집계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각각 5.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형남기자

2025-09-01

입법 놓고 與 “국정정상화” 野 “장외 투쟁”

여야가 오늘 개막하는 9월 정기국회에서 개혁 입법과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치열한 힘겨루기에 들어간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정상화’를 기치로 입법 드라이브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 보이콧과 장외 투쟁까지 거론하며 정기국회 초반부터 강 대 강 대치를 벼르고 있다. 국회는 1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에 돌입한다. 9일과 10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15일부터 18일까지는 정치·외교·안보·경제 등 국정 전반을 다루는 대정부질문이 진행된다. 인사청문회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2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5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은 미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민생과 성장, 개혁, 안전을 묶은 224개 법안을 관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25일 본회의에서는 수사·기소 분리를 명문화한 정부조직법을 처리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언론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대법관 증원 법안,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검 수사 확대, 공공기관운영법 개정 등도 주요 과제에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공세에 맞서 ‘경제·민생·신뢰 바로세우기’를 내걸고 100대 입법 과제를 발표했다. 인사청문회법·사면법 개정부터 상법·상속세·증여세법 손질까지 포괄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여당이 개혁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면 필리버스터와 국회 일정 거부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산안 심의도 여야 충돌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728조 원 규모로, 올해 본예산(673조3000억 원)보다 8.1%(54조7000억 원)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민주당은 경기 회복을 위한 ‘확장 재정’을 뒷받침한다며 차질 없는 통과를 예고했지만, 국민의힘은 ‘포퓰리즘 예산’으로 규정하고 대대적 삭감을 벼르고 있다. 특히 24조 원 규모 지역사랑상품권 등 현금성 지원 예산을 ‘표심 겨냥 예산’으로 보고 칼질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삭감됐던 대통령실·검찰·경찰·감사원 특수활동비가 부활한 부분도 주요 타깃이다. 여야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도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권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특검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체포동의안은 내달 1일 정기국회 개회 직후 본회의에 보고된 뒤, 9일 또는 10일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 수수 증거가 명백하다”며 권 의원의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에 맞춰 표결을 끼워 넣으려 한다”며 정치 공세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31

국힘 사무총장에 정희용 내정 “변화와 혁신 잘 구현할 적임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신임 사무총장으로 대구·경북(TK) 재선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은 당대표가 국민에게 약속드린 변화와 혁신을 가장 잘 구현할 적임자”라며 “당 사무처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당의 역동성을 살려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무총장은 사실상 당의 살림과 인사를 쥐는 ‘실무 컨트롤타워’로 꼽힌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 초선으로 입성했다. 그는 TK 출신 윤재옥·추경호 원내대표 비서실장, 원내대변인 등을 거치며 원내 실무 경험을 두루 쌓았다. 국회 농해수위 간사로도 활약하며 정책 조율 능력을 키워온 만큼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도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장 대표와는 지난 6월 대선에서 각각 총괄선대본부 상황실장과 부본부장을 맡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김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부산지검 공판부장과 외사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2012년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4선을 지내며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미 2021년에도 정책위의장을 지낸 경험이 있어 ‘정책통’으로 꼽힌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정책위의장을 이미 지냈고 당이 추진해야 하는 민생 정책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 왔다”면서 “정부·여당의 반경제·반민주 정책에 맞서 충분한 전문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31

경북도 고려인 정착 위한 첫 공개 대토론회 개최

경북도가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첫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지난 30일 경주시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고려인 정착, 상생과 공존의 해법’을 주제로, ‘고려인 정착 방안 대토론회’를 열고, 경북도 내 고려인 동포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가 열린 경주시는 현재 도내 전체 고려인 인구의 약 91%에 해당하는 약 5800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사실상 고려인 정착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2024년 통계에 따르면, 경북도 내 외국인 주민 수는 총 11만8274명이며, 이 가운데 고려인 동포는 640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주 5838명, 경산 175명, 영천 148명, 기타 지역 240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 주제 발표는 정지윤 명지대학교 교수와 김춘수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가 각각 ‘고려인 동포 삶의 질적 향상과 지원을 위한 과제’, ‘고려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통해 고려인 동포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정착 문제를 짚고 지역사회 연계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정지윤 교수가 좌장을 맡아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최영미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교수 등 행정·의회·학계·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고려인 동포의 현장 실태를 공유하고 법률적·제도적 개선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언어교육 지원, 자녀교육 문제 해결, 주거·고용 안정, 지역주민과의 소통 확대 등 구체적 과제를 제안하며, 경북도가 선도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장에 참석한 고려인 동포들이 직접 생활 속 어려움을 소개하며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북도는 그동안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2023년 외국인공동체과 신설, 광역 지자체 최초 ‘이민정책기본계획’ 수립, 광역형 비자제도 도입 주도, K-드림외국인지원센터(구미), 해외인재유치센터(우즈베키스탄), 외국인상담센터(14개소) 운영, 어린이집 보육료 및 의료비 지원,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환경 개선, 한국어 교육 및 문화·체육 교류 행사 등 유입부터 정주까지 전 주기에 걸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고려인 동포는 단순한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와 뿌리를 같이하는 소중한 동포”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주거·교육·일자리 등 정착 기반을 더 강화해, 고려인 동포가 도민과 함께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지역사회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고려인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 주민과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31

경북도 서울서 ‘경주 SMR 국가산단’ 투자설명회 개최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한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투자설명회’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설명회는 경북이 미래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의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경북도·경주시·한국아태경제협회 간 투자·통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도 함께 열려, 2025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글로벌 투자유치 활동도 이어갔다. 특히, 한화오션, 포스코E&C, GS건설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원사, SMR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등 100여 개 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투자환경 소개(IR), SMR 산업 동향 및 기술 전망 특강, 전문가 패널 토론,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특히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정범진 경희대 교수, 손태영 한국수력원자력 SMR사업기획부장, 권혁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장 등 국내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 생태계 조성과 상용화 전략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는 총사업비 3936억 원을 투입해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에 약 113만㎡(34만 평) 규모로 2032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으며, 혁신형 i-SMR 제조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집적화하고, 글로벌 수출형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단순한 제조단지를 넘어, SMR 기술의 연구개발(R&D), 시험·인증, 인력양성, 국제 협력까지 포괄하는 종합 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북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국가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원자력과 SMR 산업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경북도는 정부, 기업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SMR 국가산단은 경북·경주가 미래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의 투자 관심을 이끌어내고,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오는 9월 29일 데모데이를 시작으로 11월 27일 서울, 28~29일 경주에서 3일간 20여 개국 200여 명의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군별 산업입지 설명과 경북 미래전략산업별 대표 기업들의 투자설명을 이어간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31

추석 맞이 ‘경북세일페스타’… 최대 30% 할인

경북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을 위해 ‘2025년 경북세일페스타 추석 명절 특별 기획전’을 온라인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쿠팡, 네이버, 11번가, G마켓, 롯데ON, 우체국쇼핑, 오아시마켓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 7개사가 참여한다. 9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경북세일페스타에는 도내 50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명절 선물 세트, 생활용품, 식품, 건강식품, 뷰티 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다. 소비자는 명절 선물부터 실속형 생활제품까지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참여 기업 제품 구매시 최대 30%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제품당 최대 1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만큼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네이버, 구글 등 주요 포털에서 ‘경북세일페스타’를 검색하거나 공식 홈페이지(www.gbsalefesta.com)에 접속해 각 온라인 채널의 기획전 페이지를 보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한가위 할인 대축제인 이번 경북세일페스타가 전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쇼핑의 즐거움을 드리고, 동시에 도내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풍성한 명절의 정을 나누는 자리에 경북 우수기업의 제품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31

김민석 “빈틈없는 준비로 성공개최 이뤄야 ”

김민석 국무총리 겸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이 지난 29일 경주에서 네 번째 APEC 정상회의 현장점검을 하며 문화·관광·홍보 분야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양정웅 APEC 문화행사 예술감독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 준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장점검은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플레이스씨’에서 시작됐다. 김 총리는 문화·관광 프로그램 준비 상황, 한국 문화를 활용한 APEC 홍보전략, 공식 만찬 문화공연 기획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월정교 등 주요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관광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김민석 총리는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신라와 한국 역사의 가치가 잘 전달돼 APEC 이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회의에서는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세계에 알릴 다양한 홍보 전략이 제시됐다. 9월부터는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울 광화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전광판에 공식 주제 영상을 상영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경주에 초청해 SNS를 통한 홍보를 강화한다. 신라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APEC 특별 상품관(온·오프라인)도 운영하고, 한국의 역사·한글·K-팝·한복 등을 소개하는 APEC 특집 페이지를 제작해 QR코드 형태로 웰컴카드 및 홍보물에 삽입해 배포할 예정이다. 경주국립박물관은 10월부터 12월까지 신라 금관 6점을 최초로 합동 전시하는 ‘신라 금관 특별전’이 열고, 백남준 특별전과 정동극장의 신작 ‘단심’도 무대에 오른다. 이는 한국의 예술성과 역사적 깊이를 세계에 전달하는 상징적 기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총리는 “최근 한·미,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로 APEC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주요국 정상들의 참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행사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부처가 빈틈없이 준비해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학홍 경북도행정부지사는 “경북은 세계문화유산 14개 중 6개를 보유한 한국 역사의 본류이며, 경주는 석굴암과 불국사 등 천년을 이어온 문화의 정수”라며 “경주만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더한 월드클래스급 콘텐츠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31

李대통령, 최악가뭄 강릉행···대책회의 열고 저수지 현장점검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극심한 가뭄 상황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으로 향해 상황을 점검하고 장·단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를 둘러본 뒤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가뭄 상황 및 대응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단기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행안부 장관이 중심이 돼 신속히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급수난 해소가 시급하다는 보고에 “전국 단위에 요청해 공동체 의식도 함양할 겸 기부를 권장하라”면서 여력이 있는 지자체에 식수 기부 및 지원을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가능하면 생수를 지원할 때 소형 말고 대형 병으로 해달라고 권유해달라”면서 “나중에 쓰레기 치우기 골치 아플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저수 시설 확대 등의 중장기 대책을 보고 받고는 “다양하게 검토해 보고해달라”며 “강릉만이 아니고 다른 데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저수 시설 확대에 필요한 예산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꼼꼼히 따져 묻고는 “혹시 바닷물을 담수화할 생각은 해본 적 없느냐”면서 ‘담수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돼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봉저수지 시찰에서는 상수도관을 통과하는 용수의 양을 줄이는 식의 급수 제한 방식을 지적하며 “대책없는 비상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 시간 제한 급수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포대 근처 횟집 거리 상가를 찾아 급수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강릉 지역에 대해 재난 사태 선포를 지시했다고 설명하고 “최선을 다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박형남기자

2025-08-31

국민의힘 대구시장 판도마저 ‘전한길’에 휘둘리나?

2026년 지방선거를 8개월 여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연일 국민의힘을 향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밝히면서 판세가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파면될 위기에 놓였다. 대통령실이 이 위원장을 직권 면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찍어내기’라며 이 위원장의 직권 면직 검토를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진숙 동정론’이 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당 안팎 분위기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씨는 지난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한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자리를 이 위원장에게 양보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이 위원장과 경쟁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 위원장은 제 경북대 선배다. 대구시장은 이 위원장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공천 같은 것 안 받지만 설령 공천받는다 해도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전한길을 품는 자가 내년에 지방자치단체장이 되고, 전한길 품는 자가 향후 국회의원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에 대통령까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 공천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씨가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이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대구시장 판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씨가 지지한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쥐는 이변을 연출한 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그분(전씨)의 영향력은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이 모두 확인한 바 있다”면서 전씨가 대구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향력 있는 분의 말이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제 전씨는 평범한 당원, 지지자가 아니라 공천에 영향을 줄 정도의 존재가 됐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마치 공천이 다 된 것처럼 허장성세 떠는 건 과대망상 수준”이라며 “대구시장 후보까지 전한길에게 끌려다닌다면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국민의힘이 살 길은 전한길 퇴출 뿐”이라고 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씨 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까지 대구시장 선거에 특정 후보를 지원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내년 대구시장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현역의원은 주호영(대구 수성갑)·윤재옥(대구 달서을)·김상훈(대구 서)·추경호(달성군) 의원 등이고, 원외에서는 홍석준 전 의원·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장 등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30

홍준표, 정계은퇴 4개월 만에 ‘TV홍카콜라’ 재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를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6·3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4개월 여만이다. 홍 전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사기 경선 2번을 당하고 그 울분에 크게 실망해 당과 정계를 떠났지만 나머지 인생을 대한민국에 보은할 길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시장은 “7년 전 1인 미디어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시작한 TV홍카콜라는 그동안 제가 현직에 있는 바람에 지난 5년 동안 실제 출연은 하지 않고 제 관련 정치 뉴스만 방송했다”며 "새로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실제 출연해서 세상 사는 이야기를 토크쇼 형태로 방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TV홍카콜라는 진영 논리에 매몰된 틀튜버(극우 유튜버를 비하하는 말)들과 편향된 일부 방송 매체와는 달리 진영 논리를 떠나 팩트와 정치 소신에 기반을 두고 세상사를 논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TV홍카콜라로 다시 세상과 만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이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재개를 시작으로 정치 활동 재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30

국힘 지방선거 공천 기준 ‘투쟁력’…장동혁 “열심히 싸우는 분만 공천”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 및 향후 총선 기준으로 ‘투쟁력’을 내세웠다. 열심히 싸운 사람들만 공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 마지막 마무리 발언에서 “열심히 싸우신 분들만 공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잘 싸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저는 혁신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의원이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공천받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하지만, 많은 분이 나만은 예외이길 바란다”며 “예외 없이 싸우는 분들이 우대받는 정당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TK) 등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여 투쟁에 앞장선 인사들을 공천하는 대신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인사들은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언급했다. 그는 “의원 활동 과정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공천 자료로 쓰자는 의견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며 “원내 행정국 중심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검토하는 단계”라며 “당의 혁신 방안 일환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포함해서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9

권성동 의원 국회 체포동의 절차 시작 예정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법원에 보낸 것과 관련, 법원이 이에 동의했다. 결국 국회 체포동의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은 29일 오후 1시 20분쯤 김건희 특검에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국회로 제출된다. 이후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요구서를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야 한다. 시한을 넘기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하게 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가결 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정해진다. 부결 땐 법원은 심문 없이 영장을 기각한다. 권 의원은 전날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라 주장하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기국회는 다음 달 1일 개원하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의 3일 중국 전승절 참석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보고된 뒤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정계에서는 내다봤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전날 통일교와 국민의힘 간 유착을 비롯한 각종 ‘통일교 의혹’의 정점에 있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3대 특검 중 첫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이기에 눈길을 끌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의 수첩에는 ‘큰 거 1장 support’란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윤씨의 배우자 이모씨가 현금을 찍은 사진도 특검은 확인했다. 또한, 권 의원이 2022년 2~3월 한학자 총재로부터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윤씨를 만난 이후 통일교 측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권 의원이 통일교를 통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의심도 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9

與 의원들과 오찬한 李 대통령 “개혁과제 잘 추진해달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오찬을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민주당 의원 전원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 수석대변인인 박수현 의원은 이날 오찬이 끝난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의 오찬 내용을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초청 오찬에서 “제 말씀 한마디에 수천만 국민의 삶이 달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죽을힘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여러분께서도 지금이 역사의 변곡점이라 인식하고, 한분 한분의 책임이 정말 크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뒤 “국민의 목소리를 작은 하소연까지도 들어드리고 소통하는 것이 설사 그 목소리에 다 응답할 수 없다 하더라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구를 다니면서 많은 국민을 만나달라.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결국 국정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9월부터 시작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국회에서 개혁과제를 잘 추진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제게는 지금보다 임기가 끝나는 날의 평가가 제일 중요하다. 말만 많이 하는 것보다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가 앞서는 국정을 운영해보고자 한다. 국회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의 목표는 민생 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죄는 것과 국민께서 명령하신 시대적 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완수하는 것”이라며 “생활 속 변화를 가져올 민생 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은 원팀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당정이 한 몸 공동체로서 끝까지 함께 뛰어 국민이 바라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9

‘구속기소’ 김건희, “국민에 심려 끼쳐 괴로워…변명 안해”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입장문을 통해 “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29일 김 여사는 언론 공지를 통해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앞으로도 그 어떤 혐의에 관해서든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라며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 적었다. 김 여사는 “지금의 저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피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늘 기소가 된 사항과 관련해 수사하시느라 고생하신 특검 검사님들께 감사하고 조사 때마다 저를 챙기시느라 고생하신 교도관님들과 변호사님들께도 감사하고 고맙다”면서 “앞으로 특검이 끝날 때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특검은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59일 만이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고,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 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판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