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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고추 수확기 노린재 피해 급증···농가 ‘희나리 고추’로 속앓이

고추 수확철을 맞아 경북 일대 농가들이 노린재 흡즙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8월과 9월의 고온·건조한 날씨가 노린재의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면서, 피해 규모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는 9월까지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확기 노린재 피해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기적인 예찰과 철저한 방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추에서 발생하는 주요 노린재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갈색날개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꽈리허리노린재 등 총 4종이다. 이들 중 특히 갈색날개노린재와 썩덩나무노린재는 몸집이 크고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피해가 심각하다. 노린재는 긴 침 형태의 구침으로 고추 과실을 찔러 즙액을 흡수하는데, 이 과정에서 분비되는 타액이 과실 조직을 손상시키고 주변으로 피해가 확산된다. 피해를 입은 고추는 건조 과정에서 ‘희나리 고추(병에 걸렸거나 제대로 마르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진 고추, 특히 건조 과정에서 얼룩이 생기거나 수분이 남아 있어 바짝 마르지 않은 상태의 고추를 지칭)’가 되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며 농가 소득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영양군에서 20년째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수 씨(58)는 “올해는 유난히 갈색날개노린재가 많이 보여 걱정이 크다”며 “희나리 고추가 늘어나면 건고추 출하량이 줄어들고 단가도 떨어져 수익이 반 토막 날 수 있다”고 토로했다. 농업기술원은 노린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린재 적용 약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방제 시에는 고추 과실을 중심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하며, 농약 라벨에 표시된 ‘안전사용기준’ 및 처리 시기와 횟수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또한, 노린재 예찰 일지를 작성하고,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방제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하는 한편, 지역 농협과 협력해 약제 공급 및 방제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길수 영양고추연구소장은 “노린재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피해는 치명적”이라며 “예찰을 통해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인 방제가 이루어져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경북도 산불 피해 이재민 주거 회복을 위한 모듈러 견본주택단지 조성

경북도가 초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주거 회복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개발공사와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호민지 서편에 모듈러 견본주택 시범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는 단순한 임시 거처를 넘어 재난 이후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회복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범단지는 총 10여 채의 모듈러 주택으로 구성되며, 15평형부터 30평형까지 다양한 내부 구조를 갖춰 이재민의 가족 구성과 생활 방식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친환경 자재를 활용해 실내 공기 질과 단열 성능을 높였고, 단기간 내 시공이 가능해 장기 임시 거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경북도는 오는 9월 말 시범단지 조성을 완료하고,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산불 피해가 컸던 5개 시·군 이재민을 대상으로 견학 및 설치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재민들이 직접 주택을 체험하고, 향후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듈러 주택 제작 업체는 공개모집을 통해 생산능력과 공급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으며, 현재 시범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시범단지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이재민들이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라며 “경북도는 앞으로도 재난 대응 주거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향후 모듈러 주택을 활용한 재난 대응 매뉴얼 구축과 전국 확산 모델 개발도 검토 중이다. 이번 시범단지가 단순한 복구를 넘어, 미래형 주거 정책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경북도 ‘국가유산 보존·활용 전문가委’ 출범

경북도가 지역 내 국가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 강화에 나섰다. 경북도는 19일 ‘문화유산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자연유산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관련 분야 전문가 142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에 구성된 위원회는 각 분야별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들로 채워졌으며, 앞으로 2년간 경북 지역의 국가유산 지정, 보존·관리, 활용에 관한 조사 및 심의, 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먼저 문화유산위원회는 건축, 동산, 민속, 박물관 등 4개 분과로 나뉘며 총 98명(위원 46명, 전문위원 52명)으로 구성됐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전통예술, 생활기술 등 무형문화유산 분야 전문가 24명(위원 13명, 전문위원 11명)이 참여하며, 자연유산위원회는 생태·지질·경관 등 자연유산 분야의 전문가 20명(위원 11명, 전문위원 9명)으로 꾸려졌다. 경북도는 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기존 위원의 경험과 신규 위원의 참신함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동시에 학계·연구기관·현장 전문가 등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고르게 선발해 균형 있는 자문과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위원회 출범은 단순한 자문기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경북도는 위원회를 통해 지역 내 우수한 문화유산의 지속적인 발굴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지원, 무형유산의 전승 및 보전, 자연유산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 등 국가유산 정책의 핵심적 추진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문화유산위원회 위촉된 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경북은 신라와 조선의 흔적이 공존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건축유산만 해도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가치가 있다. 위원회 활동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새롭게 구성된 위원회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국가유산 보존·활용 정책을 펼쳐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경북 국가유산으로 발전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향후 각 위원회의 전문적 자문과 심의를 바탕으로 지역의 소중한 국가유산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고, 이를 문화·관광·교육 자원으로 폭넓게 활용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북은 안동 하회마을, 경주 역사유적지구 등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위원회 출범이 지역 유산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새정부 국정방향 발맞춰 ‘경북 미래 10년’ 설계

경북도가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발맞춰 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경북도는 19일 이철우 지사의 주재로 ‘국정 방향 대응 보고회’를 열고 주요 출자·출연기관과 실무진과 경북형 전략 프로젝트 구체화 및 예산 확보에 나섰다. 보고회는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5대 국정 목표와 123개 과제를 경북도 차원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논의가 중심이었다. 경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10대 핵심 키워드를 도출하고, 분야별 대응책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정부의 ‘AI·에너지 고속도로’ 구상에 발맞춰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와 산업 AI 혁신지원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이와 동시에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 생산 클러스터와 동해안 해저 전력망 구축 등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통해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저출생 극복 융합 돌봄 특구’를 확대 운영하고, 복지·보건·요양 서비스를 통합한 ‘경북형 통합돌봄 모델’을 시범 도입한다. 아울러 자치분권과 균형성장의 핵심으로 철도·도로망 확충을 제시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대구영천을 잇는 순환철도, 남북 910축 고속도로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밖에도 ‘창의적 문화국가’ 실현을 위해 K-콘텐츠 산업을 권역별로 지원하고, ‘5韓’(한복·한식·한글·한지·한류)의 국제 브랜드화를 통해 문화자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APEC 이후 경주를 국제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 개발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산불 피해지역의 재건을 위한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을 연내 추진하고, 산림소득 프로젝트를 통해 농산어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바이오, 미래차, 방산 등 첨단 산업 육성 방안과 함께 철강·이차전지 산업 위기 대응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논의됐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이 가진 강점을 중심으로 국정과제를 철저히 준비해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DJ 추도사서 여야 ‘악수’ 대신 ‘비수’ 쏟아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열린 18일 여야 지도부는 악수는 커녕 인사조차 하지 않은 채 냉랭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추도사를 통해 상대를 겨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DJ 서거 16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이란 거인은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한 지도자”라며 “당신은 떠나셨지만, 당신의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 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누가 국민의 정치의식이 낮다고 하겠나.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이다. 누가 완전한 내란종식 없이 이 사태를 얼버무릴 수 있겠나? 자신들의 뜻과 다른 결말을 수없이 보아온 국민들이다. 내란사태가 마무리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나”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합의 중심에 서야 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 편을 가르고, 정치 보복과 진영 갈등을 반복해선 결코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는 이어 “집권 여당이 야당을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고 말살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는 작금의 현실과 (특검이) 유사 이래 처음으로 야당의 당사를 침입해 개인정보 탈취하는 현실 앞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화합, 포용의 정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8

李 대통령 지지율 51.1%… 집권 이후 최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1.1%로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18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를 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1.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주 조사보다 5.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44.5%로 집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7월 5주차(7월 28일~8월 1일)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5주차 지지율은 63.3%, 8월 1주차(4일~8일)는 56.5%였다.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 등이 꼽힌다. 리얼미터는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 헌정사 첫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야권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도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섰다. TK에서 긍정평가는 42.3%, 부정평가는 50.1%였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는 언제나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시장에서 직접 듣는 목소리 혹은 편지나 온라인 공간을 통해 전달되는 목소리, 아울러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이재명 정부는 경청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구체적 방법이 뭔지 고민하는 여정에 있다. 장기적 계획에 따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할 방안을 마련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9%, 국민의힘 37.7%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8.5%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6.4% 상승하면서 두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8

국힘 청년최고위 선거, 손수조·우재준 양자대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가 손수조 후보와 대구·경북(TK)의 현역 의원인 우재준(대구 북갑)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재편됐다. 후보 등록 당시 총 4명이 경쟁했던 청년최고위원 선거는 박홍준·최우성 후보의 잇따른 사퇴와 단일화 선언으로 ‘반탄(탄핵 반대)’ 성향의 손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 성향의 우 후보 간 1대 1 대결로 압축됐다. 박홍준 후보는 18일 손수조 후보와의 단일화를 전격 발표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수의 단결과 청년 당원의 뜻을 지키고 내부 총질 세력에게 당권만은 지켜야 하기에 손 후보와 단일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경선은 정치적 성향뿐 아니라 당내 계파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날인 17일에는 찬탄 성향의 우재준·최우성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손 후보와 우 후보의 1대1 구도가 형성돼 청년 최고위원 선거가 당내 세력 재편의 전초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청년 최고위원 후보토론회에서도 두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2·3 비상계엄을 ‘계몽령’으로 칭하는 것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우 후보는 “계몽령이라는 것 자체가 계엄의 긍정적 효과를 굉장히 강조한 표현”이라며 “계엄은 분명한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주장했지만, 손 후보는 “계몽령을 외치는 분들을 민주당이 원하는 극우 프레임으로 묶어두고 척결 대상으로 보는 게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현역인 우 후보의 청년최고위원 도전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였다. 우 후보는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현역 의원인데 우리는 현역 의원이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과 체급을 너무 못 맞추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손 후보는 “민주당 좋으면 민주당 가세요”라고 반박하면서 “토론은 제가 더 잘하고 잘 싸우는 것 같은데 원내라서 잘한다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나”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8

조국 “국민 정치적 선택 구할 것”···내년 6월 선거 출마의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소 사흘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서며 내년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 전 대표는 18일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떤 경우든 내년 6월에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마 지역에 대해선 “어디로 나갈지는 저도 아직 결정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국민께서 저를 비판하신 부분을 포함해 제 의견을 다시 얘기하고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한다. 법적으로는 마무리된 것이고, 정치적 선택을 다시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너무 빠른 질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 제가 당에 복귀할 생각인데, 당 대표 복귀도 한참 멀었다. 민주당 안에서도 합당론자와 반대론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이날 오후 서울 국립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 의석 수·세력 수를 반 이상 줄여야 한다”며 “마음 같아선 ‘0’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국민이 투표로 국민의힘을 끝장내줘야 한다”며 “내란 이후에도 여전히 극우적, 또는 친윤(친윤석열) 행보를 하는 정당은 우리나라에 있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사면 비판 여론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왜 싫어하는지 분석하고,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복당 신청을 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 복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선 “주말에 고향인 부산과 선산이 있는 경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때 맞춰 양산에 계신 문재인 전 대통령께 인사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유죄 확정판결에 대한 재심 청구 여부에 대해선 “재심 청구에 전력을 기울일 수 없다”며 “중요한 증거나 증인이 나오면 변호인을 통해 맡기겠지만, 지금 시점에선 아니다. 지금은 사회·경제 개혁과 관련된 과제를 수행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8

전대 앞두고 고강도 대여 투쟁 반탄파 유리? 찬탄파 불리?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고강도 대여 투쟁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반탄파(윤석열 탄핵 반대) 후보에게는 유리하고, 찬탄파(윤석열 탄핵 찬성)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당내 쇄신 목소리가 동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18일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특검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당원명부 제출 요구를 강력 규탄했다.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서 “500만 명에 이르는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으로 털겠다는 것은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본다는 것”이라며 “특검은 위헌적·위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특검의 부당한 정치 탄압 압수수색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특검이 국민의힘을 겨냥하면서 8·22 전당대회 출마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탄파들이 특검 정국에서 힘을 받는 반면, 당내 개혁을 외치는 찬탄파들은 수세에 몰렸다는 게 야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건희 여사 수사와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반발 등이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반탄파인 김문수 후보는 중앙당사에서 5박 6일째 압수수색 저지를 위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반탄파인 장동혁 의원도 지난 16일 특검팀 사무실 앞을 찾아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날 의원총회에서 “특검의 영장 청구에 열차표 끊어주듯 발부하고 있는 법원은 더 경악스럽다”며 “제대로 정권의 하수인이 되기로 작정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특검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면서도 ‘윤 어게인’ 세력과 절연을 내건 만큼 ‘특검 수사 협조’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안 후보는 “범죄혐의에 대한 핀셋 수사를 해야 하는 특검에서 무작위·무분별한 압수수색, 더 나아가 당원명부 전체를 통째로 강탈하는 행태는 누가 보아도 정치보복”이라고 했고, 조 후보는 “(3대 특검의) 정점은 윤 전 대통령 부부다. 정치적 절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8

경북도 2025년 주민세 393억 원 부과

경북도는 2025년도 정기분 주민세로 총 393억 원을 부과하고, 오는 9월 1일까지 납부 기간을 운영한다. 주민세는 지역 주민과 사업자에게 부과되는 지방세로, 지역 행정과 복지,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경북도는 이번 부과를 통해 지역 재정의 안정성과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민세는 2025년 7월 1일 기준으로 경북도 내 주소를 둔 세대주, 사업장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 및 법인을 대상으로 부과된다. 일반 세대주는 1만 원의 균등분 주민세가 부과되며, 개인사업자 중 직전년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액이 8000만 원 이상인 경우에는 5만 원의 기본세액이 적용된다. 법인은 자본금과 출자금액에 따라 5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까지 차등 부과된다. 특히, 사업소분 주민세는 납세자가 직접 신고·납부해야 하는 세금이지만, 경북도는 납세자의 편의를 위해 면적과 세액이 기재된 납부서를 사전에 발송해 자진 신고·납부를 유도하고 있다. 납부서의 내용이 실제 사업소 현황과 일치할 경우 별도 신고 없이 바로 납부가 가능하다. 경북도는 납세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납부 수단을 마련했다. 위택스 및 스마트 위택스 앱을 통해 모바일과 PC에서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으며, 은행 및 우체국 ATM, ARS(142-211), 인터넷 지로 등도 이용 가능하다. 신용카드 납부도 지원돼 현금 없이도 손쉽게 납부할 수 있다. 경북도는 올해 7월까지 시·군세의 체계적인 부과·징수와 누락자료 정비를 통해 총 1조3853억 원의 지방세를 징수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3억 원(7.5%) 증가한 수치다. 또한 체납액은 118억 원(7.8%) 감소해 세정 행정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 산불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 대해서는 주민세 총 3만5991건, 약 5억 원이 면제됐다. 이는 재난 피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경북도의 납세 친화적 행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김호진 기획조정실장은 “주민세는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도민 여러분께서는 납부 기한 내 성실히 납부해 주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납세자 중심의 세정 서비스를 강화해 도민의 신뢰를 얻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글로벌 청소년 경북서 문화교류 여정

경북도가 주최하고 가톨릭상지대가 주관하는 ‘제8회 글로벌 청소년 문화체험캠프’가 18일 발대식을 갖고 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캠프는 베트남,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5개국 청소년들이 참가해 경북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발대식 현장에는 참가 청소년들과 관계자들이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한자리에 모여 국적을 초월한 우정과 교류의 사간을 가졌다. 캠프는 경북의 역사·문화·산업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조선 시대 양반 문화를 배우고 지역 대표 음식인 안동찜닭을 직접 만들어보며 한국의 식문화를 체험했다. 영덕의 풍력발전단지를 방문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견학하고, 경주의 불국사에서는 천년 고도의 불교문화와 유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K-팝, 한복 체험, 전통 공예 등 K-문화 프로그램과 한국 청소년들과의 교류 시간도 마련돼 문화적 차이를 넘어선 공감대를 형성한다. 얌 느 마이(18·베트남 타이응우옌성)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 문화를 동경해 왔다”며 “이번에 직접 경북을 방문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코오키 이치야스(21·일본 히로시마현)는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다. 특히 경북의 전통예절과 한식 만들기 체험이 가장 기대된다”며 “캠프에서 배운 것들을 일본 친구들에게도 전하고 싶고,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더 가까워지는 데 작은 다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한국의 문화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어 놀랐다. 다른 나라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며 “이번 캠프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호철 가톨릭상지대 총장은 “세계 청소년들이 경북에서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이라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경험이 미래의 글로벌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양희 한국어교육원장은 “짧은 일정이지만 참가자들이 경북의 숨은 매력과 가치를 깊이 느끼고 돌아가길 바란다”며 “문화는 국경을 넘는 소통의 시작점이며, 이 캠프가 그 출발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예천에 글로벌 브랜드 호텔 들어선다

예천에 글로벌 브랜드 호텔 건립이 추진된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18일 예천군청에서 한맥인베스트먼트(주)와 ‘글로벌 브랜드호텔 조성 사업’의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맥인베스트먼트(주)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약 1000억 원을 들여 약 6만㎡ 부지에 숙박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호텔 조성으로 지역의 새로운 상징물을 확보하고, 서비스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호텔 유치는 경북도가 추진 중인 ‘1시군 1호텔’ 정책의 하나이다. 경북도는 시·군의 여건과 수요를 반영해 고품격 숙박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경북도는 동해안 철도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국 최다 보유와 전국 문화재의 15%를 차지하는 등 풍부한 역사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관광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예천군은 천년고찰 용문사와,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돌아가는 육지 섬마을인 회룡포, 예천곤충생태원, 예천진호양궁장 등 풍부한 관광 및 레저자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경북 북부권의 교통 요충지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숙박 인프라로 인해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호텔 건립사업을 계기로 예천군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생태관광 자원, 전통 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해 경북 북부권이 내륙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정안진기자 myway@kbmaeil.com

2025-08-18

청도군 특별재난지역 주민 지적측량수수료 감면 혜택

경북도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청도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적측량수수료를 대폭 감면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8월 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청도군에 한해 적용된다. 피해 복구를 위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감면 대상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의뢰하는 지적측량 업무로 토지 분할, 경계 복원, 지적현황 조사 등이 포함된다. 감면 기간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일로부터 2년간이며, 피해 주민은 측량 신청 시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른 피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주거용 주택 등은 수수료 전액(100%) 감면, 기타 용도 토지는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도군 각북면에 거주하는 김모씨(62)는 “집이 침수돼 토지 경계를 다시 확인해야 했는데, 측량비가 부담돼 망설이고 있었다”며 “이번 감면 덕분에 걱정을 덜고 복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지적측량은 복구 과정에서 필수적인 절차이지만,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번 감면 조치로 주민들이 보다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대형 산불과 수해 등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지적측량수수료 감면을 확대해왔다. 현재까지 총 1919건의 감면이 이뤄졌고, 이 중 1768건은 주거용 주택에 대한 전액 감면, 151건은 기타 용도에 대한 절반 감면이 적용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경북도, 캐나다 ‘시그라프 2025’ 참가 AI·메타버스 협력 ‘발판’

경북도가 세계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중심에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경북도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 그래픽스 및 인터랙티브 기술 행사인 ‘시그라프(SIGGRAPH) 2025’에 참가해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의 글로벌 확산과 산업 협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시그라프는 매년 전 세계의 창작자, 기술자, 기업들이 모여 디지털 콘텐츠의 최신 기술과 창의적 비전을 공유하는 장이다. 시각효과(VFX), 3D 애니메이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며 글로벌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뤄진다. 올해는 애플, 오토데스크, 픽사,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학계·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국내외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경북도대표단은 시그라프 집행위원회 및 디지털휴먼 전문기업 Corbel 3D, 밴쿠버 필름스쿨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경북의 AI·가상융합 산업 역량을 소개하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경북도는 오는 9월 열리는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의 비전도 국제 사회에 공식적으로 소개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경북도, 제3회 추경 예산 1조7226억원 편성

경북도는 1조 7226억원의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올들어 세 번째로 민생경제 활성화, 산불피해 복구와 재창조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경북도는 경기침체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살리고,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긴급 민생회복자금으로 7912억원 을 편성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에는 7259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외식, 문화·체육 등 생활밀착형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 쿠폰을 발행해 소비를 확대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은 시군별 발행 규모를 확대해 약 1조 3000억원을 발행,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고용 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초대형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피해복구와 재건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도 8850억원 편성했다. 경북도는 산불로 훼손된 공공 및 사유 시설의 기능복구에 7217억원을 투입해 도로·상하수도·폐기물처리 등 기반 시설과 생활·안전 인프라의 신속한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재난 예방과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위험목제거, 산사태 예방, 산불대응센터 설립 등 예방·대응 역량강화 예산도 1338억원 투입한다.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도 빈틈없이 지원한다.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와 만찬장 등 주요 기반시설의 공기단축을 지원해 조기에 완공하고, 행사 전 시범 운영을 통해 행사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도는 불요불급한 사업과 성과가 미흡하거나 집행 실적이 저조한 사업은 과감히 감액하고, 유사·중복 사업은 통합 조정하는 등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도 추진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추경예산은 경북의 민생경제를 되살리고 도정현안을 추진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새 정부 정책 기조를 선도하고 APEC 행사를 세계적으로 성공시켜 경북의 미래에 힘과 희망을 심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8-17

국힘 압색·조국 사면에 與野 대치 격화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특별 사면을 계기로 여야 대치 정국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특검 수사에 따른 공격 포인트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서 국민의힘 전체로 확대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중앙당 압수수색 시도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총력 저지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는 특검 수사를 보완하겠다며 특검법 개정에 힘을 싣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3대 특검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 수사를 하다 보니 명백한 혐의가 있는데도 영장이 기각되는 등 문제가 드러났다”며 “이를 보완하는 특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도 특검 조사 대상 등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란 종식 프레임을 가져가려는 의도로 읽힌다. 추가 의혹과 관련자 수사를 고리로 야권을 압박하는 공세가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통한 당원명부 확보 시도에 대해 ‘불법 무도한 압수수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검에서 당원 500만 명의 개인 정보를 전부 요구한 것은 정당 민주주의 역사상 유례없는 야당 탄압이라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오는 20일까지 압수수색 영장 기한이 남아 있는 만큼 추가 압수수색 시도에 대비해 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를 지시해놨다. 대신 조국 전 대표,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정조준하며 역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은 청년층의 분노 등을 샀다는 점을 부각, 상임위 차원에서 사면 관련 청문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주식 차명 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을 고리로 여당을 압박하기로 했다. ‘이춘석 특검법’을 발의하고, 이 사건을 ‘국정기획위 게이트’로 명명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이런 와중에 여야는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진행되는 21일부터 방송 2법과 노란봉투법 등을 놓고 2차 필리버스터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1일 본회의가 열리면 국회법에 따라 지난 5일 본회의 때 무제한 토론이 진행됐던 방문진법에 대한 표결이 진행된다. 이후 민주당은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상정, 방송 3법 입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회의가 예정된 22일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지만, 일부 의원들이 남아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금으로서는 필리버스터를 통해 여론으로 법안 처리를 막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7

TK 출신, 국힘 지도부 입성할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들의 지도부 입성 여부가 관심사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TK출신 인사는 김문수 당대표 후보, 김재원·우재준 최고위원 후보뿐이다. 영천 출신의 김문수 후보는 현재까지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우세한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31%를 기록하며 더블스코어가 넘는 차이로 안철수·장동혁 후보(각각 17%)를 따돌리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김 후보 지지율은 46%였고, 장 후보 21%, 안·조경태 후보는 각각 9%였다.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상으로는 김 후보가 우위이면서도 과반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럴 경우 결선투표가 진행되기에 TK출신인 김 후보의 당선이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어느 후보가 2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대결 양상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반탄파(윤석열 탄핵 반대)인 김·장 후보 간 대결이 될 수도 있는 반면 찬탄(윤석열 탄핵 찬성)과 반탄이 1 대 1로 정면 승부를 벌일 수도 있다. 이렇다 보니 김 후보는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 저지를 위한 농성으로 막판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특히 특검 영장 만료일인 20일까지 현장 농성을 이어가면서 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에 맞서 싸우는 투사 이미지를 부각,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장 후보 역시 강경한 메시지와 특검 규탄 1인 시위로 투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전당대회 막판 찬탄파들 간의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찬탄파인 조 후보가 안 후보를 향해 ‘혁신파 후보’ 간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안 후보는 선을 긋고 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우재준 후보의 입성 여부도 관심사다. 우 후보는 17일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TK출신 최우성 후보와 단일화했다. 최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우 후보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잘 공격하는 사람은 우 의원이고, 그래서 사퇴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TK지역 청년최고위원 중 유일한 현역의원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면서 청년 최고위원 선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우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박근혜 키즈’ 손수조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재원 후보 역시 최고위원 입성을 기대해볼 만하다. 일부에서는 그를 ‘직업 최고위원’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여 투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있는 힘을 다해 이재명의 민주당 폭압정치를 막는 데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최고위원으로서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TK당원 동지들을 절대로 섭섭하게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7

‘오리무중’ 국힘 전당대회 TK표심 어디로…

제1야당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가 닷새(17일 기준)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K당원들이 당심과 함께 할지, 민심과 함께 할지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현재 정책은 실종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논쟁만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어게인’으로 대표되는 강경파는 결집력을 바탕으로 ‘보수 가치 수호 전쟁’을 강조하며 반탄 후보(김문수·장동혁)들을 지원하고 있고, 다른 진영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등 보수정당 위기론을 꺼내며 찬탄 후보(안철수·조경태)를 지지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TK지역에서도 감지되면서 당원들의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국민의힘 TK지역 한 의원은 “깜깜이 분위기”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조차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특정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말은 들리지만 당원들이 말을 아끼고 있다”며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는 지 여부조차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자 중 누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좋으냐’고 물어본 결과, TK지역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없음·의견유보’가 56%에 이르렀다. 김문수 후보는 27%,조경태 후보 17%, 안철수 후보 16%, 장동혁 후보 10%였다. 이러다 보니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역의 한 의원은 “과거 전당대회에서 당협위원장 및 현역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당대표가 결정됐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현역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조차 없는 상황이라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선 투표가 이어질 경우 반탄·찬탄 후보들 간의 단일화 등 막판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의 한 의원은 “여론조사에서조차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TK민심도 오리무중인 탓에 당대표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여준 당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7

경북도 프리미엄 포도 신품종으로 산업 지형 바꾼다

우리나라 포도 산업의 중심지인 경북도가 ‘샤인머스켓 일색’의 시장 구조를 탈피하고, 소비자 기호 변화에 발맞춘 신품종 개발로 산업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은 전국 포도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생산량과 수출량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재배면적의 60% 가까이가 샤인머스켓에 집중돼, 품종 편중에 따른 시장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10여 년간 자체 품종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색상·당도·식감·저장성 등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8종의 신품종을 선보였다. 특히 ‘레드클라렛’, ‘골드스위트’, ‘글로리스타’는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간편함과 독특한 외관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품종은 지난 8월 수도권 현대백화점에서 열린 ‘진짜 프리미엄 경북 포도’ 행사에서 첫선을 보였다. 행사 기간 동안 시식회, 품종 설명,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 다양한 마케팅이 펼쳐졌으며, MZ세대와 프리미엄 소비층을 겨냥한 전략이 돋보였다. 수출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개국에 4개 품종이 수출되었으며, 2024년 수출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샤인머스켓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포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는 2030년까지 신품종 재배면적을 500ha로 확대하고, 품종별 재배기술 매뉴얼 보급과 현장 컨설팅을 통해 고품질 생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경북이 육성한 포도 신품종은 단순한 품종 개발을 넘어,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품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경북도 MWC 2026 참가 기업 모집

경북도가 도내 ICT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는 오는 2026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 참가할 기업을 25일까지 모집한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국제 행사로,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가상현실(AR/VR), 확장현실(XR), 클라우드, 콘텐츠 등 첨단 기술이 총집결하는 자리다. 매년 200여 개국에서 2700여 개 기업과 10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리는 이 행사는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는 물론, 수출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MWC 2026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도내 ICT 기업 10곳을 선발·지원할 계획이다. 전시관은 Hall 7의 부스 번호 7A69에 위치하며, 약 132㎡ 규모로 구성된다. 참가 기업에게는 부스 임차 및 시공, 전시물 장치 임차, 해외 운송, 항공료 일부 지원, 바이어 상담 주선, 영문 홍보물 제작,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등 전시회 전 과정에 걸친 종합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전시회 참가 전에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사전 설명회를 열어 해외 전시 운영과 바이어 상담 전략에 대한 실무 교육을 진행하며, 전시 기간에는 현지 구매자와의 1:1 매칭 상담, 글로벌 미디어 홍보,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회 종료 후에는 참가 성과 분석과 사후 관리까지 이어져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 실질적인 해외 진출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경북도는 지난 MWC 2025에서도 도내 9개 기업을 파견해 총 459만 달러(한화 약 60억3000만 원)의 계약 성과를 거두며, 2024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북 ICT 기업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김강욱 AI데이터과장은 “MWC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가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전략적 무대”라며 “경북의 ICT 강소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모집을 통해 지역 내 유망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글로벌화와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우리 같은 지방 촌사람들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 됐으면”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정하성 이장이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특별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행사에는 의료계의 이국종 교수, 다산 가정의 부모, 산불 피해 동물들을 돌본 수의사 등 민간인 80여 명이 초청됐다. 정 이장 역시 지난 3월 안동 산불 당시 주민 대피를 이끈 공로로 이름을 올렸다. 정 이장은 “그날은 정말 정신이 없었죠. 24일 저녁부터 불이 번지기 시작했고, 주민들을 체육관으로 대피시키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젊은 사람들과 함께 불길을 막기도 했고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 이장은 “불길이 바람을 타고 번질 때는 정말 막막했지만, 주민들이 서로 도우며 잘 버텨주셨습니다. 그게 가장 고마웠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임명식 참석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걸 실감했다”면서 “각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그분들과 함께한 자리라 더 뜻깊었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많아 정신이 없었지만, 외교부 건물 안에서 함께 움직이며 통제된 동선 속에서도 질서 있게 진행됐다. 국민이 직접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전달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고 전했다.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도 솔직하게 전했다. 정 이장은 “요즘 농업은 너무 외면받는다"면서 "산불로 생계가 무너진 산촌 주민들이 많은 만큼 재난 대응이 생계 중심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너무 강하면 기업들이 해외로 떠나고, 생산성도 떨어질 수 있다. 약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제 구조에 대한 우려도 잊지 않았다. 정 이장은 정부의 인사 정책에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인재를 등용할 때는 골고루 했으면 좋겠어요. 특정 성향에 치우치지 말고, 참신한 인재를 발굴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해달라”며 “현실적으로 모든 걸 만족시키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이장은 “우리 같은 촌사람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농업이든 임업이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기업 활동·민간 투자 전국 ‘최하위권’ ‘경북 바이오클러스터’ 체질개선 필요

경북 바이오클러스터가 우수한 연구인프라에도 기업 활동과 민간 투자 부문에서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생태계 전반의 전략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북연구원 김병태 박사는 지난 13일 발표한 ‘CEO Briefing 제730호’에서 “경북 바이오클러스터는 평균 20점으로 서울(75점), 경기(62점) 등 주요 지역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기업 규모, 투자, 인력, 민간펀딩 등에서 취약한 점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경북은 포항과 안동을 중심으로 백신과 바이오소재 분야에 특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포항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대형 연구장비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안동은 백신 상용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산업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북부권은 천연물 기반 그린바이오 특구, 남부권은 의료기기와 뷰티산업 융합, 서부권은 산업용 헴프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권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 생태계와 투자 기반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특히 기업 인력(2점), 민간펀딩(2점), 기업투자(5점) 등은 전국 7개 바이오클러스터 중 최하위권이어서 민간 자본 유입과 기업 활동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 박사는 △앵커기업 및 기업부설연구소 유치, G-star 펀드 활용 등 기업 생태계 강화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확장 및 랩센트럴 플랫폼 구축 △정부 정책과의 연계 강화 △도농복합형 선도모델 구축을 통해 경북만의 차별화된 바이오클러스터로 육성 등 경북 바이오클러스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4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경북은 이미 대학과 연구기관, 입지 여건 등에서 우수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제는 민간 투자와 기업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과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에 경북의 정책 방향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김건희, 18일 오전 특검 두 번째 소환…대질신문 가능성도

김건희 여사가 오는 18일 오전 두 번째로 특검의 조사를 받는다. 첫 조사 당시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던 김 여사는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변호인을 통해 김건희씨가 18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임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애초 김 여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에 유보적인 입장이었지만, 병원 진료 일정 조율 끝에 예정대로 출석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진행되는 두 번째 소환이다. 김 여사는 구속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4일 첫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호송차를 타고 오전 9시 52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조사실에 도착했으며 오후 2시 10분에 조사를 마쳤다. 조사 시간은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가량으로 비교적 짧았다. 특검팀이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으로 조사 범위를 좁혔고, 김 여사가 대부분의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전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됨에 따라 특검이 김 여사와 김 씨 간 대질신문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6

전대 앞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마지막 주말 총력전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당권 주자들이 당심(黨心)을 공략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당 대표 선거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80%에 이르러 당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후보는 강성 지지층 및 무당층 당원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이른바 ‘반탄파’ 후보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16일 보수 유튜브 매체를 통해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유튜브 고성국TV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장외 투쟁은 물론 국제 연대까지도 하겠다”며 대여 강경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김 후보는 여의도 당사 1층에서 특검의 당원명부 확보 시도에 반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동혁 후보 역시 같은 방송에 연이어 출연한 데 이어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 앞에서 ‘압수수색 규탄’ 1인 시위를 벌이며 차별화된 메시지를 냈다. 전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주최한 ‘자유콘서트’에도 참석하는 등 강경 보수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찬탄파’이자 당 쇄신을 내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조직 결집보다는 당원들과의 소통과 쇄신 메시지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서울 성북갑 당협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 뒤, 오는 17일 예정된 방송 토론회를 대비해 공개 일정을 최소화했다. 그는 전날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팻말을 들고 침묵 퍼포먼스를 펼치며 현 정부와 차별화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혁신안 수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부산 지역 당협도 돌며 현장 민심 청취에 나섰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상 반탄파 후보가 당심에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안·조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막판 판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조경태 후보가 22%, 김문수 후보 21%, 안철수 후보 18%, 장동혁 후보 9%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에 한정하면 김 후보가 46%로 가장 높았고, 장 후보가 21%, 안 후보와 조 후보는 각각 9%에 그쳤다. 본경선의 당원 투표 비중이 8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김문수 후보가 당심에서 강세를 보이며 유리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며 사실상 안·조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그렇게 되면 민주당 정권의 독주와 전횡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조 두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세를 결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6

李 대통령 “국민이 주인인 나라·행복한 나라로 직진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직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 행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며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또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민주권’을 상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국민 대표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겨울 광장을 뜨겁게 수놓은 오색 빛 외침이 그랬듯, 오늘 이 자리에 5200만 국민 저마다의 희망이 출렁거리고 있다”며 “각각의 꿈이 미래를 향해 유난히 반짝거리고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절박한 공통의 목표는 분명하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것이자,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둥이, 흥남 철수 수송선에서 태어난 세대, 전장에서 나라를 지킨 이들, 해외에서 근대화를 이룬 국민 등의 삶을 언급하며 “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주의 역사를 되짚으며 “4·19혁명부터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나라에 국난이 도래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강산이 여덟 번 바뀌는 기나긴 세월 동안 대한민국에는 고난과 시련이 좀처럼 멈출 줄 몰랐지만, 우리 국민은 언제나 굳건히 일어났다”며 “과거를 지켜냈고, 현재를 구했으며, 미래를 열어 갈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서도 국민을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행복이 곧 국가의 힘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 그 국력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우리가 상상하고, 꿈꿀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 소멸 우려에 대해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또한 접경지역 주민들과 재난 참사 유가족에게도 정부의 책임을 약속했다. 아울러 문화·체육·산업·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 의지와 기업인, 과학기술인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겨낸 수많은 위기에 비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라며 “하나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주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21대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다”면서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5

송언석 “李 대통령, 국민임명식 오라고 해서 거절”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저녁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 참석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조금 전 광복절 행사를 갔는데 이 대통령이 ‘오늘 저녁 행사에도 오시죠’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조용히 ‘우리는 가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들, 순국선열의 후손들을 뒤에 병풍처럼 세워놓고, 국민임명식이라는 자기 대관식 자리를 만들어 오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그런 말도 안 되는 자리에 가는 것보다 이 자리에 있는 원외 위원장들을 만나는 자리가 훨씬 소중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된 데 대한 반발로 국민임명식 참석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 현장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았지만, 악수와 인사를 전부 생략했다. 그는 “정 대표가 내 옆에 앉았다. 쳐다보지도 않더라”며 “정 대표가 ‘악수는 사람하고 하는 법’이라는 이상한 말을 했는데 저도 똑같다.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가 정 대표와 맘 편하게 악수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정 대표와 대화도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바로 옆자리에 앉았는데 악수도, 대화도 못 했다. 저도 사람하고 대화를 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대화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고 야당 대표 취임 후 관례적으로 진행되는 국민의힘 당 대표 예방도 생략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이날 국민임명식에 불참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 출신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는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지도부 역시 불참을 결정하면서 이날 국민임명식은 보수 진영 주요 인사들이 대거 빠진 채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5

李대통령 “내수시장 육성 필수”⋯2차 소비쿠폰 가능성 시사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소비회복 및 내수시장 육성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2차 내수활성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2차 소비쿠폰’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나 10월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소비 회복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상공인 중 55.8%가 매출이 늘었다”며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앞서 나랏돈 12조 2000억원을 투입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유사한 정책이 다시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10월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개천절(10월 3일)부터 12일까지 휴가를 쓰지 않고도 열흘간의 장기 연휴를 만들고, 이를 통한 내수 소비 진작을 노릴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일부에서는 3차 추경 가능성도 거론했다. 전날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지금 씨를 한 됫박 뿌려서 가을에 한 가마를 수확할 수 있다면 당연히 빌려다 씨를 뿌려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국채 발행 등 적극 재정 투입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관련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오후 브리핑에서 ‘10월 임시공휴일을 생각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3차 추경을 고민 중이냐’는 질의에도 “그렇게 연결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소비 쿠폰이 내수 진작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지표가 있어 이런 정책을 이어가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5

경북 시청자미디어센터, 포항 오천읍에 첫 삽···2026년 완공 목표

경북도와 포항시가 지난 14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경북 시청자미디어센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상휘 국회의원, 경북도의회 및 포항시의회 관계자, 시청자미디어재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식전 공연과 착공 퍼포먼스를 통해 센터 건립을 축하했다. 경북 시청자미디어센터는 기존 오천읍 행정복지센터 부지에 총사업비 35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5898㎡)의 복합청사로 조성된다. 국비 50억 원, 도비 43억 원, 시비 257억 원이 투입되며, 2026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청사는 시청자미디어센터와 오천읍 행정복지센터가 함께 들어서며, 주민들이 공공시설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북도는 이 시설이 지역 콘텐츠 산업의 거점이자 행정서비스의 중심지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대성 경북도 대변인은 “경북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도민들이 직접 미디어를 제작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도민의 미디어 역량 강화와 지역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운영하는 공공 미디어 교육·체험시설로, 현재 전국 1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5

경북도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개최

경북도는 15일 도청 동락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하고,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 370명을 포함해 도민 7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철우 지사, 최병준 도의회 부의장, 임종식 교육감, 정대영 경북광복회장, 임이자 국회기획재정위원장 등 지역 정치·사회 인사들이 대거 함께했다. 경축식은 지역 개그단의 광복 연극과 남성 성악 4중창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국민의례, 기념사, 유공자 표창, 경축사, 독도 플래시몹,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청 간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애국가 4절을 완창하며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나라 사랑의 뜻을 전했다. 이어 경축사에서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522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라며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산불 피해 지역은 ‘사라지는 마을’이 아닌 ‘살아나는 마을’로, ‘바라보는 산’에서 ‘돈 되는 산’으로 재창조하겠다”며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고(故) 권수백 애국지사(안동)와 고(故) 정원한 애국지사(예천)의 증손에게 대통령 표창이 전수됐으며,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11명에게는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김천 동부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독도사랑 국민연합 리틀단’의 독도 플래시몹 공연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미래 세대의 나라 사랑과 독도 수호 의지를 드높였다. 경북호국보훈재단과 독도재단은 행사장 내에서 독립군 무기 전시, 사격 체험, 독립운동 보드게임, 독도 VR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독립운동가 사진 및 초상화 전시, 역대 태극기 사진 전시, 태극기 달기 캠페인 등 전시·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