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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교육(сургалт)과 나눔(хуваа|х), 그리고 지구(дэлхий)

▲ 이주형 산자연중학교 교사“칙치~ 치네 비~셰~ 치헤~ 어~러 ~오가나 티~ 메 호 아잉! 거여 거여 거여~” 배경지식 없이 글자만 보면 무슨 암호나 주문으로 착각할 것이다. 인용 문장은 몽골 동요 “거여 거여(А ГОЁО ГОЕ)”의 가사 중 일부이다. “А ГОЁО ГОЕ”는 우리말로 “좋아! 좋아!”로 번역된다.보통 문화 교류를 생각하면 문화 성숙도 측면에서 앞선 나라가 뒤쳐진 나라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그것은 일방적인 시혜(施惠)에 그치지 않아 상대국가에서는 문화 위축감은 물론 문화 박탈감까지 느낄 지도 모른다.대상이 어린 학생이라면 그 정도는 더 클 것이다. 그것은 정확히 말해 문화 교류라기보다는 문화 원조이다.나눔을 아는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교류와 원조의 차이점을 안다. 그래서 학생들은 5월 이전부터 몽골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몽골 원어민 선생님을 초빙해 매주 2회에 걸쳐 몽골에 대해 공부를 했다.그 중 하나가 위에 든 몽골 동요이다.학생들은 문화 교류 첫 번째 순서로 몽골 학생들에게 몽골 동요를 들여 줄 계획을 세웠다. 몽골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곰 세 마리`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학생들은 더 신나게 준비했다.학생들은 단체로 몽골 문화를 공부하는 동시에 여섯 개 조로 나뉘어 몽골 학생들에게 소개할 우리 문화를 찾았다. 학생들이 찾은 우리의 것은 `사물놀이, 태권도, K-POP, 윷놀이, 공기, 제기차기`.해야 할 일이 정해지자 그 때부터 학교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쉬는 시간마다 사물 가락과 K-POP이 울려 퍼졌다. 태권도의 박력 넘치는 기합소리에 5월은 더 싱그러워졌다. 학교 전체가 한국과 몽골이 어우러지는 지구촌 학습장이 되었다.궁하면 통한다(困窮而通)고 했다.모든 것이 넘치는 시대여서 그런지 사회 전반적으로 궁하다는 말의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는 지금이다. 궁한 것을 직접 체험해보지 못한 청소년들에게는 더 그렇다.그래서 요즘 청소년들은 아까운 것을 모른다. 아까운 것을 모른다는 것은 귀한 것을 모른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모든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하지만 모든 것에는 예외가 있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넘치는 것에서 소외된 학생들이다.부족함을 아는 학생들은 그것을 채우는 방법도 안다. 한국 전통놀이를 몽골어로 설명하는데 한계를 느낀 학생들은 스스로 방법을 찾았다. 몽골 원어민 선생님은 그런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귀한 시간을 내어주셨다.학생들은 스스로 몽골어로 된 설명서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몽골에도 우리와 비슷한 전통놀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세계시민이 되어 갔다.지난 6월 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는`한·몽 청소년 문화교류`를 알리는 우리의 신명 나는 사물 가락과 K-POP, 그리고 우렁찬 태권도 기합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이 몽골 동시로 길을 열었고, 몽골 전통 의상인 델을 입은 몽골 청소년들이 몽골 전통 춤으로 화답했다.이 학생들에게 다른 언어는 장벽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는 사다리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양국 학생들의 웃음소리는 몽골의 푸른 하늘보다 더 높아갔다. 그 웃음소리에서 양국 학생들이 만들어갈 더 나은 세계 미래를 볼 수 있었다.

2016-07-05

몽골, 말라붙은 땅에 희망의 물줄기 심어

영천 산자연중학교는 마을학교, 국외이동수업 등 유네스코 이념을 실천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안학교로, 지구 생태계의 파괴와 더불어 자연으로부터 소외된 우리 아이들의 깊어지는 몸과 마음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고자 설립됐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산자연중학교 이주형 교사를 포함한 9명의 교사와 37명의 학생들은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몽골 엘승타사르헤 일대를 찾아 사막화 방지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몽골 방문에서 학생들을 인솔한 이주형 교사의 가슴 따뜻한 교육 철학을 소개해 본다.산자연중 학생들과 사막화방지 조림 참여`나`보다 `우리`가 중요`公共善` 인식 고취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가 “세계시민교육 :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 (SDGs - Sustain able Development Goals)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렸다.이번 콘퍼런스는 우리나라가 아시아·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개최한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이번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유에서 대해서 조직위원장인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한국은 6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원조 수혜국이었다. UN과 유네스코 등에서 교과서를 기부해줬고, 덕분에 한국은 현재 원조해주는 나라가 됐다. `누구에게든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SDGs의 목표 중 하나이자, 이번 콘퍼런스의 어젠다를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나라가 한국이다.”장순흥 총장의 말대로 우리나라는 `교육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 중 하나이다.교육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最貧國)에서 지금과 같이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교육은 어떤가? 나라 발전의 동량지재(棟梁之材)였던 교육이 지금은 `사회 4대 악(惡)` 중 하나가 돼버렸다.왜 우리 교육이 이토록 퇴락했을까? 예전에는 교육의 목표가 뚜렷했다. 그것은 `나`보다 `우리`가 더 중요하다는 공공선에 대한 인식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교육의 목표도, 공공선에 대한 인식도 전혀 없다.학교에서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무서운 생각을 학생들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치고 있다.그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만드는 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답은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사회를 발전시키는 것도, 또 사회를 퇴락시키는 것도 교육이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안다.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부터 변화해야 한다. 그 변화의 방향을 유엔은 세계시민교육에서 찾고 있다. 지금부터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지속발전 가능한 세계시민 교육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주형 산자연중학교 교사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나눔의 전제 조건이 관심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리고 그 관심은 사랑이 되고, 사랑은 실천을 낳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의 관심사는 공공선(公共善)이다. 그 공공선이 향한 첫 번째 대상은 지구다.지구를 살리기 위해 학생들은 “교육, 나눔, 그리고 지구”라는 주제로 전국토가 사막화 되어가고 있는 몽골을 찾았다.몽골에서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교육의 모델을 만들었다.그것은 바로 몽골청소년과의 교류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몽골 청소년들과 힘을 합쳐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 사업에 참여하였다.이 활동을 통해 산자연중학교 학생들도 사막화가 가져다주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몽골 청소년들의 인식 개선이었다.죽음의 땅이 되어가는 자신들의 나라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몽골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푸른 지구의 모습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교육을 볼 수 있었다.

2016-06-21

경북 8곳, 교육청 통·폐합 대상 “열악한 지역교육 상황 더 악화”

최근 교육부가 `조직 효율화`를 내세우며 소규모 교육지원청의 통·폐합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역 교육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학생 수 감소 이유를 내세워 관련 기관 규모를 축소하는 등 `교육`을 단순한 경제 구조조정 논리로 접근하는 방식은 현재 열악한 지역교육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학생 수 감소추세에 따라 인구수 3만, 학생 수 3천명 미만인 지역의 소규모 교육지원청의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조직 효율화를 명목으로 전국 25개(현재 기준) 교육지원청에 과(科)를 설치할 수 없도록 법령을 개정해 사실상 1개 과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경북은 △청도 △고령 △영덕 △봉화 △청송 △영양 △군위 △울릉 등 총 8곳으로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북이 5곳, 전남 4곳, 강원 3곳, 경남·충북 각 2곳, 충남 1곳 등이다.교육부는 해당 지원청이 `자발적으로 통·폐합하면 총액인건비를 현재인원 기준으로 4년간 지원하고 특별교부금도 지원하겠다`면서, 대신 `교육지원센터(가칭)`를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하지만 이를 두고 단순 행·재정 지원에 대한 당근책만 부여하는 구조조정일 뿐이며, 교육당국이 지역·환경적 특수성을 외면한 채 `지역교육`을 경제 차원의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또한 대상 지역은 대다수가 농산어촌 지역이라 도시에 비해 이미 교육환경이 열악하며, 교육지원청마저 사라지면 지역교육이 위축되고 학생·학부모의 불편 및 농촌 이탈로까지 번져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도내 한 교육 공무원은 “통폐합안 리스트에 오른 지역의 교육적 위상이 떨어질 수 있고 가뜩이나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군단위 주민들의 반발 및 불편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경북도교육청도 이번 정책에 대해 우려 섞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우선 지방자치단체가 현재처럼 유지되는 상태에서 교육지원청만 우선 통폐합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는 것. 시군 단위 통폐합이 선행되면 자연스레 교육지원청도 절차에 따라 효율화가 될 수 있겠지만 일방적인 발표를 통한 조직의 축소나 통폐합은 실행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전망이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인구가 줄어 관리가 어려운 군 단위의 행정적 통합이 이뤄지면 교육분야 역시 자연스레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처럼 교육조직만 통합해서 효율성을 찾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6-06-03

오늘 수능 첫 모의평가… 출제경향 파악 기회

올해 11월 17일에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첫 모의평가가 2일 전국에서 실시된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전국 2천49개 고등학교와 413개 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재학생 52만5천621명, 졸업생 7만6천242명 등 총 60만1천863명이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에 앞서 6월과 9월 두 번의 공식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능에 반영하며 이는 수험생들이 수능전 미리 유형과 난이도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시험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1교시 국어 영역이, 이어 수학, 영어,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실제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하게 된다. 또한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은 한국사 영역 시험 시간이 끝나면 한국사 영역 문제지를 회수하고, 10분간 탐구 영역 문제지를 배부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탐구 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대기실로 이동할 수 있다.아울러 올해 수능부터 한국사 영역이 필수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사 영역을 보지 않은 수험생은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성적통지표를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한편, 모의평가 정답은 오는 14일 발표되며, 채점 결과는 23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6-06-02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 성공적 폐막

아시아 및 아프리카 최초로 한국 경주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가 1일 세계 NGO 단체 대표, 관계기관 등 2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회식을 가졌다.이번 콘퍼런스는 유엔 71년 역사를 함께 해온 NGO 회의 중에서 전 세계 시민사회영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고 유서깊은 행사로 유엔에 등록된 1천500여개 NGO 대표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의 이해를 증진시키며 주요 이슈에 대한 NGO 기여방안을 협의하는 장이 됐다. 전 대회까지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중심으로 독일 본, 프랑스 파리 등 일부 대륙에서만 진행됐으나 이번 대회는 유엔 공보국이 주최하고 한동대학교, 한국NPO공동회의, 유엔아카데미임팩트, (사)드림터치포올 주관으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최초로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려 대한민국 NGO의 역량강화를 도모했다.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황교안 국무총리 등 국내외 저명한 인사, 석학 등을 초청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세계 평화와 교육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이번 콘퍼런스는 세계시민교육(부제: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렸고 개·폐회식, 환영리셉션, 라운드테이블, 워크샵 등으로 구성돼 빈곤 종식, 기아 종식, 양질의 교육보장, 생태계 보호, 글로벌 파트너십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해결을 위해 NGO 단체들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또 전시실에서는 NGO 단체 및 기업인들이 콘퍼런스 주제에 맞는 10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홍보전략도 뛰어났다는 평가다.경주시는 `세계시민교육으로서의 화백회의와 화랑도`를 주제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워크숍을 열었고, 종합자원회수시설, 에코물센터, 월성발굴현장을 견학하는 시정투어를 마련해 친환경쓰레기 처리과정을 학습하고 특허 받은 하수급속처리기술을 통한 물 산업 선진도시임을 알리며 천년왕도 신라문화를 소개해 시정투어에 참가한 외국인 20여명과 국내인 30여명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또한 콘퍼런스 개최를 계기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보유한 MICE산업의 최적지임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보문단지 숙박, 음식 등 연계산업의 경제유발효과도 톡톡히 봤다.특히 유엔 NGO 콘퍼런스 기간 동안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콘퍼런스 전문 위원회에서 사전 작성한 초안을 검토·자문해 향후 15년간 세계 시민사회의 지표가 될 선언문을 완성해 콘퍼런스 의제를 최종 정리한 경주선언문을 작성해 오는 30일 뉴욕 UN본부에 상정 및 확정할 예정이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유엔 NGO 콘퍼런스가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었고, 국·내외 NGO 관계자들이 경주에서 편안하게 지내며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경주/황성호기자

2016-06-02

A.I. 뇌과학 전문가들이 던지는 미래교육 화두는 “협업·의사소통 역량 함양 우선돼야”

대구교육연구정보원(원장 장병옥)은 지난달 31일 시청각실에서 `인공지능(뇌과학)과 교육의 만남`을 주제로 교원(학생·학부모 포함) 200여명을 대상으로 미래교육 탐색을 위한 2차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정보원은 지난달 10일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열린 `A.I.(인공지능)시대, 교육의 갈 길을 찾다`특별포럼(교육전문직 대상)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시대에 적합한 교육 패러다임을 탐색하기 위한 포럼을 연속 기획했다.이번 포럼은 인공지능·뇌과학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지능사회에 필요한 인재상과 이를 위해 교사가 준비해야 할 구체적인 교육방법과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먼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문제일 교수의 주제 발표에 이어 인공지능 사회, 인공지능시대에 필요한 인재상, 인공지능시대의 교육 등에 대해 폭넓게 토론했다.문 교수는 “컴퓨터과학과 신경과학이라는 서로 다른 두 분야를 전공한 알파고 개발자, 데미스 하사비스 (Demis Hassabis)박사의 특별한 교육배경에 주목하고 융복합 마인드와 협업·의사소통 역량 함양이 인공지능시대의 교육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고전 통독, 일기 또는 이야기 쓰기 등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이날 패널로는 △박혜영 경북대 교수(인공지능 전공) △엄우용 계명대 교수(교육공학 전공) △길준민 대가대 교수(클라우드 컴퓨팅 전공)이 참석해 사회자의 질문에 따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장병옥 원장은 “지난 5월 10일 제1차 포럼이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열렸다면 이번 포럼은 학교 현장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장 밀착형 포럼이라 볼 수 있으며 앞으로 미래교육 탐색을 위한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6-06-02

`지역인재 양성 요람` 재경 울진학사 오늘 상량식

(재)울진군장학재단(이사장 임광원 울진군수)은 2일 군 기관 단체장과 재경 울진출향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재경 울진학사사진 상량식을 가진다.재경울진학사는 입사생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하고 1인 1실의 생활관과 체력단련실, 식당, 관리사무실, 휴게실, 독서실, 세탁실 등 최신식 시설로 설계돼 있다.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며 부지 463㎥, 건축연면적 2천996㎡의 지하1층, 지상 16층 규모로 현재 골조 공사를 모두 마치고 60% 공정률로 내년 2월 개관, 남·여 학생 각각 70명씩 총 140명을 선발, 운영할 계획이다.울진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재경 울진학사는 지역 출신의 수도권 대학생들에게 안전한 주거 공간과 쾌적한 면학 분위기를 제공하여 우수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울진군은 대구·경북지역 울진대학생들을 위해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5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매년 80명을 향토생활관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운영중에 있으며, 매년 14억 원의 예산을 들여 1인 100만 원의 대학생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울진/주헌석기자hsjoo@kbmaeil.com

2016-06-02

“청소년·아동, 양질의 교육받을 권리 확보돼야”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 3차 라운드테이블이 31일 경주 컨벤션홀에서 펼쳐졌다. `청소년과 아동, 미래의 세계시민`이라는 주제의 3차 라운드테이블에는 전체 17개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의 시작점으로 4번째 목표인 `양질의 교육`이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질적인 소외지역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선 초등 교육 조차 받지 못하는 아동이 58만명에 이르며 63만명의 아동이 중등 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등 세계의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첫 번째 연사인 이양희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무력충돌이 있더라도 아동의 불가침 권리인 교육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하며, 이 권리는 어느 상황에서도 훼손될 수 없는 권리”라고 주장했다.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여성인권로키아센터 설립자 및 총장인 나스린그로스는 “아프간 내에서는 많은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매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수 만명이 죽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스트레스와 장애를 안겨준다”며 “지원되는 교육 프로그램 내에 아이들이 가진 두려움과 분노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쟁의 영향력이 하루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각 국 정부와 유엔의 노력을 촉구했다.세 번째 연사인 지후아타네호 평화위원회 국장 웬디 칼바잘소테로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그들 스스로가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주/황성호기자

2016-06-01

“그늘진 한국교육 성찰 계기로”

30일 `세계시민교육`을 메인 주제로 개막한 유엔NGO 콘퍼런스를 계기로 우리 교육이 직면한 오랜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교육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한국 공교육의 위기 및 사교육 시장의 팽창, 교육 기회 불평등 및 부의 세습화 등 그늘진 부분에 대한 해결책 모색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교육`은 넒은 의미에서 가정에서 이뤄지는 교육,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 및 세계시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중 세계시민교육은 글로벌 문제에 지역 또는 세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포괄적 교육이다.이러한 세계시민교육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한국식 학교 교육에 대해 그동안 많은 장·단점이 지적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 중에서도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것이 바로 입시 위주의 중등 교육이다. 전국의 모든 학교가 같은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공부하며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는 현실에서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특히 이러한 문제에 대한 원인은 바로 `창의·융합적 교육`의 방향 상실이 손꼽히고 있다.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김춘식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창의·융합교육에서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라며 “실제 교육과정과 내용 등에서 융합교육이 어릴 적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예를 들면 과학에 대해 교육을 하면 이와 연계한 환경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 어느 한 분야를 교육할 때 단순히 `기술(테크닉)` 진보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따라오는 생태계 파괴처럼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넓은 시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국가, 세계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선진 세계시민으로서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경우는 그동안의 교육 획일화에서 탈피하고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만한 긍정적인 변화라는 시각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인성,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우리 교육계의 첫 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황주환 안강중학교 교사는 “오늘의 한국 교육은 오랜 아픔의 역사 이후 한국 전쟁을 겪고 근대화로 넘어오는 당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구로 이용돼 왔다. 이 과정에서 겪어온 `경쟁`은 사회를 각박하게 하고 모두가 이웃이 아닌 경쟁자로 자리 잡게 만들어 진정한 이웃의 의미를 퇴색하게 하고 있다”며 “자유학기제와 같은 새 제도와 더불어 이번에 열린 콘퍼런스 등 국제적 행사를 계기로 획일적이고 지표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윤리와 배움, 과정을 중요시하는 이름 그대로의 교육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고세리기자

2016-05-31

세계 1천500여개 NGO, 경주서 `시민 교육` 대토론의 장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가 30일 천년고도 경주서 개회했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최초로 경주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전 세계 NGO 리더 등 4천여명의 참가 규모로 하이코 컨벤션홀에서 서막을 올렸다. 대회 개회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황교안 국무총리, 장순흥·이일하 콘퍼런스 공동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외빈과 세계 NGO, 대학, 국제기구 전문가 등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관련기사 2면 크리스티나 갈라치 유엔 사무차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반 사무총장 축사, 황 총리 환영사, 대표 연설 등이 이어졌다.이번 콘퍼런스는 71년 역사의 NGO 회의 중 전세계 시민사회영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고 유서 깊은 행사로, 유엔에 등록된 1천500여개 NGO 대표들이 모여 `세계 시민교육`이라는 대주제로 NGO의 기여방안을 협의하는 장이다.전 대회까지는 독일 본, 프랑스 파리 등 일부 대륙에서만 진행되었으나 이번 대회는 유엔 공보국이 주최하고 한동대학교, 한국NPO공동회의, 유엔아카데미임팩트, (사)드림터치포올 주관으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최초로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려 대한민국 NGO의 역량강화를 도모한다.한편 6월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콘퍼런스 전문위원회에서 `경주 선언문`을 채택한 뒤 폐회식이 열릴 예정이다.경주/황성호기자

2016-05-31

8년째 밝힌 `등대 공부방` 화려한 수상보다 더 빛나

오는 15일 서른다섯 번째 `스승의 날`이 다가오고 있지만 최근 각박해져 가는 사회 속에서 의미가 점차 퇴색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교권침해나 학교폭력 등 사제 간의 정이 메말라가는 뉴스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제자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 나눔을 아낌없이 실천하는 교사들이 곳곳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중 포항의 포항제철중학교 우상복(55·사진)교사도 교실 밖에서 제자 사랑에 온 힘을 쏟는 진정한 `참스승`으로 꼽힌다. 그는 학교 수업 이외에도 청소년의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습여건이 충분치 않은 소도시 학생들을 위해 무료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지역에 봉사하는 등 교육계의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대표적으로는 경주시 안강읍의 한 교회를 다니다 안강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확인하고는 도움을 줄 방법을 찾다가 지난 2009년부터 `등대 공부방`을 열어 학습 재능기부활동을 시작한 뒤 8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평일에는 학생들이 학습을, 주말에는 학생들과 다양한 동아리활동 및 문화체험을 함께하며 학습과 인성 모두를 겸비하도록 돕는 것이 그가 만든 `등대 공부방`의 목표다. 이후 이러한 활동이 알려지면서 포항 및 인근지역 교사들이 하나, 둘 뜻을 함께하고자 동참했고 근래에는 포항제철고와 안강여고 학생들도 참여해 교육 재능을 기부하면서 교사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또 우 교사는 공부방 운영을 위해 수년 전에는 아예 가족들을 데리고 포항에서 안강읍으로 이사를 했으며 퇴근 후 휴식은커녕 방과후 학생 지도에 몰두하고 있다. 당시 공부방을 처음 찾았던 1기 학생들은 어느덧 대학 졸업반이거나 사회로 진출했고, 이들은 별도의 사교육 없이도 각자의 목표를 찾아 훌륭하게 성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딸은 초등교사의 꿈을 이뤘고, 지금은 부녀가 함께 `공부방 선생님`이 됐다.이외에도 봉사단체 `등대회`를 구성해 반찬나눔봉사, 집수리 활동을 다니며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는 게 그의 일상이다. 우상복 교사는 이처럼 많은 대외 활동에도 수업개선을 위한 교과연구에 몰두하며 성과를 이뤄내는 등 열의도 가지고 있다. 20년전부터 포철중에 자발적으로 학생 발명동아리를 개설해 지도하며 발명영재학급을 6년재 이끌어 대한민국 발명교육대상을 받는 등 교육부장관상, 교육감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의 `베테랑 교사`다.지난 1987년 포철중에서 교사로의 첫발을 내디뎠던 그는 30년이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첫 교직생활의 열정을 가슴 속에 그대로 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그는 수업적인 지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성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는 요즘 학생들에게 배려와 존중 의식을 심어주려면 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6-05-13

2022년 고교 학급당 정원 24명으로 축소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고 진로 및 적성에 대한 교육 강화를 시도하는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이 시행된다.교육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 교육감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계획안을 발표했다.이번 계획은 심화되는 인구 급감 추세를 대비함과 동시에 이러한 환경이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적기라고 판단한데서 비롯됐다.우선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협력·토론형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22년까지 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24명으로 줄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2015년 현재 기준 고교 학급당 정원은 30명이다.이와 함께 학생 선발 및 평가 방식도 교과 중심의 내신 성적보다 소질, 적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협력·토론형, 학생 참여형 수업에 맞춰 수행평가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또한 일부 지역에서 매년 말 치러지던 `고입 선발고사`도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현재 경북, 충남, 울산, 전북, 제주 등 일부 비평준화 지역에서 올 연말께 시험이 예정돼 있으나 이번 정책 방향과 더불어 향후 점진적으로 각 시도에서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25일 경북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2월 15일 경북을 포함한 5개 비평준화지역에서 고입선발고사가 일제히 치러진다. 이후 2018학년도에는 전북이 선발고사를 폐지, 2019학년도부터는 울산과 제주에서도 고사를 없애기로 했다.경북은 현재 의견을 수렴 중이지만 더이상 선발고사의 의미가 없어짐에 따라 선발고사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이며, 현재 충남에서도 선발고사 존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오는 2018학년도부터 자기주도 학습과 학생 참여 수업이 중시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체험한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점을 고려했다.교육부는 자유학기제가 전국 중학교에서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소질과 적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입시 정책도 손질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지역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고입 선발고사로 탈락하는 학생이 없고, 학생 수 감소 및 자유학기제와의 연계 등으로 인한 학생 평가방법 개선, 생활기록부 중심의 반영 등 여러 배경이 작용하므로 지금 시험의 의미는 더이상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이밖에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자율형 공립고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확대하고, 특성화고 선발도 소질·적성 중심으로 전환해 취업 희망자 특별전형을 늘릴 계획이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6-04-26

영천여중, 수학적 창의성·역량 키운다

영천여자중학교(교장 박지애)은 최근 GED 교사용 체크리스트와 학급 담임의 추천, 영재성 검사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를 통해 20명의 수학영재학급 학생을 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미래의 창의적 리더 육성을 목표로 운영되는 영천여중 수학영재학급은 평소 수업시간에서 접해볼 수 없는 다양한 수학적인 내용(대수, 기하, 이산수학, 창의블럭 등)을 주제로 학생활동 중심수업으로 수학의 실용성과 심미성을 체험하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문제와 사회적 과제를 수학적 지식으로 모둠별 활동을 통해 해결하고, 리더십교육(비전, 자신감, 자기관리, 타인배려, 도덕성)도 병행해 지적인 잠재력을 발현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건강한 미래사회 리더로서의 소양을 기르고자 한다.최근 수업에 참여한 조정민(1학년) 학생은 “프랙탈 구조를 알게 되어 신기하고, 규칙이 식으로 나와서 재미있엇다. 또한 각자 만든 맹거스펀지를 모두가 협동하여 크게 만들어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황귀남 담당 교사는 “수학적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에의 흥미와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협력해 결과물을 완성하고, 자신감을 향상시켜 진로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도록 운영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영천/조규남기자

2016-04-21

올해부터 한국사 필수로 미응시땐 전체성적 무효

오는 11월 17일로 확정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이 필수로 지정되는 등 수험생들이 다양한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는 한국사 필수 전환과 국어·수학영역에서 수준별 시험 폐지 등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성적 발표는 12월 7일로 확정됐다.이번 수능에서는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됐으며 4교시 탐구영역 시험 전에 치러진다. 이에 따라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한국사를 제외한 9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된 만큼, 한국사 과목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표도 나오지 않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이 외에도 수학 영역에서 지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돼 출제되며 A/B형으로 구분됐던 수학 영역은 가/나형으로 바뀐다. 국어 영역에서는 A/B형 시험이 폐지되고 인문·자연계열과 상관없이 같은 시험을 치게 된다. 이처럼 수능 유형에는 변화가 있으나 시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교육당국은 이번 수능 개편에 따른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 향상을 우려해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출제 기조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 수능(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영어 영역도 올해까지는 상대평가 체제를 그대로 둔 만큼 지난해의 출제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입시학원인 대구 송원학원 관계자는 “국어영역 공통 시험이 실시되면 인문계열 수험생은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과 경쟁해야 하므로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등급 및 백분위 점수 확보가 기존보다 다소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에는 수능에서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인문계열 입시에서 국어 영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사의 영향력은 애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쉬운 수능 기조에서 중하위권이나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한편 오는 6월 2일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질 예정이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