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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에밀레 종소리 들으며 ‘신라여행’ 어때요

천년의 소리를 주제로 한 경주 대표 가을축제 ‘2018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오는 5일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막을 올린다. BBS대구불교방송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 등이 후원하는 ‘에밀레전’은 7일까지 사흘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7회째를 맞는‘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일명 ‘에밀레종’의 가치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라 천년수도 경주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올해 행사에서는 더욱 풍성해진 주제관과 난타공연, 풍물놀이, 비보잉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에밀레 주제관은 세계 각국의 종 300여 점이 전시돼 ‘종’과 관련한 작은 박물관으로 꾸며질 예정이다.특히,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적인 밀랍 주조기술을 시연해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매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타종행사를 올해도 즐길 수 있다.행사장 내에 설치해 누구나 타종할 수 있게 한 6t 규모의 에밀레 모형종은 장엄한 종소리와 울림을 느낄 수 있어 인기 체험행사로 자리매김했다.또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국사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아름다운 경주의 유적지를 4D와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다.경주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첫 날인 5일에는 경주시민 150여명으로 구성된 난타팀이 ‘천년의 울림-천년의 난타’를 주제로 신명나는 공연을 보여준다.이어 지역 청소년 100여 명의 열정적인 비보이 댄스가 ‘천년의 혼-천년의 흥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다.둘째 날인 6일에는 에밀레전 실용무용 조직위원회가 주축이 돼 ‘천년의 나눔’ 댄스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이번 에밀레전에서 한국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하는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대형 거북등과 용(龍)등, 황룡사 9층 모형탑등을 비롯해 50여 개의 대형 전통 등과 LED 대종이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한다.또한 ‘신라대종’이 안치된 ‘신라대종공원’에서 행사장인 첨성대 잔디광장까지 1.4킬로미터 구간 돌담에 연등길을 조성해 운치를 더한다.참가자들은 신라복 입기,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 왕과 왕비 옷 체험 등 옛 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50여개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2018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의 공식 개막식은 5일 오후 6시며 매일 밤 10시까지 축제가 이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04

박목월 선생 삶·문학정신 기리다

▲ 박목월 시인.경주 출신의 문학계 거봉인 박목월 선생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문학심포지엄이 경주에서 열린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오는 6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2018 동리목월 문학심포지엄’을 연다.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올해 12회째 문학심포지엄을 비롯해 백일장, 가곡제, 동요경연대회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경주 출신의 문학계 두 거봉인 김동리, 박목월 선생을 기념하는 동리목월문학제를 열고 있다.이번 문학심포지엄은 박목월 시인 타계 40주년을 맞아 문학사에 길이 남을 서정시인 박목월 시가 지닌 가치를 되새겨 보고자 마련했다.박목월(1916∼1978) 시인은 1939년 등단해 1946년 ‘청록집’을 낸 후 1978년 타계할 때까지 466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한국 시단의 대표적인 시인이었다. 그의 시 세계는 한국 현대시 사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깊이와 풍요를 보여준다. 그는 올곧은 시 정신과 남다른 언어감각, 그리고 예민한 서정성으로 독보적인 시 세계를 확립한 시인이다.‘향토성과 세계성’이라는 두 가지 미학과 속성을 함께 달성하고 있는 그의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시세계는 많은 학자와 연구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깊은 해석을 낳게 했다. 심포지엄은 ‘목월 시 연구의 쟁점과 전망’이라는 대주제로 1, 2부로 나눠 주제 발표와 열띤 토론의 장으로 진행된다.울산대 소래섭 교수의 사회로 ‘박목월과 김소월 시의 수용과 자기화 과정(손진은 성결대 교수)’, ‘박목월 초기 시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한 비판적 논증(이상호 한양대 이교수)’, ‘시와 정체 공능의 미학(이재복 한양대 교수)’, ‘박목월 서정시에 나타난 구원의 시학(최서림 서울과기대 교수)’ 등의 내용이 발표와 토론을 거치며 진행된다. 이외에도 발표 중간의 휴식시간에는 시 낭송가 김경나, 심문희의 ‘나그네’, ‘완화삼’ ‘개안’ 등 박목월과 조지훈의 시 낭송도 있을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02

대구근대미술관 건립 특별세미나 개최

(사)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지난달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에 따른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대구화단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부터 신진 서양화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해 왔으며 이후 여러 단체가 결성되면서 서양화의 전개가 본격적으로 태동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같은 100여 년 동안 근대화단 초기 작가들의 선구적 활동상에도 불구하고 근대 미술사와 더불어 동시대에 활동했던 작가들을 재조명하기 위한 미술관이 지역에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세미나는 근대미술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자임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영구 보존하고 그들의 아카이브를 정리해 후대에 물려 줄 문화유산으로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사업의 필요성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발제자로는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김진혁 학강미술관 관장이, 토론자로는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최상대 전 대구건축가협회 회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나와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에 대한 실질적 방안으로 접근하기 위한 시간이었다.김태곤 큐레이터는 근대미술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다양한 분석 사례와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의 근대미술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김진혁 관장은 대구근대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을 중심으로 아카이브의 중요성에 관해 주요 논제로 다뤘다.이들 발표 내용을 토대로 토론자인 오동욱 실장은 지역문화의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 구성으로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현장의 세밀한 사전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최상대 전 회장은 미술관 건립에 따른 실천적인 접근으로 구체적인 방안에 관한 논의를 제기했다.대구미술협회 측은 “이날 세미나에는 지역의 각계각층에서 180여 명이 참석해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01

국립경주박물관 ‘한가위 민속놀이 한마당’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올해 한가위 연휴를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추석 연휴기간인 22~26일에는 전통놀이 체험행사 프로그램으로 오전 10시부터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열릴 예정이다.한가위 다음날인 25일 오후 2시부터는 송편 빚기, 전통 차 시음, 다식 만들기 등 우리의 고유 음식을 직접 만들어 맛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전통기법의 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천년염색’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또한 문화행사가 개최되는 동안 경주국악협회에서 함께하는 풍물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추억의 뻥튀기 행사가 함께 진행돼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전통문화 체험행사와 함께 22일, 23일, 26일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인기 애니메이션‘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보스베이비’등 6편의 영화를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할 예정이다.한편, 한가위 당일인 24일은 정기 휴관일이므로 박물관 관람에 유의해야 하며 연휴기간 중 개최되는 문화행사에 대한 자세한 행사내용은 054-740-7520으로 문의하거나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9-19

일반부 詩부문 강미애씨 ‘집’ 19회 재생백일장 ‘대상’ 영예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과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가 최근 포항 수도산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개최한‘제19회 재생백일장’입상자 명단이 발표됐다. 이번 백일장에는 지역 초, 중, 고 일반인 500여 명이 참가해 △일반부 마늘, 집 △고등부 발톱, 벼 △중등부 어머니, 파도 △초등부 풀, 신발을 시제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글솜씨 경연을 펼쳐 대상 1명, 장원 7명, 차상 15명, 차하 21명, 가작 44명 등 총 88명의 입상자를 냈다.백일장 대상의 영예는 강미애(일반부 시, 포항시 북구 대이로)씨가 차지했으며 상금 200만원을 부상으로 수상했다. 강씨의 대상 수상작품 시 ‘집’은 독특한 생각을 시어로 표현하면서도 전체적인 골격이 안정되고, 감동을 주는 매력의 시란 평가를 받았다.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 오후 5시 포항제일교회 선교관 1층에서 열린다. 입상 확인은 포항문협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를 이용하면 된다.한편, 포항의 근대사회복지와 문화예술에 초석을 놓은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1904~1979)의 아호를 딴 재생백일장은 지난 1998년부터 매년 9월 애린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6·25 전후 포항 문화발전의 주춧돌을 놓은 재생 이명석 선생의 공덕과 노고를 기리고 계승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다음은 ‘제19회 재생백일장’ 차상 이상 입상자 명단.◇대상강미애(일반부 시·포항시 북구 대이로)◇일반부▷시 △차상 윤현주(김포시 북변로) 조영남(부산시 해운대구 우동2로) △차하 전소영(포항 남구 이동) 이미정(진주시 진양호로) 전지현(포항 남구 지곡로)▷산문 △장원 한예지(남구 지곡동 포항공과대) △차상 권오용(영주시 지천로) 이재명(남구 지곡로) △차하 이정은(남구 효자SK뷰) 박수정(북구 흥해읍 용전길) 강민경(북구 장량중앙로)◇고등부▷시 △장원 김상욱(포항중앙고 1) △차상 최민규(포항중앙고 3), 김하경(동지여자고 2) △차하 고도연(포항제철고 1) 김수빈(동지여자고 2)▷산문 △장원 한승호(포항제철공고 2) △차상 김경표(포항고 2) △차하 이노을(동지여자고 2)◇중등부▷시 △장원 정무경(대동중 3) △차상 방서은(청하중 2) 옥승훈(대동중 2) △차하 최성규(오천중 1) 황혜원(신흥중 3) 박경준(청하중 3)▷산문 △장원 이영은(포항제철중 1) △차상 공예진(신흥중 3) 김도윤(포항제철중 1) △차하 황다빈(포항제철중 2) 하루이(신흥중 2) 김수영(서포중 3)◇초등부▷시 △장원 김교은(포항효자초 5) △차상 고예성(포항제철지곡초 1) 박지은(포항효자초 5) △차하 최효은(포항제철지곡초 5) 이서인(흥해남산초 5) 정영도(포항송도초 3)▷산문 △장원 이하진(포항해맞이초 4) △차상 유주영(상대초 4) 박채린(포항제철지곡초 3) △차하 김정윤(포항제철지곡초 5) 강서영(흥해남산초 5) 이현호(포항제철지곡초 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17

대상에 한문 예서 권오근씨 ‘야기경범’

▲ 권오근씨 ‘야기경범’포항서예가협회(회장 곽현순)가 주관한 ‘제26회 포항시서예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서예 부문 한문 예서작품 ‘야기경범’을 출품한 권오근(64·포항시 연일읍)씨가 차지, 상장 및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또 최우수상은 서각 부문에서 작품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낸 정수진씨가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상장을 수상하게 되며, 우수상은 한글 부문 여은지, 한문 부문 최대훈·김병권·장인경, 문인화 부문 권수해씨 등 5명의 작품이 각각 선정돼 상금 50만원과 상장을 수상하게 된다.포항시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심사를 통해 이번 대회 최고상인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5점, 삼체상 9명(27점), 특선 64점, 입선 144점 등 총 242점의 수상작품을 확정, 발표했다. 심사에는 정경수(심사위원장), 서현숙, 김복선, 이희숙, 장은애, 박경숙(심사위원), 윤필영(감수)씨가 참여했다.수상작 전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전시회 기간 중인 20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다.‘제26회 포항시서예대전’삼체상·특선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삼체상 김성렬 김성희 김정희 오용수 우영선 우일란 윤종숙 이철수 최영란 △특선 고길동 금영란 기우혁 김교령 김상근 김성식 김수환 김연수 김인주 김종린 김종수 김혁규 김혜진 문경애 민영득 박정순 박해경 서문길 서병순 설희영 송화웅 신기태 신병하 양서목 양승부 오정극 오주일 오진말 우귀순 우원식 윤병룡 이경석 이경원 이경희 이도희 이상식 이성원 이숙자 이숙희 이영임 이은희 이응호 이현정 이현정 이형동 임영옥 임종명 장미숙 장순덕 전광주 정남호 정석태 정수진 정연재 정진수 정찬수 정태희 조정희 주은영 지현숙 최순자 최재환 최종근 한건우 /윤희정기자

2018-09-12

‘제13회 전국 동리목월백일장’ 동리와 목월을 그리며 문학에 흠뻑 젖는 ‘가을 길목’

한국문단의 두 거봉 김동리·박목월 선생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제13회 전국 동리목월백일장’이 열린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동리·목월 선생을 추모하고 두 거장의 문학정신과 작품을 선양하는 ‘2018년도 동리목월문학제’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16일 오전 10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마당에서 ‘제13회 전국 동리목월백일장’을 개최한다.경주시가 주최하고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경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백일장은 전국의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각 부분으로 구분해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참가 접수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며 시제는 당일 발표한다. 심사위원은 중견작가들로 구성돼 엄격한 심사를 거쳐 당일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한다.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동리목월백일장은 매회마다 경주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문예 지망생들이 참가해 문재를 겨루며 문단진출의 꿈을 가장 많이 이루는 전국 단위의 백일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당선자에게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국제펜 한국본부장, 경주시장, 경주시의장,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경주국립공원사무소장, 한국예총경주지회장, 한국문협경주지회장, 경주동국대학교 총장, 동리목월기념사업회장 등 여러 기관에서 상장과 풍성한 상금을 수여한다.특히 후원기관 중 하나인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체험관을 운영해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도 제공하므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글도 쓰고 체험활동도 함께 함으로써 가족애를 다지기에도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동리목월기념사업회 측은 “글쓰기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백일장에 경주를 비롯한 각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며 아울러 주최측에서는 가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의미 있는 가을맞이 문학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9-11

인문학으로 ‘더 행복한 삶’

포항의 역사와 문학, 슬기로운 삶 등을 주제로 ‘시민인문학 강좌’와 ‘찾아가는 인문학’이 오는 18일부터 내년 6월 4일까지 포은중앙도서관과 꿈틀로 내 청포도다방에서 열린다. 이번 강의는 (재)포항문화재단과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함께 추진하는‘영일만 친구, 인문학에 ‘철’들다: 미래를 여는 환동해 역사문화도시 포항’사업이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2017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 내 도서관과 문화공간을 통해 인문학 강의와 문화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고자 마련됐다.‘시민인문학 강좌’는 ‘철을 위한 인문학: 인문학, 철에 말을 걸다’를 주제로 포항 및 세계 철강 도시의 철과 관련된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강좌는 매달 네 번째 화요일 오후 7시부터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모두 10차에 걸쳐 진행된다.18일 열리는 1차 ‘우주 제철소’에는 박명구 경북대 천문대기과학과 교수의 철의 미래를 조망하는 강의가 진행되고 10월 23일 열리는 2차‘금석으로 쓴 마음 - 포항의 선정비’에는 김윤규 한동대 교수가 지역의 선정비를 통해 잊혀져 가는 포항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11월 20일 열리는 3차 ‘문명의 운명과 총·균·쇠’는 황보영조 경북대 교수가 지구 환경과 문명의 역사를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 보는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찾아가는 인문학’(중앙로 꿈틀로 내, 꿈틀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 매달 둘째, 넷째 목요일 오후 7시~9시)은 ‘포항, 인문학으로 ‘힘’내다!’를 주제로 재해를 겪은 포항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내용의 힐링 인문학 강좌를 마련한다. 모든 강좌들은 별도의 접수기간 없이 상시적으로 포항 시민 누구나 신청 후 참여가 가능하다.이외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와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 있을 인문주간(10월 28~11월 3일)에는 포항시 곳곳에서 포항의 인문학적 자산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2017년부터 3년간 국비 약 4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경북대 인문학술원과 함께 시행중인 ‘인문도시지원사업’은 포항의 인문학적 자산을 시민과 공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간다움과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모두 함께 인식해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18-09-11

유명 전국대회 잇단 입상 포항예고 주민지양

▲ 포항예술고 주민지 학생. /포항예술고 제공포항예술고 주민지(2년) 학생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명 전국대회 연이은 입상으로 기량이 ‘탁월히 향상’된 학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 양은 콩쿠르 참여를 통해 다른 학생들이 갖기 힘든 희열과 성취감을 가질 정도로 또래의 학생들보다 기량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훨씬 성숙해 졌다는 평이다. 당당하면서도 여문소리를 내는 주 양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고 한다.주양은 처음에는 단순히 피아노 교사와 어머니의 권유로 취미삼아 플루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중학교 시절 포항예고에서 주최한 음악콩쿠르에서 입상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단순히 취미로만 여기던 플루트가 콩쿠르를 준비하는 동안 예쁜 옷을 입고 무대에 서서 그 무대에서 주목 받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을 했고 입상을 하면서 왠지 모를 희열과 성취감을 느끼게 됐다. 특히 플루트는 시적이고 서정적인 음색부터 트럼펫과 견줘도 손색없는 당당하고 화려한 소리까지 낼 수 있는 악기라 배우면 배울수록 더 매력을 갖게 하는 악기가 돼 갔다. 어린 마음에 주위의 칭찬과 기대 또한 음악의 길을 걷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주 양에게도 슬럼프는 자주 찾아왔다. 열심히 준비해서 콩쿠르를 나갔을 때 입상을 하면 뿌듯함과 성취감이 생기지만 반대로 예선이나 본선에서 탈락을 하게 됐을 때의 좌절감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올해초 콩쿠르에서 연거푸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을 때는 연습 부족이라는 생각보다 재능이 없는건가라는 회의마저 들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선생님들의 다독임과 채찍질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마침내 제1회 부산대 음악콩쿨에서 금상을 받았을 때 뭐라 말할 수 없이 행복했었다”라고 말했다.“나만의 슬럼프의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천천히 나 자신을 믿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또한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로 생각을 다지는 것입니다. 콩쿨장을 나설 때마다 드는 생각은 연습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연습을 위해 들인 시간만큼 결과는 얻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한때 3위 이내 입상자에게 서울대 음대 지원자격 인정 콩쿠르에 있을 정도로 관악전공 학생들에게는 권위있는 대회인 서울대 음악대학 동문회 주최 관악콩쿠르는 재수생을 포함해 예선 45명 중 본선에 15명의 학생들이 선발돼 1위 1명, 2위 1명, 3위 2명, 장려 3명이 수상했다. 주양은 예선에서 타파넬의‘마탄의사수 주제에 의한 환상곡’를, 본선에서 고베르의‘환상곡’을 연주해 당당히 2등을 했다.성정 콩쿠르는 고등부, 재수생을 포함해 42명의 참가자 중 11명이 본선에 진출 금상 2명, 동상 1명등 3명이 수상했고 관악실기대회와 같은 곡을 연주해 금상을 수상했다.주 양은 “훌륭한 은사님들의 가르침으로 두 콩쿨 모두 수도권예고 고3, 재수생을 포함한 콩쿨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을 한 거라 큰 의미가 있고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주 양은 학교수업을 마치고 학원에서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연습하고 학업도 병행하고 있다. “어느 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을 하는 것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힘주어 말한다.“콩쿨에 입상을 해서 너무 좋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입시 때까지 자만하지 않고 꼼꼼히 연습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도 됐다”고 전했다. 주 양은 항상 오늘은 내가 입상자이지만 내일은 예선 탈락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 없이는 결과를 이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주민지 학생은 “저는 한결같은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무대가 작든 크든 중요하지 않은 무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무대에서 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게 음악은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제가 살고 싶은 삶의 여러 가지 모습 중 하나입니다. 연주하는 일 말고도 일상에서의 삶에 음악과 플루트가 항상 저와 함께였으면 합니다”고 한다.“음악은 굳이 클래식 음악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어 기회가 된다면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 싶습니다. 얼마 전 포항 성모병원에 재능기부를 하러 갔었는데 그곳에는 병원을 방문한 내원객, 장기 입원 환자, 병원 직원들이 계셨습니다.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수준 높은 클래식 보다는 대중적인 가요, 동요, OST 등의 호응도가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날의 무대는 제가 앞으로 어떤 연주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었습니다”고 했다.“나 혼자 즐기는 음악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음악을 해야겠습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하나의 선율이 아프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휴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위해 보다 나은 연주자가 되려고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주 양의 올곧은 연주자로서의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5

‘독서의 달’ 맞아 다양한 행사 개최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독서의욕을 높이고, 독서인구 확대 및 독서 생활화를 위해 9월 한 달간 다양한 독서관련 행사를 운영한다.주요 행사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음악을 류태형 작가의 설명과 함께 들어보는‘음악으로 읽는 책 - 둥지마루 북콘서트’가 오는 13일 오후 7시 포은중앙도서관 둥지마루에서 진행된다.또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자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작가를 초청해 ‘말과 글로 나답게 살기’주제로 강연하는‘9월 인문학 인 포항’을 19일 오후 7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열고, 박종진 작가의 그림책‘한 번 보러 오지 않을래?’를 모래를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샌드아트 공연으로 만나는 낭독극을 8일 오후 2시와 3시 포흥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진행한다.오는 11일에는 대잠도서관 주관으로 조정래 작가의 문학을 함께 읽고 전남 보성으로 문학기행도 떠나며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가족 간의 대화와 감성나눔으로 소통하는 체험 전시‘상상톡톡, 책놀이터’의 체험프로그램을 오는 15, 16일 오전 10시 오천도서관 문화관람실에서 진행하는 한편 캘리그라피로 나만의 액자를 만들어보는 행사도 오는 15일 오후 2시 영암도서관에서 가질 예정이다.이밖에도 영화상영, 독서퀴즈, 특별대출, 원화전시, 과년도 정기간행물 배부 등의 공통행사도 진행한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독서의 달을 맞아 도서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독서문화를 진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4

꿈틀로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 출발

(재)포항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포항문화예술 창작지구 꿈틀로의 새로운 꿈과 도약을 염원하는 의미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는 ‘2018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 우수 콘텐츠·프로그램 공모사업’의 선정작으로, 사용하다 흥미가 없어진 레고블럭과 같은 폐자원을 활용해 낡고 볼품없는 꿈틀로의 거리를 아름답게 치유해 사람들이 즐겨찾는 창생의 공간으로 되살리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다.프로젝트는 ‘레고 드림 빌드업’, ‘손뜨개 드림 빌드업’, ‘업사이클 패션쇼’ 총 3개의 주제로 진행되며 시민이 전 과정에 참여하여 대상지를 선정하고 작품제작을 위한 교육활동을 수행하고 그 결과물을 꿈틀로에 영구 설치하게 된다.‘레고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는 사용하지 않는 레고를 수거해 거리 곳곳의 상처 난 외벽을 메우고, 치유하는 참여형 공공설치미술이다.또 정성어린 손뜨개로 회색도시를 컬러링 하는 ‘손뜨개 드림 빌드업’은 하은희 작가가 이미 지난 송도 거리예술축제에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내용으로 꿈틀로에서 새로운 내용과 방식으로 진행한다.‘업사이클 패션쇼’는 폐자원을 활용해 업사이클 이색 패션을 제작, 골목 주민이 레드카펫 위 주인공이 돼 보는 등 세가지 프로젝트 각기 다채롭고, 색다른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특히 모든 프로그램에 폐자원이 적극 활용되고, 프로그램의 수행이 참여자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민이 지역사회의 의제(도시재생)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를 위한 기획과 전 과정은 꿈틀로에 소재하고 있는 업사이클아트 진흥연구소(소장 하은희) 주관으로 진행된다.프로젝트를 구성하는 일련의 프로그램들은 오는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젝트 참여 신청과 진행과 관련된 상세내역은 업사이클아트 진흥연구소(010-5558-6073)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9-03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원 만들겠다”

▲ 박승대 신임 포항문화원장은 포항문화원이 시민들의 자긍심이 되도록 지역의 향토사 및 향토문화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사업을 발굴 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신임 포항문화원장으로 박승대(64) 전 포항문화원부원장이 최근 취임했다. 박 원장은 배용일 전 포항문화원장 별세에 따라 치른 원장 보궐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등록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그는 내년 2월 24일까지인 전 원장의 남은 임기를 맡는다.지진 후유증 등 어느 때보다 지역이 침체된 이 때 막중한 임무를 맡은 그를 지난 27일 만났다.포항 출신으로 대학 졸업 이후 포스코에 입사해 정책, 인사, 지역협력 관리 분야에 근무하며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의 깊이있는 교류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퇴직한 뒤에는 개인사업을 하며 포항기업협의회장,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등을 지냈다.새 프로그램 적극 개발·실행포항역사 문화 정체성 발굴부설 포항문화연구소 활성화‘전국한시백일장’ 수준 제고지난해 배용일 전 원장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1년 여 업무를 대행하면서 둥글둥글한 성격이면서도 합리적이고 추진력이 강한‘외유내강’ 인사로 평가된다.그는 “문화예술인이 아니지만 문인, 음악, 미술협회 등 다양한 문화 분야와 일찍부터 접할 기회가 있었던 덕분에 문화적으로 한 분야에서 깊은 전문가적인 지식은 부족할 지 몰라도 여러 분야에서 조금씩 다방면으로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나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그에게 묻고 싶은 말이 많았다.- 지역문화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문화원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형산강의 기적을 이룬 위대한 포항시민들의 산업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이제는 문화로 꽃피워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문화원장의 중책을 맡아 개인적으로는 한없는 영광입니다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작년에 전임 원장님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1년 넘게 업무를 대행하며 대략적인 업무는 파악하고 있지만 행사도 많고, 새로운 문화 트렌드의 선도 등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추대해 주신만큼 문화원의 위상제고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을 계속하셨고 지역에서는 문화예술단체들과의 교류와 협력에 많은 역할을 하신 것으로 평하고 있는데요. 조금 어려운 질문이라 생각되지만,‘문화원’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라 생각하시는지요.△전 세계적으로 문화산업이 부흥하게 되면서 각 나라들은 국가적·지역적 특성을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OECD 국가들은 21세기 창의력과 상상력의 원동력이 지역문화에 내재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지역문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문화선진국들은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지역 정체성 구축 및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문화원형·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굴해 지역 간의 문화적 갈등 해소 및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문화사업의 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지역문화사업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역문화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역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의 문화자치단체’선정, ‘지역문화의 해’추진 등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와 같은 지역문화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지방문화원은 ‘1지역 1지방문화원’ 원칙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지역에 설치된 문화원의 목적은 지역에 내재한 고유한 역사문화를 발굴, 조사해 역사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방문화원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의 관심만을 유발할 수 있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즉 지방문화원의 목적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부합되는 많은 사업을 시행함으로서 단순히 교육행위를 하는 공공기관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화원의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역문화에 대한 중요성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역문화사업을 더 특성화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문화원장 후보 출마의 변에서 “문화원은 위상이 제고돼야 할 기관”이라고 하셨습니다. 향토문화 발전을 담당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임기 중에 중요시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문화원의 위상제고에 힘쓰겠습니다. 현시점의 문화원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제단체나 사회단체에 비해서 과소평가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문화도시 포항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제반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행계획을 통해 포항역사문화의 정체성 발굴 및 학문적 접근으로 포항문화에 대한 자긍심 제고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중요한 사업 두가지만 들면 첫째는 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의 활성화 입니다. 그야말로 문화의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서, 잊혀져가는 문화발굴조사 연구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수 있게 탄탄한 발판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둘째로는 올해 40회를 맞이하는‘전국한시백일장대회’를 전국 수준으로 발전시켜 포항이 문화의 고장인 것을 알리고 행사 후에는 한시집도 발간할 것입니다. 포항시민을 위한 전통민속 행사로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와 더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화원의 색채를 담아낼 것입니다.-문화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그리고 포항시와 시민들이 해야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일제 강점기, 해방, 6·25 전쟁까지 포항은 작은 어촌마을이며, 무역을 하는 소도시였습니다. 그 후 해병대, 포스코 산업철강도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상대적으로 문화 불모지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바닷가는 문화가 없다는 선입견도 작용했을 것 같고, 그동안의 좋은 행사에 비해 홍보가 부족했던 면도 있지 않았을까요? 문화는 특별한 것이 아닌 삶 그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숨 쉬고 생활하는 모든 것이 문화라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일상을 즐기는 문화,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인터뷰를 마치고, 사족으로 혹시 인생 철학 같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박 원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며 “지금까지와 같은 문화가족(문화원 회원의 성격)의 성원과 격려가 있다면 더욱 더 분발해 52만 포항시민의 자긍심이 되는 문화원의 모습 재현을 위해 저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답했다. 그가‘포항의 자긍심이 되는 포항문화원’을 위한 답을 찾기를 응원해 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9

인문학 인 포항 ‘우리들의 골목길 여정’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2018년‘인문학 인 포항(In Pohang)-한 달에 한 번, 인문학 습관’8월 프로그램을 고혜진 그림책 작가의 강연사진으로 오는 29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개최한다.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고혜진 작가는 어린 시절 경험을 모티브로 ‘집으로’를 그렸다고 한다. 2015년에는 ‘행복한 여우’로 안데르센상 창작 동화 은상을 받았고 2016년‘집으로’로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다.‘집으로’는 처음으로 혼자 골목길을 나서, 낡고 알록달록한 대문과 창문을 본 아이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가 담겨있는 그림책이다. 병풍접지 방식으로 출간된 이 책은 사랑스러운 낮 풍경과 그림자가 만들어 낸 상상의 밤 풍경이 책 양면으로 대비돼 두 권 같은 한 권의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이가 가는 길 위의 여정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돼 있다.고층건물이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골목길은 인적이 드문 공간, 조심해야 할 공간으로 인식돼 있다. 이런 시대에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뛰어놀던 정겹고 따뜻한 기억을 환기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누구에게나 집으로 가는 길은 기쁘고 행복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사소한 행복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도서관 또한 시민 여러분이 집처럼 언제나 기쁘고 행복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8

‘스틸아트페스티벌’ 전국에 알린다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오는 9월 15일을 시작으로 29일간 개최하는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 북촌에 위치한 트렁크갤러리에서 홍보관을 운영한다.서울 홍보관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제로서의 매력과 문화도시 포항을 널리 알리고자 올해 최초로 도입했다. 홍보관이 위치한 트렁크갤러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트선재센터와 아라리오 미술관 등 국내 유명 대형 전시공간이 밀집돼 미술계 인사들의 방문이 잦은 곳으로 유명하다.홍보관에서는 지난해 스틸아트페스티벌의 대표작품인 ‘만남 2017’을 비롯해 지난해 철강기업체의 20개의 작품을 3D 프린터로 축소 출력한 미니어쳐 전시와 축제의 역사를 보여주는 포스터와 도록, 인쇄물 그리고 올해 참여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며, 특히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사진으로 만든 포항지도 등을 소개하면서 지역의 정체성 부각시켰다.지난 7월말 개최된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는 별도의 홍보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책임질 투명 부채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물과 볼거리를 제공해 포항의 한여름 축제를 찾은 관람객에게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널리 알리면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다음 주는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거리예술마켓에서도 찾아가는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서울 홍보관은 전국적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며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최 전까지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전국의 관광객들이 포항을 방문해 예술성 높은 스틸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도시 포항의 품격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한편, 2017년 지역공연예술제 최우수등급을 받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호랑이 꼬리를 잡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이벤트로 포항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7

대구사진비엔날레 내일부터 티켓 판매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오는 22일부터 유료전시를 대상으로 티켓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2006년 시작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지난 2016년까지 6회를 거치면서 국내 최대 사진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는 ‘프레임을 넘나들다(Frame Freely)’를 주제로 9월 7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등 대구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먼저 오는 31일까지 얼리버드 티켓을 1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얼리버드 티켓은 개막일 다음날인 9월 8일부터 16일까지 관람가능 한 티켓을 1천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로 2천18매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SNS를 통한 초대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사진비엔날레 홈페이지(daeguphoto.com)와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 비엔날레의 관람료는 성인 7천원, 대학생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1천원으로 책정됐다. 2016년보다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높이고 단체할인, 학생할인, 가족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마련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다. 주 전시가 개최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만 유료로 운영되며 대구예술발전소 등 다른 전시장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구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1

‘인문학 강좌-근대미술이야기’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성인대상 교육 프로그램 ‘인문학 강좌-근대미술 이야기’를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화요일(오후 2시∼4시) 국립경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운영한다. 이번 인문학 강좌는 한국 근대미술의 계승과 변화를 시대적 맥락 속에서 살펴보고자 각 분야 미술 전문가들을 초청해 총 10회의 강좌를 진행한다. 근대미술 강좌 첫 시간에는 근대기를 맞은 한국 전통화단의 변모에 대한 강의로 시작한다. 이후 한국 회화를 서양화와 동양화로 나눠 3회에 걸쳐 다루고 조각, 서예, 공예, 사진, 건축 등 각 분야의 수업이 이어진다. 마지막 시간 주제인‘해방기 경주예술학교의 8년’은 최초의 예술전문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설립 계획부터 폐교에 이르는 8년간의 행적에 대한 강의가 진행돼 경주의 근대미술에 대해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인문학 강좌-근대미술 이야기’를 통해 시민들이 한 여름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인문학적 소양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된다. 참가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접수할 수 있고,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1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전문 해설사 모집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찾는 관광객과 관람객의 서비스 만족도와 스틸 아트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도슨트(전문 해설사)를 모집한다.모집분야는 총 2개 분야 40명 내외로 문화예술과 축제에 관심이 있는 포항거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과 실버 도슨트와 새로운 문화예술 체험에 관심이 있는 관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도슨트로 모집기간은 오는 21일까지다.특히 올해에는 지역의 다양한 일자리 조성을 위해 평소 미술을 사랑하고 축제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성인 여성과 실버세대의 참여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신청방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서 양식을 다운 받은 후, 관련 이메일(myzezeland@phcf.or.kr)로 신청하면 된다.최종 선발결과는 오는 23일까지 개별 통지하며, 선발된 성인, 실버 도슨트에게는 도슨트 위촉식과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도슨트 소양 워크숍,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김노암 예술 감독과 함께하는 작품과 작가의 이해를 돕는 워크숍 등의 사전 교육을 받은 후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주행사장인 장미원을 탐방하는 현장교육을 받는다. 어린이 도슨트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작품 설명 등의 교육과 워크숍을 운영하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0

어린이 점선면 그리기 대회

(재)경주문화재단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오는 19일까지 ‘어린이 점선면 그리기대회’를 개최한다. ‘어린이 점선면 그리기대회’는 알천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어린이체험전 : 홍승혜 작가의 점·선·면’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방학동안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온 어린이들이 전시를 보고 느낀 점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 대회는 경주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알천미술관 4층 티켓부스에서 그리기대회 전용 도화지를 수령한 뒤 기간 내 점선면을 활용해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주제는 자유다. 제출작 중 참신한 작품들을 선정해 햇님상, 달님상, 별님상, 알천상과 소정의 상품을 시상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알천미술관에서는 방학기간 동안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는 만화 속에 일제침략, 6·25전쟁, 근대화 과정에 겪은 아픔을 느낄 수 ‘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이 다음달 9일까지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열린다. 또 만화전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미술관 ‘사부랑사부랑’이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근대화 역사를 통해 가족 소통의 부재를 이야기하고 헌옷으로 러그를 만드는 시간을 가진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전시와 연계프로그램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알천미술관(054-748-7724~6)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3

생활문화 전성시대 ‘활짝’

(재)포항문화재단이 생활문화 관련 공모사업 국·도비 1억1천260만원을 확보해 포항시내에서 다양한 생활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가 지역의 생활문화 진흥 및 생활문화 거점 공간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6일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생활문화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모사업은 현재 총 6건으로 지역문화인력 지원사업, 경북 레지던스 지원사업,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지원사업, 문화가 있는 날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사업이며, 최근 2018 지역문화인력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돼 6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선정된 ‘2018 지역문화인력 지원사업(1천200만원)’은 지역의 문화인력을 발굴해 지역특성에 따른 주민의 자발적 문화활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으며, 지난해 11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를 성공적으로 개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경북 레지던스 지원사업(2천만원)’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입주작가들의 창작 활동 지원 및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장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 됨은 물론 이 사업을 통해 현재 생활문화센터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문패 프로젝트, 마을지도 제작, 정크아트 프로젝트 등이 진행 중이다. (재)지역문화진흥원에서 지원받는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지원사업(960만원)’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정규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주민 수요로 개설된 신규 강좌가 운영 중이며, 지난달 10일부터 개강한 동화창작, 민화, 홈베이킹 수업을 만나볼 수 있도록 지원 받는다.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한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4천500만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해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한 육거리 도시재생 및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기획됐다. 지난달 쿨쿨한 육거리, 문화보건소로 성공적인 행사를 마무리했으며, 오는 9월 1일 흥해보건지소에서 개최되는 다음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2018 문화가 있는 날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사업(2천만원)’은 포항시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동호회의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동호회간 교류 및 공유를 목표로 하는 생활문화축제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팀은 지역특화프로그램과 더불어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사업으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8-08-07

미술과 과학으로 상상력 키운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세미나실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POMA(Pohang Museum of Steel Art) 다빈치 키즈-2018 서머 프로그램’사진을 진행한다. 다 빈치 키즈 프로그램은 미술과 과학 활동의 연관성을 활용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의 미적 감수성과 과학적 상상력을 기르는 목적으로 개설됐다.다빈치 키즈는 16세기 르네상스시대 미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름을 따서 만든 어린이 체험교육프로그램으로, 다 빈치의 천재적 예술역량이 인간의 다양한 활동 영역에서 요구되는 재능들의 통합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주목해 만들어진 것이다.미술의 창의성은 과학적 사고력과 상상력에 의존할 때가 많고, 과학적 발명이나 실험에서도 예술적 감성이나 영감이 요구될 때가 있다. 따라서 미술과 과학을 통합된 영역으로 인지할 수 있는 사고의 확장이 필요하다. 이번 다빈치 프로그램은 관찰하고, 사고하고, 표현하는 행위를 통해 과학적 탐구와 미술 창작에서 요구되는 상호 관계성의 원리를 보다 쉽게 터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골드버그 장치’를 활용하는 예술체험활동이 이뤄져 눈길을 모은다.골드버그 장치는 공학을 전공한 만화가 골드버그가 움직임의 공학적 원리를 토대로 직접 개발한 과학적 실험 장치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이 장치를 활용해 ‘키네틱 아트(kinetic art)’로 알려진 ‘움직이는’ 미술작품을 제작해봄으로써, 과학적 상상력을 계발하고 미적 균형 감각을 터득하는 기회를 갖는다. 외부의 물리적인 에너지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 않아도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골드버그 장치는 과정은 복잡하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결과를 도출한다. 이는 궁극적 결론은 단순한데 절차와 과정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현대사회의 일면을 풍자하고 있어 어린이들은 만화가 골드버그의 세상 읽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또한 경험할 수 있다. 체험의 마지막 순서는 팀별로 제작한 작품에 대해 발표 형식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통해 표현력과 소통 능력을 기른다.강사진은 주강사로 서양화가 김가을과 보조강사로 문화예술교육사, 학예인턴 등 3명이다.프로그램은 4일간 1일 2회씩 총 8회 진행되며, 교육대상은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으로 모집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제한해 총 160명이다. 7, 8, 9일 3일간은 저학년(1~3학년) 대상이며, 10일은 고학년(4~6학년) 대상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50-6025)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6

우리동네에서 편하게 즐기는 문화바캉스

이 여름, 무더위를 문화활동으로 식히는 것은 어떨까? 일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우리동네 생활문화 공간’사업이 대구시내 6개 구·군 16개 문화공간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의 ‘우리동네 생활문화 공간 지원 사업’은 주민들이 부담 없이 편안한 복장으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을 내의 문화공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기대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공모를 통해 지역 곳곳의 문화공간 16개소를 최종 선정했으며 운영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각 공간에 적합한 소규모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 안내판 등을 확정했다.선정된 문화공간은 중구 6개소(365MESSE, oy Lap, 더폴락, 베이스캠퍼스, 인트로뮤직앙상블, 한국신바람연구소), 수성구 4개소(H-오카리나 스토리, 녹원 통기타 문화공간 상상, 쿤스트하우스, 킴스오카리나), 북구 2개소(시인보호구역, 한국사회교육문화원), 동구 2개소(아리랑코러스, 땅과 사람이야기), 남구 1개소(극단 아띠), 달성군 1개소(한국장애인미술협회)로 6개 구·군의 16개소이다. 선정 공간은 누구에게나 상시 오픈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특히 올 여름 우리 동네에서 문화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음악 장르를 즐기고 싶다면 ‘H-오카리나 스토리(수성구)’와 ‘킴스 오카리나(수성구)’에서 8월부터 시작하는 오카리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녹원 통기타 문화공간 상상(수성구)’에서는 8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 콘서트가 열리며 ‘땅과 사람이야기(동구)’에서도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지역주민을 위한 콘서트를 진행한다. ‘인트로 뮤직앙상블(중구)’과 ‘아리랑 코러스(동구)’ 또한 올 하반기를 위한 음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문학 워크숍과 경제 포럼도 열린다. 중구에 위치한 ‘더폴락’에서는 7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마지막 주 금요일에 독립출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주제로 워크숍이 열려 독립출판에 관심 있는 청년 및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JOY LAP(중구)’에서는 8월 중 경제 관련 포럼이 개최된다.직장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극단아띠(동구)’와 ‘베이스캠퍼스(중구)’는 일반인이 직접 뮤지컬과 연극을 제작하고 연기를 배울 수 있는 워크숍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마친 ‘시인보호구역(북구) 외 3개 공간 또한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쿤스트하우스(수성구)’에서는 오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대구를 주제로 한 ‘Hi, 대frica 골목사진’전이 3일간 열리며 전시 첫날인 8월 5일에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사진스튜디오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우리동네 생활문화 공간’이 16개소로 시작됐지만, 향후 더 많은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로 웃는 대구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31

포항 김동은 무용단 김천 풍악광대놀이 ‘신명과 짓의 만남’ 공연

(재)포항문화재단과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신명과 짓의 만남’공연을 진행한다. 포항의 대표적인 한국무용단인 김동은무용단은 지난해부터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항시청 대잠홀 상주단체로 선정돼 무용교육 및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상주단체인 풍악광대놀이와 교류공연을 펼친다.김동은무용단은 삼국시대 석가탑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무용극 ‘연리지’를 선보인다. 김동은무용단은 ‘연리지’를 비롯 ‘연오랑 세오녀’ 등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 지역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풍악광대놀이는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타악 퍼포먼스가 조화된 ‘광대야놀자’를 펼쳐 보인다. 1997년 창단된 풍악광대놀이는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계승하고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다양한 축제와 행사에 초청받는 경북을 대표하는 예술단이다.조현국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대잠홀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의 공연은 지역민들에게는 고품격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예술단체의 문화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포항문화재단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과 김동은무용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8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 작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았다. /윤희정기자

2018-07-25

더 화려한 국내 최대규모 멀티미디어 경관조명쇼로 돌아왔다

불과 빛의 도시 포항에서 아름다운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기회. 올해로 15회를 맞은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빛으로 일어서는 포항’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2천년 전, 신라시대 해와 달의 이야기 ‘태초의 빛’을 모티프로 삼아 시작된 불빛축제는 화려한 불꽃쇼 외에도 영화, 버스킹, 물놀이체험 등 여름 낭만을 선사한다. 10만발의 불꽃이 그려내는 여름 바다에서의 색다른 추억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멋진 곳은 없을 것 같다. 올해엔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중 놓치지 말아야 할 신규 프로그램 5개를 소개한다.불빛테마존·힐링프로그램 빛트니스 등 놓치기 아까운 알찬 프로그램 풍성△ ‘반짝반짝 퐝퐝쇼’, 불과 빛으로 포항의 심장을 깨우다포항국제불빛축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3.2Km에 이르는 야간 경관조명을 유명 음악에 맞춰 전문 제작진과 의기투합해 쇼를 만들고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포항에서만 볼 수 있는 경관조명 불꽃쇼를 진행하게 된다.특히 이번 쇼는 축제장 내 메인 무대의 음향시설을 통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3.2Km 경관조명이 음악에 맞춰 스펙터클한 변화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OST, 유명 클래식과 함께해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 주제공연, 철의 도시가 불과 빛으로 다시 살아나다지난해 ‘일월의 빛’으로 축제장을 뜨겁게 달궜던 주제공연이 새로운 작품으로 영일대를 찾는다. 포항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관광콘텐츠 제작에 힘써온 (재)포항문화재단에서는 올해 ‘철’을 주제로 불과 불꽃을 활용한 아트불꽃극으로 개막식과 불빛 퍼레이드 후 메인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포항문화재단이 제작한 이번 공연은 철을 만들기 위해 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배우들이 쇠를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각종 화염 장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기둥의 시·청각적 효과가 어우러져 현대사회에서의 노동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이를 위해 국내 최정상의 아트불꽃극 연출 단체인 예술불꽃 화랑이 함께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다. 예술불꽃 화랑만이 가진 불꽃의 극적 상상력과 철의 도시 포항이 만난 이 작품은 불꽃의 속도감과 폭발력, 사람들을 휘감는 포용력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 불빛테마존, 예술과 첨단 과학기술이 만나 새로운 빛이 되다지난해 영일대 곰돌이로 현대미술의 옷을 입고 새로운 축제로서의 변모를 보여줬던 불빛테마존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지난해 임지빈 작가의 ‘Everywhere Project’로 현대미술이 축제장에서 어떠한 파괴력을 주는지 확인한 포항문화재단은 이번에는 첨단기술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빛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디어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의 미디어랩팀과 협업해 축제장에 빛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이번 작품들은 인터랙티브 기반으로 현장의 모습을 바로 유명 작가의 명화 스타일로 순식간에 변환·송출하는 스타일 트랜스터 인공기술을 활용한 AI on painter’s eye를 비롯해 누각공간을 포항의 바다와 하늘을 닮은 쪽빛으로 형상화해 자연 채광과 라이팅을 활용한 Indigo Blue(인디고 블루) 인공신경망 알고리즘 등 최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해 빛과 소리로 변화하는 체험의 장이 펼쳐진다. 특히 모든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행하는 것이기에 그 기대가 더욱 크다.△ 내 마음의 불빛 라디오, 국제불꽃쇼를 귀로 만나다국제불꽃쇼 당일, 언제나 많은 사람으로 메인 축제장은 붐빈다. 특히 명당이라 불리는 자리에 앉기 위해 많은 관람객은 공연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쇼가 시작하길 기다린다. 포항문화재단에서는 올해부터 관람객의 보다 나은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영일대 전 영역에 음향 시스템 구축과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해소해줄 불빛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번 불빛 라디오는 지역 유명 DJ의 진행과 음악평론가 임진모씨의 음악 해설, 그리고 불꽃 디자이너의 설명 등으로 다채롭게 준비할 예정이다. 함께 감상하는 음악은 불꽃놀이에 맞춰 편집된 곡의 전 곡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음악평론가 임진모씨의 명쾌한 해설과 음악에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알 수 있을 것이다. 2부로는 불꽃 디자이너와 진행자가 함께 불꽃에 대한 역사와 직접 발사한 불꽃의 설명이 곁들어져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불꽃의 특징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힐링프로그램 빛트니스, 마음으로 만나는 축제의 아침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과 여진 이후로 포항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동안 축제에서 보여줬던 시간과 공간을 탈피하고 포항시민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피트니스 전문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생존체력’의 저자인 아주라(본명 이소영)와 함께하는 신개념 힐링 프로그램 ‘빛트니스’를 준비했다. 빛트니스는 ‘느리게 걷기’라는 주제로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별 80명을 사전 접수받아 운영 되며, 느리게 걸으면서 새로운 나를 만나고 내 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참가자에게는 내 마음 속의 새로운 불빛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디자인전문가 좌담회 개최

(재)포항문화재단이 최근 포항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디자인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날 좌담회에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국내 정상급 디자인 전문가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동대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이진구 교수가 ‘포항의 역사와 미래가치’를 주제로 공공 디자인적 관점의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좌담회는 포항의 산업자원 ‘스틸’을 공공디자인과 융합해 지역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접근과 논의가 이뤄졌다. 홍익대 전 총장 권명광 교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장르를 세분화에서 예술적 통합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역설했고, 홍익대 디자인콘텐츠대학원 최광 교수는 “철을 자원으로 디자이너와 장인, 기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디자인지식산업포럼 양준경 회장은 성공적인 스틸디자인 공모전을 위해 사전 홍보와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피력했고, 미국 코넬대 윤소연 교수는 “공모전의 주제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제시하되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 참가자의 창의력 발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홍익대 디자인콘텐츠대학원 이길형 교수는 “공모전의 주제가 사회적 이슈를 담아야 한다”고 제시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