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마다 삶의 모습은 각기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는 `행복한 삶`일 것이다. 행복은 개인적 측면들, 요컨대 가치관이나`마음 비우기`같은 수양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개인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사회적 환경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어쩌면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는 사회적 영향이 더 클지도 모른다.이러한 맥락에서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실사구시적인 미래전략연구 주제의 하나로서 `더 행복한 한국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가`를 선정했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조금 더 나은 사회적 환경을 건설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모색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불행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다양한 정치·사회·경제적 문제들을 직시하고 고찰하고자 했다.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소장 김병현)가 `미래전략연구` 시리즈로 기획한 네 번째 단행본 `대한민국 행복지도`(아시아)는 러시아, 인도, 네덜란드, 베트남, 중국, 미국, 일본 등 한국에 살고 있는 21개국 외국인·다문화 엄마 36명이 경험을 통해 한국인의 삶을 진단했다.유학생, 회사원, 강사, 방송인, 기자, 교수, 사장, 연구원, 작가, 칼럼니스트, 번역가, 통역가, 이주공동체 대표, 다문화활동가, 관광해설사 등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에는 다정한 질책과 실용적인 제안, 따끔한 충고가 고루 담겨 있다.`대한민국 행복지도`는 제1부 `어떻게 쉴까요?`, 제2부 `무엇을 내려놓나요?`, 제3부 `다문화 엄마들이 말해요`등 총 3부로 구성됐다.제1부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다방면에 걸쳐 행복과 쉼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케냐,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에스토니아,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스페인, 인도, 네덜란드, 베트남, 중국, 부탄에서 온 이들의 목소리다. 유학생, 회사원, 강사, 방송인, 기자 등 다양한 직업군 중 유학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으로 공부를 하러 온 이들에게서 `행복한 한국사회`의 이면을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제2부는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 바꾸고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한다.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북한, 독일,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에서 온 이들의 이야기이다. 교수, 사장, 기자, 연구원, 작가, 칼럼니스트, 번역가, 강사, 이주공동체 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가운데 교수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시대를 이끄는 지식인들의 격조 높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제3부는 대한민국 행복에 대한 다문화 엄마들의 생각을 꺼내 놓았다. 네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에서 온`엄마`들의 생각이다. 협동조합 임원, 강사, 통역사, 번역가, 이주공동체 대표, 다문화활동가, 기자, 관광해설사 등이 주를 이룬 가운데 통번역 프리랜서가 가장 많았다. 1, 2부와는 조금 결을 달리하는,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김병현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장은 “`대한민국 행복지도`는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행복한 한국사회`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와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국가와 사회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미래 사회를 조망하고 대응전략을 연구해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적격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