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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농수산물 어울림 한마당 행사’

“코로나19에도 힘 있는 여성시대를 만들겠습니다”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는 오는 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2020년 농어민 살리기 다팜 농수산물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드라이브스루로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에 힘들어 하는 지역 농어민들을 위한 포항지역의 농수산물을 판매한다. 특히 야채와 채소, 지역에서 생산한 젓갈, 빵과 떡 등을 ‘농산물 꾸러미’ 상품으로 판매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포항시 장학재단에 기탁할 예정이다.또한 이날 지역의 농수산물 생산지를 방문해 촬영한 농수산물 홍보 영상과 지역 농·수산물을 이용해 회원들이 만든 요리 등을 현지에서 LED 300인치 영상과 유튜브를 통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김정례 회장은 “장기적인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어려운 여건이지만 본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드라이브스루 판매행사를 통해 건강한 지역의 농수산물 먹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지역 농민 살림에도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는 ‘한국 여성 유권자 경북연맹 포항지회’,‘포항시 새마을부녀회’를 포함한 31개의 단위 여성단체가 뭉쳐 여성 권익향상 및 실질적인 양성평등 구현을 위해 활동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약 1만2천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지원해 여성 단체간의 협력을 도모하며 여성권익보호와 더불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1-01

“돌봄공백 No!… 경북형 맞춤 돌봄 체계 필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연구보고서 ‘경북형 종합 돌봄체계 방안 연구’를 발간하고 경북도의 초등생 돌봄 공백 해소와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컨트롤 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제안했다.연구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맞벌이 가구 비중이 53.5%로 전년대비 1.4%p 증가한 가운데 맞벌이 가구 등 공적 돌봄이 필요한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공백 및 사각지대 문제에 대한 공감대 확산으로 초등 방과후 돌봄 정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2019년 한국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이 퇴사나 이직을 가장 고민한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시기이며,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일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9).이에 따라 경북도의 초등돌봄 공백 해소와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컨트롤하기 위해 도단위 마을돌봄지원센터(가칭) 설치·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먼저 경북형 종합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지리적·인구적 특성과 돌봄서비스 수요, 지역사회 자원 여건을 고려해 3가지 유형(지역사회 자원 연계·협력형, 지역사회 자원 개발형, 공공서비스 제공형)으로 구분했으며, 지역 유형에 따른 마을돌봄터 운영의 차별성과 운영 형태의 다양화를 제안했다.△A유형(지역사회 자원 연계·협력형) : 포항, 구미, 경산 △B유형(지역사회 자원 개발형) : 경주, 안동, 칠곡, 김천, 예천, 영주, 상주, 영천, 문경 △C유형(공공서비스 제공형) : 청송, 군위, 영양, 울릉, 성주, 의성, 청도, 영덕, 고령, 봉화, 울진 등이다.또한 수요자 맞춤형 돌봄서비스 강화를 위해 아동 돌봄서비스 수요-공급의 적정성을 강화하고, 마을돌봄 포털시스템 구축 및 활용, 수요자 맞춤형 안심이동서비스 운영, 긴급돌봄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진혜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연구책임을 맡은 진혜민 연구위원은 “통계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맞벌이 가구 비중이 전국 비중에 비해 7.2%나 높은 편이어서 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자녀양육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 중 하나인 초등학생 돌봄체계의 운영이 좀더 조직·체계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경상북도 아동 돌봄서비스는 초등돌봄교실, (공립형)지역아동센터, 마을돌봄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아이돌봄 지원사업과 민간 돌봄제공 기관을 통해 제공될 수 있는데, 수요자 요구에 부응하고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 및 돌봄 사각지대 발생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돌봄체계를 종합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진 연구위원은 “경상북도내 23개 시군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유형을 구분해 지역 특성별 돌봄체계 강화를 위한 경북형 종합 돌봄체계 방안을 마련해야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을 조성하기 위한 정주여건이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경북형 맞춤형 돌봄체계 구축·운영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돌봄서비스 강화와 지역사회 연계·협력을 통한 돌봄서비스 활성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9-15

경력단절예방 토크콘서트 ‘여우야~ 모이자’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 경북광역새일센터는 구미새일센터와 함께 최근 유튜브 ‘경북여성정책개발원’채널에서 라이브로 2020 경력단절예방 토크 콘서트‘여우야 모이자’를 개최했다. 모이자는 뜻의‘여우야~모이자!’토크 콘서트에서는 육아아빠 대표 박현규(프리랜서 작가), 여성친화기업 대표 김성현(LB루셈 차장), 청년여성 대표 이소희(청년여성농업인 협동조합 대표), 경력단절을 극복한 김은아(주식회사 쓰리랑 대표), 일하는 아빠 대표 박지환(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사무관) 등 5명의 패널이 참여해 여성이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운 점, 남성의 가사와 육아 동참, 여성들이 생각하는 양질의 일자리 등 다양한 주제로 여성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면서 새로운 시도로 온라인 라이브 토크콘서트를 진행, 더 많은 경력단절여성들과 소통하고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경단여성들이 자신의 인생계획을 다시금 정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았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여성의 경력단절은 개인 뿐 아니라 가정, 기업, 사회, 정부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며 경단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로 인한 경제활성화가 경상북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유튜브 콘서트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경력단절을 막는 예방책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31

유신애 학부모총연합회 경북도회장 박사학위 취득

유신애(51·포항시·사진) (사)한국학부모총연합회 경상북도회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신애 회장은 지난 21일 위덕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과 성과 및 발전방안 연구-경북교육청 관할지역 공립 중등학교 학부모위원, 지역위원 인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특히 유 회장의 논문은 도입 25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학교운영위원회 관련 박사 논문 중 경북교육청 관할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은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유 회장은 논문에서 경북지역 공립 중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 지역위원의 구성실태를 설문을 통해 살펴보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성과와 문제점 및 대안에 대한 의견을 파악함으로써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 및 지역위원 역량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유 회장은 논문에서 “교육의 수요자라고 볼 수 있는 학교운영위원의 긍적적인 인식 증진을 위한 단위학교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후 “학교운영위원회가 단위학교 차원의 교육자치기구로 정착돼 학교운영을 민주화하고 학교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결집시켜 학교교육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에 있어 운영위원 선출에 대한 홍보 부족, 학부모위원 및 지역위원의 전문성 부족을 문제점으로 제시하고 발전방안으로 학교운영위원회 구성 시 단위학교별로 학교운영위원회 선거 홍보에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학교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매개적 역할을 담당하고 전문적 역량 강화를 위해 일정 기간의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이와 더불어 학교운영위원회 성과 영역과 문제점 및 발전방안 영역에 있어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규제와 통제 중심의 학교운영에서 탈피해 교육의 주민자치정신 구현과 단위학교의 자율성 확대에 의한 학교교육 활성화를 위해 더욱 많이 참여하기 위해서 학부모위원 구성 비율 증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유 회장은 그동안 (사)한국청소년문화연합 포항시지회장, (사)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수석 부회장·연수원장 등 학교교육 발전과 발전적인 교육정책 제안을 위한 시민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위덕대학교 일반대학교 교육학과에 재학해 열정적인 연구활동을 펼쳐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3

양성 평등교육 전문강사 양성 나선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지역의 양성평등의식 제고와 문화 확산을 위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양성평등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총 4단계, 80시간으로 구성됐으며, 본원에서 △1단계 기본과정 △2단계 전문과정(Ⅰ,Ⅱ) △3단계 강의력 향상과정을 운영하고, 마지막 4단계 위촉평가과정은 한국양 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진행된다.모집 인원은 20명 내외이며, 기본 및 전문과정Ⅰ단계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고, 전문과정Ⅱ와 강의력 향상과정은 집합교육으로 진행된다.모집기간은 오는 27일까지이며, 교육신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로드해 작성 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교육생 선발은 서류심사로 이뤄지며, 모든 과정을 이수한 후 위촉평가과정 최종 합격자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로 위촉돼 도내 양성평등의식과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기타 상세한 사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www.forwoman.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정책변화에 따른 지역의 강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협력해 지역에서 진행하게 됐으며, 지역 강사를 양성함으로써 강사 양성 체계 다변화 및 지역 접근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19

‘2020 가족친화인증 희망 기업’ 찾습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경산시에 소재한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강당에서 가족친화경영과 가족친화인증을 희망하는 기업과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2020 가족친화인증 경북 설명회’를 개최했다. 가족친화인증은 자녀출산과 양육지원·유연근무제도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여성가족부가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인증기업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등에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출입국 이용 편의제공, 정부 물품구매 적격심사 시 가점부여, 주요 은행 대출금리 우대 등 212개 혜택을 제공한다.이번 설명회에서는 가족친화인증 개요, 달라진 인증 지표 및 획득 방법, 심사기준 및 방법, 신청 구비서류 작성 방법 등을 안내하고, 가족친화인증 전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족친화인증 적격 검증 및 지표 검토, 현장 심사관련 등에 관한 그룹 컨설팅을 실시했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신규 가족친화인증 기업 발굴과 기존 기업의 가족친화 경영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내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며 이를 위해 전문가 인력을 확보해 인증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에 각종 인프라 구축 및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경북지역 내 가족친화인증 기업을 확대하고 가족친화문화 확산을 실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가족친화경영 및 가족친화인증을 도입하고자 하 는 중소기업 40곳을 발굴해 이들 신규 중소기업과 기존 가족친화인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1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과 가족친화 직장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가족친화경영 컨설팅과 직장교육에 참여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본원 홈페이지(WWW.forwoman.or.kr) 공지사항의 모집공고를 참고해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가족친화인증기업 육성사업 TF팀(053-817-6016)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6-01

경북 최초 ‘가족 친화 컨설턴트’ 배출한다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한국경영인증원과 함께 지역 최초로 경상북도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과 가족친화 직장환경 조성을 위한 가족친화 컨설턴트를 배출한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주관하는 ‘가족친화 컨설턴트 인력양성 교육’은 22, 25일 이틀에 걸쳐 16시간 과정으로 경북테크노파크 글로벌벤처동 지하 세미나실에서 열렸다.‘가족친화 컨설턴트 인력양성 교육’에는 경영지도사, 노무사, 변호사 등 의 자격증과 관련 경력을 가진 전문가 29명이 지원했고, 심사를 거쳐 21명이 선발돼 교육을 받았다.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한국경영인증원 평가시험을 통과해야 ‘가족친화인증기업 육성 사업’과 관련한 경북 가족친화 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는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 사무국인 한국경영인증원이 일·생활균형의 중요성, 가족친화정책 및 가족친화지원 사업의 이해, 가족친화제도 법적 준수사항, 가족친화인증 제도 및 지표, 컨설팅 실제 등을 강의했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경북 가족친화 컨설턴트들의 활동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가족친화인증을 돕고 경상북도의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5

경북도, 양성평등 풀뿌리 단체 선정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앞장 설 양성평등 풀뿌리단체 3곳을 선정해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풀뿌리단체 지원사업은 양성평등에 대한 관심과 활동의지가 있는 소모임을 육성해 경북의 양성평등 의제를 발굴하고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시작됐으며, 지난해 3개의 단체를 지원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양성평등 의제 확산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둬 경북 여성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올해 경상북도에서 활동할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소모임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는 △텔레그램 n번방 등 디지털 기반 성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안 개발과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강의를 실시할 ‘포항여성회 성평등 인권강사 모임’ △미디어(책, 영화, 드라마 등)로 배우는 양성평등교육을 추진할 ‘구미여성회 빼박모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양성평등 인형극 공연을 추진할 ‘태양과 구름’등 3개 단체이다. 이들 단체에는 각 200만원이 지원되며, 연말까지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풀뿌리단체가 젠더거버넌스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역의 양성평등문화를 확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7

예비 여성창업자 디딤돌, 경북도 ‘창업캠프’

“예비 여성창업자들이 성공신화에 도전합니다”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 경북광역여성새일센터는 예비여성창업자 발굴 및 창업아이디어 구체화 지원을 위한 창업캠프를 최근 경북테크노파크 글로벌벤처동에서 개최했다.이번 창업캠프는 참신한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여성 창업자를 발굴하고 아이디어가 성공창업으로 연계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9년째 추진 중인 경북 대표 여성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이번 창업캠프에는 코로나19 등 전염병 관련 손세정제, 살균식 마스크제품, 마늘과 생강 등의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빈방 공유업, 독도 알리미 조명 등 지역관광 활성화 아이디어, 반려동물 관련 아이디어 등 참신하고 사업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 14명이 참여했다.여성개발원은 상반기 창업캠프에 이어 하반기에도 예비여성창업자를 발굴, 지원한다. 하반기 창업캠프는 경북 예천에서 곧 개관할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열린다. 창업캠프에 참여하는 이들은 경북여성창업경진대회에 도전하게 된다. 여성개발원은 예비여성창업자들의 비즈니스모델을 구체화해 창업을 지원한 뒤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창업자금 지원등도 모색할 예정이다.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창업캠프가 망설이는 예비 여성창업자들에게 꿈과 희망, 실전 노하우를 제공하는 창업디딤돌 역할을 하고, 경북여성의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5-10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지원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성희롱·성폭력 근절 종합지원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게 무료 법률 지원, 의료 지원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종합지원센터는 지난해 9월에 발표된 ‘성희롱·성폭력 신고시스템 개선방안’에 근거해 지난 1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설치됐다.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는 공공기관, 민간 기업 구분 없이 종합지원센터에 연락하면 익명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종합지원센터는 피해자에게 필요한 경우 상담·법률·의료 등 피해자 지원기관 연계를 실시하고, 사건 발생기관에는 조직문화개선을 위한 전문가 자문을 지원한다.사건처리지원단 파견을 희망하는 공공기관 및 민간사업장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stop.or.kr)을 통해, 상담 등을 원하는 피해자는 종합지원센터(02-735-7544)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종합지원센터는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절차를 점검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원하는 정부 기관과 민간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2020년 조직문화개선 지원 사업’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http://www.stop.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달 말까지 이메일(metoo@stop.or.kr)로 제출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31

요즘 핫한 ‘글로벌 셀러’에 도전하세요

“최근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셀러(Global Seller)에 도전하세요”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 여성일자리사관학교는 아마존 셀러를 양성해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지닌 여성 예비창업자를 양성하기 위한 ‘2020 글로벌 셀러 양성과정’을 실시한다.글로벌셀러는 국내의 제품을 아마존 등 글로벌 오픈마켓에 등록해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역직구)하는 직업을 말하며 고수익의 성공사례가 늘면서 글로벌셀러와 역직구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36시간의 전문교육으로 운영되는‘2020 글로벌셀러 양성과정’은 구미, 영천, 안동·예천 등에서 3차례 열릴 예정이며 독창적 아이템으로 글로벌 셀러에 도전하는 경북여성 혹은 경북의 제품을 세계적으로 판매하고픈 예비창업자 등이 교육대상이다.교육은 세계 최대 온라인마켓인 아마존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상품소싱, 마케팅, 전략적 시장조사 방법, 1:1 맞춤형 컨설팅 등을 아마존셀러교육기관 전문강사로부터 배우고 실습하며 전액 도비로 무료로 진행된다. 첫회 교육은 4월 중순 구미 금오공대에서 열릴 예정(코로나19로 일정 변경 가능)이다.신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혹은 경북여성일자리사관학교홈페이지 (www.gbwomanjob.com) 모집공고에서 서류를 다운해서 작성 한 후 우편 또는 전자메일로 접수 가능하다. 문의 여성일자리사관학교사업팀(054-335-1953).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마케팅이 가장 중요한 창업성공 요소인 만큼, 글로벌셀러 양성과정 교육을 통해 세계에서 활약하는 경북여성 사업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3-31

여성 기업인 ‘삶·경험’ 주제 여덟 번째 구술생애사 채록

‘구술생애사를 통해서 본 경북여성의 삶 Ⅶ’.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경북도와 함께 여덟 번째‘경북여성 구술생애사 채록사업’을 추진하며 도민 제보를 받고 있다.올해 채록 대상은 ‘여성기업인’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라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산업과 지역 발전에 기여해 온 여성CEO들 일과 삶 그리고 현장의 변화를 기록하고 조명할 예정이다.경북 여성기업인들의 삶과 경험을 생생히 전해줄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할 사람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053-817-6013)으로 알려주면 된다.경북여성 구술생애사 채록사업은 역사의 전면이나 공적인 공간에서 이름이나 활동을 남기기는 어려웠지만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흘렀던 경북여성들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총 7회의 구술채록을 진행해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 독립운동가 후손, 새마을 여성리더, 파독간호사, 전통문화 전수자, 해녀와 어촌여성 등 총 53명의 생애를 조명했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앞으로도 지역여성들의 삶과 역사를 지속적으로 조명해 나갈 예정이며, 축적된 자료들은 향후 사람 도서관(Human Library) 등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4

1934년 대표작 단편 ‘꺼래이’ ‘적빈’ 잇따라 출간

백신애나라잃은 민족의 참상·빈곤 소재소설 23편·수필 38편 시1편 남겨글과 행동 같은 ‘文行不二’ 길 선택△‘나의 어머니’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백신애는 1929년 1월,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하룻밤 꼬박 쓴 소설을 이종사촌 박계화의 이름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보냈다. 바로 ‘나의 어머니’이다. ‘나의 어머니’의 주인공인 나는 마치 저자 백신애처럼 보통학교 교원으로 있다가 여자청년회를 조직했다는 이유로 학교 당국으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해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된다.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투영된 이 소설은 여성운동가인‘나’와 전근대적인 여성인 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서울 학벌이나 문단인맥이 전혀 없는 경상도 영천의 무명 처녀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나의 어머니’는 수많은 남성 응모자를 물리치고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서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나라 신춘문예 사상 첫 여성 당선자가 나온 것이다. 그 뒤 32세로 사망할 때까지 백신애는 나라 잃은 민족의 참상, 빈곤을 소재로 한 소설 23편, 수필 38편, 시 1편 등을 남겼다.△결혼과 파경 중에서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다1930년 백신애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대학 예술과에 적을 두고 문학과 연극을 공부했다. 연극‘개’(체호프 작)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적도 있으나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자 연극을 단념하고 문학에만 전념했다. 결혼할 것을 요구하는 아버지를 피해 일본으로 건너간 터라 스스로 학비를 조달해야 했기에 여자 몸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빨리 귀국하라는 아버지의 엄명이 떨어졌다. 귀국해 보니 부산 모 해운회사 사장의 아들과 혼사를 잡아뒀다. 별 말 없이 부모를 안심시킨 다음날 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버렸다. 아주 귀국한 것은 1932년 가을이었다. 귀국 후 은행원 이근채와 약혼을 하고 이듬해 봄에 대구 공회당에서 신식결혼식을 올렸다. 이근채는 상처하고 자녀를 데리고 재혼했다. 1934년에는 대구 과수원으로 남편과 함께 신혼집을 옮겼다.이 시기 백신애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다. 드디어 1934년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단편 ‘꺼래이’를 신여성 1~2월호에 연재 발표하고, ‘적빈’도 개벽 12월호를 통해 세상에 내놓았다.‘꺼래이’를 쓴 해 과수원 신혼집에서‘채색교’, ‘복선이’ , ‘악부자’등 작품을 발표했다. 1936년에는 상경해 서울 삼천리사 초청 여류작가 좌담회에도 참여했다.한해 전인 1935년 아버지 백내유가 사망하자 그들의 결혼생활도 파탄이 났다. 백신애 부부는 여러 가지로 맞지 않는데다가 남편의 주먹세례까지 더해져 결혼생활은 5년만에 파경을 맞았다.△문학정신을 불살랐던 자유인, 재평가 서둘러야1936년 소설가 현진건이 얽힌 손기정 베를린 마라톤 우승 일장기 말살사건이 일어나고, 총독부의 애국지사에 대한 감시가 심해졌다.전부터 애국부인단체와 인연을 맺고 있던 백신애와 좌파 성향의 백기호는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했다. 급기야 총독부가 사상범 감찰을 위해 경성과 평양, 광주 등 7개 도시에 감찰소와 출장소를 설치하기로 해 민족독립을 꿈꾸던 사람들은 발을 붙이고 살 수가 없게 됐다.백신애의 사상적 고향이었던 오빠 백기호는 정우회 발기인이었고, 사회주의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북풍파 대표로 참여했다가 조선공산당 2차 검거시 원산에서 체포됐다. 이때는 아버지가 힘으로 빼냈다. 친일파가 아니고는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논리 때문에 친일파로 몰리기도 했던 백신애의 아버지는 과수원을 하면서 일본, 중국으로 실어내던 나무 사과상자의 속을 교묘히 파내고, 금붙이를 넣어서 만주로 독립군자금을 부쳤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남매도 점점 심해지는 왜경의 눈을 피해 상해로 숨어들었다. 비록 왜경의 감시를 받기는 했지만, 소설가 강로향과 교류하며 40일을 자유롭게 방랑한 백신애는 오빠의 손에 이끌려 귀국했다.결혼 전부터 위장이 나빠 죽을 자주 먹던 백신애는 이혼 무렵 그 증세가 더 심해졌다. 새로운 각오로 문학을 하려고 서울로 갔을 때는 얼굴이 바짝 야위었다. 그런 가운데도 잡지사 여기자를 하면서는 문우들과 어울려 자주 술을 마셨다. 1939년 몸져누웠고, 5월에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백신애는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그해 6월 25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프로문학이 퇴조하고 있던 1930년대 초에 작품을 시작해 30년대 말에 떠난 백신애의 삶은 파란만장했지만 그는 결코 시대상황에 굴복하지 않는 빛나는 정신의 소유자다. 인간을 향해 결코 식지 않는 정열과 정의감을 보여줬던 백신애는 우리나라 첫 신춘문예 등단 여류작가이자 결코 일제 앞에 무릎꿇지 않은 비친일 여류 3총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백신애는 모순과 비리에 찬 현실을 주시하고, 식민시대를 사는 여성들의 무지와 궁핍한 삶을 진솔하게 다뤘다. 때로는 작품 속에 자신을 투영하기도 했다. 기름진 고향들을 빼앗겨 시베리아·만주로 떠도는 겨레의 참상을 다루기도 하고, 압박을 당하면 굴종하기보다 분연히 털고 일어서기를 촉구하는 특강을 다니기도 했다. ‘조선 독립’ , ‘대한민국 해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우리들의 고도를 향해 여성운동과 문학운동을 동시에 편 백신애는 육체적 고행과 외부적 핍박을 뛰어넘어 자유를 추구해 나갔다. 문학과 행동이 결코 둘이지 않는 문행불이(文行不二)의 길을 고고하게 걸어간 우리 문단사의 소중한 존재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경북여성정책개발원 끝

2020-03-17

양성평등문화 확산 앞장설 풀뿌리 단체 찾아요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해 활동해 온 단체들을 지원합니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앞장 설 양성평등 풀뿌리단체를 공모한다.풀뿌리단체 지원사업은 양성평등에 대한 관심과 활동의지가 있는 소모임을 육성해 경북의 양성평등 의제를 발굴하고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공모자격은 경북도에서 활동할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소모임이며, 공모분야는 △양성평등 관련 연극활동(찾아가는 연극공연, 아이들과 함께하는 인형극, 시나리오 제작 등) △여성·가족 권익증진 및 양성평등문화 확산활동(양성평등테마 학습·문화활동, 양성평등 어린이 그림책 교육활동, 양성평등교육 콘텐츠 개발활동, 도민 양성평등교육 및 놀이, 여성·가족 역량강화사업 등) 분야다.공모신청은 4월 3일까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 개발원소식란에서 지정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happyaudri@forwoman.or.kr)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단체는 200만원이 지원되며, 5월부터 10월까지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지난해 3개의 풀뿌리 소모임을 지원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양성평등 의제 확산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경북 여성들의 호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내 풀뿌리단체와 협력을 통해 양성평등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0-03-10

하룻밤에 써 내려간 단편 ‘나의 어머니’ 1등 당선

백신애는 영천 출신의 소설가이자 여성 운동가이다. 32세로 요절한 그녀는 1929년 조선일보에 하룻밤 만에 써내려간 단편 ‘나의 어머니’를 응모한 것이 1등으로 당선되면서 신춘문예 출신 첫 여류작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불꽃같은 지성을 지닌 여성계몽가로 30년대 저항문학의 정수를 보여준 백신애는 경상북도 공립학교 여교사 1호이기도하다. 대구사범 강습과를 수료하고, 1924년 천공립보통학교 교사로 발령받은 백신애보다 더 빨리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아명이‘무잠’ , ‘무동’ , ‘술동’등이었던 백신애는 유복한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호사를 누리기보다 일제의 핍박으로 짓눌리고 힘든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시인의 감성을 타고난 문학가다. 충분히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데도 그보다는 주변의 아낙들이 가부장적 관습에 짓눌리는 모순의 개선을 원했고,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도록 하기 위해 헌신했다.식민지 시대 저항문학가경북공립학교 여교사 ‘1호’부잣집 외동딸의 호사 누리기보다일제 항거와 여성 운동에 앞장△유복한 가정에서 총명했던 어린시절1908년 5월 20일 영천군 영천읍 창구동에서 태어난 백신애(白信愛·1908∼1939)의 아버지 백내유는 미곡상과 정미소를 경영하는 영천에서 알아주는 부자였다. 어머니 이내동은 영천 양반에다 영남 갑부인 규수였으며 남다른 모성애로 어려서 병약했던 딸을 자애롭게 받아들이고, 정성을 다해 양육하며 인생 끝까지 따뜻하게 돌봐준 훌륭한 어머니였다. 어머니 이내동은 오월의 창공이 저문 어느날 밤, 비둘기 태몽을 꾸고 백신애를 가졌다. 비둘기 태몽은 영리하고 똑똑한 아이를 말한다더니 백신애는 소녀천재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영리했다.하지만 백내유는 허약한 딸을 보호하고자 보통학교 정규 교육 대신 6,7세 때부터집에서 독선생을 들여 한문을 익히게 하고, 사서를 가르쳤다. 어려운 집안을 단박에 일으켜 세울 정도로 명석하고 부지런했던 백내유는 천성적으로 병약한 딸이 바깥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꺼렸다. 완고한 면이 있어 신학문도 접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때문에 백신애의 공부는 한학을 하는 선비인 이모부 김 씨가 주로 맡아서 가르쳤다. 위로 5살 많은 오빠 백기호도 백신애에게 큰 영향을 줬다.백기호는 대구고보(현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중앙대학교에 다니면서 몽양(夢陽) 여운형에게 영향을 받아 진보 좌파적 성향을 지닌 적극적인 사회주의 운동가였다. 백기호는 동생에게 일본말을 가르치고 강의록도 보여줬다. 오빠가 읽던 탐정소설과 고대소설도 백신애가 받아 읽을 정도로 백기호의 사상과 지식을 그대로 습득하기에 이른다.△짧은 교사생활, 그리고 여성운동에 뛰어들다1922년 백신애는 집안의 보호와 안정으로부터 스스로 뛰쳐나갈 것을 결심한다. 아버지 몰래 여학교에 지원한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에 의해 곧 발각되고 여학교 대신 사범학교에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한다. 그렇게 경북사범 강습과를 1년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백신애는 1924년 영천공립보통학교 교사로 발령났다. 도내 공립학교 여교사 1호다.백신애는 1924년 5월 10일 결성된 조선여성동우회와 1925년 1월 21일 결성된 경성여자청년동맹 등에 가입해 운동가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두 여성단체에 가입한 일은 백신애의 발목을 잡았다. 1927년 1월 22일 좌익 여성단체 가입이 탄로나면서 교직에서 강제 퇴직당했던 것이다. 일제침략정책의 충복인 훈도 노릇을 하기 싫었던 백신애는 미련없이 교직을 떠났다. 자유롭게 서울로 올라간 백신애는 본격적인 여성운동에 뛰어들었다.상경 직후 바로 조선여성동우회, 경성여성청년동맹의 상임위원을 맡은 백신애는 1927년 2월 서울 천도교회관에서 열린 경성여성청년동맹 2주년 기념식을 거의 혼자 손으로 다 치뤄냈다. 치밀하게 준비했고, 행사마다 성공했다. 서울 뿐 아니라 지방을 다니면서도 순회강연을 하면서 사회개혁을 앞당기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 목우(牧牛) 백기만이 주선한 김천 강연에서 백신애의 활약은 대단했다. 백기만은 편저인‘씨 뿌린 사람들’에서 경북이 낳은 문인 중에서 고월, 육사와 함께 백신애를 혁명독립지사라고 적고 있다.부잣집 외동딸에게 보장된 편안하고 안락한 길을 포기하고, 피지배 민족의 고통과 현실적 모순을 여성계몽으로 극복하기 위한 백신애의 노력은 계속되었다.백신애백신애가 가입한 조선여성동우회는 유명한 여성혁명가 정칠성 등을 낳은 단체로 근우회 등과 함께 본격 여성운동을 펼친 단체다. 조선여성동우회는 초창기에는 노동부인을 위한 음악회, 교양강좌 등 온건한 활동을 하다가 차츰 서민여성들의 인권옹호, 자유연애와 성의 해방까지 외치는 조직으로 나아갔다.조선여성동우회와 경성여성청년동맹을 통해 한창 여성운동에 주력하던 백신애는 1927년 돌연 시베리아로 방랑의 길을 떠났다. 왜 혹한의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야했는지 그 이유는 모른다. 다만‘백신애 소설연구’를 쓴 계명대학교 민현기 교수는 혁명의 땅으로 명명된 그곳을 직접 밟아보려는 백신애의 결심 그 자체가 시베리아행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 여성 해방과 민족 해방을 위한 투쟁의지를 더 높이려는‘계획된 고행’이 바로 시베리아행이었다는 분석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20-03-09

경북도 양성평등 남녀모니터링단 모집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여성가족부 수탁사업으로 지역 양성평등 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전액 국비로 운영되는 경북양성평등센터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지역정책 모니터링과 양성평등 교육 및 문화 사업의 2개 영역으로 구성된다.지역정책 모니터링 사업으로는 시설 및 공간에 대한 양성평등 관점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교육 및 문화 사업으로는 △보육·유치원교사를 위한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 △양성평등 활동가 육성을 위한 별반(차별반대) 운영 △양성평등 토크콘서트와 토론회를 열 양성평등 경북 알리오 등 3개 세부사업으로 짜여졌다.양성평등 경북도민 모니터링단은 20명 내외의 남녀도민으로 구성되며, 공간 및 시설에 관한 양성평등 관점 역량강화 교육을 받는다.참여 신청은 http://naver.me/5Ss3SY2j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15일까지 제출하면 되며, 선정된 모니터링단에게는 활동비가 지급된다. 교육 및 문화 확산에 관한 3개 세부사업 가운데 양성평등 강사단 별반(차별반대)은 지난해 기본과정에 이어 심화과정이 진행된다.보육·유치원교사를 위한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은 각 기관별로 참여 신청을 받아 교육을 실시하며, 양성평등 경북 알리오 사업 중 토크콘서트는 9월 중 개최 예정이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경북도의 실질적 양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지역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현실적 모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08

1955년 ‘미망인’ 이후 1997년 화려한 컴백

남편 이보라는 1954년 6월, 산후 한 달이 막 지난 박남옥 앞에 시나리오를 던져줬다. 박남옥은 남편의 시나리오로 16㎜ 영화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35㎜ 영화가 쏟아져 나오던 때라 박남옥이 16㎜ 영화를 제작하려고 한 것은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박남옥은 총 제작비 480만원 가운데 언니에게 280만원을 빌리면서‘자매영화사’를 차렸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출연 배우들도 대부분 박남옥이 영화일을 하면서 친분을 맺었던 사람들로 캐스팅했다.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애초부터 적은 돈으로 시작한 영화인지라 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그녀가 겪은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돈이 있으면 영화를 찍었고 돈이 떨어지면 촬영을 중단하고 돈을 구하러 다녔다. 마침 시작된 장마로 촬영은 자꾸 늦어졌고, 출연자나 스태프가 나오지 않는 날도 있었다.끝날 것 같지 않던 촬영은 6개월이나 걸려 끝났다. 그러나 촬영이 끝나자마자 엄마 등에 업혀 날마다 촬영현장을 지켰던 딸 경주가 폐렴에 걸리고 말았다. 딸에 대한 미안함과 자책감이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어렵사리 촬영이 끝나고 영화 녹음 작업이 남았다. 1954년 12월 18일 중앙청에 있던 녹음실을 방문했다. 그때 그녀는“16mm 영화라 안된다” , “여자라 재수가 없다”면서 온갖 푸대접을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녹음을 끝내고 나니 이번에는 개봉할 영화관을 잡을 수가 없었다. 여성감독이 만든 영화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다. 역시 딸 경주를 업고 영화 제작본이 든 궤짝을 들고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닌 끝에, 겨우 1955년 4월 영화를 개봉할 영화관(서울중앙극장)을 구할 수 있었다. 러나 서울중앙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미망인’은 안타깝게도 4일 만에 막을 내렸다. 35㎜ 영화의 홍수와 여성감독이 만든 영화에 대한 편견이 빚어낸 명백한 흥행실패다. 하지만‘미망인’은 당시 사회문제로 대두됐던 전쟁미망인을 소재로 여성의 갈등과 욕망을 과감하면서도 절제 있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평론가와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죽을 고비를 넘기고‘미망인’을 만들었다. 목숨이 둘이고 셋이면 또한다. 그렇지만 목숨이 하나니 하나로 끝났지.”우리나라 영화 한 편을 만들면서 박남옥은 거의 기진했던 것 같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패기를 믿고 시작한 영화지만 여성에게 허락된 것이 거의 없던 시절, 영화를 만드는 일은 목숨을 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미망인’을 끝내고도 영화계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박남옥이지만, 그 뒤로 다시는 메가폰을 잡지 못했다. 그녀의 말대로 목숨이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최초의 여성감독’으로 돌아온 박남옥일찍이 영화와 사랑에 빠졌던 박남옥은 결혼은 절대하지 않을 거라며 부모 애를 태웠다. 그랬던 그녀가 이보라와 결혼을 한데는 남편의 열렬한 구애도 구애지만 부모에게 덜 미안한 딸이 되고 싶었던 이유가 컸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에게 아내와 어머니라는 이름만을 허락한 시대를 거부하고‘여성감독 박남옥’이라는 이름으로 살기를 희망했던 그녀에게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다.영화‘미망인’이 상영된 이듬해인 1956년, 박남옥은 남편과 이혼하고 딸 경주를 자신이 키우기로 한다. 그 뒤로도 박남옥은‘시네마팬’이라는 월간 영화잡지를 창간해 해외화제를 취재하는 등 영화계를 떠나지 않았으나 1957년 아버지의 권유로 둘째 형부의 회사인 동아출판사에 입사하면서 결국 영화계를 떠나게 됐다고 한다.단 한편의 영화만을 남기고 잊혀졌던 박남옥이 다시 돌아온 것은 1997년 제1회 서울국제여성화제에서다. 이 영화제에서‘미망인’은 개막 초청작으로 상영됐고, 박남옥은‘최초의 여성감독’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오랫동안 기억되지 못했던 그녀가 이 영화제를 통해 새롭게 조명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한국영화계에서 여성영화인들의 활약이 그만큼 뛰어났고 그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최초의 여성감독인 박남옥 감독을 기리는‘박남옥 영화상’을 신설했는데, 애당초 박남옥이‘최초의 여성감독’이라는 영예를 안기 위해 영화를 만든 것은 아니었으나, 이제 새로운 길을 개척한 고난에 대한 보상이 후배 여성영화인들의 활약에 힘입어 제대로 주어졌다. 1992년, 박남옥은 일찌감치 유학길에 오른 외동딸 경주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녀는 그곳에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신문을 보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같은 아파트에 사는 노인들이 아름답게 늙어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녀가 세상에 남긴 영화는 단 한편뿐이었지만 그녀는 늘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내놓지 못한 미완의 영화들이 그녀의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것 같지는 않다. 멀찍이 서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나이의 노감독은, ‘100m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한 번도 옆을 보고 딴 생각을 한 적이 없던’오로지 영화에 미쳐 있었던 한 시절을 떠올리면서“유감없지, 내 지난날에….”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20-03-02

경북지역 여성 농어업인 친화 정책 필요

“경북 지역 여성농어업인들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성친화 농어업정책이 필요합니다”(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여성농어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여성농어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먼저 2018 여성농업인 실태조사(농림축산식품부) 경북지역 데이터 분석 결과, 농업·농촌에서 여성농업인으로서 고충사항은 가사와 농사일 병행의 어려움이 49.4%로 1순위로 나타났고, 농사일에서의 체력 부족 33.5%, 농기계 사용의 어려움 6.3%, 시설 사용의 어려움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또한, 여성농업인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여성농업인의 가중한 노동부담 경감이 2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여성농업인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 및 복지제도 확대 21.4%, 여성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 17.6%, 여성농업인이 농산물가공, 유통, 농촌관광 등으로 진출하도록 기술과 자금 지원 14.1%, 농촌지역 보육 및 교육시설 확충 8.7%, 여성농업인을 위한 정보화, 마케팅 전문 경영교육 강화 7.8% 등의 순이었다.특히, 여성농업인을 위한 정책, 제도 및 시설 인지도를 살펴본 결과, 모든 정책에서 30% 이상의 인지도를 보인 제도는 없었다.한편, 경북도내 여성어업인 3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어업인 실태조사와 여성어업인 의견수렴 결과에 따르면, 여성어업인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은 여성어업인 전문성 향상을 위한 기술교육 및 훈련 지원이 1순위(28.7%)로 나타났고, 여성어업인 일손 돕기 지원 21.1%, 여가 및 문화활동 활성화를 위한 바우처 제공 17.2%, 여성어업인 단체의 설립 및 활성화 지원 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또한, 어업에 종사하면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체력 및 건강상의 문제가 49.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과 가정생활을 함께 해야 하는 어려움 19.2%, 어업의 위험성과 안전문제 11.0%, 어업에 대한 지식 및 정보의 부족 7.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여성어업인을 위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는 여성어업인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이 28.8%로 가장 많았고, 여성어업인의 가중한 노동 부담 경감 22.5%, 복지시설 및 복지제도 확대 18.6%, 안전한 어업 환경조성 16.5% 등의 순으로 제시됐다.이번 보고서 연구책임자인 진혜민 연구위원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농어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여성농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과제로는 첫째, 여성농업인 당사자의 정책 인지도 향상 및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여성농업인 정책알림이 활성화와 정책가이드북 발간을 제안했다. 둘째, 공동경영주(공동경영체) 등록 확산 릴레이 캠페인이다.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권리 증진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공동경영주 등록은 매우 중요하며, 공동경영주 등록 확산을 위한 온-오프라인 릴레이 캠페인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여성농업인 문화·복지 서비스 증진을 위한 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과 행복바우처 제도의 양적, 질적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여성어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과제로는 첫째, 여성어업인-수협관계자-어촌계장-행정부서-연구진이 함께 참여하는 ‘경상북도 여성어업인 문제를 고민하는 포럼’이 신설·운영될 필요가 있다. 둘째, 여성어업인 여성리더 역량강화 및 여성리더 양성이다. 여성어업인의 교육 참여 기회 및 경험이 다소 낮게 나타났는데(참여경험이 없는 경우 58.6%), 여성어업인 리더 양성을 위해 어촌계별 여성리더 및 여성후계자를 각 1명씩 지정해 경북형 여성어업인 리더단을 구성·지원할 필요가 있다.진혜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또한 여성인재 아카데미 지역사회 여성리더 교육과 더불어 여성어업인 교육 수요도가 높았던 취미·여가·교양 교육 및 수산물 판매·마케팅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어업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궂은 날 찾아가는 물리치료실 운영이다. 어업환경 특성상 어업이 불가능한 날에 여성어업인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해 ‘궂은 날 찾아가는 물리치료실’운영을 통해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 지원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선도적인 경상북도 여성농어업인 정책 추진을 위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여성농어업인 복지 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25

패기와 배포로 영화계 활짝 연 여장부

박남옥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이었다. 걸출한 여성 영화감독을 많이 배출한 지금의 우리 영화계를 패기와 배포로 활짝 연 여장부이다. 미술공부를 하기 위해 일본 유학을 결심한 것이나 결혼을 종용하는 부모에게 맞서 이화여전을 자퇴한 것,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남성중심적인 영화현장에 뛰어들어 갖은 차별과 어려움을 이겨낸 모습 등은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보여줬던 매우 단단하고 강한 여성이었다.어려서부터 미술·영화에 관심부모 권유 이화여전 가사과 자퇴스물네살, 조선영화사에 입문한국전쟁 중 국방부 뉴스 편집△다재다능한 셋째 딸박남옥은 1923년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유복한 가정에서 딸 여섯, 아들 넷의 10남매 가운데 셋째 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즐겼던 박남옥은 세계문학전집을 읽는 틈틈이 언니들이 읽는 영화잡지도 읽곤 했다. 다양한 책읽기를 통해 기른 문학적 소양은 그녀가 영화를 만드는 데 풍부한 토양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남옥은 운동을 잘 했는데, 여고 시절 전조육상선수권대회(전국체전)에서 여자 포환던지기 종목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하며 3회 연속 한국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그런 그녀가 영화에 빠져들게 된 것은 순전히 스타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다. 여학교에 다니던 당시 청초한 외모로 인기를 끌었던 여배우 김신재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한 열망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박남옥은 그 후 꾸준히 김신재에게 편지를 보내고 사인도 받으면서 영화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 여고시절 운동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정작 박남옥은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 화가 박래현과 천경자가 수학한 일본의 우에노 미술학교에 진학해서 미술공부를 하고 싶었던 그녀는도쿄로 유학을 가려고 밀항선을 탔다가 배가 좌초돼 일본의 수용소에 있다가 돌아오기도 했다.고향에 주저앉게 된 박남옥은 부모의 권유로 1943년 이화여전(현 이화여자대학교) 가사과에 입학했다. 원했던 공부가 아니니 당연히 학교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없었던 박남옥은 휴일이면 온통 보리밭이었던 염천교 부근의 헌책방을 찾아다니면서 영화나 미술 관련 책을 사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곤 했다.그 와중에 좋아하는 영화도 닥치는 대로 보러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최고의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손꼽히는 레니 리펜슈탈(1902~2003)이 제작한‘올림피아’(1936)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베를린올림픽을 소재로 한‘올림피아’의 압도적인 상미와 획기적인 다큐멘터리 기법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이렇게 멋진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감독이 여성이라는 사실이었다. 1919년, 우리나라 최초의 남성감독인 김도산이‘의리적 투구’를 제작한 이래 조선영화에서 여성이 감독한 영화는 단 한편도 없던 시절이었다. 그러니 여성감독의 존재에 그녀가 얼마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영화를 좋아해서 단지 열심히 보러 다니기만 했던 박남옥은 비로소 영화를 직접 제작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는다.얼굴도 보지 않고 데려간다는 셋째 딸이었지만 박남옥은 결혼에 뜻이 없었다. 영화가 어떤 세상도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고 보면, 그런 영화 속에 깊게 빠져있던 그녀에게 가부장적인 결혼생활은 회피하고 싶은 현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혼기가 찬 딸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부모는 박남옥에게 결혼을 강요했고, 그녀는 그에 한 저항으로 부모가 원했던 학교를 자퇴하고 말았다.△한국최초의 영화감독이 되다1944년 고향으로 내려온 박남옥은 대구 매일신문사의 기자가 됐다. 책을 많이 읽고 쓰기 재능을 가진데다 미술과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컸던 그녀는 신문의 영화란을 맡으면서 영화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마침내 본격적인 영화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박남옥은 나이 스물 넷 되던 해인 1946년 서울로 올라간다. 서울로 올라와서 처음 본 영화 역시 김신재가 출연한 ‘거경전’이었다. 영화를 본 다음날 박남옥은 수선화를 사들고 여학교 때부터 줄곧 우상이었던 김신재를 만나러 갔다. 이때 맺은 김신재와의 우정은 그 후 줄곧 이어진다.박남옥은 친구 남편인 윤용규 감독의 소개로 조선영화사 촬영소에서 일하게 됐다. 그곳에서 영화 관련 일을 배우면서 버려진 필름을 편집해 남몰래 영화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신경균 감독의‘새로운 맹세’에서는 스크립터 일도 맡았다. 오랫동안 꿈꾸던 영화 일을 하게 되면서 누구보다 열심이었지만, 여자라고 무시를 당하거나 여자라서 지방출장에서 배제되는 등 남성 중심적인 화현장에서 그녀가 겪어야 했던 어려움은 적지 않았다.박남옥.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그러나 박남옥이 여자라는 이유로 이해받지 못한 곳은 영화 현장만이 아니었다. 혼기를 놓친 데다 영화판에서 남자들과 어울려 세월을 보내는 딸을 염려한 부모는 결국 딸을 끌고 대구로 내려왔다. 그 후 박남옥은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선을 보러 다녔다. 그러던 중에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박남옥은 곧바로 국방부 촬대에 입대해 뉴스를 편집하면서 전쟁을 몸소 겪어냈다.남편이자 극작가인 이보라를 만난 것도 1953년 종군화를 만들던 때다. 결혼은 절대 하지 않겠다던 그녀지만 평생 속을 썩인 부모에 대한 미안함과 집 앞에서 결혼을 하자고 외쳐대던 이보라의 구애가 이어지면서 서른한 살의 박남옥은 부산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다. 결혼한 이듬해 예쁜딸 경주를 낳았다. 그러나 딸을 낳은 지 3일 만에 영화를 보러갈 정도로 박남옥의 마음은 온통 영화에 가 있었고, 영화에 대한 그녀의 마음은 남편도 딸도 나눠가질 수 없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20-02-24

‘비동의 간음죄’ 신설 본격 검토스토킹·데이트 폭력 핫라인 구축

정부가 형법상 ‘강간과 추행의 죄’라는 명칭을 ‘성적자기결정권을 해하는 죄’로 변경하고, ‘비동의 간음죄’의 신선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여성가족부는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2020∼2024)’을 심의·확정했다.이 기본계획은 정부 차원에서 여성폭력 방지를 위해 마련한 최초의 중장기 계획이다.비동의 간음죄는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상대방의 합의 또는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간음한 경우 이를 성적자기결정권의 침해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가정폭력 범죄에 ‘주거침임·퇴거불응죄’를 추가하고 유죄 판결 선고자에 대한 수강·이수명령 병과 규정 및 불이행자에 대한 제재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다.가정폭력 가해자 격리를 통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자녀면접교섭권 제한’을 피해자보호명령 유형에 추가할 방침이다.스토킹·데이트폭력 사건은 제때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담조직(TF) 운영을 활성화하고 피해자와 핫라인을 구축해 신변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이와 함께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된다. 성매매에 유입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에도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변형카메라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불법 촬영기기 규제 관리에 나서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음란 동영상 스트리밍을 모니터링·관리할 음란물 차단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에 나설 방침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23

“다문화한부모가족 자녀 성장지원 필요”

경북도내 다문화한부모 자녀교육 및 성장지원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경북도 출연기관인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이 최근 발표한 다문화한부모가족 지원방안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경북도내에 거주하는 다문화한부모가족 17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10월 29일까지 설문(160명) 및 심층면접(15명)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 ‘2019 경상북도 다문화한부모가족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배옥현 연구위원배옥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을 연구책임자로 한 이번 보고서는 경북도 다문화한부모가족의 기초적인 사항, 가족변화의 원인 및 과정, 경제적, 정서적, 가족관계, 가족 내 역할수행 영역 등 가족변화 정도 및 가족생활의 어려움, 정부의 지원 및 욕구 등 가족생활 전반을 파악하기 위한 내용 등을 조사했다.이들 가족생활에서의 어려움에 대한 조사 결과, 47.9%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자녀양육 및 훈육의 어려움(30.2%), 취업의 어려움(6.5%), 건강상의 문제(4.6%), 가족과 헤어져 사는 어려움(3.8%), 가사노동의 부담(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또한 심층면접 조사결과, 다문화한부모가족은 전반적인 생활의 어려움, 생계비 부족 등으로 인해 자녀의 성장이 저해되고, 교우관계가 잘 안되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으며, 인터넷 중독 문제나 따돌림, 자신감 부족 등 우울감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녀의 성장 및 교육 걱정에 대한 어려움을 덜어주고 한국어 실력 부족 및 미숙으로 인한 자녀들의 알림장을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방과 후 숙제 봐주기, 향후 진로 상담 및 방향 정해주기 등을 지원하는 외식, 스포츠, 학습, 문화 등 바우처 서비스의 적극적인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제기됐다.‘2019 경상북도 다문화한부모가족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 표지.이를 위해 경북도는 다문화가족지원기금이나 다문화가족 특별지원 예산 중 일부를 쿠폰 형식으로 분기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자녀 성장을 돕는 사업으로 운용해 확대·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한 선주민 이주여성 중 언어소통이 잘되는 사람이 중심이 돼 카톡방이나 밴드 등을 운영해 한국어 알림장이나 준비물 챙기기와 같은 해당 콘텐츠를 모의 다국어로 번역해 줌으로써 다문화한부모의 자녀관련 교육적 접근성을 용이하도록 지원하는 방안 모색도 제기됐다.최미화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다문화한부모 자녀교육 및 성장지원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스마트 폰의 카톡방이나 밴드 활용 등을 통한 자녀의 알림장 확인이나 준비물 챙기기 등 번역서비스 지원 강화를 통해 다문화한부모 자녀의 교육적 환경이 안정적으로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2-11

포항시여성단체협회장 선거 김정례·정경애 출마

포항시 최대 여성단체인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차기 회장 선거가 6일 두 후보 간의 대결로 치러진다.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는 오는 6일 오전 10시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에서 2년 단임 임기의 제13대 회장을 뽑는 선거를 실시한다.지난달 31일 회장 선거 후보 등록 결과 김정례(58) 한국여성유권자연맹포항지부장과 정경애(56) 포항시새마을부녀회장 등 2파전으로 열린다.김정례 후보는 포항 출신으로 중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한 뒤 지난 2009년 포스코 협력작업을 수행하는 (주)PNB를 창업해 여성기업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6년 2월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포항시지회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해 정책토론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의 지위향상과 사회에 여성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 정치인 발굴하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힘쓰는 한편 건전한 지방자치를 위해 우수의원을 표창하는 활발한 활동을 펴왔다.정경애 후보는 포항 출신으로 포항시새마을부녀회를 이끌고 있으며 남다른 친화력과 포용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1년 포항시 새마을운영위원으로 위촉돼 활동을 시작해 지난 2018년 1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연말 이만포기의 사랑의 김장나누기. 한민족 해맞이 축전 떡국 나눔봉사 및 재난의 현장 등에서 헌신적으로 앞장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주민화합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에 기여하고 새마을정신으로 도정발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공으로 2019년 새마을대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02

여성일자리사관학교 2020학년도 교육과정 운영기관 모집

“경북여성 일자리창출, 2020년 새해에도 여성일자리사관학교가 앞장섭니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오는 17일까지 2020년도 여성일자리사관학교 산학연계 교육과정 운영기관을 모집한다.경북 여성의 직무능력을 개발하고, 4차산업혁명을 통한 여성일자리 창출 및 지역과 기업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발굴하고 운영하기 위함이다.공모분야는 4차산업혁명 분야와 산업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산업기술·사무 분야, 통합 돌봄 등 사회복지 분야, 지역관광활성화 및 6차 산업관련 문화예술관광 분야 그리고 교육기관이 산업과 교육을 연계해 여성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자율분야 등이다.교육과정은 최소 150시간 이상으로 전문교육, 직무소양교육, 취업준비교육 등 경북여성을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구성하면 된다. 위탁기관은 교육과정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선정이 된다. 과정 당 최대 3천500만원 지원되며, 1개의 기관이 1개의 과정만 신청가능하다.신청 대상은 도내 주소지를 두고 직업교육이 가능한 대학 및 연구, 교육기관이며, 민간기업과 일자리 분야 및 관련 분야 교육 경력이 없는 기관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되며, 공모신청은 여성일자리사관학교 홈페이지(www.gbwomanjob.com) 공지사항의 모집공고를 통해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하고 전자메일로 접수하면 된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여성일자리사관학교 교육과정으로 여성들이 다양한 직무교육을 받고, 경북형 여성일자리 창출이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운영에 관심이 있고 경쟁력 있는 도내 교육기관들의 많은 관심과 공모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1-05

‘신바람 경북 여성일자리 포럼’ 성료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 경북광역새일센터는 지난 11일 오후 2시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2019 청포도(청년여성을 포용하는 경상북도) 일자리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여성일자리 확대를 통한 ‘일터 넘치는 부자 경북’실현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4차 산업혁명과 여성 일자리’ 를 주제로 청년여성, 여성일자리 전문기관, 여성친화기업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이번 일자리 포럼에는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 총괄대표의‘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여성일자리 창출’이란 제목의 기조강연이 마련됐다. 요즈마그룹은 이스라엘의 경제발전을 이끈 세계적 벤처 캐피탈기업으로 젊은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사회적 지원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또한, 주제발표로 한국고용정보원 최영순 팀장의‘4차 산업혁명과 직업세계의 변화’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김태형 교수의 ‘Smart時代 따라잡기’가 이어져 경북형 여성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이날 포럼에서는 ‘경북여성 사회적경제 페스티벌’도 함께 열렸다. 나는 드론 사회적협동조합, 경북코딩메이커 사회적협동조합 등 창업에 성공한 여성 사회적경제기업 14개 업체가 체험부스를 운영해 창업에 관심있는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청포도 일자리 포럼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직업 트렌드를 읽고 미래 여성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경상북도 청년여성들이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발판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