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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자년 걸릴 문제를 5분만에’ 양자컴 시대 온다

구글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최신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장착한 양자컴퓨터를 공개했다. 양자컴퓨터가 아직 상용화된 것은 아니지만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를 ‘주판’ 수준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 구글 측의 설명이다. 양자컴퓨터의 성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가 10자년(10의 24제곱, 10셉틸리언) 걸려 푼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10자년은 우주의 나이를 초월하는 아득한 시간이다. 다만 양자컴퓨터가 양자 연산의 최소 단위인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오류도 증가하는 점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이번에 구글이 만든 양자칩은 이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기존컴퓨터가 연산을 수행할 때 0과 1을 사용하는 비트를 기본연산단위로 하나 양자컴퓨터는 0과1을 동시에 갖는 중첩성을 활용한다. 양자컴퓨터는 활용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우선 금융 분야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고 제약, 항공우주부터 에너지와 기후변화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야에서 초현실적인 속도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AI(인공지능)반도체에 쏠려있던 무게 중심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딥러닝을 통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데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전력,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데 비해 양자컴퓨터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AI의 학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 개발소식에 시장도 즉시 반응했다. 그동안 견고하게 상승흐름을 지키고 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일주일 사이 무려 6%나 빠진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빠르게 상승했다. 구글은 5%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를 썼고 양자컴퓨터 분야서 경쟁하고 있는 IBM과 아이온큐 등의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게임체인지로 올라서면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가상화폐시장.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보안 시스템으로 불리는 블록체인기술이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면 쉽게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의 경우 수학적 암호를 푸는 방식의 채굴부터 거래와 지갑 보관까지 모두 암호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만능열쇠 양자컴퓨팅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14일 가상자산 글로벌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99% 오른 10만 817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5.06% 오른 3953달러, 리플은 1.24% 오른 2.41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10일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밑에서 횡보하다가 9만 4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한국은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후발주자에 속한다. 2022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후 지난해 국가 양자전략이 수립되고 올해 양자과학기술 및 산업육성법이 제정됐다. 출발은 늦었지만, 정부 주도하에 적극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초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2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시연했으며 2026년까지 490억 원을 투자해 50큐비트급을 개발하고, 2031년까지 1000큐비트급 2035년까지 상용화된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출범해 양자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에 돌입하면서 시계 제로의 상황이 됐다. 한 양자분야 연구자는 “세계가 양자컴퓨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술경쟁에 밀리지 않으려면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2024-12-17

AI 반도체 시장 점유 ‘골든타임’ 놓칠라

국가 경제 기둥의 역할을 하던 반도체 산업이 휘청이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미국·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자칫 한국 반도체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436조 원)를 돌파했다. 엔비디아·TSMC에 이어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세 번째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들었다. 현재 브로드컴 시총은 삼성전자(13일 기준 약 335조 원)의 4배에 달한다. 삼성 역시 주문형 반도체 사업과 자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연계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AI 반도체 시대가 열렸지만, 오히려 삼성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 리더십마저 흔들리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대만 TSMC는 이달 초 국제전자소자학회(IEDM)에서 2나노 공정 관련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직전 세대인 3나노 공정 대비 전력 소비량을 최대 35% 줄였고, 성능은 15% 올렸다. TSMC는 내년 하반기부터 2나노 공정을 양산한다. 시스템 반도체에 밀려 ‘조연 역할’에 머물던 메모리 반도체에서 AI에 최적화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등장하며 한국 반도체 사업에 다시 없을 기회가 찾아왔지만, 대내외 사정은 녹록지 않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주가·환율 변동 폭은 커졌고,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인력에 주52시간제 적용을 예외로 두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 논의는 완전히 멈춰섰다. 여기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저가에 저사양 D램·낸드플래시를 시장에 쏟아내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을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2기 출범도 큰 변수다. 바이든 정부가 운영하던 반도체지원법(이하 칩스법)의 직접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K하이닉스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각각 최대 64억 달러, 4억5천만 달러의 보조금을 약속 받았지만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 반면 마이크론(61억6500만 달러)과 인텔(78억6천만 달러), 대만 TSMC(66억 달러)는 보조금을 확정했다.트럼프 정부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조금 지급을 받지 못한 점은 향후 주가는 물론 실적개선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보조금이 아닌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자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우려되는 것은 우리 정부가 트럼프의 거친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데 탄핵정국을 맞아 협상의 주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변화는 경제 개혁이라는 더 큰 틀 안에서 이해해야 하며 칩스 법에 포함된 보조금 정책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정치적 불확실성을 빨리 극복하고 권한대행체제 안에서라도 협상팀을 조속히 꾸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17

고삐 풀린 ‘환율’ 1400 선 또 위협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에도 추가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오전 9시~오후3시30분)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438.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연고점인 1437원(12월9일)을 6거래일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37.0원으로 출발해 한때 1439.2원까지 올랐다. 이후 점차 상승 폭이 줄었지만, 1430원 중반대를 유지했다. 탄핵안 가결에도 원달러 환율은 정규장 종가기준 5거래일 연속 1430원대를 기록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분석에 원화 약세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변경할 경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400원대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말이 되어야 정국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원화약세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고하저의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기획재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우리나라는 외환 채권국이고 외환시장의 상황을 보면 환율이 올라 문제이지 차입을 하거나 외환시장이 작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외환위기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과도한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17

인니 포스코, 우리은행과 2억 달러 지원 협약

크라카타우포스코가 17일 우리은행과 ‘인도네시아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자카르타 우리소다라은행 본사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정범수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김응철 우리소다라은행 법인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우리소다라은행으로부터 자국 원료 공급을 위한 금융지원, 운전자본 신용대출 등 미화 2억 달러 규모를 지원받는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인도네시아 현지 철광석과 원료탄 구매 확대를 추진 중이며, 본 체결을 통해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받음으로써 중국산 수입재 범람 속에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소다라은행과 동반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범수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은 “2026년까지 현지 철광석과 원료탄을 최대 3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재원 마련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철강을 공급함으로써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철 우리소다라은행 법인장은 “단기 금융지원에 머물지 않고, 크라카타우포스코와 우리소다라은행이 장기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획득하여 미화 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으며, 개선된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17

“포스코수소환원제철은 선도적 생존 대책”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은 17일 포항철강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동남권역 대기오염물질 저감 자발적 협약 사업장 간담회에 참석, 향후 환경정책 방향 등을 설명한데 이어 대기환경 규제 관련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서 청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 우리나라 환경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책 변화나 단속을 통한 규제보다 업체가 자발적으로 환경물질 저감에 앞장설 때가 됐다고 강조하고 기업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환경 관리 우수사업장에 선정된 동국제강 포항공장과 (주)삼원강재에 환경부장관상과 대구지방환경청장을 각각 수여하고 격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27개 기업 담당자들은 이날 △환경관련 정부지원금 확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책 마련 △ESG 경영에 따른 지원 등을 요청하며 기업들의 환경부분 애로사항 해소에 환경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서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이사장을 만나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사업 등을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내 지역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앞으로 철강회사들은 국내 경쟁을 넘어 글로벌기업들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일테면 세계적 기업들이 탄소제로 시스템에서 생산된 제품만 사용한다고 하면 국가가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그런 점에서 포스코가 진행하고 있는 수소환원제철소야말로 선도적인 대응책으로 환영할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구지방환경청은 그 사업의 주관부처가 아니어서 일부만 인허가 등에 참여하지만 향후 후속 과정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17

iM뱅크, 연말 연시 다양한 외환 서비스 실시

iM뱅크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거래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미국 송금 수수료 인하 이벤트 연장, 비대면 환전 외화 E-지갑 서비스 환율 우대 연장 등의 다양한 외환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iM뱅크에 따르면, 우선 미국으로 저렴하게 송금할 수 있는 해외송금 Lite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진행한 ‘미칠 송금(미국 칠백원)’ 이벤트를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한다. 해외송금 Lite 서비스는 iM뱅크 모바일 앱을 통해 간단한 송금정보(수취인 계좌번호, ACH (Electron ic)Routing Number 및 수취인 주소 등)만으로 누구나 쉽게 24시간 이용 가능하며 추가적으로 50%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고객들이 700원에 송금할 수 있는 수수료 감면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자 했으나, 고객 호응으로 새해 한달 더 이벤트를 연장하게 됐으며 이벤트 종료 후에도 4900원의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도 비대면 환전 서비스인 ‘외화 E-지갑 서비스’ 최대 90% 환율 우대, 모바일 해외결제서비스인 ‘GLN해외간편결제’ 100% 환율 우대 및 수수료 면제, 유튜브 수익 해외송금 수령 시 100% 환율 우대 및 수수료 면제 등 연말연시 파격적인 외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앞으로도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에 초점을 맞춘 외환 서비스 제공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2024-12-17

“산업부는 기업 지원 최후 보루, 흔들림 없이 정책”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미(美) 신정부 출범 임박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17일 무역협회에서 ‘민관합동 실물경제 비상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1·2차관, 통상교섭본부장과 경제단체 및 주요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 장관은 “산업부는 기업 지원의 최후 보루로서 흔들림없이 산업·통상 정책을 추진하면서 민관 원팀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협단체, 기업 간 실시간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한 애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 신행정부 출범에 대해서는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려 요인과 기회요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상호호혜적 한미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엄중한 상황인식 하에 실물경제 동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기존에 추진 중인 첨단산업 육성·공급망 강화 등 산업정책을 차질없이 지속해 나간다. 아울러 수출기업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무역금융 강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한 적극적 투자와 외투 유입을 위해 규제개선 및 기업지원 체계 구축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환율상승에 따른 국내 에너지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수급 및 시설의 정상 가동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일 점검체계도 철저히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17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 "포스코수소환원제철은 생존에 선도적 대책"강조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은 17일 포항철강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동남권역 대기오염물질 저감 자발적 협약 사업장 간담회에 참석, 향후 환경정책 방향 등을 설명한데 이어 대기환경 규제 관련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서 청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 우리나라 환경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책 변화나 단속을 통한 규제보다 업체가 자발적으로 환경물질 저감에 앞장설 때가 됐다고 강조하고 기업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환경 관리 우수사업장에 선정된 동국제강 포항공장과 (주)삼원강재에 환경부장관상과 대구지방환경청장을 각각 수여하고 격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27개 기업 담당자들은 이날 △환경관련 정부지원금 확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책 마련 △ESG 경영에 따른 지원 등을 요청하며 기업들의 환경부분 애로사항 해소에 환경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서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이사장을 만나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사업 등을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내 지역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앞으로 철강회사들은 국내 경쟁을 넘어 글로벌기업들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일테면 세계적 기업들이 탄소제로 시스템에서 생산된 제품만 사용한다고 하면 국가가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그런 점에서 포스코가 진행하고 있는 수소환원제철소야말로 선도적인 대응책으로 환영할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구지방환경청은 그 사업의 주관부처가 아니어서 일부만 인허가 등에 참여하지만 향후 후속 과정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부용 기자

2024-12-17

한수원 SMR 기반 ‘스마트넷제로시티’ 프로젝트 추진

한국수력원자력이 스마트넷제로시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협력에 앞장선다. 한수원은 16일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LS ELECTRIC(회장 구자균)과 16일 ‘스마트넷제로시티(SSNC)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넷제로시티(SSNC)는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된 SMR(소형모듈원자로)을 이용, 도시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래형 에너지 자립도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전문인력 및 기술 교류를 통해 SMR 기반 스마트넷제로시티 프로젝트 추진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혁신형 SMR과 연계한 AI 데이터센터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개발 경쟁 가속화에 따라 LS ELECTRIC이 개발한 분산에너지 통합관리 솔루션, 초전도 전력 시스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술 협력이 향후 양사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혁신형 SMR의 다목적성을 활용한 스마트넷제로시티가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넷제로시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2024-12-16

포항제철소, AI 스마트시스템 통합관리 체계 구축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인공지능(AI) 스마트시스템의 통합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AI 모델의 수명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포스코는 2017년부터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면서 세계 최고 품질의 ‘World Top Premium’ 제품 생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 국내 제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포항제철소는 스마트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고위험 작업과 단순반복 업무의 자동화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시스템 운영을 총괄하는 이대웅 파트장은 “스마트 과제는 발굴과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과제 완료 이후에도 모델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지관리하는 단계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EIC기술부는 2024년부터 스마트 시스템 유지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과제 발굴부터 유지관리 단계까지 과제의 전체 파이프라인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의 스마트 시스템 통합관리 프로세스는 크게 네 단계인 △과제발굴 △데이터분석 및 모델링 △현장적용 △유지관리로 구성돼 있다. 과제발굴 단계에서는 작업자의 눈을 대체하는 CCTV 영상기술 개발을 위해 EIC기술부에서는 일반, 고속, 열화상, 3D 등 다양한 카메라를 구비해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비 투자 이전에도 과제의 실현 가능성을 사전 검증할 수 있다. 데이터분석 및 모델링 단계에서는 AI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들을 위해 데이터분석 전문가가 상주하는 스마트 헬프센터를 운영해 기술컨설팅 및 모델링 업무를 지원해주고 있다. 현장적용 단계에서는 현장 담당자가 개발된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스마트데이터센터의 통합 AI 서버를 지원하여 과제 투자비용 및 개발기간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EIC기술부의 AI모델 유지보수 전문인력이 총 27개 공장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총괄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든 스마트시스템의 안정성과 강건성이 강화되는 동시에 AI모델 성능 고도화 및 재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다. EIC기술부 공정자동화섹션 지태호 리더는 “앞으로 AI과제 유지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현장에서 들어오는 고충에 귀 기울여 포항제철소가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힘쓰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16

원자력환경공단 ‘자립준비 청년 역량강화 워크숍’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자립준비청년들의 멘토링과 스킨십 등을 통한 자신감 회복 기회를 제공했다 공단은 지난 16일 경주 황룡원에서 조영제 대자원 원장을 초청해 자립준비청년 지원프로그램 ‘Safe Klover’멘토멘티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Safe Klover’는 안전하게 아이에서 어른으로 클 수 있도록 KORAD가 사랑과 관심을 보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김용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을 비롯해 조영제 대자원 원장, 자립준비청년 멘토인 공단 건설사업실장, 인재경영팀장, 홍보팀장, 정비기술팀장, 경주지역 자립준비청년 등이 참석했다. 조영제 대자원 원장은 “자립준비청년 지원의 필요성, 자립준비청년들을 정서적 요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 등 멘토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당부했다. 멘토들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장래희망, 자기소개서 발표 등을 듣고 자립에 필요한 내용을 조언해 줌으로써 청년들에게 취업역량 강화 및 자신감을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단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러브펀드를 활용해 취업준비에 필요한 IT기기와 기부금을 대자원에 전달했다. 공단은 올해부터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해 경주 대자원과 MOU를 체결하고 ‘Safe Klover’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직무·정서 멘토링, 생활금융 교육, 취업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용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멘토링과 스킨십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이 공단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4-12-16

포스코그룹, CP도입 지원 中企 ‘결실’

포스코그룹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도입을 지원한 협력 중소기업 4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의 CP등급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CP도입을 지원해 우수등급을 획득한 사례는 처음이다. 또한 포스코그룹도 CP등급평가에 9개 그룹사가 참여해 모두 우수한 등급을 획득했다. 포스코 협력 중소기업인 삼우에코, 신일인텍, 에어릭스, 중앙이엠씨 등 4개 회사는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CP등급 평가에 처음 참가해 AA(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포스코가 지난 2021년부터 협력기업에 대한 자체 공정거래CP인증제를 실시하면서 CP도입과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 결과로 국내 최초로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CP 협업활동을 통한 공정거래 문화확산의 모범사례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CP등급 평가에 9개사가 참여해 포스코이앤씨 AAA(최우수),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플로우, 포스코AC 등 5개사는 AA(우수)등급을 받았다. 포스코DX,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스코MC머티리얼즈 등 3개사는 A(비교적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2년 연속 AAA(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포스코이앤씨는 분쟁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하도급법에서 정한 모든 문서를 온라인으로 발급하도록 의무화하고, 건설 현장별 특성을 반영한 준법코칭을 확대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포스코그룹의 이번 성과는 신뢰받는 ESG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준법문화를 확산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인 협력기업과의 신뢰에 기반한 상생을 실천한다는 그룹의 경영이념 실천의 결과다. 포스코그룹은 2002년 포스코의 공정거래 CP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7개 그룹사가 CP를 도입하는 등 그룹 공정거래 문화 확립을 위한 내실을 다져왔으며, 포스코홀딩스 등 10개 그룹사의 CP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 CP 활성화지원 TF’를 통해 그룹사 뿐만 아니라 협력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CP 교육, 코칭 등 맞춤형 준법 지원 활동 등을 통해 산업계의 공정거래 문화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2024-12-16

DGB금융 ‘디지털가속화委’ “뉴 하이브리드 뱅크 박차”

DGB금융그룹이 최근 iM뱅크 제2본점에서 ‘디지털가속화위원회’를 개최했다. 시중금융그룹으로 전환한 후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개최한 이번 회의에서는 계열사별 2025년도 추진 핵심 목표를 브리핑하고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신(新)성장동력 기반을 조성하고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전략 의사결정기구인 디지털가속화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황병우 회장과 iM증권·iM라이프·iM캐피탈 대표, 그룹디지털혁신총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iM뱅크는 2025년 디지털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제휴 확대를 통한 신규 서비스 출시로 신규 회원 확보 등을 통해 시중은행으로서 중견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과 앱 사용성 개선을 위한 플랫폼 고도화 등의 계획을 세웠다. iM증권의 경우 시기별 주력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고 디지털 고액 자산가 맞춤 서비스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iM라이프는 디지털 신상품 출시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를 핵심 목표로 세웠으며, iM캐피탈의 경우 전사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지속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프로세스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4-12-16

내년부터 ‘여행사’·‘스터디카페’도 10만원 이상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내년부터 여행사, 스터디카페에서 10만 원 이상 거래 시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국세청은 15일 내년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업종을 13개 추가해 모두 138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의복 액세서리 및 모조 장신구 소매업 △여행사업 △기타 여행 보조 및 예약 서비스업 △앰뷸런스 서비스업 △실내 경기장·실외 경기장·스키장·종합 스포츠시설·수영장·볼링장 운영업 △스쿼시장 등 그 외 기타 스포츠시설 운영업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리업 △애완용 동물 장묘 및 보호서비스업 등이다. 스터디카페는 내년부터 독서실 운영업에 포함돼 의무발행업종에 해당한다. 의무발행업종 사업자는 거래 건당 10만 원 이상(부가가치세 포함) 재화 또는 용역을 공급하고 대금을 현금으로 받은 경우 소비자가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 거래 상대방의 인적 사항을 모르는 경우에도 거래일로부터 5일 이내에 국세청 지정번호(010-000-1234)로 발급해야 한다. 의무를 위반할 경우 미발급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가 부과된다. 의무발행 업종은 지난해 17개, 올해도 13개 추가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에 새로 지정된 통신판매업·가전제품 수리업 등 17개 의무발행업종의 현금영수증 발급 건수는 2022년 14억 건에서 지난해 15억 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발급 금액은 45조 8000억 원에서 48조 9000억 원으로 늘었다. 그중 통신판매업의 발급 건수가 13억 5000만 건에서 14억 4000만 건, 발급 금액이 43조 원에서 45조 9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금영수증은 다 함께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정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며 사업자의 현금영수증 성실 발급을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15

‘천정부지’ 외식물가… 김밥·자장면 등 줄줄이 ‘껑충’

올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외식 메뉴 가격이 평균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서울 기준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였다. 메뉴별로 보면 김밥이 올해 1월 3323원에서 지난달 3500원으로 5.3%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은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각각 5.0% 올랐다. 메뉴별 가격 상승률은 냉면(1만1385원→1만1923원) 4.7%, 칼국수(9038원→9385원) 3.8%, 삼겹살(200g 환산·1만9429원→2만83원) 3.4% 등 순이다. 삼계탕은 1만6846원에서 1만7629원으로 2.5% 올랐고 김치찌개백반은 8000원에서 8192원으로 2.4%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덜했다. 전반적인 고물가 현상 속에 외식 물가도 올해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 메뉴 가운데 하나인 삼겹살(200g 환산)은 올해 5월 서울 기준 처음으로 2만원 시대를 열었고, 삼계탕도 지난 7월 1만7000원 문턱을 넘었다. 이러한 상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불안해진 것도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때 1440원 선을 넘은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올해 연평균 환율(하나은행 매매기준율·1,362.30원)보다 70원 가까이 높다.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 해외에서 들여오는 각종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시차를 두고 외식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 중동 전쟁과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하면서 수입 물가는 이미 지난 10월(2.1%↑)과 지난달(1.1%↑)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선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쳐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외식 물가 외에 세탁, 숙박(여관), 이·미용, 목욕 등 주요 5개 개인서비스요금도 올 한 해 일제히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울 기준 미용실 요금(성인 여성 커트)이 지난 1월 2만1615원에서 2만2923원으로 6.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중탕 요금은 1만154원에서 1만538원으로 3.8% 올랐고 숙박(여관)은 5만1231원에서 5만2423원으로 2.3% 상승했다. 세탁(신사복 드라이클리닝·9308원→9462원)과 이용원 요금(성인 남성 커트·1만2308원→1만2538원) 상승률은 각각 1.7%, 1.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5개 개인서비스 요금의 평균 상승률은 3.2%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15

올해 국내 사업장 매출 폭락… 전년比 1조 ‘뚝’

올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포함한 국내 사업장 매출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기반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이 전국 160만여 개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체 사업장 매출은 398조 3267억 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399조3168억 원)보다 1조 원가량 감소했다.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10월 사업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곳은 모두 11곳이다. 올해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제주(-4.2%)로 조사됐다. 강원(-2.1%) 경북(-1.1%) 경남(-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2.3%)과 경제성장률(2.2%)을 고려하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기는 더 나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이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증가한 지역은 인천과 세종(3.8%), 광주(3.2%) 세 곳에 그쳤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음식 업종만 놓고 보면 올해 1~10월 매출이 30조3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31조1795억 원)보다 2.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주점(-12.0%) 치킨(-7.4%) 중식(-6.5%) 양식(-6.1%) 등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이 줄었다. 반면 뷔페(13.3%)와 패스트푸드(2.5%)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업종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가 작년보다 2% 넘게 올랐지만 경기 불황에 소비자가 지갑을 닫은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져 연말 소비 심리가 한층 더 얼어붙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15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 30% 육박

탄핵 정국을 맞아 한국 경제가 시계 제로 상황을 맞닥뜨린 가운데 서민금융 상품 연체율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신용·저소득층 대상 정책금융상품인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은 지난 10월 기준 29.7%에 달했다. 작년 말 11.7% 수준이었던 연체율은 지난 5월 20%대에 진입한 뒤 가파르게 치솟아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체가 있거나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도 최대 100만 원까지 당일 즉시 빌려주는 제도다. 급전을 구하지 못해 생계가 막막한 취약계층들이 불법사금융으로 가는 것을 막고 자금조달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권 기부를 받아 작년 3월 도입했다.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연체율 상승은 금융권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저소득·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은 유독 높은 편이다. 쉬운 대출 구조 탓에 차주의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매달 몇천 원의 이자도 밀릴 정도로 취약계층의 빚 상환 능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청년들의 연체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20대의 연체율이 36.2%로 가장 높았으며 30대(32.4%) 연체율도 30%대에 달했다. 경기 둔화 여파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의 빚 상환 여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40대(29.6%), 50대(26.3%), 60대(22.6%), 70대 이상(22.6%)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김현정 의원은 “소액 대출마저 갚지 못할 만큼 서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소액생계비대출 연체는 신용점수에도 영향을 미쳐 차후 금융 이용에도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층 연체율 급등세와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은 단순히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말고, 청년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15

경북상의, 2024년 청년일자리 로컬 솔루션 프로젝트 성과 공유회 개최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지난 12일 구미시 호텔 금오산에서 ‘청년일자리 로컬 솔루션 프로젝트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경상북도가 주관하고,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내 상공회의소 담당자, 경상북도와 구미시, 영주시, 경주시, 청도군, 경산시, 김천시, 상주시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행사는 청년일자리 로컬솔루션 프로젝트의 추진목적 및 사업 내용에 대한 발표, 각 상공회의소별 2024년 사업 현황 및 우수 사례 공유, 2025년 사업 계획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반도체 공정 교육 및 장비 실습 프로그램, 특성화고등학교 맞춤형 취업캠프, 고용 창출 기업 애로 해소 컨설팅 지원 등 지역별·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성과가 소개됐으며, 성과 공유 이후에는 청년 고용과 지역 연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띤 토론도 펼쳐졌다.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윤재호 회장은 “이번 성과 공유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청년, 기업이 함께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고용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과 기업, 청년들이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12-15

포스코퓨처엠, 철강 필수소재 ‘전극봉’ 기술 국산화

포스코퓨처엠이 철강 생산공정의 필수소재인 전극봉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전극봉은 고부가가치 탄소소재로 전기로 제강공정에서 철 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만들거나, 용광로에서 생산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 공정에 사용된다. 전극봉은 전기를 열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데, 전극봉의 직경이 크고 전극 밀도가 높을 수록 전력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ESG 경영 강화에 따라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전기로 조업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밀도 전극봉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이 국산화에 성공한 직경 300㎜고품질 UHP(Ultra High Power)급 전극봉 제조기술은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각 국가의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출 통제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제철공정 부산물인 콜타르로 만든 침상코크스를 활용해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의 생산체제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계는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하지 못해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매년 3만톤 이상의 전극봉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 공급망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산 전극봉 부족 사태로 중소 규모 전기로 제강사들의 가동 중단 위기가 있었고, 2019년에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전극봉 품귀 및 저품질 전극봉 사용에 따른 전기로 효율 저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국산 전극봉 개발은 민관협력의 대표 성공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 탄소산업기반조성사업에서 ‘300㎜ 이상급 인조흑연 전극봉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추진했다. 주관기관으로 포스코퓨처엠이 선정돼 4년 9개월간의 연구개발 끝에 전극봉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국책과제에 공동참여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제품 및 공정개발, 제조설비 구축 등을 진행했고, 포스코MC머티리얼즈, 포스텍 가속기연구소, 금오공과대학교는 원료 물성개선, 제조공정 최적화, 시제품 개발을 담당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는 포스코 기술연구원 저탄소제철연구소가 ‘전극봉 국산화 개발 협의체’를 통해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연구소 내 ‘HyREX주조실험동’에 전극봉 테스트 공간을 구축하며 전극봉 국산화 기술 개발을 도왔다. 포스코퓨처엠 조용호 기초소재사업부장은 “산학연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극봉에 대한 국산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고품질 전극봉 제조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철강산업의 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포스코퓨처엠은 시장 상황에 맞춰 전극봉의 사업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초 광양제철소에 전기로 공장을 착공한 포스코와도 저탄소 제철공정 구축을 위한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12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최종 완료

2021년 1월부터 시작된 (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주) 기업결합 심사가 4년 여 만에 종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전원회의를 통해 두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시정조치 내용 중 일부 내용을 변경ㆍ구체화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정위는 2022년 5월 조건부 승인 당시, 다수의 외국 경쟁당국에서 다양한 시정조치가 부과될 가능성을 고려했다. 향후 전원회의를 통해 외국의 심사 결과를 반영해 시정조치 내용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당시 ‘공급 좌석수 축소 금지’ 조치를 부과하면서, 기준을 추후 결정하도록 남겨두었다. 최근 유럽집행위원회(EC)와 미국 법무부(DOJ)가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 최종 결정,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의 기업결합 사전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럽의 경우 EC의 시정조치에 따라 4개 노선에서 티웨이가 지난 8월부터 진입해 운항을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DOJ와 결합 당사회사가 협의해 5개 노선에서 에어프레미아가 대체 항공사로서 일부 운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외국 경쟁당국의 시정조치 등에 따라 기업결합일 이전에 대체 항공사가 진입한 경우에도 공정위 시정조치를 이행한 것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기업결합일 이전 대체 항공사들의 진입을 먼저 확인하는 EC 및 DOJ의 법집행 방식과 기업결합일 이후 시정조치를 이행하도록 하는 공정위 법집행 방식의 차이에 따른 것일 뿐, 피심인의 시정조치 이행 측면에 있어 실질적인 차이는 없다. 항공시장 전체 공급 좌석수, 탑승객 수, 항공기 보유 현황 등 여러 가지 지표들이 2024년 상반기 기준,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대비 90% 이상 회복했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해 공급 좌석수 축소 금지 기준을 90%로 설정했다. 결합 당사회사들은 2019년 특정 노선에 공급하던 연간 좌석수의 합이 1만 석이라고 했을 때, 결합 이후에는 최소 연간 9000석 이상은 공급을 유지해야 한다. 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이행감독 위탁 근거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공정위 시정조치의 이행관리에 관한 업무 중 일부를 조정원에 위탁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마련됐다. /이부용기자

202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