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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9회말 안타’ 추신수, 극적으로 연속 출루 이어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9회말 2사 후 극적으로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는 안타를 터트렸다.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쳤다.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4(303타수 86안타)로 소폭 떨어졌다.앞선 4번의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해 기록 중단의 위기에 놓인 추신수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지막 타석에 섰다.샌디에이고 좌완 브래드 핸드와 상대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핸드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익수 쪽 깔끔한 안타를 만들었다.이 안타로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이어 온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39경기로 연장했다.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우완 타이슨 로스의 초구를 때려 1루수땅볼로 아웃됐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5회말 3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로스가 반사적으로 뻗은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투수 직선타로 발걸음을 돌렸다.추신수는 2-0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8회초 텍사스가 2-3으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추신수는 9회말 마지막 기회를 얻었고, 안타를 때려 극적으로 기록을 연장했다.추신수는 곧바로 대주자 라이언 루아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텍사스는 엘비스 앤드루스가 좌전 안타를 때려 1, 2루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노마 마자라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2-3으로 무릎을 꿇었다./연합뉴스

2018-06-28

‘구사일생’ 메시 “아르헨의 월드컵은 이제 시작이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간판선수 리오넬 메시(31)가 대반격을 선언했다.메시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전반 14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이날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득점과 후반 41분에 나온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2-1로 나이지리아를 따돌리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메시는 이번 대회 들어 1, 2차전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다.그는 아이슬란드와 1차전에 슈팅 11개를 시도했지만 하나도 넣지 못했고, 크로아티아와 2차전에서는 슈팅 한 개가 전부였다.아이슬란드와 1-1로 비긴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하며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메시 개인적으로도 대표팀 은퇴설에 시달렸고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비교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호날두는 2차전까지 4골을 몰아치며 메시와 대비를 이뤘기 때문이다.24일이 생일이었던 메시는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일단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를 낭떠러지에서 구해냈다.전반 14분에 에베르 바네가가 하프라인에서 찔러준 공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것이다.이후 전반 34분에는 프리킥으로 상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가 됐다.2016년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이후 한 차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메시는 비겼더라면 자신의 ‘월드컵 고별전’이 될 뻔했지만, 후반 41분에 나온 로호의 역전 골로 16강 이후도 기약하게 됐다.메시는 경기를 마친 뒤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팀이 아니다”라며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장에 나왔지만 이렇게 힘들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3차전을 앞두고 “월드컵 우승 없이는 은퇴하고 싶지 않다”고 굳은 결의를 내비쳤던 그는 “우리의 월드컵은 오늘 시작됐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또 다른 새로운 월드컵”이라고 16강 이후 대반격을 예고했다.프랑스와 16강전을 치르게 된 메시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호날두와 비교 평가도 뒤집을 기회를 일단 얻은 셈이다.호날두의 포르투갈 역시 16강에서 강호 우루과이를 만나게 돼 두 선수 가운데 누가 이번 월드컵에서 더 오래 웃게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연합뉴스

2018-06-28

“손흥민·황희찬, 16강 향한 포문 열어라”

‘유례없는 2연패 팀의 16강 진출이 손-황 듀오의 발끝에 달렸다.’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 쌍두마차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어깨는 무겁다.월드컵 출전국이 32개국으로 확대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1승 2패’ 팀의 16강 진출을 앞장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에 잇달아 패했지만, 독일을 2점 차로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준다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종아리 부상으로 독일전에 결장하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대체 선수로 정우영(빗셀 고베)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이 앞선 월드컵에서 두 차례 패배를 당했던 독일을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또 ‘닮은꼴 사령탑’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과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끈다.◇ 손흥민-황희찬 ‘독일의 골문을 열어라’신태용호의 ‘플랜A’ 공격조합인 손흥민-황희찬 듀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둘이 독일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에 필요한 승점 3과 다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손-황 듀오는 검증된 득점 공식이지만 정작 신태용호에서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과 1일 보스니아전을 빼고는 둘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적이 없었다.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 때는 김신욱(전북)이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나섰다.또 18일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1차전에서는 김신욱이 원톱을 맡으면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좌우 날개로 출격했고, 24일 멕시코전에서는 이재성(전북)이 손흥민과 투톱으로 깜짝 출격했다.연계 플레이가 좋은 이재성을 손흥민의 짝으로 배치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었지만 기대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이에 따라 독일과 대결에서는 황희찬이 손흥민의 옆자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둘은 온두라스·보스니아전 때 한 골에 도움 두 개를 합작하며 공격력을 검증받았다.이재성이 왼쪽 측면으로 옮기면 오른쪽 날개에는 멕시코전 선발로 합격점을 받은 문선민(인천)에게 임무를 줄 수 있다.멕시코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쳐 결장하는 ‘캡틴’ 기성용의 자리에는 정우영의 기용이 유력하다.기성용의 중앙 미드필더 듀오였던 정우영은 수비 능력을 갖춰 멕시코전 때 기성용의 짝이었던 주세종(아산)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주세종은 정우영과 호흡에 대해 “동아시안컵이나 A매치에서 맞춰본 경험이 있어장단점을 잘 안다”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골키퍼 장갑은 스웨덴·멕시코전에서 골문을 지킨 ‘거미손’ 조현우(대구)가 그대로 낄 전망이다.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민우(상주)-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조합의 유지에 무게가 실린다.멕시코전 때 선제골의 빌미가 된 핸드볼 파울을 했던 장현수는 네티즌의 악플에시달렸지만,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강한 신임을 받고 있다.하지만 왼쪽 풀백은 멕시코전에서 김민우 대신 교체 투입됐던 홍철(상주)의 기용 가능성도 있다.기성용의 결장으로 주장 완장은 손흥민이 물려받을 공산이 크다. 손흥민은 5월 28일 온두라스전에서 캡틴을 맡은 적이 있다.◇ 월드컵 길목마다 괴롭힌 독일에 설욕할까?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은 월드컵에서 한국과 두 차례 만나 모두 패배를 안겼다.1994년 미국 월드컵 때는 16강 진출 길목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현재 대표팀 선수단장인 최영일 선수단장이 참가했던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은 스페인과 1차전 2-2 무승부, 볼리비아와 2차전 0-0 무승부를 이뤄 독일을 넘으면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하지만 강호 독일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는 선전을 펼치고도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해 2-3으로 분패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순간이었다.당시 미국 댈러스의 37도를 넘는 가마솥 더위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에게 두 골을 내주는 등 전반을 0-3으로 뒤졌다.황선홍과 홍명보가 후반 7분과 18분 잇따라 추격 골을 꽂았지만 결국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독일과 첫 대결은 ‘악연’으로 끝났다.독일과 다시 만난 건 안방 대회였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은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을 연파하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독일과의 4강에서 미하일 발라크에게 통한의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두 번의 월드컵에서 독일과 대결 성적표는 2전 전패다.한국은 2004년 12월 19일 부산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1로 독일을 꺾었다.그러나 월드컵 무대에서는 여전히 넘기 힘든 산이다.신태용호 태극전사들이 16강 명운이 걸린 독일과 일전에서 선배들을 대신해 설욕을 벼른다.◇ 신태용-뢰프, 사령탑 지략 대결서 누가 웃을까?신태용(48) 한국 대표팀 감독과 요아힘 뢰프(58) 독일 감독은 닮은 구석이 많다. 남자다운 외모와 흰색 셔츠를 즐겨 입는 스타일에서도 비슷하다.또 격식을 차리지 않는 ‘형님 리더십’과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라는점도 그렇다.신태용 감독은 프로축구 성남 선수 시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지만 정작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감독으로 출전한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처음이다.뢰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성과를 보여줬지만, 1부리그에선 번번이 주저앉았다. 2부리그에서 1~2년 활약하다 1부리그 팀으로 옮긴 뒤 다시 2부리그 팀으로 짐을싸는 패턴이 반복됐다. 뢰프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로 한 번도 발탁되지 못하고 쓸쓸하게 은퇴해 지도자로 변신했다.신 감독이 작년 7월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인 반면 2006년부터 독일 대표팀을 지휘한 뢰프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제패한 명장으로 둘의 명성을 비교하기는 어렵다.하지만 한국은 2전 전패, 독일은 1승 1패로 3차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명운이 갈린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의 처지다.둘 가운데 누가 사령탑 지략 대결에서 웃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연합뉴스

2018-06-27

허재 감독 “中 높이 부담되지만 수비로 승부수”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허재(53)감독이 ‘만리장성’ 중국 원정을 앞두고 수비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28일 중국 선전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5차전 중국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26일 오전 출국했다.허재 감독은 출국에 앞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있지만 오세근(인삼공사), 김종규(LG) 등 주전 센터들이 빠지는 바람에 높이에서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상대 장신선수들에 대한 수비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데 앞선부터 최대한 바짝 붙는 수비를연습한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했다.한국은 28일 중국, 7월 1일 홍콩과 연달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일 귀국할 예정이다.2019년 FIBA 월드컵에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7개 나라가 본선에 진출한다.뉴질랜드, 중국, 홍콩과 함께 A조에 편성된 한국은 각 조 상위 3개국이 나가는 2차 리그 진출은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다만 2차 리그에도 A조 성적을 안고 올라가기 때문에 특히 중국과 맞대결에서는승리가 필요하다.한국은 지난해 11월 중국과 홈 경기에서는 81-92로 졌다.허재 감독은 “오세근, 김종규 등 골밑은 물론 김선형, 양희종 등도 부상 때문에빠져 있다”며 “중국과 경기에 포커스를 맞춘 만큼 홈 1차전 패배 설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표팀은 15일과 17일 일본 원정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일본은 B조에서 4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으나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닉 파지카스를 귀화시키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허 감독은 “일본 관중 4천여 명이 입장한 경기장에서 실전 경험을 했고 결과도 1승 1패로 마쳐 좋은 훈련이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대표팀은 7월 2일 귀국 이후 7월 초에 열리는 남북통일 농구에 참가하고 이어 대만 존스컵에 출전하며 8월 아시안게임을 대비할 계획이다.허 감독은 “통일 농구는 남북 대결 형식이 아닌 교류전인 만큼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존스컵 역시 훈련과정의 하나로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과 중국의 경기는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SPOTV 플러스, 홍콩전은 7월 1일 밤 9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한다./연합뉴스

2018-06-27

‘결승타’ 추신수, 3안타 맹활약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결승타 포함 3안타 활약을 펼치고 3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벌인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이로써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이어온 연속 경기 출루기록을 38경기로 늘렸다.추신수는 이틀 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012∼2013년에 걸쳐 기록한 자신의 종전 최장 기록 35경기를 넘어섰다.3안타 활약을 펼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80에서 0.285(298타수 85안타)로 끌어올렸다.1회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 3회말 2사에서 샌디에이고 좌완 선발 조이 루체시의 4구째 90.8마일(약 146㎞) 싱커를 밀어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두 타석 만에 3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0-3으로 뒤진 5회말 1사 1, 2루에서 바뀐 우완 불펜 로버트 스토크로부터 우중간 안타를 쳐냈다.6회말에는 역전타를 날렸다. 텍사스가 3점을 뽑아 4-4 동점을 이룬 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추신수는 4번째 투수 아담 침버로부터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추신수가 느린 땅볼 이후 전력 질주하자 2루수 코리 스팬젠버그가 글러브 토스를 시도하다 공을 글러브 밑으로 흘렸다. 그 사이 추신수는 1루에서 살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신수는 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텍사스에 5-4 리드를 안긴 역전타였다. 텍사스는 이후 엘비스 앤드루스의 희생타로 6-4까지 앞서갔다.추신수는 수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프레디 갈비스가 좌전 안타를 치자 타구를 잡은 추신수는 빨랫줄 같은 송구로 3루까지 욕심낸 1루 주자 A.J.엘리스를 잡아냈다. 추신수의 시즌 세 번째 보살.텍사스는 7회말 1점을 더하고 7-4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2018-06-27

日, 세네갈과 무승부 16강 청신호 혼다, 월드컵 통산 4골 亞 최다골

대회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일본과 세네갈이 맞대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일본은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2로비겼다. 1차전에서 10명이 싸운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깜짝 승리를 챙겨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남미 국가를 꺾은 일본은 1승 1무가 돼 16강 진출 희망을 살려갔다.마찬가지로 첫판에서 폴란드를 2-1로 제압한 세네갈은 이날 선제골을 꽂아 넣고도 지키지 못해 일본과 함께 1승 1무(승점 4) 돼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후반 27분 교체 투입한 혼다 게이스케는 후반 33분 동점골을 집어넣고 월드컵 통산 4골로 아시아 최다골 선수가 됐다. 박지성과 안정환(은퇴) 등이 3골로 이 부문2위다.이와 함께 혼다는 2010년과 2014년 대회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골 맛을 봐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득점을 올린 주인공이 됐다.경기 최우수선수(MOM)는 선제골을 터트린 세네갈 사디오 마네에게 돌아갔다.경기 초반부터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인 세네갈은 전반 11분 마네가 상대 실수를놓치지 않고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차분하게 패스 플레이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던 일본은 전반 34분 이누이 다카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세네갈의 무사 와귀에가 후반 26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일본은 골을 허용한 직후 혼다를 교체 투입, 혼다는 후반 33분 이누이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트렸다./연합뉴스

2018-06-26

신태용號 “1% 가능성이라도 포기 안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전력을 다해 싸웠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이 결국 1-2 패배로 끝난 후 그라운드는 눈물바다였다.골을 넣고도 웃지 못한 손흥민(토트넘)과 자신의 실수가 뼈아팠던 장현수(FC도쿄), 놓쳐버린 득점 기회가 자꾸 생각난 황희찬(잘츠부르크)까지 모두 눈물을 쏟아냈다.뼈아픈 2연패를 당했을 때만 해도 16강 탈락은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이후 독일이 스웨덴을 잡으면서 한국에도 희망이 되살아났다. 거의 포기했던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독일의 역전골로 살아난 불씨였기에 대표팀에게나 축구팬에게나 더 소중하게 다가왔다.그야말로 ‘실낱’ 같은 희망이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우리나라가 전력을 다할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넉넉한 점수 차로 승리해야 한다.그것만으로도 쉽지 않은데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기도 기다려야 한다.같은 시간에 열리는 멕시코-스웨덴전의 결과는 어쩔 수 없으니 대표팀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독일과 싸우는 수밖에 없다.비록 독일이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며 우승 후보 체면을 구기고, 스웨덴전에서도 2-1 신승을 거두는 등 예상외로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곤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절대적인 우세다.하필이면 세계랭킹 1위와의 경기에 운명이 걸린 얄궂은 상황에 부닥쳐버렸다.외부의 전망은 냉정하다.미국 통계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상황에서 F조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을 1% 미만으로 예측했다.아직 16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확률이다.F조에선 스웨덴을 잡으며 반등한 독일이 87%로 가장 높고 멕시코가 72%, 스웨덴이 40%다.도박사들도 독일의 승리에 압도적으로 손을 들고 있다.그렇지만 물러설 데 없는 대표팀은 1%의 가능성이라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멕시코전 다음날인 24일(현지시간) 곧바로 독일전 준비에 나선 수비수 홍철은 “1%의 희망이 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과 우리는 똑같은 상황이고 공은 둥글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신태용 대표팀 감독도“독일이 왜 랭킹 1위인지 알아야 한다”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18-06-26

추신수, 37경기 연속 출루 행진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도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사진)는 출루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추신수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6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작한 출루 행진은 37경기째 이어졌다.그는 24일 미네소타전에서 3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자신의 종전 기록(35경기)을 넘어섰다. 다시 출루에 성공하면서 추신수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37경기’가됐다.메이저리그 연속 출루 기록은 1949년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달성한 84경기다. 현역 선수 기록은 2013년 추신수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함께 뛴조이 보토가 보유하고 있다. 보토는 2015년 4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추신수는 보토의 기록에 접근하고 있다.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추신수는 1회초 첫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시속 150㎞ 빠른 공을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쳤다. 추신수의 올 시즌 17번째 2루타다.추신수는 3회 볼넷을 골라 두 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그러나 5회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되고, 8회에는 1루 땅볼에 그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달성에는 실패했다.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9에서 0.280(293타수 82안타)으로 조금 올랐다.하지만 7연승을 질주하던 텍사스는 0-2로 패해 연승이 끊겼다.미네소타 선발 베리오스는 7이닝을 3안타 무실점 12탈삼진으로 막아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텍사스 선발 바톨로 콜론도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받지 못했다.미네소타는 5회 2사 2루에서 보비 윌슨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고, 6회 2사 1, 2루에서 로비 그로스먼이 좌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투수진이 텍사스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두 점만 얻고도 승리했다./연합뉴스

2018-06-26

오승환, 에인절스전 1이닝 퍼펙트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사진)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시즌 8번째 홀드를 올렸다.오승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 5-3으로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첫 타자 크리스 영을 시속 138㎞의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이언 킨슬러에게 시속 112㎞ 커브를 던져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다음 타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였다. 오승환은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시속 137㎞ 슬라이더로 트라우트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오승환은 트라우트와 상대 성적 5타수 1안타의 우위를 이어갔다.오승환은 전날(24일) 1-0으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하고, 9회초 팀 타선이 점수를 뽑은 덕에 쑥스러운 승리(3승 2패)를 챙겼다.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등판해 완벽한 투구로 홀드를 얻었다.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41에서 3.31로 조금 낮췄다.토론토는 수비 실책 탓에 정규이닝에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6-3으로 앞선 8회말 1사 후 앨버트 푸홀스의 땅볼을 잡은 토론토 2루수 데번 트래비스가 악송구했다. 2사 1루에서는 안드렐톤 시몬스의 땅볼 타구에 3루수 얀헤르비스 솔라르테가 악송구를 범했다.에인절스는 콜 칼훈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고, 마르틴 말도나도의 3타점 2루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토론토는 연장 10회초 2사 후 대타 켄드리 모랄레스의 좌월 솔로포로 다시 앞섰고, 7-6으로 힘겹게 승리했다./연합뉴스

2018-06-26

최혜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시즌 2승

‘슈퍼루키’ 최혜진(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최혜진은 24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천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최혜진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선두 유지에 성공하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작년 12월에 앞당겨 치른 2018년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KLPGA 투어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지난해 아마추어로서 KLPGA 투어 2승을 거두고 올 시즌 남다른 기대를 받으며 프로 데뷔한 최혜진은 벌써 2승을 추가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다졌다. 최혜진의 신인상 포인트는 1천281점으로 2위 한진선(21)의 734점을 크게 따돌린다.작년까지 KLPGA 투어는 3년 연속 우승이 없는 선수가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최혜진은 이 기록을 깨고 ‘다승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신인 다승자는 2014년백규정(23) 이후 처음 나왔다.최혜진은 이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50점을 추가, 271점을 기록하며 선두 오지현(22)을 1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상금 역시 4억7천960만원으로 장하나(26·4억6천2909만원)를 제치고 오지현(5억1천906만원)을 이어 2위에 올랐다.평균타수(70.0619타)와 드라이브 비거리(260.1786야드)도 각각 3위를 달리며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다.전반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최혜진은 후반 11번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내며 한때 이효린(21)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그러나 13번홀(파4), 15번홀(파3), 17번홀(파4)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최혜진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다시 나를 되돌아보는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아쉬움이 많았는데 극복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슈퍼 루키’ 칭호에 대해 그는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며 펭귄을 닮아 ‘펭귄’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소개했다.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렀다는 최혜진은 “항상 쫓아가는 입장이었는데, 쫓아가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며 “3퍼트 보기를 기록하니 다시 쫓아가는 입장이 됐고, 더 집중해서 쳤다”고 밝혔다.최혜진은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5년 만에 처음으로 컷 탈락한 경험이 쓴 약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연습장에서 ‘최혜진은 슬럼프다’라는 말을 들었다. ‘조금만 못하면 이런 소리를 듣고 잊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이번 대회로 좀 털어낸 것 같다”며 후련해 했다.최혜진은 “앞으로 몇 승 더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1승, 1승씩 더 추가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2018-06-25

최민철, 한국오픈서 생애 첫 우승… 7년 무명 생활 마침표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KGT) ‘언더독’ 최민철(30)이 한국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을 제패해 7년 무명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최민철은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2위 박상현(35)을 2타차로 따돌린 최민철은 생애 첫 우승을 특급 대회에서 거머쥐며 이름 석 자를 한국 골프 역사에 새겼다.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최민철은 상금랭킹 3위(3억2천381만원)로 뛰어올라 생애 최고의 시즌을 활짝 열었다.특히 최민철은 이 대회 1, 2위에 주는 이번 시즌 디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넣어 골프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최민철은 “이제 우승 물꼬를 텄다. 몸 관리를 잘해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면서 “디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다 사람 아니냐”며 디오픈까지 기세를 몰아가겠다고 밝혔다.2011년 코리안투어에서 데뷔한 최민철은 지난해까지는 철저한 무명 신세였다. 시드 순번이 낮아 대회 때마다 대기 선수로 출전하는 등 7년 동안 54개 대회밖에 뛰지 못했다. 틈틈이 출전한 2, 3부투어 대회가 48개였을 만큼 최민철의 골프 인생은 풀리지 않았다. 7년 동안 번 상금이 이번 대회 우승 상금과 맞먹는 3억원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 레슨을 병행하며 어렵게 투어 선수 생명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해 3개 대회 연속준우승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자신감을 얻었고 무엇보다 2억 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여 레슨을 줄이고 투어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최민철은 “더 안되면 골프 선수를 그만두려고 했다”고 털어놨다.그렇지만 올해도 최민철의 고난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8개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겪으며 상금랭킹 68위(2천381만원)에 그쳤다.하지만 최민철에게 한국오픈은 ‘약속의 땅’이었다. 지난해 예선을 치러 출전한 한국오픈에서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6위를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또렷한 최민철은 두번째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최민철은 “작년에 처음 출전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서인지 코스가 나와 잘 맞는 느낌”이라고 말했다.3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2타차 선두에 오른 최민철은 박상현과 최호성(45)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림없이 버텨냈다.잠시 최호성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6번홀(파4)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를 되찾은 최민철은 10번(파4), 11번홀(파4) 연속 버디로 4타차 선두로 달아났다.11번홀에서는 두번째샷이 두텁게 맞아 물에 빠지는 듯 했지만 그린 앞 둔덕에 떨어져 홀 5m 거리 그린에 안착하는 행운도 누렸다.16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어 박상현에게 2타차로 쫓긴 데 이어 18번홀(파5)을 버디로 마친 박상현에게 1타차까지 추격당한 최민철은 18번홀(파5)에서 1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우승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2018-06-25

‘16강 실낱 희망’ 신태용號, 독일과 ‘끝장 승부’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꺼져가던 16강 진출의 불씨를 가까스로 살린 신태용호가 ‘전차군단’ 독일과 16강 진출의 명운을 건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한국은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1-2로 졌지만,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덕에 실낱같은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F조에선 멕시코가 사실상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독일과 스웨덴이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한국은 2전 전패, 최하위로 뒤처져 있다.하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멕시코까지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안갯속이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고, 독일이 한국을 이기면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이 되기 때문이다.한국도 16강행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한국이 독일을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는다면 한국과 독일, 스웨덴이 1승 2패로 동률이 된다. 골 득실과 다득점을 비교해 16강 진출 팀을 가리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2차전까지 한국의 골 득실은 -2(1득점·3실점), 독일과 스웨덴의 골 득실은 각각 0(2득점·2실점)이다.이에 따라 한국이 멕시코의 스웨덴전 승리를 전제로 독일을 두 골 차 이상으로 꺾는다면 16강행 티켓을 차지할 수도 있다.그러나 독일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스웨덴에 2-1로 진땀승을 거뒀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제패한 디펜딩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강호다. FIFA 랭킹 57위의 한국과는 56계단이나 차이가 난다.월드컵 유럽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43골을 쏟아부은 막강 화력과 4실점으로 막는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에 2승 1패로 앞서 있다.한국은 2004년 12월 19일 부산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3-1로 이긴 적이 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두 번 모두 패했다.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3으로 졌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서는0-1로 무릎을 꿇었다.그나마 우리 대표팀에 다행인 건 독일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것이다.독일의 주전 센터백 마츠 후멜스(바이에른 뮌헨)는 21일 팀 훈련 중 목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다.또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는 스웨덴전에서 상대 팀 수비수의발에 얼굴을 맞고 코뼈가 부러져 한국전 출장이 불투명하다.여기에 후멜스와 중앙수비수로 짝을 이뤘던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마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독일은 두꺼운 선수층으로 세 명을 대신할 백업 요원들까지 쟁쟁한 실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나마 최상의 전력이 아닌 독일과 맞선다는 점에서는 신태용호로서는나쁘지 않다.독일도 16강에 오르려면 1승이 절실한 만큼 한국과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1, 2차전 패배로 ‘3전 전패’ 조별리그 탈락과 16강 진출 불씨 살리기의 갈림길에 선 신태용호가 독일과 끝장 승부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18-06-25

한국, 멕시코에 20년만의 설욕 노린다

벼랑 끝에 몰린 신태용호가 20년 전 한국 축구에 수모를 줬던 아스텍 전사 후예들을 상대로 선배들을 대신해 설욕에 나선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벌인다.18일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한 한국은 멕시코에도 진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의 길을 밟는다. 3시간 후 열리는 독일-스웨덴 간 경기에서 스웨덴이 최소 비겨도 한국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독일이 스웨덴을 꺾으면 마지막 3차전까지 생명이 연장된다.신태용호는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지만 2차전 상대 멕시코는 한국보다 한 수 위 실력을 자랑하는 북중미의 강호다.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57위)보다 33계단이 높다.월드컵 북중미 예선도 1위(6승 3무 1패)로 통과했고, 역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강자’로 통했다.멕시코는 이번 월드컵까지 본선에만 16번째 진출했고, 1970년과 1986년 자국 대회 때는 모두 8강에 올랐다.러시아 월드컵은 1994년 미국 대회부터 7회 연속 출전으로, 앞선 6차례 본선에서 모두 16강에 올랐을 정도로 조별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한국과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6승 2무 4패로 앞서있다.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1차전에서 만나 한국에 뼈아픈 1-3 역전패를 안긴 ‘악연’이 있다.당시 한국은 전반 27분 하석주의 왼발 프리킥 선제골로 앞섰지만, 하석주가 3분뒤 백태클로 퇴장을 당하고 나서 내리 세 골을 내줬다.특히 당시 멕시코 대표팀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콰우테목 블랑코가 양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개구리 점프’로 수비진을 괴롭혔던 건 한국 축구사에 굴욕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후배 태극전사들이 20년 만에 선배들을 대신해 설욕을 노리지만 사정은 좋지 않다.멕시코는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여세를 몰아 한국까지 잡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반면 한국은 1패를 안은 데다 스웨덴전에서 주축 수비수 박주호(울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남은 두 경기에 뛰지 못한다. 대표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어 한 수 위 기량을 가진 멕시코를 맞서는 게 버거워 보이기까지 한다.멕시코는 에이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와 독일전 결승골 주인공인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 수비진 공략에 나선다.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와 우고 아얄라(티그레스)가 주축인 수비진도 두꺼운 벽을 쳤다. 주전 골키퍼인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도 좀처럼 뚫기 어려운 ‘거미손’으로 유명하다.한국으로선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을 앞세워 빠른 스피드와 역습으로 멕시코의 빈 곳을 노릴 수밖에 없다.한국은 스웨덴전에서 ‘유효슈팅 제로’의 굴욕을 당한 데다, 에이스 손흥민도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만큼 공수가 조화를 이룬 멕시코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태극전사들이 강한 투지로 무장한 만큼 멕시코와 경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대표팀 관계자는 “멕시코와 2차전은 격렬한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1승에 대한 절박한 심정이기 때문에 객관적 경기력 이외의 다른 변수들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도 멕시코 공략법과 관련해 “개인기와 전술 다양성,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멕시코가 한국을 앞서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다소 급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공수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약점이 있다. 그 허점을 효과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 위원은 이어 “우리 대표팀이 스웨덴전 때 수비라인을 내렸던 것보다는 더 높은 지점에서 조직적인 압박을 통해 멕시코의 공격을 끊어야 한다”면서 “멕시코가 우리 미드필더진 라인을 너무 쉽게 통과하도록 방치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또 스웨덴전에서 윙백에 가깝게 수비적으로 뛰었던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선 “손흥민이 한쪽 공간에 갇히지 않으면서도 가급적 골문과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할 수있도록 투톱으로 나서는 게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연합뉴스

2018-06-22

‘출루 머신’ 추신수, 34경기 연속 ‘GO’

‘출루 머신’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3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개인 최다 타이기록에 한 경기만이 남았다.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올렸다.한 차례 출루한 추신수는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작한 출루 행진을 34경기로 늘렸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12년 9월 21일부터 신시내티 레즈로 팀을 옮긴2013년 4월 26일까지 이어간 추신수 개인 최다 ‘35경기 연속 출루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메이저리그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1949년 7월 1일 필라델피아전부터 9월 27일 워싱턴전까지 이어간 84경기다.경기 시작과 동시에 추신수는 1루를 밟았다.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의 상대 우완 선발 제이크 유니스의 2구째 시속 144㎞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쳤다.엘비스 안드루스 타석에서는 2루를 훔쳤다. 추신수의 시즌 3번째 도루다.안드루스의 투수 땅볼 때 3루에 도달한 추신수의 노마 마자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시즌 45번째 득점을 올렸다.출루는 1회 한 차례뿐이었다.추신수는 유니스를 상대로 3회 2루 땅볼, 5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좌완 사이드암 팀 힐에게도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 불펜 케빈 매카시에게 막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77(282타수 78안타)을 유지했다.추신수의 득점은 21일 캔자스시티전 결승점이 됐다.추신수의 활약으로 선취점을 뽑은 텍사스는 2회초 추가점을 냈고, 2-1이던 6회 터진 루그네드 오도어의 솔로포로 달아나 3-1로 달아났다.캔자스시티는 9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솔로포로 추격했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텍사스는 3-2로 승리해 5연승 행진을 벌였다. /연합뉴스

2018-06-22

다시 뛰는 신태용號, 멕시코전 해법 찾기 총력

신태용호가 스웨덴과의 1차전 패배를 딛고 멕시코와 결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 20일 오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베이스캠프 복귀 후 첫 전술훈련을 진행했다.선수들은 18일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배 후 위축됐던 모습과 달리 다소 밝은 표정으로 베이스캠프 복귀 후 이틀째 훈련에 참가했다.전날에는 스웨덴전 출전과 베이스 캠프 이동에 따른 피로를 해소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면 이날은 멕시코와 일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역점을 뒀다.선수들은 오전 11시 훈련장에 도착한 후 400여m의 트랙을 도는 가벼운 러닝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이어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었고, 6∼7명이 한 조를 이뤄 한 명의 술래를 둔 볼 뺏기 훈련으로 무뎌진 볼 감각을 끌어올렸다.스웨덴전에서 선방 쇼를 펼쳤던 조현우(대구)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골키퍼 3명은 김해운 골키퍼 코치와 함께 따로 훈련했다.스웨덴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쳐 3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박주호(울산)는 이날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채 선수단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예정됐던 15분간의 미디어 공개 훈련이 끝나자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멕시코전을 대비한 비공개 전술훈련에 들어갔다.신 감독은 멕시코가 독일과의 1차전과 달리 더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상대 공격수들을 막기 위한 수비 전술을 가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멕시코는 공격의 선봉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와 독일과 1차전 결승 골 주인공인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 등 날카로운 창으로 무장해 이들 공격수의 예봉을 꺾는 게 우리 수비진의 과제로 떠올랐다.아울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훈련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손흥민은 스웨덴전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돼 수비에 가담하는 바람에 윙백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슈팅 수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투톱으로 복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대표팀은 21일 오전 훈련까지 진행한 후 당일 오후 2차전 결전의 장소인 로스토프나도누로 떠난다. /연합뉴스

2018-06-21

‘2G 8골 막강 화력’ 러시아, 16강行 목전

러시아가 2경기 8골로 개최국의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며 월드컵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러시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집트를 3-1로 제압했다.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러시아는 이로써 2승, 승점 6으로 A조 1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이집트가 2패로 16강 진출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나머지 3개 팀이 나란히 2승 1패를 거둘 가능성이 있지만, 러시아는 골득실차 +7로 조별리그 통과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러시아가 구소련에서 러시아로 이름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는 날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러시아는 구소련 시절 7번의 월드컵에서 4강 1회, 8강 3회 등 막강한 전력을 보였으나 구소련 해체 이후 월드컵 성적은 하위권으로 떨어졌다.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국가 이름을 러시아로 바꾼 이후엔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러시아가 16강 진출을 목전에 두기까지에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줬다.러시아는 세계 랭킹이 70위에 불과하지만, 개최국 자격으로 1번 포트에 선정돼 독일, 브라질 등과 같은 강팀을 피할 수 있었다.조 추첨에서는 이집트(45위), 사우디아라비아(67위) 등 약팀들과 한 조에 묶이는 행운이 뒤따랐다.이집트의 가장 강력한 창인 무함마드 살라흐는 어깨 부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았던 기량과는 거리가 멀었다.이날 이집트전에서는 0-0으로 맞선 후반 2분에 상대 자책골로 승기를 잡았던 순간도 운이라면 운이었다.하지만 러시아의 막강 화력만은 진짜였다. 러시아는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하고 월드컵 역대 개막전 최다 골 승리를 장식했다.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나치게 약체가 아니었느냐며 평가 절하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러시아는 앞서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거의 무승부까지 갔던 이집트에 3골을 퍼붓고 검증 무대를 통과했다.사실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자국에서 심각한 우려를 샀다.지난해 10월 이후 6번의 A매치 평가전에서 2무 4패에 그칠 정도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역대 최악의 대표팀이라는 혹평을 받았다.하지만 정작 대회가 시작되자 러시아 선수들은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 부지런한 전방 압박과 다양한 공격 전개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볍게 요리했다.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골잔치에 가세할 정도로 두터운 선수층까지 자랑했다.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 살라흐를 앞세운 이집트도 러시아의 이러한 기세를 막아내지 못했다.러시아는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뒀다. 8골 가운데 페널티킥으로 얻은 득점이 없을 정도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1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2골을 터트린 데니스 체리셰프는 이날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4분에 추가 골을 넣으며 3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이번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2018-06-21

일본, 콜롬비아전 2대1 승리

일본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아시아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일본의 승리로 아시아 국가는 월드컵에 출전한 지 8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 국가에 승리했다.일본이 콜롬비아에 승리하기 전까지, 아시아 대륙은 월드컵에서 남미 대륙에 통산 3무 14패로 절대 열세였다.아시아에서 최초로 월드컵에 출전한 건 1938년 프랑스 월드컵의 인도네시아다.당시 네덜란드의 식민지로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라는 국명으로 출전했던 인도네시아는 1회전에서 헝가리에 0-6으로 대패했다.아시아와 남미의 월드컵 첫 만남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북한-칠레전이다.당시 북한은 칠레와 1-1로 비긴 뒤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이후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이 볼리비아와 0-0으로 비기기 전까지, 아시아는 남미에 6연패를 당했다.일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파라과이를 만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강인한 체력과 정신력만을 강조해왔던 아시아 축구는 월드컵에서 화려한 기술을앞세운 남미 국가에 기를 펴지 못했다.10번의 월드컵 본선 진출로 아시아 대륙 최다를 기록 중인 한국도 남미 팀에는 통산 1무 4패로 약했다. /연합뉴스

2018-06-21

‘시즌 13호 홈런’ 추신수, 5출루 맹활약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5출루를 달성하고 출루기계의 위용을 또 한 번 과시했다.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벌인 2018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3볼넷으로 대활약했다.이로써 추신수는 한 경기에서 5출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통했다.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시작된 추신수의 연속 출루 행진은 32경기로 이어졌다.추신수의 개인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2년부터 2013년에 걸쳐 세운 35경기다.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9(272타수 76안타)로 약간 올랐다.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워 캔자스시티를 6-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캔자스시티는 7연패에 빠졌다.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그는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캔자스시티 우완 선발 이언 케네디를 상대로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92.4마일(약 149㎞)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3호 아치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3회초 1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멀티출루를 완성했고, 노마 마자라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팀이 5-3으로 앞선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케네디의 초구 시속 90.4마일(145㎞) 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월 2루타로 연결했다.추신수는 이후 7회초 1사와 8회초 2사 1, 2루에서도 볼넷을 얻어내 한 경기 5출루를 달성했다.추신수는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에 도전하고 있다.30대 후반에 접어든 적지 않은 나이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타격 전발을 들었다 내딛는 ‘레그킥’으로 타격 자세를 바꿨다.시즌 초반 바뀐 타격폼으로 잠시 부진에 빠졌지만, 6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이날까지 6월 월간 성적은 15경기에서 타율 0.357(56타수 20안타), 4홈런, 8타점이다. 정규리그 성적은 타율 0.279, 13홈런, 32타점, 44득점을 기록 중이다.텍사스 선발 바르톨로 콜론은 6이닝을 3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개인 통산 244승(180패)째를 거둔 콜론은 후안 마리찰(243승 142패)을 넘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역대 최다승 단독 1위가 됐다./연합뉴스

2018-06-20

벼랑 끝에 선 신태용號 멕시코전서 운명 판가름

‘16강 진출 희망과 조별리그 탈락 운명이 멕시코전에 달렸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하면서 멕시코와 2차전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1패를 안은 상황이기 때문에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패한다면 2전 전패로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다.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생각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멕시코에도 진다면 3전 전패로 탈락할 수도 있다.2전 전패로 탈락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제외하고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던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딱 한 차례 있었다.바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다. 당시 이회택 감독이 지휘한 한국 대표팀은 벨기에(0-2 패)와 스페인(1-3 패), 우루과이(0-1 패)에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4강 진출 신화를 이뤘던 한일 대회와 원정 16강 쾌거를 이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를 빼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다른 대회는 1무 2패가 세 번(1986년 멕시코 대회, 1998년 프랑스 대회, 2014년 브라질 대회)으로 가장 많았다.또 1994년 미국 대회에선 2무 1패, 2006년 독일 대회에선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 관문을 넘지 못했다.신태용호가 멕시코에도 덜미를 잡힌다면 3전 전패의 1990년 이탈리아 대회의 전철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3차전에서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꺾을 가능성은 크지 않기때문이다.신태용 감독도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 또는 2승을 16강 진출의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었다.신태용호가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독일이 2차전에서 스웨덴을 꺾는다는 네 팀이 모두 1승 1패로 동률이 된다.3전 전승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독일이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예상은 어긋났다. 독일이 객관적 전력상 스웨덴에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만약 패한다면 지난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최대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신태용호로서는 꺼져가는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려면 멕시코를 잡고 독일과 최종전에서 승부를 거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 여지가 없다.하지만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을 1위(6승 3무 1패)로 통과한 강팀인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한국(57위)보다 무려 42계단이 높다.한국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6승 2무 4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앞선 여섯 차례 본선에서는 한 번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그렇다고 ‘멕시코전 승리 기적’이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다.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 패배 후 “그래도 공은 둥글다. 멕시코가 버거운 상대이지만 잘 준비하겠다”며 멕시코전 결사항전을 다짐했다.한국-스웨덴전을 중계했던 박지성 SBS 해설위원도 멕시코전을 대비한 조언을 내놨다.박 해설위원은 “멕시코는 한국을 상대로 독일전과는 전혀 다른 전술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멕시코의 빠르고 거친 전방 압박을 견뎌내고, 그걸 넘어서면 수비벽이옅어지는 만큼 빠르고 공격적인 우리 선수들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 수비진이 앞선 평가전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불안감을 잠재울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멕시코의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로 어떻게 촘촘하게수비라인을 짜고, 1대 1 상황에서 놓쳤을 때 주변 선수들이 뒷공간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201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