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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8강에서 멈춘 ‘꼴찌의 반란’ 러시아, 홈관중 박수 속 퇴장

크로아티아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인 이반 라키티치가 찬 공이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며 길고 치열했던 승부가 끝나자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러시아 관중은 한동안 말을 잃었다. 잠시 망연자실해 있던 팬들은 그라운드에 누운 선수들을 향해 오랫동안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몰고 온 돌풍은 8강에서 끝이 났다.러시아는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8강 대결에서 전후반 90분까지 1-1,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준결승 진출을 노렸던 러시아는 월드컵 도전을 여기서 멈추게 됐다.8강까지 온 것만 해도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성과였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의 러시아는 본선 32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랭킹으로 월드컵을 주최해야 하는 처지였다.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꼴찌의 반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개막전부터 시작됐다. 랭킹 67위 사우디를 상대로 러시아는 화끈한 화력을 과시하며 5-0 대승을 거뒀다. 비록 부상 여파가 남아있긴 했으나 무함마드 살라흐라는 걸출한 골잡이가 있는 이집트에도 3-1로 승리하며 1986년 이후 32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러시아로는 처음이었다.러시아 돌풍의 정점은 16강 스페인전이었다.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니던 러시아는 전반 41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만들어낸 후 스페인의 공세를 잘 버텨내며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무적함대를 침몰시킨 러시아 대표팀의 깜짝 선전에 러시아 전역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를 떠올리게 하는 축구 열풍에 빠져들었다.우리나라처럼 4강까지 가진 못하고 48년 만의 8강 진출에서 멈췄지만 FIFA 랭킹이 50계단이나 높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연장전 막판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투혼을 발휘한 러시아에 관중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기대를 뛰어넘은 러시아 대표팀의 활약에 러시아를 따라다니는 꼬리표인 ‘도핑 의혹’도 제기됐다. 대진운과 주최국의 이점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그러나 자국 팬조차 기대하지 못했던 8강 진출을 이뤄내는 동안 러시아 대표팀은 운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8강전 선제골이 된 환상의 중거리슛을 포함해 이번 대회 4골을 넣은 데니스 체리셰프와 공격의 핵심이었던 알렉산드르 골로빈, 16강전 선방을 펼친 골키퍼 이고리아킨페예프 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연합뉴스

2018-07-09

메시 잡은 프랑스-호날두 잡은 우루과이, 외나무다리 승부

유럽의 자존심 프랑스와 남미의 강자 우루과이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의 문을 연다.두 팀은 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4강 티켓을 놓고 8강전을 치른다.FIFA랭킹 7위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조별리그 C조에서 페루, 덴마크, 호주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2승 1무 조 1위를 기록해 16강에 진출했다.지난 대회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와 16강 전에선 2골을 몰아넣은 신성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맹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프랑스는 전 포지션에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두루 포진했다.공격라인에 올리비에 지루(첼시), 음바페,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버티고 있고 중원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응골로 캉테(첼시)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크게 다친 선수가 없는 데다 최근 음바페의 물오른 기량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블레즈 마튀디(유벤투스)가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다는 게 유일한 흠이다.이에 맞서는 FIFA랭킹 14위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A조에서 개최국 러시아,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모두 무실점으로 격파하며 3승을 거뒀다.16강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우루과이의 최대 강점은 강한 수비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단 1실점에 그쳤다.강한 수비는 효과적인 카운트어택(역습) 기회를 생산한다.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와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가 버티는 투톱은 역습에 최적화돼 있다.다만 카바니가 포르투갈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는 게 걸린다. 카바니는 여전히 통증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이끄는 브라질과 ‘황금세대’를 자랑하는 벨기에는 7일 새벽 3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맞붙는다.FIFA랭킹 2위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스위스, 세르비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멕시코와 16강전에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네이마르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했다.부상 회복 여파로 조별리그 초반 부진하던 네이마르는 완전히 살아났고, 팀의 조직력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다만 중원의 핵 카제미루(레알 마드리드)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부상으로 멕시코전에서 빠졌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와 다닐루(맨체스터 시티), 더글라스 코스타(유벤투스)도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으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FIFA랭킹 3위 벨기에는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 튀니지, 파나마에 모두 승리를 거뒀다.약체로 꼽히던 일본과 16강전에선 후반 중반까지 0-2로 밀리다 극적으로 3골을 몰아넣어 구사일생했다.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첼시) 등 우수한 공격자원이 많다.그러나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유지하고 있는 스리백 수비에서 간혹 불안한 모습이 나왔다.네이마르를 중심으로 한 브라질의 측면 돌파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이날 경기의 핵심 포인트다. /연합뉴스

2018-07-06

‘44G 연속 출루’ 추신수, 이치로 넘어 아시아의 전설로

‘출루의 달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스즈키 이치로를 넘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장인 44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수립했다.그것도 시즌 16호 솔로 홈런으로 달성해 기쁨을 더했다.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말 1사 후 게릿 콜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전날 경기까지 스즈키 이치로(일본)와 함께 43경기 연속 출루로 이 부문 아시아선수 공동 1위를 유지했던 추신수는 한 걸음 더 나아가며 새로운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1회 첫 타석에서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콜의 시속 154㎞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을 넘겼다.5월 14일 휴스턴전부터 연속 출루 행진을 시작한 추신수는 다시 만난 휴스턴을 상대로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이와 함께 추신수는 오티스 닉슨과 함께 텍사스 프랜차이즈 연속 출루 공동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이 부문 2위는 KBO리그에서도 잠시 뛰었던 훌리오 프랑코(46경기)이며, 1위는 윌 클라크(58경기)다.추신수는 앞으로 4경기만 더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면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보유한 현역 선수 최장 기록인 48경기 연속 출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으로 따지면 추신수의 44경기는 1908년 이후 공동 100위이며, 역대 1위는 ‘타격의 신’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다.이치로를 넘어 선 추신수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4-4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에는 올해 첫 희생번트를 기록했다.무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휴스턴 내야가 방심한 틈을 타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타구가 투수에게 향해 1루에서 아웃됐지만, 주자는 각각 2루와 3루를 밟았다.그러나 엘비스 앤드루스가 유격수 땅볼, 노마 마자라가 삼진으로 물러나 텍사스는 득점에 실패했다.8회말 추신수는 2사 2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타격을 마쳤다.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추신수의 타율은 0.289(322타수 93안타)까지 올라갔다.텍사스는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내줘 휴스턴에 4-5로 패했다./연합뉴스

2018-07-06

“유럽 경험 토대로 포항서 활약할 것”

오스트리아 1부리그에 진출했던 이진현이 K리그1에서 뛴다.포항스틸러스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K 오스트리아 비엔나(FK Austria Wien)에 임대됐던 유스출신 미드필더 이진현(20·사진)이 팀에 복귀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 5월말 전 소속팀과 임대계약이 종료되면서 귀국한 이진현은 포항 유스시스템인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 출신으로 지난해 5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국가대표 미드필더로서 조별 경기부터 16강전까지 모두 4경기에 출전해 맹활약했다.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오스트리아에 진출했다.이진현은 비엔나 진출에 대해 “프로선수로서 데뷔를 유럽에서 했는데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라 생각한다”며 “한국과는 다른 문화로 적응하기 힘든 면도 있었지만, 이 경험이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이를 토대로 포항에서 좋은 활약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비엔나에서 활약한 9개월동안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컵대회 그리고 유로파리그까지 총 18경기에 출전한 이진현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는 유로파리그에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출전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이진현은 “AC밀란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이틀 전에 선발 명단이 나왔다”며 기억을 더듬은 뒤 “경기 전날에는 굉장히 설레었다. 하지만 경기 당일이 되자 여느 경기처럼 차분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시즌 중 포항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등번호 77번을 받게 된 이진현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의 탈압박에 자신있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와 포인트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며 “현재 포항이 중위권이지만 상위권과 승점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상위 스플릿 진출, 나아가 ACL 출전권 획득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7-06

추신수, 연속 출루 亞 선수 최장 타이

‘출루 장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4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아시아 출신 선수 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 1삼진으로 활약했다.4차례 출루한 추신수는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보유한 빅리그 아시아 출신 선수최장인 43경기 연속 출루에 도달했다.또 43경기 연속 출루는 2015년 조 마워(미네소타 트윈스) 이후 아메리칸리그에서 처음 나왔다.현역 선수 최장 연속 출루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보유한 48경기다.또한,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다.추신수가 5일 휴스턴전에서 또 출루에 성공하면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에 이어 아시아 출신 최장 연속 출루 기록도 보유하게 된다.추신수는 지난 5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을 터트려 마쓰이 히데키(일본·175홈런)를 넘어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새역사를 썼다. 추신수는 이 기록을 183홈런으로 연장한 상태다.추신수는 0-2로 밀린 1회말 첫 타석에서는 휴스턴의 좌완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에게 삼진을 당했다.그러나 1-5로 추격하던 3회말 1사 2루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1루를밟았다.1-5 상황이 이어진 5회말에는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두 번째 출루하고 타점까지 올렸다. 텍사스는 2-5로 따라붙었다.추신수는 8회말 크리스 데벤스키와 풀카운트로 겨루다가 볼넷을 골라내 또 1루로 나갔다.엘비스 안드루스의 안타에 2루, 아드리안 벨트레의 볼넷으로 3루까지 간 추신수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1루수 땅볼에 득점했다.추신수는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내야 안타로 이날 경기 네 번째 출루했다.그러나 홈에 들어오지 못했고, 텍사스는 3-5로 패했다.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6(318타수 91안타)으로 올랐다.추신수는 경기 시작 전 6월 이달의 선수(우익수)상을 받았다. 추신수는 지난 6월 한 달간 타율 0.347, 20볼넷, 출루율 0.46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8-07-05

“새 단장 스틸야드서 포항 응원해요”

포항스틸러스가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홈구장인 스틸야드를 새롭게 단장했다.지난 5월 20일 수원과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했던 포항은 홈경기 기준 50여일의 기간을 활용해 좌석 교체와 도색 등 관람 환경 개선을 단행했다.우선 N석 1층에 위치한 서포팅존 좌석을 161석에서 638석으로 확대, 교체했다.스틸야드 응원문화의 중심인 서포터스의 응원 열기를 고조시키고 보다 더 응원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서포팅존 좌석은 일반석보다 여유 공간을 넓게 배치했다.구단 고유 색상인 빨강과 검정을 활용한 바닥 도색까지 더해져 서포팅에 최적화된 좌석으로 거듭났다.또한 포항스틸러스 공식맥주 ‘칭따오’를 경기별 300잔씩 서포팅존 한정으로 제공하는 등 서포팅존만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응원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W석 1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좌석도 306석에서 932석으로 확대, 교체했다.기존의 협소한 좌석 구조를 개선해 스틸야드를 찾은 팬들이 보다 안락한 환경에서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신규 프리미엄석에는 가방걸이도 추가해 관중의 편의성도 개선했다.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좌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체험존’은 올 하반기 한정으로 운영한다.시즌카드 회원, 당일 입장권 소지자 등 정상적으로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이라면 누구나 선착순으로 업그레이드 된 공간인 ‘프리미엄 체험존’을 추가비용 없이 체험해 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E석 1층 전체에 크게 새겨진 구단명(STEELERS)도 새롭게 도색해 스틸야드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포항은 지난해 5월 서포팅존 일부 리모델링에 이어, 올해 1천석 이상의 좌석을 교체하는 등 꾸준한 시설 개선을 통해 스틸야드를 찾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다.한편, 포항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FC서울과 후반기 첫 홈경기를 치른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7-05

월드컵 8강 대진 확정… 유럽 6개국·남미 2개국 ‘어게인 2006’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저주’를 풀어내고 8강행 막차를 타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에 도전하는 8개국이 모두 확정됐다.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고 1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16강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잉글랜드-콜롬비아전이 끝나면서 러시아 월드컵의 8강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8강 대진은 유럽과 남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유럽은 6개국(프랑스·벨기에·러시아·크로아티아·스웨덴·잉글랜드), 남미는2개국(우루과이·브라질)이 8강에 오르면서 유럽의 우승 확률이 커졌다.앞서 2006년 독일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유럽(2006년 이탈리아·2010년 스페인·2014년 독일)이 3개 대회를 싹쓸이했다.유럽과 남미 이외의 국가가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이번 대회에서 북중미의 멕시코와 아시아의 일본이 16강에 진출해 8강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2006년 독일 대회 때도 이번 러시아 대회와 똑같이 유럽 6개국(독일·이탈리아·우크라이나·잉글랜드·포르투갈·프랑스), 남미 2개국(아르헨티나·브라질)이 8강에 진출했고, 유럽이 모두 준결승(독일·이탈리아·포르투갈·프랑스)에 올라 결국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후 11시 나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프랑스전부터 시작된다.곧바로 7일 오전 3시 카잔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벨기에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이어 7일 오후 11시 사마라 아레나에서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맞붙고, 8일 오전 3시 소치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격돌한다./연합뉴스

2018-07-05

허재 “선수 때보다 더 설레네요”

선수로 찾았던 평양을 감독으로 다시 방문하는 허재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선수 때보다 더 설렌다”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허 감독은 3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남북 통일농구 경기가 열리는 평양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15년 만에 감독으로 다시 가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북한 선수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며 미소 지었다.그는 2003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통일농구에 선수로 참가했고, 이번에는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으로 다시 북측 땅을 밟는다.허 감독은 “국가대표팀이 이렇게 교류 경기를 하는 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남북 관계가 점차 좋아져서 1년에 한두 번이라도 교류전을 북측이나 남측에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북한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지 오래돼 선수들의 기량은 잘 알지 못한다고솔직히 밝힌 허 감독은 “이제 가서 보면 기량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대표팀은 4일 남북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모두 네 차례 치르고 돌아온다.특히 남북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펼치는 혼합경기가 관심을 끈다.허 감독은 “일정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우리 리그 올스타전처럼 승패보다는 팬들이 보기에 멋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멋진 경기를 약속했다./연합뉴스

2018-07-04

‘1실점’오승환, 시즌 3번째 패전 멍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국인 불펜 오승환(36)이 시즌 3번째 패전을 떠안았다.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8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이 실점으로 토론토가 2-3으로 패하며 오승환은 시즌 3패(4승)째를 기록했다.평균자책점도 3.05에서 3.20으로 올라갔다.토론토가 1-2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저스틴 스모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제임스 맥켄을 유격수 앞 땅볼로처리했다.다음 타자와의 대결이 아쉬웠다. 니코 구드럼을 상대로 볼 카운트를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잡았지만 이후 볼 2개를 던지며 풀카운트가 됐다.이어 6구째 90.4마일(약 145㎞)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다.다음 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초구 우익수 뜬공을 내줬고, 태그업한 3루 주자 구드럼이 홈을 밟으며 오승환은 실점했다.오승환은 다음 타자 제이코비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토론토가 10회말 1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2-3으로 패하며 오승환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연합뉴스

2018-07-04

벨기에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황금세대’를 구축한 벨기에가 우여곡절 끝에 일본을 누르고 2회 연속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벨기에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다 후반전 막판 3골을 몰아넣어 3-2로 역전승했다.벨기에 나세르 샤들리는 종료 직전에 ‘극장 골’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됐다.영국 BBC에 따르면 월드컵 16강 이후 경기에서 2골 이상 뒤지다 경기를 뒤집은 건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서독 이후 48년 만이다.당시 서독은 8강에서 잉글랜드에 0-2로 뒤지다 3골을 몰아 넣어 4강에 진출했다.벨기에는 멕시코를 누른 브라질과 오는 7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FIFA 랭킹 3위 벨기에는 61위 일본과의 경기에서 주변 예상을 깨고 고전했다.전반전에서 일본의 촘촘한 포백 라인을 깨지 못하며 시간을 허비했다. 공격수들도 부진했다.원톱 로멜루 루카쿠는 무거운 몸놀림으로 번번이 슈팅 기회를 날렸고, 윙 포워드 에덴 아자르와 드리스 메르턴스는 결정적인 기회를 수차례 잡았지만 어설픈 마무리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벨기에는 전반전 막판 오히려 일본에 역습 기회를 내주면서 가슴 철렁한 장면을맞았다.벨기에는 후반 4분 일본에 선취 골을 허용했다.중원에서 공을 뺏은 일본은 스루패스로 벨기에의 수비벽을 허물었다.이후 공을 잡은 하라구치 겐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골대 반대쪽으로 슈팅해 골을 뽑아냈다.선취 골을 허용한 벨기에는 총공세로 전환해 동점 골을 노렸다.후반 4분 아자르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기도 했다.번번이 슈팅이 빗나가자 벨기에 선수들은 초조한 듯 급한 모습을 보였다. 연달아 패스 미스가 나왔다. 선수들은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다.이런 가운데 벨기에는 일본에 다시 한 번 허를 찔렸다.후반 7분 일본은 이누이 다카시의 ‘한 방’으로 2-0을 만들었다. 가가와 신지가 중원에서 빼앗은 공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이누이 다카시가 오른발 무회전 킥으로연결했다.순식간에 0-2로 밀린 벨기에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메르턴스 대신 마루안 펠라이니, 야니크 카라스코 대신 나세르 샤들리를 한꺼번에 투입했다.벨기에는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24분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행운의 동점 골을 기록했다.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왼쪽으로 흘러나온 공을 페르통언이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공은 일본 골키퍼 키를 넘겨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벨기에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교체 투입된 펠라이니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아자르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벨기에는 경기 종료 직전에 잡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극장 골’을 터뜨렸다.역습 기회에서 토마스 메우니에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중앙에서 루카쿠가 뒤로 흘리며 수비수를 교란시켰다.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샤들리는 노마크 기회에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경기 MOM(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으로는 두 번째 골을 도운 아자르가 선정됐다.일본은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눈물을 흘렸다./연합뉴스

2018-07-04

기성용 측 “은퇴 시점, 이달 英 출국 전 결정할듯”

▲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으로 활동했던 미드필더 기성용(29·뉴캐슬)이 국가대표 은퇴 시점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단장은 3일 “(기) 성용이가 부상도 있었고, 나이도 적지 않기 때문에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하는 걸 힘들어했다”면서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국가대표 은퇴 등도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기영옥 단장은 이어 “성용이가 축구협회 및 주위 분들과 상의한 후 은퇴 시점을결정한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 여부도 지금으로써는 말하기 어렵고, 성용이 본인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기성용은 새로운 둥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 2년 계약하고 귀국한 1일 인터뷰에서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게 은퇴한다고는 얘기를 못 하겠다”면서도 “어느 정도 마음은 정리된 것 같다”며 은퇴 가능성을시사했다.기성용은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김영권(광저우)의 인스타그램에서도 “(영권아) 이제 부담 내려놓고 잘 이끌어라”며 주장 완장도 내놓을 뜻을 드러냈다.그는 지난달 1일 월드컵 출정식이었던 보스니아와 평가전을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하며 개인 통산 A매치 104경기에 나서 10골을 기록했다.하지만 그는 서른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와 잦은 부상 탓에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24일 멕시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후 왼쪽 종아리를 다쳐 회복 중이다.올 시즌까지 뛰었던 스완지시티와 결별하고 뉴캐슬과 2년 계약한 기성용은 이달중순 팀 훈련에 합류한다.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 관계자는 “뉴캐슬은 6일부터 훈련을 시작하지만 기성용 선수를 포함해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휴가를 더 보낸 후 20일을 전후해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고 밝혔다.기성용의 소속팀 뉴캐슬은 이달 중순부터 세 차례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벌이며,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다음 달 11일 2018-2019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8-07-04

‘선방쇼 빛난 16강’… 골키퍼들이 8강行 운명 갈랐다

러시아, ‘무적함대’ 스페인과 1대1 승부차기서 8강 확정개최국 8강行을 이끈 골키퍼 아킨페예프 MOM 선정개최국 러시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러시아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스페인(10위)과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이로써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도 러시아는 5위를 기록했으나 당시 대회 제도는 2차 리그를 벌여 상위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식으로 진행됐다.러시아는 당시 12개 팀이 겨루는 2차 리그까지 올랐으나 2차 리그 각 조 1위가 벌이는 4강 토너먼트에는 들지 못해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도 8강의 의미는 사실상 없었다.이날 경기에서 첫 골은 스페인이 만들어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올려준 공이 문전에서 러시아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발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이 됐다.이그나셰비치는 스페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넘어지다가 공이 뒷발에 맞고 러시아 골문 안을 향하는 바람에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0-1로 끌려가면서도 줄곧 수세에 몰린 경기를 펼치던 러시아는 전반 41분에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코너킥 상황에서 아르? 주바가 헤딩하는 상황에서 공이 스페인 제라르 피케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이 페널티킥을 주바가 직접 차 넣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이후 후반에도 스페인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이번 대회 첫 연장전에 접어들었다.연장 전·후반 30분에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승부차기에서 두 팀은 2-2까지 맞섰지만 먼저 선축을 한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코케가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의 선방에 막히면서 패배의 기운이 감돌았다.아킨페예프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면서 코케의 오른발 슛을 정확히 막아냈다.반면 러시아는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했고, 스페인은 5번째 키커로 나선 이아고 아스파스의 슛이 다시 한 번 아킨페예프의 다리에 막히면서 패배가 확정됐다.스페인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 수 15-4, 유효 슈팅 9-1, 공격 점유율 74%-26% 등내용 면에서는 압도하고도 끝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이날 승부차기 네 번 가운데 하나도 막지 못했고, 이번 대회 네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 유효 슈팅 7개 가운데 6실점을 허용하는 등‘명수문장’답지 않은 경기력에 그쳤다.이에 비해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예프는 이날 스페인 유효 슈팅 9개 중 8개를 선방하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크로아티아, ‘짠물 축구’ 덴마크와 1대1 승부차기 끝 8강행양팀수문장들 맹활약…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 MOM‘발칸 전사’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까지가는 혈전 끝에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3위) 이후 20년 만에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크로아티아는 우승후보 중 하나인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개최국 러시아와 오는 8일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벌인다.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승부차기 끝에 16강전을 통과해 8강에서 격돌한다.‘죽음의 조’로 꼽힌 D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16강전에서 힘과 조직력을 앞세운 덴마크를 상대로 고전했다.시작부터 험난했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후 불과 61초 만에 덴마크에 첫 골을 내줬다. 덴마크는 오른쪽에서 요나스 크누센이 길게 스로인한 공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크로아티나는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돌파한 시메 브루살코의 낮은 크로스가 덴마크 수비에 걸렸다. 그런데 덴마크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이 동료 선수의 몸에 맞고 마리오 만주치키 앞으로 흘렀다. 만주키치는 논스톱으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이후 크로아티아는 주도권을 갖고 공세를 펼쳤으나 조별리그에서 단 1점만을 내주며 확실한 ‘짠물 축구’를 선보인 덴마크의 수비 조직력은 탄탄했다.후반전에 이어 연장 전반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 후반도 마무리될 무렵, 크로아티아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모드리치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안테 레비치가 골키퍼까지 제친 상황에서 덴마크의 예르겐센에게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연장 12분 모드리치가 페널티킥에 나섰지만, 방향을 알아챈 골키퍼 슈마이켈이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다.결국, 연장 후반 추가시간까지 골이 터지지 않으며 승부차기로 넘어갔다.2-2까지 진행된 승부에서 덴마크와 크로아티아의 4번째 키커인 라세 쇠네, 요시프 피바리치가 나란히 실축하면서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다.결국, 5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슈바시치가 덴마크의 니콜라이 예르겐센을 막아내고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가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크로아티아가 8강에 오르게 됐다.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이날 눈부신 선방을 펼친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은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연합뉴스

2018-07-03

포항, 하반기 도약 위한 담금질

포항스틸러스는 월드컵 휴식기를 맞아 진행한 강원도 태백 전지훈련을 마치고 하반기 재도약을 위한 준비작업을 완료했다.포항 선수단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태백 오투리조트 인근에서 하반기 도약을 위한 담금질에 매진했다.같은기간 휴식기 없이 진행된 R리그에 출전해야 하는 일부선수는 전훈에 합류하지 못했다.이들을 대신해 포항 U-18 유스 중 고교 3학년 선수 전원이 프로팀 전지훈련에 함께 했다.전지훈련 동안 유스 선수들은 프로팀의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을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6차례에 걸친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유스 선수들은 프로 선수들과 함께 뛰며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최순호 감독의 지도 아래, 모든 경기에 선발 및 교체로 출전한 유스 선수들은 기록면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공격수 김동범이 3득점 1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측면수비수인 박수완과 최강희가 각각 1도움을 기록했다.미드필더 이수빈은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수 조율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포항 U-18팀 주장이기도 한 이수빈은 “프로 형님들과 같은 훈련을 받고 함께 경기까지 뛸 수 있어서 꿈만 같았다”며 “프로팀에서 포항 엠블럼을 달고 스틸야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꿈을 이루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포항은 오는 7일 경남 원정을 대비해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7-03

박성현, 연장 혈투 끝 메이저 2승 달성

박성현(25·하나금융그룹)이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천741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유소연(28),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연장전을 치렀다.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지 못한 하타오카가 먼저 탈락했고, 16번 홀(파4)로 옮겨 진행된 2차 연장에서는 박성현이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상금 54만7천500 달러(약 6억1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박성현은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2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따냈다. 이번 시즌에는 5월 텍사스 클래식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박성현과 유소연의 맞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최종 라운드였다.3라운드까지는 유소연이 박성현에게 4타를 앞서 있었다. 박성현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도 1타 뒤진 단독 3위였다.그러나 유소연의 3타 차 리드는 이내 사라졌다.유소연이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박성현은 3, 4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공동 선두가 됐다.하지만 유소연이 다시 6, 7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나며 팽팽한 기 싸움에서 앞서 나가는 듯했다.둘의 승부는 막판에 요동쳤다. 1타를 앞서던 유소연이 16번 홀(파4)에서 약 7m정도 되는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유소연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17번 홀(파3) 티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이 홀에서 2타를 잃었다.이날만 8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하타오카까지 세 명이 공동 선두가 되는 순간이었다.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박성현과 유소연은 모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세 명이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1차 연장이 열린 18번 홀에서 먼저 하타오카가 버디를잡지 못하면서 탈락했다.박성현과 유소연의 대결로 압축된 2차 연장은 16번 홀에서 진행됐다.유소연이 약 7m, 박성현은 3m 정도 버디 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인근 지역에 번개가 칠 것이 우려된다는 날씨 예보에 따라 경기가 약 2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6시에 재개된 연장 승부에서 유소연의 버디 퍼트는 왼쪽으로 살짝 빗나간 반면 박성현의 버디 퍼트는 홀 안으로 향하면서 둘의 순위가 결정됐다./연합뉴스

2018-07-03

프로야구 KBO 올스타전, 내일 예매 시작

KBO 사무국은 13∼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 예매를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한다.3일 오후 2시부터 4일 자정까지는 13일에 열리는 올스타 프라이데이 입장권 1차예매(선착순 5천 매)가 실시된다.올스타 프라이데이에는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의 팬 사인회와 퓨처스 올스타전, KBO리그 선수들이 참여하는 퍼펙트피처와 홈런레이스 예선, 올스타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올스타 프라이데이 입장권을 2매 이상 구매한 1차 예매자들은 5일 오후 2시부터당일 자정까지 14일 열리는 KBO 올스타전 입장권을 미리 살 수 있다.일반 예매는 6일 오후 2시부터 실시되며 올스타 프라이데이와 KBO 올스타전 모두 예매할 수 있다.휠체어 석과 스카이박스는 고객센터(1544-1555)를 통해서만 살 수 있고, 현장판매는 예매 잔여분이 있으면 진행된다.예매처는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http://ticket.interpark.com), 인터파크 고객센터(1544-1555), 스마트폰 인터파크 티켓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KBO는 3∼10일 예매 인원 중 추첨으로 90명, 150명에게 각각 퓨처스 팬 사인회,올스타 팬 사인회에 참여할 혜택을 준다. 당첨자 명단은 11일 오후 6시 KBO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연합뉴스

2018-07-02

‘무관의 제왕’ 10명에 메시·호날두 포함

나란히 16강에서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을 끝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언론이 선정한 역대 월드컵 ‘무관의 제왕’ 10명에 들었다. 스페인 EFE 통신은 1일(한국시간) ‘레오니다스부터 메시와 호날두까지, 왕관 없는 10명의 왕’이라는 제목으로 빼어난 기량에도 월드컵에서 우승컵에 입 맞춰 본 적이 없는 축구 스타 10명을 소개했다.EFE 통신이 뽑은 10명에는 레오니다스(브라질)를 시작으로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 에우제비우(포르투갈), 조반니 리베라(이탈리아),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지쿠(브라질) 등 세계 축구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차례로 등장한다.레오니다스(1938년 프랑스 대회 5경기 8골)와 에우제비우(1966년 잉글랜드 대회6경기 9골) 등 대회 득점왕을 포함해 모두 내로라하는 선수들이지만 이들은 월드컵 정상은 밟아보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여기에 메시와 호날두의 이름이 더해졌다. 메시는 이날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3-4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우루과이에 1-2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21세기 최고의 축구선수들로 꼽히는 메시와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소속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한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지난 10년간 다섯 차례씩 나눠 수상해왔다. 클럽팀에서는 우승도 숱하게 경험했다.하지만 대표팀과 함께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들어보지 못했다.호날두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지만 메시는 아직 메이저 국가대항전 우승 경력이 없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차지했지만,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독일에 연장 혈투 끝에 0-1로 지는 바람에 빛이 가렸다.월드컵에서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과 함께 거둔 최고 성적은 2006년 독일 대회의 4위다. 메시와 호날두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이 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있다. 메시와 호날두는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위대한 선수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조국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선수로는 기억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연합뉴스

2018-07-02

“마음 정리됐다” ‘캡틴’ 기성용 국가대표 은퇴하나

▲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뉴캐슬)이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기성용은 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후 기자들과 만나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게 은퇴한다고는 얘기를 못 하겠다”면서도 “어느 정도 마음은 정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를 마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뉴캐슬과의 계약을 마무리하느라 대표팀보다 이틀 늦게 귀국한 기성용은 대표팀 은퇴를 놓고 많은 고민을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4년간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지 못한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며 “그동안 한국 축구가 비난과 비판을 받으면서 나 자신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그러면서 “제 커리어에 있어서 소속팀에 집중할지 대표팀을 좀 더 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 주변 사람들과도 많이 상의했다”며 “한국 축구가 앞으로 4년간 장기 플랜을 갖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내가 대표팀에 도움이 될지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기성용은 “지난 4년간, 길게는 8년간 대표팀이 상당히 어수선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많은 감독님이 교체되고 어려운 시간이 많았는데 주장을 맡으며 짊어진 짐도 많아서 그런 시간이 저를 좀 더 힘들게 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그는 “아직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어느 시기가 되면 제 입으로 (대표팀 은퇴를)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8-07-02

박채윤, 연장 끝 KLPGA 투어 첫 우승 ‘104전 105기’

박채윤(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을 차지했다.박채윤은 1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대회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채윤은 한진선(21), 김혜진(22), 조정민(24)과 함께 네 명이 치른 연장전 끝에 투어 첫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2천만원이다.박채윤은 18번 홀(파5)에 들어가기 전까지 선두에 2타 뒤진 4위에 머물고 있었다.그러나 17번 홀(파3)까지 14언더파로 단독 선두였던 한진선이 마지막 홀 보기를하면서 13언더파가 됐다.13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조정민, 김혜진도 공동 선두에 올랐고 마지막 홀에서 약 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박채윤도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했다.네 명이 치른 연장전은 뜻밖에 1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정규 3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비슷한 위치에 공을 보낸 박채윤이 다시한 번 버디를 낚으며 남은 세 명의 선수를 따돌린 것이다.박채윤은 이번 대회 1∼3라운드는 물론 연장에서도 18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 이 홀이 ‘행운의 홀’이 됐다.2015년부터 KL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한 박채윤은 이 대회 전까지 104개 대회에출전해 한 번도 우승이 없었다.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5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이었다.올해는 14개 대회에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공동 5위)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올해 상금 8천970만원보다 더 많은 1억2천만원을 이번 대회에서 벌었다.박채윤은 경기를 마친 뒤 “처음 우승이라 그런지 실감이 안 난다”며 “작년 성적이 좋지 못해 올해도 시드 유지가 목표였는데 시즌 중반부터 감이 좋아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혜진(19)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8-07-02

메시·호날두 지고 음바페·카바니 떴다

기대했던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세기의 대결을 가로 막은 킬리안 음바페(20·프랑스)와 에딘손 카바니(31·우루과이)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8강전의 새로운 테마를 제시한다.아르헨티나를 꺾은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누른 우루과이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눈길은 양 팀 공격수 음바페와 카바니를 향한다. 둘은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리그컵 동반 우승)을 합작한 팀 동료다. 공교롭게도 음바페와 카바니는 16강전에서 두 골씩을 넣으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음바페는 ‘패기’와 ‘속도’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제압했다.6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전반 초반 폭발적인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의 선제 득점을 도운 음바페는 2-2로 맞선 후반 19분, 혼전 상황에서 순발력을 과시하며 역전 골을 넣었다.후반 23분에는 다시 엄청난 주력을 과시하며 쐐기 골을 작렬했다.아직 20번째 생일을 맞이하지 않은 음바페는 1958년 ‘축구황제’ 펠레(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탄생한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 넣은 10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음바페의 맹활약에 힘입어 프랑스는 4-3으로 승리했다. 고개 숙인 메시와 팀 선배들의 축하를 받는 음바페의 밝은 얼굴이 교차했다. ‘새 시대’를 알리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음바페는 “나는 펠레와 비교조차 될 수 없는 선수”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펠레의 기록을 이어가는 선수가 돼 기쁘다. 최고 선수가 모이는 월드컵은 정말 좋은 무대”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러시아 월드컵을 빛내는 젊은 선수로 떠올랐다. 카바니는 노련했다.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맞선 우루과이는 2-1로 승리했다. 2골 모두 카바니의 머리와 발에서 나왔다.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을 파고들던 카바니는 반대편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긴 패스를 연결했다. 카바니는 패스한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뛰었고 수아레스의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카바니는 1-1이던 후반 17분,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상대 골키퍼 왼쪽 구석을 노리는 그림 같은 슛을 했다. 이 경기의 결승 골이었다.카바니는 “정말 멋진 경기를 했다. 행복하다”며 “8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호날두는 카바니가 다쳐 라인 밖으로 이동할 때 부축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줬다. 그러나 공격할 때는 카바니만큼 돋보이지 않았다.메시와 호날두는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프랑스와 우루과이가 8강전을 치르고, 팬들의 눈길은 다른 장점이 있는 음바페와 카바니에 쏠린다. 세기의 대결은 무산됐지만, 2017-2018 리그1 정규리그에서 41골을 합작(카바니 28골·음바페 13골)한 두 골잡이의 자존심 대결도 러시아 월드컵을 빛낼 좋은 소재다. /연합뉴스

2018-07-02

문도엽, 생애 첫 우승이 KPGA 선수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6년차 문도엽(27·사진)이 특급 대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내며 무명 반란을 완성했다.문도엽은 1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 한창원(27)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문도엽은 1언더파 69타를 쳐 5타를 줄인 한창원에 공동 1위(12언더파 268타)를 허용해 연장전을 치렀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첫번째 연장전을 파로 비긴 뒤 이어진 두번째 연장전에서문도엽은 두번째샷을 홀 80㎝에 붙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친 뒤 2013년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문도엽은 신인 때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때도 2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오랜 무명 생활을 버텨야 했다.데뷔 이후 3년 동안 퀄리파잉스쿨을 두번 더 치르는 어려움도 겪었다.올해도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 등 부진했던 문도엽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챔피언에 걸맞은 기량을 과시했다.첫날 63타를 쳐 2위로 좋은 출발을 알린 문도엽은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끝에 우승까지 내달렸다.문도엽은 “친하게 지내는 동료 선수들이 올해 줄줄이 우승한 걸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시면서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감사드린다” 고 말했다.생애 첫 우승의 보상은 달콤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아 상금랭킹 6위(2억6천327만원)로 올라섰고 2023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또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권과 이 대회평생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4타차 공동1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한창원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뿜어내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가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첫번째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오는 불운을 겪은 한창원은 두번째 연장전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트려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1타씩 줄인 김봉섭(35)과 송영한(27)이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공동3위(11언더파 269타)를 차지했다. 상금랭킹 1위 박상현(35)은 3언더파 67타를 쳤지만 공동42위(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2018-07-02

한국축구, 세계랭킹 1위 상대 2번째 승전보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국가를 상대로 통산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FIFA 랭킹 57위인 한국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세계 1위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했던 우리나라는 1승 1패로 역시 16강 진출에 사활을 걸었던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이 패배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은 1938년 이후 80년 만에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한국이 지금까지 FIFA 랭킹 1위 나라와 그라운드에서 맞선 것은 이번이 9번째였다.FIFA 랭킹이 도입된 1993년 이래 한국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당시세계 1위였던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상대했다.한국은 2무, 독일은 1승 1무를 기록한 상황에서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우리나라의 FIFA 랭킹은 37위였다.이 경기는 잘 알려진 대로 한국이 전반에 3골을 내주며 끌려가다가 후반에 황선홍, 홍명보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으나 결국 2-3으로 분패했다.이후 한국은 1995년 8월과 1997년 8월에 당대 최강으로 불린 브라질을 국내로 불러 경기를 치렀고 0-1, 1-2로 거푸 졌다.그러나 1999년 3월에 열린 역시 브라질과 국내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1-0으로 승리해 세계랭킹 1위를 처음으로 무너뜨렸다.당시 한국의 FIFA 랭킹은 36위였다.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김도훈의 결승골로 사상 최초로 브라질과 A매치에서 이겼다.이때 호나우두, 데니우손 등이 결장했으나 히바우두 등 브라질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했었다.이후 우리나라는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로 졌고,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에 치른 프랑스와 친선 경기에서도 2-3으로 분루를 삼켰다.또 2002년 11월에 다시 브라질을 초청했으나 역시 2-3으로 분패했다.최근 한국이 세계 1위를 상대한 것은 2012년 5월 스페인과 경기로 우리나라는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1-4로 패했다.한국은 이번 독일전 승리로 1999년 브라질전 이후 19년 만에 세계 1위를 꺾으며세계 1위 국가 상대전적을 2승 7패로 만들었다./연합뉴스

2018-06-29

태극전사들, 1%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1% 기적’에 도전한 한국 축구가 김영권과 손흥민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전차군단’ 독일을 꺾었지만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이겼다.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웨덴(0-1패)과 멕시코(1-2패)에 2연패를 당한 뒤 독일을 꺾으면서 1승2패(승점 3·골득실0)를 기록, 독일(1승2패·골득실-2)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F조 3위로 대회를 끝냈다.한국은 16강 진출의 기적을 노렸지만 스웨덴(2승1패·골득실+3)이 멕시코(2승1패·골득실-1)를 3-0으로 물리치면서 아쉽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팀인 독일도 한국에 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우승국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신태용 감독은 반드시 2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줘야 16강진출의 가능성을 살릴 수 있는 독일전을 맞아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최전방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손흥민과 구자철이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가운데 좌우 날개는 문선민-이재성이 맡았다.손흥민과 구자철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투톱 스트라이커 호흡을맞춘 적이 있었다.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는 ‘캡틴’ 기성용의 빈자리는 장현수에게 맡겼다.주장 완장은 손흥민이 찼다.장현수는 조별리그 1, 2차전을 통해 잇단 실수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기성용의 공백을 메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용됐다.장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꾸면서 중앙 수비는 김영권-윤영선 조합으로 새롭게 구성됐고, 좌우 풀백은 홍철과 이용이 출전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나섰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상대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독일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역습을 노렸다.한국의 첫 득점 기회는 전반 18분 찾아왔다. 페널티아크 전방에서 얻은 25m 거리의 프리킥 기회에서 정우영이 강력한 오른발 무회전 슈팅을 시도했다.정우영의 발을 떠난 볼은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정면으로 강하게 날아갔고, 노이어가 볼을 놓치자 손흥민이 쇄도했지만 노이어가 한발 앞서 손으로 볼을 쳐냈다.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위기가 찾아왔다.독일은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티모 베르너가 내준 볼을 마츠 후멜스가 골지역 왼쪽에서 슈팅했고,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가 온몸으로 막아내 실점을 피했다.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29%-71%로 일방적 공세를 당했지만 골을 내주지 않고전반을 마쳤다.후반 2분 만에 한국은 골대 정면에서 독일의 고레츠카에게 헤딩 슈팅을 허용했지만 조현우의 몸을 날린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막아냈다.한국은 후반 11분 구자철이 쓰러지면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황희찬이 대신 투입됐고, 독일도 후반 17분 벤치에서 대기하던 ‘골잡이’ 토마스 뮐러를 내보냈다.체력이 급속하게 떨어진 두 팀은 일진일퇴를 펼쳤다.한국은 후반 19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 마르코 로이스와 부딪혀 넘어졌지만 주심은 오히려 손흥민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선언, 옐로카드를 꺼내 드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한국은 힘이 빠진 독일을 상대로 공세를 이어갔고, 마침내 후반 추가시간 득점포가 잇달아 터져 나왔다.후반 48분 손흥민의 코너킥 상황에서 독일 수비수의 발을 맞고 흐른 볼이 골대 정면에 있던 김영권에게 이어졌고, 김영권은 정확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부심은 김영권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했다.독일은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총공세를 폈다.한국은 이 틈을 이용해 후반 51분 손흥민이 텅 빈 독일 골대를 향해 추가골을 꽂아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2018-06-29

축구협회, 손흥민 AG 차출 요청키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신태용호의 에이스 존재감을 보인 손흥민(26·토트넘)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손흥민은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29일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손흥민은 한국이 아쉽게 월드컵 F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멕시코와 2차전 만회골에 이어 독일과 3차전에서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올해 4대 과제 중 하나인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을 위해 다시 나설 태세다. 손흥민은 지난달 유럽파 점검차 직접 영국을 찾았던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통해 아시안게임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김학범 감독은 당시 “손흥민 본인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나 역시 쓰고 싶다”며 대표 발탁에 무게를 실었다.손흥민은 23세 이상이기 때문에 선발하려면 나이와 상관없는 와일드카드 3명에 포함해야 한다.김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소집돼 12일부터 11박 12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전지훈련 중인데, 손흥민이 월드컵 일정을 마침에 따라 소속팀 토트넘에 차출 협조를 요청하는 움직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토트넘 구단에 손흥민 선수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협조해달라는 구두 협의는 진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손흥민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2018-06-29

떴다 ‘독한 승부사’ 조현우

‘대구 데헤아’ 조현우(27·대구FC)가 월드스타로 탄생했다.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일약 세계적 스타 골키퍼로 떠오른 조현우에 대한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관련기사 4·15면지난 27일 밤 11시 독일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2-0으로 완승을 거두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FC 팬들은 “조현우를 당장 영입해야 한다”며 아우성이다. 독일전을 지켜 본 전 세계 트위터 사용자들도 ‘한국의 데헤아’조현우의 눈부신 플레이에 열광하고 있다.조현우는 이날 독일과의 경기에서 무려 26개의 슈팅을 난사한 독일에 맞서 7차례나 결정적인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이에 앞서 스웨덴과 멕시코전에서도 눈부신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조현우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세계적 골키퍼들보다 더 눈부신 선방을 보였기 때문이다. 조현우는 3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실수 한 번 없는 완전무결한 플레이를 보였다. 한국팀은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15개 슛(유효슛 5개)을 허용했다. 2차전 멕시코 경기에선 13개 슛(유효슛 5개)을 막았고, 독일전(슛 25개, 유효슛 6개)을 합하면 무려 슛 53개 슛, 유효슛 16개를 허용한 셈이다. 3경기에서 3실점했지만 이 중 2골은 페널티킥이었고, 필드골은 단 1개뿐이었다. 이 마저도 심판의 애매한 판정과 수비수의 실수로 빚어진 결과다.외신들도 조현우의 활약에 주목했다. BBC스포츠는 독일과의 경기에서 조현우에게 평점 8.85점을 주며 양팀 통틀어 최고 점수를 줬다.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전에서 극적인 골을 넣은 토니 크로스의 슛이 조현우에겐 통하지 않았다. 그는 환상적인 세이브를 수차례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또 독일전에서 후반 3분 레온 고레츠카가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렸으나 조현우가 신들린 선방으로 막았다. 만약 이 골이 터졌더라면 한국은 독일에 더 많은 골을 허용하며 패했을지도 모른다.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고메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조현우 선방에 막혔고, 후반 43분 토니 크로스의 오른발 슛 역시 조현우의 손에 걸렸다.조현우는 준비된 스타다. 그는 K리그 대구FC에서 활약하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조광래 대구FC 단장은 그를 “자타공인 연습벌레”라고 할 정도다. 2016년 팀이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한 이후에 조현우의 선방은 더욱 눈부셨다. 2017년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 11 골키퍼상을 수상했다.그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최고의 활약을 했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슈팅들을 막아내면서 그 사이 기량은 더 발전했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조현우는 유럽 빅리그에 진출할 가능성도 커졌다. 월드컵에는 빅클럽의 스카우트들도 많이 방문한다.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등 주요 구단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망에 이미 포착됐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조현우는 “해외 이적 제안이 오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선은 대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겸손해 했다. 축구대표팀은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조현우의 발견은 최대 수확이었다. 그의 끝이 어디인지 팬들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지난 2013년 대구FC 입단하면서 K리그에 데뷔한 조현우는 부인 이희영씨와 사이에 딸 하린양(2)을 두고 있다. /김명득기자

2018-06-29

러시아 월드컵 16강부터 새 공 사용 ‘텔스타 메치타’ 열정의 붉은 색 가미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16강부터 새로운 공인구를 사용한다.FIFA와 월드컵 공인구 제조사인 아디다스는 16강전부터 ‘텔스타 메치타(Mechta)’라는 공을 공인구로 쓴다고 27일(한국시간) 발표했다.메치타는 꿈 또는 열망이라는 뜻의 러시아 낱말이다.아디다스는 주최국 러시아를 상징하는 색깔이자 서서히 달아오르는 토너먼트의 뜨거운 열기를 담아 강렬한 빨간색을 텔스타 메치타에 가미했다고 소개했다.한 팀씩 돌아가며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의 조별리그와 달리 16강부터는 지면바로 탈락하는 ‘녹아웃’ 방식이다. 단판 대결이기에 한 경기에 쏠린 관심 또한 지대하다.조별리그에서 사용된 공은 ‘텔스타 18’로 1970년 멕시코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를 새로 창조한 공이다.흑백으로만 이뤄진 텔스타 18과 달리 텔스타 메치타엔 빨간색이 들어간 게 가장큰 차이다.텔스타 18처럼 텔스타 메치타도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의 기본 틀을 활용해 제작됐고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상호 교감할수 있도록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이 내장된 것도 같다.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30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의 문을 연다./연합뉴스

2018-06-28

박태환·백수연, AG 4회 연속 출격

박태환(29·인천시청)과 백수연(27·광주시체육회)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물살을 가른다.2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막하는 제18회 하계아시아경기대회에 총 59명(남자 31명, 여자 28명)의 수영 국가대표 선수를 파견하기로 했다.경영이 28명(남자 15명, 여자 13명)으로 가장 많고 수구(남자) 13명, 아티스틱 스위밍(여자) 10명, 다이빙 8명(남자 3명, 여자 5명) 순이다.경영의 경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35명이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이번에는 수가 줄었다. 대신 2명이 출전했던 아티스틱 스위밍에서 10명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전체 파견 규모는 4년 전보다 한 명이 늘었다.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에게 이번 대회는 네 번째 아시안게임이다.박태환은 경기고 2학년생이던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 처음 출전해 자유형 200m·400m·1,500m 우승으로 3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땄으나 대회 개막 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나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다.박태환은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참가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선수별 출전 종목은 대한수영연맹이 조만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박태환이 단체전(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까지 뛰면 최대 7개의 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여자부에서는 평영이 주 종목인 베테랑 백수연이 4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본오중에 재학 중이던 2005년 6월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백수연은 이듬해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1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기대주로 떠오른 뒤 한국 여자 수영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해왔다.백수연은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는 평영 200m에서 1위에 오르면서 건재를 과시했다.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쓴 접영의 안세현(SK텔레콤)과 개인혼영의 김서영(경북체육회)은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나선다.안세현은 부다페스트 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3차례나 작성하며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에 올라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잇달아 갈아치웠다.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혼영 종목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한 김서영도 안세현과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