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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원주 DB, 6년 만에 정규리그 왕좌에

프로농구 원주 DB가 6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DB는 1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경기에서 69-79로 졌다.그러나 같은 시간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 경기에서 2위 KCC가 83-88로 패하면서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DB가 정규리그를 제패한 것은 전신 동부 시절인 2011-2012시즌 이후 6년 만이다.DB는 이날 경기에서 이기거나, 혹은 2위 KCC가 패하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는상황이었다.그러나 DB는 이날 SK에 한때 21점 차나 끌려가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4쿼터 막판 추격에 나서 점수 차를 10점으로 좁히기는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남은 희망은 전주에서 KCC가 삼성에 패하는 것이었다.원주 경기는 오후 4시 56분에 끝났고, 전주 경기는 5시 9분에 끝나 시간 차이가 크게 났다.원주 종합체육관을 찾은 원주 홈 팬들 약 4천 명 관중은 대부분 자리를 뜨지 않고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중계된 전주 경기를 지켜보며 삼성을 응원했다.결국 전주에서 삼성이 안드레 에밋이 부상으로 결장한 KCC를 5점 차로 물리치며우승이 확정됐고, 라커룸에서 대기하던 DB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경기가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DB는 정규리그 우승 상금 1억원을 KBL 김영기 총재로부터 받았다.이로써 정규리그 1위 DB가 확정됐고 2, 3위는 정규리그 최종일인 13일에 열리는KCC와 SK 경기 맞대결 승자가 차지하게 됐다.4위는 울산 현대모비스로 정해졌고 공동 5위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13일 경기 결과에 따라 5, 6위를 나눠 가진다.인천 경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106-90으로 대파하고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이로써 13일 SK-KCC, 전자랜드-현대모비스, 인삼공사-창원 LG 경기 결과에 따라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된다./연합뉴스

2018-03-12

신의현, 韓 사상 첫 금 사냥 나서

한국의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 다음 날인 10일 나올 가능성이 크다.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 무대에 데뷔했지만 2014년 소치 대회까지 7차례의 대회까지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지금까지 메달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 한상민의 은메달과2010년 밴쿠버 대회 때 휠체어컬링의 은메달이 전부다.은메달 2개가 한국이 22년 동안 동계패럴림픽에서 받은 메달 성적표다.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 태극전사들의 기대가 큰 이유다.역사적인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은 개막식 하루 뒤인 10일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 부문 경기에서 수확할 것으로 전망된다.금메달 기대주는 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와 바이애스론의 간판인 신의현(38·창성건설)이다.26세이던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은 재활을 위해 시작한 훨체어농구와 노르딕스키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타고난 운동능력과 강한 승리욕을 앞세워 2000년 초반부터 국제대회의 강자로 떠올랐다.이번 평창 패럴림픽의 시험 무대였던 지난달 핀란드 부오카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는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부문에서 26분08초0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26분41초01을 기록하며 2위로 들어온 우크라이나의 래드 타라스는 33초 차로 따돌릴 만큼 독보적인 우승이었다. 세계랭킹 1위였던 러시아의 이반 고루브고프는 27분00초06에 그쳤다.특히 메달 경쟁자인 러시아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신의현이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한국의 동계패럴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같은 월드컵에서 6위에 올랐던 이정민은 신의현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 한국인 선수 동반 메달 사냥을 노린다.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 후보도 신의현이다.신의현은 대회 중반인 13일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부문에서 은메달에 도전한다.지난 1월 독일 오베리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던 신의현은 이번 평창 대회에서도 무난히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당일 컨디션만 좋다면 내심 금메달까지 노려보겠다는 심산이다.한국 선수단의 메달 시나리오상 다른 메달 후보는 휠체어컬링과 장애인 아이스하키다.휠체어컬링은 폐막식 하루 전날인 17일 결승전과 3-4위전을 치른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폐막식 당일인 18일 결승전과 3-4위전이 예정돼 있다.스킵 서순석을 비롯해 리드 방민자, 세컨드 차재관, 이동하, 서드 정승원 등 성(姓)이 다른 다섯 명으로 구성돼 `컬링 오벤저스`로 불리는 컬링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브리티시오픈에서 전승으로 우승했다.또 세계랭킹 3위인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조별리그에서 일본(10위), 체코(9위), 미국(2위)과의 경쟁을 뚫고 상위 두 팀에 주는 준결승 티켓을 따낸다면 메달권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연합뉴스

2018-03-09

손흥민, 팀 패배에 빛바랜 `300경기 축포`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골잡이 손흥민(26)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을 폭발하며 `프로 통산 300경기`를 자축했다. 팀은 아쉬운 역전패로 8강진출에 실패했다.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2017-2018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이달 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로치데일 전, 4일 허더즈필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연이어 멀티 골을 터뜨린 데 이어 3경기 연속 득점포다.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전체 16골,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번째 골을 기록했다.하지만 손흥민의 골이 팀의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토트넘은 후반에만 2골을 내주고 1-2로 져 1·2차전 합계 3-4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최근 에릭 라멜라와의 선발 경쟁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선발로 낙점돼 왼쪽 측면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뽐내며 골문을 노렸다.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한 왼발 슛을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잽싸게 쳐냈다.전반 20분엔 키어런 트리피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공을 넘기자번쩍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골대 쪽으로 보냈으나 다시 부폰의 펀칭에 막혔다.전반 32분에는 상대 선수인 안드레아 바르찰리와의 경합에서 넘어진 채 왼쪽 무릎 쪽을 밟히는 아찔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으나 손흥민은 잠시 상태를 점검한 뒤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다.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39분 손흥민은 다시 오른쪽의 트리피어에게서 넘어온 공을 이번엔 오른발로 툭 차 넣어 골 그물을 흔들고 환호했다.상대 수비를 스치고 부폰도 몸을 날렸으나 이번에는 막지 못했다.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들어 유벤투스의 거센 반격에 직면했다.후반 19분 곤살로 이과인의 동점 골이 나왔고, 3분 뒤엔 파울로 디발라의 역전 골까지 터졌다.동점 골의 주인공인 이과인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디발라가 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 중앙을 파고들어 전세를 완전히 뒤집는 왼발 슛을 꽂았다.수세에 몰린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은 손흥민이 아닌 에릭 다이어를 빼고 후반 29분 라멜라를 투입해 동점을 노렸다.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후반 38분 페널티아크 뒤쪽에서 매서운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봤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의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후반 45분에는 해리 케인의 헤딩슛이 골대 왼쪽을 맞으면서 토트넘은 8강 진출 문턱에서 결국 돌아서야 했다./연합뉴스

2018-03-09

박혜진, 정규리그 MVP 4번째 영예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28·178㎝)이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박혜진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2013-2014시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에 뽑힌 박혜진은 2014-2015, 2016-2017시즌에도 MVP에 올랐고 이번에 네 번째로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MVP 최다 수상 기록은 정선민 인천 신한은행 코치의 7회다.4번 선정된 선수는 박혜진이 유일하며 정은순, 변연하(이상 은퇴)가 나란히 세 차례씩 MVP 영예를 안았다.기자단 투표 98표 가운데 67표를 얻은 박혜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4.5점에 5.2리바운드, 5.1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자유투 성공률 90.3%로 1위에 올랐고 3점슛 성공 2위(74개), 어시스트 2위, 득점 7위 등의 성적을 냈다.박혜진의 활약을 앞세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6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박혜진과 MVP를 놓고 경쟁한 박지수(국민은행)는 리바운드와 블록, 우수수비,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베스트 5 등의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만족하게 됐다.박지수는 MVP 기자단 투표에서 28표를 획득했다.신인상은 용인 삼성생명 이주연(20)이 받았고, 외국인선수상 역시 삼성생명 엘리사 토마스(26)에게 돌아갔다.지도상은 우리은행 6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위성우 감독이 수상했다.7일로 정규리그가 끝난 여자프로농구는 11일부터 정규리그 2위 청주 국민은행과 3위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이 벌이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은 17일 막을 올린다.◇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수상 내역△ 최우수선수= 박혜진(우리은행)△ 신인선수= 이주연(삼성생명)△ 베스트 5= 박혜진(우리은행), 강이슬(KEB하나은행),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 김정은(우리은행), 박지수(국민은행)△ 지도=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외국인선수=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 우수수비선수= 박지수(국민은행)△ 모범선수= 한채진(KDB생명)△ 식스우먼= 김연주(신한은행)△ 윤덕주상= 박지수(국민은행)△ 기량발전상= 김단비(KEB하나은행)△ 최우수심판= 신동재△ 프런트상= 한치영(삼성생명 사무국장)/연합뉴스

2018-03-09

KBO 시범경기, 13일 팡파르

긴 겨울을 보낸 프로야구가 전초전 격인 시범경기로 기지개를 켠다.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가 13일 오후 1시,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광주에서 맞붙고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가 수원구장,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가 대전구장,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가 마산구장에서 격돌한다.올해 정규시즌 개막이 3월 24일로 당겨져 시범경기는 구단별로 4개 팀과 2차전씩 8경기, 총 40경기를 치르는 일정으로 축소됐다.하지만 정규시즌을 앞둔 각 구단이 최대한 많은 선수를 내보내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전망이다.시범경기는 육성선수를 포함해 엔트리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출장이 가능하다. 외국인 선수도 한 경기에 3명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43.5명의 선수가 시범경기 그라운드에 나섰다.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박병호(넥센), 김현수(LG), 황재균(kt) 등이 국내 야구팬들에게 복귀 신고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시범경기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넥센 신인 이정후는 12경기에 나서 33타수 15안타(타율 0.455)를 치며 주목받았고, 정규시즌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팀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전·후기리그(1982~1988년)와 양대리그(1999~2000년)를 제외하고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27차례의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른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5차례(1992년 롯데,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뿐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범경기 경기 수가 줄어 팀 성적의 의미는 더 줄었다./연합뉴스

2018-03-09

“韓 봅슬레이·스켈레톤을 살려주세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정부 예산 부족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부닥쳤다며 지원을 호소했다.대표팀의 이용 총감독과 은메달을 딴 봅슬레이 4인승의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은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이 총감독은 “앞으로 슬라이딩센터의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올해는 정부 예산 부족으로 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2016년 10월 완공됐다.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공식 인증을 받은 전 세계 16개 트랙 가운데 최신으로,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한국 썰매 대표팀은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를 허브로 삼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남자 스켈레톤), 은메달 1개(봅슬레이 4인승)를 딴 기세를 이어나갈 계획이었다.이 총감독은 “정부가 경기장 활용에 대한 올해 예산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수천억 원을 들여 경기장을 세운 만큼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봅슬레이 대표팀의 `맏형`인 원윤종도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역량을 발휘할 수있다. 올해 슬라이딩센터가 폐쇄되면 이제 겨우 싹 트기 시작한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이 죽어버릴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대표팀은 최근 `상비군 해산` 통보도 받았다.이 총감독은 “어제 대한체육회에서 우리 종목의 등록 선수가 적어 상비군을 운용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며 “상비군·전주자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는데, 비인기 종목이라고 이렇게 해산하면 종목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고 안타까워했다.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의 뒤에는 이들을 묵묵히 뒷바라지한 전주자 겸 상비군 선수들이 있었다.총 15명(지도자까지 포함하면 19명)인 이들은 대표팀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훈련이나 경기를 하기 전 트랙을 점검하고 썰매를 정비·관리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일각에서는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측면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정부 예산에거의 전적으로 의지할 것이 아니라 자구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연합뉴스

2018-03-08

지소연, `센추리클럽` 가입 눈앞

▲ A매치 100경기 기념 트로피 들어 보이는 지소연./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스타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이 100번째 A매치 출전을 눈앞에 뒀다.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2018 알가르베컵에 출전 중인 지소연은 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A매치 99경기 출전을 기록했다.8일 오전 3시 30분부터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대회 7·8위 결정전에 출전하면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한국 여자축구 선수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은 2015년 권하늘(보은 상무)을 시작으로 2016년 김정미(현대제철), 지난해 조소현(노르웨이 아발드네스)에 이어 지소연이 4번째다. 지소연은 2006년 10월 남녀를 통틀어 한국 축구 사상 가장 어린 나이인 15세 8개월에 브라질과의 피스퀸컵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같은 해 11월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터뜨린 그의 A매치 첫 골은 현재도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15세 293일)으로 남아 있다. 이를 시작으로 지소연은 A매치 45골로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이어 한국축구 A매치 통산 최다 골 3위에 올라 있다.지소연은 축구협회를 통해 “A매치가 조금 더 많이 열렸다면 센추리클럽 가입이 더 빨랐겠지만, 12년 만에 드디어 100경기를 달성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연합뉴스

2018-03-08

2타점 역전 2루타 포함 3안타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첫 3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쳐내며 시범경기 타율을 0.462(13타수 6안타)로 끌어 올렸다.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좌완 선발 션 마네아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3회에는 좌완 불펜 에릭 조키치에게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에는 벤치를 지키기도 했던 추신수에게 좌투수를 상대로 뽑은 2안타는 의미가 크다.1-2로 뒤진 5회 무사 1, 3루에서는 상대 우완 앤드루 트릭스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타점 역전 2루타를 쳤다.타격감을 확인한 추신수는 8회 초 공격 때 후안 센테뇨에게 타석을 내주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추신수의 역전 2루타는 결승타가 되지는 못했다.오클랜드는 2-3으로 뒤진 8회 말 앤서니 가르시아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고, 무사 2, 3루에서 나온 닉 누넌의 2타점 적시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텍사스는 9회 초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고 역전패했다./연합뉴스

2018-03-08

“유럽파 활약 고무적…16강 이상도 가능”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며 일부 유럽파 선수와 현지 베이스캠프를 점검하고 온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결과에 대체로 만족감을 보이면서 `16강 이상`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신 감독은 유럽 방문을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먼저 말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더 준비를 잘 하면 16강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관심 가져 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얻어 준비 더 잘할 것”이라며 응원을 부탁했다.신 감독은 지난달 24일부터 독일 2부 분데스리가의 지동원(다름슈타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점검했다.러시아 월드컵 본선 때 대표팀이 머물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도 다시 보고 왔다.신 감독은 “황희찬은 골은 못 넣었지만, 기회를 많이 만들고 저돌적인 모습이 좋았다. 구자철은 몸살감기로 몸이 무거워 보였으나 나름대로는 몸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이어 “지동원은 경기 전 발목 근육에 문제가 있어서 주사를 맞고 뛰다 보니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번에 직접 보진 않았지만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이 팀에서 맹활약하는 데 대해선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선수들의 몸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고무적으로 본다”며 흡족해했다.베이스캠프에 대해선 “현지 호텔에서 팀을 위해 준비 많이 하고 있더라. 작년에 갔을 땐 부족한 점이 다소 보였으나 이번엔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대표팀은 사실상의 정예멤버로 여겨지는 23명을 꾸려 내달 24일과 28일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2연전을 펼친다. 명단은 12일 발표된다.신 감독은 이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부상 없이, 홈 팬들이 실망하지 않고 러시아 월드컵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표팀을 한동안 떠나 있다가 최근 새 소속팀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지동원, 홍정호(전북), 박주호(울산) 등의 발탁에 대해선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연합뉴스

2018-03-07

평창에 둥지 튼 태극전사들 “종합 10위 향해 달리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평창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배동현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6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체코 선수단과 합동 입촌식을 했다.이날 입촌식에는 배동현 단장을 비롯해 장애인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등 4개 종목의 선수와 임원 등 62명이 참석했다.알파인스키 대표팀 선수들은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오전 훈련을 하느라 참석하지 못했고,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막바지 담금질 중인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이날 밤 선수단에 합류한다.입촌식에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김성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여형구 평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도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입촌식은 박은수 평창 선수촌장과 배동현 단장 간 선물 교환에 이어 패럴림픽 대회벽 사인, 선수단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배동현 단장은 열암 송정희 씨가 쓴 `평창`이라고 쓰인 대형 글씨를 박은수 촌장에 선물했다.평화와 화합의 축제를 염원하는 대회벽 사인에는 배동현 단장과 전체 선수단 주장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캡틴` 한민수가 함께했다.박은수 촌장은 환영사에서 “저도 여러분과 같은 장애인으로서 모든 선수가 자랑스럽고, 평창을 찾아줘 반갑다”면서 “대회 기간 자신이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배동현 단장은 “오늘은 선수촌에 정식 입촌한 아주 뜻깊은 날”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건강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해달라”고 주문했다.배 단장은 이어 “목표로 한 종합 10위 목표를 안방에서 이룰 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36명, 임원 47명 등 83명을 파견해 금·은메달 각 1개와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워놨다./연합뉴스

2018-03-07

포항, 유스 학부모들과 소통의 장 마련

국내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을 갖춘 포항스틸러스가 유소년 선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포항은 지난 4일 유소년 선수 전체 학부모 250여명을 초청해 포스코 역사관을 비롯한 포항제철소 시설을 견학한 후 포스코 인재창조원 대강당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진행했다.장영복 단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설명회는 포항제철고 담당교사의 체육특기자 대입제도 설명, 최순호 감독의 유소년 발전 방안 및 훈련 프로그램 계획, 이르윙 피지컬 코치의 연령별 선수 관리방법 특강으로 구성됐다.특히 설명회는 유소년 학부모들에게 구단의 비전과 철학, 지도자의 구체적인 지도방침, 선수 현황까지 공유함으로써 구단과 학부모가 서로 소통하고 상호간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최순호 감독은 “유소년 선수와 그 가족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꿈을 심어주는 것은 포항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며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포항스틸러스다운 일이다”고 말했다.장영복 단장은 “유소년 선수들이 프로 선수단의 주축을 이루고, 나아가 한국 축구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8-03-07

“AG 우승? 자신 있습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대표팀을 이끌 김학범(58)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감독으로서 아시안게임 우승에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김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지도자 선발 시스템을 통해 선발된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고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어렵고 힘들다고 피해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도전을 기꺼이 승리로 만들어 보답할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을 합류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매우 훌륭하고 좋은 선수”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개인적인 것만 가지고 안 되고 팀과 협회와 선수가 맞아야 한다”며 “발탁여부는 최종까지 가봐야겠지만 지금까지 한 걸로 봐서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팀 사정상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이후 합류할 경우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긴 하겠지만 그 정도 선수라면 (중반에 합류하더라도) 크게 염려 안 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에 대해 김 감독은 “팀을 먼저 생각할 것이고, 당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 그리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U-23 대표팀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로 완패한 데 이어 3-4위전에도 카타르에 패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여파로 김봉길 전 감독이 경질됐다.당시 경기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제일 큰 문제는 좀 안일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라며 다만 “호주 경기에서의 한 템포 빠른 속공 플레이 등은 좋게 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수비 조직 등 안 좋은 부분은 앞으로 일어나지 않게 가다듬고, 좋은 점은 발전적으로 갈 수 있게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3월 A매치 기간에 첫 소집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소집해서 연습경기 두 경기 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감독은 “아시안게임까지 5개월여 남았기 때문에 시간으로 보면 충분한데 훈련일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23세 이하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못 뛰고 뛰더라도 한정된 자리에서 뛰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 선수들을 잘 쓰느냐가 문제”라고말했다.김 감독은 “나와 선수들이 나이 차이는 있지만 나이는 숫자이고, 숫자가 많다고생각이 낡은 것은 아니다”라며 “축구라는 것 자체가 소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연합뉴스

2018-03-06

정현, 男 테니스 세계 26위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26위에 올랐다.정현은 5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26위에 자리했다. 이는 정현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인 최고 순위 29위를 경신한 기록이다.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쓰며 지난해까지 이형택(42·은퇴)이 갖고있던 한국인 최고 랭킹 36위를 뛰어넘은 정현은 지난주 끝난 ATP 투어 멕시코오픈 8강의 성적을 내며 26위까지 도약했다.정현은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상대하다가 발바닥 물집 때문에 기권했고 이후 약 3주간 치료에 전념했다.지난달 말 ATP 투어 델레이비치 오픈을 통해 코트로 돌아온 정현은 이후 2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며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주 순위에서 페더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마린 칠리치(3위·크로아티아) 등 상위권 변화는 없었다.니시코리 게이(일본)가 25위에 올라 정현과의 `아시안 톱 랭커`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2000년대 이후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순위는 이형택, 파라돈 시차판(태국), 루옌쑨(대만), 니시코리 등이 차지한 바 있다.한편 이날 발표된 순위에서 앤디 머리(영국)가 29위로 밀리면서 정현보다 아래에 놓이게 됐다. 머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 우승했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찍었던 선수다./연합뉴스

2018-03-06

빙속 정재웅, 세계주니어新 경신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 정재웅(한국체대)이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 1,000m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세계주니어기록을 경신했다.정재웅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08초1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미 500m에서 34초83의 기록으로 우승했던 정재웅은 1,000m까지 섭렵하면서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이날 정재웅이 작성한 기록은 자신이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렸던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1,000m 디비전B(2부리그)에서 작성한기존 세계주니어기록(1분08초41)을 0.3초 단축한 신기록이다. 더불어 이 기록은 1,000m 한국 주니어신기록이 됐다.평창올림픽 남자 1,000m에서 1분9초43의 기록으로 13위에 오르며 선전했던 정재웅은 곧바로 나선 세계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작성하며 단거리 유망주로 입지를 다졌다.1,000m에 함께 출전한 박성현(화천 사내고)은 1분09초60으로 3위를 차지해 500m 3위에 이어 2개의 동메달을 챙겼다.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출전했던 박지우(한국체대)는 한국시간으로 5일 치러진 여자 1,500m에 출전해 1분58초34를 기록, 폴란드의 카롤리니 보시에크(1분58초74)를 0.3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2018-03-06

미셸 위, 3년 8개월 만에 우승컵 품에

재미교포 미셸 위(29·한국이름 위성미)가 3년 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미셸 위는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6천71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경쟁자들을 1타 차이로 따돌렸다.이로써 미셸 위는 2014년 6월 US여자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2억4천만원)다.17번 홀까지 16언더파로 신지은(26), 대니엘 강,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미셸 위는 마지막 18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극적인 승부였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막판까지 네 명이 공동 선두에서 엎치락뒤치락했고 고진영(23),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1타 차로 따라붙는 등 우승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먼저 치고 나간 쪽은 신지은이었다.신지은은 11번부터 1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고, 16번 홀(파5)에서는 약 7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코르다나 대니엘 강 등은 좀처럼 16언더파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미셸 위도 이렇다 할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신지은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하지만 18번 홀에서 신지은이 보기를 적어내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신지은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 옆으로 보냈고, 그린 위로 올리려던 세 번째 샷이 짧아 파 퍼트까지 4~5m 거리가 남았다.결국 파 퍼트에 실패한 신지은은 단독 선두에서 공동 1위로 내려앉은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연장전 기운이 감돌았으나 미셸 위가 극적인 그린 밖 버디 퍼트 성공으로 결승타를 날렸다.미셸 위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버디를 잡기가 어려워 보였지만과감하게 퍼터로 굴린 공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되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에 환호했다.3라운드까지 선두 코르다에게 5타나 뒤처져 있던 미셸 위는 2014년 2승을 거둔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이날 값진 5승째를 따냈다.신지은과 대니엘 강, 코르다, 헨더슨 등 4명이 16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올해 LPGA 투어 신인 고진영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이미 지난달 호주오픈에서 첫 승을 따낸 고진영은 신인상 레이스는 물론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연합뉴스

2018-03-05

개막전 화력쇼 포항, 시즌 기대감 `뿜뿜`

포항스틸러스가 2018시즌 개막전에서 대구FC를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포항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대구를 3-0으로 누르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선수단 절반 이상이 교체된 포항은 이날 선발라인업에 5명의 선수를 새롭게 선보였다.영입선수인 레오 가말류, 채프만, 송승민, 하창래와 임대복귀선수인 정원진이 주전으로 뛴 것이다.최순호 감독이 지난시즌 가장 많이 사용한 4-3-3 전술이 활용된 가운데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포백 라인에 강상우, 권완규, 김광석의 기존 멤버에 하창래가 중앙수비수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허리진에는 수비형미드필더 채프만이 뒤를 받치고 정원진, 김승대가 중앙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외국인 공격수 레오가말류가 지난 시즌 양동현이 맡았던 원톱자리에 위치했고 송승민, 이광혁이 양쪽 윙포워드에 섰다.3-4-3 전술을 들고 나온 대구는 핵심 미드필더 세징야가 컨디션 난조로 라인업에 제외된 가운데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최후방에, 김우석, 한희훈, 김진혁이 쓰리백을 구성했다.정우재와 고승범이 양쪽 윙백에 위치했고 황순민, 홍정운이 중앙미드필더에 자리했다.전현철과 지안이 양쪽 윙포워드에, 카이온이 원톱자리에 위치했다.시즌 첫 경기인 만큼 경기 초반 양팀은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양팀은 유효슈팅 없이 10여분을 보냈다.찬스를 먼저 잡은 것은 대구였다.전반 19분 강현무의 패스미스로 찬스를 맞이한 대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포항 채프만의 결정적인 헤딩 클리어링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흘러나온 볼을 대구 황순민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전반 22분에는 포항이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포항 김광석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정원진이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대구 조현우 골키퍼의 정면으로 가면서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전반 37분 포항 이광혁은 상대 프리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역습찬스에서 측면 돌파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겨나가며 아쉽게 찬스로 연결되지 못했다.전반 40분 대구 전현철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연결된 패스를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지점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항 골키퍼 강현무에 막혔다.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찬스를 맞이했다.포항 미들라인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이광혁이 받으려하자 대구 고승범이 몸으로 밀며 파울을 범한 것이다.페널티박스 안 왼쪽 끝지점에서 파울이 발생하면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전반 44분 레오가말류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포항이 1-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무리했다.후반 초반에도 대구가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후반 2분 대구 카이온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고승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비록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대구는 후반 이른시간부터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고승범이 물러난 자리에 홍승현을 투입시킨 것이다.포항도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선수 제테르손 카드를 꺼내들며 맞불작전에 나섰다.이광혁을 대신해 투입된 제테르손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다.후반 22분 대구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역습 상황에서 지안이 연속 2차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김광석과 강현무가 잇따라 선방하며 포항은 1-0리드를 이어갔다.후반 31분 선제골의 주인공 레오가말류가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레오가말류는 권완규가 연결한 롱패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후 침착하게 오른발슈팅으로 연결시켜 팀의 2-0리드를 이끌었다.포항의 공세는 계속됐다.후반 37분 김승대는 상대 공격을 끊은 채프만의 스루패스를 받아 그대로 질주, 대구 조현우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대구는 후반 막판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포항의 철벽 방어에 가로막히며 경기는 3-0 포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박동혁기자

2018-03-05

포항스틸러스, 내일 홈개막전서 대구FC와 맞대결

올시즌 새로운 멤버들로 선수단 구성을 완료한 포항스틸러스가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18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포항은 오는 3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대구FC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홈개막전을 펼친다.`TK더비`로 불리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포항과 대구는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통산 35번의 맞대결에서 96골(경기당 2.74골)이 터져나왔다.역대전적에서 포항이 16승 10무 9패로 대구에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시즌에는 양상이 달랐다.대구가 3승 1패로 포항을 압도한 것이다.포항은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 대구와의 승부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했으나 고비 때마다 대구의 역습 전술에 당하고 말았다.포항은 올시즌 만큼은 대구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홈개막전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우선 공격은 새롭게 영입한 삼바듀오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188㎝의 장신공격수 레오 가말류는 뛰어난 높이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와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가말류는 또다른 신규영입 선수인 제테르손과 함께 올시즌 포항 공격의 한 축을 맡게 된다.지난시즌 김광석이 시즌 중반 장기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인 센터백라인에도 새롭게 합류한 브라질 출신 알레망이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지난시즌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호주 출신 멀티수비자원인 채프만도 주전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국내선수 중에서는 김승대의 활약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지난 1월 신태용호의 유럽 원정평가전을 통해 2년 여만에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한 김승대는 올시즌 자신의 주포지션인 공격형미드필더에 자리해 팀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김승대 본인도 지난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기대를 모았으나 VAR 파동으로 징계를 받아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한 만큼 올시즌에는 반드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허리진은 경남FC에서 임대복귀한 정원진과 광주FC에서 영입한 김민혁이 주전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경남의 1부 승격 주역인 정원진은 날카로운 킥과 많은 활동량으로, 김민혁은 넓은 시야와 동료에게 득점찬스를 제공하는 패스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기존 김광석, 강상우, 권완규 등도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대구는 지난시즌과 같이 외국인 선수 3명이 공격을 이끌고 국내 선수들이 뒤를 받치는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시즌 에반드로, 주니오, 세징야로 구성된 삼바트리오는 모두 40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했다.올시즌에는 에반드로(서울)와 주니오(울산)가 타팀으로 이적하면서 새롭게 영입된 카이온과 지안이 기존 세징야와 함께 `뉴 삼바트리오`를 구성했다.지난 2009시즌 강원FC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가 1골 2도움만 기록한 채 다시 브라질로 떠난 바 있는 카이온은 반드시 명예를 회복한다는 각오다.2008년 포르투갈 유소년팀에 잠시 몸담았던 것을 제외하곤 해외 진출이 처음인 지안은 빠른 역습과 수비가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구의 최후방은 올시즌도 여지없이 `대 헤아` 조현우가 자리하고 있다.최근 신태용호의 주전 수문장 경쟁에 합류한 조현우는 지난시즌 35경기에서 48실점을 기록하면서도 선방수는 144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뛰어난 반응속도와 순발력으로 무장한 조현우를 포항 공격진이 뚫어내기 위해서는 더욱 정밀한 팀플레이가 요구된다.최순호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바뀌는 등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다”며 “시즌 초반에는 조직력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목표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박동혁기자

2018-03-02

IOC “평창동계올림픽서 `마늘소녀`보다 최대 스타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영웅 중 하나로 `팀 킴`으로 유명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을 꼽았다.IOC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평창올림픽을 빛낸 스포츠 영웅을 소개했다.올림픽 기간 내내 국내외 높은 관심을 받은 여자 컬링대표팀이 빠질 순 없었다.IOC는 “이번 23회 동계올림픽에서 `마늘 소녀`로 불리는 5명으로 이뤄진 한국의막강한 여자 컬링대표팀보다 더 크게 주목받은 스타는 거의 없다”면서 “이들이 마늘주산지인 경북 의성 출신이어서 `마늘 소녀`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소개했다.이어 “확고부동한 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들은 모두 김 씨 성(姓)을 지녔고,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권 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한국에 영감을 불어넣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IOC는 “여자 컬링대표팀이 비록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했지만, 그들의 은메달은 기념비적인 성적이자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조국에 안긴 메달”이라고 평했다.`안경 선배` 김은정이 경기 중 동료 김영미에게 외치는 `영미`는 이미 희대의 유행어가 됐다. 외국 언론은 올림픽 기간 `컬벤저스`를 배출한 의성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소개하기도 했다.IOC는 평창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5개의 메달을 수집해 15개의 메달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금8·은4·동3)에 오르고 은퇴한 크로스컨트리 강국 노르웨이의 간판스타인 마리트 비에르옌을 영웅의 맨 윗자리에 올렸다.서로 다른 2개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에스터 레데츠카(체코)와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도 평창을 빛냈다.레데츠카는 여자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과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두 종목을 석권해 체코의 국민 스타로 떠올랐다.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선수가 서로 다른 두종목에서 금메달을 모두 딴 건 처음 있는 일이다.테르모르스는 여자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두 종목에서 메달 획득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금메달,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 밖에도 3관왕에 오른 `바이애슬론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 역대 빙속에서 딴 올림픽 메달을 11개로 늘린 네덜란드 대표 이레인 뷔스트, 스노보드 남자하프파이프에서 8년 만에 왕좌를 찾은 숀 화이트(미국), 역대 동계올림픽 통산 1천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66년 만에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을 2연패 한 하뉴 유즈루(일본)도 평창이 낳은 영웅이었다.`약속의 땅` 평창에서 무관의 꼬리표를 떼고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수확한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 이번 올림픽 2관왕에 올라 피겨 아이스댄스의 전설이 된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도 자타공인 평창 스타의 반열에올랐다./연합뉴스

2018-03-02

손흥민·황희찬, 침묵깬 멀티골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나란히 화끈한 멀티골로 그간의 골 침묵을 깨뜨리면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손흥민사진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치데일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12호, 13호 골이다.이보다 1시간 앞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시작된 잘츠부르크와 SK 아우스트리아의 오스트리아컵 8강전 경기에선 황희찬이 전반에만 시즌 10호·11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렸다.손흥민은 지난 1월 14일 에버턴전 이후 46일 만에, 황희찬은 지난해 11월 27일 라피드 비엔나전 이후 3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지난해 말부터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손흥민은 리그 홈 5경기 대기록 달성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황희찬은 이후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겪기도 했다.하지만 둘 다 이날의 멀티골로 건재를 과시했다.두 유럽파 공격수의 맹활약은 러시아월드컵을 3개월여 앞둔 신태용 호(號)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5개월여 앞둔 김학범 호에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손흥민과 황희찬은 오는 24일과 28일 북아일랜드·폴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신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나란히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신 감독은 지난달 24일 독일로 출국해 지동원(다름슈타트)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관전했으며, 오는 5일에는 황희찬의 경기도 지켜볼 예정이다.전날 김학범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둘 다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만 22세인 황희찬은 물론 손흥민(26)도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함께 갈 수 있다. /연합뉴스

2018-03-02

K리그1 사령탑들 “이재성·이근호, 참 탐나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 이재성(전북)과 `대관령 테베스` 이근호(강원)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사령탑이 가장 탐내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개막 미디어데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끝낸 사령탑들의 미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12명의 K리그 1 사령탑들은 다른 팀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3명의 감독이 이재성을 꼽았다. 또 2명의 감독은 이근호를 선택했다.전북의 측면 공격수인 이재성은 지난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데뷔 4년 만에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더불어 이재성은 축구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자원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령탑 가운데 가장 먼저 서정원 수원 감독이 이재성을 영입하고 싶은 선수 1순위로 꼽았다.서 감독은 “지금 그 자리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이재성”이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이에 옆에서 지켜보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끝나고 가서 물어볼게”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이기형 인천 감독도 “이재성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하자, 최 감독은 또다시 이 감독을 향해 “15번 이재성은 어때?”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전북에는 이날 사령탑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은 공격수 이재성(등번호 17번)과 K리그 10년차 수비수 이재성(등번호 15번)까지 두 명의 `이재성`이 있다.이재성을 원한 또 다른 사령탑은 대구의 안드레 감독이었다.안드레 감독은 “성실하고 기량도 좋고 지난 시즌 MVP였다”라며 “이재성이 탐나지만 영입은 꿈과 같은 일”이라고 말한 뒤 최강희 감독을 향해 “주세요”라고 간절한속내를 전했다.이근호도 인기 선수 대열에 꼈다. 가장 먼저 이근호를 찍은 사령탑은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었다.최 감독은 “올해는 있는 선수로 잘 운영하자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이근호를 보니 갑자기 욕심이 생겼다”면서 이근호를 바라보며 “(이)근호야, 40살까지 선수 생활하고 싶지? 그러면 우리 팀으로 오면 돼”라고 재치있게 이야기했다.올해 1부리그로 승격한 경남FC 김종부 감독은 “경험 많고 검증된 선수 중에는 이근호가 최적”이라며 “이근호를 데려올 여건이 안되지만 여건만 갖춰진다면 꼭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시즌 포항을 떠나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준호를 그리워하는 사령탑도 있었다. 바로 친정팀 포항의 최순호 감독이다.최 감독은 “아직도 손준호가 눈에 선하다”라며 “어쩔 수 없이 보내줘야 했는데,그 아쉬움 때문에 다시 데려오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또 상주의 김태완 감독은 `라이언킹` 이동국의 재입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김 감독은 “상무를 나온 여러 선수가 있지만 지금까지 축구 선수 사이에서 귀감이 되고 관리를 잘해서 선수로서 부족함이 없다”라고 말했다.이에 이동국은 “재입대요?”라고 웃음을 짓고 나서 “군대를 두 번 갈 수는 없습니다”라고 화답했다./연합뉴스

2018-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