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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中 잡은 한국, 삿포로AG의 눈물 닦았다

여자컬링 대표팀이 중국을 완파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4승째를 수확, 4강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특히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나 패했던 중국을 상대로 올림픽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완벽한 설욕을 했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중국(스킵 왕빙위)을 12-5로 제압했다.대표팀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5-12로 패했던 점수를 그대로 되갚아줬다.예선전적은 4승 1패가 됐다.4승은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다승이다.한국 컬링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컬링이 예선3승 6패로 최종 8위를 거뒀다. 소치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도청 소속이었고, 이번 올림픽 국가대표는 경북체육회 선수들이다.일본과 함께 예선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플레이오프(PO)와 메달권이라는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본다.컬링은 예선에서 10개 참가국이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4위에 들어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꺾고 아시아 라이벌이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중국(세계랭킹 10위)까지 제치며 청신호를 밝혔다.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며 중국을 무너뜨렸다. 1~4차전에서는 리드 김영미가 첫 주자로 나섰지만, 이날은 후보 김초희가 대신 투입돼 활약했다.한국은 후공을 잡은 1엔드부터 확실한 기선제압을 했다. 중국의 잇따른 실패를 기회 삼아 3점을 대량 획득했다.2엔드 1실점으로 선방한 한국은 다시 후공을 잡은 3엔드에 또 3득점, 6-1로 달아났다.4엔드에도 1점만 내준 한국은 5엔드에는 4점을 쓸어 담았다.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한국 스톤들 사이에서 중국 스톤 1개를 쳐내며 어렵지 않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10-2로 벌어졌다.하지만 중국은 6엔드 2점을 가져갔고, 7엔드에는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하며 10-5로 따라왔다.한국은 침착하게 8엔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승산이 없어진 중국은 굳은 표정으로 패배를 시인하며 악수를 청했다./연합뉴스

2018-02-19

`무서운 루키` 고진영, 일냈네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새로 진출한 고진영(23)이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슈퍼루키`의 등장을 알렸다.고진영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하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혜진(19)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린 고진영은 LPGA투어에서 67년 만에 사상 두 번째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LPGA투어에서 공식 데뷔전 우승은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어떤 선수도 이룬 적이 없었다.고진영은 LPGA투어 대회 출전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대회는 LPGA투어 멤버 자격을 획득하고 처음 나서는 공식 데뷔전이다.고진영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통산 2승과 함께 시즌 첫 우승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고진영은 LPGA투어신인왕 경쟁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유력한 신인왕 경쟁자 해나 그린(호주)을 최종일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제압했고또 한 명의 경쟁자 조지아 홀(잉글랜드)에게 완승을 올린 것도 수확이다.그린은 3위(10언더파 278타), 홀은 공동 13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고진영은 나아가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고진영의 우승으로 호주여자오픈이 LPGA투어에 편입된 이후 챔피언 7명 가운데 한국인은 2013년 우승자 신지애(30), 작년 챔피언 장하나(25)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또 고진영이 우승 물꼬를 트면서 지난해 15승을 합작한 LPGA투어 코리언 시스터스는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에 파란 불을 켰다.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해 `무서운 10대`로 불리는 최혜진은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2위에 올라 특급 스타의 입지를 다졌다.이날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친 최혜진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벌써 두번째 LPGA투어 대회 준우승이다.첫날부터 3라운드까지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4타 차라는 넉넉한 타수차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완성은 쉽지 않았다.1, 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2위와 타수 차는 6타로 벌어져 낙승을 예상했지만, 최혜진의 추격이 매서웠기 때문이다.최혜진은 고진영이 3번 홀(파3),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사이 9번 홀까지 4타를 줄여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9번 홀(파5)에서 1.2m 버디를 잡아내 한숨을 돌린 고진영은 13번 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3타차 여유를 되찾았다.최혜진이 16번 홀(파5) 버디로 다시 2타차로 좁혀왔으나 고진영은 17번 홀(파4)에서 내리막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유선영(32), 신지애(30), 유소연(28)이 나란히 공동 7위(6언더파 282타)에 올라톱10에 한국 선수 5명이 포진했다.작년 우승자 장하나는 공동 27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연합뉴스

2018-02-19

스키점프 단체전 극적 출전 출전권 못 딴 최흥철 구제키로

한국 남자 스키점프 대표팀이 극적으로 단체전 출전권을 얻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스키점프 `국가대표` 신화가 다시 한 번 펼쳐지게 됐다.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흥철이 출전권 확보에 성공하면서 방금 선수 AD 카드를 발급받았다.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이 4명을 채워 단체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스키점프 단체전은 선수 4명이 있어야 출전할 수 있다.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최서우(36)와 김현기(35)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최흥철(37)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단체전 출전이 무산되는 듯했다.대한스키협회는 국제스키연맹(FIS)을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이 단체전에 출전하는 게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로 구제를 요청했다.FIS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아 최흥철의 단체전 출전을 허가했다.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의 단체전 출전은 오히려 FIS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는 게 스키협회의 설명이다.스키협회 관계자는 “소치 대회에서 남자 스키점프는 총 12개 국가가 출전했다.평창에서는 우리를 제외하고 11개 국가였는데, 지난 대회보다 출전국 수가 줄어든다는 것에 FIS가 부담을 느낀 듯하다”고 밝혔다.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은 최서우와 김현기, 최흥철에 노르딕 복합 대표 박제언(25)을 더해 4명을 맞췄다.스키협회 관계자는 “앞서 올림픽에서도 최흥철과 같은 사례가 종종 있었다. 만약 메달을 따더라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서우, 김현기, 최흥철은 한국 스키점프의 산증인이다. 이들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평창올림픽까지 6번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의 단체전 출전은 이번이 5번째다.1998년 나가노 대회 13위를 시작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8위, 2006년 토리노 대회 13위를 기록했다.2010년 밴쿠버 대회에는 출전권을 얻지 못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11위를했다.스키점프 단체전은 19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다./연합뉴스

2018-02-19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빛질주…김아랑 4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0·성남시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리진위(2분25초703)를 0.755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자신의 첫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눈앞에서 날린 최민정은 두 번째 도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평창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여자 선수로는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함께 결승에 오른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은 2분25초941를 기록, 킴 부탱(캐나다·2분25초834)에게 0.107초 차로 동메달을 내주고 아쉽게 두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였다.최민정과 김아랑은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강자로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아리안나 폰타나, 500m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 중국의 에이스 리진위 등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최민정과 김아랑은 출발신호와 함께 나란히 4~5위 자리를 지키면서 중위권에서 천천히 기회를 엿보면서 선두권의 뒤를 추격했다.13바퀴 반을 도는 1,500m 경기에서 힘을 빼지 않고 차분히 기다린 최민정과 김아랑은 욕심을 내지 않고 11바퀴째 마침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4위 자리에 있던 최민정은 빠르게 스피드를 끌어올려 외곽으로 치고 나가서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최민정은 마지막 바퀴까지 치열하게 따라붙은 리진위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과 함께 스퍼트에 나선 김아랑은 끝내 3위 킴 부탱을 따라잡지 못하고 4위에 그쳐 동메달 획득을 눈앞에서 놓쳤다.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오는 20일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2관왕을 노린다./연합뉴스

2018-02-17

4회전 실수에도 차준환, 프리·총점 개인 최고점 경신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서 실수했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총점까지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는 세우는 절정의 연기를 펼쳤다.차준환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에 예술점수(PCS) 81.22점, 감점 1을 합쳐 248.59점을받았다.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83.43 점)을따낸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자신의 기존 최고점(160.13점)을 경신했다.더불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친 총점 248.59점 역시 자신의 기존 최고점(242.45점)을 6.14점이나 끌어올린 신기록이다.11번째 연기자로 나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인 ‘일 포스티노’(Il Postino)에 맞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랜딩했지만 이어진 ‘필살기’ 쿼드러플 살코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아쉬움을 남겼다.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로 ‘마(魔)의 3연속 점프 구간’을 마친 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싯 스핀으로 숨을 돌린 차준환은 또다시 3연속 점프에 나섰다.차준환은 트리플 악셀에 이어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까지 순조롭게 점프를 이어갔다.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트리플 플립과 스텝시퀀스를 깔끔하게 소화한 차준환은 트리플 루프로 7개의 점프 과제를 모두 끝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자신의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연합뉴스

2018-02-17

남자컬링 천신만고 첫 승…영국에 11-5 완승

남자컬링 대표팀이 ‘컬링 종주국’ 영국을 제압하고 올림픽 무대 첫 승리를 신고,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김창민 스킵(주장)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세계랭킹 6위 영국(스킵 카일 스미스)을 11-5로 완파했다.한국 남자컬링 사상 첫 올림픽 승리다.남자컬링이 올림픽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 평창대회가 처음이다. 대표팀은 앞서예선 4연패에 빠져 고전하고 있었다.10개 팀 중 상위 4개 팀만 초대받는 PO에 진출하려면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대표팀은 전날 4연패 후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4위를 차지하거나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PO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결의를 다진 바 있다.세계랭킹 16위인 한국은 이기복(리드), 오은수(세컨드), 성세현(서드), 김창민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며 대반격에 성공했다.출발만 불안했다.1엔드, 한국은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마지막 스톤으로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에 가까운 영국 스톤 2개를 한 번에 쳐내는 ‘더블 테이크 아웃’에 실패, 오히려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당하고 말았다.하지만 한국은 2엔드에 곧바로 만회했다.1엔드 마지막 샷 실수를 했던 김창민은 2엔드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의 영국 스톤 2개를 모두 쳐내고 멈추는 데 성공, 2점을 따냈다.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선공인 3엔드에도 김창민의 절묘한 샷이 나왔다.김창민의 마지막 스톤은 영국 스톤 2개를 쳐낸 후 멈췄다. 버튼 안에 한국 스톤2개가 남은 상태가 됐다.영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 1개만 쳐내는 데 그쳤다. 한국은 1점 스틸하며 3-2로 역전했다.4엔드에는 1점 내줬다.그러나 5엔드, 한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버튼에 가장 가까웠던 영국 스톤 1개를 살짝 밀어내면서 2득점으로 달아났다.6엔드, 한국은 선공이었음에도 영국에 불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궁지에 몰린 영국은 마지막 샷으로 큰 실수를 해 한국이 또 2점을 획득했다.영국은 7엔드 2점 추격했으나, 한국은 8엔드 3점 추가했다. 영국이 실수로 내준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점수는 10-5로 크게 벌어졌다.한국은 9엔드 또 1점 스틸했다. 승산이 없어진 영국은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연합뉴스

2018-02-17

'깜짝' 6위 선전한 김지수 "다음 목표, 베이징 금메달"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꿈에 그리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물론 아시아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최초이자 한국 설상(‘설상’ 종목인 썰매는 따로 ‘슬라이딩’으로 구분되기도 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아울러 평창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 세 번째 메달이다.윤성빈은 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와 격차가 1.63초나 된다.동메달은 영국의 돔 파슨스에게 돌아갔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김지수(24·성결대)는 6위로 선전했다. 드라마 같은 인생 역정을 거쳐 평창올림픽까지 출전해 세계적인 화제가 된 아콰시 프림퐁(가나)은 최하위인 30위에 이름을 올렸다.마지막 4차 주행은 1∼3차 시기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됐다.3차까지 압도적인 1위이던 윤성빈은 마지막 주자로 4차 경기에 나섰고, 결국 기대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고 국민에게 커다란 설날 선물을 안겨줬다.윤성빈의 4차례 주행은 티끌만큼의 흠도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그는 1차부터 4차까지 경기를 치를수록 2위 선수와 격차가 벌어졌다.1차 시기 결과 0.31초였던 2위와 격차는 2차 결과 0.74초가 됐고, 3차 결과 1.02초로 벌어지더니 마지막 4차 시기까지 끝낸 뒤에는 1.63초가 됐다.윤성빈은 이 과정에서 세 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작성했다.당초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두쿠르스는 윤성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윤성빈은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두쿠르스 제국’에 균열을 일으켰고, 마침내 대망의 올림픽에서 ‘윤성빈 시대’ 개막을 세계만방에 알렸다.유럽이나 북미에서도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던 윤성빈이 ‘홈 이점’까지 살리면서 누구도 그의 적수가 못 됐다.‘썰매 변방’이던 한국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며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잇따르면서 단기간에 ‘썰매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그 중심에 스켈레톤 천재이자 괴물, ‘아이언맨’ 윤성빈이 있다./연합뉴스

2018-02-16

윤성빈, 아시아 썰매·한국 설상 사상 최초 금메달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꿈에 그리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물론 아시아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최초이자 한국 설상(‘설상’ 종목인 썰매는 따로 ‘슬라이딩’으로 구분되기도 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아울러 평창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 세 번째 메달이다.윤성빈은 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와 격차가 1.63초나 된다.동메달은 영국의 돔 파슨스에게 돌아갔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김지수(24·성결대)는 6위로 선전했다. 드라마 같은 인생 역정을 거쳐 평창올림픽까지 출전해 세계적인 화제가 된 아콰시 프림퐁(가나)은 최하위인 30위에 이름을 올렸다.마지막 4차 주행은 1∼3차 시기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됐다.3차까지 압도적인 1위이던 윤성빈은 마지막 주자로 4차 경기에 나섰고, 결국 기대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고 국민에게 커다란 설날 선물을 안겨줬다.윤성빈의 4차례 주행은 티끌만큼의 흠도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그는 1차부터 4차까지 경기를 치를수록 2위 선수와 격차가 벌어졌다.1차 시기 결과 0.31초였던 2위와 격차는 2차 결과 0.74초가 됐고, 3차 결과 1.02초로 벌어지더니 마지막 4차 시기까지 끝낸 뒤에는 1.63초가 됐다.윤성빈은 이 과정에서 세 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작성했다.당초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두쿠르스는 윤성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윤성빈은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두쿠르스 제국’에 균열을 일으켰고, 마침내 대망의 올림픽에서 ‘윤성빈 시대’ 개막을 세계만방에 알렸다.유럽이나 북미에서도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던 윤성빈이 ‘홈 이점’까지 살리면서 누구도 그의 적수가 못 됐다.‘썰매 변방’이던 한국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며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잇따르면서 단기간에 ‘썰매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그 중심에 스켈레톤 천재이자 괴물, ‘아이언맨’ 윤성빈이 있다./연합뉴스

2018-02-16

'개인최고점' 차준환 '컷 통과'…韓 남자 20년 만에 프리 진출'

한국 남자피겨의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차준환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개인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79점에 예술점수(PCS) 39.64점을 합쳐 83.43점을 따냈다.이날 점수는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82.34점)을 1.09점 끌어올린 신기록이다.중간 순위 4위에 오른 차준환은 남은 선수들의 연기 결과에 상관없이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24위 이내에 들 수 있어 ‘컷 통과’에 성공했다.한국 남자 피겨가 동계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낸 것은 1998년 나가도 대회 때 이규현(쇼트 23위·최종 24위)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3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4번째로 은반에 오른 차준환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선율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나섰다.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60점)에서 수행점수(GOE)를 1.30점을 따낸 차준환은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기본점 8.50점)도 1.0점의 GOE를 얻으며 안전하게 착지했다.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가산점 구간에서 실시한 트리플 러츠(기본점 6.6점)에서 GOE 1.20점을 확보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에 이어 스텝시퀀스(레벨2)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차준환이 연기를 펼치는 동안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펜스에서 차준환의 연기 요소마다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고, 연기를 끝낸 차준환은 왼 주먹을 들어 올리며 클린연기를 자축했다.키스앤크라이존에서 초조하게 점수를 기다리던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알리는 결과가 뜨자 두 주먹을 쥐고 기뻐하며 링크를 떠났다.차준환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 오늘 점프들이 처음부터 살짝 불안해 걱정이 많이 됐다”라며 “최선을 다했고 분위기도 즐기면서 시합을 치른 것 같아서 조금 기분이 좋았다”고 웃음을 지었다./연합뉴스

2018-02-16

윤성빈, 金 보인다…1·2차 연속 트랙신기록 압도적 선두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강원도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트랙 기록까지 연이어 갈아치우며 첫발을 완벽하게 내디뎠다.아직 절반의 주행이 남았지만, 이미 금메달이 가시권에 들어왔다.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시기 합계 1분40초3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윤성빈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던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0.88초 뒤진 1분41초23으로 3위에 그쳤다.두쿠르스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니키타 트레구보프(2위·1분41초09)한테도 밀렸다.김지수(24·성결대)는 6위(1분41초66)의 ‘깜짝’ 활약을 펼치며 메달 가능성을 남겨놓았다.이날 윤성빈의 주행에서는 티끌만큼의 흠도 찾아낼 수 없었다. 지켜보는 모든 이의 입을 떡 벌어질 만든 훌륭한 레이스였다.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했다.이는 두쿠르스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이곳에서 세운 트랙 기록(50초64)을 경신한 것이다.그것도 무려 0.36초나 앞당겼다. 0.01초로 승부가 갈리기도 하는 스켈레톤에서 이는 어마어마한 차이다.스타트 기록 4초62를 찍은 윤성빈은 경기를 끝낼 때까지 ‘악마의 구간’으로 꼽히는 9번 커브를 포함해 모든 구간을 더할 나위 없이 매끄럽게 통과했다.스타트 기록과 총 4번의 중간 기록, 최종 기록 모두 1위다.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4초59를 기록, 스타트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기록은 자신이 작년 3월에 찍은 4초61이었다.이어 최종 50초07을 기록, 자신이 불과 1시간 전 작성한 신기록을 다시 경신했다.1차와 마찬가지로 2차에서도 스타트 기록과 총 4번의 중간 기록, 최종 기록 모두 선두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는 의미다.이번 대회에 앞서 평창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은 사실상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윤성빈이 미친 듯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두쿠르스가 운동선수치고는 고령(34세)에 따른 기량 하락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윤성빈이 수월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윤성빈은 올림픽을 앞둔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두쿠르스가 10년 가까이 쌓아올린 제국을 무너뜨렸다.평창올림픽에서 우승하면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윤성빈 시대’가 개막한다.메달 색깔은 다음 날 펼쳐지는 3∼4차 시기 기록까지 합산해서 정해진다./연합뉴스

2018-02-15

클로이 김, 올림픽 데뷔 무대서 날아

`천재 소녀`는 올림픽 데뷔부터 화려했다.13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금메달을 차지한 클로이 김(18)은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에서 `급이 다른` 기량을 뽐내며 그간 국제무대에서 쌓아온 명성을 입증했다.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그의 금메달로 여러 기록이 작성됐다.2000년 4월 23일에 태어난 클로이 김은 만 18세도 되지 않는 17세 9개월(296일)에 올림픽 정상에 올라 하프파이프 종목 최연소 우승,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이전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켈리 클라크(미국)의 18세 6개월이었다.남녀 스노보드를 통틀어서는 11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우승한 레드먼드 제라드(미국·2000년 6월생)에 이어 두 번째다.클로이 김은 1984년 알파인스키 활강 우승자인 미첼라 피지니(스위스)보다 19일이른 나이에 금메달을 따 설상 종목 여자 최연소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제라드에 이어 동계올림픽 사상 두 번째 2000년대생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로는 처음이다.점수도 남다르다. 올림픽 하프파이프에 100점 만점이 도입된 건 4년 전 소치 대회부터였는데, 예선과 결선 모두 클로이 김의 점수가 여자부 최고점이 됐다.소치 대회 땐 예선은 클라크의 95점, 결선은 케이틀린 패링턴(미국)의 91.75점이 1위 기록이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은 예선에서 95.50점, 결선에선 마지막 3차 시기 98.25점을 받았다. 98.25점은 남녀 예·결선을 통틀어 최고점이었다가 이날 오후 이어진 남자 예선에서 `황제` 숀 화이트(미국)의 98.5점이 나오면서 여자부 최고 기록이 됐다./연합뉴스

2018-02-14

`깜짝 스타` 김민석, 亞 빙속 역사 새로 쓰다

김민석(성남시청)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거머쥐었다.김민석은 13일 저녁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1분44초01), 파트릭 루스트(네덜란드·1분44초86)에 이어 3위다.1위와는 0.92초, 2위와는 불과 0.07초 차이다.평창올림픽이 생애 첫 올림픽인 김민석은 첫 레이스에서 예상 밖의 메달을 거머쥐며, 빙속 `깜짝 스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그동안 유럽과 미주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도 김민석이 처음이다.이날 15조 인코스에 레이스를 펼친 김민석은 300m 구간을 중위권인 23.94초에 통과한 후 막판에 스퍼트를 올려 경기를 마친 30명의 선수 가운데 3위까지 올라섰다.김민석 뒤에서 레이스를 펼친 6명의 선수 가운데에는 쿤 페르베이(네덜란드), 조이 맨티아(미국) 등 강자들이 줄줄이 포진하고 있었으나 모두 김민석의 기록에 못미쳤다.김민석은 삿포로 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하고 지난해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선수권대회 1,500m에서 1분46초5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른 장거리 빙속 최고 유망주였다.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지난달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도 1,500m를 비롯해 가뿐히 4관왕에 오르며 기분 좋게 예행연습을 마쳤다.그러나 이번 시즌 1,500m 랭킹 10위권이어서, 매스스타트 강자인 이승훈, 김보름 등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한편 앞서 5조에서 먼저 뛴 주형준은 자신의 최고기록(1분46초12)에 근접한 1분46초65의 기록으로 17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2018-02-14

`안타까운 실격` 최민정, 메달 문턱서 눈물

에이스 최민정(20·성남시청)이 출격했지만, 아직 한국 쇼트트랙에 여자 500m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이후 실격 판정을 받아 메달을 따지 못했다.여자 500m는 쇼트트랙이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유일하게 한국이 아직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한 종목이다.불과 40여 초 사이에 순위가 갈리는 500m는 출발과 동시에 벌어지는 자리싸움에서 레이스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그 때문에 스타트 능력과 파워, 순발력이 좋은 선수에게 특히 유리한 종목이다.한국 선수들은 강한 체력과 가속·추월 등에 강점이 있는 반면 스타트와 파워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리다 보니 500m에서는 아쉬움을 삼키는 경우가 많았다.남자부에서는 그나마 채지훈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한 차례 금메달을 따냈지만, 그런 기쁨을 한 번도 누리지 못했다.여자부에서 500m의 패권은 북미를 거쳐 오랫동안 중국의 손아귀에 있었다.반칙을 불사할 정도로 거친 레이스 스타일을 지닌 중국 선수들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양양A(2002년), 왕멍(2006~2010년)을 거쳐 2014년에는 리젠러우가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그 사이 한국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각각 동메달을 따는 것으로 만족했다.전이경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나 결승 출전 선수 네 명 중 두 명이 실격하거나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덕에 준결승에서 탈락한 선수들의 순위결정전(B파이널) 1위 자격으로 시상대에 오른 케이스다.가장 아쉬운 사례는 소치올림픽의 박승희였다.한국 선수 중 드물게 빼어난 스타트 능력을 자랑하던 박승희는 당시 결승에서 출발과 동시에 코너 안쪽을 파고들어 500m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초반 선두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두 번째 코너에서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함께 미끄러지는 바람에 동메달을 따고도 아쉬움의 눈물을 글썽였다.그리고 4년이 흘러 `완성형 스케이터`로 불리는 최민정이 박승희가 못다 이룬 한국 쇼트트랙의 숙원을 풀기 위해 출격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다만 한국은 오랜 실패 끝에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자를 배출, 4년 뒤 베이징에서 다시 한 번 여자 500m 금빛 도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연합뉴스

2018-02-14

알파인스키 男 복합 경기 활강 56위

▲ 김동우가 13일 강원도 정선군 정선알파인센터에서 열린 남자 복합 활강 경기를 56위로 완주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김동우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26년 만에 올림픽 활강 코스를 완주했다. /연합뉴스 한국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김동우(23·한국체대)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무사히 활강 코스를 완주했다.김동우는 13일 강원도 정선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알파인 스키 복합(활강+회전) 활강 경기에서 1분 24초 02로 완주한 62명 가운데 56위를 기록했다.김동우의 복합 최종 순위는 활강 성적과 오후에 열릴 회전 성적을 합산해 정해진다.한국은 동계스포츠 강국이지만, 설상 종목의 백미로 꼽히는 활강 종목과는 인연이 없었다.최초의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임경순이 1960년 스쿼밸리 대회 활강에서 61위로 완주했고,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에서 홍인기가 활강에서 40위로 골인했다.1984년 사라예보 대회의 박병로(52위),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최용희(39위)를 끝으로 한국 알파인 스키에서 올림픽 활강에 출전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김동우가 그 명맥을 26년 만에 이은 셈이다.대한스키협회는 알파인 스키 스피드 종목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기 시작했다.결과적으로 한국 알파인 스키가 단 2장의 출전권만을 확보하면서, 김동우는 이번 올림픽 유일하게 정선 알파인센터 활강 코스에서 경기하는 한국 선수가 됐다.스타트 지점의 강한 바람에 잠시 휘청인 김동우는 차분하게 코스를 지켜 피니시라인까지 무사히 통과했다.김동우는 “연습 때보다 과감하게 경기했다. 첫 번째 코스에서 맞바람이 워낙 세서 점프나 활주할 때 저항을 받아 속도가 줄어든 게 아쉽다”고 말했다.그의 활강 완주로 한국 알파인 스키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김동우는 “26년 만에 한국 선수로 활강에서 완주해 기쁘다. 연습 때보다 주행도마음에 든다. (15일 열릴) 활강 경기에서는 결과가 더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연합뉴스

2018-02-14

그리핀 첫 골…남북 단일팀, 일본에 1-4 석패

올림픽 사상 첫 승이 걸린 ‘숙명의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한 쪽은 일본이었으나 아쉽게 패한 남북 단일팀도 소득이 적지 않았다.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4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9위 일본에 1-4(0-2 1-0 0-2)으로 패했다.1998년 나가노, 4년 전 소치에 이어 이번이 3번째 동계올림픽인 일본은 올림픽 13경기 만에 사상 첫 승을 거뒀다.단일팀은 비록 경기를 내줬으나 기다리던 올림픽 사상 첫 골이 3경기 만에 터져 나왔다.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출신 귀화 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30)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단일팀과 일본은 똑같이 2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격돌했다.이날 승리로 일본(2승 1패)이 B조 3위, 단일팀(3패)이 B조 4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단일팀은 18일부터 5∼8위 순위결정전 두 경기를 치른다. 일본과 재대결 가능성이 크다. 단일팀의 경기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재대결 시에는 설욕을 노려볼만하다.일본은 경기 시작 4분도 안 돼 2골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1피리어드 1분 7초에 도코 하루카가 골문 뒤에서 문전으로 뽑아준 패스를 앞으로 쇄도하던 구보 하나에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구보 주변에는 단일팀 선수 3명이 있었으나 누구도 구보를 견제하지 못했다.일본은 3분 58초에 오노 쇼코의 두 번째 골이 터져 나왔다.하지만 4분 이후의 경기는 대등했다.단일팀은 9분 49초에 박채린의 첫 슈팅을 신호탄으로 폭풍처럼 일본을 몰아치며 단번에 전세를 뒤집었다.경기력이 갈수록 살아난 단일팀은 0-2로 뒤진 2피리어드 9분 31초에는 그리핀의 손에서 올림픽 첫 골이 터져 나왔다.박윤정(마리사 브랜트)이 보드를 튕겨서 내준 패스를 그리핀이 슈팅으로 연결했다.빗맞았지만, 방향이 절묘했다. 데굴데굴 굴러간 퍽은 일본 골리 고니시 아카네의 다리 패드 사이를 통과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두 경기 연속 0-8 패배에 움츠렸던 선수들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단일팀은 동점을 노리는 동시에 골리 신소정의 선방과 선수들의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하지만 첫 골의 주인공인 그리핀이 페널티로 2분간 빠진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단일팀은 일본의 고이케 시오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단일팀은 경기 막판 골리 신소정까지 빼며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폈으나 1분 27초를 남기고 우키타 루이에게 엠프티넷골을 내줬다./연합뉴스

2018-02-14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압도적 기록 결선行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18)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클로이 김은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95.50점을 얻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클로이 김의 점수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케이틀린 패링턴(미국)이 금메달을 딸 때 받았던 91.75점보다도 높다.하프파이프 예선에서는 2차례 연기 가운데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한다.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91.50점, 2차 시기에서는 95.50점을 얻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2위는 중국의 류자위(87.75점), 3위는 마쓰모토 하루나(일본·84.25점)였다.클로이 김은 14살이던 4년 전 소치 올림픽 때는 `15세 미만 참가 불가` 규정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4살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는 그는 겨우 6살 때 미국스노보드협회 선수권대회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다.한국인 부모를 두고 있으며, `김 선`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한편 이날 같은 종목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권선우(18·강원체고)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1차 시기에 19.25점에서 2차 시기에 35.00점을 얻어내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결선은 1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연합뉴스

2018-02-13

“컬링 막내들의 꿈… 형·언니들이 이뤄줄게”

“형은 충분히 해낼 것이다” “언니들은 좀 더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열기를 한껏 띄운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이기정은 환호와 아쉬움을 뒤로 하고 퇴장하면서 “형·언니들에게도 응원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컬링대표팀의 막내인 장혜지-이기정은 비록 믹스더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남녀 4인조 컬링이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뤄주기를 기대한다.남자컬링 대표팀은 오는 14일, 여자컬링 대표팀은 오는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 나선다.8팀이 겨룬 믹스더블과 달리 남녀 4인조 컬링은 각 10팀이 예선에서 대결한다.예선은 출전한 모든 팀과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한다. 상위 4위에 들어야 준결승(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남자컬링은 김창민 스킵(주자)을 필두로 성세현(서드), 오은수(세컨드), 이기복(리드), 김민찬(후보)이 한국 남자컬링 최초로 올림픽에 출격한다.여자컬링은 김은정 스킵을 내세워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김초희(후보)이 한국 최초 올림픽 메달을 위해 똘똘 뭉쳤다.여자컬링은 모두 김 씨여서 `팀 킴` 자매들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실제로 김영미와 김경애는 친자매다. 김은정과 김영미, 김경애와 김선영은 의성여고 컬링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동창·동문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이들은 의성여고 컬링부 후배인 장혜지의 아쉬움을 달래주고자 더욱 뭉치겠다는각오다.남자컬링의 이기복은 믹스더블 이기정의 쌍둥이 형이다.남자컬링 김민찬은 여자컬링 김민정 감독의 남동생이자 믹스더블 장반석 감독의처남이다. 김민정 감독과 장반석 감독은 부부다.장혜지-이기정이 한국 컬링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4인조 컬링에서도 세계의 벽이 상당히 높다.특히 캐나다의 강세는 4인조 컬링에서 더욱 거세다.캐나다는 컬링이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5회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가져간 유일한 국가다.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남녀 동반 금메달을 휩쓸었다.올해도 세계컬링연맹(WCF) 랭킹 남녀 1위를 달리는 캐나다는 올림픽 2회 연속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한국 여자컬링 세계랭킹은 8위, 남자컬링은 세계랭킹 16위다.하지만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무대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이번 올림픽에 나선다.여자컬링 대표팀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에서 캐나다 대표팀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수확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남자컬링 대표팀도 지난해 11월 월드컬링투어 그랜드슬램 대회인 `부스트 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평창동계올림픽 남자컬링에는 한국과 캐나다 외에 스웨덴(세계랭킹 2위), 노르웨이(3위), 미국(4위), 스위스(5위), 영국(6위), 일본(8위), 덴마크(9위), 이탈리아(13위)가 출전한다.여자컬링은 한국, 캐나다와 스위스(세계랭킹 2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3위), 영국(4위), 스웨덴(5위), 일본(6위), 미국(7위), 덴마크(9위), 중국(10위)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연합뉴스

2018-02-13

`장거리 유망주` 김민석·주형준, 오늘 빙속 男 1천500m 출격

`무서운 뒷심`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에 이어 장거리 아우들 김민석(성남시청)과 주형준(동두천시청)이 바통을 넘겨받는다.김민석과 주형준은 13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한다.이제 대학생이 되는 김민석은 `제2의 이승훈`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장거리유망주다.특히 1,500m에서는 국내 최강이다.2015-2016 릴레함메르 유스올림픽과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도 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지난해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선수권대회 1,500m에서 1분46초5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ISU 1~4차 월드컵 성적으로 기준으로 한 1,500m 랭킹에서도 10위에 올라있다.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지난달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도 1,500m을 비롯해 가뿐히 4관왕에 오르며 기분 좋게 예행연습을 마쳤다.최상의 컨디션이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도 `깜짝`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생애 첫 올림픽을 앞두고 김민석은 “1,500m에 집중하기 위해 3㎏ 정도 몸무게를 늘렸다”며 “메달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다 보니 `뭔가 보여주겠다`는 오기도 생긴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주형준은 빙속 대표팀 가운데 마지막으로 평창행 열차를 탔다. 주형준은 1,500m 출전권 순위에서 예비 2순위로 아쉽게 티켓을 놓쳤으나, 이승훈이 나머지 종목에 집중하기 위해 1,500m 출전권을 양보해 막판에 합류하게 됐다.이승훈과 마찬가지로 역시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인 주형준은 이미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 김철민과 함께 팀 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올해 봄 건강 악화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평창올림픽 생각만을 하면서 버텼다는 주형준은 뒤늦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연합뉴스

2018-02-13

“모든 준비 마쳐… 후회 없이 펼칠 것”

▲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이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500m 예선 출발 모습. /연합뉴스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인 최민정(성남시청·20)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500m 경기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전에 출격한다.이어 준결승전, 결승전까지 잇따라 열리는 만큼 한국의 2호 금메달 소식이 이번엔 여자 쇼트트랙에서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최민정은 12일 오전 강릉 영동쇼트트랙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 후회 없이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최민정은 주 종목이 1,000m와 1,500m이지만 500m에도 큰 욕심을 내왔다.명실상부 쇼트트랙 최강국인 한국이 유독 여자 500m는 아직 한 번도 고지에 오르지 못해서다.한국 여자 대표팀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이후 500m에서만큼은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최민정은 “500m는 워낙 짧은 순간에 승부가 나는 종목이라 변수가 많다”면서도 “모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최민정은 당장 다음 날 경기를 앞둔 만큼 이날은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스피드 훈련에 집중했다.실전을 방불케 한 훈련에서 최민정은 남자 선수들에도 뒤처지지 않는 스피드를 자랑했다. 그만큼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와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훈련을 지도한 박세우 대표팀 코치는 “멀리서 보면 남잔지 여잔지 알 수 없을 만큼 스피드가 많이 올라온 상태”라며 “스타트 훈련은 진천에서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오늘은 스피드 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민정은 마지막 후반 랩 타임이 좋다”며 “외국 선수들과 초반 격차를 좁히는 게 관건이고, 그런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내 팬들에게 `나쁜 손`으로 잘 알려진 판커신(중국)에 대비한 작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반칙을 하겠다고 대놓고 덤비면 방법이 없다”면서도 “오히려 이를너무 의식하면 레이스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여러 상황에 맞춰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최민정은 준준결승 4조에 속해 당장 판커신(3조)과의 대결은 피한 상태다.최민정은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며 “상대 선수에 따른 맞춤형 전략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500m 경기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바로 나 자신이다. 500m뿐 아니라 모든 종목이 나와의 싸움”이라며 다시금 결전 의지를 다졌다./연합뉴스

2018-02-13

`클린 연기` 최다빈, 단체전 쇼트서 개인최고점

한국 피겨 여자싱글 `간판` 최다빈(고려대 입학예정)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클린 연기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한국 피겨 대표팀은 끝내 팀이벤트(단체전)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최다빈은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에 예술점수(PCS) 28.57점을 합쳐 65.73점을 따냈다.이날 점수는 최다빈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2.66점)을 3.07점이나 끌어올린 결과다.한국은 최다빈이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를 차지하면 팀포인트 5점을 추가해 총점 13점을 기록, 프리스케이팅에 나설 수 있는 마지노선인 5위 이탈리아(팀포인트 26점)와 격차가 13점이나 벌어지면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캐나다(35점), 러시아 출신 선수(OAR·31점), 미국(29점), 일본(26점), 이탈리아(26점) 등 5개국이 예선을 통과해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 경쟁에 나선다.비록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한국 피겨 여자싱글의 간판 최다빈의 연기는 빛났다.6번째 연기자로 나선 최다빈은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선율에 맞춰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에서 수행점수(GOE)를 0.5점을 챙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레벨 4)에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을 깔끔하게 연기한 최다빈은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플립(기본점 5.83점)에서 GOE 0.3점을 챙긴 뒤 이어진 더블 악셀(기본점 3.63점)에서도 GOE 0.5점을 추가하며 순항했다.최다빈은 스텝 시퀀스(레벨 4) 와 레이백 스핀(레벨4)으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마무리하며 만족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며 올림픽 데뷔전을 실수 없는 클린 연기로 마무리했다.여자 싱글 `최강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OAR)는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42.83점에 PCS 38.23점을 합쳐 81.0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메드베데바의 점수는 자신이 지난해 4월 2017 ISU 팀트로피에서 작성한 역대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80.85점)을 0.21점 끌어올린 신기록이다.플라잉 카멜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4)로 연기의 시동을 건 메드베데바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고난도 타노 점프(손을 들어올리고 점프하는 동작)로 소화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트리플 루프에 이어 더블 악셀도 타노 점프로 뛴 메드베데바는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레이백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끝낸 뒤 큰 박수를 받았다./연합뉴스

2018-02-12

`무서운 막판 뒷심` 이승훈, 투혼 빛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이 무서운 막판 뒷심으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이승훈은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비록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주 종목이 아닌 5,000m에서도 기대 이상의 저력을 보여주며 나머지 종목에서의 선전 기대감을 높였다.남자 5,000m는 이승훈에게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메달(은메달)을 안긴 종목이긴 하지만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메달이 기대되던 종목은 아니었다.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출전하는 것이라는 인식도 있었다.그렇지만 이승훈 자신은 5,000m를 포기하지 않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이승훈은 “5,000m는 메달권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포기하긴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결국 그는 포기하지 않고 5,000m에 매진했고 시간을 거스르는 선전을 펼쳤다.특히 이날 이승훈이 보여준 레이스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가득 메운 홈 관중과 TV를 통해 지켜보던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충분한 것이었다.5조에서 뛴 이승훈은 중반 이후인 3,000m 구간까지 당시 10명의 선수 가운데 4위의 기록이었으나 후반부터 무서운 속도로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3,800m 구간에서 3위, 4,200m 구간에서 2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무서운 스퍼트를 펼치며 함께 뛴 바르트 스빙스를 따라잡고 중간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승훈의 마지막 두 바퀴 랩 타임은 29초08, 29초18로 전체 12바퀴 가운데 가장 빨랐다. 마지막까지 체력을 비축했다. 멋진 역주를 펼친 것이다.이승훈은 이날 5,000m 시작으로 15일 10,000m, 18일 팀추월 예선, 21일 팀추월 결승, 24일 매스스타트에서 줄줄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네 종목 가운데 5,000m가 상대적으로 메달 기대감이 가장 적었던 종목임을 감안하면 나머지 종목에서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선수로서 적지 않은 서른의 나이지만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던 이승훈은 자신의 전성기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몸소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02-12

임효준, 평창서 한국 첫 금맥 터트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대한민국이 대회 첫날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임효준(22·한국체대)은 평창올림픽 메달 레이스 첫날인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무려 7번이나 수술대에 오르고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 임효준은 인간승리를 몸으로 외쳤다.임효준의 금메달을 앞세워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4년 전 소치 대회에서의 노메달 수모에서 벗어나 2010년 밴쿠버 대회 이래 8년 만에 금맥을 이었다.임효준은 역대 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의 22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무려 9명의 주자와 함께 결승 레이스에 나선 임효준은 황대헌(19·부흥고)과 9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나란히 속도를 올려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이어 4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의 크네흐트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임효준은 곧바로 1위를 되찾은 뒤 안정되고 과감한 질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을 그대로 넘었다.메달 후보였던 황대헌은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아쉽게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임효준의 시상식은 11일 오후 7시 10분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렸다.기대대로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이 나오면서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쇼트트랙 여자 계주팀은 레이스 초반 넘어져 꼴찌로 밀리고도 막판에 전세를 뒤집는 대역전 레이스로 결승에 진출했다.심석희(21·한국체대)-최민정(20·성남시청)-김예진(19·한국체대 입학예정)-이유빈(17·서현고)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이날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계주 3,000m 예선 1조 경기에서 4분06초38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계주 대표팀은 23바퀴를 남긴 레이스 초반 이유빈이 중심을 잃고 넘어진 바람에 최하위로 떨어진 뒤 맹추격전을 펼쳤다. 넘어진 이유빈과 손바닥 터치로 배턴을 이어받은 최민정을 시작으로 심석희와 김예진이 꾸준히 3위와 간격을 좁혀갔고 마침내 11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의 역주로 3위로 올라섰다.이어 에이스 심석희가 8바퀴를 남기고 캐나다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여자 3,000m 계주 결승은 20일 오후 7시에 열린다.역대 세 번째 남북단일팀이자 올림픽에서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코리아`는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현격한 실력 차를 드러내며 강호 스위스에 0-8(0-3 0-3 0-2)로 완패했다.문재인 대통령,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한반도기를 새긴 평화의 상징 `코리아` 응원에 힘을 보탰지만, 단일팀은 유효 슈팅에서 8-52로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한 김보름(25·강원도청)은 여자 3,000m에서 4분12초79로 전체 24명 중 18위에 그쳤다.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37·평창군청)은 15㎞(7.5㎞+7.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완주한 60명 중 57위(46분 44초 5)에 자리했다.최서우(36)는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1라운드에서 93.5m를 비행, 83.9점을 받아 출전 선수 50명 가운데 41위에 머물렀다.최서우는 결국 상위 30명에게 주는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21)-이기정(23)은 예선 6차전에서 `세계 최강`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4-6으로 패해 예선 전적 2승 4패로 8개 출전팀 중 4위까지 올라가는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한편 102개의 메달이 걸린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금메달은 스웨덴의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표 샬로테 칼라(31)에게 돌아갔다.칼라는 크로스컨트리 15㎞(7.5㎞+7.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40분 44초 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맨 먼저 끊었다.독일은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와 남자 스키점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네덜란드(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돌리고 국가별 종합메달 순위 1위로 치고 나갔다./연합뉴스

2018-02-12

'올림픽新' 임효준, 男 쇼트트랙 1,500m 우승…한국 첫 金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부활 아이콘’ 임효준(한국체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에 올림픽 신기록으로 첫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임효준은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임효준의 기록은 ‘대표팀 선배’ 이정수(KBS 해설위원)가 보유했던 기존 올림픽 기록(2분10초949)을 0.464초 앞당긴 신기록이다.함께 결승에 나선 황대헌(부흥고)은 아쉽게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이로써 임효준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145명의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포디움 높은 곳에 오르면서 ‘태극전사 1호’ 금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차지했다.임효준은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22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무려 7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는 고난을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평창올림픽에서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준 임효준 덕분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당한 ‘노메달 수모’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임효준은 예선부터 한 수 앞선 기량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순항했다.그는 남자 1,500m 예선 4조에서 스타트 이후 선두로 달리다 9바퀴를 남기고 잠시 4위로 내려왔지만 6바퀴를 남기고 앞으로 재빠르게 튀어나와 2분13초891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임효준은 예선 3조에서 1위를 차지한 황대헌과 함께 나선 준결승 3조 경기에서는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라 ‘금빛 질주’를 예감했다.운명의 결승전. 임효준은 대표팀 동료 황대헌을 포함해 무려 8명의 선수와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결승전에는 캐나다의 ‘베테랑’ 샤를 아믈랭을 비롯해 1,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네덜란드의 싱크 크네흐트, 헝가리의 간판 샤올린 산도르 류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도사리고 있었다.임효준은 레이스 초반 중하위권에서 황대헌과 선두 추격을 엿보다 9바퀴를 남긴상황에서 나란히 속도를 올렸다.임효준과 황대헌이 선두를 놓고 자리바꿈을 이어가는 가운데 4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의 크네흐트가 무섭게 치고 오르며 선두를 낚아챘다.하지만 임효준은 곧바로 크네흐트를 따돌리고 선두를 되찾은 뒤 안정된 질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두 손을 번쩍들었다.임효준은 경기가 끝난 뒤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1위를 표시하며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역시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황대헌은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레이스를 끝내지 못했다. /연합뉴스

2018-02-10

남북 단일팀, 내일 스위스와 역사적인 첫 경기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이틀이다.단일팀은 오는 10일 오후 9시 10분부터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세계 22위의 한국과 25위의 북한이 하나로 뭉친 단일팀이 맞서기에 세계 6위 스위스는 전력과 경험 면에서 현실적으로 이기기 어려운 상대다.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스위스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7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위,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세계적인 강팀이다.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는 지난해 8월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3개국 친선 대회에서 2차례 만나 모두 패배를 안겼다.1차전에서는 18세 이하 대표를 주축으로 한 B팀으로 2-1 연장승을 거뒀고, 2차전은 정예 멤버를 앞세워 5-2 완승을 거뒀다.하지만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한국 대표팀은 이후 헝가리와 미국 미네소타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하게 전력을 다졌다.특히 지난해 12월 26일부터 1월 12일까지 진행한 미국 미네소타 전지훈련에서는 미국 대학생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 내용으로 가능성을 엿보였다.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단일팀의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한다면 스위스와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머리 감독은 “스위스는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몇 명 있고, 정말로 좋은 골리가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시스템대로 4라인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단일팀은 지난 4일 세계 5위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2~3피리어드를 실점 없이 버텨내며 이변 연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골리 신소정이 그때처럼 잘 막아준다는 전제하에 1라인 센터인 이진규(영어명 그레이스 리)와 2라인 센터지만 스위스전에서는 3라인 센터로 출격할 예정인 랜디 희수 그리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스웨덴과 평가전에 불참했던 그리핀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공격력이 강화되니 그리핀이 경기 결과를 바꿀 열쇠를 쥔 셈이다.그리핀은 “스위스전에서는 한수진이 2라인에서 뛰고 나는 3라인에서 뛸 예정”이라며 “단일팀은 `언더독`으로 평가받는데,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한다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머리 감독은 스위스와 1차전에서 북한 선수 3~4명이 뛰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 북한 선수가 한국 선수와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주느냐도 관전 포인트다.스위스는 머리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플로랑 쉘링이라는 탁월한 골리가 있다.쉘링은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이번 평창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베스트 골리로 선정됐다.알리나 뮐러를 비롯해 라라 슈탈더, 사라 벤스, 피비 스탠스(이상 공격수), 리비아 알트만(수비수) 등도 주목할만한 선수다. 셋다 대표팀 공격수인 바이다커 세 자매(이사벨, 모니카, 니나)도 유명하다.특히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뮐러는 경계 대상 1호다. 뮐러는 당시 나이 15세로, 아이스하키 선수 가운데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미사일 슛이 일품인 뮐러는 올 시즌 스위스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 A에서 17경기에 출전해 33골, 24어시스트라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매치업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세계선수권 1부리그 팀과 이제 겨우 4부리그를 탈출한 한국 대표팀이 주축이 된 단일팀의 맞대결인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18-02-09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 핀란드 꺾고 대한민국 `첫승`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21)-이기정(23)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핀란드를 완파하며 대한민국에 대회 첫 승을 선사했다.장혜지-이기정은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타마키(50)를 9-4로 제압하고 첫 승을 거뒀다.한국 선수단 중 첫 주자인 이들의 승전보로 대표팀 전체도 힘찬 출발을 하게 됐다.핀란드는 장혜지-이기정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였다. 이번 올림픽 출전국중 전력이 약한 팀에 속하고, “스타트가 좋아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기 때문이다.핀란드는 평창동계올림픽 주전 선수 중 최고령인 란타마키의 노련함을 내세우는 팀이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최연소 팀인 장혜지-이기정의 패기가 앞섰다. 선공 빨간색 스톤을 잡은 장혜지-이기정은 1엔드에서 3점을 선취해 기선을 제압했다.2엔드와 3엔드에서도 1점씩 추가했다. 3엔드에서는 장혜지-이기정의 빨간 스톤과 핀란드의 노란 스톤이 육안으로 비슷한 거리에 있어 심판이 계측했고, 빨간 스톤이 더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4엔드는 공방전이었다. 버튼 속에서 서로의 스톤을 밀치기를 반복하다가 핀란드가 1점 가져갔다.5엔드와 6엔드에는 각각 2점, 1점을 내줘 5-4로 쫓겼다.하지만 7엔드에서 4점을 대량 획득해 핀란드의 기권을 받아내 승리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2018-02-09

성화 점화자, 하루 앞두고도 베일… `김연아 유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초미의 관심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는 전국을 돌아 9일 저녁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점화대에 화려한 불꽃을 피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성화 점화 방식과 점화자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개막식 최대 하이라이트다. 역대 올림픽에서는 철저한 보안 속에 `깜짝쇼`가 펼쳐졌다.그러나 평창올림픽은 지난달 29일 로이터 통신이 성화 점화 리허설 장면을 무단으로 보도하면서 다소 김이 새 버렸다.이 때문에 점화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개막식까지는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누가 성화에 불꽃을 피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최종 점화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다.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점화자는 개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맡아왔다. 우리나라 동계 대회에서 김연아를 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동계스포츠의 아이콘이다.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잘 알려진 한국의 동계스포츠 스타라는 점에서 김연아의 점화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한다.그러나 김연아가 단독 점화 대신 북한의 상징적 인물과 공동 점화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올림픽으로서는 첫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평화 올림픽`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남북을 대표하는 동계스포츠 스타가 나설 수 있다.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1984년 LA 올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와 북한 여자유도의 전설 계순희가 나란히 성화 점화를 한 적이 있다.대회 조직위원회가 성화 점화자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직위 내부에서도 `남북 공동 점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연아가 공동 점화자가 아니라면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의 남북 선수가 지목될 가능성도 있다.또 김연아나 남북 공동 점화가 아닌 의외의 인물이 성화 점화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1952년 오슬로 대회 때에는 노르웨이 탐험가 프리드쇼프 난센의 손자인 에이길 난센이 성화 점화자로 나서기도 했다.그럼에도 여전히 평창올림픽의 성화를 누가 밝힐지는 김연아냐, 아니냐에 최대 관심이 쏠려 있다./연합뉴스

2018-02-09

평창올림픽 오늘 개회식… “겨울동화 같은 공연”

그간 베일에 감춰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회식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올림픽플라자 내 개폐회식장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8일 “개회식은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라는 주제 아래 한국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3천여 명의 출연진이 꾸미는 한 편의 겨울동화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조직위는 2015년 7월 송승환 총감독을 선정하고 영상, 음악, 미술, 의상, 안무 등 각 분야 예술 감독단을 꾸렸다. 각계 전문가 의견 수렴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 등이 있었다.관람객은 당일 오후 4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조기 입장객은 올림픽플라자 내 문화ICT체험관에서 백남준, 이수근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전을 즐길 수 있다.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을 체험하는 공간도 있다. 후원업체들이 차린 스폰서 파빌리온도 볼거리를 제공한다.조직위는 관람객 각자가 추위에 대비한 개인 방한 대책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조직위는 모든 관람객에게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 핫팩, 발 핫팩, 모자 등 방한용품 `6종 세트`를 지급하고 방풍막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관람객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고 피부가 추운 날씨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두꺼운 겉옷에 내복 착용, 귀마개, 목도리, 마스크, 장갑, 두꺼운 양말, 부츠 등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기상청은 9일 저녁 개회식장의 예상기온은 영하 5~영하 2℃, 체감온도는 영하 10℃ 내외로 전망했다.개회식장에는 타인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물품이나 300㎜ 이상의 카메라 렌즈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올림픽플라자 안에서는 현금이나 비자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평창올림픽은 공식 시작일인 9일부터 폐회식이 있는 25일까지 17일간 이어진다. /연합뉴스

2018-02-09

이상화·고다이라 불꽃 명승부 예고 개막 앞두고 둘 다 신기록 레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목전에 두고 스피드스케이팅 맞수 이상화(29·스포츠토토)와 고다이라 나오(32·일본)가 나란히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 명승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일본 빙속의 간판스타 고다이라는 7일 저녁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연습경기 여자 500m에서 37초05의 기록을 작성했다.이 기록은 고다이라 자신이 지난해 2월 작성한 강릉 경기장의 트랙 최고기록(37초13)과, 이상화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작성한 올림픽 기록(37초28)을 뛰어넘는 것이다.이상화는 고다이라에 밀려 올 시즌 월드컵 500m에서 은메달 5개와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도전자의 입장에서 평창올림픽 무대를 밟는 분위기다. 그러나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이상화의 레이스에도 힘이 붙는 분위기다.시즌 초반 크게는 고다이라와의 기록 격차가 1초에 이르기도 했던 이상화는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다시 0.2초대로 차이를 좁혔다.마지막 4차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고다이라보다 좋은 초반 100m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이후 독일로 전지훈련을 떠난 이상화는 이달 초 인첼 아이스슈타디온에서 열린 B급 국제대회에서 37초18의 트랙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8-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