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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경남 잡은 포항, 2연패 수렁서 탈출

포항스틸러스가 경남FC를 잡고 리그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대구FC는 강원FC를 홈에서 2-1로 꺾고 올시즌 첫승을 달성했다.포항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이날 포항은 수비라인의 핵심전력인 권완규와 하창래가 경고누적으로 출장이 불가능해지면서 라인업 수정이 불가피했다.기존 김광석과 짝을 이뤄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던 하창래 자리에는 배슬기가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장 기회를 가졌다.권완규가 맡았던 오른쪽 풀백에는 올시즌 전지훈련에서 멀티포지션을 맡기 위해 집중훈련을 거친 이상기가 출전했다.포백라인의 나머지 자리는 기존 김광석, 강상우가 맡았고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허리진에는 기존 주전인 김승대, 정원진, 채프만이 포진했다.공격진도 제테르손, 레오가말류, 송승민으로 구성, 변화를 주지 않았다.경남은 4-4-2를 들고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득점 1위 말컹이 김준범과 함께 투톱을 구성했고,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양쪽 날개를 맡았다.하성민, 최영준이 중앙미드필더에, 최재수, 여성해, 박지수, 우주성이 포백에 자리했다.골키퍼는 주전골키퍼 손정현이 나왔다.경기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하며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득점 찬스를 먼저 맞이한 것은 포항이었다.전반 12분 페널티박스 왼쪽 끝지점에서 패스를 받은 제테르손이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한 것을 강상우가 쇄도하면서 받으려고 하자 경남 수비수가 태클로 방어를 시도하다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개막전에서도 페널티킥 찬스를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던 레오가말류는 이번 찬스에서도 여유있게 골키퍼를 속이며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다.경남은 전반 31분 쿠니모토가 모처럼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시원한 돌파를 선보이며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으나 강현무의 선방에 막혀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전반 36분에는 올시즌 초반 이해할 수 없는 심판판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포항에 또 한 번 어이없는 판정이 내려졌다.송승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통해 상대 손정현 골키퍼를 제치려는 순간, 손정현이 뻗은 팔에 송승민의 다리가 걸리며 김대용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그러나 VAR센터에서 비디오판독 요청이 들어왔고 이내 판정은 페널티킥에서 경남의 프리킥으로 바뀌었다.포항은 서울 전에 이어 2번 연속으로 VAR로 인한 판정 번복이 이뤄지면서 VAR 수난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이후에도 양팀간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1-0 포항의 리드로 전반이 종료됐다.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사용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말컹과 투톱을 이뤘던 김준범을 빼고 배기종을 투입시킨 것이다.배기종은 전반 내내 쿠니모토가 뛰었던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고 쿠니모토는 김준범 자리였던 투톱의 쉐도우 스트라이커 자리로 이동해 후반을 맞이했다.후반 초반도 포항의 분위기였다.포항은 공세를 늦추지 않은 끝에 추가골을 터뜨렸다.후반 5분 채프만이 간결하게 연결한 패스를 레오가말류가 받아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그대로 땅볼 중거리슈팅, 경남 골문을 갈랐다.레오가말류는 개막전 2골에 이어 경남전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멀티골의 사나이’가 됐다.후반 19분 양팀은 나란히 교체카드를 사용했다.경남은 하성민 대신, 김효기를 투입했고 포항은 송승민 대신 김현솔을 투입했다.후반 22분 경남 말컹은 미들라인에서 이어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강현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포항 배슬기는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아쉽게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양팀의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경남의 만회골이 터졌다.후반 28분 쿠니모토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김효기가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김효기의 아크로바틱한 골은 이날 경기 최고의 명장면이었다.포항은 후반 36분 이근호를 정원진 대신 투입하며 2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후반 39분 경남 쿠니모토는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포항 수비진을 교란한 뒤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양팀은 이어진 찬스에서 추가골을 만들기 위한 공격작업을 이어갔으나 끝내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경기는 2-1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대구도 같은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첫승을 신고했다.첫승을 노린 대구와 연패 탈출을 위한 강원의 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대구는 전반 26분 세징야가 날카롭게 찔러준 전방 패스를 김경준이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얻어내 1-0으로 앞서갔다.후반에는 이근호와 정조국을 앞세운 강원의 총공세가 이어졌다.후반 26분 대구의 정치인이 백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우위를 잡은 강원은 총공세를 펼쳤고 후반 33분 대구가 자책골을 내주며 경기는 1-1로 균형을 맞췄다.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39분 대구의 김진혁이 코너킥 기회 때 흘러나온 공을 넘어지며 차넣은 볼이 골망을 갈라 천신만고 끝에 대구FC가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4-16

포항 클럽축구 왕좌는 ‘포항U’ 천하로

올해 포항지역 클럽축구는 포항유나이티드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대회 장년부에서만 우승을 차지한 포항유나이티드는 올해 대회에서 2개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지난 14일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제22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클럽대항 축구대회’ 각 부문 결승전이 열렸다.먼저 청년부 결승전에는 포항유나이티드와 일심이 만났다.같은날 아침 열린 4강전에서 2.7과 표범을 각각 꺾은 두팀은 경기 내내 쏟아진 폭우 속에서도 열띤 경기를 펼쳤다.‘창과 방패’로 대변되는 양팀 경기는 ‘창’포항유나이티드가 찌르고 ‘방패’일심이 막는 양상으로 진행됐다.전반이 진행되는 동안 포항유나이티드가 흐름을 주도하며 상대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승부는 후반전에서 결정됐다.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얼리크로스를 받은 포항유나이티드 조준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선제골을 터뜨린 포항유나이티드는 공세를 더욱 높였다.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대성이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경기는 2-0으로 벌어졌다.일심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세로 전환했으나 오히려 상대 역습에 당하며 후반 18분 정건우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경기는 3-0 포항유나이티드의 승리로 끝났고 포항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청년부에서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이어진 장년부 결승전에도 포항유나이티드가 진출, 창포와 맞붙었다.이른 시간인 전반 5분 포항유나이티드의 중거리 슈팅을 창포 골키퍼가 쳐낸 것을 김진구가 차분히 밀어넣으며 포항유나이티드가 1-0으로 앞서갔다.전반을 1-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들어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냈다.접전 양상에서 창포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후반 7분 포항유나이티드의 이길재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창포는 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김창규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2-1로 추격했으나 곧바로 후반 13분 수비 실수로 선제골의 주인공 김진구에게 또 한 번 골을 내주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최종스코어는 3-1 포항유나이티드의 승리였다.이렇게 청년부와 장년부, 2개 부문에서 우승을 달성한 포항유나이티드는 명실상부한 2018 포항 클럽축구 최강자로 떠오르게 됐다.이번 대회 개인상에는 청년부 최우수선수상에 포항유나이티드 조준영, 우수선수상에 일심 손병수, 감독상에 포항유나이티드 김상협이 선정됐고 장년부 최우수선수상에 포항유나이티드 이길재, 창포 김희열, 포항유나이티드 유홍일이 선정됐다.한편, 3개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진행된 노년부 경기에서는 구락부가 포항OB를 1-0으로 꺾으며 최종전적 1승1무로 우승컵을 들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8-04-16

잘 버텨낸 윤덕여號, 이번엔 득점포가 필요하다

▲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팀을 상대로 잘 싸웠기에 단 ‘한 골’이 더욱 아쉬웠다.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중간 성적표’다.한국은 10일 밤(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8일 새벽 호주와의 1차전에 이어 0-0 무승부다.내년 프랑스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강호인 호주와 일본과 같은 B조에 묶이면서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됐다.호주는 AFC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고, 일본은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2011 월드컵 우승, 2015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전통적 강자다.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출전권을 우선 가져가고 조 3위 팀끼리 치르는 5·6위 결정전 승리 팀이 남은 한 장을 차지하는데, 현실적으로 이 조에서 두 팀을 넘어서기가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이 때문에 대표팀은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무리한 공격 대신 방어에 집중하며 ‘지지 않는 경기’를 추구했고, 전략은 통했다.역대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상대로 4전 4패에 그친 한국은 처음으로 승점 1을 가져왔다.순조롭게 출발한 대표팀은 호주보다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진 일본을 맞아서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나섰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공격으로 득점과 승리를 노렸다.2선의 이민아(고베 아이낙), 이금민(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측면을 휘저으며 적극적인 공세로 승부수를 띄웠다. 호주전에 측면 수비로 나섰다가 중원으로 돌아온 ‘캡틴’ 조소현(노르웨이 아발드네스)의 활발한 움직임도 돋보였다.유기적인 플레이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단 한 번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강팀과의 연이은 대결에서 거의 비슷한 선발진이 출격하다 보니 막바지엔 체력도 걸림돌이 됐다. 잘 버티고 승리까지 이어졌다면 사실상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짙었다.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승점이 더 귀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일단 무승부로 두 고비를 넘긴 것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승점 2로 호주, 일본(이상 승점 4)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한 한국은 13일 밤 10시 45분부터 열리는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4강 진입을 타진한다. 우선 다득점 승리에 집중하고 같은 시간 호주와 일본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한국이 베트남을 꺾고 호주와 일본의 승패가 갈리면 조 2위로 4강에 진출한다.두 팀이 비기면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을 따지게 된다. 일본전에서 잘 이뤄진 공격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반드시 골을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다.윤덕여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베트남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일단 휴식을 잘 취한 뒤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연합뉴스

2018-04-12

바르사·맨시티, 챔스 8강 충격의 탈락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길목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 다니엘레 데 로시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운 AS로마(이탈리아)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안방 1차전에서 4-1 대승을 낚았던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4-4가 됐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4강 진출이 좌절됐다.바로셀로나는 3점 차 이상 대패를 당하지 않으면 4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로마에 일격을 당해 준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에 빛나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6-2017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에 발목을 잡혀 8강 탈락한 데 이어 2년 연속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반면 로마는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시절이던 1983-1984시즌 이후 무려 3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바르셀로나는 안방 1차전 4-1 대승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었지만 로마의 맹공에 무너졌다.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바르셀로나는 이른 실점으로 주도권을 로마에 넘겨줬다.로마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에딘 제코가 데 로시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받아 왼발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았다.전반을 1-0으로 마친 로마는 홈팬의 후반 들어서도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다.로마는 후반 13분 제코가 상대 위험지역을 돌파하다 가로막는 헤라르드 피케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선제골을 배달한 데 로시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4강 진출에 한 골이 더 필요했던 로마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절묘한 헤딩슛으로 쐐기 골을 꽂으면서 3-0 승리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완성했다.또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도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5-1 승리로 4강에 합류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을 앞둔 맨시티는 8강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2018-04-12

“괴물이 돌아왔다” 류현진, 6이닝 8K 무실점 ‘위력투’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의 부진을 씻어내고 존재감을 확인하는 역투를 펼쳤다.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9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 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족 피더슨으로 교체됐다.결국 다저스가 4-0으로 이겨 류현진은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5회 2사 이후 스티븐 피스코티의 중전안타가 이날 오클랜드의 첫 안타였을 만큼 류현진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류현진이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커터)을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까지 되찾으면서 오클랜드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였다.이날 류현진의 빠른 볼 구속은 MLB닷컴 기준으로 시속 91.9마일(약 148㎞)까지 나왔다.포수 오스틴 반스와 배터리로 시즌 첫 호흡을 맞춘 류현진의 영리한 볼 배합도 돋보였다.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시즌 첫 볼넷과 안타로 멀티 출루를 해내며 활약했다.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올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뒤 선발진 잔류 여부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게다가 애초 9일에서 12일로, 다시 11일로 등판 일정이 두 차례나 변경되는 ‘5선발의 비애’를 겪은 뒤에야 시즌 처음 홈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하지만 그는 이날 호투로 반등의 발판을 놓았다.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7.36에서 2.79로 뚝 떨어뜨렸다.류현진은 17∼1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3연전 중 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류현진은 1회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루킹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언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한 뒤 맷 채프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하지만 제드 라우리를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낮게 들어가는 커터로 3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크리스 데이비스도 4구째 바깥쪽에 꽉 찬 커터에 방망이를 휘둘러 보지도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역시 왼손 투수인 션 머나야와 맞선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에 이은 코리 시거의 연속 솔로 홈런으로 류현진에게 2-0의 리드를 안겼다.류현진은 2회 맷 올슨에게는 낙차 큰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역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뒤 조너선 루크로이, 피스코티는 각각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시켜 삼자범퇴로 끝냈다.3회에도 류현진의 ‘삼진 쇼’가 이어졌다.첫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3구째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머나야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세미언에게는 높게 던진 커터로 다시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타순이 한 바퀴 돌았지만 오클랜드 타자들은 여전히 류현진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류현진은 4회 2∼4번의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4번 타자 데이비스는 두 타석 연속 류현진의 커터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류현진은 5회 2사 후 피스코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스몰린스키의 빗맞은 타구를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호수비로 걷어내 큰 위기 없이 넘겼다.6회에는 대타 트레이시 톰슨과 세이먼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내는 등 다시 세 타자만 상대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다저스는 6회말 맷 켐프의 솔로포와 로건 포사이드의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류현진의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줬다.2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류현진은 4회말 2사 1루에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쳐 지난해 8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229일 만에 안타를추가했다. 6회말 자신의 타석에서는 피더슨에게 방망이를 넘겼다.류현진이 물러난 뒤 다저스 마운드에서는 7회 토니 싱그라니, 8회 로스 스트리플링이 이어 던졌다.9회초 1사 후 스트리플링이 연속안타를 하용해 주자를 1, 2루에 두자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까지 올렸다.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얀선은 루크로이를 삼진, 피스코티를 유격수 땅볼로잡고 다저스와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연합뉴스

2018-04-12

‘호날두 극적 PK골’ 레알, 챔스 준결승行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골에 힘입어 유럽 축구 ‘꿈의 무대’ 준결승에 합류했다.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먼저 세 골을 내준 후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1-3으로 패했다.하지만 1차전 원정에서 3-0으로 이긴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4강행은 2010-2011시즌 이후 8시즌 연속이다.반면 유벤투스는 적지에서 3-0 리드를 잡고도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내주면서 8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1차전 원정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150번째 경기에서 한 골을 보태 통산 12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호날두는 또 챔피언스리그 11경기 연속 득점으로 올 시즌 15호 골을 기록해 다섯 시즌 연속 득점왕 기대도 부풀렸다.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유벤투스는 마리오 만주키치와 곤살로 이과인, 더글라스 코스타를 공격 3각 편대로 배치해맞불을 놨다.기선은 유벤투스가 잡았고, 만주키치가 적지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어젖혔다.유벤투스는 경기 시작 2분 역습 상황에서 사미 케디라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만주키치가 헤딩슛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선제골을 뽑았다.만주키치는 전반 37분에도 슈테판 리히슈타이너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2-0으로 앞선 유벤투스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유벤투스는 후반 15분에는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세 번째 골을 넣어 3-0으로 달아났다.연장전으로 접어들 것 같은 분위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해결사로 나섰다.호날두는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패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궜고, 슈팅을 시도하던 루카스 바스케스가 뒤에서 등을 미는 반칙을 한 메디히 베나티아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유벤투스는 설상가상으로 페널티킥 선언에 강하게 항의하던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마저 퇴장을 당했다.레알 마드리드의 키커는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호날두였다.호날두는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공이 그대로 오른쪽 골망에 꽂히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4강행이 확정됐다.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은 안방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세비야(스페인)와 득점 없이 비겼지만 1차전 2-1 승리에 힘입어 1, 2차전 합계 2-1로 4강에 합류했다.뮌헨의 챔피언스리그 4강행은 2015-2016시즌 이후 2년 만으로, 최근 여덟 시즌에서는 7번째 진출이다.이로써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리버풀(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등 4개국 리그 대결로 압축됐다./연합뉴스

2018-04-12

포항시체육회 여자배구단 ‘펄펄’

포항시체육회 여자배구단(감독 김윤혜)이 전국 강자의 반열에 올랐다.포항시체육회는 지난 11일 충북 청주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한국실업배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여자부 5개팀 풀리그로 1, 2위 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대회에 포항시체육회 배구팀은 예선 1라운드에서 대구시청을 세트스코어 3-1(25-16, 25-13, 18-25, 25-20)로 제압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이어진 2라운드에서 부산시체육회를 3-0(25-11, 25-10, 25-13)으로, 3라운드에서 수원시청을 3-0(25-15, 25-17, 25-10)으로 연파했다.4라운드에서 만난 강호 양산시청을 상대로는 접전 끝에 3-1(25-18, 25-20, 24-26, 25-13)로 꺾어 결승진출했다.포항시체육회는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수원시청을 3-1로 또다시 제압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포항시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우수선수상(이윤희), 브로킹상(지정희), 리베로상(문슬기), 세터상(여달샘), 감독상(김윤혜)까지 총 6개의 상을 휩쓸었다.김윤혜 감독은 “타 팀에 비해 여러 가지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똘똘뭉쳐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우승이라는 큰 선물로 보상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며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다음 대회에도 좋은 성적으로 포항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2018-04-12

임효준ㆍ심석희, 압도적이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 임효준과 심석희(이상 한국체대)가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나란히 4관왕을 차지하면서 남녀부 종합 1위에 올랐다.평창올림픽 1,500m 우승자인 임효준은 12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31초51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곽윤기(고양시청·1분31초569)를 0.058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전날 500m와 1,500m를 석권한 임효준은 스타트부터 1위로 치고 나가 레이스 막판까지 선두를 지킨 가운데 곽윤기는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치고 올라서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임효준은 500m, 1,000m, 1,500m까지 3종목에서 상위 8명만 나서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6분46초524로 1위에 올랐다.임효준은 스타트와 함께 재빠르게 치고 나가 나머지 선수들을 한 바퀴 추월하는작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을 완성했다.4관왕에 오른 임효준은 이번 대회 종합 순위점수 50점으로 남자부 우승자로 우뚝 섰다.지난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홍경환(한국체대)이 순위점수 49점으로 준우승한 가운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부 3위를 차지한 이준서(신목고)가 48점으로 3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남자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47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여자부에서는 전날 500m와 1,500m에서 우승한 심석희가 1,000m 결승에서 1분32초638을 기록, 김지유(콜핑팀·1분32초689)를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심석희는 스타트부터 압도적인 스피드로 선두를 유지하며 다른 선수들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가볍게 1위에 올랐다.곧바로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 나선 심석희는 스타트와 함께 스피드를 올리면서 순식간에 경쟁자들을 1바퀴 추월했고, 레이스 중반에 또다시 한 바퀴를 따라잡으면서 다른 선수보다 2바퀴나 앞서 5분23초61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4관왕을 마무리하며 순위점수 50점으로 종합 우승했다.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부 종합 우승자인 김지유는 순위점수 49점으로 준우승했고, 김예진(한국체대·48점)이 3위를 달성했다.반면 평창올림픽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고양시청)은 전날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골반과 허리를 다친 여파로 이날 1,000m 레이스를 포기, 포인트를따내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태극마크 획득에 실패했다.한편, 이번 대회 남녀부 각각 24위까지는 오는 14~15일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해 남녀부에 7장씩 걸린 태극마크에 도전한다.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자인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부 3위 황대헌(한국체대)은 선발전 없이 대표팀에 미리 뽑혔다./연합뉴스

2018-04-12

윤덕여號, 월드컵 향한 ‘결전의 날’ 밝았다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월드컵 티켓 조기 확보에 나선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베트남과 격돌한다.FIFA 랭킹 16위인 한국은 AFC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6위),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일본(11위)과 연이어 0-0으로 비겨 승점 2를 따내 호주, 일본(이상 승점 4)에 이어 B조 3위를 달리고 있다.B조 최약체로 꼽히는 베트남(35위)은 앞선 두 경기에서 득점 없이 일본에 4골, 호주엔 무려 8골을 내주고 져 최하위로 처졌다.2019 프랑스 월드컵 출전권 총 5장이 걸린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4강 진출과 함께 월드컵 출전권을 우선 가져가고, 조 3위 팀끼리 치르는 5·6위 결정전 승자가 남은 한 장을 차지한다.5·6위전으로 갈 것 없이 한국이 월드컵 출전권을 바로 잡으려면 우선 베트남을 물리치고 같은 시간 호주-일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이 승리하고, 호주와 일본의 승부가 갈리는 것이다.호주-일본전 승자가 승점 7, 한국이 승점 5, 호주-일본전 패자가 승점 4가 되면 한국이 조 2위를 확보한다.호주-일본이 비기면 승점 5로 같아져 계산이 다소 복잡해진다.호주-일본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면 세 팀의 맞대결 승자승-골득실-다득점이 모두 같아져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 다득점까지 따지게 돼 한국이 베트남을 5골 차 이상으로 꺾어야 조 2위 확보가 가능하다.호주-일본이 골을 넣고 비기면 한국은 조 3위로 밀린다.앞선 두 경기에서 어려운 상대들에게서 승점을 가져왔으나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한 한국으로선 조기에 골이 터져 대승을 일궈놓는 것이 중요하다.객관적 전력뿐만 아니라 상대전적에서도 한국과 베트남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한국은 역대 9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아시안컵에선 2010년 대회 조별리그 5-0 대승의 기억이 있다.최근 대결인 2016년 3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임선주(현대제철)가 2골, 이금민(경주 한국수력원자력)과 전가을(화천 KSPO)이 각각 1골을 보태 4-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세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도 뛰고 있다.한국의 핵심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본선 등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바 있다./연합뉴스

2018-04-12

“베테랑 투수도 꾸준히 잘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윤성환처럼 던져라.”김진욱(58) kt wiz 감독, 염경엽(50) SK 와이번스 단장 등 많은 지도자가 젊은 투수들에게 강조한 말이다.이젠 양창섭(19·삼성 라이온즈) 등 젊은 투수들이 먼저 “윤성환 선배를 닮고 싶다”고 한다.“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싶다”는 윤성환(37)은 그 목표를 이뤘다.윤성환이 주목받은 건, 공격적인 투구와 꾸준한 기록 덕이다.시속 140㎞ 초반의 빠르지 않은 직구를 던지는 윤성환은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빠르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만들고 대담한 승부를 펼친다.시간과 기록이 쌓이면서 윤성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윤성환은 “앞으로도 계속, 꾸준하게 던지고 싶다”고 했다.의미 있는 기록도 눈앞에 뒀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뛴 윤성환은개인 통산 123승을 거뒀다.배영수(37·한화 이글스)가 삼성에서 만든 ‘프랜차이즈 최다’ 124승에 1승 차로다가섰다. 곧 ‘삼성 투수 최다승’ 기록의 주인은 윤성환으로 바뀐다.윤성환은 “그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다만 삼성에서 꾸준히 던진 걸 증명하는 기록이라 기분은 좋다. 4월 중에는 넘어서고 싶다”고 했다.2004년과 2007년 구원투수로 뛰던 윤성환은 2008년 선발로 전환했다.이후 윤성환은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게 승수를 쌓았다. 2008년부터 2018년 4월 9일까지, KBO리그 다승(116승), 이닝(1천541) 1위는 단연 윤성환이다. 이 기간 승리 2위 양현종(KIA 타이거즈, 108승), 이닝 2위 송승준(롯데 자이언츠, 1천420⅔)을 앞선다.이런 투수도 2015년 시즌 시작 전 열린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나이가 많아 4년 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 “선발 FA는 실패 사례가 많다”는 벽과 마주했다.윤성환은 “다행히 2014년 FA 계약을 한 장원삼이 그해(11승 5패 평균자책점 4.11)에도 잘 던졌다. 원삼이 덕에 나도 좋은 계약을 했다”고 떠올렸다. 윤성환은 2015시즌을 앞두고 4년 80억원에 삼성과 4년짜리 FA 계약을 했다.계약을 마치고 윤성환은 FA를 앞둔 당시 팀 후배 차우찬(현 LG 트윈스)에게 “내가 꾸준히 잘 던져서, FA 투수에 대한 편견을 깨겠다”고 약속했다. 차우찬은 2017시즌 전에 LG와 4년 95억원에 계약했다.윤성환은 “우찬이도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내 덕을 본 게 아닐까”라고 웃었다.FA 계약 기간에도 윤성환은 꾸준했다. 계약 첫해인 2015년 개인 최다인 194이닝을 소화했고, 2016년(180이닝)과 2017년(174⅓이닝)에도 170이닝을 넘겼다. 윤성환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모두가 윤성환은 ‘FA 모범생’이라고 부른다. 윤성환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89경기에 등판해 41승 27패 평균자책점 4.17로 활약했다. 이 기간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모두 5위다.‘롱런’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윤성환은 탄산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는다.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탄수화물도 조절한다. 훈련량과 집중도는 여전히 후배들도놀랄 정도다.윤성환은 “나이가 들면서 몸 관리를 더 신경 쓴다. 훈련과 식단 조절로 체중 변화를 3㎏ 내로 유지한다”고 했다.배우려는 열정도 윤성환의 무기다. 윤성환은 “국내외 좋은 투수들의 야구 영상을 보면 얻는 게 많다. 후배들에게도 직접 묻고 배울 때가 있다. 후배에게 배우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이렇게 젊은 투수들의 롤 모델이 된 윤성환은 다시 ‘베테랑 투수’를 위해 기준점을 만들려고 한다.윤성환은 올 시즌이 끝나면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더 젊게”를 외치는 최근 분위기에서 30대 후반의 FA 투수는 4년 전보다 더 두껍고 높은 벽을 마주할 수 있다.윤성환은 “4년 전에도 ‘나이가 많다’는 얘길 들었다. 당연히 더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 것”이라며 “베테랑 투수도 꾸준하게, 잘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해내면 후배 투수들을 보는 시선도 달라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실제로 윤성환은 여전히 KBO리그 최상위권 선발로 평가받는다. /연합뉴스

2018-04-11

태극낭자들, 하와이서 시즌 4승 사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자매 군단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의 열기를 식히고 하와이에서 올해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LPGA투어는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롯데 챔피언십을 개최한다.올해 치른 7차례 대회에서 3승을 수확한 주역 가운데 2명이 시즌 2승 고지 선점경쟁을 벌인다.8년 만에 스윙 교정을 완성한 맏언니 지은희(31)와 부활한 ‘여제’ 박인비(30)가선봉에 선다.박인비와 지은희는 앞서 열린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의 아쉬움을 이 대회 우승으로 씻겠다는 복안이다.기아클래식 챔피언 지은희는 이어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컷 탈락하는 아픔을 겼었다. 컷 탈락을 보약 삼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지은희는 일찌감치 이 대회를 준비했다.박인비는 1박2일 연장전 끝에 쓴맛을 봤다.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에서도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을 맛본 바 있어 각오가 남다르다.박인비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선두를 달리는 상금왕, 평균타수 1위 경쟁에서 2위와 격차를 벌릴 수 있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 내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도 가볍게 넘겨받는다.물론 한국 자매 우승 후보는 둘 뿐 아니다.이 대회와 인연이 깊은 김세영(25)과 전인지(24)가 주목받는다.김세영은 2015년 연장전에서 극적인 이글샷으로 박인비를 따돌리고 생애 두번째우승을 차지해 신인왕 경쟁에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이듬해에도 7위에 오르는 등코스와 궁합이 맞아 최근 1년 동안 침체를 벗어날 기회다.전인지는 작년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불꽃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좋은 추억이있다.지난해 차례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 아직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는 유소연(28)과 박성현(25)도 반전을 노린다. 둘은 이번 시즌에 한번 밖에 ‘톱10’ 입상이 없다.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석권한 ‘핫식스’ 이정은(22)은 올해 들어 두번째 미국 원정에 나선다.지난해 한국 상금왕 자격으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출전해 공동16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이정은은 지난해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대회에 출전한다.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일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짜릿한 기억을 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롯데 골프단 소속 김지현(27)과 하민송(22), 이소영(21)은 스폰서 초청으로 LPGA투어를 경험한다.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 세계랭킹 6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HSBC 월드챔피언십을 제패한 교포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 등이 강력한 우승 경쟁자다.애초 이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힌 압도적인 신인왕 레이스 1위 고진영(23)은 대회 하루 전인 10일 조부상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이 대회는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시작해 최종 라운드가 토요일에 열린다.국내에서는 최종 라운드 경기를 일요일 오전에 TV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2018-04-11

“스웨덴 잡으면 무슨 일 일어날지 몰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9·스완지시티·사진)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 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성용은 9일(현지시간) FI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는 쉽지 않은 조에 속해 있다”면서도 “스웨덴, 멕시코, 독일이 (우리보다) 더 낫다고 하지만,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끔은 우리도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이어 “스웨덴과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만약 승리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16강 진출을 기대했다.그러나 “우리가 첫 경기에서 뭔가를 얻지 못한다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성용은 손흥민(26·토트넘)에 대해 “우리 팀의 핵심이자, 상대에 위협적인 선수”라고 소개했다.그는 “우리 공격은 상당 부분 그에게 의지하고 있고, 그는 토트넘에서도 스트라이커와 윙어로서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희망컨대 손흥민이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며 “상대 팀들은 손흥민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 4강에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도 떠올렸다.기성용은 “모든 경기장과 거리가 붉은 티셔츠로 넘쳐 났다”며 “나는 당시 호주에 있어서 그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TV를 통해 봤다”고 했다.이어 “한국 축구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을 상대로 플레이하는 모습은 정말 믿을 수 없었다”며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돌아봤다.2002년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선제골을 내준 뒤 역전승을 일군 “이탈리아와 16강전”을 들었다.자신의 ‘히어로’로는 홍명보를 꼽았다. 그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그는 매우 영리한 선수였고,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박지성과의 기억도 떠올렸다. 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다.기성용은 “나는 샤이해서 처음 만났을 때 말을 걸지도 못했다”며 “그는 당시 슈퍼스타였고, 나는 대표팀에 갓 합류한 어린애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박지성으로부터 축구에 임하는 자세와 정신력 등 많은 부분을 배웠다며 “그는 슈퍼스타였지만 자만하지 않았고, 완벽했다”고 치켜세웠다.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 출전하는 이번 월드컵에 대해 기성용은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때로는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자랑스럽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18-04-11

쇼트트랙 태극마크는 누구의 가슴에

쇼트트랙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치열한 레이스가 11일 시작된다.11∼12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는 국내 대회에서 기준 이상의 성적을 낸 남녀 시니어 선수(2003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 111명이 출전한다.이틀간 500m, 1,000m, 1,500m와 각 종목 상위 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3,000m 슈퍼파이널까지 네 종목 성적을 합산해 남녀 상위 24명씩의 선수를 추린다.이들 48명은 14∼15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레이스를 펼치고, 1·2차 성적을 합산한 최종 순위로 남녀 8명씩의 최종 국가대표를 선발하게 된다.총 16개의 태극마크 가운데 2개는 이미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한국외대)이하나씩 확보했다.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순위 3위 이내에 든 남녀 상위 1명씩의 선수는 국가대표로 자동선발되는데 지난달 선수권대회에서 최민정은 여자부 종합 우승을, 황대헌은 남자부 3위를 차지했다.이 덕분에 두 선수는 치열한 내부 경쟁을 겪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최민정에 이어 여자부 2위에 오른 심석희(한국체대)와 남자부 4위를 차지한 임효준(한국체대)은 태극마크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다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서이라(화성시청), 곽윤기(고양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 김아랑(고양시청), 김예진(한국체대), 이유빈(서현고) 등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대표선수들도 모두 선발전에 도전한다.지난해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셔 평창행이 좌절됐던 신다운(서울시청), 박세영(화성시청), 노아름(전북도청), 김지유(콜핑팀) 등도 태극마크에 재도전한다.오는 15일 최종적으로 윤곽이 가려지는 남녀 8명씩의 국가대표는 새로 선임될 지도자들과 함께 소집 훈련을 거쳐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등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연합뉴스

2018-04-10

“최종 엔트리는 최고의 선수들로 뽑겠다”

▲ 선동열 감독이 9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예비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대표팀 선동열(55) 감독이 이름값이나 병역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실력 위주로 대표선수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선 감독은 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예비엔트리 선발을 위한 코치진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선 감독은 “1차 엔트리 선발을 원래는 5월 말 정도로 생각했다. (대한)체육회에서 빨리 달라고 하는 바람에 오늘 발표했다”며 “오늘 뽑히지 않은 선수는 최종 엔트리 들어갈 수 없다. 가능한 한 많이 뽑았다”고 1차 엔트리에 109명이나 뽑은 이유를설명했다.예비엔트리 109명 중에는 아마추어 선수 4명도 포함됐다.선 감독은 “그동안 1명씩 뽑아온 것이 있어서 추가로 넣었다”면서 “6월쯤 최고의 선수로 최종 엔트리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아래는 선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대표선수 선발 기준은.△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 조화에 신경 썼다. (감독) 계약 기간이 도쿄올림픽까지 되어 있다. 젊은 선수는 예비엔트리에 없으면 (아시안게임 출전) 희망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가장 고민한 포지션은.△ 1차 예비엔트리는 제한이 없다. 국가대표 자질이 있는 선수 다 뽑았다. 숫자가 많다 보니 추리는 데 애를 먹었다. 그래도 부족한 쪽은 투수다. 투수 쪽은 뽑는 데 애를 먹었다.- 젊은 선수는 최종엔트리에 얼마나 넣을 예정인가.△ 기본적으로 최종엔트리는 최고의 선수 뽑을 거다. 프로선수가 105명이다. 거기 들어가지 않은 선수는 아시안게임 출전할 수 없다. 여기 뽑히지 않은 선수는 희망이 없는 거다. 6월이 최종 엔트리다. 6월 돼서 못 들어간 선수는 실망감이 클 거다.- 병역 부분은 얼마나 고려할 것인가.△ 물론 실력으로 뽑을 거다. 작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를 하면서 몇몇 선수는 꽤 희망적이었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젊은 선수도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거 같다.- 시즌 초반 신인 활약이 고무적이다.△ 대표팀 코치를 2000년대 초반부터 했다. 류현진 투수 외에 지금까지 큰 경기한 경기를 책임질 선수가 안 나왔다. 올해 들어 젊은 선수가 많이 나왔다. 우리 프로야구 미래가 좋을 거 같다.- 부상 중인 선수도 명단에 있다.△ 작년까지 해온 것들 보면 검증이 된 선수다. 부상에서 나으면 자기 몫 해줄 거로 생각한다.- 아마추어 선수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김응용 (대한야구협회) 회장님과 오늘 뽑기 전에 이야기했다. 김응용 회장님은 최고의 선수를 위해서 굳이 아마추어를 뽑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래도 이제까지 해왔기 때문에 4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NC 왕웨이중이 한국전에 나설 수도 있는데 대비책은.△ 좋은 선수다. 빠른 공을 던지면서 공격적이다. 몸쪽을 잘 던진다. 우리와 경기에 나설 가능성 크다. 아시안게임이 4개월 이상 남았으니 분석할 필요는 있다.- 6월 전까지 활약이 미미하면 유명 선수도 뺄 수 있는가.△ 물론이다. 최종 엔트리가 6월이고, 대회는 8월이다. 8월 24일에서 25일쯤 경기한다고 치면 2개월이 남는다. 부상 선수가 있으면 대체가 가능하지만, 뽑고 난 뒤컨디션이 안 좋을까 걱정된다.- APBC는 한일전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는 어디에 초점을 맞췄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만 만나는 건 아니다. 대만도 있다. 주의할 팀은 일본과대만이다. 일본은 1군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을 거다. 1.5군 선수가 대부분일 거다.오히려 일본보다는 대만이 강할 거 같다- APBC 출전 선수에게 우선권 준다고 했다.△ 선수에게 힘을 얻기 위해서 그런 말을 했다. 같은 실력이면 그 선수를 뽑겠다는 이야기다.- 코치 엔트리는 정했는가.△ 아시안게임은 코치 엔트리가 저까지 3명이다. 그래서 경기 때는 3루 작전 코치와 벤치 코치 정도밖에 안 되는 걸로 안다./연합뉴스

2018-04-10

포항 클럽축구 왕좌로 가는길 가려졌다

포항지역 클럽축구 왕좌를 가리기 위한 제22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클럽대항 축구대회 4강 주인공 가려졌다.먼저 21팀이 참가한 청년부에서는 포항유나이티드, 2.7, 일심, 표범이 4강 고지를 선점했다.포항유나이티드는 예선전에서 흥해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스타상록을 2-1로 꺾고 8강에 진출한 포은과 만난 포항유나이티드는 8강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2.7은 예선전에서 장량을 2-1로 꺾은 뒤 8강에서 만난 포이스를 1-0으로 제압했다.대진표상 예선 2경기를 치른 일심은 1차 예선에서 우리를 2-0으로, 2차 예선에서 창조를 3-0으로 차례로 눌렀다.8강전에서는 코주부를 만나 1-1로 비긴 뒤 추첨을 통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역시 예선 2경기를 치른 표범은 1차 예선에서 코리아를, 2차 예선에서 화랑을 제압했다.8강전에서 만난 카리스마를 상대로는 1-0으로 승리했다.장년부는 포항유나이티드, 흑룡, 대동, 창포가 4강을 치르게 됐다.지난대회 우승팀 포항유나이티드는 부전승으로 8강에 올라 예선전에서 스타상록을 4-0으로 누른 포이스와 접전끝에 1-0으로 승리했다.흑룡은 예선전에서 유강을 2-0으로 누른 뒤 8강에서 오천체육회를 무려 5-0으로 제압했다.대동은 예선전에서 청호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라 동부와 1-1로 비긴 뒤 추첨을 통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준결승행 마지막 티켓은 예선전에서 장량을 4-1로 누른 뒤 준결승에서 흥해를 2-1로 꺾은 창포에게 돌아갔다.3팀이 격돌한 장년부는 포항유나이티드와 축구구락부가 0-0, 포항OB와 포항유나이티드가 1-1로 비긴 가운데 오는 14일 열리는 축구구락부와 포항OB의 마지막 경기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8-04-08

경북매일신문사장기 개막...클럽대항 축구 열기 속으로...청·장·노년부 14일 ‘결승’

포항지역 클럽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제22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클럽대항 축구대회’가 지난 7일 개막했다. 경북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포항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지역 축구 저변 활성화를 목표로 22년째 열리고 있다. 이날 포항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 회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관계자 및 선수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대회는 청년부, 장년부, 노년부로 나눠 진행되며, 올해는 청년부 21팀, 중년부 15팀, 노년부 3팀 등 총 39팀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이들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팀을 가리게 된 다. 관련기사 15면오염만 포 항시축구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가 벌써 22회째를 맞이한데에는 포항지역 축구인들의 헌신과 열정이 밑바탕이 됐다”며 “동호인들께서 개막식행사에 높은 참석율을 보여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이 대회가 축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의 관심 속에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대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2018-04-08

13년만에 대구서 축구A매치 열린다

지난 2005년 동아시안컵 이후 13년만에 대구에서 축구국가대표팀 A매치가 열린다. 대구시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평가전 2경기 중 첫 번째 경기인 온두라스전이 5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이는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한일전 이후 13년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A매치이자, 경기장 명칭이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스타디움으로 바뀐 뒤 열리는 첫 A매치이다.대구스타디움은 수용인원 6만5천석에 이르는 대형 경기장으로, 지난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 미국전과 터키와의 3·4위전이 열렸던 월드컵 4강 신화의 성지이다.터키전 당시 관중은 6만3천483명으로 역대 국내 A매치 최다 관중 랭킹 8위이자, 지방 경기로는 최다 기록이다.김성열 대구축구협회 회장은 “2005년 이후 오랫동안 대구에서 A매치가 없어 지역 축구팬들의 오랜 숙원으로 남아 있었는데,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경기가 대구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은 “대구는 내가 중·고교와 대학시절을 보낸 곳이다.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한편, 축구대표팀은 6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과 출정식 행사를 가진 뒤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6월 7일 볼리비아, 6월 11일 세네갈과 경기를 갖고, 이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8-04-08

전북에 발목 잡힌 포항, 선두 경쟁서 주춤

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올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섰다.포항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최순호 감독은 이날 ‘강호’전북을 대적하기 위해 선발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그동안 원톱역할을 수행해온 외국인공격수 레오가말류 대신 신인 이근호를 전격 투입한 것이다.이광혁과 제테르손이 주로 맡았던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는 이상기를 선발 출전시켰다.포항유스 출신으로 지난시즌 포항에 입단, 신인으로서는 많은 28경기에 출전해 2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상기는 올시즌 첫 선발출장 기회를 받았다.공격진의 나머지 한 자리는 기존 주전인 송승민이 차지했고, 허리진에는 기존 멤버인 김승대, 정원진, 채프만이 포진했다.수비진도 강상우, 김광석, 하창래, 권완규가 그대로 나왔으며 골키퍼도 강현무가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전북은 주중에 치른 AFC 챔피언스리그 여파에도 대부분 선수를 기존 주전들로 구성했다.김신욱, 아드리아노가 투톱을 구성했고 이재성, 이승기, 손준호, 신형민이 허리라인을 담당했다.김민재, 홍정호 센터백 듀오에 이용, 박원재가 양쪽 풀백을 맡았다. 신예 골키퍼 송범근이 지난경기에 이어 선발 출장했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포항이었다.전반 8분 포항 김승대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이근호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상대수비의 몸을 맞고 코너아웃됐다.전반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전북은 전반 23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중원에서 볼을 걷어내기 위해 수비수가 찬 롱볼을 이재성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한 것.하지만 이 슈팅은 맥없이 골포스트 옆을 스쳐지나갔다.전북은 전반 31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손준호가 골문으로부터 약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날린 것이다.슈팅이 강력했던 탓에 강현무 골키퍼는 이 볼을 잡아내지 못하고 쳐냈고 이를 다시 잡은 아드리아노가 이승기에게 다시 내주며 전북은 또 한 번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항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이후에도 양팀은 골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차례 공격작업을 벌였으나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끝냈다.후반 초반은 포항의 분위기로 이어졌다.포항은 후반 5분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후 상대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몸맞고 코너아웃되고 말았다.후반 8분에는 정원진이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상대 수비수를 달고 오른발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살짝뜨면서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전북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슈퍼서브로 거듭난 이동국을 후반 18분 아드리아노를 대신해 투입한 것이다.이동국은 투입되자마자 강력한 왼발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했다.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이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후반 21분 전북 손준호가 연결한 로빙패스를 이승기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면서 공을 따내려 했으나 포항 수비진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진 것을 주심이 반칙으로 보고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이 찬스를 교체투입된 이동국이 잘살려내면서 경기는 1-0 전북의 리드로 전개됐다.포항도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2장 사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후반 27분 이상기와 송승민이 빠지고 레오가말류와 제테르손이 투입됐다.후반 31분 포항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손준호가 날린 중거리슈팅이 또 한 번 포항 골문을 가르며 전북이 2-0으로 앞서갔다.후반 32분에는 부상을 호소한 정원진을 빼고 김민혁도 투입시켰다.지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포항에 이적한 김민혁은 이날 포항이적 후 첫 경기를 가졌다.포항은 한골이라도 따내기 위해 전북을 지속적으로 압박했으나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경기는 2-0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