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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포식자 ‘가마우지’ 형산강 점령에도 대책은 무방비

최근 수년간 전국적으로 민물 가마우지 개체수가 급증하자 지자체들이 앞다퉈 개체수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경북도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민물 가마우지는 수면 아래로 2~5m까지 잠수해 붕어, 잉어, 강준치, 메기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내수면 어업인들이 가장 꺼리는 새다.특히 민물 가마우지는 먹성이 좋아 한 마리당 하루 700g 정도의 물고기를 잡아먹는데다 배설물의 산성도도 높아 생태계 파괴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민물 가마우지는 몇해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겨울에나 볼 수 있는 철새였지만 최근 기후변화등의 요인으로 텃새화가 진행돼 국내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실제로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000여 마리에 불과하던 국내 민물 가마우지는 지난해 1월 기준 3만2000마리를 넘어섰다.이처럼 민물 가마우지의 개체수가 급증하자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전국적으로 발생했다.대구 수성못의 경우 지난 2022년 부터 민물 가마우지가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2년 새 집단 번식지화 되면서 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인근의 수목들이 모두 하얗게 말라 죽는 ‘백화현상’으로 일대가 오염되기도 했다. 이후 대구시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마우지의 둥지를 집단으로 제거하고 오염이 가장 심했던 수성못 둥지섬 전체를 세척하는 등 곤욕을 치러야했다.또 구미에서는 민물 가마우지들이 양식장의 민물고기를 잡아 먹어 손실이 크다는 피해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전국적으로 민물 가마우지에 의한 농·어업인들의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환경부는 지난해 말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민물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다.이에 따라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강원을 시작으로 경남, 충북 등 전국의 광역단체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피해지역 조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민물가마우지’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데 반해 경북도는 엽사들에게 가마우지 포획을 일임한 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이 때문에 그간 지역에서는 ‘엽사들은 특정 기관이나 지역에 속해있지 않고 개인이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만큼 아무래도 가마우지를 포획하는데는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실제로 올해 5월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포획한 가마우지 수는 2266마리로, 이중 경북에서 포획된 가마우지는 이중 2%에 불과한 53마리에 그쳤다. 이중에서도 청송(37마리)과 안동(9마리) 등 일부 지역에만 집중돼 있었고, 포항을 비롯한 경북 남부 지역에서는 단 한마리의 가마우지도 올해 포획되지 않았다.현재 가마우지 떼가 서식하고 있는 포항 형산강 일대의 주민들은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지난 25일 오후 방문한 포항 형산강 하류 일대에서는 수면 위를 날아다니는 수십여마리의 민물가마우지 떼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형산강 일대 비닐하우스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A씨(68)는 “지난해부터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이 비닐하우스와 인근 텃밭을 뒤덮어 오염시키고 있다”며 “피해가 심각한데 아직까지 가마우지에 대한 대책은 들은 게 없다”고 전했다.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엽사들을 동원해 가마우지 포획에 나서고 있고, 지역별로 피해 상황을 관찰 중에 있다”며 “이후 보고되는 피해상황에 따라 포획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26

포항, 글로벌 마이스산업 중심도시 도약

포항시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체계 구축 컨설팅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MICE산업 여건 및 현황 분석 △국제회의 개최 및 유치 경쟁력 분석 △국제회의 유치 전략 확보 방안 등 포항 마이스 산업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이날 보고회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의 주재로 포스텍 송완흡 교수,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김병기 사무국장, 리컨벤션 이봉순 대표, 막스플랑크 한국 관계자를 비롯 마이스산업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참석한 전문가들은 포스텍과 한동대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연구소, 포항가속기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대학·연구기관과의 연계가 가능한 포항시는 다양한 학술대회 및 국제회의를 유치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철강산업뿐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포항은 배터리·바이오·수소 등 미래 신산업 관련 국제회의 유치에도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다.장상길 부시장은 “지난달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이스 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글로벌 어젠다를 선도할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해 글로벌 MICE 중심도시 포항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이번 용역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국제회의 유치 리스트를 확보하고 각각의 국제회의에 맞는 유치 전략을 수립해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지난 7월 18일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부지 2만 6608㎡에 지하1층~지상5층 총 6개 층에 연면적 6만3818㎡로 건립될 예정이다.7183㎡의 전시장과 20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11개의 중·소회의실을 비롯한 시민 휴식공간, 상업·업무시설 등이 주요시설이며 2026년 말 준공 예정으로 마이스 산업의 핵심 허브이자 포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08-20

민간사업장 재해·안전사고 예방 현장점검

포항시는 태풍, 집중호우 등 재해에 대비해 지난 19일부터 민간 사업장 등에 대해 현장 지도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시계획과 도시정비팀 직원을 포함한 3개 반 9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대규모 사업장 중 도시개발사업장·개발행위 허가사업장·일반산업단지 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현장 17곳을 점검 중이다.시는 대규모 사업장에 대해 안전관리계획서 및 수해 방지 관리계획서 등 관련법에 의거 지도 감독 중이나 태풍 및 집중호우 등에 사전 대비하고자 공무원 주관 별도 점검반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주요 점검 사항은 △급경사지 옹벽 구조물 안전관리 상태 △임시 침사지 및 가배수로 설치 적정 여부 △대규모 절성토로 인한 법면부 토사 유실에 따른 인근 주거지 피해 발생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안전관리가 소홀하거나 재난 발생 위험이 높아 안전조치가 시급한 경우, 즉시 시정 조치하고 관련 법에 따라 공사 중지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포항시 관계자는 “각종 재해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무원과 현장 관계자 등 비상연락망 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20

강소연구개발특구 성과우수기업 3곳 선정

포항시는 19일 포항강소특구 내 1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상반기 성과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분야별 성과우수기업에는 △투자유치분야 (주)폴라리스쓰리디 △일자리창출분야 (주)레신저스 △매출액분야 (주)리스트벤처가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먼저 투자유치 우수기업으로 선발된 (주)폴라리스쓰리디는 AI 자율로봇을 전문 제조해 유럽 여러 국가에 수출하는 등 올해 150억 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주)레신저스는 광 트랜시버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지난 2022년 ‘경북 스타트업 혁신대상’ 수상한 바 있다.특히 창업 이후 14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올해 상반기 11명을 신규고용해 기술개발과 인력 채용 및 제조 설비를 늘려가고 있다.누적 매출액 227억 원을 달성해 매출액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주)리스트벤처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우수 실용화기술 사업화를 위한 전문회사로, 포항강소특구의 제2호 연구소기업이다.한편 포항시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5년간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기술핵심기관과 연구기관의 공공기술 사업화-창업-성장-제조 단계의 포항강소특구형 육성시스템을 구축해 왔다.그 결과 특구 내 기업 수가 2019년 120개사에서 2023년 기준 243개사로 두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고,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강소특구 연차평가에서는 2022년 최우수 등급, 2023년 우수 등급 특구로 선정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특구 내 기업 성장과 특화 분야의 고도화, 제조 스케일업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2단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주도형 첨단신소재 거점도시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19

청년 근로자 공공주택 100세대 짓는다

포항시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도 상반기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은 청년 근로자를 위한 주거시설과 편의·운동시설 등 지원시설을 결합한 공공주택으로, 시는 이번 공모로 국비와 주택건설기금 등 약 20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포항시는 장성동 주거지역 내 영일만산단과 인접한 위치에 청년 근로자를 위한 공공주택 100세대와 청년 커뮤니티시설, 편의시설을 통합해 건립할 계획이다.시는 이번 사업으로 영일만1∼3산단 및 준공을 앞두고 있는 4산단의 청년 근로자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포항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8년까지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이강덕 시장은 “근로자의 정주 여건 개선으로 또 다른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올해 초 ‘주거시설공급팀’을 신설해 △일자리연계형지원주택 공모 선정 △청년 징검다리주택 건설 △LH기관임대 물량 재임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공공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2024-08-19

20일부터 포항서… 삼성-두산 3연전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가 리그 상위권 도약을 놓고 펼치는 3연전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포항에서 펼쳐진다.포항시는 포항야구장이 건립된 지난 2012년부터 지역 야구팬들에게 스포츠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야구 경기를 개최해오고 있다.삼성은 올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굳히기 위해 2위인 LG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두산도 3위인 삼성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지만, 올해 상대 전적은 2승 10패로 유독 삼성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포항시는 이번 야구경기 기간 중 지역 내 관광명소와 주요 시정을 홍보해 포항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현재 포항야구장에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설치하고, 그라운드 정비에 들어가는 등 이번 경기 준비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또 더위 속에 대기하는 야구팬들을 위해 경기장 밖에는 더위 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스포츠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 개최,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 유치 등에 노력해오고 있다”며 “이번에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관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15

9홀 증설한 오션힐스 포항CC 18홀만 즐겨라?

골프장 회원권 판매 사기 건으로 논란에 휘말린 오션힐스 포항CC가 증설된 9홀 운영방안을 내놓자 기존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포항오션힐스는 기존 27홀에 최근 9홀을 증설, 36홀 규모로 확장했다. 9홀 준공을 앞둔 오션힐스 측은 36홀 중 18홀은 회원제로, 나머지 18홀은 대중제로 운영한다는 안을 공지했다.그러자 기존 회원들의 불만이 바로 터져 나왔다. 회원권을 구입할 때 분명히 27홀 그린피 회원대우를 보고 결정했는데 18홀로 한다는 것은 ‘사기’에 해당된다며 수용불가라는 것이다.한 회원은 “27홀 이용 혜택을 보다가 18홀로 줄이면 30% 이상의 권리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 측이 굳이 대중제 골프장을 운영하고 싶으면 증설된 9홀을 두 번 돌리는 식으로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또한 기존 회원들은 그린피도 문제 삼았다. 골프장 측에서 기존 회원들이 대중제 골프장을 이용할 경우 그린피를 8만원으로 제시했는데 현재 회원들은 6만 2500원이면 18홀 운동이 가능하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회원 대표기구인 포항오션힐스운영위원회도 회원들의 의견을 수합, 최근 골프장 측에 전달하며 시정을 촉구했다.회원들은 이 문제의 경우 오션힐스 측에서 근본적 원인을 제공,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당초 회원제 18홀로 개장했다. 중간에 대중제 9홀을 추가 공사, 27홀이 됐다.따라서 법적으로 보면 회원제는 18홀, 대중제는 이번에 조성한 9홀을 합해 18홀이 맞다.그점에서 회사 측이 대중제 18홀을 운영하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위법사항도 아니다. 또 변경 승인권을 갖고 있는 경북도로서도 제재할 명분이 없다. 다만, 1차로 대중제 9홀을 추가공사, 개장한 후 회원권을 팔면서 27홀 혜택이라고 명시한 부분이 현재 발목 잡혔고 회사 측의 명분이 약해 회원들에게 어떤 식이든 간에 설명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일각에선 당시 회원권을 많이 팔기 위해 회사 측이 대중제 9홀을 회원제 혜택으로 끼워 넣은 것이 지금 부메랑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논란은 법적인 부분은 뒤로 하고서라도 기존 회원들의 동의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18홀 대중제 운영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모 회원은 “수도권의 한 27홀 골프장에서 9홀을 증설해 18홀은 회원제로, 18홀은 대중제로 한 사례가 있다. 지금의 포항오션힐스와 비슷한 모양이었는데, 그곳에선 회원들과 충분히 협의해 문제를 매듭지었다”면서 포항오션힐스 측은 왜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현재 이 골프장은 지난달 중순 대중제 골프장을 체육시설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조건부 변경·등록 신청’을 경북도에 제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중제로의 변경에 따른 안전사항 등을 포함해 현재 다각적으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 골프장은 아직 도의 변경 승인이 나지 않았음에도 최근 가 예약 접수를 받다가 기존 회원들이 거칠게 항의하자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08-13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광복절 특사 환영”

이강덕 포항시장이 13일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이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 의결로 사면이 최종 결정되자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시민들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며 “특사를 통해 이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정부 등 관련 기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또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청원하는 범시민 서명 운동에 15만 명의 시민과 상공인들이 동참하는 등 지역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의 결과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 전 회장은 그동안 이차전지 기업들의 동반성장을 주도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며 “이번 사면을 통해 다시금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포항시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 및 경쟁 심화 등 에코프로가 향후 5년간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계획한 2조 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13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선정… 초곡중 신설 탄력 받나

포항시 흥해읍 초곡중학교가 교육부가 선정하는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8일 선정됐다.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된 초곡중학교는 포항시와 경북도 교육청이 중앙투자심사 없이 학교 신설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초곡지구 내 초곡중학교 신설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은 학교의 유휴부지 등에 공연장, 도서관, 체육관 등을 설치해 지역주민의 평생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복지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초곡중학교에는 청소년 자율공간(스터디실, 방과후교실 등), 돌봄센터,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의 복합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2018년부터 조성된 신도시인 포항 흥해읍 초곡지구는 6372세대, 1만7203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인근 남옥지구(1571세대, 4241명)와 사업이 진행 중인 초곡 2지구(1250세대, 2875명)까지 포함할 경우 총 9193세대, 2만4319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신도시이다. 특히 입주민의 70%가량이 학령인구 자녀를 두고 있는 30∼40대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그러나 매년 초곡지구 내 인근 중학교가 부족해 흥해 중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초등학교 졸업생 200여 명은 30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 포항 시내로 통학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인구증가 추세에 비해 인구수 대비 주민 편익시설과 문화시설 수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이번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선정으로 인해 초곡지구 내 새로운 중학교 신설을 통한 학생 통학권 보장 및 교육환경 개선과 학교복합시설 건립을 통한 부족한 주민 편의·문화시설을 확충을 동시에 해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선정으로 초곡지구 내 중학교 신설이 9부 능선을 넘었다”며 “학교가 신설되어 첫 입학식을 하는 날까지 교육부, 포항시, 교육지원청 등과 합력하겠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8-08

“상실을 겪은 사람들은 결국 이겨내고 살아남는다”

“인간이 겪는 삶의 여정은 행복만을 주지 않는다. 삶에서 느끼는 희로애락(喜怒哀樂) 중 슬플 애, 가장 인간적이면서 아름다운 그 시간을 모두가 사랑하길 바란다. ”지난해 포항 청년작가회 단체전에서 ‘올해의 우수작가’로 선정된 김현우(42·사진) 작가의 첫 개인전이 열린다.이번 전시는 ‘상실과 일상’을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대구시 북구 동북로에 있는 소르띠에 갤러리에서 펼쳐진다.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지난 6일 북구 항구동 소재 그의 화실에서 시원한 미소가 아름다운 김 작가를 만났다.△이번 전시의 주제 ‘상실과 일상’은 어떤 의미인가.-인간이 겪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가 상실이다. 신은 견딜 수 있는 고통만 준다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당사자가 겪는 시간은 그렇지 못하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것이 인간이고, 우리는 그렇게 고통과 마주한 시간의 흉터와 굳은살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간다. 상실을 겪은 사람들은 결국 이겨내고 살아남은 사람이다.어디에도 존재하고 싶지 않은 상실감과 어디든 인간으로서 존재해야만 하는 당연한 존재감 그 어딘가를 화폭에 담고 싶었다.△작품 설명을 해달라.-‘콜라주’는 서로 덧대 붙이는 미술기법이다. 그림 속 매체는 나의 상상 속 표정을 덧입혀 그렸다. 그래서 나의 그림 속 사람들의 눈빛은 흐리고 온전히 대상을 읽을 수 없게 형체가 무너져 있다. 그런 표현 속에서 조화를 찾기 위해 부단하게 터치를 쌓고 또 쌓았다.모호함도 또렷하게 정의 내려지는 현실과 눈앞에 있는 것도 잘 보지 못하고 판단이 흐려지는 상실감. 화폭을 보며 관객들이 자신만의 감상의 세계에 빠지길 바란다.△대구에서 전시회를 열게된 계기는.- 포항 예총 회장인 최복룡 작가의 소개가 결정적이었다. 포항시의사회 김우석 회장이 지역 청년 작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해 대구에 있는 자신의 본가 소유의 건물 1층을 갤러리로 만들었다. 갤러리의 이름이 ‘소르띠에’인데 프랑스어로 출구(出口)를 뜻한다. 영광스럽게도 소르띠에 갤러리에 개관 작가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번 개인 초대전을 성장 기회로 삼아, 더 나은 목표를 향해 출구로 나아가고 싶다.△미술 시작 배경은.-중학교 재학 시절 그때 만난 미술선생님의 영향이 크다. 내가 그림을 그릴 때면 선생님께서 ‘잘한다 잘한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탓에 주위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내가 붓을 놓지 않도록 배려하고 지켜봐 주신 포항 시대정신미술학원의 곽근호원장과 김완부원장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남기고 싶다.△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지.-오직 그림만 그리며 살고 싶었다. 살아가면서 그림에 전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20대에 동경했던 바스키아, 모딜리아니 등과 같은 화가들이 모두 34살쯤 요절해서 죽었기 때문에 나도 34살쯤 그림을 남기고 요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림도 많이 남기질 못했고 그 나이에 요절도 못했다(웃음). 모든 계획이 실패해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을 인간답게 키우는 것이 목표였다.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나의 부족한 점을 많이 보았다.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더 노력하고 기회가 된다면 더 큰 세상으로 나가서 내 작품을 전시하고 싶다. 먼 후일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 각국에 내 그림을 전시할 수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꿈꾸었던 그림에 대한 갈증을 조금은 풀 수 있지 않을까?/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