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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군위형 마을 만들기’로 더 단단해진 군위 !

대구 군위군이 올 한 해 추진한 ‘군위형 마을 만들기’ 사업을 마무리하며, 주민들이 만든 무대를 통해 한 해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축제를 열었다. 지난 12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3회 군위군 행복마을 콘테스트’에는 400여 명의 주민과 마을 지도자, 내년도 사업을 준비 중인 마을 리더 등이 참석했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콘테스트는 2023년 본격화된 ‘군위형 마을 만들기’ 사업의 대표 주민참여형 행사로, ‘변화를 심는 마음, 행복을 꽃 피우는 마을’을 주제로 마을공동체 화합과 지역 활력 증진을 목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군위형 마을만들기’ 175개 중 8개 읍·면 9개 마을이 무대에 올라 마을 소개와 한 해 활동 성과를 발표하고, 노래·춤·연극 등 다양한 공연으로 각 마을의 이야기를 전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우보면 모산리 한 공연 참가자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마을을 가꾸고 풍물을 배우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무엇보다 주민 간 화합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삼국유사면 화북4리와 우보면 두북리가 공동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소보면 청화산권역, 장려상은 의흥면 수북3리, 화합상은 군위읍 대북1리가 각각 차지했다. 화북4리 이장은 “짧은 무대였지만 마을 이야기를 진심으로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으며, 두북리 이장은 “함께 연습하며 하나가 된 시간이 가장 소중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주민들의 단합력과 창의성이 돋보인다”며 “행복마을 콘테스트는 주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행복의 무대이자, 군위군이 지향하는 자치와 상생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형 마을 만들기 사업은 2023년 73개 마을로 시작해 지난해 156개, 올해는 175개 마을(전체 182개 중 96%)이 참여하며 범군민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이 사업은 대구시 시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장려상,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지역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선정, 2025 전국기초자치단체 매니페스트 경진대회 우수상 등 외부에서도 잇달아 성과를 인정받으며 주민 주도의 행복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13

서-북구 청년 창업·혁신 발판 ‘미래비즈니스발전소’ 개소식

대구시는 13일 서·북구 도시경제기반형 재생사업의 핵심 시설인 ‘미래비즈니스발전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소는 210억 원을 투입해 서대구 복합지식산업센터와 이현농산물비축창고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청년 창업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개소식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 산업계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비즈니스발전소는 서·북구 재생사업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핵심 거점시설로,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과 지역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을 통해 추진됐으며, 국비 90억 원과 시비 120억 원을 투입해 서대구 복합지식산업센터 일부(4~5층, 연면적 4228㎡)와 1970년 건립된 이현농산물비축창고(1~2층, 연면적 1710㎡)를 리모델링했다. 특히 이현농산물비축창고는 유휴공간을 청년 창업 중심지로 재탄생시켜 공간 혁신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했다. 리모델링된 시설에는 청년 창업 기업을 위한 임대공간, 스마트 회의실, 공용 네트워킹 라운지, 전시 공간 등이 구축됐다. 또 이현농산물비축창고 2층에는 서구청 청년센터(청년마당)가 입주해 청년 플랫폼과 취업 지원 기능을 결합할 예정이다. 시설 운영은 대구테크노파크가 담당하며,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과 기업 간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미래비즈니스발전소는 청년과 스타트업이 성장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산업 혁신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대구시는 미래형 혁신도시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3

시민들 직접 보면서 ‘섬유도시’ 뿌리 이해

대구근대역사관의 ‘대구 도심 공장굴뚝, 기계소리 近代 대구 섬유 읽기’ 특별기획전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대구근대역사관 특별전시장.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산하 대구근대역사관과 국립대구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대구 도심 공장굴뚝, 기계소리 -근대 대구 섬유 읽기-’ 특별기획전과 연계한 ‘걸어서 만나는 대구 섬유공장 –동양염직소에서 제일모직 터까지-’ 를 주제로 한 도보 답사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26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번 행사는 제39회 열린 역사문화 강좌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직접 걷고 눈으로 보며 ‘섬유도시 대구’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변윤희 학예 연구사는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한 1925년과 1962년의 대구 지도 속에서 섬유 공장의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며 “이번 답사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산업 유산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현장형 프로그램으로, 섬유산업이 대구를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시장 내부에서 약 20분간의 설명을 들은 뒤 역사관에서 도보로 답사에 나섰다. 답사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답사 장소에서 학예 연구사들이 당시 관련 자료를 챙겨와 참가자들에게 꼼꼼히 설명했으며, 참가자들이 답사 중간 중간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거대 자본 속에서 근대 섬유산업의 선각자로 불리는 추인호의 동양염직소와 대동염직소 등을 둘러봤다. 다만, 당시 건물이 사라지고 옛 터만 남아 아쉬워했다. 이어 중구 인교동 오토바이 골목의 한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니 호암 이병철 고택과 이건희 생가터가 나왔다. 해당 집에는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 있어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었다. 한 참가자가 대문이라도 한번 보고 가자는 말에 거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멀찍히 대문을 구경하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출퇴근길 따라 삼성상회터로 향했다. 이후 3호선을 타고 북구 쪽으로 이동해 삼호방직·대한방직과 제일모직 등 광복 이후 섬유공장 자리와 고성성당 뒤편 근대산업 새로나길을 마지막으로 도보 답사는 마무리됐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서 평소 강좌와 답사에 자주 참여한다는 우차구 씨(57·대구 동구)는 “도시의 거리를 다니면서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그 당시의 시설이 없어지고 바뀌었지만, 다시 되짚어볼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은진 씨(57·여·경북 경산)는 “100년 전 중구 동인동, 대봉동, 달성동, 칠성동 등에 있던 공장 굴뚝과 기계 소리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근대 대구의 한 장면”이라며 “지금은 근대 섬유 공장들이 사라지고 옛 터만 볼 수 있어 아쉽다”고 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3

김진열 군위군수, 이재명 대통령에 ‘TK신공항 예산 반영’ 건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김진열 군위군수가 대통령에게 직접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군위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관련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지방시대위원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등이 참석해 국정운영 방향과 자치분권, 균형발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군수는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신공항은 이전지 확정 이후 5년이 지났고 필요한 행정 절차도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이제 남은 것은 토지보상과 착공이며, 관건은 재원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부대양여 방식의 한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공자기금 등 가용 재원을 활용해 보상과 설계에 착수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에 반드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신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절차적 협의의 일환”이라며 “군은 정부를 상대로 예산 반영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13

‘대구 팔거산성’서 신라 최초 석축 양식 확인

사적인 대구 팔거산성에서 신라 최초의 돌로 쌓은 성벽임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대구 북구청과 함께 진행 중인 팔거산성 3차 발굴조사에서 신라 최초의 석축성벽 양식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팔거산성은 함지산(287m) 정상부에 위치한 테뫼식 산성으로 2023년에 사적으로 지정됐다. 신라가 고구려·백제와 각축전을 벌이던 5세기 이후 서라벌 서쪽 최전방인 팔거리현(달구벌)에 수도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축조한 석축산성이자, 신라의 국방유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2차 발굴에서 확인된 서문지와 곡성1의 서북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구간(면적 2151㎡)의 체성부(성벽의 몸체)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체성, 곡성, 박석 등 다수의 석축산성 관련 시설을 확인했다. 체성은 최소 2차례에 걸쳐 축조됐으며, 신라시대에 축조한 성벽 상부에 고려시대에 개축된 성벽이 중복돼 있으나 개축된 성벽은 대부분 무너진 상태다. 초축 체성의 외벽 하부는 편축식, 상부는 협축식으로 쌓은 것이 확인됐는데, 하부는 비교적 잘 남아있는 반면 상부는 아래쪽 1~3단의 석축만 남아있다. 체성의 내벽은 외벽 상단보다 약 1m 높은 지점에 형성돼 있는데, 외벽 상부와 내벽을 비슷한 높이에서 서로 등지고 있는 형태로 쌓아올린 협축식 성벽은 신라 석축성벽의 초기 형식이다. 외벽의 하부 성벽은 길이 약 46m, 최고 높이 6.3m, 경사도 약 40도의 허튼층 뉘어쌓기 방식으로 축조돼 있다. 내벽은 길이 약 55m, 최고 높이 2.4m 규모로 남아있으며, 외벽 하부와 비슷한 경사도인 약 50도의 허튼층 뉘어쌓기 방식으로 축조됐다. 외벽의 평면은 ‘一’자형이지만 내·외벽을 합한 전체적인 평면은 ‘凸’자형이다. 내벽 중앙부에서 측정한 내·외벽 사이의 전체 두께가 약 14m에 이르는 반면, 양쪽 끝에서는 그 절반인 약 7m로 축소돼 곡성 쪽으로 이어진다. 내벽 일부를 2배 정도 두껍게 축조한 것은 함지산 곡부에 위치한 성벽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 체성 외벽 하부와 내벽, 곡성2 등 초축 성벽에서는 2.3~2.7m 간격의 세로 구획선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구획선이 체성 외벽에서만 14개가 확인돼 성곽 축조에 동원된 집단별로 각 구간을 분업 축조하되 이웃 집단과의 경계 부분은 협업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다른 석재가 혼입되지 않고 동일한 색상의 자색이암만으로 축조한 구간이 존재해 한 구획 내에서는 한 집단이 채석, 운반, 축조까지 모든 공정을 맡는 책임시공 방식을 택한 것으로 유추된다. 한편, 앞서 진행된 2차례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목조집수지, 건물터, 수구, 서문터(현문), 곡성1 등 다수의 성곽시설을 비롯해 목간과 토기가 함께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향후 국가유산청은 대구 북구청과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성과를 구체화하고, 보존과 활용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3

대구 중구, 대표 캐릭터 ‘아기백로 근대로’ 공개

대구 중구 공식 캐릭터 ‘아기백로 근대로’가 12일 공개됐다. ‘아기백로 근대로’는 도심 속 자연과 전통, 사람의 온기를 잇는 이야기 여행가를 콘셉트로 탄생한 캐릭터로, 백로가 서식하는 신천강변의 자연환경, 근대골목의 역사문화, 약령시의 전통, 동성로의 활력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 10월까지 ‘아기백로 근대로’ 리뉴얼 제작 용역을 통해 기본형 1종, 응용형 27종으로 제작했고 축제형, 동작형, 감정형, SNS형 등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가 귀엽고 따뜻한 이미지를 구민에게 전달하며 ‘중구의 얼굴’ 역할을 하도록 했다. 구는 이달 중 저작권 및 상표권 등록을 완료하고, 캐릭터를 각 부서의 홍보물, 축제, 안내자료, 캐릭터 굿즈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주민과 관광객이 일상 속에서 ‘아기백로 근대로’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활용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아기백로 근대로는 자연·전통·사람이 어우러진 중구의 매력을 상징하는 캐릭터”라며 “구민과 함께 성장하며, 중구의 따뜻하고 활력 넘치는 도시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2

달성군, ‘제30회 장애인 한마음축제’ 성황리 개최

대구 달성군은 12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제30회 달성군 장애인 한마음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체장애인협회 달성군지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이 빛나는 달성, 모두가 함께 걷습니다’를 주제로, 지체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지원·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훈 달성군수와 우승윤 지회장을 비롯한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1000여 명이 함께했다. 1부 ‘감사와 결의 한마당’은 식전공연과 기념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이 자리에서 장애인 복지 향상에 기여한 20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어 열린 2부 ‘화합 한마당’에서는 참여 부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과 교류가 펼쳐졌고, 3부 ‘공감과 희망 한마당’에서는 축하공연을 통해 즐거움과 희망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우승윤 지회장은 “오늘 행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즐기며 화합하는 자리로, 자립과 사회참여를 응원하는 뜻깊은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훈 군수는 “이번 축제가 서로 화합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27만 군민 모두가 장애와 상관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며 공감과 소통을 나누는 자리로, 포용과 상생의 지역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12

동성로 통신골목 삼거리광장 ‘도심 속 쉼표’로

대구시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통신골목 삼거리광장 재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차량 중심의 기존 공간을 보행자 친화적인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도심 속 휴식 및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동아양봉원 삼거리’로 알려진 이 일대는 광장 중앙에 캐노피 구조물과 계단형 데크벤치를 설치해 햇빛과 비를 막는 그늘 쉼터와 버스킹 등 시민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또한 식물과 자연석을 활용한 친환경 설계로 쾌적한 휴식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접근성 개선도 이뤄진다. 횡단보도 2개를 신설하고 교통섬 단차를 제거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인다. 기존 피노키오 조형물은 수창청춘맨숀으로 이설되며, 12월 중 시민들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사업은 12월 착공해 2025년 6월 완료 예정이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지역특성 살리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핫 라이프스타일 핫 스팟 동성로’ 사업의 첫 번째 단계로, 옛 중앙파출소 신축 및 야시골목 재조성 등 추가 사업도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세대 간 소통과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추억의 장소가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 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2

대구시 외국인 간편결제 도입 6개월 만에 이용 건수 400% 증가

대구시에서 도입한 외국인 간편결제가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모바일 간편결제 환경 조성 사업’이 도입 6개월 만에 이용 건수가 400%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모바일 결제 방식을 대구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관광 인프라 사업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대구 전역 약 5만 5000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외국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재)한국간편결제진흥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대구 내 외국인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약 270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이는 간편결제 인프라 확충과 글로벌 결제사 ‘PX페이 플러스’, ‘알리페이플러스’와의 협력(최대 50% 할인 및 40% 적립금 프로모션)으로 인한 성과로 분석된다. 시는 2024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동성로 관광특구를 포함한 대구 전역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한, QR코드 꾸러미(결제 안내물)를 제작·배포해 언어소통 장벽을 해소하는 데 이바지했다. 문예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5년 지역 주도형 관광 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간편결제 인프라 확대와 민관협력 이벤트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성길 문예진흥원 관광본부장은 “글로벌 결제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관광객 유치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관광객 친화형 매장과 소비 업종 중심의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대구를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대경선 개통 1주년 앞두고 누적 이용객 465만 명 돌파⋯개선점도 ‘가득’

광역철도 대경선(대구·경북선)이 개통 1주년(12월 14일)을 앞두고 누적 이용객 465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생활권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 혼잡과 긴 배차간격 등에 대한 개선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대경선은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전날까지 총 465만 4690명(승차 인원)의 누적 이용객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2만 8125명으로 기본계획상 예상 수송 인원(4만 6982명)의 약 60% 수준이다.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달에는 45만 2399명으로 1월 대비 23.5% 늘었다. 현재 추세라면 다음 달 개통 1주년에는 누적 이용객 5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대경선은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구미 등 지역 축제 참여객 수송 등 생활권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대경선은 평일 98회, 주말 96회 운행 중이다. 코레일은 원대·북삼역 신설 시 이용객 추가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이용객들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과 배차시간, 구간별 소요 시간 차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시민 김모씨(50대)는 “주로 동대구역에서 대경선을 이용하는데, 제때 도착하지도 않고 이용객들도 많아 앉아서 출퇴근한 기억이 없다”며 “아마 10~30분 간격의 배차 시간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대경선은 지난 8월 경부선 무궁화호 사고 이후 지연율이 급증했고, 경부선 신암~청도 구간 서행 조치로 인한 연쇄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사고 이후 지난 10월 14일까지 지연율은 10.96%였고, 9월에는 14.12%까지 치솟았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1

대구서 ‘제14회 스웨덴영화제’ 성황리 폐막⋯북유럽 감성 공유

‘제14회 스웨덴영화제’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CGV 대구아카데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부산·인천에 이어 전국 순회의 마지막 도시로 열린 이번 영화제는 스웨덴 영화 8편을 상영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는 재대구스웨덴명예영사관(이유경 명예영사) 주관, 주한스웨덴대사관 협력으로 진행됐다. 대구 시민의 스웨덴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도시의 예술성과 산업적 기반에 북유럽 감성을 접목하는 ‘교류의 장’을 목표로 했다. 개막식에는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대사, 이유경 명예영사,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해관 대구시 국제관계대사, 강석희 경북도 국제관계대사,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 조치흠 계명대동산의료원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칼-울르프 안데르손 대사는 개막사에서 “영화는 사회를 비추고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의 언어”라며 “한국과 스웨덴이 영화를 통해 문화와 창의성을 교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경 명예영사는 “이 행사는 감성과 생각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라며 “대구의 예술·산업적 기반이 스웨덴의 사람 중심 가치와 잘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영화제에서는 두 여성의 관계를 음악으로 그린 개막작 ‘노바와 앨리스’」를 비롯해 ‘스웨덴토피도’, ‘트로로사’, ‘힐마’ 등 다양성과 인간애를 주제로 한 8편이 상영됐다. 모든 작품은 무료로 공개됐으며, 가족 단위 관객과 대학생, 영화 애호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특히 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스웨덴영화제 학생 서포터즈’가 홍보·안내·콘텐츠 제작 등을 맡아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스웨덴 문화를 알렸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1

풍년 기쁨 나눈, '달성농업인 한마당 잔치’

대구 달성군이 11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농업인의 노고를 위로하며 미래 100년 농업의 비전을 함께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후계농업경영인 달성군연합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최재훈 달성군수를 비롯한 군의원과 유관기관 단체장, 농업인 1200여 명이 참석해 농업인의 헌신과 성과를 되새기고 경험을 나누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기념식에서는 농업 발전에 기여한 18명의 농업인이 표창을 받았으며, 농업인을 응원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오후에는 농업인들의 한마당 잔치가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농업기술센터 마당은 행사 전부터 농업인들로 활기를 띠었다. 읍·면별 부스마다 푸짐한 음식이 차려졌고,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농업인들은 풍년의 기쁨과 지난 한 해의 노고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행사장 주변에는 도시농업 홍보관과 농산물 가공제품 전시관, 농기계 전시관이 운영돼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우리쌀 소비 촉진 캠페인과 농촌지도사업 성과 전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다사에서 온 한 농부는 “달성의 농업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동료들과 오랜만에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한 해 동안 쌓인 피로를 풀 계획”이라며 활짝 웃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농업은 삶의 근본이자 지역 경제와 문화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라며 “달성농업이 100년을 넘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이날 달성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웃음과 소통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물들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11

대구시 공사·공단, 청년 아이디어 공유 발표회 개최

대구시 3개 공사·공단(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교통공사·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최근 대구도시개발공사에서 대학생 어프렌티스 프로그램 ‘청춘 ON : 로컬 크리에이터’ 최종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및 청년 친화 도시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회에는 3개 기관 임직원, 대구시 정책기획관실 혁신전략팀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역 대학생 3개 팀이 각 기관 멘토와 협업해 수행한 과제를 발표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경북대는 ‘지역 청년 주거 안정 강화 방안’으로 △공공임대주택 잡스테이 △청년 첫보금 지원제 △전세사기 예방 교육 및 동행 지원제 △청년 원스톱 플랫폼 ‘대구 안,착!’ 신설 등을 제안했다. 이어 대구교통공사·영남대는 ‘모두를 잇는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으로 △통근 효율 보고서 “DTRO MATE” △도시철도 급행 DRT △시니어 패스 도입 등을 제시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계명대에서는 ‘청년이 모이는 지하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반월당 지하상권 랜드마크 설치 △길 안내 키오스크 및 QR 지도 비치 △청년 창업 공모전 개최 등을 제안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작년 12월 대구시 공사·공단이 체결한 ‘지역 소멸 및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으로, 청년들의 지역사회 혁신 주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공공기관의 전문성이 결합되면 대구의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우수 제안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1

달성군 북부노인복지관, 세대가 함께한 가을날의 특별한 하루

대구 달성군 북부노인복지관은 지난 10일 제7회 세대공감페스티벌 ‘우리가 그린(Green) 내일’을 열고 세대가 함께하는 가을날의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훈 달성군수, 김은영 군의회 의장, 지역 어르신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세대 간 교류와 화합을 나누며 지역사회의 가치를 되새겼다. 행사는 1세대부터 3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환경을 주제로 소통하고, ‘제로웨이스트 체험존’, 환경 뮤지컬 갈라쇼, 각 반 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한 공연과 체험활동은 세대 간 화합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70대 한 어르신은 “오늘은 친구들과 많이 웃고 수다를 떤 하루였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해 마음이 한결 젊어진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복지관에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달성군이 복지관 주변에 추진해 온 다사공영주차장 사업이 최근 국토교통부 사전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공영주차장 조성 예정지는 복지관과 인접한 개발제한구역 내에 위치하며, 다사읍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지소 등 공공시설이 가까워 하루 평균 1600여 명이 방문하는 심각한 주차난 지역이다. 군은 사업의 필요성과 입지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국토교통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총 2664㎡ 부지에 27억여 원을 투입해 2026년 4월까지 8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소식을 들은 한 어르신은 “주차장이 생기면 복지관 주차 편의는 물론 읍사무소와 주택가 골목의 불법 주차 문제도 해결돼 이 지역 정주 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달성군은 오는 12일 달성군노인복지관에서 ‘실버페스티벌’, 14일 달성군남부노인복지관에서 ‘I AM 청춘페스티벌’을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11

대구 중구, 남산3동 주민커뮤니티센터 ‘남산정 마음이음공간’ 개소

대구 중구 남산3동 주민커뮤니티센터 ‘남산정 마음이음공간’이 지난 10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남산정 마음이음공간’은 2020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된 ‘행복이음의 활력마을, 남산정’의 핵심 성과물로 오래된 약수탕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생활거점 공간이다.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면적 1177㎡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 공동 작업공간과 마을창고, 1층 마을직거래장터와 공유부엌, 마을안심상가, 2층 마을공유공간과 마을건강센터, 3층 공동육아 공간, 4층 통합사무실로 구성됐다. 특히, 이 건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한 친환경 공공건축물로, 도시재생의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운영은 남산정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맡아 주민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자립형 도시재생 모델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마을 일자리 창출과 수익의 지역 환원, 주민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마을 공동체 조성에 앞장선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남산정 마음이음공간은 주민이 배우고, 돌보고, 나누는 도시재생의 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며 “생활밀착형 스마트 기술 사업과 주변 환경 정비를 통해 주민이 머물고 싶은,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1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 12~15일 대구 엑스코서 개최

대구시는 12일부터 15일까지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K-water, 한국환경공단과 공동 주관하며 글로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과 물산업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오는 13일 오후 2시 개막하는 ‘세계물도시 포럼’에는 핀란드 미켈리, 일본 구마모토, 방글라데시 다카 등 12개국 9개 도시와 인도네시아 물협회, 세계물위원회(WWC)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공공 세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물관리 정책과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민간 세션에서는 스마트 물기술 해외 진출 전략을 각각 논의한다. 민간 세션에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와 대구 지역 물기업 6개사(블루센, 에이티티, 문창, 유솔, 이룸기술, 한국유체기술)가 참여해 기술·제품·해외 진출 사례를 공유한다. 행사 기간 중 대구시는 인도네시아 물협회와 물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양국 물기업 간 교류 촉진 및 기술·정책·인력 협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하·폐수 처리 기업 3개사도 참여해 대구 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를 진행한다. 전시회에는 71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수돗물 생산, 하·폐수 처리, 초순수 기술 등 분야별 솔루션을 선보인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공공구매상담회, 신제품 발표회 등이 운영된다. ‘대구물산업 포럼’에서는 물산업 진흥 정책 방향과 대구시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며 산·학·연·관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행사가 ‘물의 미래를 함께 여는 스마트 혁신’이라는 주제로 지속 가능한 물 관리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대구시는 글로벌 물협력도시로서 국제 네트워크 강화와 스마트 물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1

(이사람)류병선 영도벨벳 회장 "벨벳 한 품목으로 세계를 열었다”

제39회 섬유의 날(11월 11일)을 앞두고 대구 중구 삼덕동 ‘영도다움’에서 만난 류병선 ㈜영도벨벳 회장은 60여 년 전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던 산업 한 분야를 스스로 개척한 사람이다. 영도벨벳은 1960년 류 회장과 남편 고 이원화 회장이 함께 창업한 국내 최대 벨벳 기업이다. 류 회장은 “당시 한국에는 벨벳을 짜는 조직 자체가 없었다. 일제나 독일산 ‘비로도’가 밀수되던 시절, 벨벳 조직을 풀어내기 위해 8개월 동안 샘플을 해체하고 조합해 결국 1968년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1975년부터 수출을 시작했고, 1988년 10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1990년에는 물로 세탁해도 모(毛)가 눕지 않는 마이크로벨벳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했다”고 회상했다. 사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IMF 외환위기 직전, 창업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벨벳공장을 짓겠다며 고가의 기계를 들여왔고, 환율 폭등으로 사실상 부도 위기를 맞았다. 류 회장은 “환율이 800원에서 2000원까지 치솟자 달러로 들여온 직기 리스 부채는 100억원대에서 순식간에 300억원대로 늘었다"며 "회사는 사실상 부도 문턱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남편에게 ‘부도 낸 사업가로 남지 말라’고 말했다. 집도 공장도 다 팔고 처음부터처럼 다시 가자고 설득했다”며 “정말 많은 사람이 도와줬고 결국 살아났다”고 말했다. 회사는 장기 불황을 버티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선택했다. 2000년대 초 연구비 100억원을 들여 산업용 벨벳 개발에 나섰고, 2006년 국산 LCD 러빙포 생산에 성공했다. 류 회장은 “러빙포는 LCD 패널의 액정 분자를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시키는 핵심 소재로, 일본이 장악하고 있던 분야”라며 “우리 제품은 2011년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한 아이패드2 LCD 패널에 처음 적용됐고 이후 세계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현재 회사 매출의 약 45%가 러빙포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 경험은 이후 회사 운영의 중심에 ‘사람’을 두는 계기가 됐다. 류 회장은 “IMF로 회사가 흔들릴 때도 직원들은 수출 선적 날짜에 맞춰 제품을 맞췄다“며 “그 사람들이 우리 회사를 살렸다”며 경영에서 강조하는 가치는 ‘사람’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들 통장에 200만 원만 넣어주는 건 진짜 장학이 아니다. 부모가 얼마나 훌륭한지 세상 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장학”이라며 “아이들을 불러 밥을 먹이고 선물을 주고 ‘너희 부모님이 달러를 벌어 이 나라를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 이후 아이들이 부모를 대하는 모습이 달라졌다”고 했다. 장학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그는 “70세에 설립한 장학재단 역시 그 마음의 연장선"이라며 "남은 생에서 가장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미소 지었다. 류 회장이 운영하는 전시장 ‘영도다움’은 대구 도심 골목 안에 있다. 류 회장은 "컨설팅 회사는 서울에 짓기를 권했으나 거절했다. 대구·경북이 섬유도시인데 왜 서울로 가나. 세계가 대구를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는 벽지, 커튼, 의자 등 대부분을 벨벳으로 채웠다. 16년 전 설치한 블라인드는 지금도 색이 변하지 않았다”며 “벨벳은 유행을 타지 않는 고급 소재”라고 자랑했다. 현재 영도벨벳은 류 회장의 큰아들이 경영을 맡고 있다. 류 회장은 “150명의 가족에게 월급을 주며 회사를 지키는 아들이 고맙다”며 “내 꿈은 벨벳 공장이 100년, 200년, 1000년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선 “대표가 아니라 사람 만나고, 기쁨을 나누는 사람"이라고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살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왜 없었겠나. 그래도 손에 일이 있다는 것, 누군가 필요로 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가”라며 "나는 지금까지 받은 것이 많다. 남은 인생은 받은 감사를 되돌려 주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 경제인으로서 후배들에게 할 조언은 “나를 속이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어떤 일을 하든 내 앞에서 당당해야 한다. 엄마라는 역할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0

대구시, 고액체납자 가택수색⋯현금 650만 원·명품 12점 압류

대구시와 대구지방국세청은 지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와 서울에 거주하는 고액 지방세 체납자 1명을 대상으로 합동 가택수색을 실시한 결과, 현금 650만 원과 명품가방 12점 등 총 5000만 원 상당의 동산을 압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가택수색은 ‘지방세징수법’에 따라 체납세 징수와 조세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구시 징수전담팀과 대구지방국세청이 협력해 체납자 A의 서울 성북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A는 2014년 귀속 지방소득세 2억 원을 체납한 후 부동산업 폐업 및 사실혼 배우자 명의 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압류된 현금 650만 원은 즉시 체납액에 충당됐으며, 명품가방 등 나머지 물품은 공매 절차를 통해 체납액 상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올해 9월까지 가택수색을 통해 고액 체납자 25명으로부터 약 2억 5600만 원을 징수한 바 있다. 앞으로도 부동산, 예금, 보험, 가상자산 등 은닉재산 조회를 강화하고 체납자 추적 및 징수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납세 의무 회피자에 대한 강력한 징수 활동을 통해 공정하고 성실한 납세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0

황금빛 향연 시작된 도동서원, 가을에 물들다!

지난 9일 대구 달성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동서원은 노랗게 물들인 은행나무들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전통 한옥과 자연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서원은 고요함 속에서도 예술의 향기로 살아 있었다. 서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가을 햇살에 물들어 황금빛 향연을 펼쳤다. 이번 주말(15일)이면 그 빛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은행나무 아래를 거니는 방문객들은 수백 년 세월의 깊이를 느끼며, 샛노랗게 물든 잎 사이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가족과 연인들은 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며 가을 정취에 흠뻑 빠졌다. 동남아와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도 잇달아 찾아 한국의 자연과 전통미를 느끼며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서원 소나무 숲에서는 그림 동호회 회원들이 서원과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한 참가자는 “서원과 은행나무, 낙동강이 어우러져 붓끝에 닿는 가을바람 마저 작품이 된다”고 말했다. 잔디밭 한쪽에서는 전통음악과 현대 감성이 어우러진 공연과 플리마켓이 열려, 음악과 향기, 색채가 어우러진 가을날의 풍경을 한층 더 아름답게 물들였다. ‘도가 동에서 꽃피다’는 도동서원은 선조들의 학문과 덕을 기리는 공간이다. 수백 년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은행나무와 흙·돌의 담장은 그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낙동강과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서원을 거닐던 한 방문객은 “자연과 전통, 사람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마음 깊이 쉼을 얻는다”고 전했다. 달성군은 오는 15일까지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고 있다.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영상이 투사되며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은행나무의 생장 과정을 유교의 ‘깨달음’과 ‘결실’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달성군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2026년까지 도동서원 일원을 자연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야간 관광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10

원중근 대구시 철도시설과장, “현행 법상 안되는 걸 요구하시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 방식을 놓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지속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반대 주민들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철제차륜 경전철(AGT) 방식이 아닌 모노레일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대구시와 반대주민들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원중근 대구시 철도시설과장과 이원우 신암1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원중근 대구시 철도시설과장은 “현행 법상 모노레일 방식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주민들은 모노레일 방식을 고집하고 계시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했기에 당연히 4호선도 모노레일 방식으로 하려고 했고,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도 받았다. 하지만, 추진하려던 모노레일 방식은 2014년 강화된 철도안전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전철(AGT) 방식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호선 모노레일을 납품했던 일본 히타치 사도 기존 모노레일 설계(1964년 개발)를 한국 현행법에 맞추려면 막대한 설계 변경 비용과 기술 유출 문제가 발생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대구시에 전달했다”면서 “대구시는 여러 사안들을 검토한 결과 경전철(AGT) 방식이 현행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원 과장은 반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우선, 현재 운영 중인 3호선의 모노레일 전동차 기한 문제에 대해선 “1997년도에 개통된 1호선은 아직 처음 열차를 사용하고 있다. 3호선의 경우 앞으로 25년정도 더 사용이 가능 할 것이기에 지금 논의할 문제는 사실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차량 연수가 다 되더라도 안전점검 후 문제가 없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그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또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가 구조물 확장, 분진·소음 문제에 대해선 “모노레일 구조물은 약 5m 가량이고, ,AGT는 7.69m 정도이니 약 2.5m가 더 넓은 것은 사실이나, 정거장까지 고려한다면 도로를 전체를 덮는 것은 모노레일이나 AGT나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차 환경영향평가 결과 소음과 분진, 경관·일조권 침해 등의 항목들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차고지가 노선 종점이 있는 동구가 아닌 북구에 들어서는 점에 대해선 “당초 계획됐던 동구 부지(봉무IC)는 확장성이 떨어져 적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대구 축산물도매시장 이전 터(북구)를 선택했다”면서 “차량기지가 꼭 종점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 1호선도 종착역인 설화명곡역이 차량기지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임 대구시장이 선출된 이후 4호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어떤 분이 대구시장으로 오시던 그때까지 맡은바 업무를 열심히 추진할 뿐이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대전시의 2호선처럼 자칫 대구시 4호선도 수년동안 공사 착공을 못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실제, 대전시 2호선은 지난 2011년 대구시 3호선과 같이 예타를 통과했으나, 대구 3호선은 2015년 개통한 반면, 대전 2호선은 건설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간을 끌다 올해 공사 착공에 들어간 상황이다. 원 과장은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소통은 지속하겠지만, 기술적·법적 한계로 모노레일 복귀는 불가능하다”며 AGT 방식의 불가피성을 재차 강조했다. 글·사진/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9

이원우 신암1동 주민자치위원장, “도시철도 4호선은 모노레일로 건설돼야 합니다 ”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 방식을 놓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지속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반대 주민들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철제차륜 경전철(AGT) 방식이 아닌 모노레일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대구시와 반대주민들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원중근 대구시 철도시설과장과 이원우 신암1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원우 대구 신암1동 주민자치위원장 겸 대구동구외식업지부장은 “도시철도 4호선은 모노레일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대구 도시철도 4호선의 차량 방식이 모노레일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철제차륜 AGT 방식이었다”면서 “사업을 무산시키려는 게 아니라 차량 방식을 당초 계획했던 모노레일로 바꿔 추진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구시가 지난 2015년 철도안전법 개정으로 기존 3호선에서 운영하는 모노레일 차량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AGT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3호선하고 모노레일 전동차는 기한이 도래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갖다 버릴 것인가”라며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 경전철 사례에서 확인된 AGT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 경전철은 소음과 분진 등으로 지역민들의 반대 의견에 부딪혀 오일 분사식 등 여러 대책을 보안하고 나서야 준공을 냈다. 실제 현장을 다녀와 봤지만, 소음 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4호선이 AGT 방식으로 건설되면 교각 구조물로 인해 상권 침체와 교통대란, 노후화된 건물의 안전도, 도심 경관 훼손, 일조권 침해 등은 불가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로 폭이 좁고 상가와 주택가가 밀집한 신암동은 무조건 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구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사업을 강행한다면 피해 주민들을 위한 대책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 방식 반대 견해를 보이는 동구와 북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올해 초 신암 1동과 신암 3동 주민들은 사회단체와 동구의원 등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며 “최근 동구의회도 4호선 사업의 추진방식 및 정책 대안을 전문적으로 검토, 논의하기 위한 공론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비슷한 북구 측과 공통된 의견의 경우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면서 “4호선 실시설계 주요 내용과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AGT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면 50년에서 100년 동안 흉물로 전락하고 철거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지역 사회의 상권이 몰락하고 폐허가 돼 주민들이 다 떠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주민들은 도시철도 4호선 사업을 누구보다 원하고 사업이 잘되길 바란다”면서 “대구시가 깜깜이 행정을 하지 않고 투명하게 사업 진행 과정을 밝혀 공정하게 추진해 주길 바랄 뿐이다”고 했다. 글·사진/황인무 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09

달성군, 생활문화동호회와 함께 예술로 물들다

대구 달성문화재단이 추진한 ‘2025 달성 생활문화동호회 프로젝트’가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 곳곳에 문화예술의 온기를 퍼뜨리며, 생활 속 문화 확산의 의미를 더했다. 달성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주도의 문화 활동이 한층 활성화되고,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이 더욱 넓어졌다고 6일 밝혔다. ‘생활문화동호회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주민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생활문화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색소폰, 오카리나, 풍물, 요리 체험 등 33개 동호회에 총 1억13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참여 동호회들은 5월부터 10월까지 공연장과 관광지, 공원 등지에서 71회의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며 지역민과 소통했다. 특히 올해는 요양원, 경로당, 주간보호센터 등 문화취약시설 39곳을 직접 찾아가 예술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장을 중심으로 한 이번 시도는 예술의 온기를 지역 구석구석까지 전한 대표적인 사례로, 참여자와 수혜자 모두의 호응을 얻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동호회는 활동 범위를 넓히고, 신규 동호회는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함께 예술을 즐기고 나누는 생활문화 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문화재단은 올해 사업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생활문화 활성화와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09

군위군, 대구시에 “과도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요구

대구 군위군이 대구시에 과도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신공항 보상 문제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지난 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방문해 김정기 대구시 권한대행을 만나 군위군 주요 현안에 대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결단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면담은 시장 부재 상황에서 지역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되는 대형 국책사업의 추진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신공항 건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동군위IC~효령 간 도로 확장 △180홀 파크골프장 2단계 용도지역 변경 △농정 분야 시비 예산 지원 △공모사업 시비 매칭 지원 등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 특히 “대구시의 공간개발계획이 장기화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이 허가구역으로 묶여 군민들의 재산권이 제한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없는 지역부터 즉시 해제해 군민 불편을 덜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관련 부서 대책 회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군수는 신공항 건설 지연으로 인한 군민 피해를 호소하며 보상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정부의 추진 의지가 확인된 만큼, 대구시와 군위군이 협력해 중앙부처와 정치권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위군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신공항 관련 지역 41.2㎢, 군부대 지역 13.7㎢, 도시공간개발계획 구역 163.7㎢ 등 총 218.6㎢에 이른다. 군 전체 면적(614.29㎢)의 35.6%를 차지하는 규모로, 군은 과도한 규제가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신공항이나 군부대 예정지 등 불가피한 지역도 있지만, 너무 광범위하게 묶여 있어 지역개발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크다”며 “해제 요구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09

대구시, 2026학년도 수능 시험장 교통편의 대책 마련

대구시가 오는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해 수험생 교통편의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약 2만 5494명의 수험생이 시내 51개 시험장에서 원활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구·군과 협력해 공무원 276명, 시민단체 회원, 순찰차·견인차 등 40대의 장비를 시험장 인근에 배치하고, 시험장 반경 200m 전방부터 차량 진·출입을 제한하고, 불법 주정차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또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공공기관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1시간 연기하고, 버스전용차로 단속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일시 중지한다. 승용차 요일제도 해제하며, 경찰과 협업해 시험장 주변 간선도로와 혼잡 교차로를 집중 관리한다. 시험장 23곳이 도시철도 역세권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수험생 등교 시간대(오전 7시~9시)에 도시철도 3개 노선을 각 4회씩 증편 운행한다. 이에 따라 평시 6~16분 간격의 배차 간격이 5~12분으로 단축된다. 돌발상황 대비 비상대기 열차 6편도 추가 편성한다. 이밖에도 교통약자 수험생을 위해 나드리콜 차량 무료 수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전 신청한 수험생에 한해 당일 서비스가 제공되며, 신청은 오는 11일까지 콜센터(1577-6776)로 접수해야 한다. 탑승 시 수험표 지참이 필수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수험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시민들이 출근시간 조정과 대중교통 이용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