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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포항공대, 건식 접착 기술로 마이크로 LED 혁신 앞당겨

머리카락보다 작은 전자부품부터 일상용품까지 손쉽게 붙였다가 떼어낼 수 있는 새로운 접착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는 김석 기계공학과 교수, 김기훈 교수, 김남중 가천대 기계공학과 교수, 이한얼 전북대 신소재 공학부 교수, 손창희 미국 코네티컷대(University of Connecticut) 박사 연구팀이 형상기억 분자를 이용해 열을 가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방식의 접착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접착 역설(Adhesion Paradox)’이라는 난제에 직면해 있었다. 이는 이론적으로 원자 단위에서 물체들이 강하게 붙어야 하지만, 실제 물체 표면이 울퉁불퉁해 접착력이 약해지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접착 역설’을 활용해 ‘형상기억분자(Shape memory polymer, SMP)’ 위에 나노 크기의 뾰족한 돌기들을 정밀하게 만드는 데 집중, 열과 압력을 가한 후 식히면 표면이 다림질한 것처럼 평평해져 접착력이 급격히 강해지고 다시 열을 가하면 원래의 거친 상태로 돌아가면서 쉽게 떨어지는 ‘건식 접착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붙일 때 약 15기압의 강한 힘을 내고, 떼어낼 때는 별도의 힘 없이 저절로 떨어지는 ‘셀프 릴리즈(Self-Release)’ 기능도 갖추고 있다. 김석 교수는 “이 기술은 접착제 없이도 정밀하게 소자를 다룰 수 있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산업 분야의 접착 공정에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 제조 기술과 결합하면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30

영남이공대, 2025학년도 교직원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 부산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서 ‘2025학년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교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대학의 핵심 전략 분야별 실천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 270여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워크숍은 첫날 △Z세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신입생 유치 전략 △학생 복지 확대와 이탈률 최소화를 위한 학생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이틀째날에는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취업프로그램 확대 △국고 및 교비 집행의 효율성 제고 △과정평가형 자격과정 확대 및 정착 △취업률 80% 이상을 위한 학생 맞춤형 취업 지원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마지막 날에는 △유학생 유치 강화를 위한 국제화 전략 △교비 재정 현황에 따른 성과 분석 등의 발표가 있었다. 특히, 글로벌 유학생 대상 맞춤형 장학금 정책, 외국인 학생 전용 멘토링·상담 프로그램 확대, 지역 사회 및 기업 네트워크 활용 유학생 지원 사례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입시, 취업, 산학협력, 국제화 등 각 분야에서 실효성 있는 실행 방안을 도출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재용 총장은 “급변하는 대학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중심 교육혁신으로 학생의 목소리에서 출발한 개선 과제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워크숍은 우리 대학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소통의 자리로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대학의 혁신과 발전을 견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대구보건대, ‘글로컬대학30 평생직업교육 연합대학 워크숍’ 개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호텔 인터불고 대구 레이디스 홀에서 ‘글로컬대학30 평생직업교육 연합대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2차년도 사업 추진을 앞두고, 평생직업교육 분야의 실행 전략과 성과관리 방안을 공유하고 연합대학 간 협력 기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대구보건대 이정영 경영부총장, 장상문 지역산업연구소장을 비롯해 대전보건대, 광주보건대 평생교육원 관계자 등 총 24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2024년 사업 성과 기반 2025년 추진 전략 발표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구축 △평생학번제 구현 방안 △성과지표 중심의 성과관리 전략 △대학별 사업 계획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연합대학 간 중간 점검, 간담회, 실천 전략 공유를 통해 평생직업교육 혁신을 위한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 이정영 경영부총장(안경광학과 교수)은 “급변하는 직업 환경 속에서 평생직업교육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연합대학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평생직업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대구보건대학교 직업이음센터, 청년 대상 진로맞춤설계 프로그램 성료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직업이음센터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경남 밀양 보현연수원에서 지역 청년 126명을 대상으로 ‘2025 청년성장프로젝트 청년카페 취트키 진로맞춤설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보건대 직업이음센터와 대구시청년센터가 공동 주관했으며, 진로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상담과 실습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와의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1일 차에는 오리엔테이션과 팀 빌딩 활동 ‘나와 너의 연결고리’를 통해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ChatGPT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 워크숍과 청년 창업가 멘토링, 향수 만들기 체험이 진행돼 진로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감성적 동기를 자극했다. 2일 차에는 진로 밸런스 퀴즈와 ‘드림보드 만들기’를 통해 꿈과 목표를 시각화하고 자기이해를 확장했다. 이어 감정 나눔 프로그램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와 가죽공예 체험이 교차 운영되며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도왔다. 이현영 직업이음센터장(학생상담센터장)은 “청년들이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뿐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회복하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직업이음센터는 지역 청년들의 마음을 살피고 진로를 함께 설계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직업이음센터는 프로그램 수료자들이 진로를 지속적으로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1대 1 맞춤형 상담, 지역 고용정책 연계, 온라인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6

“타인 위한 헌신 통해 인격적 성장 이루길”

계명대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아 2025학년도 하계 국외봉사활동 발대식을 지난 24일 오후 2시, 바우어신관 덕영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하계 국외봉사활동은 26일부터 8월 19일까지 몽골,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6개국에 학생 184명과 교직원 17명 등 총 201명이 파견된다. 각국 봉사활동은 2주 이내 일정으로 운영된다. 이날 발대식은 국민의례와 학생대표 선서, (사)계명1%사랑나누기 소개, 총장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후 △인권(성평등) 교육(김희정 계명대 인권센터) △ODA 교육(이동구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장) △풍토병 예방 및 보건 교육(홍승완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응급처치(심폐소생술) 교육(함은정 안전보건응급처치교육원)이 이어져, 봉사활동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시간이 마련됐다. 몽골과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교육봉사, 노력봉사, 문화공연, 기증봉사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베트남팀은 문화·교육 교류 중심의 프로그램을 펼친다. 우즈베키스탄팀은 한국인과 외국인 재학생이 연합해 민간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수행하고, 캄보디아팀은 대학홍보대사 ‘아리미’와 ‘푸르미’ 소속 학생들이 참여한다. 특히, 캄보디아팀은 과거에 방문했던 학교를 다시 찾아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국외봉사활동을 단순히 ‘봉사하러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채워오는 인격적 성장의 여정으로 삼길 바란다”며,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낯선 문화를 경험하며 겪는 불편함과 도전은 결국 여러분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깊은 정신적 위로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인을 위한 헌신을 통해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계명대는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중국 임업부와 공동 조림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네팔, 라오스, 미얀마, 몽골 등 21개국에서 총 118차례, 4000여 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한편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활동경비를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설립된 (사)계명1%사랑나누기 후원을 통해 충당한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교직원들이 후방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맡는 이 방식은 계명대 국외봉사의 또 다른 차별점으로 평가받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5

대구대, 일제강점기 희생된 해외 동포 넋 기려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구대학교가 일제강점기 사이판(Saipan)과 티니안(Tinian) 섬에서 희생된 해외 동포를 추모하는 ‘성산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사이판과 그 인근에 위치한 섬 티니안(사이판 남서쪽 약 8㎞ 지점)은 최근 국내 유명 여배우 송혜교 씨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곳의 아픈 역사를 담은 한국 역사 안내서를 기증해 더욱 주목받는 장소다. 박순진 총장을 비롯해 학생과 교직원 등 38명으로 구성된 대구대 방문단은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사이판과 티니안을 찾았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 설립자인 고(故) 이영식 목사의 호인 ‘성산(惺山)’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설립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방문단은 태평양 전쟁의 상흔이 남은 현장을 찾아 숨겨진 역사를 배우고, 강제징용으로 희생된 동포들의 넋을 기렸다. 학생들은 사이판에 세워진 ‘태평양한국인추념평화탑’과 티니안에 위치한 ‘평화기원한국인위령비’에서 추모제를 올렸고, 일본군 최후 사령부 등 역사적 현장을 방문해 아픈 과거를 되새겼다. 사이판과 티니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로, 이곳에는 일제가 군사 기지와 활주로 건설 등을 위해 강제징용한 한국인들이 희생된 역사가 숨어 있다. 이 지역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태평양 전쟁이 끝난 후 30년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대구대 설립자인 고(故) 이영식 목사는 1975년 태평양지역 특수교육 및 사회교육 기관 설립 관계로 사이판·티니안 지역을 현지 조사 방문 중 현지 한국인을 통해 티니안에 한국인 동포들의 유해가 묻혀 있다는 얘길 전해 들었다. 이에 이 목사는 유해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섰고, 1976년 티니안 정글 속에서 ‘조선인지묘(朝鮮人之墓)’라고 쓰인 묘비와 합장묘 3기를 발견했다. 이후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지역 무명 한국인 희생자 영령 봉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유골 봉환 사업을 추진, 1977년 5월 천안에 위치한 ‘망향의 동산’에 유골을 안장했다. 대구대는 이후 대학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아 추념 사업을 지속해 왔으며, 2016년 개교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사이판 현지에 일제 강제징용 희생 동포 추모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김민재 대구대 총학생회장(바이오메디컬전공 4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사이판과 티니안에 숨겨진 역사를 알게 되면서 마음이 먹먹해졌다”며 “해외 희생 동포 봉환 사업에 앞장선 이영식 목사님의 활동을 배우며 대학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는 성산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이영식 목사의 숭고한 뜻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특히 내년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대학 설립자를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5

포항공대 ‘포논 쩔쩔맴’ 현상 세계 최초 발견

포항공과대학교는 송창용 물리학과 교수팀과 신동빈 광주과학기술원 물리·광과학과 교수팀이 특수한 금속 안에서 원자들의 진동이 억제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물질을 이루는 원자들은 춤을 추듯 규칙적으로 떨고 있는데, 이러한 진동을 과학자들은 ‘포논’이라고 부른다. 포논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물질 속에서 전기가 흐르는 방식, 열이 전달되는 과정, 심지어 초전도 현상까지 다양한 특성에 영향을 주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는 이 진동이 갑자기 멈추거나 방해받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은 ‘카고메2 금속(CsV₃Sb₅)’이라 불리는 특수한 물질에 주목했다. 이 금속은 최근 물리학계에서 떠오르는 신소재로 온도가 낮아지면 내부의 전자들이 특정한 패턴을 이루며 배열되는 ‘전하 밀도 파(Charge Density Wave)’라는 상태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이 복잡한 현상을 밝히기 위해 연구팀은 포항가속기연구소(PAL-XFEL)의 최첨단 장비로 ‘펨토초 시분해 엑스선 산란 실험’을 진행했다. 이 기술은 펨토초(1초의 1000조 분의 1)라는 매우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변화도 잡아낼 수 있어 아주 미세한 원자와 전자의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전자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열되는 상태에서 세슘(Cs) 원자들이 위아래 대칭으로 진동하려고 했지만, 전자들이 너무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탓에 원자의 움직임이 강하게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연구팀은 이 현상을 ‘포논 쩔쩔맴(phonon frustration)’이라고 명명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이 초전도체, 양자 컴퓨터 소재, 기타 복잡한 전자 물질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창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자와 포논 사이에 존재하는 숨겨진 상호작용을 처음으로 실험적으로 규명한 사례로, 앞으로 복잡한 양자 물질을 이해하고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초전도체와 양자 소재처럼 미래 기술의 핵심이 될 물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학계의 평을 받으며,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25

포항공대 연구팀, 광음향·레이저 유도 초음파 영상 동시 구현 sTUT 개발

포항공과대학교는 김철홍 교수와 박정우 경북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손바닥 크기의 작은 장비로도 병원급 정밀 검사가 가능한 ‘반투명 초음파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관처럼 피가 흐르는 부분을 보는 ‘광음향 영상’과 뼈나 근육 같은 조직의 모양을 보는 ‘초음파 영상’을 하나로 결합하는 데 주력했다. 연구팀은 레이저 빛이 센서에 닿으면 일부는 센서 자체가 흡수해 광유도 초음파(Laser-Induced Ultrasound, LUS)를 만들고 나머지는 그대로 통과해 몸속으로 들어가 혈관에서 광음향 신호를 만드는 기술을 적용, 손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장비를 만들었다. 실험 결과 혈관 분포뿐 아니라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부터 진피, 피하층에 이르기까지 각 층이 마치 양파껍질을 한 겹씩 벗겨낸 듯 또렷하게 구분돼 관찰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이번 기술은 고가의 초음파 장비 없이도 고해상도 생체 영상을 얻을 수 있어 기존 의료 영상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장비가 작고 가벼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피부 질환 진단이나 혈관 상태 검사 등 현장 의료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레이저 앤 포토닉스 리뷰스(Laser & Photonics Reviews, IF: 10)’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25

경일대 콘텐츠대학, 사제 협업 미디어아트 전시 ‘Dissolution of the Senses’ 개최

경일대학교 콘텐츠대학 소속 3개 전공 학생들이 준비한 사제 협업 미디어아트 전시 ‘Dissolution of the Senses’가 오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콘텐츠대학 사진영상학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학생 16명과 졸업생 1명이 함께한 협업 프로젝트로, ‘픽셀 펄스(Pixel Pulse)’라는 이름의 프로젝트형 사제 협업 그룹을 통해 이뤄졌다. 이 그룹은 사진영상학부 김다슬 교수가 기획·지도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의 협력을 통해 보다 실험적이고 전문적인 공간에서 전시회를 갖게 됐다. 전시 작품은 곡선형 미디어월을 기반으로 상영되는 단일 영상 작품으로, 전시명과 제목 ‘Dissolution of the Senses(감각의 해체)’이 동일하다. ‘감각의 해체와 재구성’을 큰 주제로 삼아 일상 속 익숙한 감각이 불확실하거나 낯설어질 때, 오히려 더 깊은 통찰이나 새로운 시각이 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디지털 감성 시대 속 감각의 층위를 다시 성찰해 보고자 하는 젊은 창작자들의 실험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사진영상학부 3학년 정아름 학생은 “교수님의 세심한 조언에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협업 과정이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곡선 구조의 미디어월은 흔치 않은 전시 환경으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접근이 가능해 작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큰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김다슬 교수는 “학생들과 전시 방향부터 주제를 해석하는 방식까지 논의하며 고민을 이어온 만큼, 단순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라기보다 하나의 창작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다른 전공과 시선이 어우러진 이번 작업이 실제 전시 공간에서 어떤 감각적 분위기를 연출할지 관람객들의 반응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5

대구한의대, 기프트팜스와 업무협약 체결

대구한의대학교는 지난 23일 산학협력관 309호 세미나실에서 농업회사법인 ㈜기프트팜스와 K-MEDI 산업의 글로벌 확산 및 G벨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한의대학교가 추진 중인 ‘K-MEDI 실크로드’ 비전과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경상북도와의 RISE(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K-MEDI 기반 식품 및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구한의대 황세진 산학협력단장과 기프트팜스 박경찬 대표이사 및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주요 협력 사항은 △K-MEDI 성장 촉진을 위한 공동 사업 발굴 △G벨트 확산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제품 현지화 및 맞춤형 컨설팅 지원 △해외 판로 확대 및 마케팅 협력 △온라인·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홍보·판매 서비스 제공 등이다. 기프트팜스 박경찬 대표이사는 “대구한의대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일본·베트남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기쁘다”며, “앞으로 식품과 화장품 분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 K-MEDI 브랜드를 확산시키겠다”고 전했다. 황세진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대학이 추진하는 K-MEDI 실크로드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글로컬대학30 및 RISE 사업과 연계해,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세계 시장과 연결되는 혁신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5

한동대, ‘제5회 BK21 인공지능 워크샵’ 온라인 개최

한동대학교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025 BK21 인공지능 워크샵’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워크샵은 학계와 산업계의 AI 관련자 및 AI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최신 동향과 한동대의 AI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샵에서는 국내외 유수의 AI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기술 세션에서는 한동대 AI 교수진이 최신 AI 기술을 소개하며 튜토리얼 세션에서는 김인중 BK21 AI교육연구단장이 최근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의 최신 트렌드를 강의한다. 해외 초청연사로는 미국 UC Santa Cruz 대학의 Yuyin Zhou 교수가 참여해 의료AI 분야의 첨단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 산업계 전문가 특강에서는 42Maru의 김동환 대표가 ‘Agentic AI 시대와 도메인 특화 GenAX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번 워크샵은 선착순 250명까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등록자에게는 온라인 접속 링크가 개별 제공된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등록 방법은 워크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중 BK21 AI교육연구단장은 “이번 워크샵은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글로벌 연구자 및 산업계 전문가들과의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학 및 대학원생은 물론, AI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23

DGIST, 대구서 글로벌 향기 산업 전문가 양성 교육 실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오는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대구 동대구벤처밸리 내 대구스케일업허브(DASH)에서 ‘향기산업 전문가 양성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 교육생 모집은 오는 7월 10일까지 진행되며, DGIST 후각융합연구센터 홈페이지(https://olfaction.dgist.ac.kr)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이번 교육은 교육부와 대구시가 지원하는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향기 산업 분야의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DGIST는 전통산업에 후각인지 융합기술을 접목해 지역 산업을 혁신하고 청년 창업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본 과정을 운영해 왔다. 올해 교육 과정은 실습 중심의 심화 교육으로 개편돼 실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전문 역량 배양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생들은 프랑스 현지 교육과정과 동일한 향료를 사용해 후각 훈련과 분석 기법을 학습하게 된다. 주요 내용은 일일 후각 훈련, 향 조성 기초, 감각 간 상호작용, 정량적 기술 분석법(QDA), 냅핑(Napping), 차이 정도 분석법(DoD), 교차 감각 연상, 분자 구조와 향의 관계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에는 프랑스 니스에 소재한 코트다쥐르 대학교의 Flavor & Fragrance 교육과정 책임자인 제레미 토핀(Jérémie Topin) 교수와 향기 산업 전문가 제롬 골리비오위스키(Jérôme Golebiowski) 박사가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후각 감각 훈련과 과학적 분석 기법을 통해 교육생들이 향기 산업 전반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제일 DGIST 후각융합연구센터장은 “지난해까지의 교육 운영을 통해 향기 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실습과 응용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강화해 참가자들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감각 분석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전문가들 역시 이번 프로그램의 교육 방식에 주목했다. 이들은 “이번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향기 산업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감각과 창의성을 개발하는 과정”이라며 “한국의 젊은 인재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역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9

포스텍 연구팀, 산소 활성 반응 메커니즘 규명

포항공과대학교 황승준 화학과·첨단재료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값싸고 흔한 주족원소들로도 전이금속 촉매 못지않은 산소 활성화 반응이 가능함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산소는 연료의 연소 같은 에너지 변환 반응은 물론 생명체 내 대사 작용, 그리고 다양한 화학 변환을 이끄는 촉매 반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전이금속 촉매에 의존해 왔는데 이들은 성능은 좋지만, 인체 유해성과 비싼 가격, 한정된 자연계 매장량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 또 이런 전이금속을 이용하더라도 산소를 원하는 정도로 조절해 활성화하는 일은 매우 어려웠다. 연구팀은 전이금속보다 흔하고 저렴한 주족원소인 인(P), 안티모니(Sb), 비스무트(Bi)를 활용해 산소 반응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특수한 분자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세 분자가 산소를 만났을 때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가장 가벼운 인(P)은 산소 원자 두 개에 반응하는 활발함을 보인 반면 더 무거운 안티모니(Sb)와 비스무트(Bi)는 오직 산소 원자 하나에만 반응했다. 또 연구팀은 ‘Hammett 분석’과 ‘pKa 계산’을 통해 각 원소 반응성을 숫자로 정확히 표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황 교수는 “주기율표상 원소 특성이 반응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값싼 원소로도 고성능 산소활성 촉매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이번 연구가 화학, 환경 산업의 비용 절감과 친환경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잭스 골드(JACS Au)’에 실리며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8

세계 각국서 ‘러브콜’ 글로벌 기공인 산실

1972년 대구보건대학교 설립과 함께 문을 연 치기공학과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과기공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왔다. 지금까지 9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독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며 치과기공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치과기공사는 치과의사와 협력해 치아 및 주변 조직의 기능 회복과 심미적 개선을 위한 보철물을 설계·제작하는 전문 의료기사다. 특히 의료기사 중 유일하게 기공소를 단독으로 개설·운영할 수 있어, 안정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직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수많은 실적과 성과를 통해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해왔다. 최근 4년 연속으로 치과기공사 국가고시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의 이목을 끌었다. 2025년 손동혁, 2023년 김창식, 2022년 김광현씨는 각각 전국 수석을 차지했고, 석고조각 실기경진대회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김광현 씨는 미국 시카고의 최고급 덴탈랩 ‘LSK 121’에 입사해 세계 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있다. 손동혁 씨는 전공 변경과 도전 끝에 최고점으로 국가시험을 통과한 사례로, 전문대 진학이 실용적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과의 경쟁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빛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53명의 졸업생이 미국, 캐나다, 독일 등의 선진국 덴탈랩에 취업해 영주권 취득 및 안정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뉴질랜드, 영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신규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해외시장 조사 결과(2016년 KOTRA)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유망 직종으로 치과기공사가 선정되었을 정도로 국제적 수요도 높다. 이 같은 해외 취업의 기반에는 체계적인 정부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2016년부터 학과는 고용노동부 청해진 사업에 참여해 미국 CDT, 캐나다 DT, 독일 마이스터 자격 취득을 위한 전공영어와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 9년간 이 사업을 통해 해외에 취업한 학생은 총 102명에 달하며, 비자 인터뷰 교육과 항공료까지 국비로 지원받았다. 대학은 단순한 파견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각국의 주요 치과 산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총장과 교수진이 직접 미국, 독일,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해 현지 노동비자 취득, 근무 조건 협의 등 실질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과과정을 개편한 ‘해외취업특별반’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2020년부터는 전공심화과정(4년)을 대상으로 K-Move 사업을 도입해 매년 10명 이상이 미국 디오임플란트 지사에 취업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교육과정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우수과정으로 선정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치기공학과의 글로벌 확장 노력은 교육한류로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 WCC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동남아 국가를 겨냥한 온라인 보건직업교육 프로그램 ‘K-Dental’ 콘텐츠를 제작하고, 2022년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에도 선정돼 17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첨단 기술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학과는 디지털 평가센터와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단을 설립하고, 최신 3D 프린터, CAD/CAM 시스템, 구강 스캐너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했다. 또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체 보철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우며, 일부는 식약처나 연구기관으로의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학과는 전국 700여 개 치과기공소 및 임플란트 기업과 협약을 맺어 안정적인 취업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치의학 산업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산학일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대외 수상 실적도 우수하다. 2024년 영남권 학술대회와 KDTEX 국제종합학술대회에서 재학생들이 대상, 금상, 은상을 포함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기록했으며, 대학원 과정의 보철작품전에서도 신기술덴탈헬스케어전공 학생들이 금상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입증했다. 치기공학과는 단순 학사과정에 그치지 않는다. 마이스터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도 운영 중이며, 악안면보철, 구강조직, 3D프린팅, 반려동물보철 등 특화 분야로 고숙련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4년제 학위 취득은 물론, 대학원 진학까지 이어지는 체계적 교육과정은 학문과 현장의 균형을 이룬다. 대구보건대 정효경 치기공학과장은 “대학과 정부, 산업체가 협력하는 삼각 시스템이 학생들의 진로와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며 “53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전문 치과기공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8

미래 창업가들 창의적 아이디어 ‘반짝반짝’

대구가톨릭대가 지난 13일부터 1박 2일간 ‘제2회 경상북도 창업동아리 청소년 창업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제한된 시간 안에 팀을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뜻한다.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교육청연구원이 주관하는 ‘경북지역창업체험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 그리고 창업가 정신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경산여중, 문성중, 신상중 등 중학교 9개교와 경북자연과학고, 경산여고 등 고등학교 4개교에서 총 9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뜨거운 아이디어 대결을 펼쳤다. 대회는 리드로컬 김경덕 대표의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계획서 작성법’ 특강을 시작으로, 대구가톨릭대 창업경영학과 교수진과 창업대학원생 18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이 팀별 밀착 지도를 맡았다. 참가 학생들은 ‘실시간 AI 이미지 도용 감지 서비스’,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안내 서비스 네비링’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실현 가능성과 창의성을 선보였다. 대회를 총괄한 대구가톨릭대 금용필 유스티노자유대학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창업체험센터를 통해 청소년들의 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청소년 대상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향후 해당 대회를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8

영남이공대, 2025학년도 학습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시상식 개최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16일 본관 회의실에서 ‘2025학년도 학습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학습법을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개인 부문과 팀 부문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참가 학생들이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담은 PDF 파일 또는 학습법 브이로그(영상)를 제출하도록 하고, 팀 부문은 동아리, 스터디, 경진대회 등 최근 1년간 활동한 팀의 과정을 PPT 파일이나 영상으로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는 내부 전문가 평가(70%)와 재학생 투표(30%)를 합산해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개인 부문에서 보건의료행정과 이수민 학생이, 팀 부문에서는 화장품화공계열 CCTL팀(배정빈, 박해창, 신충연, 최연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수민 학생은 짧은 영상안에 자신만의 학습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해 시청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 부문 최우수상의 CCTL팀은 팀원 간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협업 과정과 학습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PPT 발표 형식에 걸맞는 논리적 흐름과 높은 시각적 완성도로 실력을 입증했다. 영남이공대 교수학습센터 이종민 센터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방법을 공유하고 자신의 학습 과정을 성찰함으로써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향후 학생들이 취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콘텐츠 기획력과 표현력을 높이고, 팀워크와 문제해결력 등 실무 중심의 핵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7

대구한의대, 세종학당 통해 우즈벡에 K-교육 전파

대구한의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와 공동 운영 중인 부하라세종학당의 교육 활동 일환으로, 현지 중등교육기관인 제13일반교육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세종학당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을 지역사회로 확장하고, 현지 중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규 출강 및 교육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대구한의대는 부하라세종학당 소속 한국어 교원을 제13일반교육학교에 정기적으로 파견해 정규 한국어 수업을 운영하고, 양 기관 간 학생 및 교사 간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의 특성과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교육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대구한의대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교육기관과의 실질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K-교육 콘텐츠의 해외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실현 중이다. 부하라세종학당 최형우 학당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하라의 젊은 세대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한국어 교육 모델을 확립하고, 지역 내 한국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기능하겠다”고 밝혔다. 변창훈 총장은 “우즈베키스탄 미래 세대에게 보다 이른 시기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문화·교육 외교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지 교육기관과 협력 체계를 확장해, 글로벌 명품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고 지속가능한 국제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7

포항공대, 2026학년도 가을학기부터 외국인 학부생 선발

포항공과대학교가 2026학년도 가을학기부터 외국인 학부생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번에 신설된 전형은 △순수외국인 전형(International Admissions I) △재외국민과외국인 전형(International Admissions II)이다. ‘순수외국인 전형’은 부모와 지원자 모두 외국 국적인 경우 해당하며, 국내 고교 과정과 동등한 교육과정을 시작하기 전 외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재외국민과외국인 전형’은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에 상응하는 12년 전 과정을 전부 외국에서 이수한 해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두 전형 모두 정원 외 전형으로 국적이나 이수 과정 기준만 다를 뿐, 모두 서류 평가 100%로 선발하며 고교 성적과 교사 의견 등을 종합해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심층 평가한다. 입학 후에는 전 과정 100% 영어 수업, 내국인과 동일한 학비 면제 혜택, 한국어 강의 운영 등 글로벌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사 제도가 운영된다. 원서 접수는 오는 9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Study in Korea 웹사이트(www.studyinkorea.go.kr)를 통해 진행된다. 이강복 포항공대 입학학생처장은 “세계적 인재들이 선택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포항공대의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6

위덕대, ‘아이돌봄서비스센터 및 아이돌보미양성교육원’개소식 성료

위덕대학교는 지난 11일 갈마관 U&I에서 ‘아이돌봄서비스센터 및 아이돌보미양성교육원’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봉갑 위덕대 총장을 비롯해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관계자 및 위덕대 교직원, 학생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은 국민의례, 내빈 소개, 센터 및 교육원 설립 경과 보고, 총장 기념사, 경주시장 축사, 현판 제막 및 테이프 커팅, 기념촬영, 시설 투어, 오찬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며 “아이돌봄서비스센터와 아이돌보미양성교육원이 아이들과 부모, 그리고 돌봄 인력 모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해 위덕대학교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이번 센터와 교육원의 개소가 지역 돌봄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위덕대학교 아이돌봄서비스센터와 아이돌보미양성교육원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부모의 양육 부담 경감, 돌봄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3

“손전지 하나로 홀로그램 숨기고 찾는다”

포항공과대학교는 노준석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전기전자공학과·융합대학원 교수팀이 머리카락보다 수천 배 얇은 메타표면을 이용해 손전지 하나 정도의 아주 작은 전기만으로 정보를 완벽하게 숨기고 꺼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메타표면(metasurfaces)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성질을 가진 인공 소재로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수준의 극미세 구조를 정밀하게 배열해 만들어진다. 또 빛의 방향과 세기, 위상(파동의 단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메타표면은 한 번 만들면 기능을 바꿀 수 없고 저장할 수 있는 정보량도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왼손과 오른손처럼 거울상 관계에 있는 구조로 빛의 편광(진동 방향)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 ‘손대칭 구조’를 설계하고 ‘전도성 고분자’를 유전체층으로 사용했다. 이 물질은 전기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매우 적은 전력으로 작동하는데 금속-유전체-금속의 3층 구조로 만들어져 전기적 신호와 빛의 편광 모두 동시에 반응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메타표면으로 실제 암호화 실험을 진행, 그 결과 메타표면 하나에 두 개의 서로 다른 홀로그램 이미지를 저장하고 빛의 편광 방향과 전기 신호를 조합해 원하는 이미지만 선택적으로 불러내는 데 성공했다. 노준석 교수는 “이 기술은 위조 불가능한 홀로그래픽 보안 라벨, 신분증이나 화폐의 위조 방지 기술부터 차세대 3D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기기,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다중 채널 광통신 시스템까지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재료과학과 응용 물리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 3일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3

영진전문대, 2026학년도 학과 정원 조정 및 개편 단행

영진전문대학교가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6학년도 학사구조 개편에 나서, 일부 학과 및 전공의 입학정원을 조정했다. 이번 정원 조정은 디지털 신기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보안 등 변화하는 신산업 분야 핵심 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사회실무 분야의 다양한 교육 수요에 맞춰 일부 전공을 폐지하거나 통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컴퓨터정보계열(3년제)기존 세분화됐던 학과(전공) 중 AI소프트웨어과를 제외한 게임메타버스과, IT클라우드보안과, 일본IT과를 통합해 △AI게임메타버스과 △AI글로벌IT과로 개편하고, 계열 정원을 기존 181명에서 122명으로 조정했다. 또 기존 ‘IT온라인창업과’를 포함해 △AI컴퓨터보안과 △글로벌네트워크과 △글로벌OA과 등 4개 학과(전공)로 구성된 새로운 AI컴퓨터보안계열과 경영회계융합계열 ‘스포츠경영과’ 를 신설했다 반도체전자계열 ‘미래자동차전자과’의 명칭을 ‘미래모빌리티과’로 변경하고, 호텔항공관광과는 기존 3개 전공을 △호텔항공 △글로벌관광 2개 전공으로 통합했다. 이번 개편으로 영진전문대의 2026학년도 전체 입학정원은 기존 2414명에서 36명이 늘어난 2450명으로 확대됐다. 학교 측은 “이번 정원 조정과 학과 개편은 인공지능 등 디지털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학생들의 진로 다양화에 부응하기 위한 사회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의 유연성과 현장 적합성을 높여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1

경일대, 美 조지아주 초·중·고 교사 초청 연수 성료

경일대학교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2025년 미국 오번대학교 글로벌 교육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 조지아주 초·중·고 교사를 초청해 한국의 교육과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연수단은 로이리커스 쿡 어번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과 제니퍼 오덤 루이스 교장(메터 초등학교)을 포함해 조지아주 초중고 교사 등 17명으로 구성됐으며 경산과 경주, 안동, 대구, 서울 등 각지에서 교육 연수와 문화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미국에 진출한 아진산업과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의 현지 공장 설립에 따른 조치로, 조지아 지역 교사들이 현지 한국 학생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아진산업이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경일대가 교육 연수의 실무를 맡아 진행했다. 지난 3일 연수단은 경일대를 방문, 환영식에 참석한 후 교육 전문가 초청 특강을 수강했다. 이어 경일대 캠퍼스와 아진산업 본사 및 공장 투어를 통해 한국의 교육 및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5일에는 경산 지역의 우수 학교인 삼성현초교와 경산과학고 등을 방문해 수업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과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대구 시티투어와 함께 근대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경주와 안동 등 전통 도시 탐방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기회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경일대와 미국 오번대학교 및 조지아 지역 교육기관 간의 장기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현지 교육과정에 한국 문화 반영 및 교류 프로그램 확대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류지헌 경일대 국제처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조지아주 교육 관계자들이 한국 문화와 교육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하고, 앞으로 조지아 현지 학교에서 한국 학생들과의 소통과 이해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1

포항공대, 인간 뇌 유사 작동 3D 뇌 모델 개발

포항공과대학교는 조동우 기계공학과 교수, 장진아 기계공학과 · IT융합공학과 · 생명과학과 · 융합대학원 교수, 배미현 박사, 김정주 박사 연구팀이 실제 사람의 뇌와 유사하게 작동하는 3D 뇌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일상적인 음주 습관조차 뇌세포 손상과 관련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인간의 뇌 반응을 실험실에서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는 ‘인공 뇌 모델’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용된 평면적인 세포 배양 방식이나 줄기세포 기반 오가노이드(organoid, 소형 장기 모사체)는 실제 뇌처럼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BENN(Bioengineered Neural Network)’은 마치 3D 프린터로 집을 짓듯 뇌의 구조를 층층이 쌓아 올려 만든 새로운 인공 뇌 모델로 실제 뇌처럼 ‘회백질’과 ‘백질’이라는 두 구역으로 나누어 구조를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회백질은 신경세포의 본체가 모여있고 백질은 신경세포의 축삭들이 정렬되어 위치하는 정보 고속도로와 같은 영역이다. BENN 모델을 활용해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사회적 음주 수준인 0.03%의 에탄올 농도를 뇌 모델에 3주간 매일 적용했을 때 회백질 영역에서는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단백질(아밀로이드-베타, 타우 단백질)이 증가했고 백질 영역에서는 신경섬유가 휘거나 부풀어 오르는 변형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동우 교수는 “이전 모델로는 관찰하기 어려웠던 신경 연결 상태나 전기 신호 반응까지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전임상 단계에서 질환을 조기에 확인하고 치료 효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제조 및 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Extreme Manufacturing’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