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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괘릉리 농부의 일기` 시민 참여 전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우리 집 보물전`의 첫 번째 전시로서`경주 괘릉리 농부 김씨의 일기`사진를 오는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우리 집 보물전` 은 시민들의 참여형 전시로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개인이나 집안에서 지니고 있는 소중한 물건을 소개하고자 기획한 작은 전시회다.우리 집 보물전의 첫 번째 주인공은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에 살고 있는 김진환씨. 김진환씨는 28살 때인 1963년초부터 현재까지 53년 동안(1만9천216일) 일기를 써왔다. 다섯 자녀의 아버지로서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한 까닭은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이야기를 후손에게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김씨의 일기 속에는 잔칫날의 흥겨움도 있고, 장날의 풍경도 묘사돼 있다. 모내기하는 날의 고단함이 적혀 있고, 날씨가 추워서 종일 집에서 놀았다는 내용도 있다. 보리쌀 한 되에 50원을 주고 샀던 일이나, 소를 잃어버린 날의 아픔도 담겨 있으며, 누구네 상가 일을 돌봐줬다는 넉넉함도 남아 있다. 때로는 한 줄 때로는 한두 쪽의 분량으로, 아주 평범하지만 매우 진솔하다.이번 전시에는 이러한 김진환씨의 50여 년의 삶과 추억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일기와 함께 그가 간직해 온 애장품을 선보인다. 오랫동안 사용해 손때가 묻은 추억의 물건들에서는 60~70년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으며, 아버지의 유품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애잔함과 함께 따뜻한 가족애도 느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8

바자르에 담긴 실크로드人의 삶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장. 시장 안에는 삶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한숨, 환호와 비탄까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그 시장을 `갖가지 인간군상이 살아가는 세상의 축소판`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실크로드 경주 2015`의 `문명의 만남` 섹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는 시장을 넘어 그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 삶의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 기간에 걸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천마광장과 주작대로 주변 및 원화극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는 컨테이너 수십 개를 연결시켜 대규모로 조성됐다. 마치 세계 최대의 실내전통시장으로 꼽히는 터키 이스탄불의 `카파르 차르쉬`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바자르`(bazar)는 터키어로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터키를 포함한 인근 국가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과거 오스만제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아시아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장을 `바자르`라고 칭하는 걸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이번 `그랜드 바자르` 행사를 통해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전통시장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사람들이 모이는 시장은 언제나 생명력으로 꿈틀거리기 마련이다. 개성이 넘치는 동시에 나라마다의 독특함으로 가득 찬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는 실크로드 각 국의 전통차 거리가 조성되고, 거기에선 평소 맛보기 힘들었던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각국의 민속공연과 인형극을 관람하며, 다양한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이번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엔 실크로드 위에 위치한 19개 국 20개 도시가 참여한다. 여기에 자매우호를 맺고 있는 13개 국 22개 도시도 시장 형성에 한몫을 담당함으로써,“다양한 국가의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게 한다”는 주최측의 기획의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터키,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등 비단길 국가들과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미얀마, 중국, 일본, 오만,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바닷길 국가들의 웅장한 장터가 경주 한복판 등장하는 이색적인 풍경은 경주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각각의 참가국들은 자신의 나라 전통가옥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부스를 만들고, 각 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상인들을 장터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포석. 먹을거리, 볼거리와 함께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실크로드 선상 국가의 전통복식까지 확인시켜주겠다는 의도가 기발해 보인다.`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의 개별 국가 부스는 관람객들이 각 국의 시장을 직접 돌아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에 신경을 썼다. 각 나라의 대표 건축물이나 패턴 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구성해 현장감을 높인 것이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먼 외국의 바자르에 와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는 세계 각 국의 부스 외에도 경북도, 경주시, MOU 체결 대학, 경북 청년창업가 부스, `경주 보부상`등이 설치된다. 이는 경주를 포함한 한국의 대표음식과 공예품, 특산품 등을 선보임으로써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이국적 향취를 제공하고자 준비된 것이다.`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를 총괄 기획한 표재순 예술총감독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방문하면 실크로드에 가지 않고도 실크로드 국가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 그리고 먹을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며 “그러한 대리체험의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에 고심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8

“여름밤 클래식 음악회 구경 오세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재밌고 신나는 클래식 음악회가 펼쳐진다.`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제2회 포항 월드 아트 송 페스티벌(World Art song Festival)`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영일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포항오페라단이 `제2회 포항 영일만 검은돌장어 축제` 개막을 축하하며 마련한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 애창가곡 페스티벌`을 주제로 정상급 성악가들과 솔리스트 앙상블, 색소폰 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영화음악, 뮤지컬 주제 음악이 어우러지는 재밌고 신나는 무대를 꾸민다.색소폰 연주자 50명으로 구성된 포항색소폰오케스트라는 김석훈씨의 지휘로 우리 민요 `방아타령`과 `우리가요 디스코메들리`를 들려주며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10인조 혼성중창단인 인칸토솔리스트앙상블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시작으로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이루고`,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내일로`, 영화 `미션` 주제곡 `넬라 판타지아`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주제곡, 영화음악을 노래한다.▲ 테너 한용희, 바리톤 노운병테너 한용희 영남대 교수와 바리톤 노운병 경북대 교수는 카푸아의`오 솔레 미오`,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탈리아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특히 이날 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과 전 출연자들의 합동연주에서`싱 싱 싱`, `딜라일라` 등 흥겨운 곡들을 함께 부르면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이번 음악회 기획을 맡은 임용석 포항오페라단 예술총감독은 “바닷가에서 음악회가 열리는 만큼 남녀노소 모두 흥겹게 즐길 수 있도록 음악회를 준비했다”면서 “포항시 대표향토축제인 영일만검은돌장어축제와 함께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8

포항 연극작품 `황제, 나폴레옹` `평창 이효석 문화제` 공식 초청

▲ 김삼일 교수 지역 원로 연출가인 김삼일(73) 대경대 석좌교수의 연출작품 `황제, 나폴레옹`이`2015 평창 이효석 문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지역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24, 25일 포항 김삼일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황제, 나폴레옹`은 오는 9월 12일 오후 5시 강원도 평창 야외 공연장에서 전국 관객들에게 선보인다.한국 현대 문학의 백미로 불리는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유명작가 이효석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에서 개최되는 이효석 문화제는 관광객과 문학, 연극, 음악인 등 예술인들이 대거 참가해 이효석 선생의 문학에 향수를 만끽하게 된다.특히 `황제, 나폴레옹`은 이효석 선생의 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황제`를 원작으로 이그의 문학세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황제, 나폴레옹`은 나폴레옹이 지중해 엘바섬에서 유배돼 있다가 탈출해 파리로 입성해서 다시 황제의 관을 쓰고 영국과 싸웠으나 웰링턴장군에게 패해 다시 지중해 헬레나섬에서 감옥생활을 하다가 울분을 이기지 못하며 숨져가는 순간을 1시간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게 된다.이번 공연에는 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 정인식(나폴레옹 역)과 김지선(조세핀 역)이 열연하고 스태프로는 음향디자인에 김민솔, 조명디자인에 구대영, 무대감독에 김진수가 참여한다.김삼일 교수는 “지역연극이 이름 있는 강원도 평창 `이효석문화제`에 초청된 것은 지역연극을 타 지역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고, 특히 강원도 문화제로 진출한 포항 최초의 연극작품이라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 연극은 계속 보완해 매년 평창에서 공연하고, 특히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공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김삼일 교수는 1964년 극단 `태백산맥`에서 `나는 자유를 선택했다`로 연극에 발을 들인 후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자 등으로 활동하며 51년째 무대를 지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7

꿈의 길을 향한 첫 발걸음

경주를 넘어 한국을 실크로드의 물결로 출렁이게 할 `실크로드 경주 2015`.실크로드는 1천300여 년 전 신라의 승려 혜초가 걸었던 길인 동시에 그의 후예들이 대륙의 초원과 사막을 횡단하며 개척했던 동서간 문명의 통로다. 그 길 위에 위치한 40~50개 국가들의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현장이 바로 `실크로드 경주 2015`다.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주를 `실크로드의 향기`로 물들일 이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문화융성을 통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화시키고, 실크로드 위에 위치한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하는 목표 아래 개최가 추진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마침내 막이 오른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는 “8월 21일 오후 3시 하나의 길, 하나의 꿈(One Road, One Dream)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개막 축하공연과 함께 59일간 진행될 장대한 축제의 서막이 열린다”고 밝혔다.개막식은 경주엑스포공원 내에 위치한 백결공연장에서 열리며, 박근혜 대통령과 시·도지사와 도의원, 시의원과 유관기관 단체장 등의 국내외 내빈 2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첨단 문화콘텐츠의 융·복합을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체험하게 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그간 다져온 문화적 역량과 축척된 축제 진행의 노하우를 확인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식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이를 반영하듯 주최측은 행사의 의미와 비전을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긴 고민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개막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개막식장은 경주와 실크로드의 정체성을 담아낼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실크로드의 융합을 모티프로 조성한 것. 불국사를 기본 배경으로 사막을 걷는 낙타의 모습이 결합된 것이 그 특징이다. 식전 공연으로는 `미리 보는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콘셉트로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민속 공연이 펼쳐진다.한국의 취타대와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 등의 화려한 공연은 동서양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느껴보는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는 다양성을 지닌 개별 참가국들이 각기 다른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향후 이를 통해 상호간 교류를 확대하고자 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최 목적과도 부합하는 것이다.개막식의 사회는 `2013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과 폐막식의 진행을 맡았던 김병찬(전 아나운서)씨와 박나경 아나운서(영어 MC)가 맡았다.이번 개막식은 `실크로드 경주 2015` 홍보영상 상영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다음 순서로 국민의례와 최양식 경주시장의 개막선언,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개막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북 도민과 경주 시민,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 모두를 매료시킬 `개막식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개막 축하공연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연의 주제는 `하나의 길, 하나의 꿈`.1천300년 전 실크로드를 여행하며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의 전범을 보여준 인물이면서, 한국 역사상 최초의 세계인이라 할 수 있는 `혜초`를 모티프로 한 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아래는 모두 5장으로 구성된 개막식 축하공연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1장 혜초의 꿈 `길, 만남, 동행`젊은 구도자 혜초의 서역기행을 그린다. 광저우-베트남-하롱베이-말레이시아 크리스탈 모스크로 이어지는 바닷길 영상, 인도 갠지스강-타지마할 사원-스리랑카 플로나루바라 시리기야로 이어지는 산악길 영상, 터키 이스탄불-타클라마칸 사막-모스크바 성 바실라 성당으로 이어지는 사막길 영상, 몽골-중국 장안으로 이어지는 초원길 영상을 배경으로 혜초 역을 맡은 배우 남경주씨의 솔로무대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2장 실크로드 문명의 만남 `글로컬리제이션`신라에 도착한 실크로드 문명과 사람들을 환영하는 신라 남녀의 환영무가 화사하게 펼쳐진다. 신라의 계림, 첨성대, 불국사, 황룡사 9층목탑, 왕경의 밤 등을 배경으로 실크로드 퍼레이드단과 해외 민속공연단, 한국 무용단과 혜초가 만나게 된다.▲3장 문명의 위기축제의 어울림 속에서 의도치 않게 싹트는 위태로움을 표현한다. 천둥, 번개, 폭풍우 등을 통해 문명이 파괴되고 충돌되는 영상을 배경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화랑무 공연이 펼쳐진다.▲4장 기원 `하나의 길, 하나의 꿈`위기를 극복하는 기원의 노래를 통해 새로운 왕오천축국전을 연출한다. 꿈을 찾는 인류와 지구, 미래를 밝혀줄 빛을 배경으로 가수 바다 씨가 리프트를 타고 등장해 주제 솔로곡을 열창한다. 이어 신 왕오천축국전을 배경으로 혜초 역의 남경주 씨와 바다 씨가 만나는 퍼포먼스가 연출된다.▲5장 화합의 울림 `실크로드여 영원하라`실크로드 문명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대합창의 무대를 장대하게 선보인다.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더불어 상생하는 인류의 모습을 배경으로 200여 명의 전 출연진이 마음과 목소리를 모아 합창을 한다.`실크로드 경주 2015`는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수 있는 신라의 문화를 재조명하고,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다양한 문화와 적극적으로 교류함으로써 문화중심의 국제 협력과 평화적 공존을 지향하는 축제다.개막식과 개막 축하공연은 이런 지향이 현실화되는 현장으로 역할하게 될 것이다. 이제 축제의 막이 올랐으니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열기 속으로 빠져드는 일만이 남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7

대구출신 작곡가 6명 순수 창작곡 듣는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기획 연주회 `뉴 사운드 오브 대구` 공연을 갖는다.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인 이동호의 지휘로 대구 출신 작곡가 6명의 순수 창작곡을 들려준다.소프라노 마혜선, 클라리네티스트 김차웅, 피아니스트 최훈락, 소프라노 김상은, 테너 박신해, 대구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전반부는 홍신주의 `플루트, 클라리넷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나트만`을 시작으로 이도훈의 `소프라노, 클라리넷, 타악기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몽`, 박창민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열정`으로 이어진다.`아나트만`은 소리의 생성, 발전, 혼합, 변형, 소멸 등 일련의 변화 과정을 배음과 음색 대비 등의 관점에서 표현하고 있다.홍신주는 서울음악제 콩쿠르 및 파니 멘델스존 국제콩쿠르에 입상했고 독일 마리 루이제 임부쉬 재단의 `젊은 음악가상`을 수상했다. 영남대 겸임교수.`몽`은 조선 중기 최고의 예인(藝人)이었던 황진이가 쓴 시 `상사몽`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것으로, 만날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가운데 클라리넷이 소프라노를 맴돌며 실체 없는 임의 형상을 구현해 낸다.이도훈은 중앙콩쿠르 1위, 도쿄국제실내악작곡콩쿠르 1위 없는 2위 등에 입상했다. 현재 독일 한국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열정`은 뚜렷한 형식과 구조, 그리고 선율선과 정규적인 편성 및 기보법을 이용했고 단순함과 형식미, 전통음악의 엇모리 등을 응용하고 있다.박창민은 2006 올해의 작곡가상, 2012 금복문화상 음악부문 등을 수상했다.계명대 작곡과, 국립안동대 작곡과 외래교수.후반부에는 김중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컬러필드`, 이혜원 `오케스트라를 위한 바람`, 이철우 `탁계석의 글에 의한 소프라노, 테너,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비바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한다.김중희는 죽산국제예술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네음을 위한 오페라` 연출을 맡았고,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경북예고 강사로 있다.`바람`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펜데레츠키의 지난 75년의 시간을 상상하면서 틈틈이 되돌아오는 기억의 바람을 론도 형식 속에 넣어 표현하고 있다. 이혜원은 현재 독일 크라쿠프 국립음악대학에서 작곡 박사과정 중에 있다.`아리랑 환상곡`은 한국의 미래지향적 정신을 노래하고 있는 환상곡풍의 축제적 성악곡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한국의 정신, 리더십, 그리고 나아가서 우주적 세계관을 담고 있는 평론가 탁계석의 글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이다.이철우는 대구문화재단 이사,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상임고문, 계명대 강사로 있다.이번 공연을 기획한 진규영 영남대 명예교수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대구 출신 작곡가의 우수 작품을 대구시향 연주로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7

만화·애니메이션으로 보는 `日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알리는 `지지 않는 꽃`전이 오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선 지난해 `프랑스 제41회 국제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대표작으로 출품해 많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품들이 전시된다.박재동, 이현세, 백성민 등 국내 유명 만화작가들의 작품에서부터 젊은 만화작가들이 참여해 한국 근대사의 가장 아픈 기억 중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작가들의 시선으로 들춰낸다.장편으로는 정기영 작가의 `나비의 노래`와 안수철 작가의 `야마토 터미네이터`가 전시된다.단편은 탁영호 작가의 `꽃반지` 외 7명 작가의 작품과 박재동 작가의 `끝나지 않은 길` 외에 7명의 작가 8작품의 일러스트가 전시된다. 또 고경일 작가 외 2명의 카툰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는데, 모두 2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작품전시는 만화작품이 20편이며 증언을 바탕으로 한 작품과 역사적 맥락을 다룬 애니메이션 작품 2편도 선보일 예정이다. 위안부 할머니 관련 영상과 역사 교육 다큐멘터리 자료도 상영된다. 손잡이를 돌리면 전체가 움직이는 디오라마 형식의 입체 조형작품도 전시돼 교육적 측면과 더불어 재밌는 체험도 함께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전시는 포항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포항시민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문의 054-275-74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1

`레 미제라블` 연극으로 지역관객 만난다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 미제라블`이 연극으로 지역 관객들을 찾아간다.대구시립극단의 제34회 정기공연 `레 미제라블(연출 최주환)`이 22일과 23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대극장 규모 연극으로 공연되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과 영화로 익히 알려진 `레 미제라블`이 주는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정통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다.원작 `레 미제라블`은 총 5권의 장편소설로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연극은 그 방대한 작품의 정수만을 뽑아 1시간 40분의 공연에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원작이 가지는 작품성과 더불어 연극만이 가지는 표현력을 통해 몰입도와 이해력을 높여 그동안 뮤지컬, 영화 등 여러 매체에서 끄집어내지 못한 명작의 숨은 감동을 선사한다.이번 공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연극이지만 다양한 무대기법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영상과 함께 무대장치를 활용한 스펙터클한 장면은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바리케이트 장면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웅장한 무대를 보여준다.장발장 역은 무게감 있는 실력파 배우 김동찬, 자베르 역은 대구시립극단 차석단원인 강석호가 열연한다. 극의 사실감을 위해 어린 코제트와 어린 예포닌 등 아역은 별도로 섭외하기도 했다.장발장은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치다 19년만에 가석방된다. 억을한 그의 마음은 세상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차게 된다. 이를 지켜보는 자베르는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장발장을 악질 죄수로 각인한다. 장발장은 가석방 후에도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을 받지만 미리엘 주교의 구원과 용서 앞에서 불신과 증오로 가득찬 마음을거두고 새로운 삶을 살기도 다짐한다. 몇년 후 마들렌이라는 신분으로 살아가는 장발장은 끝없는 선행으로인해 시민들로부터 무한한 존경과 신뢰를 받고 시장으로 추대된다. 어느날 장발장은 미혼모 팡틴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혁명의 혼란 속에서도 자베르와 장발장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계속되는데…. 문의 053-606-63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1

경주시민들 “한반도 통일 이뤄주소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지역민들이 주축이 돼 통일을 기원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제1회 통일기원 문무대왕문화제`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는 봉길해수욕장에서 열린다.지역 주민협의체인 양북면발전협의회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광복의 의미를 전 국민과 함께 되새기고자 준비하고 있다.축제가 열리는 봉길해수욕장 일대는 죽어서도 해룡이 돼 나라를 지키겠노라 했던 신라 30대 문무왕 수중릉인 대왕암과 그 아들 신문왕이 부왕을 망배하기 위해 지은 이견대, 은혜 보답을 위해 지은 감은사지가 대종천과 어우러져 천혜의 관광조건을 갖춘 곳이다. 또 해변은 전국에서 첫손 꼽히는 무속인들의 성지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온 무속인들이 천막신당 등에서 문무왕의 혼이 깃든 대왕암을 마주보며 굿하고 기도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월성원자력본부가 후원하는 행사에서는 문무대왕 제례, 추모예술제, 동해용왕 대제 등을 지내며 우리나라 통일과 발전을 기원한다. 선무도 시범, 주민화합을 위한 줄다리기, 노래자랑, 초청가수 공연 등도 열린다.앞서 5일에는 경주문화원에서 경주동국대 인문학연구소 주관으로 문무대왕문화제 개최를 기념하는 학술발표회를 가졌다.`왜 문무대왕인가?`, `문무대왕문화제의 필요성`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전문가들이 토론했다. 문무대왕릉 등 관광자원을 개발해 양북면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양북면발전협의회 관계자는“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고 서로 극단적으로 대결하고 있는 복잡한 국제정세 하에서 문무대왕은 한반도 통일과 대한민국 미래 발전의 대표적인 롤 모델”이라며 “이번 문화제를 통해 문무대왕의 성스러운 공적과 양북면의 유적을 새롭게 현창해 양북면이 자원화, 관광화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1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하반기 수강생 모집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은 가족과의 소통과 관계형성 및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인 `2015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도란도란 패밀리사진` 하반기 수강생을 오는 19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40명 선착순 모집한다. 도란도란 패밀리 과정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활동과 가족이야기 발굴에 3대(아동과 학부모, 할매·할배)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즐거운 가족의 비전을 만들어 가족의 행복하고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영덕군은 청소년 대상 진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예비사회적기업 꿈찾아(대표 정혜란)와 협약을 통해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상반기 과정은 초등학교 저학년 가족을 중심으로 모집해 학생과 부모 등 15가족 4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7월 11까지 매주 토요일 총 15회로 운영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오는 22일부터 12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총 19회 운영되는 `도란도란 2기`는 예주문화예술회관 내 문화강좌실에서 스토리, 연극놀이, 인형극 등으로 진행되며 야외 소풍도 계획돼 있다. 또 수료식 때에는 작품 전시회와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한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2012년부터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와 청소년들에 대한 창의·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아동·청소년과 가족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 및 인성교육, 공동체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주말 문화 프로그램이다. 특히 농·산간지역 등 문화소외지역 거주 아동·청소년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굴돼 호응을 얻고 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5-08-11

포항문화원 문화학교 수강생 선착순 모집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2015 문화학교 하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하반기 문화학교는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이번 달 17일부터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진행되는 강좌는 명심보감, 논어 등 한문 강좌를 비롯해 한문서예, 미술, 태극권, 대금, 한글서예, 장구·남도민요, 생활영어 등이다. 회비는 한 달에 2만5천원이며 4개월 수강 시에는 8만원만 내면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특히 무료로 진행되는 동양자수 강좌는 재봉틀로 드르륵 박아 빠르게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한땀 한땀 천천히 손으로 바느질하고 엮으며 일상을 반추하는 여유를 갖는다.요즘 동양자수가 취미의 일부분으로 조명 받으며 되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포항에서 동양자수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현대에는 자수용품이 인테리어 소품이나 생활·장식품 등의 용도로 새롭게 각광 받고 있고 소장용이나 선물용품 등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어 인기가 좋은 편이다.동양자수 수강생 우순이씨는 “한땀 한땀 정성들여 바늘과 실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며 “완성된 작품을 보면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멋 안에 담긴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054-242-471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0

화폭에 담긴 자연… 박정화 개인전

(재)경주문화재단은 지역 예술가 전시지원사업인 `2015 경주작가 릴레이전(展)`의 여덟 번째 순서로 박정화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2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전시장에서 열고 있다. 박정화 작가는 경주 안강에 사는 자연애호가다. 인근의 자연은 그녀에게 무궁무진한 그림소재를 제공한다. 나무 하나, 풀 하나가 그녀에겐 예사롭지 않다. 전시작`운대리의 봄`에서는 자연의 생명력을,`계림`에서는 설경을 화폭에 담는다.늘 보는 친근한 풍경이지만 캔버스로 이동한 그림은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고향의 정`은 장독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아낙네의 시선을 반영하고 있고,`하옥계곡`은 무더위에 발을 담글 마음이 들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모두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의 시선이자 소망이다. 박정화 작가는 “오늘도 어김없이 소담스럽게 자연을 닮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한편, `경주작가 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 처음 기획돼 시민과 작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5-08-10

관객·배우 연극 열정으로 하나되다

제15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9일 창작집단 거기가면 `리처드 3세`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삶의 역사, 그리고 극적환상`을 주제로 총 3개국 12개 작품을 선보인 포항바다국제연극제의 성과와 과제를 알아본다.△포항바다국제연국제 성과 = 연극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았다. 중진배우 양미경 인덕대 교수와 최종원 전 국회의원이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이 연극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이 그 예다. 이들은 그간 바다국제연극를 방문한 국내 문화계 인사 중 가장 대중 친화력이 큰 인물이다.양미경 교수는 인덕대 연극과 학생들을 앞으로 매년 바다국제연극제에 참여하게 하는 등 연극 인력을 정기적으로 교류하기로 했다. 최종원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역시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기획 및 홍보에 많은 기여할 뜻을 내비쳤다. 젊은 관객층의 호응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대학연극축제`가 전국의 국제연극제 중 처음으로 펼쳐졌다.대학생들의 순수한 연극 열정을 만날 수 있어 연극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으며 대학생 관람객들의 연극제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 워크숍`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연극제는 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중앙대 연극학과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바탕으로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들이 청소년을 위한 연극학교를 열어 지역 청소년에게 연극의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포항 시민의 관심이 높아졌다. 연극제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7일 오후 8시 환호해맞이공원 해맞이극장에는 1천여 명의 시민이 공연장을 빽빽히 채웠다.젊은 층 뿐아니라 가족 단위나 장년층 관객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개막작 `한 여름밤의 꿈`을 공연하는 인천시립극단에도 여신 박수갈채를 보내며 연극제는 후끈 달아올랐다. 예년에 비해 작품 수준이 높아졌다.박근형, 김도훈, 손정우, 백남영 등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견 연출가들이 연출하는 유명 극단의 우수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졌다. 9일 오후 8시30분 환호해맞이공원 해맞이극장에는 관객이 꽉 찼다.관객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마스크 연극`을 선보이는 극단 창작집단 거기가면의`리처드 3세`공연에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과제 = 연극제에 시민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연극제는 전 시민이 연극제를 축제처럼 즐긴다.반면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전문성 부족 등 여러 이유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연극제를 축제처럼 꾸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포항지역 극단 참여가 없었던 것도 아쉽다. 모두 12개의 공연 작품 중 포항지역 극단이 선보인 작품은 하나도 없다.연극제 주제에 맞춰 포항지역 극단이 적극 참여한다면 진정한 시민의 축제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연극제 주제를 1년 전에 미리 정한 뒤, 지역 극단에 알리고 논의한다면 보다 많은 극단이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예산 확충도 시급하다. 올해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예산은 9천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1억5천200만원, 2013년 1억5천400만원에 비하면 40%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으려면 최소한 예산이 5억원은 돼야 한다는 게 연극계의 공통된 견해다. 예산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은 많다. 초청작에는 대부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더 많은 세계적인 작품을 선보이려면 예산이 더 필요하다.연극제 측은 “예산 부족으로 정극을 초청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말했다. 연극제를 운영하는 전문적 노하우가 전수되지도 못한다. 예산이 없어 사무국장 등 스태프는 모두 단기직이기 때문이다.돈이 없어 연극제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선정할 전문 프로그래머 양성조차 어렵다.현재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장이 연극제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선정하고 있지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려면 전문 프로그래머 육성이 절실하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그동안의 축제의 형식이 다양한 변모를 통해 예술축제로서의 본연의 기능이 약화됐었는데 올해부터 개막 원년의 연극적 순수성으로 목적을 회귀, 프로그램 중심의 연극을 선보여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연극의 진수를 보였다. 내년에도 순수예술 축제로 진행해 경북 대표 순수예술축제로 거듭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0

금제여래좌상 등 9점 추가 전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신라 황금문화와 불교미술`특별전에서 경주 구황동 석탑에서 출토된 국보 79호 금제여래좌상 등 문화재 9점을 새로 선보인다. 박물관 개관 70주년과 `실크로드 경주 2015`를 기념해 지난달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다.경주에서는 처음으로 국보 83호인 금동반가사유상을 지난 2일까지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금제 여래좌상은 신라 성덕왕이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구황동 석탑 안에 넣은 것으로 추정되며, 김유신 장군 재실로 알려진 경주 송화산 금산재(金山齋)에서 나온 석조 반가사유상도 선보인다. 금동반가사유상보다 제작시기가 앞서 신라 반가사유상 계보를 밝히는 귀중한 유물이다.신라 성덕왕(재위 702~737) 시기의 금동 사리외함 뚜껑과 863년 경문왕때 만든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의 금동 사리외함도 전시된다. 또 경주박물관 남쪽 확장부지에서 나온 `東宮衙(동궁아·752년 경덕왕 11년에 설치된 관청)`가 새겨진 단지와 `辛審東宮洗宅(신심동궁세택)`이 새겨진 청동접시도 전시하고 있다.박물관은 지난달 `신라 황금문화와 불교미술전`이 개막한 이후 하루 평균 3천700여명이 박물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 특별전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학술적 가치가 높은 신자료를 포함한 600여점의 전시품으로써 신라의 문화를 조망하고, 신라의 현재적 의의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관람료는 없다./윤희정기자

2015-08-10

몽골 실제 건설자는 쿠빌라이였다

아시아와 유럽을 최초로 동시정복해 동서문명 교류의 다리를 놨던 칭기즈 칸(1162-1227). 그는 흩어진 몽골 부족을 통합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대제국을 건설한 군사적·정치적 영웅이었다. 그가 고작 15만명의 기병을 휘몰아 세계를 제패한 사실은 현대에 들어서도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 역사에 나오는 몽골제국의 실제 건설자는 칭기즈 칸의 손자 쿠빌라이였다.미국의 저명한 동아시아·중앙아시아 전문가인 모리스 로사비의 저서`수성의 전략가 쿠빌라이 칸`(사회평론)은 몽골제국이 그토록 장기간 존속하며 전세계를 호령했던 비결을 그 대표적 주역인 쿠빌라이 칸을 통해 살펴본다.몽골제국이 중국 전체를 100년 가까이 통치하고 북중국을 130여년 동안 다스렸던 데는 수성의 제왕이자 뛰어난 리더십의 보유자였던 쿠빌라이 칸이 있었다고 저자는 역설한다.크게 보면 할아버지인 칭기즈 칸과 손자인 쿠빌라이 칸은 절묘하게 역사적 역할 분담을 했다. 칭기즈 칸이 세계를 정복했다면 쿠빌라이 칸은 제국을 통치했다.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았지만, 쿠빌라이는 거대한 몽골 제국을 지켜나갈 시스템을 설계한 뛰어난 전략가였다. 세계를 정복한 것은 칭기즈 칸이었지만, 제국을 통치한 것은 쿠빌라이 칸이었다. 1260년 몽골제국의 다섯번째 대칸의 자리에 오른 그의 영토는 태평양에서부터 우랄산맥, 시베리아부터 현재의 아프가니스탄 지역까지, 전 세계의 5분의 1에 이르렀다. 1271년에는 국호를 원으로 고치고 대도(大都), 현재의 베이징을 도읍으로 정했다. 1297년에는 남송을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했다.저자는 쿠빌라이 칸이 상하, 좌우, 안팎이 소통하는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할아버지가 세운 제국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뻗어나가던 몽골제국이 그가 죽은 1294년을 계기로 균열과 쇠퇴의 길을 걷게 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7

평생 몸을 관찰해 온 80대 노인은…

프랑스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다니엘 페나크(71)의 장편소설 `몸의 일기`(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2012년 출간 당시, 제목부터 독특한 이 소설은 프랑스 서점가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소설 속 주인공 `나`는 특수한 어린 시절 덕에 식물 채집하듯 자기 몸을 관찰하고 소중히 여기는 태도로 평생을 살아온 80대 노인이다.노년의 거장 다니엘 페나크는 주인공을 통해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 죽음이 멀지 않은 시점에, 몸을 대하는 여유로운 관조의 자세를 보여준다.`나`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산송장이 돼 돌아온 아버지와 자식을 낳음으로써 그런 남편을 회생시켜보겠다는 희망을 품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가 태어난 뒤에도 원하던 효과를 보지 못한 어머니는 그를 “아무짝에도 써먹을 게 없는 존재”로 여기고 아버지에게 떠맡겨버린다. 어린아이는 자신이 존경하는 아버지 흉내를 내게 되고, 열 살도 안 된 어린아이가 죽어가는 환자처럼 살려고 했으니, 그에게는 `몸`이라는 게 없어진 셈이었다. 아버지는 자신이 죽기 전에 아들에게 살아갈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수준 높은 교양 교육을 시켰고, 그 결과 아이는 정신적으로는 나이에 비해 조숙하지만 몸은 거의 없다시피 한 불균형한 존재가 된다. 열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아이는 몸이 없는 그림자처럼 집 안을 떠돈다. 거울을 보는 것조차 두려워할 정도로. 그런 아이는 열두 살 때 보이스카우트 활동 중 숲에 혼자 버려져 극한의 공포를 체험한 다음 날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첫 일기의 첫 문장은 “이젠 두려워하지 않을 거야”. `나`가 몸의 일기를 쓰기로 한 건 바로 겁먹은 자기 자신에게 `몸`을 돌려주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내 몸과 나는 서로 상관없는 동거인으로서, 인생이라는 임대차 계약의 마지막 기간을 살아가고 있다. 양쪽 다 집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사는 것도 참 편안하고 좋다.”(86세 2개월 28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7

`사진여행 길` `촐라체` 개정판 나와

한국의 대표적 소설가로 꼽히는 조정래(72), 박범신(69) 작가가 나란히 자신의 화제작들을 개정 출간했다.대하역사소설인 `태백산맥`과 `아리랑`으로 넓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조 작가의`조정래 사진여행 길`(해냄출판사)은 1999년 완간된 `조정래 문학전집`(전9권) 중 마지막으로 소개된 책 `조정래, 그의 문학 속으로`를 다시 출간한 것이다.개정판에는 작가와 관련한 사진 410장,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 2편, 그리고 작가가 쓴 원고지 327매 분량의 사진 설명이 실렸다. 시인 이탄과 동화작가 정채봉, 문학평론가 전영태의 작가 인물평도 수록됐다.책에서는 작가가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인 벌교를 답사한 이야기, `아리랑` 집필을 위해 만주 용정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취재한 일 등 작가가 문학에 쏟은 열정의 시간을 엿볼 수 있다.작가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 어린 시절과 하루에 시를 한 편씩 썼던 청소년기, 가정 형편상 미대 진학을 포기하고 국문과에 가고서 문학을 고민한 청년기, 부인인 시인 김초혜와의 만남과 사랑 등 개인적인 삶의 여정도 책에 적었다.개정판에서는 1999년 판에 흑백으로 넣은 사진이 컬러로 다시 인쇄됐고 권영민 문학평론가가 쓴 조정래 작품론이 추가됐다.`태백산맥`을 필사한 독자들이 필사본을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에 기증한 일, 이제는 할아버지가 된 작가가 손주들과 쌓은 추억 등 2000년 이후 삶 이야기도 더해졌다.올해 등단 42주년을 맞은 박 작가는 그의`갈망 3부작` 첫 작품으로 불리는 `촐라체`(문학동네)를 개정 출간했다.`촐라체`(2008), `고산자`(2009), `은교`(2010)는 박 작가의 `갈망 3부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닿을 수 없는 어떤 것을 갈망하는, 그것을 궁금해 하고, 그리워하는 작가의 욕망이 담긴 작품들이다`촐라체`는 히말라야 촐라체에 등반하던 중 조난됐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두 산악안의 감동적인 생존투쟁을 소설로 그려냈는데 책으로 출간하기 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 당시 누적 방문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설 만큼 문단 안팎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다. 작가는 개정판에서 책의 줄거리는 건드리지 않고 일부 불필요한 표현을 정리해 원고지 200여 매 분량을 줄였다.아버지가 다른 형제 박상민과 하영교가 `죽음의 지대`로 불리는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에서 겪은 6박7일간의 조난과 생환 과정을 그린다. 각자 삶의 상처와 서로에 대한 애증을 안은 두 사람은 도망치듯 히말라야로 떠나 단출한 장비만 가지고 이 위험한 지형을 오른다.화자는 베이스캠프에서 형제의 등반을 지원하는 화자 `나`다. `나`는 처음에는 형제의 등반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일축하지만 두 형제가 등반 중에 겪는 시련과 성장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내면도 서서히 변화를 겪는다.작가는 개정판에 붙인 작가의 말에서 “나는 `존재의 나팔 소리`에 대해 쓰고 싶었고 `시간`에 대해, 불가능해 보이는 `꿈`에 대해, `불멸`에 대해 쓰고 싶었다”며 “제 정체성을 아직 찾지 못한 쓸쓸한 젊은이들에게 먼저 이 책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8-07

지구촌은 지금 한반도 통일기도 열풍

분단 70년과 광복 70년을 맞아 포항과 대구를 비롯한 전국 70여개 도시에서 통일기도회가 열린다. 통일기도회에는 국내 대부분 교단과 주요 연합기관, 선교단체, 교회들이 참여해 한반도 통일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포항성령교회(담임목사 박기억)는 15일 오후 4시 교회 본당에서 `광복 70년, 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한다.기도회는 1부 예배, 2부 기도회, 3부 탈북민과 함께하는 친교의 시간으로 나눠 진행된다.말씀은 서임중 목사(포항중앙교회 원로)가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이란 제목으로 전하고 대표기도는 주대준 장로(선린대학교 총장)가 한다.특송은 언론인홀리클럽 찬양팀과 탈북민 찬양팀이 하고 특별기도는 김재원 뉴시스 부장(언론인홀리클럽 수석부회장) 등 6명이 한다.사회는 유상원 포항CBS 아나운서와 박하얀 KBS 리포터가 맡는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16일 오후 7시 동부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말씀은 조근식 목사(포항침례교회)가 전하고 박승대 장로(지도자홀리클럽)가 대표기도 한다.조 목사는 “교회와 성도들이 분단 70년인 올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한다면 하나님이 반드신 응답해 주실 것”을 강조한다.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희종)는 8·15광복절 70주년 기념대회(오후 3시 대구실내체육관)를 위해 대구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이승희), 대구·경북 홀리클럽(회장 조무제)과 연합해 매주 수요일 준비기도회를 교단별로 진행하고 있다.대구기독총연합회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남북통일을 위한 매주 순회 헌신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임역원을 비롯한 모든 교회가 협력하고 있다.이에 앞서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는 9일 서울시청광장 등지에서 `예수그리스도 민족의 희망,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날을 주소서`를 주제로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이하 통일기도회)를 연다.통일기도회에는 한국교회 대부분 교단과 주요 연합기관, 선교단체들 등 30만명이 참여한다.통일기도회 대표설교자는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로 선정됐고, 7분 메시지에는 예장, 합동, 통합, 기감에서 한 명씩 담당한다.기도회에서는 한국교회의 통일 비전을 담은 `광복 70주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을 채택한다. 선언문에는 세속화된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다짐 등을 담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기독대학교 총장들이 선언문 작성에 참여하고 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정영택 목사, 이하 예장통합)는 광복절인 15일까지 70일간 광복 70주년 기념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기도운동에는 교단 산하 전국 8천500여 교회와 노회, 산하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 대성전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1~15일은 전국 6만여 교회에서 평화통일공동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6

형통한 삶 위해 도전하라

▲ 조근식포항침례교회 담임목사 항상 “폐하, 잘된 일입니다”라고만 말하는 신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과 그 신하가 함께 사냥을 하러 갔는데 신하가 왕의 총에 총알을 거꾸로 장전해서 왕의 손가락 하나가 잘려나갔습니다. 그러자 신하가 말합니다. “폐하, 참 잘된 일입니다.” 왕이 분노해 그 신하를 감옥에 집어넣었습니다. 이듬해, 왕이 다시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잃어 식인종에게 붙잡혔습니다. 식인종들이 가만히 살펴보니 왕의 손가락 하나가 없었습니다. “이 음식은 흠이 있구나”라며 그들은 왕을 풀어줬습니다. 식인종에게 풀려난 왕이 감옥에 가서 그 신하에게 말했습니다. “자네 덕분에 살았어. 미안하네.” 그러자 신하가 말했습니다. “폐하, 참으로 잘된 일입니다. 제가 감옥에 안 들어왔으면 폐하와 같이 사냥을 나갔을 것이고 저는 흠 없는 음식이 되어 저들의 밥이 됐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에 형통한 날도, 곤고한 날도 주십니다. 곤고한 후에는 형통하고 형통한 후에는 곤고합니다.`형통한다`는 국어사전적 의미는`온갖 일이 뜻과 같이 잘되고 번영함`을 가리킵니다. `목적한 바를 이룬다`는 `성공`의 의미가 강합니다. 예를 들어 `뼈대있는 가문` `인품이 있고 덕망 있는 자` `적당히 베풀 줄도 알고 돈과 명예를 소유한 자`를 세상 사람들은 형통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성경적 형통의 개념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 그 자체가 형통이라고 말합니다. 때때로 우리가 형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형통합니다. 즉 하나님이 형통의 길을 주시는 사람은 더불어 행하는 자입니다.형통이란 말의 히브리어는 `찰레아흐`입니다. 이 말은 `번성한`(prosperous)이란 뜻입니다. 영어성경에는 `번성한` 또는 `성공적`(successful)이란 말로 번역돼 있습니다.성경은 요셉의 삶을 형통한 삶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심으로써 형통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일에 성실하여 그의 형통함을 모든 사람이 인정하고 보게 하였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삶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인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또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인정하면서 살았습니다.로리 베스 존스는 `주식회사 예수`라는 책에서 “예수님의 성공에 대한 정의는 바로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성공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입니다. 형통의 뜻이 성공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형통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입니다.하나님이 형통의 길을 주시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입니다. 주의 일을 더불어 행하는 곳에 역사가 일어나고 축복이 일어나며 형통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2015-08-06

지역 사찰 불교학교·템플스테이 다채

지역 사찰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불교학교와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불교적 인성교육과 명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경주 골굴사불가의 전통 수련법인 선무도의 총본산인 경주 골굴사(주지 적운 스님)는 제47회 청소년 화랑 수련회를 개최한다.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불교적 인성교육과 명상을 바탕으로 선무도, 승가, 국궁 등을 배울 수 있다. 또 원어민 영어 선생님과 함께하는 영어 공부와 더불어 감포, 주상정리, 남산 등 매주 색다른 경주지역 곳곳의 생태·문화 순례도 포함돼 있는 1석2조 템플스테이다.화랑 수련회는 9~15일, 16~22일 진행된다. 매회 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참여 가능하다. 단, 고등학생의 경우 일반인 템플스테이로 신청해야 한다. www.sunmudo.com△김천 직지사조계종 제8교구본사 김천 직지사(주지 흥선 스님)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특별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5~7일 직지사 경내에서 진행되는 직지사 청소년 여름불교학교는 중고등학생이 대상이며 직지사가 정성스럽게 만든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청소년108배, 팝아트, 공감토크콘서트까지 창의력을 개발하고 협동심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직지사는 “청량한 산사의 맑은 공기 속에서 편히 쉬고 불교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소중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불교문화를 응축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ww.jikjisa.or.kr△봉화 축서사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인 봉화 축서사(주지 무여 스님)는 해발 600~80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어 전국 템플스테이 사찰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고도에 위치, 장쾌한 전망이 일품인 청정 오지 도량이다. 특히 염불선, 호흡법, 간화선 등을 단계적으로 체험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템플스테이로 잘 알려진 곳이다.올 여름 특별 테마 템플스테이로 기획된 `쉬고 쉬고 또 쉬고`는 쉽고 자연스럽게 참선을 배울 수 있는 축서사 대표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 여름에는 참가자들의 참선 경험 유무를 미리 확인하고 강도를 달리해 초심자와 베테랑 수행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6~9일 초등 5~중 3학년, 11~13일 가족, 16~23일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www.chooksersa.org/윤희정기자

2015-08-06

주대준 선린대 총장, 경주서 부흥회 인도

경주북부지역기독교연합회(회장 이동석)는 오는 9일 오후 2시 안강중앙교회(담임목사 황종근)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부흥성회를 연다.부흥성회는 찬양, 최지용 목사(안강순복음교회) 기도, 주대준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선린대학교 총장·사진) 말씀, 장명석 목사(경안교회)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주 장로는 초등학교 시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청와대 입성 이래 청와대 전산실장, 정보통신처장, 경호차장(청와대 첫 정년퇴임), 카이스트 부총장을 거쳐 선린대학교 총장으로 온 과정을 들려주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눈다.주 장로는 교회와 각종 모임 등지에서의 특강을 통해 이 시대 수많은 청소년·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 일으켜 세우고 있다.저서로는 자신의 삶을 다룬 자서전 `왜 내가 못해`와 `바라봄의 기적` 등을 펴냈다.주 장로는 월드비전 이사, 국가조찬기도회 이사, 누가(의료) 선교회 회장, 한국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경주북부지역기독교연합회 이동석 회장은 “고아에서 성공한 총장이 된 주대준 장로의 인생은 꿈쟁이 요셉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며 “장로님의 간증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하나님을 생생히 체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로 이 시대 더욱 귀하게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6

“8월의 화요일마다 눈이 내려요”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시즌 4`가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으로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이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재)경주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며 복권위원회가 후원한다.`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시즌 4`는 8월 한 달간 지역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매주 다양한 장르의 특색 있는 공연 작품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한다.눈이 내리는 시원한 무대 연출로 무더위에 지친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 여름 밤 문화혜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더위타파` 프로젝트 공연이다.4일 첫 공연은 `신이 내려준 최고의 악기`라는 주제로 이유원의 진행으로 한국환경음악협회, 서라벌여중 합창단 드림하모니, 월성어린이합창단이 참여해 최고의 악기, 사람의 목소리로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줬다. 11일 두 번째 공연은 경주의 슬로건에 맞춰 `품격있는 공연 존경받는 관객`이라는 주제로 인기아나운서 차인태씨의 진행에 국내 유수단체들의 리더로 구성된 디 앙상블의 피아노 퀸텟과 경주의 멘토음악가들로 구성된 경주대학교 실용음악공연과 교수진이 연주하는 재즈앙상블로 무더운 여름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한다.18일 공연은 김언지의 진행으로 유럽에서 왕성한 황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팀인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의 연주를 통해 색다른 금관 앙상블을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여기에 강산예술단의 국악 공연을 더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무대를 선물할 예정이다.또한 25일 마지막 공연에는`밴드 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통 한국 헤비메탈 밴드 다운헬과 K팝 스타 시즌3 `짜리몽땅`을 배출해낸 경북예술고등학교의 GAHS 밴드, 신라고등학교 밴드 쥬피터 등 국내최고수준의 록 밴드뿐만 아니라 지역 청소년 밴드가 펼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다.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한 여름밤 야외 공연장에서 정통 클래식과 함께 친숙한 국악, 신나는 록 음악 등 다채로운 음악여행을 체험하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5

무더위 싹~ 연극의 바다로 `풍덩`

제15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환호공원과 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 `춤추는 바다, 바다에서 꿈꾸다`를 주제로 하는 연극제는 특히 음악과 연극, 퍼포먼스 등 국내 유명 공연단의 다양한 공연으로 관람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극단 골목길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만주전선`을 공연한다. 또 `물의 기억`(극단 유목민), `멋꾼`(극단 뿌리), `리처드 3세`(창작집단 거기가면) 등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해외초청 공연으로 일본 극단 온센드레곤의 `Birth`와 중국 상츄유오페라단의 `뮬란`은 창의적인 연출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색다른 연극 공연의 유희로 시민들을 초대한다.6~9일 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대학 연극과 학생들의 연극축전이 펼쳐진다. `마스크 쓰고 벗기`(중앙대) `쇼팔로비치의 유랑극단`(경기대) `욕조 속의 인어공주`(인덕대) `무정해협`(대경대) 등 젊은 예술가들이 참신하고 열정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 주요 공연작품을 소개한다.△극단 골목길 `만주전선`극단 골목길의 `만주전선`은 극단 골목길의 대표이자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박근형이 작, 연출을 맡은 화제작이다. 7, 8일 이틀간 오후 8시30분 환호공원 달맞이극장에서 공연된다. 2014 한국연극 베스트7 선정,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제인 올해 서울연극제 개막작으로 작품성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내면의 진솔함으로 연극을 무장하고, 배우의 내면의 리얼리티로 풀어내는 박근형의 연극은 현실사회에 강한 소리가 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만주전선`은 1942년 만주국 수도 신경(현 창춘)을 배경으로 조선인 유학생들의 허위의식과 속물근성을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일제강점기 1940년대 만주국의 수도 신경이 배경이다. 만주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아스카와 일제의 제도를 찬양하는 시를 쓰는 가네다 등 여섯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70여년 전 풍운의 꿈을 가득 안고 만주 벌판으로 떠난 조선 젊은 청년들의 사랑과 우정, 역사의식을 통해 지난 세월의 이 땅의 젊음과 오늘을 사는 청년들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했다. △극단 뿌리 `멋꾼` 올해로 창단 39주년을 맞는 서울 극단 뿌리의 `멋꾼(이언호 작·김도훈 연출)`이 8일 오후 9시 환호공원 달맞이극장에서 공연된다.`멋꾼`은 전국을 돌아다니는 나물장수의 삶을 통해 한 가족의 가족사와 거기서 확장되는 한국 현대사, 나아가 인간 관계의 문제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이다. 원작의 이야기는 인간 내면의 단순하면서도 난해한 욕망을 극적인 시선으로 표현한 김도훈의 연출 스타일과 결합해 재탄생했다.허름한 차림에 한쪽 어깨에는 광주리만한 북을 짊어진 곰보딱지에 눈찔끔이에 검버섯 투성이의 볼품없는 나물장수는 어느 골목길 대추나무집 아가씨에게서 먼저 간 아내의 모습을 보게 되며 애간장이 타오른다. 못 다한 연을 이어보고자 오매불망 환생할 방도를 찾던 중 지난날의 구구절절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게 되는데….△극단 유목민 `물의 기억`중견 연출가 손정우씨가 연출한 극단 유목민의 `물의 기억`은 7일 오후 9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공연된다.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당선된 박선씨의 희곡 작품을 무대화 한 `물의 기억`은 배우의 움직임과 소리를 중심으로 한 시청각적인 무대, 언어를 활용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극 형식을 시도한 화제의 작품이다.손정우 연출가는 `2014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연출상, `2013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대상을 수상했다.어렸을 때부터 물에 병적인 집착을 보였던 남자는 늘 물이 가득한 욕조에 들어가 있기를 즐긴다.어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호수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한 뒤로 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자 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다시 재발하고 만다.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직장도 그만 둔 채 욕조 안에서 두문불출 하던 그는 사고로 아버지마저 잃고 온전히 혼자가 된다. 그는 누구의 방해도 없이 물속에서 하루하루 세월을 보내면서 자기 자신이 물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는데…. △극단 창작집단 거기가면 `리처드 3세` 서울 극단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리처드 3세`는 9일 오후 8시30분 환호해맞이공원 해맞이극장에서 공연된다.`리처드 3세`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마스크 연극`을 선보이는 극단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넌버벌 마스크 연극으로 섬세한 연기의 폭을 보여준다.6명의 배우가 형형색색으로 덧칠한 마스크를 이용해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햄릿`보다 매력적이고 `맥베스`보다 강렬한 연극 `리처드 3세`는 셰익스피어가 98퍼센트를 시로 나머지 2퍼센트만이 산문으로 쓴 작품으로도 유명하다.특히 가슴을 진동시키는 장문의 독백들과 처절한 대사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4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연극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은 2014년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기대 공연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일본 극단 온천드래곤 `Birth`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예의 젊은 극단 온천드래곤의 `Birth`가 6일 오후 9시 환호공원 달맞이극장에서 공연된다.이 작품은 도쿄 뒷골목에서 살고 있는 다이고와 마모루가 오랜 친구 유지를 만나`나야, 나 보이스 피싱 사기`를 제안 받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시라이 케이타가 쓰고 연출했으며 이와이노후 켄, 사카모토 아츠시, 시라이 케이타, 쓰쿠바 류이치 등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