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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후 변화의 시대, 생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자연과 자본, 그리고 환경 운동의 새로운 연대(사이언스북스)`는 환경보호와 경제 성장이 양립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자연 자본(natural capital)`에 투자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는 새로운 생태 패러다임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 주는 책이다. 저자인 마크 터섹은 전 세계 35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제자연보호협회 회장으로, 코카콜라, 다우 케미컬, 골드만 삭스 등의 다국적 대기업들과 연대해 자연의 가치를 수량화하고 자연에 대한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는 국제 리더 중 한 사람이다. 20년 이상 과학 저술가이자 환경 운동가로 활약한 조너선 애덤스가 공저자로 참여해 마크 터섹의 경험과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다듬었다.물론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혔듯, 한국은 지난 10여 년 동안 `녹색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국제 환경회담을 여러번 유치하고 세계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국가의 위상 제고와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다보니 일회성행사 수준을 넘어 인간 문명과 환경, 야생동식물 간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성찰과 폭넓은 논의를 이끌지 못했다. 게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철지난 토건 공사로 민생을 살리겠다는 고루한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면도 있다. 그러나 자연을 경제 성장의 방해물 또는 산업 원료로만 보는 협소한 시각으로는 사방에서 위협적으로 발생하는 기후 변화의 위험과 지구 환경의 복수를 감당할 수 없다.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는 자본주의와 생태주의의 경계를 넘어서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미래 사회를 어떻게 현실에서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나는 자연에 투자한다`는 남태평양에서 캘리포니아 해안, 안데스 사막과 멕시코 만을 지나 미국 뉴욕까지 저자인 마크 터섹이 종횡무진하며 직접 겪은 자연 투자의 생태적·경제적 성과를 총 9장에 걸쳐 생생하게 보여 준다. 저자는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자연 자본을 발굴해 주요 의사 결정 과정의 핵심적 요소로 포함시키고, 거기에 투자함으로써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는 환경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공존과 번영을 꾀할 수 있다고 말한다./윤희정기자

2015-09-11

근대시인의 아버지가 민낯으로 만난 산업사회의 허상

“열린 창문을 통해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결코 닫힌 창을 바라보는 사람만큼 많은 것을 보지 못한다. 한 자루 촛불로 밝혀진 창보다 더 그윽하고, 더 신비롭고, 더 풍요롭고, 더 컴컴하고, 더 눈부신 것은 없다. 태양 아래서 볼 수 있는 것은 언제나 한 장의 유리창 뒤에서 일어나는 것만큼 흥미롭지 않다. 이 어둡거나 밝은 구멍 속에서, 생명이 살고, 생명이 꿈꾸고, 생명이 고뇌한다”(보들레르 의 시 `창문들` 일부)감성과 정서가 메말라 가는 요즈음, 프랑스의 저 위대한 시인 보들레르를 만나면 어떨까?더우기 독서의 달이라 정해 놓은 9월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 그의 시집 한 편으로 웅크러진 영혼을 부품하게 살찌워 보는 건 어떨까.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70)씨가 번역한 샤를르 피에르 보들레르(1821~1867) 산문시집 `파리의 우울`(문학동네)이 출간됐다.`파리의 우울`은 시적 선율이나 박자를 염두에 두지 않은 거친 산문시집이다. 근대화의 폭력성을 혐오하면서도 파리의 몰골을 사랑한 보들레르의 혁명적인 산문시 50편이 실렸다. 시들은 전형적인 시와는 달리 은유보다는 환유와 알레고리가 주로 사용됐다. 기승전결을 갖춘 전통적 이야기의 성격도 없다. 옮긴이 황현산씨는 “산문으로 시를 담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산문적인 현실에서 시적인 것을 발견해 기술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비평적 정신의 아이러니로부터 시작해 열광과 도취에 이른 예술가 보들레르는 `파리의 우울`을 여러 차원의 시각을 지닌 예술론으로 승화시켰다. 예술가가 세상에 대처하는 태도, 예술의 주제와 표현에 대한 고민, 그리고 예술의 오랜 이상과 그 현대적 실천에 대한 고뇌를 담았다. 뿐만 아니라 예술의 사회적 타락이 뿌리내리는 과정을 고발하고 예술의 악마성을 성찰·기록했다.근대시인의 아버지라 추앙받고 있는 보들레르의 시는 도시의 현대화가 우리 인간들에게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과장이나 미화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를 소위 현대시의 시조라 일컫는 충분한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보들레르는 누구보다 산업사회의 허상을 꿰뚫고 있었고 1848년 2월혁명에 직접 참여했던 사회적 인물이었다. 그런만큼 그는 현대도시가 안고 있는 서글프면서도 종종 비극적인 핵심을 폭로했던 것이다. 나폴레옹 3세의 제2제정하에 있는 수도 파리의 저속한 시민 생활 속에서 그는 대표 시집 `파리의 우울`을 통해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내적갈등을 고스란히 담았다.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변모하는 도시구조와 새로운 피지배 계급인 산업 프롤레타리아가 형성되는 사회속에서 그는 과학과 진보가 초래할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벌써 지적하고 있었던 것이다. 보들레르와 파리는 자기만의 낙원을 찾아헤매고, 그들의 꿈, 불행, 사랑, 고통을 아주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감수성 예민한 영혼의 그것이다. 그의 시에 나타나고 있는 이런 고통과 방탕함, 꿈꾸지만 좌절하고 혹독하게 일하지만 허무한 일상이라는 도시적 틀은 정신성 부재로 말미암은 빈사상태에 빠진 현대도시 문명에 대한 보들레르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상념을 방해하는 환경 중 현대 생활로 인해서 점점 커져가는 주의 산만과 물질적 진보의 소란을 경계하고 불평했다.“열린 창문을 통해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결코 닫힌 창을 바라보는 사람만큼 많은 것을 보지 못한다. 한 자루 촛불로 밝혀진 창보다 더 그윽하고, 더 신비롭고, 더 풍요롭고, 더 컴컴하고, 더 눈부신 것은 없다. 태양 아래서 볼 수 있는 것은 언제나 한 장의 유리창 뒤에서 일어나는 것만큼 흥미롭지 않다. 이 어둡거나 밝은 구멍 속에서, 생명이 살고, 생명이 꿈꾸고, 생명이 고뇌한다”(보들레르의 시 `창문들` 일부)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파스칼 피아의 `아뽈리네르` 등을 한국어로 옮긴 황 평론가는 직역을 고집하는 번역가다. `파리의 우울`에서도 최대한 원문에 충실하고 직역을 고집했다.황씨는 “직역을 잘하면 우리말로도 매우 자연스럽고 훌륭한 문장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제 신념”이라며 “보들레르의 문장은 한국인에게도 쉽고 자연스럽게 읽힐 것”이라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1

다큐로 만나는 두봉 주교의 삶

두봉(杜峰) 레나도 주교(전 천주교 안동교구장)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두봉(杜峰)`의 시사회가 최근 안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이번 다큐멘터리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맞아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한 대표적 인물인 두봉 주교를 주인공으로 선정해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했는데,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파란 프로덕션`이 영상물 제작을 담당했다.다큐멘터리 `두봉(杜峰)`은 나눔과 헌신을 실천하며 경북사람, 안동사람으로 살아왔던 두봉 주교의 삶의 여정들을 사제서품의 순간부터 퇴임 이후의 생활까지 순서대로 담고 있는데,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선택하겠다`는 주교의 마지막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특히 기획 단계부터 천주교 안동교구청의 자문을 통해 두봉 주교의 농민사목과 문화사업, 교육사업, 사회복지 사업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 향한 두봉 주교의 관심과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이날 시사회에는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와 가톨릭상지대학교 정일 총장, 영남예술대학 이진구 학장,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김준한 원장, 파란 프로덕션 관계자 등과 지역의 인사 및 사제, 수도자, 신자 200여명이 참석했다.다큐멘터리 `두봉(杜峰)`은 지역 최초로 4K UHD로 제작해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특별히 인기배우 안성기씨가 내레이터로 참여해 특유의 부드럽고 신뢰감 넘치는 목소리로 두봉 주교의 삶을 따뜻하게 전해주고 있다.시사회를 마친 후 천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인사말에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두봉 주교님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단어는 기쁨·희망·나눔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두봉 주교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두봉 주교도 인사말을 통해 진심으로 고맙고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안동MBC는 창사특집으로 오는 18일 오후 11시 15분에 다큐멘터리`두봉(杜峰)`을 방송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9-10

포항 `다음세대 목요집회` 24일 개막

포항지역 다음세대 목요집회가 오는 24일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비전센터에서 막을 올린다.목요집회는 `지금은 은혜 받을 때입니다`란 주제로 12월 10일까지 12주 연속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찬양, 말씀, 기도 순으로 진행된다.목요집회에는 국내 다음세대 전문사역자 8명과 찬양사역자 3팀이 나서 말씀을 전하고 찬양을 인도한다.조지훈 목사는 `은혜에 사로잡힌 자`, 이동복 목사는 `십자가의 복음 1, 2, 3`, 임우현 목사는 `식어진 가슴에 불을 붙여라`, 강신철 목사는 `청년의 비전`, 황수석 목사는 `이단의 실체-그것이 알고 싶다`(신천지), 김종배 교수는 `청년 로마서 이야기 1, 2, 3`, 윤용한 원장(기쁨의치과)은 `바이블 톡 1, 2, 3`, 김요셉 교수(선린대학교)는 `사랑`이란 제목으로 각각 말씀을 전한다.이길우 전도사(영광스러운교회, 글로리어스 워십 대표간사) 등 찬양팀 3팀은 이 기간 찬양을 인도한다.조 목사는 기쁨이 있는 교회 담임목사, 아시안 아웃리치 선교담당 목사, Good TV(C3 TV) 젊은이 예배설교, 세계선교사자녀협의회 자문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이 목사는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 수영로교회 부목사를 지냈다. 다음세대 선교회 대표, 십자가캠프 대표, 거룩한 삶 규티 대표, 코스타 강사, 어린이 청소년 전문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임 목사는 징검다리 선교회 대표, 하늘향기교회 담임목사, 기독인홈스쿨 `하늘스쿨` 교장(지도목사), 서울극동방송 `Only One` 습관타파 진행자, 창조웨딩스쿨 지도 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강 목사는 숭실대에서 철학을,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예장통합 평양노회 소속 목사로서 포스텍교회 목사로 섬기고 있다.황 목사는 포항광성교회 담임목사와 예장통합 포항노회장을 맡고 있고, 김 교수는 한동대 명예교수와 곡강중앙교회 장로로 활동하고 있다.윤 원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와 경북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기쁨의 치과원장, 기쁨의교회 청년부 교육담당, 포항극동방송 바이블톡을 진행하고 있다.김 교수는 서울대 대학원 기계항공 공학부를 졸업하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열연부 기술개발팀 10년, 선린대학교 제철산업과 교수, 기쁨의교회 청년부 교육담당, 포항극동방송 바이블톡을 진행하고 있다.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 이중지 청년회장은 “다음세대 목요집회를 통해 수많은 다음세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 일으나길 바란다”며 “이들을 통해 지역과 민족, 열방복음화가 앞당겨 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목요집회는 예장통합 포항노회(노회장 황수석) 청년부연합회와 중고등부연합회의 주최와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후원으로 마련된다.한편 류한상 선교사는 10월 24일 오후 7시 장성교회에서 특별공연을 한다.류 선교사는 멘토선교단 단장, X-TRA엔터테이먼트 대표, 미국, 멕시코 예수전도단 강사, 영신순복음, 비전예술신학교, 당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9-10

동·서양 음악이 만나 `화합의 선율`

음악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치유와 감동이다. 조용한 가을 하늘 아래 부드럽게 흐르는 음악의 선율은 인간에게 평화와 안온함을 선물해준다. 그래서일까?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품성이 악한 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동양과 서양, 옛날과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道· 伊크레모나시 문화 행사15·18일 경주, 16일 고령서감동·치유, 힘찬 연주회 마련예술 장르 가운데에서 가장 서정적이며 그 역사가 오래된 음악.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기간 중 `어울림 마당` 섹션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될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은 바로 이 음악이 가진 감동과 치유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연주회다.실크로드의 동쪽에 위치한 경상북도 경주와 실크로드의 서쪽 도시인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이번 연주회는 동양과 서양에 위치해 지역적 환경은 다르지만, `음악`이라는 코드로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두 도시가 예술적 교류를 통해 실크로드가 지닌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준비된 공연이다. 또한, 경상북도와 크레모나시(市)의 `문화 교류 MOU 체결`에 따른 후속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동서양 음악의 진수에 빠질 기회`동서양 뮤직페스티벌` 공연은 오는 15일과 18일에는 경주에서, 16일에는 고령에서 백결공연장과 경주예술의전당, 고령대가야문화누리를 오가며 관객들과 만난다.15일엔 백결공연장에서 `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공연단(크레모나 연주단 연주자 10명과 관계자 4명)도 대거 내한한다.뮤지션 외에도 크레모나 시청 대표단과 크레모나시 의회에서 의원으로 활동하는 이들도 경주와 고령을 찾아 한국의 가을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서양 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연주단과 함께 협연을 펼칠 동양(한국)의 연주자는 모두 5명. 가야금 연주자와 국악 앙상블팀이다.이번 연주회는 경상북도 고령군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최했고, 코리아파파로티재단이 주관한다. 연주회와는 별도로 15일부터 16일까지 고령대가야문화누리에서 진행되는 `동서양 현악기 전시 및 시연회`도 관심을 끄는 행사다. 이번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 지난해 크레모나시와 MOU를 체결한 경북도는 올해 초 `동서양 뮤직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날짜와 장소 등을 확정했고, 지난 7월까지 세부 실행계획 및 운영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했다.그 결과 프로그램이 확정됐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연주단의 연습이 시작됐다. 이러한 제반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무대가 바로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인 것이다.15일 오전 11시 엑스포 백결공연장에서 열릴 `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엔 크레모나 시장과 스트라디바리우스 박물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행사는 크레모나시 공연단 리허설, 이탈리아 국가의 날 선포 및 공식 행사, 크레모나시 공연단 공연 및 기념사진 촬영, 엑스포 행사장 관람 및 오찬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와 양국 간의 선린우호를 위해 방한하는 크레모나 시장은 14일부터 18일까지 경주(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 참석·엑스포 행사장 참석)와 고령(고령군청과 고령대가야문화누리 방문)을 찾아 관계자와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 브람스와 슈만, 그리고 `아리랑`16일 고령군 고령대가야문화누리, 18일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의 세부 프로그램 구성은 다음과 같다.△브람스 현악 5중주(Cremona String Quintet) △슈만 현악 5중주(Cremona String Quintet) △이영조 `아리랑`(Cremona String Chamber Ensemble)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Cremona String Chamber Ensemble) △가야금 협연(추계예술대학교 김선림 교수) △국악 앙상블 연주(Korean Music Ensemble) △크레모나 현악앙상블과 국악 앙상블 합동 공연. 동양과 서양 음악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한 주최측의 의도가 돋보인다.행사 기간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서양 현악기 전시 및 시연회`도 함께 열리는데 모두 20종 100여 점의 악기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곳에선 가벼운 연주와 함께 체험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에 협연자로 나서게 될 김선림 교수는 서울대 국악과를 나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다. KBS 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을 거쳤고,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연구원을 역임했다.제38회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김선림과 가야금 영산회상과 푸른 아침을 머금다` 등의 음반을 출시해 대중을 국악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도 했다.국악 앙상블 연주를 펼칠 김정수(대금)씨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이며, 대금 연구회 간사다.그는 또 제16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해금을 연주할 안경희씨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며,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보라(가야금)씨 역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며,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이수자다.또한 제2회 전국가야금경연대회 대상, 1999년 동아콩쿠르 은상, 1998년 국립국악원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현악부문 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9

포항 덕동숲서 휘날리는 깃발 서예전

`풍요`의 계절 가을, 은은한 선비의 문화가 배어있는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덕동문화마을에 서예의 그윽한 묵향이 첨가됐다. 사진 한국서예협회 경북지회(지회장 박정만)가 덕동문화마을 내에 있는 용계정 숲과 호산지당 연못 일대에서`한국서예협회 경북도지회 초대작가 깃발전`을 연다.경상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 86명과 한국서예협회 경북지회 회원 4명의 작품 90점이 포항시민과 도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출품작들은 `구곡(九曲)`을 주제로 그중 삼곡인 서천폭포와 육곡이 합류대의 절경을 작가들이 보고 느낀 것을 깃발에 일필휘지로 쓴 깃발 서예 작품이다.또 덕동문화마을 역사와 전통예절교육을 비롯해 선비문화·탁본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고 있다.박정만 지회장은 “유서깊은 덕동문화마을에서 주옥같은 서예 작품으로 깃발전을 열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면서“단아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품은 서예의 아름다움과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전시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경주 양동마을의 한 갈래로 여강 이씨가 집성촌을 이룬 지 300년이 넘은 덕동문화마을은 덕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덕동마을은 이 마을만의 자연조건과 문화를 인정받아 1992년 문화마을로 지정됐고 2001년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돼 마을 저습지에 도시소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해 아이들 자연학습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용계정은 1546년에 건립돼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고풍스런 고택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수백 년 된 은행나무와 향나무가 둘러싸고 있다. 용계정 숲 왼쪽에 호산지당 연못이 있다. 연못은 주변의 소나무 숲과 멋들어지게 어울리기도 하지만 나비와 잠자리들이 노니는 연못가의 도송숲 산책로도 걷기 좋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9

北 화가 작품 감상 보기드문 기회

지난달 21일부터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단체가 참여해 북한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북한 현대미술품 수집 전문 기관인 예그리나 컬렉션 기획으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 18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민간단체 차원의 자발적인 행사참여의 일환으로 `북한 유화 초대전`을 열고 있다. 생존하는 당대 최고작가 10명인물화·동물화 등 30점 전시내달 18일까지 예술의전당서이번 행사는 북한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그동안의 북한 작품 전시는 주로 근대 작고 작가나 한국화 위주의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생존하고 있는 당대 최고의 북한 작가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북한 최고 창작 집단인 만수대 창작사의 최고 작가인 김훈 작가를 비롯해 작가 10명의 작품 30점이 선보인다. 작품은 북한에서 직접 작품을 구입한 중국 컬렉터의 소장품들로 마련됐다. 자연풍경, 여인을 소재로 한 인물화, 동물화 등 사실적인 화풍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전시 작품들은 2000년 이후부터 2014년 사이에 그려진 그림들로 작가들의 대부분은 모두 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젊은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북한과의 갈등이 다소 해소되고 있는 국면 속에서 개최되는 까닭에 관람객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북한 작가 뉴욕전시회에 참여한 작품 다수가 전시됨에 따라 그 수준도 견줘 볼 만하다. 초대전을 기획한 예그리나 컬렉션 이경희 대표는 “이번 전시회 출품 작가들 가운데는 현재 북한을 대표하는 유화작가인 1급 작가 홍철웅(48), 만수대 창작가 1급 작가 황경조(36), 만수대 창작사 유화부 실장 김훈(47)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또한 최고위층 초상화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있다고 하니, 관람객들의 관심도 높아질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리얼리즘 계열의 그림들”이라면서 “북한 그림의 화풍은 사회상을 반영해 극사실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는 선전과 선동, 그리고 주민의 교화 등에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전시된 그림들은 마치 살아 힘차게 달릴 것 같은 말과 금방이라도 포효를 내지를 듯 생생한 사자와 호랑이, 바이올린을 켜는 아름다운 소녀와 마치 날아 갈 듯한 무희, 기념사진을 찍는 소녀들의 밝은 표정 등 다소 무겁지 않은 주제를 담고 있다.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두 점의 그림도 눈여겨 볼만하다. 해가 뜨는 바다에 떠 있는 배 한 척의 그림을 보고 있는 소녀와 건강한 말과 병든 말 사이에서 무언가 고심하고 있는 소녀를 그린 홍철웅의 작품이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북한 유화 초대전`은 현재 경주문화엑스포 공원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 되고 있는`실크로드 리얼리즘전`과도 비교될 수 있다”며 “양 전시흘 비교하면서 그림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관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8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내달 8일 개막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다음달 8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안재수)는 최근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올해 축제의 주요 작품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진 주제는 `치명적인 사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Amore Mortale`이다. 오페라의 단골 소재였던 `사랑`, 그 중에서도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개막작은 베르디의 초대형 오페라`아이다`로 지난 12회 오페라축제 개막작 `투란도트`를 통해 전석매진의 신화를 이끌어낸 정선영이 연출을 맡고 베를린 국립음대의 교수인 크리스티안 에발트가 지휘봉을 잡는다.올해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아이다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모니카 자네틴, 영웅적 음색을 지닌 테너 프란체스코 메다가 출연한다.두 번째 주요 작품은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이 처음 내한해 공연하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바그너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결혼행진곡` 등 아름답고 로맨틱한 음악으로 채워진 인기 오페라다. 원어로는 국내 초연이자,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탓에 벌써부터 전국의 바그네리안(바그너 애호가)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첫 내한이자, 세계 정상의 바그너 테너 마르코 옌취를 비롯한 막강한 주역들의 참여로 그 예매 열기가 매우 뜨겁다. 이 오페라는 러닝타임이 4시간이어서 `택시비를 돌려드립니다`는 이벤트로 티켓을 20% 할인한다.이와 함께 영남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베르디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하는 비제 `진주조개잡이`,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가락국기`가 주요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이번 축제 주요 아리아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콘서트, 오페라 살롱에서 만날 수 있는 잔 카를로 메노티의 `텔레폰 미디움`,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린다.안재수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3회를 맞아 대작들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에도 큰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8

조각가 안수진 그림자展

전시장 입구 좌측 벽면에 두 개의 붉은 색 나무문이 문틀과 함께 설치돼 있다. 두 개의 문중에서 어느 한 문이 열렸다가 닫히면, 몇 초 뒤에 다른 문이 열렸다가 다시 닫힌다. 가끔은 두 개의 문이 동시에 열렸다가 화들짝 놀라며 재빨리 닫히기도 하고, 문이 조금 열렸다가 다른 문이 닫혀있는지 확인한 듯 다시 문이 활짝 열리고 닫히는 상황들이 반복적으로 연출된다. 예민한 심리적 감수성을 전자 제어 장치에 의한 움직임으로 담아낸 `2doors`는 개인적인 삶의 공간과 폐쇄적인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이 이웃한 옆집을 대면하는 현장의 심리적 시간과 주변을 더 의식하는 강박적 순간을 시적으로 함축한 작품이다.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시리즈전인 `기억공작소`의 네번째 작가 조각가 안수진(53·성균관대 미술학과 겸임교수)의 `그림자`전이 봉산문화회관 2층 제4전시실에서 오는 11월 1일까지 열린다.안수진의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각)는 우리가 대면한 삶의 현장성 있는 서사 구조를 보여주는 시공간적 장치다. 전시 공간에 구축한 5개의 시적(詩的) 장치들은 최근 그가 주목하고 있는 조각에서의 `시간`을 `움직임`과 함께 구성한, 우리의 감수성을 압도할 정도로 예민하면서도 생명력 있게 움직이는 힘의 이미지 구조에 관한 것이다. 시간과 무관해 보이는 3차원 공간의 입체를 다루는 조각에서, 작가가 작업의 중요 요소로 인식하는 `시간`은 움직임이라는 물리적 운동을 순열 속의 작동 원리로 해석한 정교한 이미지이며, 조각에 덧입혀지는 살아있는 현장 현실의 `시간`이고, 조각을 통해 시각화하려했던 순수한 `시간`이다. 그것은 키네틱 조각의 `움직임`에 대해 무수히 많은 시간 그물망들의 중첩으로 인식하는 `시간`의 이해이기도 하다. 움직임을 시간의 중첩으로 인식하는 작가는 특히, 시간의 흐름을 잊을 정도로 대상과 관람자가 몰입하는 일체적 상황의 순간들을 연속적으로 중첩해, 그 두께로서의 시간을 인지하고 있다. 정종구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그림자`전은 시간을 조각의 움직임에 반영함으로써 시간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세계와 인간, 역사, 삶, 사건의 현실 상황을 포함하는 그의 다른 조각 작업과 마찬가지로 근원적 `구조`를 밝히려는 `태도`이며, 너무나 친숙한 `일상`의 현실로부터 다시 기억하는 낯선 `움직임`으로서 우리 자신의 태도들을 환기시키는 장치”라고 설명했다.안수진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토탈미술관, 금호미술관, 경기도현대미술관 등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9-08

실크로드 누볐던 신라의 자취 재확인

세계 각국에는 어느 한곳 빠짐없이 나름의 역사와 개별적 아름다움을 지닌 유물이 존재한다. 그 유물이 인간에게 던져주는 감동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애초에 유물이 존재했던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럴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로만·이슬람 글라스 출토품 등다양한 유물·사진 다수 출품경주타워 전시장서 `한눈에`역사 유물 전시회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현실적 여건 때문이다.적지 않은 돈을 들여 비행기나 배에 올라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유명한 박물관이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직접 찾아 `바로 그곳`에서 유물과 만날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전시회를 찾아 희귀한 역사적 유물과 갖가지 사연을 담은 물품을 차분하게 관람하는 것도 차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황금의 나라 신라` 섹션에서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여 준비한 전시 프로그램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실크로드 선상에 위치한 다양한 국가들의 진귀한 유물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오래 전 옛날부터 실크로드 선상 위에 존재했던 국가들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로만, 사산, 이슬람양식 글라스 출토품과 한국과 일본, 중국의 고대 유리기 복제품 등을 다양하게 전시한다.고대 유적지에서 `뜻하지 않은 반가운 소식`처럼 발견된 유물들은 실크로드와 신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로도 역할 한다.여기에 세계적인 유리연구가인 요시미즈 츠네오(由水常雄)씨가 개인적으로 소장한 실크로드 관련 자료도 관람객들과 기쁘게 만난다.이 역시 실크로드와 신라가 지닌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의미를 재조명 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실크로드와 신라 - 유리의 길`이란 부제를 달고 사람들을 맞이할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엑스포 경주타워에서 열리며,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종료되는 10월 18일까지 계속된다.이번 전시회의 주최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주관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경북대학교가 맡았다.주요 전시품은 앞서도 소개했듯이 100여 점에 달하는 로만, 사산, 이슬람 글라스 출토품과 복제 유리기(한국, 일본, 중국, 중근동)다.사진전에는 로마 판테온, 폴로로마노, 콜로세움, 우즈베키스탄 티무르묘, 키르기스스탄 바르사군, 이란 나크시에로스탐, 타크이부스탐, 페르세폴리스 등 실크로드 선상의 중요 유적지 사진이 다수 출품됐다.사진들은 동북아역사재단과 문화재 복원전문가 박진호 씨의 협조로 관람객들과 만나게 됐다.이번 전시회의 유물 선정과 사진작품 섭외 등으로 한여름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려야 했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들은 “실크로드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몫을 담당한 한반도(신라의 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던 우리의 기획 의도가 관람객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이제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과 관련된 모든 준비는 완료됐으니, 실크로드와 고대 유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경주타워 전시장을 찾아 `색다른 문화여행`을 떠나도 좋을 듯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7

백화점서 만나는 화려한 꽃그림들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가야지만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이제는 옛말이다. 백화점이라는 쇼핑공간 속에서 문화를 즐기고 호흡하는 새로운 문화 체험들이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뤄기 때문이다. 개성적인 꽃 그림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양화가 권유미 작가가 대구백화점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권유미 아트 콜라보레이션`은 대구백화점과 대백프라자 전 층 각종 디스플레이 공간을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연출해 문화와 쇼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구성됐다. 또한 작가의 대표 작품을 한정수량의 판화로 제작해 백화점 고객 대상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권유미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청년작가상, 한국현대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15회의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며 전국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수많은 작가들이 꽃그림을 그리지만 권 작가의 작품은 특별히 더욱 화려하다.화폭에 빨강, 주황, 초록 등 강렬한 원색으로 표현된 수십송이의 꽃들과 자개로 표현된 화병들이 주는 강렬함은 화려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특히 다소 비현실적인 구도와 화면 곳곳에 배치한 기하학적 문양은 깊은 인상을 전달하는 동시에 동화적 세계를 연상시킨다./윤희정기자

2015-09-07

이국적 풍경, 색채의 향연

원로 서양화가 박용인의 개인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남다른 색채감각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구상 작가로 알려진 박용인의 작품은 색채의 아름다움에서 찾아볼 수 있다.적당히 비어 있는 듯 하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 또는 조화의 질서에 무리가 없는 화면구성에서 아릿한 서구적인 향수가 담긴 서정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박용인은 주로 서구의 도시 풍경과 산, 바다를 즐겨 작업한다. 색채감각이 뛰어난 추상적 이미지의 구상을 절제된 단순미가 리얼한 구상보다 세련된 미적 감각을 구사해 낸다. 특히 작품 구성의 단순성은 사물의 이미지에 대한 분해와 재구성을 통해 이룬 회화적 조형미로 그의 남다른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의 소재에서 사실적 이미지를 추출하기 보다는 추상적 이미지에 가까운 조형언어를 창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는 사물의 묘사를 적당히 억제하고 생략함으로써 단순화 시키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상상적인 시각의 자유로움을 얻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담한 단색조의 면처리와 표현의 생략이 상상적 이미지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미지묘사에 충실하기보다는 보다 많은 생각의 공간을 만드는데 애착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채감각 및 구성의 세련미와 함께 서구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박용인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Academie De La Grande Chaumier에서 수학 후 현대미술 초대작가(국립 현대미술관)로 활동, 일본 고오베 니끼까이전에서(고베신문사 추최) 대상 수상, 제9회 미술세계상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4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7

관객이 배우로… 참여하며 즐기는 뮤지컬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3일까지 소공연장에서 뮤지컬`락앤롤(작·연출 김현진)`을 공연한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로 재미를 더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락앤롤`은 소극장연극의 장점과 뮤지컬의 장점을 섞어 단순히 관람만 하는 뮤지컬이 아니라, 극중에 이벤트를 이용하고, 때론 관객이 배우가 돼 직접 극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극중 멀티맨이 락앤롤`붕어빵`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직접 붕어빵을 나눠주고 4막에서는 라디오디제이에서 관객을 방청객으로 바꾸면서 관객들의 사연이나 이벤트를 바로 무대에서 진행해 관객들에게 참여의 기회와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주인공 `강민`이 예전의 순수함과 열정을 잃어버린 채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내던 중 마약 혐의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혼자 남게 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며 극단적인 생활을 하게 된 강민은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나고 여행에서`세연`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를 통해 생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에 공연된다. 입장료는 2만5천원. 문의 054-480-4560./윤희정기자

2015-09-07

배설 장군은 정말 그렇게 했나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수사 였던 배설 장군(1551~1599)의 역사적 진실을 찾는 장편 역사소설 `기적의 배 12척(도서출판 신우)이 출간됐다. 소설가이자 대구한의대 문화콘텐츠학부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정만진 작가가 펴낸 이 소설은 배설 장군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겁이나 도망쳤다는 영화 `명량` 및 동명 소설을 비롯해 세간에 알려진 통설을 반박한다.소설에서 배설 장군은 원균 지휘하의 조선 수군이 칠천량 해전에서 대패할 때 간신히 여덟 척의 전함을 이끌고 후퇴한 후 전선을 정비해 버려져 있던 배 네 척까지 수리해 이순신 장군이 이를 이끌고 명량해전에서 왜군 수군 대함대를 무찌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그려진다.특히 탈영설에 대해 정면 반박한다. 칠천량 패전 이후 병색이 완연해지고 몸 상태가 더욱 나빠지자 병가를 내고 이순신 장군의 허가를 얻어 고향에 가서 쉬었으며 그 와중에도 적의 동태를 감시하는 등 이순신을 도왔다는 것이다. `난중일기` 1597년 8월 30일자의 병가 관련 내용과 10월 14일자 `배의 종이 경상도에서 와서 적의 동태를 말해주었다`는 대목이 그 근거다.소설은 또 탈영했다는 이유로 참수당한 배설 장군의 죽음을 전쟁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당시 선조와 권력세력의 음모라고 분석한다. 전란의 피해를 입은 백성들이 임금과 대신들에게 극렬하게 저항할까 두려웠던 선조와 동인 조정이 서인의 지원을 받던 원균의 후임자 배설에게 반역 혐의를 덧씌워 죽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조와 동인 조정도 선비들이 배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성토하고, 압록강까지 함께 도망간 사람들 위주의 임란 공신 명단을 발표했다가 민심의 역풍을 맞자 서둘러 2차 공신 명단을 발표하면서 배설 장군도 신원을 통해 공신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이다.소설은 중년의 두 남자가 영화 `명량`을 보고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수사(남해안 중 경상도 서쪽 지역 사령관) 배설이 3도수군통제사(해군 참모총장) 이순신을 암살하려 드는 등 민족 반역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하는 액자소설의 구조로 쓰여져 있다.정 작가는 출간사에서 “전멸의 위기에 놓인 조선 수군의 배 12척을 구해내 이순신 장군의 기적적 승리를 이룩해낸 토대를 이룩한 배설 장군의 진실을 문학작품으로 형상화했다”고 내용을 설명했다.정 작가는 특히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영화 `명량`과 동명 소설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지금은 역사의 예술화에 예전보다 훨씬 엄중한 작가 정신을 요구하는 지식기반사회인데도 배설 장군에 대한 허위 사실을 날조해 소설과 영화를 만든 사례가 발생했다”며 “그 때문에 안타깝게도, 누군가가 `역사를 위한 변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저급한 사회환경이 조성되고 말았는데 그게 이 소설을 쓴 이유”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4

한스 쿤드나니 `독일의 역습`

영국 버밍엄대학 독일연구소 선임연구원 한스 쿤드나니의 `독일의 역습(사이출판사)`은 최근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사태에서 엄격한 재정개혁을 밀어붙인 독일의 속내를 파헤친 책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1990년 동서독 통일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세계화의 파고 속에서 경제적으로 휘청거리며 `유럽의 병자`로까지 불리던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 제조업을 부활시켜 짧은 시간에 경제 강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는지, 또한 `어젠다 2010`과 `하르츠 개혁안` 등의 정책들이 독일의 경쟁력 강화에 끼친 영향과 그 폐해와 부작용, 또한 그리스 같은 EU 주변부 국가들에게 잔인하고 가혹하리만큼 엄격한 재정 규율을 밀어붙이는 그 숨겨진 진짜 이유 등을 살펴보고 있다.한스 쿤드나니는 “독일의 힘이 다시 한번 논쟁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독일이 역사적 교훈을 잊고 1945년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한다.아울러 유로화가 생겨나면서 독일의 수출산업이 활황기를 맞았고, 이러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그리스 같은 나라에 혹독한 긴축정책을 강요하는 점령군처럼 굴고 있다고 말한다.독일의 횡포에 의해 지금의 EU는 창설 초기와는 달리 회원국에 `총구를 들이대는 통합체`로 변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그렇다면 유럽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는 독일은 패권국가가 될 수 없지만, 유럽 국가들 사이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4

아버지 잃은 슬픔, 매사육 통한 극복과정 그려

인문학자이면서 매 사육을 경험한 영국 작가 헬렌 맥도널드가 부친을 상실한 깊은 슬픔을 매 사육으로 이겨내는 과정을 담아낸 `메이블 이야기`(원제 `H is for Hawk`·판미동)가 국내 번역 출간됐다.영국의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가 지난해의 책으로 선정하고, 아마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해외에서는 널리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메이블 이야기`가 전 세계 언론과 평단 그리고 독자들로부터 이토록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겉으로는 참매 길들이기라는 낯선 내용을 담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상실의 슬픔을 견뎌 나가는 보편적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인간과 자연, 생명과 죽음, 상실과 치유 등의 거대한 주제를 자연학자·역사학자·시인으로서 균형 있게 담아 낸 삼중의 통찰력, 짧게 끊어지는 연설조로 내면의 불안과 슬픔을 극대화하고, 마치 매가 보고 느끼는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듯한 야성적인 문체는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저자 헬렌 맥도널드는 어릴 때부터 사진 저널리스트인 아버지와 함께 자연을 누비며 매잡이가 되려는 꿈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길거리에서 심장마비로 급사하자 그녀는 삶 전체가 흔들리는 충격을 받는다. 그것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별의 슬픔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상실했을 때 오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든 붙잡으려는 심정으로 그녀는 어려서부터 기르고 싶었던 야생 참매를 길들여 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부둣가에서 야생 참매 메이블을 800 파운드에 사서 케임브리지의 집으로 데려간다. 참매를 훈련시키면서 그녀는 잔혹한 야성 그 자체인 참매에게서 자신의 분노와 슬픔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매의 시각과 정신으로 자기 자신을 비춰 보며 인간성의 한계를 시험하고 삶 자체를 바꾸려 시도한다.저자에게 매를 기르는 일은 곧 슬픔을 길들이는 일이다. 야생 참매 메이블이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날것 그대로의 고통을 상징한다면, 매를 조련하는 것은 고통을 다루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발에 가죽 줄을 달아서 조금씩 더 멀리 날리다가, 결국엔 줄 없이 자유롭게 날리는 점진적인 훈련 과정을 통해 자신의 아픔과 상처도 자연스럽게 놓아 버리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4

“최고의 善은 인류 생존과 지속”

중국 사상계의 거목 리쩌허우(85)의 만년 담화집 `중국 철학은 어떻게 등장할 것인가?`(글항아리)가 출간됐다. 리쩌허우는 소식과 신기질의 말을 통해 모순 가운데 있는 인간의 상황을 간단명료하게 묘사했다. 인간은 늘 생계를 염두에 두고 살며 온갖 관계의 그물망 속에 놓여 있기에 내 삶이 진정 나의 것이 아님을 한탄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생계에 대한 고민이 없고 관계의 그물망을 벗어나게 되면 인생에 목적이 없어지고 더 고통스럽다. 아무 것도 할 일이 없고 마음을 기댈 데가 없는 무료함에서 나오는 허무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과 죽음이라는 종국의 문제를 보다 쉽게 떠올리게 된다. 리쩌허우는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이상, 이 모순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자 인간의 존재 상태라고 본다. 그래서 살아가는 것 즉 어떻게 사는가, 왜 사는가, 사는 게 어떠한가의 문제가 자신의 철학의 첫 번째 문제이자 진정한 철학 문제라고 말한다.실용이성, 낙감문화, 무사(巫史) 전통, 유가와 도가의 상호 보충, 유가와 법가의 호용, 두 종류의 도덕, 역사와 윤리의 이율배반, 문화-심리 구조, 서체중용, 누적-침전설, 제1범주로서의 도(度), 정 본체…. 리쩌허우가 중국과 서양의 철학적 자원을 바탕으로 일궈낸 일련의 독자적 사상들 가운데`정 본체`야말로 앞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에 대한 본격적인 탐색이다. 그는 인간의 고독과 무료함이 전례가 없는 정도에 이른 오늘날, 모든 가치와 의의를 부정하는 포스트모던 사조에 반대하며 `정 본체`를 제기했다. 오늘날의 세계적인 난제가 없었다면, 정 본체는 나올 수 없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가 제기한 정 본체란 다름 아닌 `평범한 일상생활`에 대한 애착과 깨달음이다.리쩌허우는 주희가 말한 `글`과 `맛`이 순전히 `욕망`만도 아니고 순전히 `이(理)`만도 아닌, 일상의 삶을 아끼는 `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현실의 삶을 중시하는 중국의 전통이라고 한다. “중국에는 두 개의 세계가 없어요. 오로지 하나의 세계뿐이죠. 하나의 세계에서는 초월할 방법이 없어요. 신이 없고 다른 세계가 없는데, 어디로 초월을 하나요?” 리쩌허우가 말하는 중국의 전통은 `하나의 세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은 신이 있고 초월할 다른 곳이 있는 `두 개의 세계`에서 비롯된 서양 전통과의 근본적 변별점이기도 하다. 하나의 세계, 생존의 경험, 역사, 생명, 인간, 정감…, 이것은 리쩌허우가 강조하는 중국의 전통인 동시에 리쩌허우 자신의 철학적 토대이기도 하다. 요컨대 신이 없는 하나의 세계에서 인간은 역사의 누적-침전을 통한 생존의 경험을 토대로, 생명을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고 인간 스스로 인간(능력과 정감)을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자신이 유물론자임을 강조하는 리쩌허우의 철학은 “신·이성·의식·언어·자아 등이 아닌 인류의 생존과 지속에서 출발했고 또 이것을 근본”으로 삼았다. 인류 총체의 생존과 지속이야말로 그가 말한 최고의 선, 지선(至善)이다. 확정성을 추구하는 서양 전통에서는 신이 죽자 이성이 동요하고 상대주의와 허무주의에 휩쓸렸지만 영원한 변화와 과정을 말하는 중국 전통에는 확정성의 추구가 없기에 허무주의도 없다. 영원한 역사의 변화 속에서, 아끼고 애착하고 슬퍼하고 깨달을 따름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4

경북동해안 기독교 가을집회 `풍성`

경북동해안 기독교 교회들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부흥회와 음악회를 잇따라 열고 지역복음화를 가속화 하고 있다. 유명 부흥사 초청 부흥회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는 14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추계 축복 부흥성회를 개최한다.추계 축복 부흥성회는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가 강사로 나서 16일까지 오전 5시, 오후 7시30분 등 하루 1~2회 모두 5회 말씀을 전한다.김 목사는 시사저널과 미디어리서치가 국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한국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리더`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혔다.현재 CBS 이사, 연세대학교 책임교수, 감리교신학대학교 겸임교수, 굿프랜드 복지재단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또 CBS, CTS, 극동방송 등의 설교 및 프로그램 진행자로, 국민일보 등의 칼럼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저서로는 `주기도문`, `하나님께 길을 묻다` 등 50여권을 집필했다.문의 : 054)256-0091예장합동 경동노회 여전도회연합회는 10일 오후 7시30분 포항큰숲교회에서 대구남부교회 이국진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1일 부흥사경회`를 연다.이 목사는 육군 군목에 이어 레바논 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 필라델피아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로 섬긴 후, 대신대학교 외래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저서로는 `당신의 사랑을 버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시작하라`, `예수는 있다`, `주기도문 바라 알고 합시다`, `또 다른 열두 사도` 등 6권의 신앙서적을 펴냈다.어린이 전도세미나 눈길이에 앞서 어린이전도협회 포항지회(대표 이금상 목사)는 새소식반 교사 강습회를 개최한다.`새소식반 교사 강습회`는 훈련받은 교사들을 통해 예수님을 모르는 어린이들을 복음으로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마련한다.새소식반 프로그램은 찬송, 성구암송, 설교, 선교, 복습게임, 구원상담 등으로 짜여 있다.강습회는 포항과 영덕·울진 지역에서 7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한다.포항지역은 7일 오후 7시, 8일 오전 10시 포항지회 사무실(해도 119안전센타 건너편)에서 시작하며 영덕·울진지역은 8일 오후 7시 문을 연다.포항가은교회(담임목사 김동철)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안호성 목사(울산 운양순복음교회) 초청 전도세미나를 열었다.안 목사는 `하나님을 춤추시게 하는 전도법`이란 주제로 특강했다.안 목사는 특강을 통해 폭발적인 교회 성장을 이룬 울산 온양순복음교회의 부흥이야기와 병 고침을 받은 이야기를 들려줬다.전도세미나는 전도에 관심있는 사역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힐링콘서트 등 음악회 다채주민 초청 열린음악회도 열린다.경주 안강순복음교회(담임목사 최지용)는 6일 제2회 안강읍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축제`를 개최한다.열린음악축제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교회 잔디마당에서 진행하며, 프뉴마 오케스트라와 지역 청년들의 참여로 진행된다.영천광야교회(담임목사 박경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교회 소극장 문화예술쉼터 광야에서 `힐링 섬머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었다.공연에는 경북예술고 재학생들로 구성된 인디밴드 힐링이 출연해 자작곡 `사계절`을 비롯해 키샤콜의 `Love`, 자이언티의 `Doop`, 바스코의 `187`, 스타세일러의 `알코홀릭` 등 재즈와 펑키, 록, 컨트리,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음악을 들려줬다.한편 포항영남교회(담임목사 이현목)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서울요한교회 백상욱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가을 부흥사경회를 개최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3

“당신들 있어 포항이 행복”

포항지역 크리스천 대학생들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로 나눔을 실천키로 해 신선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동대학교 권새봄(4년), 권인애(3년)씨와 선린대학교, 권세계(2년)씨는 9월부터 포항 장성동 럭키아파트 럭키종합상가 4층에서 초등학생~성인을 대상으로 토익(영어), 기타(음악), 수학을 가르친다.권새봄씨는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 등 일주일에 3회에 걸쳐 오전 6~7시 토익을 가르치고 권인애 씨는 화요일, 토요일 등 일주일에 2회 오후 2시간씩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을 지도한다.수강료는 9만원, 5만원으로 일반 학원의 반값정도만 받는다.권세계씨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간 동안 무료로 기타 레슨을 한다.이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수강생들과 복음의 접촉점을 마련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권새봄씨는 미국 보스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어 특기생으로 한동대에 입학했고, 권인애씨는 포항여고를 나와 한동대학교에 입학했으며 수학과목에 두각을 보였다.권세계씨는 장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선린대학교에 입학한 이래 기타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형제자매로 모두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에서 찬양대원으로, 교회학교 교사로 헌신적으로 아이들과 교회를 섬겨 많은 교인들로부터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현재는 아버지 권택근 목사가 최근 개척한 한동선린교회에서 찬양대원으로,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고 있다.권인애씨는 “주변 분들의 도움과 받은 장학금에 감사해 보답하고자 재능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며 섬기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