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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멀리서 볼땐 탑인데 가까이서 보니 숯덩어리”

건축적인 형태의 설치 조각 예술을 통해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설치 조각가 박선기(49)는 전통적인 조각에서 탈피해 천장에 숯이나 나일론 등을 매다는 방법으로 건축과 조각의 만남을 이야기하는 작가다. 중앙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미술원에 유학, 부조 공부를 한 박 작가는 인간의 시지각적 개념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다양한 매체와 방법으로 조각 그 자체에 새로운 질문을 하고, 그 해답을 찾아가며 작업한다. 공간을 규정짓는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구축요소인 기둥, 계단의 형상에서 시작헤 집, 고가도로, 탑 등 대규모 공간조각을 선보인다. 한 땀 한 땀 공간을 꿰어 매 듯 매다는 방법으로 일상적 사물인 카메라, 축음기, 액자 등을 조각의 소재로 채택해 미시적 시점의 이야기로 끌어간다. 모든 작품에는 어떠한 한 특정 시점을 관객이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몸을 앞뒤와 높낮이를 움직이는 다양한 태도를 경험하게 하는 능동성과 짐작하던 형상이 시야에서 확인되는 순간 감지되는 시각적 유희의 쾌감의 겹을 느끼게 한다.지난 2004년 귀국해 보는 시점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간단한 큐브 형태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계속 아이디어를 확장해 온 작가는 회화 조각으로 불리는 `시점 놀이(Point of View)`로 김종영미술관의 `오늘의 작가`(2005년)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007년에는 김종영조각상을 수상했다.서울의 호텔신라와 웨스틴조선호텔, 삼성물산 등 국내외 유명회사에 작품이 설치돼 있을 뿐아니라 뉴욕·밀라노·스페인·프랑스·중국·홍콩 등 세계 각지에 그의 컬렉터가 포진하고 있다.해체와 시점(視點)에 집중하면서 독특한 작업으로 국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박 작가는 화업 20년을 정리하는 개인전`박선기 : 뷰티풀(View-tiful)`전을 오는 10월31일까지 경주 우양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전시작품은 사물의 해체를 통해 시각을 재구축하는 작업 `Point of View`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숯 설치작품 등 총 17점이다.숯을 매달아 묵직함과 가벼움, 중력시점의 왜곡 등을 표현한 숯 설치작품은 자연채광이 가능한 전시공간과 어우러져 숯, 공간, 빛을 재료 삼아 수묵화적인 여백의 미를 공간에 빚어내는 압도적인 숭고미를 제공한다.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 `조합체 An aggregation 150725-pagoda`는 허공에 매단 수만 개 숯으로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지은 작품이다. 멀리서 보면 분명 존재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숯 덩어리에 불과한 허상으로 보이는 이 작품 역시 눈의 착각을 활용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문의 054-745-707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4

조선시대 철릭과 명정 구경하세요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11월22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2015 새로 맞이한 박물관 소장품, 칠곡 연화리 복식`전시회를 한다. 대구박물관이 지난해 인수한 경북 칠곡 연화리 유적 중 조선시대 회곽묘(灰槨墓)에서 나온 복식류 가운데 철릭과 명정(銘旌)을 소개한다.회곽묘는 두꺼운 판재로 만든 목곽(木槨) 안에 시신을 안치한 목관(木棺)을 넣고, 목곽의 바깥 6면을 두껍게 석회를 덧씌워 밀봉하는 형태의 무덤이다.이는 삼중 구조여서 내외부 공기를 차단하므로 미생물이 활동할 수 없어 매장 당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명정은 장사를 지낼 때 죽은 사람 신분을 밝히기 위해 품계, 관직, 성씨 등을 적은 것이다. 회곽묘 명정의 글자를 통해 묘주는 창녕 장씨 시조인 장일(張鎰)의 21세손으로 무과에 급제해 훈련원 판관을 지낸 장복길(張復吉)로 밝혀졌다.철릭은 상의와 하의를 따로 재단해 허리에서 치마 주름을 잡아 연결한 포(袍)로 주로 무관이 착용한 것이다.국립대구박물관은 전시회에서 철릭과 명정 역사적 의미, 보존처리 과정, 현미경 분석 내용을 알려준다. 다양한 옷감 견본 및 자신의 옷을 현미경으로 확대 관찰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4

실경수상뮤지컬 `부용지애` 하회마을서 공연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음악에 실어 시원하게 날려 보낼 실경수상뮤지컬 `부용지애`가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앞에서 공연된다.(재)세계유교문화재단은 실경수상뮤지컬 `부용지애`공연을 오는 5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9일까지 5일 동안 안동 하회마을에서 진행한다. 사진 이번 `부용지애` 공연은 하회탈 탄생 설화인 허도령과 김씨 처녀의 사랑이야기를 각색한 창작 스토리로 화려하고 웅장한 퍼포먼스를 통해 감동과 볼거리를 제공한다.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부용대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부용지애`는 한국형 실경수상 뮤지컬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연출을 맡은 신택기 감독은 1997년 `방황하는 별들`을 시작으로 `신 배비장전`, `방자전`, `그 여자의 소설`, `어린왕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출가다.남녀주인공은 배우 원기준과 뮤지컬 배우 전수미, 임춘길이 맡는다. 허도령 역의 원기준은 드라마 `주몽`, `구암 허준`, `모두 다 김치` 등에서 연기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최근 예능 `복면가왕`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씨 처녀 역의 전수미는 최근 `황태자 루돌프`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42번가`, `아가씨와 건달들`, `클레오파트라`, `마리아 마리아` 등에서 실력파로 인정받았다. 변가 역을 맡은 임춘길은 뮤지컬계의 거목으로 부용지애의 극을 살려줄 매력 넘치는 배우로 꼽힌다.(재)세계유교문화재단 관계자는 “하회마을의 한여름 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을 이번 `부용지애`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안동/권광순기자

2015-08-04

사진으로 보는 윤봉길 의사 독립운동 이야기

나라를 빼앗긴 지 35년 만에 되찾은 광복은 우리 근대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조국 광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정신은 이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산업화·민주화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 광복은 한국인의 역량이 하나로 모아져 한국의 독립과 동양평화, 나아가 인류평화를 지향했던 독립운동이 있었기에 쟁취할 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광복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나라는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찼고, 그날의 감격을 되새기고자 우리는 매년 8월 15일을 국가경축일로 기념해 오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4~16일 대백프라자 11층 아트월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의 후원으로 광복과 광복절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한다. 사진 `윤봉길 의사의 독립운동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앞장선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삶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아내는 사진과 설명이 함께 곁들여진 전시 패널 21점이 전시된다.이번 전시 기록물들은 1908년 충청남도 예산에서 출생한 윤봉길 의사의 유년시절과 청년시절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1926년 야학당을 만들고 부흥원과 월진회를 만들고 농민조합 활동을 하며 핍박받는 우리 농민의 부흥을 위해 앞장선 자료들과 23살이 되던 해인 1930년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하기로 결심한 윤봉길 의사의 당시 심정도 잘 담아내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있는 상하이에서 독립 운동을 시작했고 1932년 김구 선생을 만난 일화와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의 승전 기념식날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투척 거사와 그 당시 전 세계 언론에 주목을 통해 우리나라의 항일 투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언론 보도 자료들까지 상세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후 윤봉길 의사가 순국하게 되는 자세한 과정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대구백화점은 “이번 전시는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열사들의 뜨거운 애국정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매우 교육적인 전시이며 우리가 잊지말아야할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억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4

“신나는 여름방학, 박물관으로 피서 떠나볼까?”

여름방학은 학교를 벗어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할 시간이다. 다양한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들은 지식을 쌓고 상상력을 키운다.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할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국립경주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1박 2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올해로 8년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박물관의 가치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는데 참가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국립경주박물관에서 1박 2일`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9~10일 1박2일간 진행한다.참여 어린이들은 박물관 전시실 뿐 아니라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학예연구실, 유물정리실, 보존처리실, 자료실, 수장고 등 박물관 시설들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박물관 관장과의 대화, 학예연구사의 전시품 해설 등 박물관과 우리 문화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또한, 전국에서 모인 팀원들과의 새로운 만남, 조명이 꺼진 전시실에서 손전등으로 전시품을 비춰가며 보물을 찾는 활동, 전시실에서 전시품과 함께 잠을 자며 꿈나라로 빠져들 수 있는 체험 등은 참여 어린이들이 공통되게 이야기하는 색다른 경험이기도 하다.`국립경주박물관에서 1박 2일` 프로그램의 참여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http://gyeongju.museum.go.kr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가능하며, 60명(여학생 30명, 남학생 30명)의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접수한다.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신나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어린이들이 박물관 구석구석을 탐사하고 즐기며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국립등대박물관포항시 남구 호미곶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관장 전성식)은 초·중·고생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등대 및 등대박물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11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하며 참가희망자는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www.lighthouse-museum.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된다. 참가비는 무료다.이번 프로그램은 등대 역사, 등대 장비와 시설 견학 및 박물관 관람과 더불어 광파표지, 음파표지, 전파표지, 형상표지로 나누어지는 항로표지의 종류와 기능을 배워보고 관련 팝업북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과 구명정 만들기를 통해 배에서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 및 구명조끼 입는 법을 알아보는 해양안전교실 등 다양한 창의적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전성식 국립등대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등대의 역사와 중요성,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색다른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3

광복 70주년 통일·평화기원 대음악회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대음악회 `하나를 위한 노래`가 오는 12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분수광장에서 열린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음악회에는 경북도립교향악단과 도립국악단, 경주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구미시립합창단, 경산시립합창단, 김천시립합창단, 안동시립합창단 등 도내 6개 도시, 9개 예술단 500여 명이 출연한다.음악회는 경북도립교향악단(지휘 이동신)이 연주하는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으로 막을 올린다. 2008년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거장 로린 마젤의 지휘로 평양에서 공연해 우리민족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했던 곡이다.이어 도립교향악단과 6개 시립합창단이 `독립군가`, `조국행진곡` 등의 광복군가와 `광야에서`, `내 나라 내 겨레` 등의 애국가요들을 선사하고, 안익태의 `코리안판타지`로 감동을 선사한다. 대구경북성악가협회 중창단이 `선구자`, `그리운 금강산`을 노래하며 최양식 경주시장이 특별출연해 광복70주년 기념 축시를 낭송한다.이번 음악회는 무료 공연이며 방송인 차인태씨가 진행을 맡는다. 문의 경주예술의 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경주문화재단(1588-4925, 054-779-6091)./윤희정기자

2015-08-03

고전의 환생… 새롭게 꾸는 `한 여름밤의 꿈`

제15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개막식이 5일 오후 8시 환호 해맞이공원에서 시작된다.개막식에 이어 개막 공연으로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적 희극 `한 여름밤의 꿈`이 펼쳐진다.2007년 거창국제연극제 개막공연작으로 초청받아 호평받은 인천시립극단이 공연하는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우리 고유의 배경과 정서로 각색했다.`사랑은 비를 타고`, `겨울연가` 등 주옥같은 작품을 쓴 작가 오은희가 각색을 맡았고 뮤지컬 `소금`, 연극 `메데아 네이쳐`를 연출했던 주요철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극 자체적으로도 음악극에 가까울 정도로 풍성한 노래와 음악이 공연내내 이어지며 인간과 기계가 공생관계를 이루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상상의 세계가 여름밤을 배경으로 전개된다.고대 아테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한 여름밤의 꿈`을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와 사고, 그리고 생활양식으로 옮긴 이번 무대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맛을 담아내려 한다.원작의 시대적 배경인 아테네를 미래 사회의 어느 자동차 공장으로 가져와 아테네의 청년들을 현대의 공장 청년들로 대치시켰다.글로벌화와 현대화를 기치로 내세운 회사측의 방침으로 공장이 폐쇄될 위기에 놓인 근로자들.불안해 하며 회사의 입장을 기다릴 때 어디선가 나타난 신참이 기다리는 동안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책이란 것조차 읽어 본 적 없는 이들에게 연극은 낯설면서도 불편한 존재다. 하지만 무료하고 초조한 시간을 견디기 위해 차츰 연극에 참여하게 되고 어느새 그들은 그 속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연극이 한창 무르익어 끝을 향해 갈 즈음, 공장은 폐쇄하겠다는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가 오고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공장을 떠나야만 할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사랑을 위한 젊은이들의 방황과 간절함, 그리고 참사랑을 찾아가는 과정들은 시공간을 떠나 변함없이 아름답게 그려진다.주요철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은 “고전연극을 감상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요즘이다. 정통 스타일을 고수하되, 인천시립극단만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 표현해 내겠다. 연극을 통해 삶의 즐거움과 풍성함과 왜 살아야하는지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연극제 개막식은 배우 양미경의 사회로 사물놀이 공연 등 흥겨운 무대가 마련되는 등 그야말로 `한여름 밤의 종합 문화 선물세트`가 시민을 찾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03

“삶 속에서 하느님 사랑 전하세요”

“선교는 특별한 어떤 것이 아닙니다. 삶 안에서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를 계속해서 `선교의 해`로 보내고 있는 천주교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맞춤 선교교육으로 교구 선교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동교구는 선교운동이 진행되고 신자들의 참여가 확대되면 교구 선교운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교체험 수기 공모천주교 안동교구는 선교 체험수기를 공모한다. 각자의 선교 체험들을 함께 나누고, 선교활동이 일상에서 생활화되기를 바라는 취지다.참가를 원하는 이는 `개인이나 공동체의 선교 및 신앙체험 사례`를 A4 용지 2~3매(글자 크기 11pt) 분량으로 작성, 8월 31일까지 우편(안동시 정백이골길 36-15)이나 전자우편(sa3119@nate.com), 팩스(054-856-6101)를 통해 사목국으로 제출하면 된다.시상식은 10월 18일 `교구 복음화의 날` 행사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채택된 원고는 교구 사목국이 발행하는 잡지 `틔움`에 게재된다.문의 안동교구 사목국(054-858-3114~5).□귀농가족 하계연수안동교구는 8월 25일 오전 10시 문경시 가은읍 성저1길 27의3 가은농원에서 귀농가족 하계 연수를 갖는다.이날 모임에서 귀농 가족들은 문경시 가은읍에서 오랫동안 양봉업을 하고 있는 귀농가족 회원 남상대씨의 양봉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듣는 한편,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의 미사 봉헌·공동체 친교 시간 등을 가질 예정이다.귀농자 뿐만 아니라 귀농에 관심있는 이들의 참여도 가능하며, 8월 20일까지 교구 사목국으로 신청하면 된다. 회비는 1인 1만원.□성경 교육과정 실시안동교구 성서사도직위원회는 복음서 심화과정의 마지막 과정인 `루카와 함께 쓰는 나의 복음서` 성경 교육과정을 실시한다. 루카 복음의 내용을 깊이 새기고 맛들이기 위해 성경 필사와 더불어 다양한 심화 작업을 포함하고 있는 이번 교육은 상주, 문경지구 신자들의 편의를 위해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 까리따스관 102호 강의실과 함창성당 교육관에서 동시에 진행한다.`루카와 함께 쓰는 나의 복음서`(바오로딸)를 교재로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홍 조반나 수녀가 강의 한다. 강의 시간은 안동 8월 22일부터 5주 연속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오후 5시, 8월 22·29일·9월 5·12·19일, 함창 8월 24일부터 5주 연속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10시·8월 24·31일·9월 7·14·21일이다.참가 신청은 8월 14일까지 교구 사목국으로 하면 되며 회비는 1인 3만원(학생용 교재비 포함)./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7-30

경주중부교회, 내달 2일 창립 100주년 감사예배

▲ 이종래 목사, 유동선 목사 경주중부교회(담임목사 이종래)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경주중부교회는 8월 2일 오전 11시 교회 본당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고 `새 100년`을 열어갈 것을 다짐한다.또 `경주중부교회 100년사` 봉헌식을 갖고 교회 100년사와 현 성경, 교회 요람(주소록) 등을 타임캡슐에 넣어 매설한다. 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세운 높이 11m 교회 종탑 제막식도 갖는다.특히 서울신학대학교와 경주시에 각각 1천만 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인재 양성을 부탁한다.예배설교는 유동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목사)이 하고 축사는 최양식 경주시장, 격려사는 신일웅 목사(대구제일교회 원로), 축도는 손상기 목사(대광교회 원로)가 한다.교회는 교회부흥에 헌신한 고(故) 이기원 장로의 공로를 인정, 유족에게 공로패를 수여한다.예배는 이종래 목사 사회로 `지금까지 지내온 것` 찬송, 최동부 지방회장(목사) 기도, 할렐루야 찬양대 찬양, 설교 순으로 이어진다.경주중부교회 백년사 봉헌식은 주병진 목사(행복한교회) 기도, 홍준수 집필자(목사) 교회 100년사 집필의 변, 윤영만 백주년위원장(장로) 편찬사. 윤행일 편집위원 대표(원로장로) 봉헌 순으로 진행된다.종탑제막식 및 타임캡슐 봉인식은 임종기 목사(서울교회) 기도, 종탑설명, 테이프 커팅, 타임캡슐 봉인 순으로, 장학금 수여 및 축하식은 신봉희 원로장로 기념사, 공로패 수여, 장학금 수여, 축사, 격려사, 올겐 이은우와 피아노 이희우의 축주,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창립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각종 행사는 참석자들이 만찬(기도 박필현 신마산교회 원로목사)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교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교회는 창립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앞서 현재 타 도시에 있지만, 과거 중부교회에서 목회자로, 교인으로 신앙생활을 했던 150명의 크리스천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7-30

진각종, 울릉도서 오늘까지 `회당문화축제`

대한불교 진각종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울릉도 일대에서 신자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불교 문화와 복지를 체험하는 `2015 회당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회당문화축제는 진각종 증조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획된 것으로 회당 대종사 탄생지인 울릉도 발전과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및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2001년부터 매년 열려 진각종 대표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올해 축제는 회당문화축제준비위원회가 주관해 `비나리`란 주제로 단주만들기와 리본공예 등 체험행사와 독도 사진전을 비롯한 전시마당, 울릉도지역 해군, 공군, 전의경 등을 초청해 열리는 `동해지킴이 위문콘서트`등 공연마당이 진행된다.29일 울릉도 도동항 광장에서 열린 주 행사인 `독도아리랑 콘서트`에는 김경호 밴드를 비롯해 박애리팝핀현준 부부의 국악+팝핀 공연, 비보이, 피이어아트, 트럼팩토리 등의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졌으며 이에 앞서 28일 도동항 소공원에서도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도동항 작은 콘서트가 진행됐다.이와함께 28일 회당대종사 탄생지 금강원 참배 불사를 봉행하고 29일 독도에서`광복 70주년 진호국가불사`를 봉행했다.회당문화축제준비위원회는“예년과 달리 신교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끌어내고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회당문화축제와 나라 사랑 의미를 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7-30

우리의 반석이신 예수님

▲ 박홍도신부·고령 성요셉재활원 원장 긴 시간 동안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참 행복이 무엇인지, 올바른 자선과 기도가 어떤 것인지, 올바른 단식과 정직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극기와 화해의 삶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원수를 사랑하고 폭력을 포기하며 살아갈 지를 산상설교를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결단을 내리기를 원하십니다.“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핵심단어는 실행입니다.“주님”“주님”하는 말이 아니라 실행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제 우리 삶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너희가 듣고 따르면 복이 내릴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듣지 않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가 알지도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가면 저주가 내릴 것이다.(신명 11장18절·26~28절·32절)”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바뀌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영원히 바뀌지 않는 것이 바로 진리이며, 영원히 바뀌지 않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어디에 우리 집을 짓고 있습니까? 당연히 반석 위에 집을 짓는다고 생각하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또 자주 흐트러지는 모래위에 집을 짓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삶의 무게 중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자문해 보면서 세상의 여러 어려움 앞에서도 그분 위에 온전히 우리 몸을 기대고, 그분 위에 온전히 우리를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결심합시다.성 에프렘 부제의 말씀으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이미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아직 받지 못한 무언가에 대해 투덜대지 마십시오. 당신의 나약함 때문에 아직 받지 못한 그것을 인내만 한다면 다른 때에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입에 마실 수 없는 것을 한 입에 마시려고 하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차차 조금씩 마실 수 있는 것을 게으름 때문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2015-07-30

대구 오페라하우스 자원활동가·행사참가자 모집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리는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자원활동가와 부대행사 참가자를 모집한다.모집 분야는 `오페라필`과 `프레콘서트`, `찾아가는 오페라산책` 3가지다.자원활동가인 오페라필은 만 18세 이상 국민과 해외동포, 국내 거주 외국인을 상대로 다음 달 7일까지 모집한다. 운영팀, 지원팀, 부대행사팀 등 총 3개 분야로 모집하는 오페라필은 축제 기간을 전후해 외국공연단 통역, 부대행사 운영, 관객 안내, 의전, 행사장 촬영,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선발된 활동가들은 오페라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되며 소정의 일비와 유니폼, 개인별 ID카드, 자원봉사참여증서가 제공된다. 더불어 메인공연 할인 예매와 오페라축제 메인공연 리허설 관람 등 특전도 주어진다. 모집 기간은 8월 7일까지. 프레콘서트는 오페라 개막 전 야외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 국내외 예술전문단체, 동호회, 개인 등이 참여해 30분 길이로 구성할 수 있다. 선정된 단체 및 개인에게는 요청에 따라 무대 스태프를 비롯한 공연 장비들이 지원되며, 소정의 공연료도 지급한다. 모집 기간은 9월 13일까지다.무료 강의인 찾아가는 오페라산책은 오페라에 관심 있는 30명 이상 규모의 단체가 신청할 수 있다. 오페라 해설을 원하는 단체나 모임에 전문 해설자가 직접 방문해 재미있는 오페라 이야기와 감상법, 관람 에티켓, 제작 에피소드 등 오페라 전반에 걸쳐 다양한 주제의 무료강의를 제공한다. 내달 21일까지 15개 단체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문의 053-666-6033~5./윤희정기자

2015-07-29

어린이 오감체험전 `콩이랑 아이랑`

매년 어린이들의 EQ개발과 미술체험을 위해 마련되는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의 어린이 미술체험전이 올해 여름방학을 맞아 보다 다채롭고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찾아온다. 사진 환경 친화적인 `콩`을 주제로 한 이번 체험전은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녹색 건강 놀이터 `콩이랑 아이랑`으로 지난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 전관에서 진행된다. `콩이랑 아이랑`은 2012년 `대한민국 녹색 식생활 교육박람회`와 2014년 `경주엑스포`에서 어린이들과 엄마, 아빠들에게 사랑받았던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이다.평소 뛰어놀 공간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재미있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K-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콩에 대한 거부감을 떨치고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생활에 실천할 수 있도록 놀이와 교육을 접목한 오감체험 프로그램이다. 환경·건강·배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체험전은 `동화나라`, `곡물쿠키 만들기`, `콩이랑 가루랑`, `콩 놀이터`의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동화나라`는 동화를 통한 상상속의 콩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잭과 콩나무`는 이야기 속의 콩나무를 부드러운 점토를 이용해 만들어 보고 콩 캐릭터를 활용하여 나만의 요술콩을 만들어 보는 미술체험 등 체험형 놀이를 통해 콩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준다.`곡물 쿠키 만들기`에서는 콩을 재료로 무 첨가물 쿠키를 직접 만들어 먹는 시간이다. 말랑말랑 반죽으로 냄새를 맡아보고 반죽 속 재료를 맞추는 반죽놀이와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슬로우 푸드인 콩과 보리, 수수 등 다양한 곡물로 쿠키를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콩이랑 아이랑`은 오전 11시를 첫 타임으로 오후 5시가 마지막 입장으로 주중 1시간 간격, 주말 40분 간격 입장으로 체험이 이뤄진다. 체험 소요시간은 80분에서 120분으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입장료는 어린이 1만8천원, 어른 1만원, 20인 이상 단체 7천원이다. 문의 053-420-801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29

음악 들으며 미술 감상 `미술관 음악회`

미술관이라고 하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 감상을 해야 될 것만 같다. 그런데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미술관 안에서 여는 음악 공연이 유행이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에서는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문화가 있는 날마다 음악회를 마련하는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겐 보너스 같은 선물이다.전문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생소한 면도 있지만 큰 공연에선 경험 못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데다 해설까지 곁들여 어린이들도 가만히 귀를 기울이게 된다.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이 7월부터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로 요일을 옮겨 진행한다. `뮤지엄 뮤직`은 그동안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진행해오면서 미술관에서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매회 평균 15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술관 음악회가 목요일로 옮겨 진행되는 것은 `문화가 있는 날`에 지역 문화행사가 너무 집중된 가운데 시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30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7월 음악회에서는 정상급 타악 앙상블팀인 경북타악기앙상블의 열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연주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과 포항중앙핸드벨콰이어의 경쾌한 연주, 그리고 첼로와 기타의 섬세한 선율도 들을 수 있다.1997년 창단된 경북타악기앙상블은 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타악 단체로, 클래식 음악에 부담을 갖는 청중들에게 아름다운 사운드의 조화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마림바, 비브라폰, 재즈피아노, 베이스, 드럼, 퍼커션 등 다양한 타악기로 재해석해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은 색다른 앙상블을 만들어내며 무더운 여름 잠시나마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비틀즈의 `Let It Be`, 웨스트 라이프의 `You Raise Me Up`,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슈트라우스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을 연주한다.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은 1990년 창단해 2011년 KBS전국민대축제 `The Harmony`서울 본선에 올라 KBS홀에서 연주했으며,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과 협연, 2012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7월 음악회에서는 신상우 편곡의`초록바다 고기잡이`와 박기완(포항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편곡의 `숲 속`을 노래한다.2004년 창단돼 각종 음악회와 장애인 시설 및 병원 등을 찾아 천상의 소리를 담아 핸드벨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포항중앙핸드벨콰이어는 시크릿 가든의 `봄의 세레나데`, 엔더슨의`플링크, 플랭크, 플렁크(Plink, Plank, Plunk)를 연주한다.핸드벨은 타워벨의 연습용으로 고안된 악기로 16세기경 영국교회에서 음악적으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독자적인 악기로 발전됐다.이들 전문 연주자들 외에도 풋풋한 고등학생의 클래식 기타 연주 무대도 마련돼 있다. 기타 독주를 하는 박해성은 오천고 2학년으로 모차니의 `라리아네의 축제`와 모렐의 `단자 브라질리아`를 연주한다.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4-250-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7-29

대구시립무용단 `코끼리를 보았다` 오늘 아양아트센터서 앙코르 공연

작품성을 인정받은 현대무용 공연의 앙코르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현대무용을 이끌고 있는 안무가 홍승엽(53)이 예술감독겸 상임안무자로 있는 대구시립무용단의 `코끼리를 보았다`(안무 홍승엽)가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코끼리를 보았다`는 대구시립무용단의 제67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지난 5월 27, 28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됐고, 독창적인 안무와 시적인 무대 미학으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사진 이 작품은 느림과 빠름을 섞어 돌림노래처럼 반복하는 리듬 속에 인간의 몸을 통해 일상 속의 호흡을 무대 위에 펼친다. 1부`코끼리를 아십니까?`에서는 내레이션과 함께 역동적인 리듬과 춤으로 단편적인 지식에 매몰돼 대상을 쉽게 치부해 버리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치밀하게 표현한다. 2부`코끼리를 보았다`에서는 더욱 격렬한 춤으로 사유하는 대상에 대한 통찰과 직관에 대해 얘기한다. 결국 순수함과 상상력을 가진 마음의 눈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홍승엽 상임안무자는 “현대무용을 좀더 가깝게 감상하려면 무용은 기호가 아니므로 뉘앙스를 느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홍승엽 상임안무자는 지난 2010~2013년까지 초대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지난해 2월 제6대 대구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로 취임했다. 1984년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주목받은 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무용가에서, 안무가로 변신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1981년 창단한 대구시립무용단은 국·공립 무용단체 중 국내 최초의 현대무용단으로서 수준 높은 창작 안무를 선보여 관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고자 노력해 왔다.만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전석 초대. 문의 053-230-331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7-28

“불볕더위엔 대구미술관으로 떠나요”

대구미술관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다음 달 어린이와 성인들을 위한 미술사 강좌,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여름 특집강좌로는 먼저 성인들을 위한`쇼니바레를 통해 보는 서양미술사`가 있다. 잉카 쇼니바레의`찬란한 정원으로`전 작품에 등장하는 명작과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강좌 주제는`그들은 왜 사과를 먹었을까?`, `그림 속 그림`, `미술이 된 문학, 문학이 된 미술`이다.다음 달 말에는 쇼니바레 전시에 관한 토크 콘서트도 있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쇼니바레 영상 작품의 모티브가 된 오페라 아리아를 유명 성악가의 목소리로 들려주며 작품에 숨은 의미를 찾도록 해준다.초등학생을 위한 강좌로는`생각 운동회`와 `다르지만 같아요`가 있다.`생각 운동회`는 대구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잉카 쇼니바레 작품을 통해 가족 간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 초등학교 4~6학년 가족 15팀을 대상으로 운영한다.`다르지만 같아요`는 가족이 함께 전시를 보며 작품 의미를 발견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강좌로 매주 금요일 오전 9시30분 초등학교 1~6학년 가족 20팀이 참여할 예정이다.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http://www.daeguartmuse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790-303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7-28

인형극으로 전하는 역사이야기

“삼국유사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만난다”`제1회 삼국유사 인형극제`가 다음달 14~16일까지`삼국유사의 고장`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에서 열린다.인각사는 고조선과 단군을 우리나라 고대 역사에 편입시켜 민족의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한 삼국유사가 완성된 곳으로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 스님(1206~1289)이 입적한 곳이어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찾아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신라 선덕여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인각사는 700여 년 전 일연 스님 당시 구산문도회를 두 번이나 개최했다고 전해지듯 당시 전국불교의 본산이었다. 경내에는 보물 428호인 보각국사(일연 스님)탑과 비가 있고 사찰 앞에는 수많은 백학들이 서식했다는 운치있는 학소대가 있다. 조금더 올라가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병암과 마주치고 그 밑으로는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비경을 연출한다.삼국사기와 더불어 한국 고대사의 양대 문헌으로 평가되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삼국유사 인형극을 통해 책 속 이야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어떤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만들었는지 원작을 찾아 읽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는 계기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삼국유사의 내용이 담긴 인형극은 모두 4편으로 일연 스님의 생애를 인형극으로 만든`일연 스님`을 시작으로 창작 인형극인`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단군이와 웅녀`, `삼국유사인형극`등을 공연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들이 직접 인형극을 만들어 무대에 서 공연하는`참여 인형극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각사 인근에 학소대, 일연공원, 군위댐과 같은 군위군내 명소를 관광하는 기쁨도 맛볼 수 있다.그외 부대행사로 물놀이, 삼국유사 애니메이션 관람, 인형 탈 전시, 전통 손칼국수체험 등 주민이 참여하는 행사도 준비됐다.참가 신청은 주식회사 군위체험학교(070-8808-4279, www.gunwistory.com)으로 하면 된다.이번 행사는 군위군, 화북1리 마을운영위원회가 주최하며 (주)군위체험학교 주관, KBS대구방송총국, 경북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후원으로 열린다.군위/이창한기자 hanbb8672@kbmaeil.com

2015-07-28

미술관으로 모여든 재미있는 예술

“TV를 보고 영화를 보러 미술관에 간다?”기존 미술작품전과 다른 생소한 미디어 아트전이 열리고 있다.관람객들은 벽걸이용 TV, 단편영화, 사진, 설치, 디지털 프린트 등 다양한 형식과 언어로 표현된 작품을 통해 다매체·탈장르화 돼 가는 현대미술의 경향을 읽어볼 수 있다. 또한 직접 작품 속에 참여해 만들어가는 인터렉티브 작품들도 만날 수 있어 재미롭고 흥미로운 관람이 될 것이다.경주 힐튼호텔 내에 위치한 우양미술관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한국·러시아 수교 25주년 기념 기획전 `한국·러시아 미디어 아트의 오늘`전을 열고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뮌, 박준범, 유현미, 이명호, 천경우, 한성필, 막심 홀로딜린, 라우프 마메도프, 블라디미르 마르트노프, 알렉산드라 미틀랸스카야, 비탈리 푸쉬니츠키, 레오니드 티쉬코프 등 한국과 러시아의 주목할 만한 작가 12명이 참여해 예술혼을 담은 미디어 아트 작품 50여점을 내놓았다.`실재와 가상의 틈(Real in Irrel)`이라는 주제로 실재와 가상 사이의 경계를 예술로 시각화 하는 현대미술의 최근 흐름을 다양한 미디어 매체와 함께 변화하는 예술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지향 우양미술관 큐레이터는 “디지털 혁명을 겪고 있는 거대한 사회 변화에 대해 실재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역설적 풍경을 다양한 오브제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미디어 아트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각의 아티스트들만의 주관적인 감각으로 형이상학적인 이미지가 주는 내적탐험 속에서 작가 나름의 세대를 구축해 나타낸 재미난 소재와 기술로 표현한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전시는 1층 1,2 전시실로 나눠 구성됐다. 1전시실에서는 사진과 회화, 그리고 영화와 단편소설의 영역을 아우르는 실재와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유현미 작가의 `미술관 No.2 `는 입구 정면에 미술관에 설치된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을 설정해 벽과 바닥 및 남자모델에 페인트 칠을 하는 프로젝트 후 영상과 사진 작업을 진행했다.라우프 마메도프의 `피에타`는 영화 연출의 미장센을 통한 연극적 요소가 사진으로 극대화 됐으며 알렉산드라 미틀랸스카야는 러시아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 음악을 배경으로 한 `협주곡과 스트라우스의 음악과 함께 스틸 사진과 유사한 영상미를 전달하는 `카프리치오`등이 상영된다.천경우 작가의 본인의 성 `천`씨 선조의 군의를 재현해 입힌 후 긴 시간 노출을 통해 흔들리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천(Thousands)`시리즈, 박준범 작가의 `점거 2`비디오 작품 외 4점은 정면과 바닥, 브라운관 TV와 LED TV를 활용해 작품을 바라보는 다층적 겹의 시선을 경험하게 된다.2전시실에서는 실재하는 장면을 그대로 담아내되 우리가 미처 발견해내지 못한 실재와 가상의 틈에서 발견되는 색다른 서정성을 담고 있는 작업들이 선보인다. 뮌 작가의 실제 커튼과 흡사한 `서브텍스트`는 다양한 천의 재질에 대한 실험 및 빛과 커튼 뒤로 섬세히 보이는 은은한 물체까지 고려해 촬영된 작품이다. 실재와 가상의 경계로 대표되는 표상인 연극무대 커튼과 같은 혼돈을 암시한다. 한성필 작가의 경주 감은사지 3층 석탑을 촬영한 `환영(Illusionary Pagoda)`은 2015년 쿠바 하바나 비엔날레 메인전에 출품됐던 `조화로운 하바나`작품이 소개된다. 레오니드 티쉬코프의 북극과 타이완의 실재의 자연과 현대 산업사회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 프로젝트의 `사적인 달`시리즈는 동화의 한 장면인 듯 하다. 블라드미르 마르트노프의 디지털 프린트, 흑백 애니매이션작업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제 3의 리얼리티(Third reality)가 제시된다. 마지막으로 막심 홀로딜렌의 신체의 일부의 근접 촬영 이미지를 배경으로 각국의 기호화된 지하철 노선 이미지 콜라쥬를 통해 우리의 삶을 순환하는 유기체에 비유하고 있으며, 장엄한 음악과 함께 상영되는 `대칭`작품에서는 단편영화 형식으로 러시아 특유의 정서를 직감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전시기간 중 평일(화 ~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주말(토 ~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에 전시 설명을 알기 쉽게 제공하는 도슨트투어도 진행된다. 우양미술관 내에는 커피숍 아르티시모와 아트 상품 등을 판매하는 뮤지엄 숍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54-745-7075./윤희정기자

2015-07-27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쏟아지는 문화속에 `풍덩`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번 달 문화가 있는 날(7월 29일)에는 도내 각 지역의 문화예술회관과 야외공연장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포항 중앙아트홀에서는 29일 오후 2시 다시보고 싶은 명작 영화 `쇼생크 탈출`을 상영한다.시드니 셀던과 더불어 미국 대중작가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쇼생크 탈출`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불운의 명작으로 널리 알려진 영화.1995년 개봉 후 그해 아카데미상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아쉽게도 단 한 개의 아카데미상조차 받지 못한 특이한 기록을 남겼다.극장에서도 별다른 흥행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후 새롭게 평가돼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해외 유명 영화 사이트 IMDB의 평점 1위 자리를 지금도 지키고 있다.영화는 무료로 상영되며 자세한 문의는 054-280-9382으로 하면 된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과 포항예총은 28일 오후 7시 육거리 중앙상가 우체국 앞에서 `문화가 있는 날`기획공연 `차향이 있는 음악회`를 마련했다.뮤직뱅크, 파랑새 등 중견 가수들이 출연해 `칵테일 사랑`등 무더위를 식혀줄 인기 가요와 팝 등을 부르며 가족, 친구,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콘서트를 펼친다.차인들이 준비한 은은한 차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문의 054-280-9380.영양문화체육센터에서는 29일 오후 7시 10분 `문화가 있는 날-문화영화 상영`을 준비했다.무료입장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는 70대 노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주연의 `장수상회`가 상영된다.영화는 치매에 걸린 남편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아내의 이야기로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 앞집 할머니로 살아가면서 사랑을 이뤄가는 따뜻한 가족영화다. 문의 054-680-6148.영덕군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을 준비했다.29~30일 오전 10시 영덕시장과 영해시장에서 우리 민요와 각설이 공연 등을 펼치는 전통시장 특별공연이 열리며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드럼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김책트리오의 연주와 통기타 공연 등을 연주하는 `2015 예주 작은음악회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문의 054-730-606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7-27

“무더운 여름밤 미술관에서 피서하세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일간 미술관 관람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매년 타 지역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포항시립미술관은 축제가 열리는 영일대해수욕장과 가까워 축제를 위해 포항을 찾은 외부 관광객뿐 아니라 포항시민도 많이 찾는 곳이다.시립미술관의 이번 관람시간 연장은 불빛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포항에서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한여름밤 미술관 관람이라는 이색적인 경험을 줄 것으로 보인다.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현재 총 4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1, 4전시실에서는 지역을 지키며 자신이 속한 사회와 풍토에 관해 작업한 회화작품 30여 점이 전시되는`지금, 여기`전이, 2전시실에서는 사진과 비디오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LOVE 1` 전이 각각 열리고 있다. 3전시실에서는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전시로`송상헌, 아버지의 정원`전, 초헌관에서는 포항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기고 지난 6월 2일 타계한 초헌 장두건 선생의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미술관이 있는 환호공원 전망대에서도 포스코 야경을 배경으로 불꽃쇼를 볼 수 있다. 불빛축제에서 여름밤의 열기를 느끼고 미술관 전시를 통해 그 열기를 잠시 식히며 조용히 작품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미술관의 모든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관람 시간은 오후 9시까지이지만 전시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오후 8시 30분까지 입장해야 한다.문의 054-250-6000./윤희정기자

2015-07-27

과학으로 조명한 경주문화유산

문화유산에는 그 지역과 민족 특유의 역사와 문화, 과학까지 총체적으로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도 세계를 압도할 만한 과학의 결정체인 문화유산이 많다.이종호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이 과학으로 경주의 문화유산을 조명한 `과학문화유산답사기3`를 출간했다. 북카라반. 356쪽. 1만8천원 저자는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페르피냥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와 과학국가박사 학위를 받았다.건축공학 박사인 저자는 우리 문화유산에 담긴 과학의 원리를 풀어내고 있다. 1편 조선왕릉, 2편 전통마을에 이어 이번에 천년 고도 경주의 문화유산에 숨겨진 과학의 의미를 감칠맛 나게 풀어냈다.◇ 천년 고도 경주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유산 가운데 경주는 다소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5년 불국사와 석굴암 석굴이 1차로 세계유산에 지정된 뒤 2000년 이를 포함한 경주시 전체가 `경주역사유적지구`로 세계유산에 지정됐다.특히 경주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도시다. 전 세계에서 1천년 이상 유지된 나라는 서양의 로마제국과 동양의 신라가 유일하다. 경주는 1천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기 때문에 경주 일원에는 신라 1천년에 걸친 다양한 유적이 산재되어 있다.경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7~10세기 절정을 이룬 불교예술이다. 하지만 경주에는 왕릉은 물론 왕성이나 산성도 있고 첨성대나 포석정지, 석빙고 등 과학유산도 포함되어 있다.이 책은 다양한 시대, 다양한 영역에 걸친 경주 일대의 유적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경주를 8개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에서 주목해야 할 문화유산을 빠짐없이 소개한다.그 유적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물론, 신비하게만 보였던 고대 유산에 숨겨져 있는 과학적 원리를 드러내 보여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뿐 아니라 위치나 접근성 때문에 배제되었던 유적,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 중인 유물까지 폭넓게 다루며 신라의 역사와 예술, 과학적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 가장 한국적·과학적인 경주 문화유산 신라의 유적들은 예술적이면서도 과학적이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조형미, 섬세하고 귀족적인 아름다움이 있으며 그와 동시에 완벽한 기하학적 비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제작 기법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다.불국사에서는 동북아시아에서도 주로 우리나라 건축물에서만 보이는 그랭이 공법을 엿볼 수 있다. 그랭이 공법은 기준 돌의 형태에 맞추어 돌을 다듬어 쌓은 것으로, 백운교 좌우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천연 바위를 그대로 둔 채 장대석과 접합해 수평을 이루도록 했다. 이같이 어려운 작업을 채택한 것은 불국사가 상징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은 시각 교정 등 정교한 건축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단 기둥을 보면 안쪽 기둥에 비해 바깥쪽 모서리 기둥이 약간씩 높다. 또한 기단과 탑신의 너비는 아래쪽이 넓고 위로 갈수록 좁다. 이것을 귀솟음과 안쏠림 기법이라고 부른다. 귀솟음은 중심 기둥과 모서리 기둥의 높이를 같게 할 경우 양쪽 끝이 중심보다 낮게 보이는 착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기법이다.석굴암은 우리나라 자연 여건에서는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석굴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신라 예술가들은 산을 파 굴을 만들고 조각된 돌들을 조립한 후 흙을 덮어 석굴사원처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창안해냈다. 인공으로 구축된 석암에 예술적으로 조각된 불상들이 배치된 곳은 전 세계적으로 오직 석굴암뿐이다. 인공 석굴은 고도의 축조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또 포석정에 대해서는 유체역학적으로 와류(渦流·소용돌이) 현상이 생기도록 설계해 술잔이 사람 앞에서 맴돈다고 설명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24

서울시립대硏의 `한양의 탄생`

“의정부란 바로 대신들이 모든 관청을 지휘하고 정치를 관리·감독하는 곳이니 그 중요성은 다른 관서와 견줄 바가 아니다. 그런데도 서울과 지방의 사무를 전부 비변사에 맡기고 있다. (중략) 지금부터는 의정부와 비변사를 합하여 하나의 관청으로 삼는다.”고종을 대신해 수렴청정을 하던 신정왕후가 1865년 내린 하교다.비변사는 경복궁 광화문 앞 대로에서 500여년간 자리를 지킨 의정부, 육조와 달리 여러 차례 옮겨 다녔다.16세기 중반 처음 관청이 생겼을 무렵에는 지금의 세종대로 사거리 부근에 있었고, 곧 남산으로 이전했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창덕궁 돈화문과 경희궁 흥화문 앞에 각각 청사를 설치했다.한때 비변사가 궐내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폐지될 때까지 궁 밖을 떠돌았다.그렇다고 궁궐 안에 관청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홍문관, 예문관, 규장각처럼 왕을 인문학적으로 보좌하는 자문기구는 궐내각사에 두기도 했다.신간 `한양의 탄생`은 조선시대 도성 안에 있었던 다양한 관청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책이다.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가 엮은 첫 번째 `서울장소인문학 총서`로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 김문식 단국대 교수, 노경희 울산대 교수, 문중양 서울대 교수, 황정연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201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