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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울산 오페라 `마술피리` 포항서 공연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26일 오후 6시 포항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울산오페라단의 뮤지컬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5 문화가 있는 날 `달콤한 문화마을-문화광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이는 매월 마지막 주를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에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써, 포항시문화예술회관은 기존의 실내 공연이 아닌 늦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야외오페라를 준비했다.오페라 `마술피리`는 엄밀히 말해 오페라가 아니라 독일어로 노래하는 소박한 민속악극인 `징슈필(Singspiel)` 장르다.원래 징슈필에서 노래는 멜로디를 따라가지만 대사는 연극처럼 하는 것이 특징이다.특별히 이날 공연에서는 독일어가 아닌 한국어 대사로 연극적인 요소를 강조한 뮤지컬 형식의 오페라를 선보인다.`타미노` 역에 테너 김성환(영남대 외래교수), `파미나` 역에 소프라노 엘리사 최,`밤의 여왕` 역에 소프라노 최민영(영남대 외래교수), `파파게노` 역에 바리톤 서의석 등이 출연해 열정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전석 초대./윤희정기자

2015-08-24

부처님 인자한 미소 살아있는 듯 생생

중고교 시절 수학여행 혹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한 여행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워했을 경주의 빛나는 보물 석굴암. 석굴암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으니 “부처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는 없을까”라는 것이다.바로 그러한 사람들의 바람을 현실화시켜줄 전시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황금의 나라 신라` 섹션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프로그램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이 바로 그것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 전기간에 걸쳐 경주타워에서 열릴 전시회를 찾는 시민과 학생, 관광객들은 살아있는 듯한 부처의 옷깃을 만져보는 흔치 않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물론 실제 석굴암 속 부처는 아니다.“최첨단 ICT 기술을 통해 실제로 만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측의 설명이다.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문화와 첨단 ICT 기술의 만남이라는 차원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분명하다.HMD(Head Mounted Display·머리 덮개형 디스플레이)와 모션 센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석굴사원인 `석굴암`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다는 건 분명 의미가 작지 않은 일이다.마치 현실인 것처럼 석굴암 안을 자유롭게 걸어 다니면서 본존불을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석굴암의 부분적 의미까지 알 수 있도록 배려했기에 교육적 효과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그간 유리창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본존불. 그 본존불을 손을 뻗으면 당장이라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아보는 기쁨이 클 것 같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들은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고해상도 3D스캔사진을 제공받아 제작했으며,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 시연회`를 통해 대중에게 매력적인 프로젝트의 일부분을 공개했다.HMD 기술과 스토리텔링 전시기법을 통해 세계 최고의 미학, 석굴암을 몸으로 체험하게 한 이번 전시회는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사업이기도 했다.전시장은 △Zone 1 welcome to 석굴암 △Zone 2 석굴암의 배경과 유래 △Zone 3 버투스 옴니 3D 가상체험 △Zone 4 석굴암의 미래:다시 만난 석굴암으로 구성된다. 또한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전시이기에 그에 어울리도록 게임의 요소도 가미했다. 입장객은 사천왕에게 특별한 아이템을 줘야만 입구를 통과할 수 있으며, 불상의 이마에 박혀있던 보석을 숨겨놓고 찾는 미션도 수행하게 된다.보석이 원래 있던 자리에 돌아가면 동해에서 해가 떠올라 불상을 비추는 장엄한 광경도 확인할 수 있다.최첨단 ICT 기술과 세계 최고 석굴사원의 만남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라는 게 경주세계문화엑스포측의 자신에 찬 설명이다.이에 덧붙여 엑스포 조직위는 이번에 선보일 석굴암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신라시대의 각종 유적과 터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 캄보디아 시엠립의 앙코르와트 사원 등도 가상현실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4

공립극단 연극공연, 모두 한자리에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가 가을의 서정을 더해 줄 연극의 향연에 젖어든다. (재)경주문화재단은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제6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올해 여섯 번째로 열리는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은 국내 10개 국공립극단이 참여해 페스티벌 기간 중 매일 오후 7시30분 각각의 공연을 펼친다. 창작극에서부터 판타지극,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극이 준비됐다.고연옥 작-김광보 연출 콤비가 선보이는 서울시극단의 `나는 형제다` (8월 26일)는 오랜 연기 경험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서울시극단 단원들과 객원배우, 서울시극단의 젊은 연수단원들이 함께 호흡한다. 광주시립극단의 판타지 연극 `전우치`(8월 31일)는 지난 2013년 여름 초연 이후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리즈 작품. 음악과 화려한 안무, 고난이도의 액션연기에 마술, 특수효과가 어우러져 판타지 액션 연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경주시립극단의 `부산상인 서일록`(8월 28일)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경상도 사투리로 번안해 제작한 것이다.심장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유대인 갑부 샤일록을 부산에 사는 중국인 갑부 서일록으로 변신시켜 관객들에게 우리 정서에 맞는 친근한 말투로 접근한다.포항시립극단의 `벙어리 삼룡이`(8월 29일)는 나도향의 단편명작소설 `벙어리 삼룡이`를 연극화한 작품으로 문학적 가치가 돋보이는 문예극이다.전주시립극단의 `시집가는 날`(8월 30일)은 신명나는 전통음악과 버무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맛깔스러운 악극으로 재해석 한 작품이다. 목포시립극단의 `신의 아그네스` (9월 4일)는 존 필미어의 불후의 명작으로 인간과 신의 관계, 신에 대한 인간의 자세를 현대적 시각에서 조명한 작품이다. 인천시립극단의 `한여름밤의 꿈`(9월 3일)은 배우들이 꾸미는 소리와 움직임, 노래와 춤, 빛과 어둠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연극의 재미를 선사한다.경기도립극단의 자살과 학교폭력을 옴니버스형식으로 다룬 뮤지컬 `4번 출구`(9월 1일)와 대구시립극단의 코믹스릴러극 `아이스 하우스`(8월 27일), 부산시립극단의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 원작의 연극 `도덕적 도둑`(9월 2일)도 연극의 진수를 선사한다.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2015-08-24

유럽문화 보는 새로운 감식안 제시

재영(在英) 저널리스트 권석하씨의 `유럽 문화 탐사`(안나푸르나)는 평범한 여행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읽어보면 유럽 문화를 보는 새로운 감식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유럽 문화를 만들었던 인물과 유적을 탐사하는 촘촘한 여정은 우리가 여행을 통해 느끼는 잔잔한 휴식과는 거리가 멀다. 자신이 좋아했던 새로운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치열할 뿐 아니라 절실하게 새겨지는 상념이다. 저자의 발걸음을 쫓아가다보면 희로애락을 공감하는 저자의 깊고 넓은 문화에 대한 강한 탐구욕에 놀란다. 평범한 관광지에 던진 담백한 의문들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유년기의 추억과 조우하다어린 시절 동경했던 거장의 유적지를 성장한 후에 볼 수 있다는 것은 벅찬 일이다. 아마도 모두에게 그런 기회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던 아이에서 여러 번 인생의 질곡을 돌았던 저자에게 현장의 감상이란 청년기의 기분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의 복잡 미묘한 생각들은 그래서 페이지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등장한다. 노르망디의 몽셍미셀에서 빅토르 위고와 골똘히 생각에 잠기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무덤이 있는 루아르 계곡을 따라간다. 루앙에서 프랑스의 영웅인 잔 다르크를 기리고, 루앙 대성당에서는 모네의 이야기를 꺼낸다. 만약 천재 화가 고흐의 곤궁한 삶이 사실인지 의심한다면 시대를 잘못 태어난 불운한 인생에 대한 연민 때문일 것이다. 생전 고흐가 그리워했을 따뜻한 식사와 현재 상상을 초월한 그림 가격은 알 수 없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한다. 이따금 시간을 잊은 대문호와 예술가가 하나가 되고, 자연과 예술, 건축과 시공간이 만나는 장면들이 책 장 사이사이 알알이 박혀있다.◇역사 담은 도시, 영웅의 슬픔이 잠긴다4세기 중반 백년 전쟁의 막바지에 프랑스를 구한 것은 하급관리의 딸 잔 다르크였다. 오를레앙의 위기에서 홀연히 나타난 잔 다르크는 샤를 7세에게는 구세주였다. 이 불세출의 영웅은 그러나 자신이 목숨을 바쳐 싸운 사람들로부터 차례차례 배신을 당한다. 노르망디의 주도 루앙은 그런 잔 다르크의 도시다. 저자는 이 도시에 대해 다음 세 마디로 요약한다.`너무 무자비하거나, 잔인하거나, 혹은 무식하거나`.그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저자는 잔 다르크의 아픈 삶을 반추하면서 마르셀 광장의 잔 다르크 성당을 돌아본다. 지극히 절제된 감성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종횡 무진한 상상력, 생각의 깊이 더해스페인의 대표적 건축가 가우디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는 이유로 건축물을 곡선으로 만들었다. 가우디의 건축물을 살피면서 저자는 네덜란드의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떠올렸다. 그는 자연을 극히 싫어해 곡선과 초록색은 쓰지 않았다. 경험에 더한 사유가 만들어낸 미학은 이처럼 다른 원칙을 만든다. 저자의 상상력은 `이 둘이 만난다면 어땠을까?`라는 의문으로 마감하면서 여운을 남긴다. 각각 다른 장에서 등장하지만 `거짓말, 아름다운 그러나 진실이 아닌 것이 진정한 예술의 목적이다`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문장에서 피카소의 그림이 연상되는 것은 작지만 즐거운 혜택이다.그뿐만 아니라 버지니아 울프의 유서의`추행과 폭력이 없는 세상, 성차별이 없는 세상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등은 전체가 완전한 창작임을 밝힌다. 사물을 보고 그 사물과 대척점에 있는 것, 혹은 그 사물을 해석할 수 있는 다른 무엇을 생각해 연결하고, 진실로 널리 알려졌으나 그 사실을 의심해 사유의 외연을 확장하는 저자의 별난 상상력이다.◇호기심 멎게 하는 그리운 고국의 향수고향을 떠난 저자의 세상에 대한 과도한 호기심도 태어나고 자란 고국의 향수 앞에서는 잠시 멈춘다. `한국관`이 있는 케임브리지 피츠윌리엄 박물관에 우리 도자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세계 최고인 고려청자의 자태에 자부심을 느끼며 곰버츠 씨가 평생 수집한 130점의 작품에 대한 감사와 제아무리 진귀한 문화재도 국민의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가치가 없다`고. 먼 곳으로 시집보낸 딸처럼 수만리 타향에서 외롭고 수줍게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우리의 도자기를 케임브리지에 방문하는 길이라면 꼭 한번 들러 `위로와 격려`를 하라고 잔잔히 권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1

조선시대 여성 한글한시집 `기각한필` 번역서 나와

“평생 절로 남아의 뜻이 있으되 다만 안방 가운데 여인네 머리쓰개 쓴 것을 탄식하노라!”(기각의 한시집 `기각한필`에 수록된 한시 일부)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은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의 한글 필사본 한시집 `기각한필(綺閣閒筆)`을 번역한 `기각한필-조선 사대부 여성 기각의 한시집`(임치균·부유섭·강문종 역주)을 발간했다.기각한필은 한시집이지만 우리말을 시제로 삼아 한시 원문을 한자가 아닌 한글음으로 적고 그 밑에 다시 한글로 한시를 번역하는 방식을 취했다.이 시집에는 기각의 오빠 `상회`로 기명된 시 2편을 포함해 총 249수의 한시가 수록돼 있다. 수박·감·개구리 등 주변 사물과 닭싸움·씨름 등의 일상 풍속을 노래하며 한가로운 풍취를 담아내기도 하고, 역대 명시(唐詩)의 한 구절을 시제로 삼아 창작하기도 했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싶어 했던 조선 여성의 내면을 읽을 수 있는 몇 몇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다. 당시(19세기) 여성들의 한시 향유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연구자는 저자가 직접 필사했다고 추정되는 한글 원문과 그에 대한 해석을 토대로 한문을 추정해 원래의 한시(한문으로 된)를 복원했다. 또한 고어를 현대어로 풀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자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1

경제기적 일궈낸 두 거인의 만남

“경부고속도로는 내가 직접 감독할 테니 종합제철은 임자가 맡아”박정희가 박태준을 청와대로 불러 종합제철 건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은 때는 1965년 6월 어느 날이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1968년 4월 1일 서울 한복판 명동 유네스코회관 3층에서는 조촐하고 소박한 기념식이 열렸다. 바로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포스코) 창립식. 창립요원은 사장 박태준을 포함해 모두 39명이었다.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박태준에게만은 독대의 특권을 부여했다. 박정희와 박태준의`그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고 지속하게 만들었을까? 대체 두 사람의 독특한 인간관계는 어떠한 것이었을까?박정희(1917~1979)와 박태준(1927~2011).대한민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들 중에서 최초로 산업화와 근대화를 동시에 이뤄낸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나라로 평가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이 두 사람을 꼽는데 주저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포항 출신 중진 작가 이대환(57)이 최근 펴낸 `대한민국의 위대한 만남 박정희와 박태준`(아시아)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그 시련과 영광을 성찰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특히 박정희를 이어 누가 한국을 일류국가로 이끌어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것인가? 그는 어떤 지도자여야 하는가? 이런 화두를 가지고 고민하는 우리에게 이 책이 전해주는 양박 당시 시대인식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책은 2004년 `박태준 평전`을 저술해 “서구에서 나온 수작(秀作)의 평전에 견줄 만한 한국 평전이 나왔다”라는 서평을 받았던 작가가 `박태준의 박정희 회고`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1997년 5월 포항에서 70세 박태준과 처음 만났던 저자는 그때부터 박태준이 세상을 떠난 2011년 12월까지 15년간 거의 매주 한두 차례씩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박태준이 저자에게 “내가 만났던 박통 이야기도 참 많이 했는데, 이 선생은 정리해볼 수 있겠소?”라는, 청유도 강요도 아닌 질문을 불쑥 던진 때는 2011년 9월이었고, 이에 저자는 “작가정신이 옹호할 가치에 관한 문제”라는 대답을 했으며, 이 책은 작가로서 그 약속의 실현이기도 하다.책은 국가경제와 국민 생활에 기여하기 위해 변화의 웅지와 포부를 실현하겠다는 신념과 의지만이 하나의 대동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는 박정희와 박태준의 완전한 신뢰로 이뤄진 인간관계를 담담하게 담아냈다.▲ 저자 이대환 씨신념의 구축, 부정부패와 결연히 단절하며 박정희와의 숙명적인 만남과 신뢰를 구축한 군 지휘관 시절, 5·16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의 상공업분야 최고위원, 대통령 특사로 일본에서 진행한 한일국교정상화를 위한 정지작업, 귀국 후 적자 공기업인 대한중석의 사장을 맡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보여준 `국가주의 리더십`의 전개과정 등을 담았다. 그리고 한일경제협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일경제협회를 창립하고, 특히 10년 뒤를 내다보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경제협력의 제도화를 이뤄낸 박태준 리더십을 상찬하며, 박정희가 박태준에게 보낸 완전한 신뢰가 제철보국(製鐵保國)의 동력으로 작용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박정희의 혜안이 없었다면 포스코의 박태준은 없었고, 박정희와 박태준의 독특한 인간관계(완전한 신뢰관계)가 없었거나 박태준이 없었다면 제철혁명의 대하드라마는 대성취를 거둘 수 없었다.그리고 박태준은 박정희 서거 후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가꾸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1

부흥회·세미나로 지역복음화 앞장

포항지역 교회들이 부흥회와 세미나를 잇따라 열고 지역복음화와 교회 부흥을 도모한다.예장통합 총회 영남부흥전도단(단장 임명운)은 31일부터 9월 3일까지 포항시 북구 송라면 엘림기도원에서 연합부흥성회를 연다.부흥성회는 31일 오후 8시 시작, 오전 11시, 오후 8시 하루 2회씩 모두 7회 이어진다. 강사는 임명운 목사(포항항도교회), 곽혜수 목사(신광교회), 이태용 목사(풍성한교회), 김홍만 목사(창원 안민교회), 유영상 목사(사천 영락교회), 정인석 목사(영주 주마음교회), 강일호 목사(부산지역) 등 7명으로 선정됐다.영남부흥전도단은 기도회 틈틈이 영남지역 부흥과 한반도 통일, 대통령, 위정자, 환우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부흥회는 영남지역 교회 교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문의 010-4530-0094.이에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 포항교회(담임목사 이연섭)는 지난 16일 오후 6시30분 교회 본당에서 홍인식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전도성회를 개최했다.홍 장로는 이날 췌장암 말기로 투병생활한 일, 하나님의 은혜로 병 고침을 받은 일, 집회현장에서 나타나는 치유 역사 등을 전하며 복음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연섭 목사는 “홍 장로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참석한 분들이 마지막시대 하나님의 일꾼으로 귀하게 쓰임받기를 소망했다. 문의 054-246-9305구원세미나도 진행된다.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손상수 목사와 함께하는 구원세미나`를 연다. 구원세미나는 31일 오전 10시~오후 5시, 1일 오전 10시~오후 5시 진행된다.손 목사는 `달리는 구원열차 구원세미나` 교재로 특강한다.교재는 손 목사가 포항극동방송을 통해 인기리에 특강한 내용을 엮어 펴냈다. 참가비는 교재비와 이틀간 식비 포함 3만원이다.손 목사는 세미나에서 복음의 핵심을 전하며 흔들리는 교인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고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손 목사는 9월 7일, 8일 속초시 영동극동방송에서 `손상수 목사와 함께하는 구원세미나`도 개최한다.문의 054-256-3114/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8-20

천주교 영성힐링 소울스테이 인기

요즘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는 `소울스테이(Soulstay)`라는 일종의 피정 프로그램이 인기다.가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힐링을 제공하는 소울스테이는 각박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심신을 치유하고 가톨릭적 생명과 사랑의 문화를 체험하게 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7월 처음 시작됐다. 현재까지 비신자를 포함한 참여자가 이미 400여 명에 달한다. 연말까지 약 2천5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피정 프로그램이 신자 위주로 진행됐다면, 소울스테이는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타 종교 신자나 비신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천주교 신자들이 `영육의 안식`과 영신생활의 새로운 쇄신을 위해 수도원이나 한적한 피정의 집으로 피정을 떠나는 것과는 달리 소울스테이는 가톨릭 피정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바쁨과 경쟁, 비인간화, 개인이기주의로 대변되는 현대인들이 생명과 사랑의 문화에 눈을 뜨고 `참 자아`와 `참 하느님`을 체험케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청(포항, 경주, 울릉지역 성당 관할)의 천주교문화융성사업단이 마련한 소울스테이는 수도원, 피정의 집, 복지시설, 울릉도의 성당 등 경상북도 내 가톨릭 기관 11곳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한티 피정의 집, 평화계곡 피정의 집, 갈평 피정의 집 등 숲과 계곡 옆에 위치한 피정의 집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침묵과 명상, 산책, 걷기, 숲 체험, 밭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도동성당과 천부성당 등 울릉도에 있는 성당들은 독도 탐방, 울릉도 둘레길 걷기 등과 같이 울릉도와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섬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성요셉재활원을 비롯한 복지시설에서는 그곳에서 사는 이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봉사와 나눔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칠곡에 있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는 수도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청 허광철 사목국장 신부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은 복음 곧 기쁜 소식”이라면서 “다양한 가톨릭 영성으로 힐링 할 수 있는 소울스테이에 오셔서 생명 재충전의 기쁨과 평화와 안식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소울스테이에 관한 자세한 프로그램과 참가 신청은 소울스테이 누리집(http://soulstay.or.kr)을 참조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0

아릴락, 오늘 설립 10주년 기념 세미나

한동대 아시아언어문화연구원(아릴락·ARILAC)은 20일 오후 1시 포항제일교회 교육관 4층에서 `설립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교회 설립 10주년 기념 세미나는`지역교회와 하나님의 선교`라는 주제로 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이 주도하는 선교의 의미가 지역교회 사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배우고 토론하는 순으로 진행된다.세미나는 지역교회 목회자들뿐 아니라 평신도 지도자들이 함께할 수 있고, 발제 후 모든 참석자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패널 토의 시간으로 이어진다.세미나는 최형근 박사의 `하나님의 선교와 선교적 교회사역`이란 기조강연과 김선일 교수(웨스터민스터 신학대학원 대학교)의 `선교적 교회, 무엇이 다르며 왜 중요한가?`, 성석환 교수(장로회신학대학원)의 `보내시는 하나님은 누구를, 어디로, 왜 보내시는가?`, 강보영 교수(주안대학원대학교)의 `바울과 하나님의 선교`, 이대헌 교수(한동대 아시아언어문화연구원)의 `하나님의 선교와 선교적 성경읽기`등 3개 세션별 주제발표로 열린다.이어 정제순 원장(한동대 아시아언어문화연구원)의 사회로 최형근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이상학 목사(포항제일교회), 지성근 목사(일상사역연구소장) 등이 패널로 참석, 열띤 토론을 벌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8-20

`인간·자연관계` 예술적 관점으로 표현

지역의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가 20일까지 포항 갤럭시호텔 3층 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심성으로의 회귀`전은 이 시대를 사는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과 현대미술의 지점을 펼쳐보이는 자리다. 들숨과 날숨의 생명 순환지점이며 물신주의를 성찰하는 공간이기도 한 자연의 품에서 예술의 가능성을 읽고 기록한다. 또 빈 몸과 마음으로 자연에 들어가 자연과 인간의 예술 의지가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펼친 다양한 작업을 통해 예술의 역할을 질문한다. 강민영 기동규 백광자 안성용 이근무 이영백 황종희 등 7명의 회화, 도예, 사진, 디지털 회화, 서각 작가들은 현대의 팽배한 물신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어떠한 지 성찰하게 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연이 선물하는 영감에 따라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자연을 예술적 화두로 삼아 개인 작업을 선보인다. 강민영의 `The island`는 자연은 인간에 의해 이용되고 변형되는 대상이 아니라 교감하고 사랑받고 연구돼야 할 대상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그림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백광자의 `국화`역시 자연의 품으로 들어선 사람의 심성을 표현하고 있고 안성용의 `B 03` 또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성찰을 드러내고 있다.이근무의 디지털 회화 `영혼의 간격`과 황종희의 사진 작품 `선물`은 삶과 자연이라는 일관되고 명료한 주제의식은 여전하지만 질서와 규율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미술언어의 일부로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기동규의 도예 `무제`는 자연과의 동화를 향한 깊은 심중을 품고 있다. 외적으론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한없이 채워주는 자연과의 접촉을 표상하고, 내적으론 일상의 단순한 행위를 자연 속 예술언어로 삼아온 작가의 신념과 의지를 온전히 담아낸다.무엇보다 존재의 본질이자 원형으로서의 자연을 향한 남다른 경외감이야말로 이들 출품작가들의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다.한편 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전시회 기간 중인 19일 오전 11시에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지며 한국무용가 홍기태, 이현미의 공연도 마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9

첨단기술과 예술 `행복한 만남`

경주의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을 행사`실크로드 경주 2015`는 59일 간의 행사기간 동안 문명의 만남, 황금의 나라 신라, 어울림 마당, 연계 행사 등 4개 분야에서 3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프로그램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전시인 `비단길·황금길 - Golden Road 21`은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화랑원정대`와 함께 놓쳐서는 안 될 주요한 행사 `빅 4`에 속할 만큼 기대치가 높은 전시회다.천년전 설화·전설 등 신비한 세계 체험기회세부전시장 6곳 구성전시 등 프로그램 다양`비단길·황금길 - Golden Road 21`은 경주에서 시작해 실크로드를 향해 걷는 여정을 담아낸 독특한 전시회다.경주엑스포공원 안에 있는 천마의궁전에 설치되는 전시물들은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핵심가치를 전달하는 전시라는 것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의 설명이다. 전시장은 찬란한 황금 문화의 도시였던 경주를 출발해 초원길과 사막길, 바닷길까지를 통과하며 사막의 모래를 체험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비전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관람객들은 주제전시관을 지나면서 도자기나 비단 같은 물품 뿐 아니라, 천 년 전 설화와 전설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고 사막의 협곡을 걷게 된다. 말 그대로 숨겨진 실크로드의 비밀을 찾는 환상적이고 신비한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실크로드의 신화, 전설, 이야기 등이 전시장을 찾은 시민과 학생, 관광객들에게 드라마틱한 판타지를 제공하게 될`비단길·황금길-Golden Road 21`은 총 6개의 세부전시로 구성된다.`북방의 황금 문화, 계림에서 꽃피우다`라는 콘셉트로 구성되는 프리쇼(pre show)는 실크로드를 대표하는 유물 사진과 실크로드의 대표적인 유물 중 하나인 황금보검 실물 등이 전시돼 관람객의 주목을 끌 예정이다. `실크로드, 그 원대한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브릿지 전시는 초원길과 사막길, 바닷길을 실사그래픽으로 연출하고 그 길을 통해 전파된 유물들을 하나씩 세세하게 보여주게 된다.`천년의 길, 이야기를 품다` 전시는 샌드 아트와 샌드 인터랙티브로 구성된다.샌드 아트에서는 모래조각을 구현하고, 각종 애니메이션 등이 상영될 계획이다. 샌드 인터랙티브를 통해서는 영상을 손으로 만지면 갈라지고 흩어지는 신기한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실크로드의 비밀을 만나다` 전시는 사막 협곡의 이미지를 모형으로 재현하고 건축양식 모형, 낙타 조형물 등을 흥미로운 표현 기법으로 시각화한다. `유라시아 미래를 향한 시작, 경주` 전시는 경주로부터 시작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내용을 270도 서클 영상과 입체 음향으로 구현해 실감나는 영상을 사람들에게 제공하게 된다.마지막 전시인 `유라시아, 꿈을 향한 걸음을 내딛으며`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실크로드에 관련된 퀴즈를 풀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된다. 또 실크로드에 관련된 문양과 인물들을 탁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은 `비단길·황금길 - Golden Road 21`의 구체적인 구성과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파사드 - 꿈을 보다: 실크로드 대표 교통수단인 낙타를 동반자로 설정, 메인 출입로에서`꿈의 여정`이라는 콘셉트를 전달한다.◇프리쇼 - 꿈을 향하다: 영상을 통해 실크로드를 안내하는 혜초: 실크로드 3대 간선(초원길, 바닷길, 사막길)으로의 본격적인 여정의 출발을 샤막(SharksTooth Scrim) 기법을 통해 연출한다.◇메인쇼 1 - 꿈을 찾는 모험: 실크로드 전설, 신화 등 실크로드 모험 대서사를 압도적 스케일의 샌드파크(Sand Park)로 구현한다.◇브릿지 - 꿈의 흔적을 쫓다: 메인쇼 2로 연결되는 공간을 신비스런 페트라 협곡으로 구현: 유라시아 문화를 압축적, 창조적으로 재현한다◇메인쇼 2 - 꿈과 만나다: 대형 조트로프(Zoetrop) 조형물을 활용한 빛의 소용돌이: 실크로드 문화의 교류와 융합을 상징하는 멀티미디어쇼를 연출한다.◇포스트쇼 - 새로운 꿈을 꾸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미래 新(신) 실크로드로 나아가는 경주를 연출한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첨단 기술과 예술의 절묘한 구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실질적이고 환상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콘텐츠가 될 것”인 동시에 “실크로드 사막에 묻혀 있는 신비한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실크로드 환상 여행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비단길·황금길-Golden Road 21` 전시를 전망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9

`괘릉리 농부의 일기` 시민 참여 전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우리 집 보물전`의 첫 번째 전시로서`경주 괘릉리 농부 김씨의 일기`사진를 오는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우리 집 보물전` 은 시민들의 참여형 전시로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개인이나 집안에서 지니고 있는 소중한 물건을 소개하고자 기획한 작은 전시회다.우리 집 보물전의 첫 번째 주인공은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에 살고 있는 김진환씨. 김진환씨는 28살 때인 1963년초부터 현재까지 53년 동안(1만9천216일) 일기를 써왔다. 다섯 자녀의 아버지로서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한 까닭은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이야기를 후손에게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김씨의 일기 속에는 잔칫날의 흥겨움도 있고, 장날의 풍경도 묘사돼 있다. 모내기하는 날의 고단함이 적혀 있고, 날씨가 추워서 종일 집에서 놀았다는 내용도 있다. 보리쌀 한 되에 50원을 주고 샀던 일이나, 소를 잃어버린 날의 아픔도 담겨 있으며, 누구네 상가 일을 돌봐줬다는 넉넉함도 남아 있다. 때로는 한 줄 때로는 한두 쪽의 분량으로, 아주 평범하지만 매우 진솔하다.이번 전시에는 이러한 김진환씨의 50여 년의 삶과 추억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일기와 함께 그가 간직해 온 애장품을 선보인다. 오랫동안 사용해 손때가 묻은 추억의 물건들에서는 60~70년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으며, 아버지의 유품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애잔함과 함께 따뜻한 가족애도 느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8

바자르에 담긴 실크로드人의 삶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장. 시장 안에는 삶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한숨, 환호와 비탄까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그 시장을 `갖가지 인간군상이 살아가는 세상의 축소판`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실크로드 경주 2015`의 `문명의 만남` 섹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는 시장을 넘어 그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 삶의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 기간에 걸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천마광장과 주작대로 주변 및 원화극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는 컨테이너 수십 개를 연결시켜 대규모로 조성됐다. 마치 세계 최대의 실내전통시장으로 꼽히는 터키 이스탄불의 `카파르 차르쉬`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바자르`(bazar)는 터키어로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터키를 포함한 인근 국가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과거 오스만제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아시아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장을 `바자르`라고 칭하는 걸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이번 `그랜드 바자르` 행사를 통해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전통시장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사람들이 모이는 시장은 언제나 생명력으로 꿈틀거리기 마련이다. 개성이 넘치는 동시에 나라마다의 독특함으로 가득 찬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는 실크로드 각 국의 전통차 거리가 조성되고, 거기에선 평소 맛보기 힘들었던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각국의 민속공연과 인형극을 관람하며, 다양한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이번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엔 실크로드 위에 위치한 19개 국 20개 도시가 참여한다. 여기에 자매우호를 맺고 있는 13개 국 22개 도시도 시장 형성에 한몫을 담당함으로써,“다양한 국가의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게 한다”는 주최측의 기획의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터키,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등 비단길 국가들과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미얀마, 중국, 일본, 오만,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바닷길 국가들의 웅장한 장터가 경주 한복판 등장하는 이색적인 풍경은 경주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각각의 참가국들은 자신의 나라 전통가옥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부스를 만들고, 각 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상인들을 장터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포석. 먹을거리, 볼거리와 함께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실크로드 선상 국가의 전통복식까지 확인시켜주겠다는 의도가 기발해 보인다.`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의 개별 국가 부스는 관람객들이 각 국의 시장을 직접 돌아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에 신경을 썼다. 각 나라의 대표 건축물이나 패턴 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구성해 현장감을 높인 것이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먼 외국의 바자르에 와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는 세계 각 국의 부스 외에도 경북도, 경주시, MOU 체결 대학, 경북 청년창업가 부스, `경주 보부상`등이 설치된다. 이는 경주를 포함한 한국의 대표음식과 공예품, 특산품 등을 선보임으로써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이국적 향취를 제공하고자 준비된 것이다.`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를 총괄 기획한 표재순 예술총감독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방문하면 실크로드에 가지 않고도 실크로드 국가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 그리고 먹을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며 “그러한 대리체험의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에 고심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8

“여름밤 클래식 음악회 구경 오세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재밌고 신나는 클래식 음악회가 펼쳐진다.`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제2회 포항 월드 아트 송 페스티벌(World Art song Festival)`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영일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포항오페라단이 `제2회 포항 영일만 검은돌장어 축제` 개막을 축하하며 마련한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 애창가곡 페스티벌`을 주제로 정상급 성악가들과 솔리스트 앙상블, 색소폰 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영화음악, 뮤지컬 주제 음악이 어우러지는 재밌고 신나는 무대를 꾸민다.색소폰 연주자 50명으로 구성된 포항색소폰오케스트라는 김석훈씨의 지휘로 우리 민요 `방아타령`과 `우리가요 디스코메들리`를 들려주며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10인조 혼성중창단인 인칸토솔리스트앙상블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시작으로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이루고`,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내일로`, 영화 `미션` 주제곡 `넬라 판타지아`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주제곡, 영화음악을 노래한다.▲ 테너 한용희, 바리톤 노운병테너 한용희 영남대 교수와 바리톤 노운병 경북대 교수는 카푸아의`오 솔레 미오`,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탈리아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특히 이날 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과 전 출연자들의 합동연주에서`싱 싱 싱`, `딜라일라` 등 흥겨운 곡들을 함께 부르면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이번 음악회 기획을 맡은 임용석 포항오페라단 예술총감독은 “바닷가에서 음악회가 열리는 만큼 남녀노소 모두 흥겹게 즐길 수 있도록 음악회를 준비했다”면서 “포항시 대표향토축제인 영일만검은돌장어축제와 함께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8

포항 연극작품 `황제, 나폴레옹` `평창 이효석 문화제` 공식 초청

▲ 김삼일 교수 지역 원로 연출가인 김삼일(73) 대경대 석좌교수의 연출작품 `황제, 나폴레옹`이`2015 평창 이효석 문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지역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24, 25일 포항 김삼일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황제, 나폴레옹`은 오는 9월 12일 오후 5시 강원도 평창 야외 공연장에서 전국 관객들에게 선보인다.한국 현대 문학의 백미로 불리는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유명작가 이효석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에서 개최되는 이효석 문화제는 관광객과 문학, 연극, 음악인 등 예술인들이 대거 참가해 이효석 선생의 문학에 향수를 만끽하게 된다.특히 `황제, 나폴레옹`은 이효석 선생의 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황제`를 원작으로 이그의 문학세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황제, 나폴레옹`은 나폴레옹이 지중해 엘바섬에서 유배돼 있다가 탈출해 파리로 입성해서 다시 황제의 관을 쓰고 영국과 싸웠으나 웰링턴장군에게 패해 다시 지중해 헬레나섬에서 감옥생활을 하다가 울분을 이기지 못하며 숨져가는 순간을 1시간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게 된다.이번 공연에는 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 정인식(나폴레옹 역)과 김지선(조세핀 역)이 열연하고 스태프로는 음향디자인에 김민솔, 조명디자인에 구대영, 무대감독에 김진수가 참여한다.김삼일 교수는 “지역연극이 이름 있는 강원도 평창 `이효석문화제`에 초청된 것은 지역연극을 타 지역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고, 특히 강원도 문화제로 진출한 포항 최초의 연극작품이라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 연극은 계속 보완해 매년 평창에서 공연하고, 특히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공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김삼일 교수는 1964년 극단 `태백산맥`에서 `나는 자유를 선택했다`로 연극에 발을 들인 후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자 등으로 활동하며 51년째 무대를 지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7

꿈의 길을 향한 첫 발걸음

경주를 넘어 한국을 실크로드의 물결로 출렁이게 할 `실크로드 경주 2015`.실크로드는 1천300여 년 전 신라의 승려 혜초가 걸었던 길인 동시에 그의 후예들이 대륙의 초원과 사막을 횡단하며 개척했던 동서간 문명의 통로다. 그 길 위에 위치한 40~50개 국가들의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현장이 바로 `실크로드 경주 2015`다.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주를 `실크로드의 향기`로 물들일 이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문화융성을 통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화시키고, 실크로드 위에 위치한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하는 목표 아래 개최가 추진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마침내 막이 오른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는 “8월 21일 오후 3시 하나의 길, 하나의 꿈(One Road, One Dream)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개막 축하공연과 함께 59일간 진행될 장대한 축제의 서막이 열린다”고 밝혔다.개막식은 경주엑스포공원 내에 위치한 백결공연장에서 열리며, 박근혜 대통령과 시·도지사와 도의원, 시의원과 유관기관 단체장 등의 국내외 내빈 2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첨단 문화콘텐츠의 융·복합을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체험하게 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그간 다져온 문화적 역량과 축척된 축제 진행의 노하우를 확인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식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이를 반영하듯 주최측은 행사의 의미와 비전을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긴 고민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개막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개막식장은 경주와 실크로드의 정체성을 담아낼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실크로드의 융합을 모티프로 조성한 것. 불국사를 기본 배경으로 사막을 걷는 낙타의 모습이 결합된 것이 그 특징이다. 식전 공연으로는 `미리 보는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콘셉트로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민속 공연이 펼쳐진다.한국의 취타대와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 등의 화려한 공연은 동서양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느껴보는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는 다양성을 지닌 개별 참가국들이 각기 다른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향후 이를 통해 상호간 교류를 확대하고자 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최 목적과도 부합하는 것이다.개막식의 사회는 `2013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과 폐막식의 진행을 맡았던 김병찬(전 아나운서)씨와 박나경 아나운서(영어 MC)가 맡았다.이번 개막식은 `실크로드 경주 2015` 홍보영상 상영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다음 순서로 국민의례와 최양식 경주시장의 개막선언,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개막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북 도민과 경주 시민,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 모두를 매료시킬 `개막식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개막 축하공연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연의 주제는 `하나의 길, 하나의 꿈`.1천300년 전 실크로드를 여행하며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의 전범을 보여준 인물이면서, 한국 역사상 최초의 세계인이라 할 수 있는 `혜초`를 모티프로 한 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아래는 모두 5장으로 구성된 개막식 축하공연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1장 혜초의 꿈 `길, 만남, 동행`젊은 구도자 혜초의 서역기행을 그린다. 광저우-베트남-하롱베이-말레이시아 크리스탈 모스크로 이어지는 바닷길 영상, 인도 갠지스강-타지마할 사원-스리랑카 플로나루바라 시리기야로 이어지는 산악길 영상, 터키 이스탄불-타클라마칸 사막-모스크바 성 바실라 성당으로 이어지는 사막길 영상, 몽골-중국 장안으로 이어지는 초원길 영상을 배경으로 혜초 역을 맡은 배우 남경주씨의 솔로무대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2장 실크로드 문명의 만남 `글로컬리제이션`신라에 도착한 실크로드 문명과 사람들을 환영하는 신라 남녀의 환영무가 화사하게 펼쳐진다. 신라의 계림, 첨성대, 불국사, 황룡사 9층목탑, 왕경의 밤 등을 배경으로 실크로드 퍼레이드단과 해외 민속공연단, 한국 무용단과 혜초가 만나게 된다.▲3장 문명의 위기축제의 어울림 속에서 의도치 않게 싹트는 위태로움을 표현한다. 천둥, 번개, 폭풍우 등을 통해 문명이 파괴되고 충돌되는 영상을 배경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화랑무 공연이 펼쳐진다.▲4장 기원 `하나의 길, 하나의 꿈`위기를 극복하는 기원의 노래를 통해 새로운 왕오천축국전을 연출한다. 꿈을 찾는 인류와 지구, 미래를 밝혀줄 빛을 배경으로 가수 바다 씨가 리프트를 타고 등장해 주제 솔로곡을 열창한다. 이어 신 왕오천축국전을 배경으로 혜초 역의 남경주 씨와 바다 씨가 만나는 퍼포먼스가 연출된다.▲5장 화합의 울림 `실크로드여 영원하라`실크로드 문명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대합창의 무대를 장대하게 선보인다.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더불어 상생하는 인류의 모습을 배경으로 200여 명의 전 출연진이 마음과 목소리를 모아 합창을 한다.`실크로드 경주 2015`는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수 있는 신라의 문화를 재조명하고,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다양한 문화와 적극적으로 교류함으로써 문화중심의 국제 협력과 평화적 공존을 지향하는 축제다.개막식과 개막 축하공연은 이런 지향이 현실화되는 현장으로 역할하게 될 것이다. 이제 축제의 막이 올랐으니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열기 속으로 빠져드는 일만이 남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7

대구출신 작곡가 6명 순수 창작곡 듣는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기획 연주회 `뉴 사운드 오브 대구` 공연을 갖는다.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인 이동호의 지휘로 대구 출신 작곡가 6명의 순수 창작곡을 들려준다.소프라노 마혜선, 클라리네티스트 김차웅, 피아니스트 최훈락, 소프라노 김상은, 테너 박신해, 대구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전반부는 홍신주의 `플루트, 클라리넷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나트만`을 시작으로 이도훈의 `소프라노, 클라리넷, 타악기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몽`, 박창민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열정`으로 이어진다.`아나트만`은 소리의 생성, 발전, 혼합, 변형, 소멸 등 일련의 변화 과정을 배음과 음색 대비 등의 관점에서 표현하고 있다.홍신주는 서울음악제 콩쿠르 및 파니 멘델스존 국제콩쿠르에 입상했고 독일 마리 루이제 임부쉬 재단의 `젊은 음악가상`을 수상했다. 영남대 겸임교수.`몽`은 조선 중기 최고의 예인(藝人)이었던 황진이가 쓴 시 `상사몽`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것으로, 만날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가운데 클라리넷이 소프라노를 맴돌며 실체 없는 임의 형상을 구현해 낸다.이도훈은 중앙콩쿠르 1위, 도쿄국제실내악작곡콩쿠르 1위 없는 2위 등에 입상했다. 현재 독일 한국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열정`은 뚜렷한 형식과 구조, 그리고 선율선과 정규적인 편성 및 기보법을 이용했고 단순함과 형식미, 전통음악의 엇모리 등을 응용하고 있다.박창민은 2006 올해의 작곡가상, 2012 금복문화상 음악부문 등을 수상했다.계명대 작곡과, 국립안동대 작곡과 외래교수.후반부에는 김중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컬러필드`, 이혜원 `오케스트라를 위한 바람`, 이철우 `탁계석의 글에 의한 소프라노, 테너,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비바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한다.김중희는 죽산국제예술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네음을 위한 오페라` 연출을 맡았고,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경북예고 강사로 있다.`바람`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펜데레츠키의 지난 75년의 시간을 상상하면서 틈틈이 되돌아오는 기억의 바람을 론도 형식 속에 넣어 표현하고 있다. 이혜원은 현재 독일 크라쿠프 국립음악대학에서 작곡 박사과정 중에 있다.`아리랑 환상곡`은 한국의 미래지향적 정신을 노래하고 있는 환상곡풍의 축제적 성악곡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한국의 정신, 리더십, 그리고 나아가서 우주적 세계관을 담고 있는 평론가 탁계석의 글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이다.이철우는 대구문화재단 이사,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상임고문, 계명대 강사로 있다.이번 공연을 기획한 진규영 영남대 명예교수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대구 출신 작곡가의 우수 작품을 대구시향 연주로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7

만화·애니메이션으로 보는 `日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알리는 `지지 않는 꽃`전이 오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선 지난해 `프랑스 제41회 국제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대표작으로 출품해 많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품들이 전시된다.박재동, 이현세, 백성민 등 국내 유명 만화작가들의 작품에서부터 젊은 만화작가들이 참여해 한국 근대사의 가장 아픈 기억 중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작가들의 시선으로 들춰낸다.장편으로는 정기영 작가의 `나비의 노래`와 안수철 작가의 `야마토 터미네이터`가 전시된다.단편은 탁영호 작가의 `꽃반지` 외 7명 작가의 작품과 박재동 작가의 `끝나지 않은 길` 외에 7명의 작가 8작품의 일러스트가 전시된다. 또 고경일 작가 외 2명의 카툰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는데, 모두 2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작품전시는 만화작품이 20편이며 증언을 바탕으로 한 작품과 역사적 맥락을 다룬 애니메이션 작품 2편도 선보일 예정이다. 위안부 할머니 관련 영상과 역사 교육 다큐멘터리 자료도 상영된다. 손잡이를 돌리면 전체가 움직이는 디오라마 형식의 입체 조형작품도 전시돼 교육적 측면과 더불어 재밌는 체험도 함께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전시는 포항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포항시민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문의 054-275-74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1

`레 미제라블` 연극으로 지역관객 만난다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 미제라블`이 연극으로 지역 관객들을 찾아간다.대구시립극단의 제34회 정기공연 `레 미제라블(연출 최주환)`이 22일과 23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대극장 규모 연극으로 공연되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과 영화로 익히 알려진 `레 미제라블`이 주는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정통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다.원작 `레 미제라블`은 총 5권의 장편소설로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연극은 그 방대한 작품의 정수만을 뽑아 1시간 40분의 공연에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원작이 가지는 작품성과 더불어 연극만이 가지는 표현력을 통해 몰입도와 이해력을 높여 그동안 뮤지컬, 영화 등 여러 매체에서 끄집어내지 못한 명작의 숨은 감동을 선사한다.이번 공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연극이지만 다양한 무대기법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영상과 함께 무대장치를 활용한 스펙터클한 장면은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바리케이트 장면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웅장한 무대를 보여준다.장발장 역은 무게감 있는 실력파 배우 김동찬, 자베르 역은 대구시립극단 차석단원인 강석호가 열연한다. 극의 사실감을 위해 어린 코제트와 어린 예포닌 등 아역은 별도로 섭외하기도 했다.장발장은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치다 19년만에 가석방된다. 억을한 그의 마음은 세상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차게 된다. 이를 지켜보는 자베르는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장발장을 악질 죄수로 각인한다. 장발장은 가석방 후에도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을 받지만 미리엘 주교의 구원과 용서 앞에서 불신과 증오로 가득찬 마음을거두고 새로운 삶을 살기도 다짐한다. 몇년 후 마들렌이라는 신분으로 살아가는 장발장은 끝없는 선행으로인해 시민들로부터 무한한 존경과 신뢰를 받고 시장으로 추대된다. 어느날 장발장은 미혼모 팡틴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혁명의 혼란 속에서도 자베르와 장발장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계속되는데…. 문의 053-606-63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1

경주시민들 “한반도 통일 이뤄주소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지역민들이 주축이 돼 통일을 기원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제1회 통일기원 문무대왕문화제`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는 봉길해수욕장에서 열린다.지역 주민협의체인 양북면발전협의회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광복의 의미를 전 국민과 함께 되새기고자 준비하고 있다.축제가 열리는 봉길해수욕장 일대는 죽어서도 해룡이 돼 나라를 지키겠노라 했던 신라 30대 문무왕 수중릉인 대왕암과 그 아들 신문왕이 부왕을 망배하기 위해 지은 이견대, 은혜 보답을 위해 지은 감은사지가 대종천과 어우러져 천혜의 관광조건을 갖춘 곳이다. 또 해변은 전국에서 첫손 꼽히는 무속인들의 성지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온 무속인들이 천막신당 등에서 문무왕의 혼이 깃든 대왕암을 마주보며 굿하고 기도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월성원자력본부가 후원하는 행사에서는 문무대왕 제례, 추모예술제, 동해용왕 대제 등을 지내며 우리나라 통일과 발전을 기원한다. 선무도 시범, 주민화합을 위한 줄다리기, 노래자랑, 초청가수 공연 등도 열린다.앞서 5일에는 경주문화원에서 경주동국대 인문학연구소 주관으로 문무대왕문화제 개최를 기념하는 학술발표회를 가졌다.`왜 문무대왕인가?`, `문무대왕문화제의 필요성`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전문가들이 토론했다. 문무대왕릉 등 관광자원을 개발해 양북면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양북면발전협의회 관계자는“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고 서로 극단적으로 대결하고 있는 복잡한 국제정세 하에서 문무대왕은 한반도 통일과 대한민국 미래 발전의 대표적인 롤 모델”이라며 “이번 문화제를 통해 문무대왕의 성스러운 공적과 양북면의 유적을 새롭게 현창해 양북면이 자원화, 관광화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1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하반기 수강생 모집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은 가족과의 소통과 관계형성 및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인 `2015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도란도란 패밀리사진` 하반기 수강생을 오는 19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40명 선착순 모집한다. 도란도란 패밀리 과정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활동과 가족이야기 발굴에 3대(아동과 학부모, 할매·할배)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즐거운 가족의 비전을 만들어 가족의 행복하고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영덕군은 청소년 대상 진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예비사회적기업 꿈찾아(대표 정혜란)와 협약을 통해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상반기 과정은 초등학교 저학년 가족을 중심으로 모집해 학생과 부모 등 15가족 4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7월 11까지 매주 토요일 총 15회로 운영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오는 22일부터 12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총 19회 운영되는 `도란도란 2기`는 예주문화예술회관 내 문화강좌실에서 스토리, 연극놀이, 인형극 등으로 진행되며 야외 소풍도 계획돼 있다. 또 수료식 때에는 작품 전시회와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한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2012년부터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와 청소년들에 대한 창의·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아동·청소년과 가족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 및 인성교육, 공동체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주말 문화 프로그램이다. 특히 농·산간지역 등 문화소외지역 거주 아동·청소년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굴돼 호응을 얻고 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5-08-11

포항문화원 문화학교 수강생 선착순 모집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2015 문화학교 하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하반기 문화학교는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이번 달 17일부터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진행되는 강좌는 명심보감, 논어 등 한문 강좌를 비롯해 한문서예, 미술, 태극권, 대금, 한글서예, 장구·남도민요, 생활영어 등이다. 회비는 한 달에 2만5천원이며 4개월 수강 시에는 8만원만 내면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특히 무료로 진행되는 동양자수 강좌는 재봉틀로 드르륵 박아 빠르게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한땀 한땀 천천히 손으로 바느질하고 엮으며 일상을 반추하는 여유를 갖는다.요즘 동양자수가 취미의 일부분으로 조명 받으며 되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포항에서 동양자수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현대에는 자수용품이 인테리어 소품이나 생활·장식품 등의 용도로 새롭게 각광 받고 있고 소장용이나 선물용품 등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어 인기가 좋은 편이다.동양자수 수강생 우순이씨는 “한땀 한땀 정성들여 바늘과 실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며 “완성된 작품을 보면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멋 안에 담긴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054-242-471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0

화폭에 담긴 자연… 박정화 개인전

(재)경주문화재단은 지역 예술가 전시지원사업인 `2015 경주작가 릴레이전(展)`의 여덟 번째 순서로 박정화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2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전시장에서 열고 있다. 박정화 작가는 경주 안강에 사는 자연애호가다. 인근의 자연은 그녀에게 무궁무진한 그림소재를 제공한다. 나무 하나, 풀 하나가 그녀에겐 예사롭지 않다. 전시작`운대리의 봄`에서는 자연의 생명력을,`계림`에서는 설경을 화폭에 담는다.늘 보는 친근한 풍경이지만 캔버스로 이동한 그림은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고향의 정`은 장독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아낙네의 시선을 반영하고 있고,`하옥계곡`은 무더위에 발을 담글 마음이 들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모두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의 시선이자 소망이다. 박정화 작가는 “오늘도 어김없이 소담스럽게 자연을 닮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한편, `경주작가 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 처음 기획돼 시민과 작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5-08-10

관객·배우 연극 열정으로 하나되다

제15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9일 창작집단 거기가면 `리처드 3세`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삶의 역사, 그리고 극적환상`을 주제로 총 3개국 12개 작품을 선보인 포항바다국제연극제의 성과와 과제를 알아본다.△포항바다국제연국제 성과 = 연극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았다. 중진배우 양미경 인덕대 교수와 최종원 전 국회의원이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이 연극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이 그 예다. 이들은 그간 바다국제연극를 방문한 국내 문화계 인사 중 가장 대중 친화력이 큰 인물이다.양미경 교수는 인덕대 연극과 학생들을 앞으로 매년 바다국제연극제에 참여하게 하는 등 연극 인력을 정기적으로 교류하기로 했다. 최종원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역시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기획 및 홍보에 많은 기여할 뜻을 내비쳤다. 젊은 관객층의 호응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대학연극축제`가 전국의 국제연극제 중 처음으로 펼쳐졌다.대학생들의 순수한 연극 열정을 만날 수 있어 연극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으며 대학생 관람객들의 연극제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 워크숍`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연극제는 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중앙대 연극학과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바탕으로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들이 청소년을 위한 연극학교를 열어 지역 청소년에게 연극의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포항 시민의 관심이 높아졌다. 연극제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7일 오후 8시 환호해맞이공원 해맞이극장에는 1천여 명의 시민이 공연장을 빽빽히 채웠다.젊은 층 뿐아니라 가족 단위나 장년층 관객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개막작 `한 여름밤의 꿈`을 공연하는 인천시립극단에도 여신 박수갈채를 보내며 연극제는 후끈 달아올랐다. 예년에 비해 작품 수준이 높아졌다.박근형, 김도훈, 손정우, 백남영 등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견 연출가들이 연출하는 유명 극단의 우수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졌다. 9일 오후 8시30분 환호해맞이공원 해맞이극장에는 관객이 꽉 찼다.관객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마스크 연극`을 선보이는 극단 창작집단 거기가면의`리처드 3세`공연에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과제 = 연극제에 시민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연극제는 전 시민이 연극제를 축제처럼 즐긴다.반면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전문성 부족 등 여러 이유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연극제를 축제처럼 꾸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포항지역 극단 참여가 없었던 것도 아쉽다. 모두 12개의 공연 작품 중 포항지역 극단이 선보인 작품은 하나도 없다.연극제 주제에 맞춰 포항지역 극단이 적극 참여한다면 진정한 시민의 축제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연극제 주제를 1년 전에 미리 정한 뒤, 지역 극단에 알리고 논의한다면 보다 많은 극단이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예산 확충도 시급하다. 올해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예산은 9천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1억5천200만원, 2013년 1억5천400만원에 비하면 40%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으려면 최소한 예산이 5억원은 돼야 한다는 게 연극계의 공통된 견해다. 예산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은 많다. 초청작에는 대부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더 많은 세계적인 작품을 선보이려면 예산이 더 필요하다.연극제 측은 “예산 부족으로 정극을 초청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말했다. 연극제를 운영하는 전문적 노하우가 전수되지도 못한다. 예산이 없어 사무국장 등 스태프는 모두 단기직이기 때문이다.돈이 없어 연극제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선정할 전문 프로그래머 양성조차 어렵다.현재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장이 연극제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선정하고 있지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려면 전문 프로그래머 육성이 절실하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그동안의 축제의 형식이 다양한 변모를 통해 예술축제로서의 본연의 기능이 약화됐었는데 올해부터 개막 원년의 연극적 순수성으로 목적을 회귀, 프로그램 중심의 연극을 선보여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연극의 진수를 보였다. 내년에도 순수예술 축제로 진행해 경북 대표 순수예술축제로 거듭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