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포항전자여고 오케스트라 전국관악합주 경연 금상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교장 김유곤, 지도교사 김한수) 학생 오케스트라사진가 전국 관악합주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포항여전고는 지난달 29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열린 `제39회 대한민국 관악합주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관악합주 경연대회는 올해로 39회의 전통을 갖고 있는 대회로 전국의 120 개학교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포항여전고는 지난 2012년 우수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 학교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포항여전고는 `예절바르고 슬기로운 여성`을 교훈으로 취업명문 자율 특성화 고등학교로 고졸 취업에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감성적 교육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1학생 1악기 익히기 과정을 통해 개인의 소질 계발하고 있으며 합주 활동 속에서 인성 및 공동체 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2002년 학생 오케스트라 창단했다.포항여전고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창의, 재량활동 시간과 토요방과후 학교를 통해 악보를 보며 서투른 손동작으로 익힌 학생 개개인의 소질을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에게 선뵈며 교육공동체간의 공감대 형성 및 공교육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또한 학교폭력예방과 창의,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1인1 악기 교육은 전교생이 재학 하고 있는 동안 악기를 하나 정도는 능숙하게 연주 할 수 있도록 기타, 우쿨렐레, 플릇, 해금 등 여러 가지 악기를 교 과시간, 방과 후 시간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포항여전고는 매월 한차례 교내 음악회와 합창 대회, 축제 등을 개최해 학생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하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등 학생들의 심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01

앵글에 담은 지구촌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

세계 각지에 전시된 프랑스 사진작가 알렉상드라 노보셀로프, 프랑크 네스의 명작들이 대구에서 전시된다. 대구 프랑스 문화원과 대백프라자갤러리가 공동 기획한 프랑스 사진작가 알렉상드라 노보셀로프, 프랑크 네스의 2인 초대전이 2일부터 1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사람 사이의 벽들`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014 대구사진 비엔날레 갤러리 한마당에 참여하는 행사이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깊은 이념적인 대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의 사진들을 주제로 엮는 이번 전시는 대립과 갈등의 메시지를 전한다. 정치학자 알렉상드라 노보셀로프와 프랑크 네스가 지난 2005년 7월부터 2007년 4월까지 2년여동안 전세계를 다니며 기록한 장벽 사진들 중 50여 점과 영상 기록들이 선 보인다.두 초대작가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 산재해있는 장벽들을 사실적 영상을 담아내는 사진으로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아일랜드 벨파스트, 카슈미르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2여년에 걸쳐 여행을 하며 장벽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 장벽들이 바꾸어 놓은 삶들을 바라보았다. 사진속의 벽들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대립과 공존의 실패, 분단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삶의 단면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칠판이 벽돌 또는 철망으로 만들어진 높고 낮은 벽이 있는가 하면, 하나의 선이나 혹은 플라스틱 부표로 표시된 경계도 있다. 이 물리적인 벽은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드는 이념의 장벽이기도 하다. 외부의 공격을 차단하고 위협받고 있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벽은 이제 나라와 개인들을 불리하고 고립시키는 벽이 되었기 때문이다.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사람 사이의 벽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사람들 고립시키고 정치적으로 이념적인 다양한 장벽을 허물고 화합과 평화의 시대의 희망을 제시한다.미국·멕시코 간 국경 장벽은 캘리포니아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부터 텍사스 동부 멕시코만에 이르기까지 대륙 전체에 걸쳐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의 국경 감시는 더욱 강화되었고, 미의회 몇몇 의원들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선 전체를 빈틈 없는 견고한 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북아일랜드 벨파스 피스라인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구교도 민족주의자들의 거주지와 신교도 연합주의자들의 거주지 사이에 만들어진 평화선이다. 1970년대 두 집단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임시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계속 보장되고 있다.키프로스 그린라인은 철조망과 모래자루, 드럼통으로 10여년간 만들어졌다. 세우타-멜리야 철조망벽은 1990년대 중반 유럽으로 건너오려는 엄청난 수의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세우타와 멜리야에 차례로 철조망이 쳐졌다. 건설 초기 효과적이지 못했던 장벽은 점점 보강되어 현재는 아무도 넘을 수 없으며 설사 첫 번째 철책을 넘어도 발을 디딜 수 없는 시스템으로 2km 전방 모로코 영토까지 감시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장벽은 이스라엘인들에게는 `보안장벽` 혹은 `테러 방지벽`이라고 불리지만 팔레스타인에게는 `분리 장벽`, `합병선` 혹은 `수치의 벽`이다. 도시 안으로 9km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이 세워져 있으며, 일부 지역은 조금만 닿아도 경고음이 울리는 전자시스템과 50m마다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이중 철조망이 이어져 있다.1846년 그라브 싱 왕이 영국으로부터 사들인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아아시아, 중국과 접해있 요충지로 인더스 강이 흐른다. `잊혀진 낙원` 또는 `지상의 마지막 낙원`인 이 지역은 60년 전부터 인도와 파키스탄간 분쟁의 불씨가 되었다. 서사하라 치욕의 장벽은 총 길이 2천km의 모래 제방으로 모로코인들에 의해 1960년대 건설됐다. 무장한 12만명의 모로코 병사들이 주둔하고 있으며 지뢰 및 반경 60km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각종 전자장비가 설치돼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01

대구미술관, 청각장애인 위해 수화해설 서비스

대구미술관은 청각장애인들의 미술문화 향유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9월부터 미술관 전시 작품들을 수화로 통역해 해설하는 `수화 해설 서비스`를 실시한다.대구미술관의 `수화 해설 서비스`는 수화 통역사(도슨트)가 청각장애 관람객들에게 전시된 작품을 수화로 알기 쉽게 설명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 전시해설 서비스로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회(오후 2시, 4시) 실시한다.이용료는 무료이며 신청은 관람희망 예약일을 기준으로 2주 전에 미술관 홈페이지(http://www.daeguartmuseum.org/about/about09.html?start=key=keyword=)로 예약하면 된다.한편 현재 (사)한국농아인협회 대구시협회에 등록된 청각장애인은 1만1천475명(6월 말 현재)으로 이번 수화해설사 운영에 대해 (사)한국농아인협회 대구시협회 박노진 회장은 “전시회를 관람할 때 작품해설을 들을 수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며 “아직 외면과 차별 속에 살아가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대구미술관에서 `수화 통역 서비스`를 시행해 장애인의 권익을 크게 확대된 느낌이 든다”고 환영했다.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청각장애인들도 앞으로 틈틈이 대구미술관을 방문해 유명 작가의 작품도 직접 보시고 예술문화에 대한 견문도 넓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09-01

베이징 국제도서관서 한국관 운영… 3천500권 전시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회장 고영수)는 지난 27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베이징 국제도서전`에 우리 출판사들의 단체 전시관인 한국관을 운영 하고 있다.베이징국제도서전은 지난 1986년 시작된 이래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로 21회를 맞고 있다. 이 도서전은 지난해 76개국, 2천여 개사가 참가하며 아시아 최대 규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도서전의 한국관에는 계림북스, 교원, 길벗출판사, 넥서스, 미래엔, 사계절출판사, 여원미디어, 창비, 천재교육, 아동출판 전문 예림당 등을 비롯한 국내 출판사 및 저작권 에이전시 37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설치했다.출판협회는 한국관 운영을 통해 참가사들의 현지 저작권 상담을 지원하고 거북이북스, 대원씨아이, 문학동네, 이퍼블릭, 청림, 한림출판사, 현암사 등 24개사의 위탁도서(106종)도 함께 전시했다.부스는 342㎡ 규모로 설치되며 주력 해외 수출 분야인 아동도서 외에 영어교재, 실용서, 사회과학, 문학예술 분야를 포함해 3천500여 권의 도서가 기획 전시되고 있다.한국문학번역원의 별도 도서 전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전자출판 단체관 프로그램도 기획돼 있다. 동서문화사와 빅스타코리아, 신원에이전시, 청취닷컴 등은 개별로 참여했다.이번 도서전에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북유럽 5개국도 연합관을 차려 처음으로 참여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29

어린이신간 소개

◆위험한 여행= 토베 얀손 지음어린이작가정신. 32쪽. 1만1천원.고양이 `야옹이`와 함께 지내는 소녀 수산나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따분하기만 하다.“세상이 딱 정반대로 되면 난 웃기만 할 텐데!” 수산의 말 한마디에 지루했던 일상은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지고 빨간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 뱀이 꿈틀거리는 어두컴컴한 늪지 등 기이한 세상이 펼쳐진다.`무민` 시리즈로 유명한 핀란드의 대표 동화 작가 토베 얀손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그림책이다. 1977년 스웨덴에서 발표된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사이렌= 전성현 지음문학과지성사. 256쪽. 1만원.장래 직업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나 대신 누군가가 정해준다면 어떨까.내비게이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사회에 사는 주인공 하루호는 장래 직업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지능 검사에서부터 운동 능력, 모발, DNA 검사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신체적성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직업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날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의 치명적 오류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서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잃어버린 일기장`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은 전성현 작가의 두 번째 장편 동화다. 작가는 선택의 기준이 성공이 아니라 개인의 행복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변정수의 탐나는 하우스파티이덴슬리벨. 240쪽. 2만3천800원.패션모델 출신 탤런트 변정수가 작은 노력으로 일상을 특별한 파티로 만드는 방법을 전한다.할로윈, 크리스마스, 아이들 생일 등 1년에 5회 이상 크고 작은 파티를 연다는 변정수는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방법으로 파티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오늘을 기념하기 위한 실용적인 파티`라는 것이다.파티별로 알맞은 소품과 메이크업, 아이템, 프로그램을 관련 사진과 함께 알려준다.이 책의 저자인세 전액은 서울SOS어린이마을 베이비박스로 유기된 신생아들을 위해 기부한다./연합뉴스

2014-08-29

“日·中 문화 이해하려면 3자입장서 보라”

한일간의 갈등관계가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 일본은 국방력을 강화하며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의 멍에를 벗어버리려 하고 있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도영유권 주장 및 위안부 부정 등으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 일본은 점차 우경화 시도를 노골화하며 동아시아 국가간 외교적 분쟁의 불씨를 만들고 있다. 일본은 더 이상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기를 거부하고 있다. 일본의 도발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일본의 문학과 문화를 심층적으로 연구, 집대성한 전집 저서가 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일본 전문가인 김채수(65) 고려대 교수가 `김채수저작집`(박이정 펴냄)을 발간했다.이 저작집은 김 교수가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한 30년의 일본 연구업적을 집대성한 저작집이다.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문예이론을 공부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저작집은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1984년부터 올해까지 펴낸 연구논문집 14권과 소설 `약속` 1-2권, 평론집 `민주화의 여울목에서`, 시 모음집 `형이상학의 땅 위에서` 등 모두 18권으로 구성돼 있다.올해 정년을 앞둔 김 교수는 서문에서 “현재 동아시아의 각국은 동아시아공동체를 형성해 유럽공동체, 북아메리카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횡포들을 막아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이런 서구의 횡포에 대항하려면 “무엇보다 동아시아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삼국들이 상대방들에 대한 철저한 이해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무엇보다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제3자의 객관적 시각에서 서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인들은 자기들과 일본과 중국이 우리와 어떻게 다른가를 파악하고 또 어떠한 것들이 같은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설국`으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문학 세계를 조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 연구`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연구`를 비롯해 구조주의 문학이론을 기반으로 글로벌리즘의 시각에서 일본 문학과 일본인의 문예의식을 살펴본 `일본문학론` 등 일본 문학과 문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김채수 교수`일본 우익의 활동과 사상 연구`는 일본 우익의 형성 과정과 사상적 기저를 감정적인 인식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규명한다.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개국의 문화와 문학의 상호 관련성도 다각도로 파헤쳤다.그는 `동아시아의 문화와 문학론`에서 비교연구방법론적 관점에서 한·중·일 삼국의 문화와 문학을 비교 분석하고 `알타이 문명과 요하문명론`에선 동아시아 삼국이 내셔널리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를 동아시아 문명의 유대관계에서 찾아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29

87세 김남조 시인 “사람의 보물은 사랑”

“사람의 보물은/ 사랑이란다면/ 영혼에 전류 오는 참사랑이란다면/ 누설하지 마라/ 발각되지 마라”(`완전범죄` 중)구순을 바라보지만 시인은 여전히 현역이다. 시인은 활발하게 시를 쓰고 시집을 내며, 시인의 시는 많은 이들에게 읽히며 감동을 준다.올해 87세가 된 김남조사진 시인. `사랑의 시인`으로 불리며 사랑받아온 시인이 신작시를 발표했다.월간 `문학사상` 9월호를 통해 발표한 신작시는 `하느님의 조상`, `완전범죄`, `심장 안의 사람`, `성냥2` 등 4편이다.1953년 첫 시집 `목숨`을 낸 뒤 60년 넘게 시작 활동을 해온 시인은 참사랑과 소망을 노래한다.“사람 하나/ 나의 심장 안에서 산다/ 착오로 방문한/ 우주의 여행자였으리/ 아질하게 감당이 어려운/ 이 손님에게/ 나는 머무르라 했고(중략)/ 그다음엔 눈 내리듯 춥고/ 겸손한 소망 하나가/ 보호자 없이/ 태어났다”(`심장 안의 사람` 중)올봄 심장병 치료를 받은 시인은 이달 중순 `문학사상`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노약자이면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니 장애인이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시 쓰기에서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많이 쓰거나 훌륭하게 쓰지는 못해도 소박하면서 더 깊은 바닥을 흔들어 깨우는 그런 글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한평생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고 할 때 저는 오래 살았기 때문에 상당한 뒷페이지까지 읽었습니다. 젊은 수재들은 읽지 못할 삶의 심오한 글줄까지 읽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오히려 나이 들어감으로써 노년기에 이르러 몸이 쇠약해진 저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체계적인 지식은 매우 미미하지만 감수성과 상상력은 지금까지도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는 시인은 자신의 `시의 원천`에 대해 “시의 원천이란 바로 삶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사랑의 욕구, 그 밖에도 갖가지 번뇌나 염원을 뒤섞은 삶의 복합성 또는 삶의 의지, 그런 것이 하나의 힘으로 뭉쳐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철화기자

2014-08-29

10년간 베스트셀러 시집은 류시화의 `사랑하라…`

최근 10년간 국내 독자들이 가장 좋아한 시집은 류시화 시인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04-2014년 시집 판매 순위 톱 20` 자료에 따르면 류시화 시인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 1위에 올랐다.이번 조사에서 류시화 시인의 시집 3권이 순위 안에 들며 국내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평가됐다.류시화 시인이 2005년에 출간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치유를 주제로, 동서양 시인들의 시 77편을 엮은 잠언시 모음집이다.2위 역시 류시화 시인의 잠언시 모음집인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 차지했다. 류시화 시인이 2012년에 펴낸 시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도 5위에 올라 총 3권의 시집이 20위 안에 들었다.2008년 타계한 고(故) 박경리 작가의 유고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가 3위에 올랐다.이어 하상욱 시인의 `서울 시`와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이 각각 4, 5위에 들었다.신현림 시인의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6위),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7위), 민예원 출판사에서 펴낸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100선`(8위) 등이 뒤를 이었다.외국 시인 중에서는 일본의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의 `약해지지 마`가 9위로 유일하게 20위 안에 들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29

교황 “한국 방문은 저에게도 축복”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천주교에 보내온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국 방문에 관해 다시 한 번 감사와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위에 보내온 인사말에서 “한국에 대한 사도적 방문은 저에게도 커다란 선물이자 축복이었다. 이러한 은총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교황은 “한국 교회는 젊고 역동적이었으며, 순교자들의 증거에 의해 설립된 교회이자 영적 사명에 의해 생명이 불어 넣어진 곳”이라며 “이런 교회가 있는 한국 땅은 전통 깊은 아시아 문화들과 영속적인 복음의 새로움이 어우러진 곳”이라고 말했다.이어 “전쟁의 여파와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 땅의 자녀들이 끝까지 형제애를 놓지 않고 화합하기를 우리 모두는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방한을 돌아봤다.또 “성모 마리아의 간구를 통해 주님께서 한국인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선물을 내리시고 축복하시기를 기도한다. 또한 여러분들의 땅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복음의 기쁨이 항상 충만하고 가득할 수 있도록 축복해주시길 청한다”고 말했다.교황은 지난 20일 일반알현 연설을 통해 한국 사목방문에 관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메시지는 교황방한위원회가 자료집에 실을 목적으로 교황청에 요청한 것으로, 교황청 대변인을 통해 한국천주교에 전달됐다. /연합뉴스

2014-08-28

“올가을 성경공부 재미에 빠져볼까”

포항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가을을 맞아 다양한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지역교회들은 바이블 칼리지, 신앙아카데미, 알파코스, 성서신학원, 제자훈련, 성장반, 확신반, 토요비전스쿨, 성경공부반 등 11~32주 과정의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포항노회 `성서신학원`예장 통합 포항노회(노회장 신성환)는 내달 13일 포항제일교회 선교관에서 성서신학원(원장 신창현) 개강예배를 한 뒤 1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주간부는 월, 화, 목, 금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고, 야간부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주간부는 제직론, 비교종교학, 목회서신, 묵시문학(단), 역사서, 대예언서, 사도행전, 평신도학, 한국교회사, 조직신학, 목회상담학, 오경연구, 장로회정치 등 13과목이다.야간부는 대예언서, 사회복지학, 욥기연구, 영성신학, 공동서신 등 14과목이다.졸업 후 목회직 전문 필수 과정을 이수한 자는 전도사 고시에 응시할 자격을 부여하고 장로고시 응시자에게는 필요과목 전체를 면제해 준다.신학과 졸업자는 교단 산하 지방신학대학교의 신학교육원에 편입해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특전을 준다.■제일교회 `신앙아카데미`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9월초 12주 과정의 제일신앙아카데미를 연다.제일신앙아카데미는 11명의 목회자와 박신향 사모 등 12명이 강사로 나서 경건, 가정, 직장, 문화, 재정 등 5개 주제로 특강한다. 12개 반으로 운영되고 반별 정원은 12명이다.강좌는 숙여 읽는 로마서, 거룩한 읽기, 성경통독을 위한 가이드, 큐티교실, 크리스천 가정, 기독교적 자녀양육, 일터에서 만나는 하나님, 기독교와 현대문화, 영화를 통해 본 자기이해, 기독교 세계관 세미나, 크리스천 재정학교, 청지기 재정교실 등이다.박신향 사모는 거룩한 읽기 특강을 통해 기독교 영성 전통에 따른 말씀 읽기를 지도하고 실습을 통해 교인들의 내면에서 일하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참자기`의 회복을 돕는다.■중앙교회 `성서대학`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내달 3일 오전 10시 중앙 바이블 칼리지(중앙성서대학, 중앙리더십대학원) 개강식을 갖고 16주 과정의 교육에 들어간다.중앙 바이블 칼리지는 60여 명씩 주간 2개 반과 30여 명씩 야간 2개 반으로 운영한다. 중앙성서대학은 신학개론, 한국교회사, 역사서(구약), 부부사랑학교 강좌를 개설하고 중앙리더십대학원은 정통과 이단, 신약(갈라디아서, 로마서) 강론 강좌를 한다.■기쁨의교회 `제자훈련`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내달 21일 제자반과 사역반을 개강한다.훈련기간은 2015년 6월30일까지 32주간이다. 제자반은 10명씩 13개반을, 사역반은 2개 반을 운영한다. 강사는 이 교회 목회자와 장로, 권사 등 15명이 맡는다.훈련생들은 주 1회씩 `작은 예수가 되라 1, 2, 3`(옥한흠 저) 등 교재와 영성이 깊어지는 큐티(송원준 저) 등 6~8권의 부교재로 훈련을 받는다. 수강 신청은 7일까지 교회 사무실로 하면 된다.■오천교회 `토요비전스쿨`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는 토요비전스쿨과 제6기 오천 B.B.S(성경대학) 개강해 제자 양성에 나선다.토요비전스쿨은 내달 13일 오전 10시에 개강하고 6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강생은 교회 사무실로 신청하면 된다.제6기 오천 B.B.S(성경대학)도 내달 14일까지 모집,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간다. 자세한 내용은 교회 사무실 또는 김구석 안수집사(010-9676-6541)로 하면된다.■성결교회 `알파코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21일 11주 과정의 제24기 알파코스를 개강한다.알파코스는 성령, 악에 대항하는 방법, 전도방법, 하나님은 오늘도 치유하시는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강의한다.알파코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의 조지캘럽 총재가 지난 50년 동안 모든 사역 중 가장 파워풀하고 효과적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알파 모임에서는 먼저 참석자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따뜻하고 열린 분위기 속에서 환영하며, 함께 찬양을 한 후, 그날의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수료식인 축하만찬에는 주변에 있는 불신자들을 초청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해 간다.■효자교회 `성경공부반`포항효자교회(담임목사 이하준)는 내달 4일 효자성경대학 성경공부반을 개강한다. 성경공부반은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성경공부지도자반(BLTC)으로 운영되며, 이영욱, 구성찬, 송승엽, 이하준 목사가 특강한다.주간 반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야간 반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진행된다. 신청서는 3일까지 신청함이나 교회 사무실로 제출하면 된다.■예수전도단 `BEDTS`예수전도단 포항지부는 내달 4일 직장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독수리 예수제자 훈련학교 BEDTS를 개강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1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포항성결교회 비전센터에서 진행된다. 항지부는 개강일 전까지 학생을 모집한다. 문의 : 이준희 간사(010-9060-6506)./정철화기자

2014-08-28

경북예술상 대상에 시조시인 조영일씨

제15회 경북예술상 대상 수상자로 조영일(문학) 전 한국문인협회 경북도지회장이 선정됐다.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회장 이병국)는 경북예술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쌓은 예술인이나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경북예술상을 수상하고 있으며 지난 8월 22일 경북예술상심사위원회를 열어 2014년도 제15회 경북예술상 수상자를 결정했다.예술상 대상에 조영일(70·문학)를 선정한 것을 비롯해 예술상에 최병창(54·미술), 박현숙(50·음악), 오창근(44·음악) 등 3명을 수상자로 확정했다.또한 국내외에서 예술발전에 공적이 현저한 예술인에게 시상되는 특별상에는 손진책(67)씨가 선정됐다.경북예총은 26일 오후 7시 30분 영주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2014경북예술제 개막행사에서 예술상 및 특별상 시상식을 갖는다.대상 수상자 조영일씨는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장과 한국문인협회이사 및 지역발전특위원장,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경북도지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3년 이육사문화관장을 맡고 있다.제13회 월간문학 신인상, 제2회 이호우문학상 본상, 경북도문학상 2차례(제7회, 49회), 한국문학작가상, 대구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저서로 우리가 살고 있는가, 바람길, 솔뫼리사람들, 마른강 등의 시집과 산문집이 있다.예술상을 받은 최병창씨는 경북도미술대전 당연직운영위원, 한국미협 경북지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남 및 경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박현숙씨는 금오여고 부장교사와 한국음악협회 구미지부장, 한국예총 구미시지부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음악협회 경북도지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구미페스티벌앙상블을 창단하고 지난 2012년 구미국제음악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했다.오창근씨는 베젤트목관 5중주, 뮤즈 4중주, 안동교향악단, 안동크리스천오케스트라 단원과 한국음악협회 영주지부장을 역임하고 뮤지컬 금성대군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은빛소리 플롯앙상블, 영주청소년오케스트라, 영주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일하고 있다.특별상을 수상한 손진책씨는 영주 출신으로 극단 `미추`대표 겸예술감독, 1997년 세계공연예술축제 예술감독, (재)국립극단 예술감독,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총연출, 제17대 대통령취임식 총연출, 건국 60주년 기념행사 총연출, 양주세계민속극축제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경북도 문화융성위원장을 맡고 있다.그동안 백상예술대상 대상·작품상·연출상·희곡상 수상을 비롯해 국립극장제정 95 좋은 연출가상, 한국문인협회 선정 가장 문학적인 상, 제13회 이해랑 연극상, 제1회 허규예술상, 제22회 고운문학상 고운문예인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한편 경북예총 오는 9월 26일 영주문화예술회관 및 영주시민회관, 영주퐁기인삼축제장 일대에서 2014 경북예술제의 막을 올린다. 예술제는 경북사협회원전, 경북미협전, 100인 초대 시화전 등 전시행사를 비롯해 경북음악제, 경북국악인의 한마당, 연극공연, 경북FILL오케스트라연주회, 경북무용페스티벌 등 경북예술인들의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27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여성 SNS 사용실태` 조사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은 경북도민의 SNS 활용실태를 본격적으로 조사·분석한 `경북 여성 SNS 활용실태와 참여제고 방안` 연구보고서를 펴냈다. 조사대상은 경북에 거주하는 19세 이상~65세 이하 도민 800명(남녀 각각 400명씩)으로,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46%이다.이번 연구에 따르면 경북도민의 SNS 이용률은 55.9%로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SNS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56.2%)과 여성(55.7%)이 비슷한 수준이었다.SNS 접속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77.3%로 압도적이었고 특히 여성의 경우 스마트폰의 사용 비중(82.5%)이 남성(72.1%)에 비해 10.4%나 더 높게 나타나 여성의 SNS 활용에 있어 스마트폰 보급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또한 SNS 이용자의 38.9%가 SNS 이용시 불편함이나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이용자의 피해 경험률은 5명중 2명(41.8%)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남성(35.8%)보다 높은 수치로 여성 SNS 이용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제공받고 싶은 여성정보로는 취업 및 일자리 정보(23.2%)와 여성 교육 및 문화 정보(22.2%)에 대한 요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경북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적극 반영해 `경북여성 마실`을 스토리가 있는 생활형, 참여형의 따뜻한 온라인 마실 공동체로 운영하고 권역별 여성 SNS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27

가톨릭 주교회의 내달말까지 `가톨릭 미술상` 작품 공모

가톨릭 주교회의 문화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주교)는 제19회 가톨릭 미술상을 공모한다. 주교회의 문화위원회는 교회 미술 발전과 토착화를 위해 지난 1995년 가톨릭 미술상을 제정, 매년 현역 미술가들의 근래 작품 가운데 우수작품을 선정해 부문별 본상과 특별상, 추천작품상을 시상한다.본상 응모 부문은 △회화(벽화, 모자이크, 유리화, 판화 등) △조각(부조, 환조, 입체조형물) △공예(금속공예, 섬유공예, 도자기공예, 석공예, 목공예, 유리공예 등) △디자인(실내디자인, 시각디자인, 공업디자인, 섬유디자인, 공간디자인 등) △건축(성당, 공소, 성지 조형물 및 교회 관련 시설)이다.특별상은 한국 종교미술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다. 올해 신설한 추천작품상은 교구 가톨릭미술가회의 추천을 받은 작품으로 부문에 관계없이 시상한다.출품작은 연령 제한 없이 신앙심과 예술성이 높고, 한국적인 토착화 표현과 가톨릭 미술의 표현 영역을 넓히는 데 이바지한 작품으로 시상년도 5년 이내 작품이어여 한다.응모 방법은 후보 추천서 또는 응모서와 함께 출품작의 사진 이미지를 담은 CD를 오는 10월 31일(금) 오후 6시까지 주교회의 문화위원회(02-460-7627)로 보내면 된다. 추천서와 응모서는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 소식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심사 결과는 2015년 1월 중에 발표하며, 시상식은 2015년 2월 11일 오후 4시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27

대백갤러리 서양화전 2題

대백갤러리는 가을의 문턱에서 두 개의 서양화전을 마련했다. 계명대학교 서양화과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과 가창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순남의 개인전과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전공을 졸업하고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여류 서양화가 최현미의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두 전시회는 26일부터 3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 B관 전시실에서 나란히 열린다.색과 형태의 끝임없는 변주□ 박순남 개인전지난해 개최됐던 `제32회 신조미술대상전`에서 대상(大賞)을 수상하고 연구개인 초대전의 특전을 부여받은 박순남의 작품세계는 평면과 설치(입체) 작품을 넘나드는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lossom composition of space`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박순남의 이번 작품전에는 색면으로 구성된 화면들을 동일한 입방체 패턴들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반복으로 구성돼 있다.화면들은 색과 형태와의 관계를 끝없이 변주하고 이를 통해 시각적 입체감과 공간감의 생성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평면위에 구현된 색면들은 주변의 색면들과의 대비를 통해 평면적인 시각 이미지들이 입체적 조형 이미지들로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blossom`은 색면들의 꽃밭이다. 시각적인 꽃의 형태는 색으로 인지되며 색면의 `composition`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고 본다. 색의 경계, 색면의 인접거리, 시각적인 인지를 통해 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차단되어진 공간을 경험하기도 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색의 향연□ 최현미 개인전최현미는 화려한 조형적 언어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소리를 노래하듯 화폭에 담아낸다이번 전시에서 바람기억이라는 주제를 꽃이라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한다. 작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억들과 삶의 조각들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 빛 바래진 기억의 잔상들을 꽃이라는 새로운 생명의 모습으로 추억하고 있다. 수많은 꽃들은 화려하지만 때로는 슬픔으로 기억되기도 한다.겉잡을 수 없이 흩날리는 꽃잎의 기억들은 자유로운 선율을 가진 바람으로 기억되고, 꽃들에 내재된 원초적인 서정성과 이야기를 작가는 조화와 자유로운 선율로 풀어내고 있다. 강렬함이 묻어나는 색상과 부드러운 터치를 통해 수많은 색들의 향연에 향기를 기억하는 바람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를 작가는 화폭에 담아내며 지나온 시간들과 아름다움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27

클래식·팝·국악·가요, 한자리에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27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개최한다. 미술관 음악회는 올 3월부터 매달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7월 음악회에는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27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되는 8월 음악회는 퓨전 음악 그룹인 `프라임 퓨전 실내악단`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클래식, 팝, 국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주된다.음악회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국내 최정상의 음악그룹인 `프라임 퓨전 실내악단`이 초청돼 공연을 무대를 꾸민다. 프라임 퓨전 실내악단은 지난 2013년 5월, 국악기(해금, 가야금 등)와 전자악기(건반, 베이스 등)가 어우러진 실내악단을 창단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무대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해당분야 연주자들이 뜻을 모아 청소년음악회 팝스 콘서트 등 폭넓고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프라임 퓨전 실내악단은 이번 음악회에서 영화 `겨울왕국`의 `사랑은 열린 문(Love is an open door)`과 영화 `추억`의 `The way we were`를 비롯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음악을 비롯해 우리 민요 `도라지꽃`과 대중가요 장윤정의 `첫사랑` 등을 연주한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 롯시니의 `첼로와 베이스 듀엣 3악장`,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을 연주한다.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Tel. 054-250-6000)/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26

한국 전위예술 선구자 김구림 대표작 모아

한국 전위예술의 선구자이자 영원한 아방가르드 예술가로 불리는 김구림(78·사진)이 대구에서 전시회를 한다. 봉산문화회관은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제4전시실에서 `2014기억공작소展 김구림 - Wiping Cloth`을 개최한다.김구림은 1969년을 기점으로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미술계에 파장을 일으킨 미술가로 기억된다.기존의 가치와는 다른 방식과 파격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던 그의 `태도`는 평면, 설치, 영상,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무대미술, 공연연출 등 다양한 시각에서 한국현대미술의 선구로 활동해왔다. 기성(旣成)을 끊임없이 해체해온 한국 아방가르드, 즉 전위와 실험으로 집약할 수 있다.그해 그는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와 최초의 메일아트 `매스미디어의 유물`을 발표했으며, `앵글 562`를 연출하고 `바디페인팅`을 발표했다.또 다음해인 1970년에는 한국 최초의 대지예술인 `현상에서 흔적으로`를 발표했고 1970년에 결성한 제4집단의 통령, 아방가르드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1970~80년대의 개념미술을 거쳐 최근에는 음양사상을 근간으로 다양한 세계의 조화와 통합을 모색하는 작업을 펼치는 등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전위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김구림의 전위와 실험의 태도가 느껴지는 `걸레Wiping Cloth`(1973)를 재현한 설치작업 1점을 중심으로, 16㎜필름으로 제작한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1969)와 비슷한 구성 방식의 최근 비디오 작업 `음과 양Yin and Yang`(2012)을 싱글채널 영상으로 선보인다.또한 한국 실험미술과 작가의 태도를 기억할 수 있는 주요 대표작 80점의 스틸 이미지와 작가 인터뷰를 비디오 영상 형식으로 보여준다.전시실 바닥에 설치한 `걸레`작업은 김구림의 작업 태도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작으로 주목할 만하다.▲ `2014기억공작소展 김구림 - Wiping Cloth` 전시실 바닥에 설치된 김구림의 대표작 `걸레`.작가의 60~70년대 작업은 회화가 아닌 그리지 않은 회화를 만들어 보려는 새로움을 향한 실험이었다. 그가 통령으로 있었던 제4집단의 선언문에 포함된 `무체사상과 후기작품의 제목으로 등장하는 `음과 양`을 연결하는 실험 태도의 근간을 대표할 수 있는 작업으로 `걸레`작업의 상징성이 단연 돋보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 태도는 이미 죽은 기성 언어보다는 끊임없이 스스로의 생을 사는 현재의 사물과 이미지를 통하여 동시대의 삶, 본능적 상상력, 잃어버린 감수성, 진정한 인간 생의 본질을 새롭게 기술해가는 기억이라 할 수 있다.이번 전시 `걸레`는 한국의 현대미술뿐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제도 속에 함몰되어버린 실험정신을 살펴볼 수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26

세계한인여성 리더들 구미서 소통

해외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한인 여성 리더들이 구미에 모인다.여성가족부는 `제14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KOWIN : Korea Women`s International Network)`행사를 26일부터 4일간 구미시에서 개최한다.코윈은 2011년부터 서울을 비롯해 인천, 부산, 울산, 여수, 대전 등지에 모여 여성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교류를 펼쳐왔다.이번 대회는 세계 36개국 220명과 국내 280여 명의 여성리더들이 참가해 `경력 단절 예방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펼친다.스웨덴 명문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한기숙 전문의, 루마니아에 한국 고구마 재배 등 농업기술을 전해 로열티를 받는 김인숙, 사우디아라비아 3대 병원인 킹파드왕립병원의 수석간호사 배경란, 러시아 사할린 가가린호텔 대표 권행자, 호주국제음악대학 설립자로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인 이경희씨 등 의료·법조·예술·기업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 리더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이번 대회에서는 일과 출산·육아의 성공적인 양립을 통해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여성인력 활용, 워킹맘 지원 및 재취업 확대, 이주여성의 경력 잇기, 여성의 사회·경제 참여 등을 주제로 한 강연과 네트워킹이 펼쳐질 예정이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4-08-25

시원한 물과 같은 음악 감상하세요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주최 8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27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문화가 있는 날 특별프로그램`지원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포항을 찾았다.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8~9월 두 달간 지원을 받으며 8월은 월드뮤직그룹 Vann(반·사진), 9월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배장흠이 출연한다.한국의 전통예술 기반의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월드뮤직그룹 Vann(반)은 전통음악을 깊이 있게 경험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두루 섭렵한 3명의 연주자로 구성돼 있다.Vann이란 단어는 물(WATER)을 뜻하는 노르웨이어로 물이 가지고 있는 형태와 성질의 유동성, 그리고 일렁이는 이미지 등을 음악에 담으려는 의미를 담아 2012년 2월에 결성됐다.새로운 소리 찾기를 목표로 시작해 한국인의 고유한 음악적 감성을 바탕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물과 같은 음악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연주자는 기타/타악/사운드 메이킹 담당 윤현종, 피리/태평소/타악/소리 담당 김시율, 타악/소리 담당 김예슬 등 3명이고 정가 전공의 안정아가 객원연주자로 참여한다.8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무어별(無語別), 비 그치는 소리, 창 내고자, 바람도, Evocation 등 창작곡 외에도 평시조 청산리, 서용석류 피리산조와 같은 전통곡도 함께 선보인다.또한 8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에서는 강철행 사진작가의 `기이한 만남` 개인전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공연이 개최되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와 다식 봉사가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돼 향기로운 차향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멋진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054-280-935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25

경주박물관 27일 `경상감영`·`영남학파` 주제 특강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현재 진행중인 `경상북도 1314~1896`특별전과 연계한 특강을 27일 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상도 개도 700년을 맞아 `경상도`라는 도명(道名)이 정해진 1314년(고려 충숙왕 원년)부터 `경상도`가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로 나눠진 1896년까지(고종 33년)의 경상북도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이 특별전과 연계한 특강은 `경상감영`과 `영남학파`라는 두 주제로 진행된다.이수환 교수(영남대 국사학과)가 `경상감영의 변천과 흐름`이라는 주제로 이날 첫 강연을 한다.경북도의 최고 행정기관이었던 경상감영의 변천사와 왕실에서 바라본 경상도의 위상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수환 교수는 영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주요 저서로 `조선 후기 서원 연구`, `옥산서원지` 등이 있다.두번째 강연(오후 3시10분~오후 5시)은 한국학중앙연구원 국학자료연구실의 김학수 실장이 맡는다. 김 실장은 `17세기 영남학계의 동향-분화와 통합의 100년사-`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김 실장은 이 강연에서 이황과 이언적, 조식 등과 같은 경상도의 걸출한 성리학자들을 살펴보고, 17세기 경상도의 학계 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다.김학수 실장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주요 저서로 `명문가, 그 깊은 역사`, `낙중학, 낙동강 중류 지역의 유학`등이 있다.특강에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http://gyeongju.museum.go.kr/`교육 및 행사(신청 가능 교육)`에서 신청(선착순)을 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25

생명의 소중함 일깨워주는 힐링뮤지컬

포항시립연극단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지역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심는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 내 시립연극단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67회 정기공연 뮤지컬 `미운오리새끼`를 선보인다.시립연극단은 지난해 12월 어린이 배우들과 함께한 `스크루지`공연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올해 어린이 뮤지컬 단원을 모집하는 등 미래 지역 문화을 선도할 어린이 연극 재능 발굴 및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시림연극단의 이번 공연은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는 지난 5월 신청을 받고 실기전형을 통해 선발한 포항시내 학생들로 지난 6월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해왔다. 어린 학생들에게 공연 참여 기회를 열어줌으로 과정은 힘들지만 평생 잊지 못할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미운오리새끼는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 등이 만연하고 있는 학교생활에 병들어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담았다.지난 4월 세월호 사고는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크게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 그저 조금 다를 뿐인데 집단따돌림과 무관심을 받거나, 획일화된 잣대로 아이들을 판단한 것은 `생명` 이라는 한 마디에 어떤 변명도 될 수 없다.미운오리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무리로부터 구박을 받고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백조` 라는 꿈을 꾸게 된 미운오리새끼는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꿈을 이루어 간다.뮤지컬 `미운오리새끼`는 각박한 현실을 사는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상처난 마음을 치유하고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과 배려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안데르센의 명작인 `미운오리새끼`(극작 이윤택)는 이번 공연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면서 방황하는 성장기를 겪는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김하영(연희단거리패 소속) 연출가는 어린이들의 재능 및 성향을 파악해 이끌어내는 지도력이 뛰어나 어린이음악교육극단 `반달`, 기장어린이극단 `신바람` 외 다수의 어린이극단을 맡아 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어 낸 바 있는 실력 있는 젊은 예술가이다.김하영 연출가는 “포항의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들과 함께한 연습시간 동안 포항 어린이들의 뛰어난 연기력를 보며 앞으로 포항의 연극의 미래가 매우 밝다”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번 공연은 27일 오후 7시 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31일(일)까지 총 6회에 걸쳐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수·목은 오후 7시 30분, 29일(금)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 토·일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한다.입장료는 일반인은 1만원, 학생은 5천원이고 20명이상 단체 관람 시 일반 7천원, 학생 3천원으로 할인된다. 또한 복지할인 대상자(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임산부, 다자녀가정 등)는 3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공연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25

한국 만화비평 역사 한눈에 본다

안동 출신의 만화비평가가 최근 한국 만화비평의 역사를 다룬 책을 출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성훈씨의 `한국 만화비평이 쟁점`(대원씨아이, 308쪽).저자는 “이 책은 한국 만화비평에 관한 최초의 통시적 고찰서`라고 책의 특징을 요약해 설명한다.이 책은 192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만화비평 역사에 있어 굵직한 이슈들을 연대기로 정리했다. 특히, 1930년대 만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최영수의 비평들과 김현, 오규원, 위기철 등 문학계의 거장들이 남긴 만화비평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고 있다.무엇보다 그동안 산재해있던 만화비평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동시에 개별 비평들을 일정한 흐름으로 파악, 만화비평의 역사를 문화사 전체의 일부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이러한 저술의 의미는 2013년도 서울문화재단 예술연구서적 발간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것을 통해 공인받은 바 있다.많은 이들이 우리나라에서의 만화비평은 최근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현과 오규원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만화비평의 역사가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함에 있어서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이들 두 사람은 대중문화잡지 `뿌리 깊은 나무`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1970년대 한국 만화비평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와 같은 공적으로 인해 두 사람은 간혹 우리 만화비평사의 1세대로 명명되고는 한다. 하지만, 이들 역시 `출발선`에 위치했던 것은 아니다. 명백한 것은 이들 이전에도 숱한 만화비평이 존재했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만화비평가들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만화는 유럽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제9의 예술`이라 불리며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대단히 제한적인 위치에 놓인 표현장르다. 높은 매체 전달력과 예술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여타의 장르에 비해 홀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만화 자체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이쯤이니 `만화비평`에 대한 관심과 그 가치를 돌아봄은 더욱 척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1920, 30년대까지 올라가보면 이미 당시에도 만화와 관련된 다양한 글이 발표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저자 김성훈씨는 “장르를 막론하고 비평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해당 장르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한국 만화의 발전 또한 비평이 함께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다. 그러니 만화비평의 자리 찾기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No 저자 소개김성훈은 안동에서 태어나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안동에서 성장했다.대학 졸업 후 만화잡지 기자, 만화편집자, 만화사이트 운영자, 만화웹진 편집위원, 만화평론가, 만화기획자 등 만화를 접두어로 둔 다양한 일을 해오고 있다.저서로 `만화 속 백수 이야기`(살림출판사, 2005), `한국 만화비평의 선구자들`(2007,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이 있다.현재 만화규장각, 네이버 캐스트 등에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만화비평집단 `엇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월간중앙, 네이버캐스트 등에 만화비평을 연재하고 있으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2014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또 다른 책을 준비 중에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