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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영자씨, 포항시 서예대전 `대상`

제22회 포항시 서예대전에서 한문 행초서부분 매월당시 위천어조도를 출품한 한영자(55·포항시 지곡동)가 대상을 수상했다.포항시와 포항서예가협회가 주최·주관한 2014년 전국 공모 제22회 포항시 서예대전이 지난 2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서예대전에는 한글 46점과 한문 196점, 문인화 67점, 서각 62점 등 총 371점이 출품됐다. 전국 공모로 확대된 이번 대회 지난해보다 작품수가 대폭 늘었고 작품 수준도 훨씬 높아지며 포항의 문화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강대희 한국서가협회 수석부이사장을 심사위원장으로 박정만, 김창길, 김해일, 김대경, 안순덕, 조현옥씨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과 최우수 각 1명, 우수상 5명, 특별상 1명, 삼체상 6명, 특선 55명, 입선 187명을 선정했다.이번 서예전시 입상작품은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대회장인 김경수 포항서예가협회장은 “이번 대전은 전국공모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훌륭한 작품이 훨신 많이 출품돼 도약하는 포항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시민 정서함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입상자 및 작품△대상= 한영자(55·포항시 지곡동) 한문(행초서부문 매월당시 위천어조도)△최우수상= 오희예(57·영덕군 축산면) 문인화(국화)△우수상= 우덕순(50·경주시 안강읍) 한글(귀거래사), 허옥태(포항시 해도동) 한문 예서(포은선생시), 우수억(69·포항시 연일읍) 한문 해서(유덕가중), 황명숙(포항시 흥해읍) 한문 행초서(수양심처의창개), 이경수(포항시 연일읍) 서각(중화)△특별상= 이경태(54·울릉군 을릉읍) 한문 해서(채근담구)/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24

명화 감상하며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미술관에서 유명 화가들의 명화를 감상하며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이 제공된다. 청명한 가을날 호른의 다양한 선율이 피아노와 어울어져 빚어내는 멋진 화음을 감상할 수 있다.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24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를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가을에 어울리게 깊고 감미로운 사운드를 내는 호른과 피아노만으로 어우러진 서정적인 곡들로 구성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호르니스트 이석준과 피아니스트 김정은이 호흡을 맞춘다.이석준은 독일 에센폴크방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KBS교향악단 수석, 부천필하모니 부수석, 독일 뒤셀도르프 캄머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을 역임하는 등 유럽 각지에서 연주 활동을 해 온 국내 최고의 호르니스트다.그는 2001년 ~ 2011 매년 독주회를 비롯해 2009년부터 매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Berliner Philhamonie kammersaal)에서 독주회를 갖는 등 꾸준하게 국내·외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솔루스브라스퀸텟,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낭만주의 대표 음악가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Adagio and Allegro)`를 비롯해 세계적인 호른 연주자 헤르만 바우만(Hermann Baumann)의 `내추럴 혼을 위한 비가(Elegia fur Naturhorn)`, 알렉산드르 보로딘(Alexandr Porfir`evich Borodin)의 `다섯개의 작은 모음곡(Five Pieces from Little Suite)`등을 연주한다.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23

대구 중·청년 작가 `구상회화 대작전`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구 출신 작가들의 구상회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향연이 펼쳐진다. 대구 구상회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미술시장의 뜨거운 반응 속에 진행되고 있는 `대구 구상회화 대작전`이 23일부터 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막된다.이번 전시회에는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장이규, 박종경, 안창표, 김병수 등 대구지역의 중견작가들과 국내 미술시장에서 인기작가로 알려진 박성렬, 이용학, 모기홍, 김대섭, 예진우 그리고 차세대 젊은 작가로 손색이 없는 안정환, 김성진, 권혁, 도진욱, 변지현, 강민정, 이응견 등의 신진작가 등 총 22명이 초대된다.대백프라자갤러리는 지역미술시장의 흐름 주도를 통한 지역미술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대구구상회화 대작전을 기획했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다.이 전시회는 대구에서 활동 중인 중·청년 작가들의 다양한 구상회화 작품을 전국 미술품 애호가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점점 대형화, 기업화한 국내화랑의 등장과 국내작가들의 국제아트페어의 참여를 통한 해외 진출, 급속도로 늘어나는 미술품 전문경매회사들의 출현, 대규모 아트페어 등 급속한 미술환경의 변화는 현대미술이 가지는 시각적 기능과 미학적 가치기준을 바꿔 놓고 있다.이러한 현대미술의 빠른 흐름 속에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전국적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이고 있는 대구의 중견·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대구 미술의 내일과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미술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뛰어난 구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중견작가와 신진작가들이 참가해 지역 구상회화의 위치를 재조명하고 현재 미술계에서 구상회화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참여하는 작가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로 각자의 작품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출품된 작품들은 강렬한 색채와 두터운 마티에르로 시선을 잡아두지 않고 부드럽고 섬세한 붓놀림을 통해 대형 캔버스에 나타나는 자연과 사물의 이미지를 보연준다.또 작가 저마다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각과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로 만들어낸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특히 매년 꾸준히 좋은 반응으로 진행된 `소품 한정판매 코너`가 올해는 100만원 이하 한정판매 코너로 진행된다.이번 특별코너는 정상적인 작품가격에서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원하는 가격대의 미술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매년 뜨거운 반응을 이어오고 있다.문의: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23

포항시립연극단 `찾아가는 연극` 올 연말까지 쭉~

포항시립연극단은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지역 공연 나들이에 나선다. 2014년 `찾아가는 연극`은 지난 16일 동부 어르신쉼터(송도)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마을 경로당과 노인대학 및 학교, 기업 등 12곳을 찾는다. 찾아가는 연극은 방문하는 장소에 따라 다른 작품을 준비해 보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포항시립연극단 2014년 `찾아가는 연극`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행각 관련 피해 예방의 메시지를 전하는 `내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을 비롯해 가족간 직장동료간 소통의 길을 열어 그동안 쌓인 감정을 풀어내는 `행복을 전하는 편지`(작/오세혁), 낭독극 `소금`(원작/박범신) 등으로 구성된다.동부 어르신쉼터(송도)에서 공연된 `내게도 생길 수 있는 일`(극/설해순)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행각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짧은 단막극으로 보이스피싱, 과도한 경품으로 어르신들의 주머니를 열게 하는 보험사기극을 내용으로 꾸며졌다. 극 내용 중에는 유출되기 쉬운 개인정보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절대 타인에게 알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처음에는 어르신들이 연극을 낯설어 하지만 이내 온 얼굴이 웃음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며, 빡빡한 공연 일정 속에서도 더 시간을 내서 자주 와야겠다고 연극단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명절이 지나고 가족들이 떠난 고향에서 쓸쓸히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짧은 공연이었지만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도 추고, 흥겹게 공연을 함으로써 외로움도 달래는 흐뭇한 시간을 제공했다./정철화기자

2014-09-23

비제 대표작 진주조개잡이 국내 초연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 일주일 전인 25일 조르주 비제(George Bizet)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인 오페라 `진주조개잡이`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국내에서 초연된다. `콘서트 오페라`는 오케스트라를 무대 위로 올리고 세트와 소품 등을 최소화해 제작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장르이다.오페라 `카르멘`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중 하나가 된 비제의 작품 `진주조개잡이`는 이국적인 소재와 테너의 유명 아리아 `지금도 들리는 것만 같다`, 듀엣곡 `신성한 사원에서` 등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유명하다.그러나 비극적이고 밋밋한 구성의 대본 탓에 초연 당시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고 특히 국내에서는 거의 만나볼 수 없었다.이번 공연은 무대장치를 최소화하는 대신 전곡 아리아를 중심으로 구성돼, 비제의 타고난 음악성을 즐기는 데 최적화된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콘서트 형식의 오페라지만 참가자들은 메인작품 못지않게 화려하다.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스위스 바젤극장의 음악감독 데이비드 카우엔(David Cowan)이 지휘봉을 잡았다.또 독일 현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에스더 리(Esther Lee)를 비롯해 라 스칼라 등 세계 유명극장에서 활약하는 테너 마크 밀호퍼(Mark Milhofer), 지역 유명 성악가인 바리톤 제상철과 올해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 우승자인 베이스 김일훈이 출연해 최고의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한편 오는 10월 2일부터 한 달간 펼쳐질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개막작 `투란도트`, 국립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의 `라 트라비아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의 `마술피리`, 영남오페라단 초청작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등 굵직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다섯 개의 주요 오페라들을 제외하고도 아마추어 소오페라 `사랑의 묘약`, `한국판 파우스트`로 불리는 창작 오페라 `보석과 여인`으로 구성된 오페라 컬렉션과 매주 토요일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주제로 한 강의 `오페라 클래스`등 다채롭고 신선한 행사들이 가득하다.예매 정보 및 공연 문의 :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 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화(053-666-602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23

“한국과 중국의 友誼(우의) 오래 오래 이어나가세”

우리나라 최초 태극 서예 창시자인 초당 이무호 선생이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유감시(有感詩)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초당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구미 박정희 체육관서 열린 제18회 세계서법문화예술전 대전에서 이곳을 찾은 중국 언론단장 중국경제망 총편집인 추이 찐 단장에게 유감시를 전달했다.이날 구미를 찾은 언론단은 중국 인민일보, 공상무 부주편(孔祥武 副主編)과 경제 일보 최군(崔軍 總編輯)를 비롯해 중국 국제방송국, 신화사 통신 등 중국 5대 주요 언론사 고위급기자들이다.시 내용은 `황하는 곤륜에서 비롯된(黃河自崑崙) 중국의 젖줄기(中華乳線源)로 이곳에서 문명이 일어났다(文明於此起). 역사는 고금에 전하여왔네(歷史古今傳). 동방에 자기가 피어올라(東邦紫氣昇), 자금성 노을이 곱기만 하다(禁城煙霞鮮). 달리는 말 홍구를 넘나드니(走馬越鴻溝), 우의를 오래오래 이어나가세(友誼源遠連)`이다.이 시는 시주석이 등극 후 대외정책인 거대한 중국 꿈 달성하는데는 상서로운 기운인 자기(紫氣)가 동쪽에서 찾아온다는 뜻으로 그 동쪽은 일출이 장관인 희망의 나라 한국 이란 뜻을 담고 있다. 유감시(有感詩)의 작시는 남유진 구미시장이, 운필(運 筆)은 초당이했다.또한, 초당은 이시 밑에 대형 말마 자로 자신의 태극 서법인일출장관한국몽(日出壯觀韓國夢), 자기동래중국몽(紫氣東來中國夢)이란 대형 붓글씨를 썼다.초당은 영덕군 병곡면 백석리가 고향으로 5세 때부터 조부에게 서예를 배운 뒤 60년간 운필을 했다. 1983년부터 KBS와 인연을 맺은 뒤 KBS 대하사극 태조 왕건, 한명회, 용의 눈물, 왕과 비등 드라마 제목사체와 소품인 병풍과 주련, 현판글씨 등을 써왔고 우리나라 최초 태극 서법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4-09-22

당신의 지친어깨 토닥여주는 `힐링뮤지컬`

지친 일상에 힘을 내라고, 용기를 내라고 어깨를 토닥이는 힐링 뮤지컬 `빨래`가 포항을 찾는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27, 28일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빨래`를 무대에 올린다. 27일은 오후 3시와 오후 7시, 28일은 오후 2시와 오후 6시 두 차례 공연된다.`빨래`는 외롭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힘으로 세상을 노래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빨래`의 사랑이야기는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는 주인집 할머니의 노래는 가족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게 한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도시민들의 모습을 노래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겠다고 말하는 뮤지컬 `빨래`는 일상에 지친 현대 도시인들을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대학로의 스테디셀러 뮤지컬인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3천여회 공연되며 전국 47만 관객과 만난 히트작이다.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작사/작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또한, 2012년에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대본 일부가 실리기도 해 교육적인 가치도 높다.또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뮤지컬 전문 잡지인 `뮤지컬`이 조사한 `일본 내 평론가와 신문 기자가 선택한 2012년 뮤지컬 베스트 10`중 6위에 오르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뮤지컬 `빨래` 포항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주관으로 개최된다.이번 공연은 지난 4월 `2014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민간 예술단체 우수 공연 선정을 통한 지원에 의해 이루어졌다.민간 우수공연 프로그램 사업인 `뮤지컬 빨래`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업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관람료는 관람료 4만원(V), 3만원(R), 2만원(S)이며 문화회원 20%할인 외 기타 할인은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예매/문의:티켓링크 1588-7890, 티켓링크 홈페이지, 포항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포항문화예술회관(054-280-9353~4)./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22

`차향과 선율의 향연` 만끽 하세요

가을의 문턱에서 은은한 차향과 멋진 선율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은 음악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선사한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9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를 연다.이번 음악회는 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문화가 있는 날 특별프로그램 지원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이번 음악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배장흠이 초청된다.배장흠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기타를 전공하고 한국기타협회 콩쿠르와 대전일보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10여 회의 개인 독주회와 여러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대구시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필하모니 등과의 협연을 통해 기타가 가진 독주 이상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또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드라마 `제중원`, `스타의 연인`, `친구, 우리들의 전설`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작곡, 편곡, 연주자로 참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100회에 이르는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한국기타협회로부터 2011년 대한민국 기타음악상을 수상했다.배장흠은 현재 한국기타협회 이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기타페스티벌 예술감독과 아르뜨 아카데미아 초청교수,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및 초청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멀티앙상블 뮤(MU)의 창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OST 컴필레이션 음반 두 장과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과 듀오 음반을 발매했다.배장흠은 이번 음악회에서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비롯해 `Air on the G string` 등 9곡을 선보인다.이날 음악회와 함께 최지훈 작가의 `인물 작가전`도 함께 관람할 수 있고 공연이 개최되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가 전통 차와 다식 봉사를 한다. 문의: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054-280-9380)/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22

그들에겐 중동·아프리카가 기회였다

세계여행이 일반화된 지구촌 시대를 맞았지만, 여전히 중동과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먼 땅이다.일간지 기자로 20여년을 보낸 박상주씨. 지금은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중인 그가 중동과 아프리카를 발로 뛰며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17인의 한국인들을 심층 취재해 두 권의 책 `나에게는 중동이 있다`, `나에게는 아프리카가 있다`로 펴냈다.`지구촌 순례 기자`를 자처하는 저자는 도전의지와 각자의 사연을 갖고 현지 적응의 어려운 과정을 이겨낸 이들을 애정 어린 시선을 담아 소개한다.중동편은 여덟 편의 정착기로 구성됐다. 선원 일을 하다가 모로코에서 배추와 무 재배, 방앗간 일로 입지를 굳힌 이종완 김명숙 부부. 이슬람권 유학을 떠났다가 중동전쟁의 여파에 휩쓸린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에서 태권도 사범을 거쳐 섬유용 계면활성제 제조업 사장으로 성공한 조경행 씨, 배구스타 출신으로 바레인에서 식당 경영인으로 성공한 오한남 씨 등 동포들의 살아 있는 도전과 성취의 개인사들을 생생하게 펼쳐보인다.저자는 “`역사의 성장통`을 앓고 있는 중동 현장 역시 인생의 승부를 걸어 볼 만한 기회의 땅”이라며 “취업 고민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면 하는 소망”이라고 말했다.아프리카 또한 마찬가지다. 저자는 잠비아, 짐바브웨에서 가발 사업을 펼쳐 연간 1천6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김근욱 씨에서 대치동에서 자라났지만, 탄자니아에서 사업가와 현지 사회 기여의 꿈을 키우고 있는 20대의 김용경 씨 등 9편의 성공과 도전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두 편의 책을 통한 저자의 메시지는 명료하게 다가온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9

어린이신간 소개

△ 백조의 호수샤를로트 가스토 지음, 최정수 옮김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그림책으로 재탄생했다.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샤를로트 가스토는 페이퍼 커팅 기법을 활용해 `백조의 호수`를 환상적으로 표현해냈다.그림책을 쫙 펼치면 푸른색과 빛나는 금색을 무대로 흰색의 별과 꽃송이가 총총히 빛나는 가운데 섬세하게 오려진 옷을 입은 공주와 왕자가 발레 무대 속에서 튀어나온 듯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책장을 덮을 때까지 마치 꿈속을 걷는듯한 낭만적이고 매혹적인 장면에 눈을 떼기 어렵다. 보림. 44쪽. 3만5천원.△ 부엉이는 부끄럼쟁이도종환·오장환 지음도종환 시인이 오장환(1918~1951) 시인이 남긴 동시 작품을 엮었다.오장환 시인은 소년문예가였다. 16살 때인 1934년 어린이 잡지 `어린이`에 `바다` `기러기` `수염` 등의 동시를 발표했다.“눈물은/바닷물처럼/짜구나./바다는/누가 울은/눈물인가.”(`바다`)“나는, 나는,/할아버지마냥 늙어서/수염 나거든/누가, 누가,/더 긴-가/내기 할 테야.”(`수염`)도종환 시인은 “오장환 시인은 동시를 쓰면서 어린이는 무조건 천사라고 여기거나, 공연히 슬픈 표정을 짓거나 하지 않았다”면서 “어린이다운 감수성과 진솔함을 노래했다”고 소개했다. 실천문학사. 80쪽. 1만원.

2014-09-19

`착한 이웃` 김종원 박사 생애 재조명

지역 의료봉사에 평생을 바치며 `착한 이웃`으로 살다간 인산 김종원(1914년~2007년) 선린병원 설립자가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6·25의 폐허속에 굶주리고 아픈 어린이들을 볼봤고 자식들에게 재산 한 푼도 남겨 주지 않고 전재산을 지역 의료사업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난 그는 포항의 슈바이처로 기억되고 있다.인산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분의 생애가 재조명되고 있다.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경주대 손진은 교수가 김종원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아들의 아버지, 포항의 슈바이처 정도로만 알려진 김종원 박사의 전 생애를 되짚어낸 평전 `우리 이웃, 김종원`을 펴냈다. (보이스간, 2만5천원)손 교수는 “할아버지 의사 김종원`이라는 이름은 경북 동해안 지역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지만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몸에 안고 온 인간 김종원을 만날 기회는 그동안 없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김종원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초토화된 포항에 전쟁고아들과 임산부들을 위한 `미 해병 기념 소아진료소`가 개원되자 소장으로 자원하고 나서 현재 선린병원의 초석을 놓았다.저자는 그런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 김종원의 면모를 만지듯이 느낄 수 있었고 책을 통해 세간에 알려진 김종원의 면모 이상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이 책은 지난 2년간의 취재와 인터뷰, 자료 발굴을 바탕으로 압록강변인 평안북도 초산에서 태어난 병약한 소년의 두 차례 투옥과 민족의식에 눈을 뜨는 과정, 소아과 의사로의 결단, 평양의전과 평양의대 교수시절의 일화, 정치보위부에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세 아들을 북에 남기고 이산가족으로 살아온 과정, 삶의 철학과 정신 등 인산의 생애에 관련된 생생하고도 구체적인 내용을 오롯이 담았다.▲ 생전의 김종원 박사더욱이 `미 해병 기념 소아진료소` 시절의 모자보건활동이 의학사적으로 다른 병원보다 30년이나 빨리 시행된 한국 최초의 의료사업임도 밝혀 놓았다. 더불어 손으로 직접 기록한 개소 1년간의 진료실적도 발굴했다. 손만 대면 낫는 할아버지 의사라는 세간의 평가 뒤에 숨겨진 일화, 평생 수입을 3등분해 구제비·생활비·저축으로 나눠 썼는데 항상 생활비를 당겨 구제비로 썼다는 것도 가계부의 기록을 통해 밝혀 냈다.`인생이 끝난 뒤에 남는 것은 남에게 준 것뿐`이라는 인생의 좌우명, 일상생활 취미와 기호에 이르기까지 인산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았다.이 책에는 천재의사 김종원은 없다.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과 목표를 정한 후 일관되게 실천하는 모습, 그리고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민족과 인류를 위한 비전과 꿈을 키워나갔던 인물의 끝없는 노력만 있다.인산은 밤새 자신을 기다리는 아이 엄마와 아가를 위해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35년이나 지각 한 번 안 하고, 폐렴과 열사병에 걸려 신문지를 말아 코에 막아가면서까지 어린이를 진료했다.▲ 김 박사가 세운 선린병원 전경.서영욱 전 동산병원장은 이는 한국이나 세계 의료사에서 유일무이하며, 그런 일관된 노력과 어린이를 사랑한 그는 이미 한국의 슈바이처라 증언했다. 아울러 그는 40개 성상 이상을 일구고 발전시켜 온 선린병원을 조건 없이 한동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기증했다. 지역민들의 치료만을 생각했던 인성의 바램은 의과대 설립이 무산되면서 끝내 실현되지는 못했다.저자는 인성의 이러한 삶과 정신은 우리 세대가 물려받아야 할 유산이자 정신인데, 그것을 우리는 오히려 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동기였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9

소설가 최인호 마지막 글은 `손녀 사랑`

“우리 집 현관은 내 신발과 아내의 신발만이 놓여 있던 비좁은 공간이었다. 그러다가 다혜의 꼬까신이 놓이고 어느 날 도단이의 운동화가 그 곁에 놓였다. 아이들의 신발 문수가 점점 더 커지더니 어느 날엔가 우리 집에 새로운 신발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위 민석이의 것이었다. 그러더니 어느 날엔가 나의 딸이 낳은 정원이가 가족의 뉴 페이스로 등장했다. 정원이의 신발은 그야말로 `꽃신`이었다.”(326쪽)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소설가 고(故) 최인호(1945~2013)가 마지막까지 기쁨으로 써내려간 글은 손녀 사랑에 관한 글이었다.그는 작고하기 4년 전에 책 제목까지 지어놓았다. 책 제목은 `나의 딸의 딸`.손녀와 가족에 대한 작가의 애틋했던 사랑을 담은 유고집 `나의 딸의 딸`이 작가의 1주기를 앞두고 나왔다.책을 펴낸 여백출판사는 “이 책에 담긴 사랑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보다 뜻깊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라는 작은 믿음”에서 이 책을 작가의 1주기에 맞춰 출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딸 다혜와 외손녀이자 다혜의 딸인 정원이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애틋함이 책 곳곳에서 배어나온다.돌도 지나지 않은 아픈 딸을 들쳐 업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가는가 하면 신혼여행을 떠난 딸의 빈방에 앉아 눈물짓는 `아버지 최인호`와 손녀 앞에서 동요를 부르며 춤을 추는 `할아버지 최인호`를 만날 수 있다.“나는 잠든 아이의 배를 가만히 살펴보았다. 나는 내 손이 약손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내 손이야말로 더럽고 타락한 손이지 어찌 약손이겠는가. 그러나 나는 수십 번 딸아이의 배를 쓸어내렸다. 내 손은 약손. 내 손은 약손……”(36쪽)작가는 “우리들의 가족이야말로 하느님이 만들어주신 최고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고백한다.작가가 손녀를 위해 손수 만든 보물쪽지, 그림, 편지도 책에 실었다. 특히 악필로 유명한 작가가 어린 손녀를 위해 또박또박한 글씨로 정성껏 쓴 편지가 눈길을 끈다. 화가인 딸 다혜 씨는 작가가 생전에 좋아했던 자신의 그림들로 책을 꾸몄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9

“한반도 통일 불쏘시개 될게요”

기쁨의교회 청년부 야고보공동체(담당간사 김서영)가 포항지역 청년부흥과 한반도 통일의 불쏘시개가 될 것을 다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야고보공동체 순장들은 지난 14일 기쁨의교회에서 모임을 갖고 기도와 행함으로 한반도 통일과 지역 청년부흥을 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날 김서영 간사(치기공사)와 손백진(직장인), 오충만(치기공사), 권광호(포스텍 대학원생), 이성원(직장인), 서주희(선린병원 간호사), 최원석(포스텍 대학원생), 장은경(영남신학대 기독교교육학과 학생) 등 7명의 순장 전원이 참석했다.이들은 교회학교 교사로, 찬양대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방학과 휴가를 맞아 국내외 선교와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순장들은 매주 토요일 소속된 한울공동체(20~27세, 3개 공동체)의 전체 간사들과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야고보공동체 순장들은 다음날인 주일 오후 청년예배 후 각 순별로 순모임을 갖고 지난 일주일간 순원들의 삶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성경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순모임에는 평균 6~7명씩 40명가량 참석한다.순원들은 삶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고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학원과 직장복음화를 다짐하고 있다.이들은 또 통일한국 시대를 앞두고 복음을 통한 한반도 통일과 이 일에 청년들이 역할을 감당하는 청년부흥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야고보공동체는 김서영 간사와 7개 순 40여명(출석인원)의 순원들로 구성돼 있다.공동체 명을 야고보라 정한 것은 낙타의 무릎으로 불리는 야고보의 무릎처럼 오로지 기도에 전념하기 위해서다.김서영 간사는 “무슨 일을 하든지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치고 있다”며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역을 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지역 청년부흥을 이끌고 있는 기쁨의교회 청년부(총괄담당 전도사 배성현, 한울공동체·한결공동체)는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리본 공동체 등 8개 공동체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정철화기자

2014-09-18

“기독인이여, 거룩한 열망을 품어라”

▲ 이상학 목사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5일 오전 5시 교회 본당에서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도다`란 주제로 2014 가을 특별새벽기도회의 막을 올렸다. 특별새벽기도회는 19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새벽기도회를 인도한 이상학 담임목사는 `엘리사-거룩한 열망을 품어라`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엘리사는 승천을 앞둔 스승 엘리야에게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라고 요청했다”며 “여기서 `갑절`이란 히브리어 원어를 보면 장자에게 주는 2배의 몫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이 목사는 이어 “엘리야의 영력을 사모하는 엘리사와는 달리 벧엘, 여리고, 요단지역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야가 오늘 승천한다`는 예기만 하고 그의 영력(靈力, 신령스러운 힘)을 받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이 목사는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오셔서 당신이 가지고 있는 영력과 능력을 나눠 주시길 원하지만 `나와 상관없는 것`이라며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그는 `너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는 빌립보서 2장13절 말씀을 들려주고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가야할 길과 방향을 바르게 정하기 위해 거룩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100년이 넘은 교회의 특징은 전통과 패턴에 찌들려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하는 열정이 없다”며 “포항지역 어머니교회답게 생명의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영적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상학 목사는 18일 `엘리야-중앙을 바꾸는 변두리 사람이 되라`, 19일 `바울-예수께만 너의 푯대를 고정하라`란 제목으로 설교를 할 예정이다./정철화기자

2014-09-18

은해사 1204돌 개산대재 27일 봉행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가 1204돌 개산대재와 템플스테이 수련관 개원대법회를 연다. 은해사(주지 돈관스님)는 오는 27일 오전 9시 개산조 혜철국사및 역대조사 다례제를 조사전에서 봉행한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템플스테이 수련관 대법회, 오후 2시 중악(中岳) 은빛 음악회 오후 6시 예불 및 만등점등식을 갖는다.은해사 템플스테이 수련관은 연면적 2천160㎡(654.5평), 지상 1층 1282.5㎡(388평), 2층 877.5㎡(265.4평) 규모의 ㄱ자형 한옥슬라브 2층 건물로 지어졌다.1층에는 사무실, 휴게실, 소강의실, 샤워실, 탈의실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설법전, 원장실, 강당이 갖춰진다.1천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은해사 템플스테이 수련관은 불자는 물론 학생과 일반인도 불교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포교사 등 신행단체를 비롯해 공무원 힐링캠프, 기업연수회 등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은해사 관계자는 “수련관은 도시화, 산업화로 지친 시민들과 불자들의 심신을 정화하고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힐링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불교가 지닌 치유와 정화의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은해사는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신 미타도량으로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8개의 산내암자와 50여개의 말사가 있다. 조선 31본산, 경북 5대 본산으로 지역불교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1204돌 개산대재를 계기로 수행과 신행 전통을 이어가고, 불자는 물론 지역주민, 경북도민과 함께하는 도량으로 거듭나겠다는 원력을 실현해 가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8

“17년된 폐병환자 고쳐주신 은혜 감사”

▲ 하귀선 선교사1/6의 폐로 생명을 이어가는 기적의 전도사 하귀선 선교사의 신앙간증이 지역 교계에 큰 관심을 끌었다. 하귀선 선교사(세계터미널선교회)는 최근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에서 열린 바울선교구 새생명 축제에서 `행복한 사람`이란 제목의 간증을 통해 삶의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하 선교사는 이날 간증에서 “17년 된 폐결핵을 고쳐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쓰러질 때마다 업고 보건소로 뛰어다녔던 어머니의 사랑을 알게 되니 내 몸이 부서지더라도 잘 섬겨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하 선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폐결핵을 앓기 시작한 이래 국내 대부분의 결핵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담당의사로부터 “더 이상 먹을 약이 없고 치료할 방법이 없으니 집에서 영양가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라`는 퇴원권유를 받았다”고 당시 참담한 처지를 회고했다.그는 “퇴원하면 결핵균의 전념으로 가족들도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마음에 울면서 의사에게 매달렸고 끝내 병원에서 지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뒤 병원 내 교회에서 간절히 기도했다”며 간증을 이어갔다.그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데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한번만 저를 만나게 해 달라. 그러면 천국소망을 갖고 살겠다는 기도를 드렸다”고 고백했다.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중환자실을 찾아 결핵환자들의 피를 받아내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이후 기적처럼 병이 낳았고 퇴원을 한 뒤 대입 검정고시을 거쳐 서울기독대학교를 졸업, 찬양과 간증 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결핵으로 투병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주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 선교사는 1/6의 폐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어 의학계와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기적의 사람으로 불리고 있다.하 선교사는 “비록 건강한 폐를 지니지 못했지만, 돌아갈 집(천국)이 있고 주님을 만날 확신이 있어 호흡이 가쁘지만 무척 행복하다”고 간증을 마무리했다./정철화기자

2014-09-18

대구의 가을밤 울려퍼지는 `트롬본 앙상블`

웅장한 트롬본 소리가 대구에 울려 퍼진다. 대구트롬본앙상블(음악감독 이건형)이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아시아 트롬본 페스티벌` 이 18일 밤 7시30분 웃는얼굴 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관악기 중에서도 트롬본은 웅장하고 폭넓은 음악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관객들에게 트론본의 멋진 매력을 보여줄 이번 연주회는 국내 트롬본 앙상블팀을 비롯해 홍콩, 대만, 일본 등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규모의 앙상블이 대거 초청되고 특히 초청연주자와 객원연주자까지 약 50여명이 참가해 화려한 협연 공연도 선보인다.대구트롬본앙상블(지휘 이건형)과 홍콩 트롬본 콰르텟, 대만 포르모사 트롬본 콰르텟, 초청연주자로 아시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스페인 트롬보니스트 알베르토 우레쵸와 피아노 김미양, 일본 연주자 난죠 토모에 등이 무대에 올라 트롬본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연주자 전원이 같이하는 무대(합동지휘 이건형)와 더불어 스페인 트롬보니스트 알베르토 우레쵸의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될 예정이다.여러 나라의 음악이 함께하는 이번 연주회 무대는 수준 높은 트롬본 연주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이번 연주회를 주최하는 대구트롬본앙상블은 1997년 12월에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전문연주자와 트롬본 전공자들로 창단됐다. 매년 여름캠프를 통해 스스로의 발전에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새로운 곡을 위촉함과 여러 장르의 곡들을 재편곡해 일반 청중들에게 트롬본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등 대구, 경북지역의 침체한 관악과 트롬본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그동안 찾아가는 음악회, 중·고등학교 초청연주회 등 매년 15여회의 연주회를 여는 등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관악 앙상블 단체이다. 2006년에는 대구시에서 주최하는 `예술인의 날` 기념식에서 단체 공로상을 수상했다. 특히, 2007년에 창단 10주년 기념 `대한민국 트롬본 페스티벌`을 개최해 전국의 트롬본 연주자를 비롯한 음악인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일본 오카야마트롬본협회 초청 일본연주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2011년 9월에는 세계적인 트롬본 연주자 스캇 하트만(예일대 교수)을 초청해 캠프 및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음악적으로 한단계 더 나아가고 노력 중이다.공연문의:053-655-0684(전석 무료)/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7

영주시, 서울 인사동 `갤러리 경북`서 출향작가 작품전

영주시 출향작가들과 지역작가 41명이 서울 인사동에 소재한 갤러리 경북에서 16일부터 작품전을 개최한다.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미협영주지부(회장 송재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영주 미술의 다양성을 대외적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경북도가 서울미술관을 인사동에 개설하면서 그 운영을 한국미협 경북지회(지회장 권오수)가 맡게 된 갤러리 경북의 개관 이전 전시회로 열리게 된다.이번 전시회는 1·2부로 나눠 전시하며 1부는 회화, 2부엔 서예·문인화·조각·공예 부문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은 1부는 16일부터 22일까지, 2부는 23일부터 29일까지 각각 열린다.전시회 참여 작가들은 국내 화단의 중진 작가들로 이중 재경 인물화 작가인 김호걸 화백과 지역의 서예가 석계 김태균 선생이 가장 원로다. 또, 주 활동 무대가 프랑스인 권무형, 블루칩 작가인 권기수, 권기철씨 등이 참여했다.한국미협영주지부 송재진 회장은 전시회의 취지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논단 `근·현대 영주미술의 선구자들`을 도록에 싣고 근대기 서화가 소우 강벽원을 비롯해 권진호, 계삼정, 손일봉, 이두식 등 작고 작가 다섯 명을 재조명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4-09-17

국외 소재 우리문화재 환수기금 마련 전시회 지역인사 컬렉션 대거 공개

대구·경북지역 경제계와 문화계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미술품 50여점이 시·도민들에게 선을 뵌다. 대구MBC문화원 문화예술최고위과정을 수료한 1기 회원 100명은 18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달간 대구MBC 갤러리M에서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유명작가의 미술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이번 미술품 소장전에는 이중섭, 백남준, 이우환, 천경자, 이대원, 손일봉, 변시지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유명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또, 앤디워홀과 데미안허스트, 키스헤링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이번 전시회는 국외소재 우리문화재 환수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각계 리더들이 평소 아끼던 작품들을 일반에 공개하는 최초의 전시회인 동시에 시민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시문화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혜경 리안갤러리 큐레이터는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의 유명한 작품들을 전시회에 선뜻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수십 점을 시민들과 함께 감상하기 위해 내주신 것은 또다른 지역의 힘이다. 이번 전시가 `대구·경북` 브랜드의 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에도 충분하다”고 말했다.전시회를 마련한 정명필 동기회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더하기 위해 늘 배우고 공부하는 지역의 각계 인사들이 지역과 시민들을 위해 문화와 관련한 무언가를 늘 하고 싶었고 그것이 이번 전시회로 이어졌다”며 “내용이나 형식에 관계없이 각종 전시나 문화행사들이 지역 곳곳에서 점점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전시는 18일 오후 6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 각계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입장은 무료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7

한폭의 그림으로 `가을 정취` 만끽

대백플라자는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두 개의 전시회를 마련했다. 대백은 갤러리 B관에서 이영철 화가 힐링북 출판기념 원화전(15일~21일), 갤러리 A관에서 이명미 서양화전(16일부터 21일까지)을 개최한다.▲이영철인간과 자연, 순수한 동심의 원형을 캔버스에 옮겨 내고 있는 이영철의 작품은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속에 깊게 베여 있는 무거운 짐과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하려는 마음을 아름답게 담고 있다.지역에서 서양화가로 활동 중인 이영철이 지난 8월 중순 힐링북 `사랑이 온다`(해조음)를 출간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이번 출판기념 원화전 총 177장의 그림과 140개의 힐링 편지가 수록된 작품 중 대표작 3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와 출판 기념회, 북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그는 지난해부터 280만부 이상 판매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개정판 표지 및 본문 그림을 그린 화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이번에는 본인의 신간 힐링북 `사랑이 온다`를 출간해 그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어릴 적부터 문학에도 남다른 재능을 하지고 있어 늘 글쓰기를 좋아했던 이영철은 이번 신간을 통해 인간과 자연, 순수한 동심의 원형을 화해와 치유의 그림편지로 전해주고 있다.지난 15일 오후 6시에 마련된 전시회 개막행사는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작은 음악회가 진행됐고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전시장에서는 화가이자 저자인 이영철의 `사랑이 온다` 북 콘서트가 진행된다.경북 김천의 오지에서 태어나 30여년동안 화가의 길을 걸어 온 인생이야기와 그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이영철 특유의 입담과 재미로 이어갈 예정이다.그전시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2시에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그림사인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영미이영미는 꽃이 주는 아름다운 향기를 화폭에 담아내며 내면의 자유를 꿈꾼다.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등 여러 공모전에서 특선 및 우수작가상을 수상, 자신의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여류 서양화이다.속도감 있는 붓놀림과 화려한 색감으로 수채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전시회를 마련, 자신의 작품을 선보여 주목된다.경기도 의성 출생인 작가는 고향과 다름없는 대구에서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해 지난 작품전 이후 쉼 없이 작품제작에 매진 해왔다. 이번 전시는 국내 화단에서 구상회화를 선도하고 있는 대구지역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열정이 묻어나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선보이는 생동감이 살아 있는 수채화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작가가 선보이는 작품은 단순히 꽃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교감을 이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물과 영혼의 교감을 진솔히 나눈 결실,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갈망하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나는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자유! 나의 진정한 자아를 위해 자유를 꿈꾼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조용한 속삭임 같으면서도 경쾌하고 정감있는 이야기가 내재되어있는 자신의 작품경향을 잘 드러냈다.이러한 작가의 확고하고도 강인한 의지가 구현된 작품들은 그 동안 틈틈이 여러 전시를 통해 선보여온 작품들과 근래의 `도라지꽃`, `수국`, `꽃과 나비`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마다에서 생동하는 꽃매, 잎맥, 공간과 배경 등을 조화롭게 생성하고 조율해가는 그 심도의 깊이와 넓이가 결코 만만치가 않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6

여유와 멋 어우러진 판소리 한마당

(사)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가 기획한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중 올해 네 번째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공연은 지난 13일 오후 3시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인성교육관에서 열렸다.이번 공연은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현대화된 시설의 공연장이 아닌 고풍스런 전통가옥으로 무대를 옮긴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공연장에서 열리는 국악공연이 접근성과 편리성, 고전과 전통이 한데 어우러지는 조화의 멋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의 전통과 어울릴 때 더욱 멋스럽다.기와집 마당에 멍석을 깔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소리꾼이 구성진 우리 소리를 시원하게 완창을 한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고요한 적막감이 흐르다가도 어느 순간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구성진 우리의 소리가락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하늘거리는 한복 소매자락 사이로 한들한들 부채가 춤을 춘다. 관객들은 어느새 여유와 멋스러움이 뭍어나는 우리 전통음악의 향기에 빠져들게 된다. `지음-판소리 다섯바탕`은 (사)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해 매년 포항 시민들에게 판소리 다섯바탕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올해로 5년째 이어오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한옥이라는 전통 공간에서 우리 전통 소리를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판소리 소개는 물론 한옥의 문화적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이번 지음 무대는 `동초제 흥보가`로 꾸며졌다. 동초제 판소리는 동초 김연수 선생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판소리의 한 계보로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특히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동작이 정교하고 장단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지음 무대는 김세미 명창이 초청돼 동초제 흥보가를 들려줬다. 김 명창은 추담 홍정택 명창의 외손녀로 탄탄한 소리공력에 수려한 성음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김 명창은 이날 무대에서 판소리 종가의 소릿제를 구현해 내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기계리 주민 김인철씨(66·농업)는 “현대 문명이 생활의 편리성을 가져다 줬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허전함이 있었다. 오늘 공연을 보고 나서 우리 몸속에 흐르고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상실감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만에 허전함을 채워주는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 자주 이런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우리 전통 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우리 소리 판소리가 조화를 이룬 멋진 공연이었고 현대화된 도시생활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6

조각을 사진으로 찍은 알쏭달쏭 작품들

대구 갤러리 분도는 9월 기획전으로 유현미의 개인전을 마련했다.유현미 개인전은 올 대구국제사진비엔날레에 맞춰 지난 12일 개막, 오는 10월 18일까지 열린다.사진 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에 이어 갤러리 분도에서 열리는 유현미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대작을 포함해 모두 20여점의 작품이 공개된다.서울대 조각과를 졸업한 유현미의 작품은 독특하다. 그녀의 작품은 조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것은 사진 작업이다. 물론 작업 과정에 조소 양식은 포함된다. 무엇보다 그 사진은 사진으로 보이지도 않고, 회화 작품으로 보인다. 당연히 조각 작품도 아니고, 사진으로 보이지도 않고, 회화로 보기에도 알쏭달쏭하다. 작가는 여기에 작업 전체를 조망하는 영화까지 제작 연출하고, 작업 개념을 소설 형식으로 써서 출간하기도 한다. 그 모든 양식과 장르를 섭렵하면서도 그 모두를 부정한다.작품 속 오브제나 인물을 구도에 맞춰 배치한 다음에 흰 바탕의 밑색을 거기에 바른다.젤미디움과 젯소, 석고 등을 써서 온통 하얀 공간으로 변한 배경을 흰 캔버스 삼아서, 작가는 물감과 붓으로 색칠한다. 언뜻 보아 유화작품처럼 보이게끔 한다. 작품은 외부 빛의 간섭이 차단된 채 거친 질감의 색과 붓질을 통하여 회화와 같은 이미지로 거듭 난다. 작가는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 최종 작품을 완성시킨다. 각각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무수한 시간과 공이 들어간다. 사진 속에 담긴 회화적 구도와 색감은 아름답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