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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랑이 담긴 음악이야기` 부제로 16~19일 문예회관서 대구음악제

대구 음악인들의 역량을 집결하는 음악인 최대의 축제 대구음악제사진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이번 음악제는 `사랑이 담긴 음악 이야기`라는 부제로 열린다. 대구음악협회(회장 최승욱)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와 대구은행, 한국예총 대구광역시지회가 후원하는 대구음악제는 해마다 다양한 순수음악공연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첫째날인 16일 100인의 성악가와 함께하는 `Choral Fantasy`로 대구음악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지역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성악가들을 비롯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지역 성악가 100명이 참가해 대구음악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대규모 합창공연을 한다.대구음악협회 최승욱 회장은 ”최근 대구음악제가 기악 중심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던 것에 비해 올해는 대구 성악인들의 역량을 집결시킨 무대로 개막공연을 준비했다. 기대 해도 좋을 응집력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두 번째 날인 17일에는 창작 관악곡과 함께하는 `대구의 희망을 노래한다`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김유리, 김용규, 오용철, 박철하, 서영완, 임주섭 등 향토작곡가 6인이 작곡한 창작 관악곡들을 대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대구심포닉밴드가 연주하고 김헌일이 지휘한다.세 번째 날인 18일은 7인의 피아니스트가 무대를 꾸민다. `세 대의 피아노가 그리는 Love fantasy`는 피아니스트 이용희, 장희옥, 김신영, 이지은, 이재준, 윤민경, 최훈락 7인의 피아니스트가 발레팀, 성악가, 타악기 등과 함께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클래식 연주곡과 탱고, 뮤지컬 넘버 등 대중적인 클래식 곡들을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연출한다.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아시아 트롬본 페스티벌`이 폐막공연으로 준비된다. 한국, 홍콩, 대만, 일본의 저명한 트롬본 연주단체와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관악기의 화려함과 웅장함, 따뜻함을 모두 보여주는 야심찬 국제행사이다.이건형이 지휘하는 대구트롬본앙상블을 비롯해 대만 포르모사 트롬본 콰르텟, 우나이 우레초가 지휘하는 수원 트롬본 콰이어, 홍콩 트롬본 콰르텟이 출연하고, 알베르토 우레초와 난죠 토모에가 각각 트롬본 협연과 객원 연주자로 참가한다.대구음악제 기간 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는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프린지 공연도 펼쳐진다. 문의 : 대구음악협회 053-606-6333./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5

광양서 동서화합 희망음악제 열려

전남 광양에 위치한 느랭이골자연리조트(대표 성남경)가 지난 13일 리조트내 `하늘공원` 야외특설무대사진에서 영·호남 시민과 함께하는 동서화합 희망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지리산자락에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편백나무숲 `느랭이골자연리조트` 그랜드오픈 성격으로 치러졌다. 세월호 여파로 침체된 국민정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자 계획된 음악회이며 인근 영호남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 동서화합의 의미를 더했다.이번 음악회는 퓨전국악그룹 `지음`이 공연하고 20여명에 달하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퓨전그룹 `지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음악`이라는 뜻으로 멤버 전원이 20대에서 30대가 주축이다. 국악악기를 바탕으로 서양악기와 타악기 등을 추가, 색다른 앙상블로 구성돼 신선하고 실험적인 국악가요, 퓨전음악, 국악실내악 등 장르를 넘어선 새로운 전통예술을 선 보이고 있다.느랭이골자연리조트는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사이 지리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해발 400m에 위치해 있고 편백나무와 맥반석으로 이루어진 힐링형 리조트로 산림욕장과 글램핑장, 테마정원, 야외수영장, 산책로, 트래킹코스 등원 등 주제별로 만들어진 친환경 휴양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09-15

19~20일 경주서 한국·터키 문학심포지엄

한·터문학의 뿌리를 찾는 제2회 한·터 문학심포지엄이 19, 20일 경주 현대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다.이번 심포지엄은 `한국문학의 뿌리, 터키문학의 뿌리`를 주제로 양국 저명 학자와 작가들이 한국과 터키 문학의 참모습과 경북·경주문화의 정체성을 심도있게 조명, 한·터 문학교류의 새 장을 여는 전기를 마련한다.이번 행사는 터키 이스탄불시와 경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동리목월문학관이 주관, 교육부·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후원으로 마련됐다.주제 발표는 5부로 나누어 진행되고18일 초대연에는 세계적인 싱어 코리아나 캐시리가 축가를 부른다.이 심포지엄의 한국 주제발표는 장윤익 동리목월문학관장(문학평론가)의 `한국 건국신화와 서사시`, 이임수 동국대학교 교수의 `한국시가의 원형`, 이난아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학과 교수의 `쿌올루와 홍길동의 비교문학적 고찰`, 심경호 고려대학교 교수의 `박지원 산문-한국 한문학의 근대적 변화`, 방민호 서울대학교 교수의 `이광수 역사소설과 민족 내러티브의 함의` 등이다.터키 주제 발표 논문은 압둘라만 쉔 이스탄불시 문화사회실장의 `터키의 신화와 전설`, 무스타파 외즈첼릭 시인의 `아나톨리아인 사랑의 술탄`, 외즈잔 윈류 시인의 `아나톨리아 반죽을 발효시킨 데르비시`, 아호메트 외즈데미르 터키민중 연구자의 `일흔 두 민족을 하나로 본 욀리`, 에르탄 괵멘 앙카라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이슬람 수용 이전의 터키문학과 터-한 관계` 등이다.사회는 이스탄불 시청 연극부 쉬에다 칠 무대감독과 경주대학교 손진은 교수, 국제펜한국본부 이길원 전 이사장, 동국대학교 김성주 교수가 맡아 진행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9월 4, 5일 터키 이스탄불시에서 개최된 한·터문학 심포지엄이 큰 성과를 거두자 성과결정서 발표를 하자는 터키특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지속적인 사업이다.동리목월문학관 관계자는 “이스탄불시와 경북도, 경주시,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총력을 기울인 이번 국제문학심포지엄을 계기로 터키와 한국의 문학교류가 더 빈번해지고 양국의 문화적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동리목월문학관(054-772-3002, dongni-mogwol@hanmail.net)./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5

비단길 동쪽 출발점은 `신라 경주`

비단길(Silk Road)이라고 일컫는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ㆍ경제ㆍ문화를 이어 준 교통로를 일컫는다.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실크로드 사전을 발간하고, 경주가 실크로드 동단임을 국제사회에 공인시키는 등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점이 경주라는 것. 경북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경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를 발족해 60일간 실크로드 탐험을 실시했다. 또 실크로드의 서쪽끝자락인 터키에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리에 개최했다.이어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이스탄불 in 경주2014`행사를 연다. 경북은 천년왕국 신라인의 기상을 잇고, 한국문화의 모태인 신라문화를 재조명해 경북의 정체성과 혼(魂)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문화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이런 시점에서 실크로드에 푹 빠진 일간지 기자가 실크로드 답사기를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한국일보 전준호(49) 기자가 `경주가 실크로드 도시라고?`라는 실크로드 답사기를 펴냈다.(도서출판 마루·271쪽·1만3천원)저자는 이 답사기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지역을 둘러본 생생한 경험담을 담았다.실크로드는 그동안 중국 시안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통용되는 실크로드는 1960년대에 정립됐을 뿐이다. 실크로드란 이름조차 1877년 독일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이 붙인 것에 불과하다.저자는 경주 괘릉에 남은 서역인상,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한국인 사신 벽화 등을 통해 한반도와 서역이 문물을 교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전 기자는 경북도의 실크로드 탐험대원으로 참여하고 지인과 함께 떠나기도 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비행기, 배, 기차, 버스, 도보 등의 수단으로 실크로드를 답사했다.이 과정에서 그는 실크로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털어놓는다. 이 책은 답사기인 만큼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사학 전공자답게 여로에 놓인 역사나 주변 내용도 풍부하게 담고 있어 실크로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저자는 “이 책을 읽고 흥미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직접 실크로드를 체험해보기 바란다”고 강조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2

하루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 1위… 고은은 12위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스웨덴 한림원은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www.nobelprize.org)를 통해 생리의학상(10월6일·스웨덴 현지시간 기준), 물리학상(10월7일), 화학상(10월8일), 평화상(10월10일), 경제학상(10월13일) 등 주요 부문의 발표 일정을 공개했다.문학상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매년 목요일에 발표된 관례에 비춰볼 때 10월 9일이나 16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분야의 노벨상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아온 노벨문학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올해도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꼽혔다.하루키는 8일 현재 영국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배당률 5대1로 올해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점쳐졌다. 하루키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일본은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년 오에 겐자부로에 이어 세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매년 노벨문학상 시즌이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어온 하루키는 최근 한국에서 단편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이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오르며 `하루키 열풍`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는 배당률 6대1로 하루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알제리 출신 여성 작가 아시아 제바르가 배당률 10대1로 3위에 올랐고, 우크라이나 태생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가 각각 배당률 12대1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최근 수년간 꾸준히 수상 후보로 꼽혀온 고은 시인은 배당률 25대1로 미국 소설가 토머스 핀천, 루마니아 작가 미르체아 카르타레스쿠와 함께 공동 12위에 올라 있다./연합뉴스

2014-09-12

“한자, 부수 알면 쉽게 이해하고 배워”

한자 학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한자부수를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전자책이 나왔다. 영진전문대 한학중(문학박사) 교수가 펴낸 `한자의 ABC 부수 214 글자`. 교보문고 퍼플 출판. 74쪽·전자책 1천원·종이책 4천100원)한자에는 몇 개의 기본 획(劃)과 이른 바 `부수`(部首)라는 것이 있다. 부수는 수많은 한자를 의미별로 분류한 뒤, 공통된 의미요소를 축출해 설정한 한자의 의미군별 표제자로서, 모두 214 글자로 분류된다.이 부수는 바로 한글의 자음과 모음, 영어의 알파벳과 같은 한자의 의미요소이자, 낱글자인 셈이다.한글을 익히기 위해서는 자음과 모음을 알아야 하고,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알파벳을 알아야 하듯이, 한자(漢字)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부수(部首)를 알아야 한다.한문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부수를 알게 되면 한자를 쉽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표의문자인 한자의 뜻은 대다수 부수에 의해 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에 발간된 `한자의 ABC 부수 214 글자`는 부수 214 글자에 대해 한자 최초의 자형인 갑골문(甲骨文)으로부터 금문(文), 전서(篆書)의 자형을 제시하고, 부수글자의 구성 원리와 의미를 설명하여 한자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한자 공부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초·중·고 학생들로부터 대학생, 일반인 등 한자능력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효율적인 한자학습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2

조선 사대부들 명산 여행이 궁금하세요

지금이야 교통수단 발달로 여행이 여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옛사람들이라고 낯선 풍경과 지역, 사람을 마주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려는 욕구가 없었을 리 만무하다. 그들도 두 다리로 걷거나 말을 타고 각지를 여행했다.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릿길을 여행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산수(山水) 유람을 중요한 공부로 생각했다. 적어도 평민들보다는 형편이 낫고 관직에 오른 경우도 많다 보니 공무수행이나 집안일, 그야말로 `여행` 성격의 유람 등 다양한 이유로 여행길에 나섰다. 그만큼 유람 기록도 많이 남아 있다.한국에는 명산이 많다. 사대부들이 `공부` 목적으로 유람했다면 산은 더없이 좋은 장소였을 것이다. 정치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쓴 `사대부, 산수 유람을 떠나다`(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376쪽·2만5천원)는 북한산·금강산·속리산·청량산·가야산·지리산·백두산에 대한 조선 사대부들의 기록을 중심으로 당시의 여행 양상을 살펴본 책이다.`어느 산이 어떻게 좋더라` 식의 단순한 유람기 모음집이 아니다. 저자는 사대부들의 기록에서 여행자들의 특성과 그에 따른 여행 목적, 준비 과정, 여행 중 숙식장소, 교통수단에 이르는 풍부한 단서를 찾아내 그 시대 식자층의 여행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생하게 되살려낸다.산을 찾는다는 행위가 오늘날 여가의 한 방편인 `등산`과는 의미가 사뭇 달랐다는 점도 흥미롭다.이를테면 속리산은 노론계열 인사들이 많이 찾은 산이었다. 충청도에 노론이 많이 살았고, 노론의 영수 송시열의 흔적이 속리산 인근에 많이 남았다는 이유로 추정된다. 반면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산은 퇴계 이황과 혈연·학연·지연으로 연결된 지식인들이 주로 찾은 곳이었다.한국의 대표 명산 지리산을 찾은 이들 가운데는 비록 관직에 나가지는 않았으나 국가 중대사에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다 사화에 휘말리거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의병을 일으켜 싸운 사람이 적지 않았다. 남부지방에서 가장 큰 산인 데다 상징적 의미도 있어 호연지기를 기르기에 좋은 곳이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등산 애호가라면 사대부들의 당시 여행 경로에서 익숙한 지명을 발견하고 그들의 여행 모습을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마치 지금 우리가 새로운 산을 찾기 전 남들의 블로그 등에서 미리 정보를 수집하듯 이들도 먼저 다녀온 이들의 `유산기`(遊山記)에서 사전 정보를 입수했다는 사실도 재미있다./연합뉴스

2014-09-12

`동초제 흥보가` 포항시민 울린다

우리의 전통가옥에서 우리의 가락을 감상하는 멋진 공연이 마련된다. 한복에 부채를 흔들며 여유와 멋스러움이 뭍어나는 우리 전통음악의 향기에 빠져 든다. (사)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는 13일 오후 3시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인성교육관에서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중 올해 네 번째 공연을 연다.`지음-판소리 다섯바탕`은 (사)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해 매년 포항 시민들에게 판소리 다섯바탕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올해로 5년째 이어오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한옥이라는 전통 공간에서 우리 전통 소리를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판소리 소개는 물론 한옥의 문화적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지음 무대는 `동초제 흥보가`로 꾸며진다. 동초제 판소리는 동초 김연수 선생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판소리의 한 계보로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특히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동작이 정교하고 장단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흥보가를 들려줄 김세미 명창은 고 추담 홍정택 명창의 외손녀로 탄탄한 소리공력에 수려한 성음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김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판소리 종가의 소릿제를 구현해 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우리 전통 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하며 우리 소리 판소리 공연을 감상함으로써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옛것을 그대로 간직한 전통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연 문의: 054-284-0304./정철화기자

2014-09-11

“한글 배워 아이에게 동화책 읽어주자”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최근 가을학기 사랑학교를 개강하고 12월 9일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70여명의 학생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 모여 한글을 배우며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또 영어기초와 현대인의 필수인 컴퓨터 교육도 학습하고 있어 학생들의 면학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사랑의 학교는 한글초급반, 한글중급반, 한글고급반, 특별반 등 11개 반으로 편성, 운영하고 있다.한글초급반 학생들은 음(소리), 협응력, 공간개념, 글자구성, 된소리 익히기, 글의 짜임, 낱말 만들기, 곁받침 읽고 쓰기, 일기쓰기, 숫자 익히기를 배운다.한글중급반 학생들은 짧은 글짓기, 접속사, 덧셈, 뺄셈, 한글 소리와 뜻, 수의 단위, 교통표지판, 동음이철어, 동음이의어, 명절풍습을 학습한다.한글고급반 학생들은 의성어, 의태어, 비유법, 직유법, 가계부 쓰기, 교재 읽고 발표하기, 받아쓰기를 공부한다.특별반은 기초 영어 익히기, Fun Fun English, 기본 컴퓨터 사용법, 한글자판, 이메일 등을 익힌다.한 80대 할머니는 “한글과 숫자를 배우면 손자, 손녀들에게 동화책도 읽어 주고, 버스도 물어보지 않고 탈수 있어 여생을 보다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사랑의 학교는 한글을 배우고 익힐 기회가 필요한 자들을 위해 세워진 포항제일교회 비영리교육기관이다.사랑학교에서 수업 받기를 원하는 수강생은 12월 9일까지 수시접수 가능하다.문의 : 054)244-3311(교회 사무국), 010-7582-0883(교무담당 김정해 권사)/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1

포항중앙교회 새생명축제 내일 시작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12일부터 세 차례 교회 본당에서 `사랑+나눔=생명`이란 주제로 바울선교구 새생명축제를 연다. 새생명축제는 이날 오후 8시 하귀선(세계터미널선교회) 사모 간증을 시작으로 19일 오후 8시 클래식 앙상블 `더 브릿지` 연주, 26일 오후 8시 김상식 목사(울산예문교회) 집회 순으로 이어진다.하귀선 사모는 일반인의 5분의 1에 불과한 폐로 찬양사역자로 섬기며 낙심한 크리스천들을 위로하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다시 세우고 있다.그는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찬양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클래식앙상블 `더 브릿지`는 복음성가와 찬송가를 연주하며 참석자들의 마음에 뜨거운 열정을 불러일으킨다.더 브릿지는 바이올린 손애영, 비올라 김영인, 첼로 최하나, 피아노 유주현으로 이뤄졌다.서양화를 전공한 김상식 목사(울산예문교회)는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즉 샌드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미술분야뿐만 아니라 색소폰,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도 수준급으로 다룰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이다.바울선교구 관계자는 “새생명축제에 1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참석자들이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긍휼한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의 : 054) 275-2151/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1

포항출신 한승협 한국화전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어느 듯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초록의 산야가 황금색으로 물드는 가을의 정취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여유롭게 한다.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을 도심 한가운데서 느껴볼 수 있다. 바로 가을 풍경을 화폭에 옮겨놓은 전시회장을 찾아보는 것이다.포항 출신 한국화가 한승협 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천년고도 경주에서 마련된다. 한 작가는 10일부터 21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 1층 라우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한 작가는 경주 건천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가 깃든 환경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어렸을 적부터 고향의 전통적인 정서 속에서 정신적인 뿌리를 키웠고 이는 예술적 화두로 한국적 정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사색하는 계기가 됐다.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풍물화, 실존적인 노인들의 얼굴에서 개인의 기록적인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자연 속에서 역사성을 발견하며 시간성과 노동성을 점묘화로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한다.그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공존하는 순간을 재구성해 포착한다. 결코 정지하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현재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과거에도 현재였고, 지금 이 순간도 현재이며, 다가올 미래도 결국 현재가 되기에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들의 이미지는 궁극적으로는 지나온 흔적 즉 역사라는 구체적인 형태를 만들어 낸다.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게 만들고 정신적 에너지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정철화기자

2014-09-11

“보름달만큼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포항지역 기독교계는 추석명절을 맞아 나눔으로 풍성하고 따뜻한 한가위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들 교회와 기독교단체는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가정 등 저소득층 가정에 소고기와 과일, 선물세트 등을 전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나눔의 기쁨 포항지부(지부장 최기환)는 3일 오전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50여개의 특별식 도시락을 지역 차상위계층에 전달했다. 이들은 직접 가정을 직접 찾아 도시락을 나눠주고 축복의 메시지로 이웃을 위로했다.기쁨의교회 복지재단(대표이사 조경래)은 4일 저소득층 400가정에 기쁨의세트를 선물한다. 복지재단은 이날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각종 추석음식을 넣은 기쁨의세트를 포장해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등 400가정에 전달하고 위로한다. 선물은 포스코 포항지역 PCP봉사단,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협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된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5일 교회 주변 어르신 가정에 쇠고기 세트를 추석 선물로 전달한다.이 교회 순장들은 이날 75세 이상 어르신이 사는 130가정을 찾아 선물세트를 전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한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는 추석 하루 전날인 7일 낮 12시 포항역 광장과 인접한 만나의 집에서 노숙자 등 150여명의 불우이웃을 초청해 무료로 식사를 대접한다. 배식팀은 추석날 먹을 떡과 과일 등도 전달하고 추석 다음날부터 정상적으로 무료 급식을 이어 가기로 했다.이에 앞서 기쁨의교회 청년부(팀장 윤지연) 10여명은 최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마을을 찾아 집안과 마을안길을 청소하고 주민들에게 포도 한 상자씩을 추석선물로 전달한 뒤 복음을 전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04

“지도자들, 하나님께 집중하라”

포항중앙교회 손병렬 목사가 지난 31일 부임 후 첫 설교로 목회활동을 시작했다. 손 목사는 이날 1~4부 예배에서 `치료하시는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열린 3부 예배에는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박문하 경북도의원, 김일만·안병국 포항시의원, 박중창 범양선교회 사무총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손 목사의 담임을 축하했다. 또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신성환 예장통합 포항노회장, 김봉국 예장통합 포항남노회장, 정만영 언론인홀리클럽 회장직대 등 각계에서 축하화환이 전달됐다.손 목사는 설교를 통해 “430년간 애굽의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 홍해가 갈라진 사건과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도 사흘이 되지 않아 마라에서 쓴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지도자 모세를 원망했다”고 성경을 예시했다.그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잊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건망증과 참지 못한 조급증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손 목사는 이어 “여기서 포기하거나 때려치우지 않고 기도하는 모세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모세는 백성들의 말에 한마디도 반응하지 않고 하나님께 집중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지혜로 옆에 있는 한 나무를 발견하고 그 나뭇가지를 꺾어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다”고 소개했다.손 목사는 “가까운 사람이 나를 아프게 해도 오직 하나님께 집중하라”며 “어떤 문제도 문제로 보지 말고 기도제목으로 바꿀 것”을 당부했다.속 목사는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엘림에 도착했을 때는 그곳에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라의 쓴물을 주신 것은 훈련을 시켜 영적체질을 바꾸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손 목사는 “우리의 인생에서 마라의 쓴물을 만나면 사람을 찾지 말고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을 찾을 것”을 당부한 뒤 “사람은 무시해도 하나님은 버리지 않으신다”고 강조했다.손 목사는 10월 9일 67주년 교회 창립기념일을 맞아 열리는 `원로목사 추대 및 후임목사 위임식`에서 9대 담임목사에 정식 취임한다./정철화기자

2014-09-04

조계종 일부 스님들 “총무원장 직선제를”

조계종의 야당인사 격인 스님들이 총무원장 직선제 추진을 위한 모임을 구성해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연대회의`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간담회를 열어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통해 소수에 의해 종단 운영이 좌우되는 폐해를 막고 수행가풍 진작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연대회의에는 조계종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 전 호법부장 도진 스님, 전 중앙총회 의장 보선 스님, 현 중앙종회 의장 향적 스님, 삼화도량 회장 영담 스님,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등이 대표발기인으로 참여했다.연대회의는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만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고 문중과 계파정치의 전횡을 막을 수 있다”며 “또 돈 선거 등을 막고 선거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자승 스님이 직선제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지난 종회에 올라온 선거법 개정안은 종도들이 염원하는 직선제가 아닌 데다 공론화를 거치지 않아 직선제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연대회의는 비구, 비구니 상관없이 상좌를 둘 수 있는 승납 10년 이상 모든 스님에게 선거권을 주는 안을 제시했다.조계종은 현재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의 선거인단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투표로 총무원장을 뽑는다.연대회의는 `작은 총무원, 큰 교구`라는 표어를 내걸고 완전한 교구중심제 실현을 통해 총무원장의 권한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4-09-04

자연과 교감하는 캔버스

추석을 앞두고 가을의 향기에 곳곳에서 묻어난다. 가을은 황금들판의 풍성한 결실이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자연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자연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각기 다른 세상으로 표현된다. 바로 예술작가들은 그들만의 자연을 노래한다. 꽃과 자연을 노래하는 미술 작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DGB갤러리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꽃과 자연 기획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각자의 표현방식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대구 구상작가 3인의 작품을 만난다.□권유미권유미는 꽃을 그린다. 그녀의 꽃은 밝다. 암울, 우울, 독선, 냉소, 은닉, 음탕의 색깔을 순식간에 탈색시키는 강렬한 밝음이 있다. 그녀의 화병에는 외로운 꽃이 없다. 모든 꽃들이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 정겹다. 특별히 잘난 꽃도 없다. 크고 작은 꽃들이 중심과 주변으로 흩어져있지만 우열이 없다. 주인공과 소모품으로 구분되는 사람세상과 달리 모든 꽃이 주인공이다. 그래서 권유미의 꽃 세상은 편안하다. 부담이 없다. 색깔과 생김새가 서로 다르지만 모두가 `꽃`이다. `다름`이 틀림이나 잘못됨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은유한다.권유미는 꽃을 화병에 담는다. 화려하고 귀한 화병이다. 어떤 것은 자개화병이고 또 어떤 것은 황금화병이다. 그녀가 그녀의 모든 꽃을 화병에 담은 것은 당위의 자연법칙이다. 화병에는 물이 있고, 물이 있는 꽃은 시들지 않는다. 화병은 그릇이고, 그릇은 성배(聖杯)의 상징, 성배는 모체(matrix), 자궁(uterus)의 상징이다.그래서 화병은 꽃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고, 모든 허물을 품을 수 있다. 화병은 꽃의 아름다움을 잉태하고 유지시킬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압축한 꽃을 화병에 꽂았다. 권유미는 화려하고 밝은 꽃을 화병에 꽂아 영원을 주었다. 마치 자신의 풀 수 없는 수수께끼를 꽃의 세상에서 풀고자 하는 바람, 이것을 권유미는 그녀의 `꽃`에 압축하고 있다. □ 김정기김정기는 대부분 자연에서 그림의 소재를 택하고 있다. 흔히 주변에서 보아온 산이고 강이고 마을이고 꽃이다. 사람의 흔적을 그리되 되도록 화폭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 대부분 우리의 삶과 역사를 잉태시켜온 현장이다. 어쩌면 그의 그림에 있어 자연은 실존의 위의(威儀)를 깨우쳐주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회화적인 순수성이 돋보이는 그의 화폭은 야수파적 정취가 묻은 인상주의적 생동감이 넘친다. 그러면서도 소위 `유토피아`의 추구가 아니라 현실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하는 진단적이고 반성적인 시각으로 읽혀진다.자연의 마음을 헤아리고 물상의 상태를 읽어낼 수 있을 때만이 감동의 요소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게 보면 김정기는 강렬한 색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자연과의 감성적 교감이 김정기 그림의 장점이자 가장 큰 가치 덕목이다. 자연의 대상을 통해서 우주의 철리(哲理)와 만나고 강인한 생명력이 주는 기운(氣韻)을 개성적인 조형언어로 재현해 내고 있다. 다소 원색적이다 싶을 만큼 그의 화폭에 옮겨지는 자연물에는 그러나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들이 은유적으로 깔려 있다. □ 박병구박병구는 색채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통해 자연주의의 조형적인 틀을 벗어나고 있다. 실제에 가깝게 재현하는 일반적인 자연주의 표현기법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현실에서 맛볼 수 없는 회화적인 아름다움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자연을 취재하면서 나름대로의 자연관을 확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림은 결과적으로 우리들의 각박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정신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삶의 휴지부인 것이다. 그는 그러한 기능을 기대하면서 순화되고 정화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의 그 림은 그러한 기능을 자청하고 있다.최근 작업에서 그는 색상의 범위를 좁히고 있다. 동일색상 계열의 색채이미지만으로 처리함으로써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증가한다. 동시에 아른한 과거의 시간 속을 소요하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회고적이고 복고적인 정서를 만들어낸다. 그러한 과거의 시간으로 들어서면서 우리는 회화적인 환상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 환상적인 분위기는 문학적인 서정미로 연결된다. 풍경화의 궁극은 바로 서정적인 문학성과 만나는데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03

여가부·KT, 여성·아동폭력 방지 공익광고 협약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와 KT(회장 황창규)는 3일 오후 `여성·아동폭력 방지 및 인권보호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TV를 통해, 여성과 아동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여성가족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폭력방지 공익 광고, 홍보 영상 및 영상 공모전 선정작 등 우수 영상물을 제작해 KT에 제공한다.KT는 여성가족부가 여성·아동 폭력에 대한 일반국민의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한 공익 광고를, 올레(olleh) TV의 초기화면 실행 후 또는 VOD(다시보기 등) 프로그램의 시작 전에 실시간으로 송출한다.또한, IPTV 내 별도의 상영관을 마련해 여성·아동 폭력 예방에 관한 각종 영상물을 홍보하기로 했다.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은 “수백만명의 IPTV 가입자를 보유한 KT와의 협력으로, 일반 국민이 손쉽게 가정에서 여성·아동폭력 예방 및 인식개선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 ”며 “여성가족부는 앞으로도 여성·아동폭력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홍보 영상을 제작해 보급하는 등 아동과 여성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03

전통문화 즐기는 추석연휴

추석 연휴 동안 포항과 경주를 비롯한 경북지역 전체에서 추석맞이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마련된다. 포항문화원은 추석인 8일부터 10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광장 일원에서 추석맞이 전통체험 행사를 연다. 행사는 추석날은 오후 1시부터, 9·10일은 오전 10시부터 열린다.주요 행사는 짚풀공예와 전통차 시음, 한가위 보름달 만들기,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굴렁쇠 놀이 등 전통문화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사자성어 및 가훈써주기, 캐리커쳐 그리기 등도 준비된다.경북도관광공사는 추석인 8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보름달을 배경으로 달빛걷기 행사를 개최한다.추석날 오후 6시30분 호반광장을 출발해 목월공원~보문수상공연장~물너울교를 지나 보문수상공연장으로 돌아오는 5㎞ 코스에서 진행된다.출발에 앞서 소망을 담은 사랑의 소원지 달기와 연인의 프러포즈 이벤트가 열리고 구간마다 하트 문양을 밟고 지나가면 사랑이 더해진다는 의미의 사랑의 상승존과 포옹존,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행사 후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연인과 가족 등 참가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달빛 콘서트도 개최된다.대구 달성공원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등 대구 시내 주요 도심 공원에서 투호놀이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추석민속 놀이 한마당`이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은 천연염색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을 개최하고 박물관 내 해솔영화관에서 족영화를 상영한다. 대구 문화예술회관은 `한가위 맞이 명품국악공연`을 마련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03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한국문화재재단으로 재탄생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재단은 지난달 29일 김종진 문화재청 차장과 각 종목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사무실에서 새로운 현판 제막식과 신규 CI 선포식을 열었다.재단은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보급과 활용을 표방하며 1980년 설립됐다.이후 지난 5월28일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이 제9조(한국문화재재단의 설치)에서 “문화재의 보호·보존·보급 및 활용과 전통생활문화의 계발을 위하여 문화재청 산하에 한국문화재재단을 설립한다”고 규정함에 따라 이번에 명칭을 공식 변경했다.재단 측은 “사라져가는 무형유산을 전승하고 공연·전시·전통의례 재현·교육·출판·전통음식 보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이런 활동이 법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했다”면서 “아울러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라는 기관 명칭이 재단의 역할과 위상을 제한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재단은 이번 개정 문화재보호법을 통해 재단에서 해야 할 사업을 구체적으로 명시함으로써 문화유산 활용에 대한 재단의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으며, 문화유산 진흥에 대한 재단의 역할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09-03

뮤지컬로 해피바이러스 전파

포항시립연극단이 포항시민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했다. 포항시립연극단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와 함께 한 뮤지컬 `미운오리새끼`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의 화려한 공연의 막을 내렸다. 깔끔한 무대와 아름다운 노래, 아이들의 군무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 구성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일선 학교와 유치원의 예매가 폭주하며 오전 공연이 매진이 됐고, 뒤늦게 예매한 학교에서는 표를 구하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도 연출됐다. 또한 주말에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바람에 공연 시간이 10분씩 지연되기도 했다.집단따돌림을 당한 주인공이 끝까지 꿈을 이뤄가는 감동적인 장면을 본 관람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큰 박수로 화답했다.뮤지컬 `미운오리새끼`는 남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구박과 미움을 받게 되면서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법한 상황들을 노래와 율동으로 보여줬다. 기러기들과 농장의 고양이, 닭들도 미운오리새끼에게 네 존재는 꿈을 꿀 자격도 없다고 비난하고 무시한다. 추운 겨울 혼자 남겨진 미운오리새끼는 마지막 좌절과 절망 속에서 백조들을 만나게 되고 그제서야 물에 비친 자신의 참모습을 깨달으며 하늘 높이 날아 꿈을 이루게 된다. 좌절과 절망을 표현하는 어린이 단원의 연기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이 나게 할 정도로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포항시립극단은 마지막 공연 후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들의 수료증을 수여했다. 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 과장과 대한민국 연극계의 거장 이윤택 감독이 참석, 단원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고 격려했다.권태흠 문화예술과 과장은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가 1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이어져서 포항시의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포항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윤택 감독은 “이번 공연의 대본을 썼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많은 관객들이 찾아온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앞으로 포항 연극 발전에 많은 도움이 돼드리겠다”고 인사했다.포항시립연극단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를 통해 아이들의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서로를 챙겨주며 단체생활을 잘하는 등 인성적인 부분에서 크게 달라지고 좋아졌다고 귀띔했다. 또한 어린이 단원들은 다음해에도 또 도전하고 싶다고 뮤지컬 배우가 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정철화기자

201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