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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30연승·5회 연속 우승… 김가영 ‘새 역사’

‘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이 프로당구 역사를 새로 썼다. 김가영은 8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 점수 4-2(11-0 11-6 11-4 3-11 9-11 11-1)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김가영은 올 시즌 3차 투어인 베트남 하노이 오픈부터 이번 7차 투어까지 5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김가영은 30연승을 질주했다. 5회 연속 우승과 30연승 모두 프로당구 최다 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이 또한 남녀부 최다다. 우승 상금 4천만원을 더한 김가영은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억원을 돌파했고, 누적 상금 랭킹 1위(5억4천180만원)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PQ(2차 예선) 라운드에서 송민지를 상대로 애버리지 2.778을 찍은 최연주가 받았다. 김가영은 경기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쉽게 5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듯했다. 내리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따낸 그는 4세트와 5세트 김보미에게 반격을 허용해 3-2로 쫓겼다. 승부처인 6세트에서 김가영은 3-1로 앞선 채 하이런 6점을 챙겨 9-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옆돌리기와 대회전을 차례로 성공해 11-1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명실상부한 LPBA 최고 기량 선수다. 당구계에서는 ‘남자부 PBA에서 뛰더라도 유일하게 1부에서 경쟁력 있을 선수’로 그를 꼽는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5연속 우승과 30연승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김가영은 “실력이 좋아도 연속으로 우승할 비결은 없다. 여러 조건이 잘 맞았다”면서 “위기도 무척 많았다. 중간에 위기를 넘긴 게 노력도 있겠지만, 운도 따랐다”고 돌아봤다. 남자부 PBA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 PBA 선수와 경쟁할 수준이 안된다. 내가 뛰면 물을 흐리는 셈”이라고 잘라 말했다. PBA에서는 애버리지 1.5 이상 기록해야 경쟁력이 있다. 김가영은 여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애버리지 1.0을 넘어 1.2∼1.3에 도달했지만, 현재로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스스로 내린 진단이다. 다만 김가영은 “애버리지 1.2, 1.3을 기록하는 선수가 그들과 경쟁하는 건 옳지 않다.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행여나 애버리지 1.5를 기록하면 물을 흐리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연합뉴스

2024-12-09

셰플러에 막혀… 김주형 또 준우승

김주형이 또 한 번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벽에 막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25언더파 263타로 우승한 셰플러에게 6타가 뒤진 김주형은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고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2022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출전한 김주형은 2022년 공동 10위에 이어 두 번 모두 상위권에 올라 PGA 투어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20명은 대부분 내년 1월 3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 나설 예정이라서 김주형은 개막전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주형은 1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치러지는 남녀 혼성 팀 대항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 지노 티띠꾼(태국)과 팀을 이뤄 내년 시즌 개막을 대비한 마지막 조율에 나선다. /연합뉴스

2024-12-09

한국 탁구, 혼성단체 월드컵 은메달 획득

한국 탁구가 2024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월드컵 결승에서 중국에 1-8로 져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혼성단체 월드컵이 출범한 작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이다. 한국은 매치 점수가 아니라 각 매치의 게임 점수 합계로 먼저 8점을 따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절감했다. 8개 팀이 겨루는 본선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중국에 4-8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결승에서도 1-8로 완패했다. 결승 첫 경기 혼합복식의 조대성(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중국의 남녀부 세계랭킹 1위가 호흡을 맞춘 왕추친-쑨잉사 조에 1-2로 지면서 얻은 1승이 승수의 전부였다. 만리장성 허물기에는 실패했지만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 한국은 예선을 포함해 전체 11경기 중 중국전 2패를 제외하고는 9승을 기록했다.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과 본선 2라운드 경기에서는 8-5 승리를 거뒀고, 홍콩과 2차례 맞대결에서도 각각 8-2, 8-5로 이겼다. 8개 팀이 겨룬 본선 2라운드에서는 중국이 7전 전승(승점 14)을 올린 가운데 한국은 6승 1패(승점 13)로 2위에 랭크됐다. 이어 홍콩 5승 2패(승점 12), 루마니아 4승 3패(승점 11)로 뒤를 따랐고, 일본은 3승 4패(승점 10)에 그치면서 5위로 밀려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연합뉴스

2024-12-09

“끝까지 함께…”오승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42)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삼성은 오승환을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 영입에 따른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8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최종 결정은 (구단) 대표님께서 하시겠지만, 오승환은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오승환이 가진 상징성과 기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장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조만간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6일 FA 최원태를 계약기간 4년, 총액 70억원에 영입했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라서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도 연봉 200%(8억원) 혹은 전년도 연봉 300%(12억원)를 원소속팀인 LG에 보상해야 한다. 삼성은 20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짜서 LG에 보내고, LG는 보호선수 명단을 살펴본 뒤 보상 선수 선택 여부를 결정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승환의 20인 보호선수 명단 포함 여부였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설명이 필요 없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마무리 투수와 관련된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KBO리그 역사를 썼다. 은퇴한다면 영구결번 지정이 유력하다. 2024시즌에도 7월까지 2승 6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내며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다만 오승환은 8월 이후 세월의 흔적을 거스르지 못하며 체력 문제를 노출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등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선 1∼2년 뒤 은퇴할 오승환보다 유망주를 한 명이라도 더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삼성은 오승환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2024-12-08

펜싱 사브르 전하영, 두번째 국제대회 정상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뉴 에이스’ 전하영(사진·서울특별시청)이 이번 시즌 두 번째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하영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사브르 그랑프리 여자부 결승전에서 테오도라 군두라(그리스)를 15-7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2001년생인 전하영은 202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기대주로 꼽혀오다가 올해 여름 파리 올림픽을 통해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새로운 주축으로 거듭났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팀 에이스의 상징인 단체전 마지막 라운드를 도맡아 한국의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결승 진출과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이후 8월 대통령배 전국 남녀선수권대회와 9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한 전하영은 2024-2025시즌 첫 월드컵인 지난달 알제리 오란 대회에서 국제대회개인전 첫 우승을 달성했고, 이번 그랑프리 우승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여자 사브르 개인 세계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최세빈(전남도청)은 9위, 서지연(안산시청)은 15위에 자리했다. 같은 곳에서 열린 사브르 그랑프리 남자부 경기에서는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이 10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연합뉴스

2024-12-08

3R 10언더파 몰아친 김주형 ‘3위로 껑충’

김주형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3위로 도약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김주형은 전날 공동 10위에서 7계단을 뛰어올랐다. 김주형은 1번 홀(파4)부터 4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 쇼를 펼치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그는 9번 홀(파5)부터 11번 홀(파5)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7번 홀(파3)에선 아쉽게 더블 보기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3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18번 홀 버디는 환상적이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로 떨어졌으나 과감하게 띄운 벙커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버디를 낚았다. 김주형은 9일 열리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그는 경기 후 “기대하지 않았던 장거리 퍼트를 몇 차례 성공하면서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특히 17번 홀에서 경험 부족으로 실수가 나왔는데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김주형의 18번 홀 마지막 벙커샷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메인으로 소개했다. 이 대회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미국) 재단이 주최하며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한다.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으며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2000만원)다. 최하위를 기록하더라도 15만 달러를 받는다. 김주형은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뒤 라커룸 문을 훼손해 물의를 빚었고 지난달에 열린 아시안 투어 홍콩 오픈에선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만회하는 분위기다. 전날까지 공동 2위를 달리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6언더파를 치면서 사흘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선두를 꿰찼다. 김주형과는 2타 차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3언더파를 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 2위로 내려앉았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2024-12-08

삼성라이온즈 FA 투수 최원태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영입

삼성라이온즈는 6일 선발진 보강을 위해 FA(자유계약선수) 최원태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삼성은 최원태와 4년간 최대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사인했다. 최원태는 지난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투수로 매 시즌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과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을 던져 꾸준한 내구성을 입증해왔다. 그는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삼성에 합류한 최원태는 “명문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 시즌 팀 우승에 기여하고,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며 선발진의 중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날 삼성은 파나마 출신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했다. 지난달 재계약을 마친 데니 레예스, 르윈 디아즈에 이어 후라도를 영입한 삼성 라이온즈는 내년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후라도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지난 2년간 키움에서 뛴 후라도는 KBO리그 통산 21승16패, 평균자책점 3.01, WHIP 1.13을 기록했다. 또 KBO리그에 합류하기 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승16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한 바 있다. 후라도는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 파크에서도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라이온즈 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 3승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라이온즈 파크에 적합한 강점이다. 지난 시즌 183⅔이닝, 올 시즌 190⅓이닝을 책임졌다.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최원태와 후라도까지 영입하며 4선발까지 공고한 전력을 갖췄다. 2025시즌 도약을 목표로 하는 삼성은 새로 합류한 두 투수가 팀 우승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2-06

삼성서 뛴 투수 장필준, 키움서 영입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방출된 오른손 투수 장필준(36)을 영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장필준은 이날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장 사무실을 찾아 연봉 4천만원에 내년 시즌 계약을 맺었다. 장필준은 200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계약했으나 빅리그 무대는 밟지 못하고 미국 독립 리그와 호주 리그에서 뛰었다. 이후 201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아 한국에 복귀했다. 장필준은 2017년 21세이브, 2018년과 2019년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삼성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최근 2년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올해는 시즌 초반에 1경기에 출전해 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2군에 내려가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방출됐다. 장필준의 1군 통산 성적은 10시즌 345경기 399⅔이닝 17승 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다. 키움 구단은 “장필준 영입으로 불펜이 두꺼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경험으로 젊은 투수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필준은 “결혼이 얼마 안 남았는데 키움 구단이 큰 선물을 줬다.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연합뉴스

2024-12-05

한국,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13회 연속 종합우승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13회 연속 종합우승을 확정한 우리나라가 대회 마지막 날에도 금메달 수확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4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2개 부문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고 대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자유품새 17세 초과 복식전에 출전한 김성진(용인대)과 정하은(포천시청)은 예선 4위로 결선에 오른 뒤 환상적인 호흡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9.44점을 받아 필리핀(9.26점), 대만(9.16점), 태국(9.06점) 조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인품새 남자 50세 이하 단체전에서는 지호용(고수회), 이준(도복소리), 송기성(명장태권도장)이 팀을 이뤄 결승에서 대만을 8.84점-8.74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2개 중 27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1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13회째인 올해 대회까지 한 번도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으며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준우승은 미국(금 8, 은 4, 동 3개)이 차지했고, 마지막 날 선전한 대만(금 4, 은 5, 동 6개)이 3위에 올랐다. 공인 품새 남녀 최우수선수(MVP)에는 3연패를 달성한 이주영(한국체대·30대 이하부)과 중국 주위샹(청소년부)이 선정됐다. 자유품새 부문에서는 변재영(성호중·17세 이하)과 차예은(용인시청·17세 초과)이 MVP를 수상했다. 한국의 신현창, 엄재영 코치는 남자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조정원 WT 총재는 “세계품새선수권은 유소년부터 65세 이상 장년부까지 전 연령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세계 무대에서 겨루는 유일한 종목”이라며 “이번 대회는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실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2년 후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자”고 참가 선수단을 격려했다. 2026년 대회 개최지는 내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릴 WT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연합뉴스

2024-12-05

MLB “김혜성 내년 1월 4일까지 협상 진행 가능”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본격적인 입단 협상에 돌입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5일(한국시간) X(옛 트위터) 계정에 “김혜성이 공식적으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에 보상금을 포함한 부대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구단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협상 마감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1월 4일 오전7시)”라고 전했다. MLB 사무국이 정확하게 김혜성 포스팅을 공시한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정오(한국시간 5일 오전 2시)이며, MLB 30개 구단과 벌이는 협상 시작은 미국 동부시간 5일 오전 8시 (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다. 앞서 4일에는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김혜성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고, KBO 사무국도 곧바로 MLB 사무국에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에 필요한 서류를 넘겼다. 만약 김혜성이 협상 만료까지 계약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포스팅은 끝나고, 내년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될 수 없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현지에서 훈련하며 협상을 준비 중이다. 2023년 KBO리그 시즌이 끝난 뒤 일찌감치 구단에 MLB 도전 의사를 밝혔던 김혜성은 지난 6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사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2024-12-05

경주한수원 이슬찬, K리그1·2 구단에 가치 어필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멤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무대도 누볐던 이슬찬(31·경주한수원)이 K3베스트11 수비수로 선정된 뒤 K리그1, 2 구단에 자기 가치를 어필했다. 이슬찬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3·K4리그 시상식에서 K3 베스트11의 수비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이슬찬은 K리그1, 2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2012∼2019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2020∼2021년에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했다. 신태용호 U-23 대표팀에서 풀백으로 중용된 이슬찬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U-23 챔피언십, 2016 리우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22경기를 소화했다. 이슬찬은 “K3도 정말 치열하고 간절한 선수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좋은 무대다. 매년 우승 팀이 바뀌는 것도 K3의 매력”이라며 “K3 무대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K리그1, K리그2 무대를 노크하려는 후배들에게 경기에 출전할 때의 자세, 벤치에서 대기할 때의 마음가짐,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별도로 훈련할 때의 태도 등에 대해 조언한다는 이슬찬은 다시 프로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전했다. 이슬찬은 “앞으로의 목표나 더 큰 욕심은 다시 프로 무대에 가고 싶다는 것”이라며 “몸도 마음도 항상 준비돼 있다.이 자리를 통해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은퇴하는 날까지 어느 무대에서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4-12-05

김연경, 3년 연속 올스타 팬 ‘최다 득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3년 연속 최다 득표로 인기를 과시한 데 이어 역대 베스트 7에도 얼마만큼의 표를 받아 선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은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V리그 남녀부 베스트 7(아웃사이드 히터·미들 블로커 각 2명, 세터·아포짓 스파이커·리베로 각 1명)을 뽑기 위해 9일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역대 베스트 7은 온라인 팬 투표(25%)와 역대 감독 및 선수(25%), 언론사 및 중계방송사(25%), 운영 본부(15%), 각 구단 사무국 대표(10%)의 비율로 합산해 선정한다. V리그가 출범한 2005년 이후 프로 무대에서 뛴 선수 중 최고의 스타를 가리는 이번 투표에서 최대 관심은 김연경이 어느 정도 득표율을 기록할지 여부다. 김연경은 앞서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 남녀부 통틀어 가장 많은 3만932표를 받았다. 김연경이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를 기록한 건 국내 복귀 후인 2020-2021시즌,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에 이어 네 번째였다. 여자부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2명에 포함될 게 유력한 김연경은 2023-2024시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통산 득점 3위(4천729점), 서브 성공 6위(221개)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경기 수 1위(538경기), 득점 2위(5천321점)를 기록한 한송이(은퇴), 득점 1위(5천737점)에 빛나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 경기 수 2위(449경기) 황민경(IBK기업은행), 득점 8위(3천187점)이자 ‘연봉 퀸’인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득점 10위(2천587점) 한유미(은퇴) 등과 두 자리를 놓고 다툰다. /연합뉴스

2024-12-05

원태인 “군훈련 사격, 20발 중 18발 명중”

“이거 제 머리 아닙니다. 완전 짧게 머리 깎아서 그냥 올까 하다가 ‘그래도 남는 게 사진’이라는 생각에 (가발을) 선택했습니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나온 직후임에도 평소 시즌 때처럼 긴 머리로 취재진 앞에선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은 쑥스러운 미소와 함께 비밀을 밝혔다. 원태인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시안 호텔에서 열린 조아제약 2024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5승 6패, 159⅔이닝 평균자책점 3.66으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그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KBO리그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러 대구 50사단에 입소한 탓에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는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어 약 3주 동안 훈련만 받은 그는 군대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원태인은 “훈련소에서는 힘들고 춥기도 했지만, 나와서 생각해보니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사격은 20발 중에서 18발을 맞혔다.영점 사격 때 과녁을 못 맞히자 주변에서 ‘제구가 좋다고 하더니 좀 실망’이라고 해서 기록 사격 때는 집중해서 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20발 가운데 18발 명중은 대한민국 육군 특등사수의 최소 요건이다. 원태인은 훈련소에서 ‘중대장 훈련병’까지 맡아 121명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그는 “원래는 조용히 갔다가 나오려고 했는데, ‘중대장 훈련병 하면 휴대전화 30분 더 쓸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에 혹해서 맡았다.결국 휴대전화는 못 썼지만, 추억이 남았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 시즌도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은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은 비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기 전까지 5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그는 몸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경기 종료 직후 어깨 회전근 부상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마저 무산됐다. 원태인은 “훈련소 입소 전에 (어깨) 사진을 찍었는데, 약 60%가량 회복된 상태였다. 당시에 한 달이면 완전히 회복될 거라 했다.조만간 다시 검사할 건데 그때는 다 나았을 것”이라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또한 원태인은 “프리미어12는 정말 나가고 싶었는데 아쉬웠다.천만 관중을 달성한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잘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안타까웠다. 이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겪으면 안 된다.그때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했다. 원태인의 내년 시즌 목표는 올해보다 더 좋은 투구, 그리고 우승이다. 그는 “내년에는 (한국시리즈 끝나고) 행복의 눈물 흘리고 싶다. 올해 좋은 성적을 냈으니까 유지하려면 내년에 더 노력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때 밸런스가 너무 좋았고, 그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4-12-04

인니 신태용-베트남 김상식, ‘미쓰비시컵’서 우승 경쟁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동남아 최대 축구 잔치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동남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이 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동남아 전역에서 진행된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이 지역 최고 권위 대회다. 동남아는 축구 실력은 동아시아보다 부족하지만, 축구 인기는 더 높다. 대부분 나라가 월드컵은 물론이고 아시안컵 무대를 밟기도 힘든 약체들이기 때문에 동남아 축구 팬들의 뜨거운 열기는 온통 2년에 한 번 열리는 미쓰비시컵으로 몰린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아 2018년 대회 우승을 지휘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대회가 됐다. 이후 한국인 지도자의 동남아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이 대회를 향한 관심도는 더높아졌다. 올해 대회에는 신 감독과 김 감독, 하혁준 라오스 감독 3명의 한국 사령탑이 도전장을 내민다. 신 감독에겐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1년 대회와 2022년 대회에 이은 세 번째 미쓰비시컵 도전이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첫 대회에선 태국에 져 준우승했고, 2022년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박 감독의 베트남에 패해 탈락했다. 이번만큼은 시상대 정상에 서겠다며 칼을 가는 신태용호는 지난달 26일부터 발리에서 발을 맞추며 ‘우승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출전 명단을 저스틴 허브너, 라파엘 스트라위크, 마르셀리노 페르디난 23세 이하(U-23) 선수들 위주로 짰으나 A대표팀 못잖은 전력을 자랑한다. 애초 A대표팀의 주축이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3차 예선) 단계에 올려놓는 등 지도력을 확실하게 인정받는 터라, 만약 우승하지 못해도 입지에 큰 타격은 없을거로 보인다. 올해 5월 선임돼 아직 확실한 성적을 못 낸 김 감독은 상황이 좀 다르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김 감독에게 이번 대회에서 최소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을 주문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해 박 감독이 물러나고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1년여 이끌면서 성적이 확 떨어졌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좀처럼 성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A매치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못 낸다면, 김 감독은 곧바로 경질 여론에 시달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신태용호와 김상식호는, 조별리그 B조로 함께 묶여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베트남 비엣트리의 푸토 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10개 팀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리는 가운데, B조에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매우 유력한 4강 진출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1위를 해야 A조 최강팀이자 직전 두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태국을 준결승에서 피할 수 있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매우 뜨겁게 맞부딪칠 거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9일 오후 9시 30분 미얀마 원정으로, 베트남은 9일 오후 10시 라오스 원정으로 1차전을 치른다. 라오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개 참가국 중 두 번째로 낮은 186위에 불과한 약체다. 대한축구협회 전임강사, 수원 삼성 피지컬 코치 등을 역임한 하 감독이 지난 8월부터 라오스를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2024-12-04

포항, ACLE 고베전도 ‘승리 여신’ 도왔다

포항스틸러스가 3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스테이지 6차전 일본의 빗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3 대 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HD를 꺾고 2년 연속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포항은 ACLE의 하위 대회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승점 6점으로 10위에 자리한 포항은 16강 진출 요소인 동아시아 12팀 중 8위 이내에 진입하기 위해 팀의 2024년 마지막 경기인 이번 빗셀 고베와의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전반 10분 고베 골키퍼의 실수로 페널티 라인 안에서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고 골대 앞에 일렬로 나열한 고베의 선수들을 뚫고 한찬희가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1 대 0으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19분 홍윤상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사이드에서 강하게 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팀의 두번째 골을 장식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이태석이 페널티 라인 안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고베의 사사키가 성공시키며 2 대 1 한 골차로 좁혀졌다. 포항은 전반 실수가 잦았던 이태석 대신 완델손을 투입하며 다시 한 번 전열을 다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연이은 경기에 누적된 체력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수비진의 백패스가 잦아지고 패스 미스 횟수가 늘어나며 위협적인 순간을 여러 차례 맞이했다. 결국 포항은 김인성을 불러들이고 중앙 수비 아스프로를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를 더했다. 답답하던 흐름 속 후반 추가시간 정재희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포항은 결국 3 대 1 승리를 거뒀고 승점 9점으로 5위 자리에 올라섰다. 2024년 모든 경기를 치르고 휴식기에 들어가는 포항은 내년 2월 11일 홈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2월 18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남은 두 경기의 승점 합산 후 12팀 중 8위 이내에 들어야 16강에 진출한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2024-12-03

이승엽야구장학재단, 대구서 유소년 캠프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이 7일과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소년을 위한 야구캠프를 연다. 재단은 3일 “유소년 야구 발전과 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진행하는 ‘이승엽 드림야구캠프’를 올해에는 라이온즈파크에서 연다”며 “이번 캠프에는 200명의 엘리트 야구선수와 리틀 야구선수, 2024 이승엽 야구장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사령탑인 이승엽 이사장은 물론이고,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 정수성 LG 트윈스 코치, 배영수 SSG 랜더스 코치, 차우찬 티빙 해설위원, 장원삼(은퇴), 이지영 선수(SSG),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재능 기부를 한다. 이승엽 이사장은 “유소년 선수들이 전·현직 프로 선수들의 지도를 통해 기술적인 향상을 꾀했으면 한다. 프로 전용 구장에서 캠프를 하는 경험이 큰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며 “시간 내어 주신 코칭스태프와 류중일 감독님께 감사하다.유소년 야구캠프가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는 후원사와 협찬사에도 감사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재단은 타격, 내야 수비, 외야 수비, 투구 등 기술적인 프로그램, 협동심과 단합을 위한 홈런 비거리 레이스와 베이스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캠프 당일에는 외야석을 무료로 개방해 모든 참가 선수의 보호자와 팀 관계자, 일반 팬들도 외야 좌석에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24-12-03

차예은, 태권도 프리스타일 품새 2연패 달성

태권도 프리스타일 품새 종목의 여제 차예은(23·용인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차예은은 2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사흘째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이상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2년(경기도 고양)에 이어 대회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예선에서도 1위로 결선에 오른 차예은은 최종 9.280점을 받아 에바 산드레센(덴마크·8.74점), 앨리슨 데구즈만(미국·8.74점), 세실리아 리(멕시코·8.68점)를 큰점수 차로 제쳤다. 절제된 동작으로 경기를 이어가다 중반부에 들어서며 고난도 아크로바틱 기술을 쏟아낸 차예은은 이번 대회부터 규정 변경으로 어려워진 공중 가위차기를 6회 연속 성공한 뒤 720도 뒤후려차기와 공중 4단계 연속 발차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우승을 예감하게 했다. 차예은은 우승 후 “자유품새를 하기에는 나이도 많고, 체력과 기술력 구사에 한계가 있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 “이번 대회가 세계대회 자유품새 은퇴 무대라 생각했기에 잘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예은은 2022년 고양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춘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지난해 열린 청두 세계대학경기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해 태권도 품새 분야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계적인 선수다. 한편, 프리스타일 17세 이상 남자 대표로 나선 윤규성(한국체대)은 결선에서 9.34점을 획득, 9.42점을 받은 미국의 성현 에릭 권(한국명 권성현)에게 0.08점 차로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에릭 권은 한국에서 엘리트 겨루기 선수로 활동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 권기덕 사범(뉴저지주)의 아들로 한인 1.5세다. 이날 에릭 권 경기의 코치석에는 권 사범이 앉아 부자(父子)가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합작했다. 에릭 권은 2022년 고양 대회에서는 공인품새 단체전 1위를 차지하고 개인전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후 자유품새로 전향해 단 2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를 꿰찼다. /연합뉴스

2024-12-03

태권도 품새 신동 변재영, 세계선수권 프리스타일 금메달

우리나라가 1일 홍콩 콜로세움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8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하고 종합순위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17세 이하 남자 프리스타일 우승의 주인공은 ‘신동’ 변재영(성호중)이었다. 변재영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의 고난도 아크로바틱 기술과 창의적인 구성으로 프리스타일 품새의 정수를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전 1위로 결선에 오른 변재영은 절도 있는 기술과 고난도 연속 발차기를 선보이며 결선에서 9.54점을 기록해 캐나다의 장카이신(9.34점)과 중국의 왕위신(9.30점), 마카오의 로락인(9.14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변재영은 프리스타일의 5대 기술인 뛰어 옆차기, 고공 연속 발차기, 회전 발차기, 겨루기 발차기, 그리고 아크로바틱 킥을 완벽히 구사해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대미를 장식한 아크로바틱킥은 공중 약 3m 높이로 뛰어오른 후 연속 발차기 8회를 선보인 뒤 착지까지 흔들림 없이 마무리해 관중의 감탄사가 쏟아지게 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변재영은 태극기를 휘두르고 경기장을 돈 뒤 공중에서 3바퀴를 돌면서 1천80도 발차기를 선보이는 우승 세리머니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여자 프리스타일 17세 이하 부문에서는 홍태미(문산제일고)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중국의 린시퉁(9.24점)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단체전 30세 이하 부문에서는 최예인(용인대), 박채원(경희대), 한다현(포천시청)이 호흡을 맞춰 결승에서 대만 팀을 압도하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30세 이하 김상우(한체대), 여자 40세 이하 이하나(한국체대), 남자 60세 이하 김성회(태아일체)도 금빛으로 경연을 장식했다. /연합뉴스

2024-12-02

득점 기회 연달아 놓치고… 고개 숙인 손흥민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나선 티모 베르너,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브레넌 존슨과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상대 수비진의 패스를 끊은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 지역에서 가로챘으나 제대로 볼을 터치하지 못해 득점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반대쪽으로 질주하는 베르너를 향해 대각 패스를 넣었고, 베르너는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제임스 매디슨이 수비벽 아래로 낮게 깔아 찼으나 왼쪽 골대에 맞고 벗어나 땅을 쳤다. 손흥민은 후반전에 별다른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3경기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수준인 평점 6.5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2024-12-02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퓨처스 리그 도입 추진

202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뜨거운 감자였던 ‘체크 스윙’의 비디오판독 대상 추가 여부가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된다. KBO는 2025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시범 운영한 뒤, 1군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가 3일 비공개로 열린다. 내년부터 1군에 도입할 예정인 ‘피치 클록 세부안’, 2026년 시행을 추진 중인 아시아쿼터와 함께 체크 스윙의 비디오판독 추가 여부가 실행위원회 안건으로 올라온다. 복수의 1군 사령탑이 당장 내년 KBO리그 정규시즌에 체크 스윙을 비디오판독 대상에 추가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몇몇 구단도 ‘현장의 목소리’를 근거로 2025년 KBO리그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에 찬성한다. KBO는 조금 더 신중하다. KBO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실험’했다. KBO 관계자는 “비디오판독을 위해 설치한 자체 카메라로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이 가능하다는 건, 어느 정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규칙위원회를 통한 ‘명문화 절차’도 살폈다.KBO 공식 야구 규칙에는 아직 ‘체크 스윙 관련 규정’이 없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연합뉴스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