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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고진영 연장전 티샷 실수에 울었다

고진영이 석 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정상을 노렸지만, 연장전 티샷 실수에 울었다.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메간 캉(미국)에게 져 준우승했다.캉에 5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3언더파 69타를 쳤고, 2타를 잃은 캉과 연장전에 나서 석 달 만에 시즌 3승을 기대했다.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고진영이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은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 카트 도로를 넘어 숲으로 들어갔다.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지만, 공은 러프에 들어갔고,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캉은 7m 거리에서 두 번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고진영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제패 이후 석 달 만에 찾아온 시즌 3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그러나 시즌 두 번째 우승 이후 톱10에도 한번 진입하지 못해 세계랭킹 1위에서 4위로 밀렸던 고진영은 이번 준우승으로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할 계기를 마련했다.베트남 전쟁 와중에 공산 정권의 탄압을 피해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소수민족 몽족 부모를 둔 캉은 LPGA투어 대회 19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라오스 출신 첫 LPGA투어 선수이자 몽족 최초의 LPGA 투어 선수 캉은 또 한 번 라오스와 몽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역전 우승에 도전한 김세영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로 밀렸다.우승은 불발했지만, 김세영은 이번 시즌 최고 순위를 기록해 긴 부진에서 벗어났다./연합뉴스

2023-08-28

9월 클린스만호 황희찬·조규성·오현규 승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다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를 불러들여 9월 A매치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대한축구협회는 9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뽑은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클린스만호는 다음 달 두 경기를 유럽 원정으로 치르는데,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를, 1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상대한다.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주축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입은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그중 허벅지 근육을 다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제외한 대부분 선수를 소집 명단에 올렸다.마찬가지로 허벅지를 다친 조규성 (미트윌란)과 종아리에 부상을 입은 오현규(셀틱), 고질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 재발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모두 불러들여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팅엄) 등과 함께 대표팀 공격을 맡기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면서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돼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다행히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했다”고 말했다.대표팀 관계자도 “황희찬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이번 주말 경기에 나올 수 있는 상태인 거로 확인했다.오현규와 조규성도 A매치 기간에 충분히 참가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될 것이라고 해서 명단에 포함했다”고 전했다.◇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참가 선수 명단(25명)▲GK=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김준홍(김천) ▲DF=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뮌헨)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MF=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박용우(알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연합뉴스

2023-08-28

경주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 ‘14일간의 열전’ 마무리

경주에서 열린 2023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지난 25일 1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학교·클럽·동호인에서 501팀, 1만 여명이 출전해 1천500여 경기가 진행됐다.올해 20회를 맞이한 이번 경기는 1·2차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조별 풀리그 방식으로 개최돼 성적위주에서 벗어나 선수들이 축구를 마음껏 즐기고 만끽했다.이 가운데 단연 인기를 끌었던 것은 4월 개장한 경주 스마트 에어돔이다. 폭염 속 선수들은 온도 24℃, 습도 50%를 유지하는 쾌적한 운동 환경에서 지난 12일에서 17일까지 1차 대회기간 48경기를 치렀다.이후 대회 마지막 날까지 다양한 팀들이 무더운 날씨로 인한 부담을 잊은 채 훈련과 연습구장으로 적극 활용했다.특히 올해는 알천구장 8곳과 스마트에어돔 경기장 등 총 9곳에 AI 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해 유튜브(KFATV Live, AI SPORTS TV)에서 파노라마 영상과 HD영상 중계를 가능하게 했다.그동안 코로나19로 멈춰있던 해외 자매우호도시 축구팀인 일본 나라시와 중국 양저우시 유소년 축구 2개 팀도 참가해 스포츠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지난해 대회에 이어 올해도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에 축구 대회와 연계한 물놀이존, 수중 축구존, 유아 수영존, 축구용품 바자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경주시는 폭염 속에서도 야외 축구장에 쿨링포그(물입자 분사) 운영, 경기장 아이스박스 설치 및 물 공급 확대, 쿨링 브레이크 시행 등으로 원활한 대회 운영에 철저를 기했다.지역 참가팀인 경주화랑FC는 U-12 부문에 출전해 3승 3패, U-11 부문에 출전해 3승 1무 2패 성적을 거뒀다.경주시는 오는 11월 중 전국 권역별 주말리그 우수 64개 팀이 참가하는 ‘전국 중등 축구 왕중왕전’과 ‘시·도 대표 40여팀이 참가하는 ’시·도대항 초등 축구 왕중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다시 한 번 축구 메카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예정이다.손영훈 경주시축구협회 회장은 “코로나 이후 열린 전국최대규모의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한축구협회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전국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축구 경기장에서 마음껏 기량을 뽐낸 선수들의 꿈을 키워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화랑대가 유소년 축구대회에 AI 중계 도입, 이벤트 존 등 새로운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협조해 주신 대회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회가 전국 최고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8-27

안세영 결승 진출 한국 첫 우승의 꿈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세계선수권 우승을 눈앞에 뒀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6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세계 3위)를 2-0(21-19 21-15)으로 꺾었다.이로써 안세영은 1993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결승전 상대는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이다. 마린까지 제압하면 안세영은 1977년 시작한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의 여자 단식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다.1세트 16-11로 앞서가던 안세영은 갑자기 플레이가 흔들려 첫 세트를 내줄 뻔했다.특히 16-14에서 셔틀콕이 두 번 연속 어중간하게 뜨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안세영은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만큼은 내주지 않았고, 20-19에서는 팽팽한 드라이브 싸움에서 이겼다.2세트는 중반까지 한두 점 차 접전이 펼쳐지다가 안세영이 14-15부터 7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안세영은 끈질긴 수비로 천위페이의 범실을 끌어냈고 직선과 대각을 오가는 스매싱 공격도 빛을 발했다.복식 종목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서승재-채유정은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를 2-0(21-15 21-13)으로 눌렀다.혼합복식 결승 진출은 2003년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이다.서승재는 남자복식에선 강민혁과 호흡을 맞춰 말레이시아의 에런 치아-소우이익조를 2-0(23-21 21-1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2014년 고성현-신백철 조와 유연성-이용대 조가 남자복식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이후 9년 만이다.역대 대회에서 2개 종목을 동시 제패한 한국 선수는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혼합복식)과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혼합복식) 등 2명이다./연합뉴스

2023-08-27

6위→2위 점프 김세영 ‘역전 우승’ 노린다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3라운드 2위로 올라서며 역전 우승을 노린다.김세영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파72·6천70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전날 공동 6위에서 4계단 오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를 달린 메건 캉(미국·11언더파 205타)과는 3타 차다.2020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보유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이번 시즌엔 톱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한 채 지난달 US여자오픈의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인데, 이번 대회에선 사흘 내내 상위권에서 경쟁하며 반등 기회를 맞이했다.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6번 홀까지 파를 지켜가다가 7번 (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냈다.이어 8번 홀(파3·184야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하고, 9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10번 홀(파4) 보기로 흐름이 잠시 끊기긴 했지만, 김세영은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써내고 원온 시도가 가능한 14번 홀(파4·265야드)에선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을 낚아 상승세를 이어갔다.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진 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여파로 보기를 써내며 마친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캉이 2라운드에 이어 선두를 지킨 가운데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한 타를 줄이며 캉, 김세영에 이어 3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유카 사소(일본)와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공동 4위(5언더파 211타)로 뒤를 이었다.이정은(1996년생)은 공동 8위(2언더파 214타), 전인지와 이정은(1988년생),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 등은 공동 11위(1언더파 215타)다.이미향과 최혜진은 공동 18위(이븐파 216타),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김효주 등과 공동 24위(1오버파 217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유해란은 4타를 잃고 공동 56위(6오버파 222타)에 그쳤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하나에 보기 9개, 더블보기 하나를 써내 이날만 10타를 잃으며 컷 통과 선수 중 최하위인 71위(12오버파 228타)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2023-08-27

“항저우 AG, 종합 3위 목표로 달린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목표를 종합 3위로 설정했다.대한체육회는 다음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30일 앞둔 2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를 열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윤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장, 장재근 선수촌장과 구본길(펜싱), 신유빈(탁구), 김우민(수영), 장준(태권도) 등 각 종목 간판선수와 지도자가 참석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5∼50개를 획득해 종합 3위에 오르겠다고 목표를 공개했다.아시아의 공룡이자 미국과 ‘빅 2’를 이루는 개최국 중국,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상승세인 일본의 전력을 인정하되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최소화하겠다고 체육회는 설명했다.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9개에 머물러 금메달 75개를 따낸 일본에 종합 순위 2위를 내주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래 24년 만에 3위로 내려앉았다.이기흥 회장은 “(메달 목표를 올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대표팀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하루 이틀 만에 전력이 올라올 순 없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대회를 원활하게 치르지 못했고, 이에 따라 훈련 빈도도 줄어들었다”고 한국 선수단의 전력 약화 원인을 짚었다.이어 “일본은 우리보다 10배를 더 투자해 도쿄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리가 그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과 금메달 격차를 10개 이상 줄일 것”이라며 “수영, 바둑, 브레이킹 종목이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체육회는 수영·양궁(이상 6개), 펜싱·태권도·근대5종(이상 4개), 소프트테니스·바둑(이상 3개), 배드민턴·골프·사격·스포츠클라이밍·유도·롤러·e 스포츠(이상 2개)를 금메달 강세 종목으로 꼽았다.최윤 선수단장은 “판정 시비가 벌어졌을 때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체육회, 선수촌장과 자주 상의 중이며, 각 종목 지도자에게도 교육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지도자들이 대회 요강, 새로운 규정을 미리 숙지하는 게 최소한의 방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에 19번째를 맞이하는 하계 아시안게임은 올해 중국 항저우 일원에서 9월 23일 개막해 10월 8일 끝난다.코로나19 중국 내 확산에 따라 예정보다 1년 늦춰 열리고, 대회 공식 명칭 앞에는 ‘2023’ 대신 ‘2022’가 붙는다.올해 아시안게임은 북한이 5년 만에 복귀하는 국제 종합대회로 관심을 끈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자국 내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려는 이유로 불참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2022년까지 국제 대회에 못 나왔다.올해 징계가 풀려 혈맹국인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국제 종합대회 복귀 무대로 삼았다.이기흥 회장은 “중국에서 자연스럽게 북측 인사들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북한도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있다”고 했다.대한민국은 39개 종목에 1천140명의 선수와 지도자를 파견한다.한국선수단의 결단식은 9월 12일에 열린다. /연합뉴스

2023-08-24

포항중 류경무, 전국대회 2연속 金·MVP

경북 복싱의 기대주 류경무가 전국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 획득과 최우수 선수상(MVP) 수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남자 복싱의 기대주인 류경무는 미래의 한국 복싱을 이끌 재목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24일 (사)포항공공스포츠클럽에 따르면 포항지역 출신 복싱 유망주인 류경무(포항중 3년) 선수가 한국 복싱 사상 최초로 전국대회 중등부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2회 연속 수상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류경무 선수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전남 고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53회 대통령배 전국 시도 복싱대회 ’남자중등부 -54kg 체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류 선수는 결승전에서 차태영(전남체육중학교) 선수를 상대로 라이트 바디샷-레프트훅-라이트훅을 차례로 성공하면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16강에서는 이환(김포시체육회·G스포츠복싱클럽) 선수에게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8강에서도 김호연(시화복싱체육관) 선수를 상대로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역시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특히 준결승에서 박현우(가수원중학교) 선수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이끌며 2라운드 TKO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류경무는 중학교 1학년 때 포항청마복싱클럽에서 복싱에 입문했다. 이후 경북도교육감배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복싱 기대주로 떠올랐다.지난달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23 회장배 전국복싱대회’에서도 남자중등부 -54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월등한 기량을 평가받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류경무 선수는 “중학교 14개 체급을 통털어 최우수 선수가 된 것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우석 코치님과 김현기 감독님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겸손하게 열심히 운동해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사)포항공공스포츠클럽은 “어떤 선수보다도 강한 근성과 투지로 부상 없이 대회를 치러 준 류경무 선수를 비롯한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며, 복싱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우수한 선수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포항시복싱연맹 관계자는 “중등부에서 2개 대회 연속으로 최우수 선수상을 획득한 선수는 대한복싱연맹 창설 이래 류경무 선수가 처음”이라며 “앞으로 한국 복싱의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준혁기자 kang87@kbmaeil.com

2023-08-24

안동과학대 배드민턴부, 금빛 스매싱

안동과학대학교 배드민턴부가 지난 19일 막을 내린 ‘2023 KB금융 전국실업대학배드민턴연맹전’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사진또한, 축구부도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8월 11일~27일)’에 참가해 8강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먼저 안동과학대 배드민턴부는 지난 2020년 창단 후 처음으로 남자 단체전에서 3위의 성적거두고 여자 단체전 또한 3위를 거머쥐면서 동반 동메달을 획득하는 것으로 대회를 시작, 손유진 선수가 혼합복식 1위, 남자단식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여자복식에서도 이예지, 정채원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예지 선수는 여자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이로써 안동과학대 배드민턴부는 단체전 남·여 동메달 2개, 개인전 혼합복식 1위(손유진, 조민), 남자단식 1위(손유진), 여자복식 1위(이예지, 정채원), 여자단식 3위(이예지)로 금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안동확학대의 위상을 높였다.안동과학대 배드민턴부 김종배 감독은 “얼마만의 다관왕인지 모르겠다. 그동안 선수들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성적이 부진하다고 선수들 스스로 자책을 많이 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함께 함박웃음 지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첫 성적을 내준 남자 선수들과 더불어 좋은 성적을 내준 여자 선수들 모두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낭보는 축구부에서도 전해졌다. 안동과학대 축구부는 지난 11일 막을 올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출전해 8강에 진출했다.백두대간기와 태백산기 2개 리그에 총 85개팀 4천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안동과학대 축구부는 태백산기 리그에 출전해 예선 첫 경기에서 목표과학대를 5 대 1, 우석대학을 2 대 1로 물리치고 조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을 했다. 이어 16강에서 경기대학교를 상대로 2 대 0으로 승리해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안동과학대학교 축구과 신운하 학과장은 “올해 춘·추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안동과학대가 전부 8강을 들면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며 “앞으로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도록 훈련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2023-08-24

‘멀티출루’ 배지환, 미네소타전 침묵 깨고 기지개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이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하며 다시 기지개를 켰다.배지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41로 약간 올라갔다.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배지환은 지난 19일과 2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출루에 성공했으나 21일 미네소타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다시 출루 행진을 시작했다.배지환은 1회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인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의 2구째 높은 직구에 당했다.피츠버그 타자들은 웨인라이트의 노련한 투구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3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혈을 뚫은 건 배지환이었다.배지환은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었다.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상황에서 볼 4개를 연달아 골라냈다.배지환은 후속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이후 코너 조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해 선취점을 뽑았다.배지환은 승부처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1-1로 맞선 5회말 공격 1사 만루 기회에선 1루 땅볼을 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다.피츠버그는 5회 공격에서 5득점 하면서 6-1로 앞서갔다.배지환의 안타는 7회말에 나왔다.1사 후 상대 팀 세 번째 투수 존 킹의 4구째 몸쪽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쳤다. 다만, 후속 타선 침묵으로 홈을 밟진 못했다.이날 피츠버그는 6-3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2023-08-23

멀티골로 난타전 승리 포항 제카, 27R MVP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외국인 선수 제카가 K리그1 27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4-3 승리를 이끈 제카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제카는 당시 전반 41분 완델손이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먼저 골 맛을 봤다. 이어 후반 6분에도 김승대가 오른 측면에서 찬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어 멀티 골을 완성했다.포항은 제카의 멀티 골·김승대의 쐐기 골로 3-0으로 크게 앞섰으나, 대전의 티아고가 후반 35분부터 3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교체로 들어간 홍윤상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 결승 골을 터뜨리며 포항이 ‘4-3 화력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이 경기는 27라운드 베스트 매체로 뽑혔다. 맹활약한 티아고, 제카, 김승대는 나란히 27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27라운드 베스트 미드필더로는 이승우, 윤빛가람(이상 수원FC), 고승범(수원), 엄원상(울산)이 이름을 올렸다.베스트 수비수 부문에는 이기제(수원), 정승현(울산), 우고 고메스(수원FC)가 뽑혔다.골키퍼 자리는 양형모(수원)가 가져갔다.이번 라운드 베스트 팀은 수원FC에 돌아갔다.수원FC는 지난 19일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이승우와 윤빛가람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K리그2 27라운드에서는 전남 드래곤즈의 하남이 MVP의 주인공이 됐다.하남은 20일 김천상무와 홈 경기에서 멀티 골을 작성하며 전남의 2-1 승리를 이끌었다.선두 김천을 잡은 전남은 베스트 팀으로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K리그2 베스트 매체는 지난 21일 열린 성남FC와 부천FC의 경기다. 양 팀은 2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3-08-23

‘오일머니’ 덕… 별들의 전쟁터된 ACL

‘네이마르, 벤제마, 호날두, 쿨리발리, 캉테….ACL 무대가 맞나?’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무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버금가는 ‘현직’ 월드 클래스들의 경연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바브 알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의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4-2로 승리했다.이로써 알나스르는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고, 그동안 UEFA 클럽대항전에만 나섰던 슈퍼스타 호날두는 생애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게 됐다.알나스르가 PO를 통과하면서 사우디 리그는 AFC로부터 배정된 4장(3+1)의 ACL 출전권을 모두 따냈다.이에 따라 사우디 리그에서는 알힐랄(2021-2022시즌 정규리그 우승·2022-2023시즌 컵대회 우승), 알이티하드(2022-2023시즌 정규리그 우승), 알파이하(2021-2022시즌 컵대회 우승), 알나스르(PO 통과)가 ACL 본선 무대에서 나서게 됐다.알나스르는 이날 샤바브 알아흘리를 상대로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7분 뒤 동점골을 얻어맞고 전반을 1-1로 마쳤다.알나스르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이후 내리 3골을 퍼부어 4-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알나스르의 4번째 득점에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알나스르가 본선행 티켓을 따내면서 이번 시즌 ACL에서는 그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하게 됐다.UCL 무대에서 5차례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호날두를 필두로 2022년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출신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설명이 필요 없는 ‘월드스타’ 네이마르(알힐랄)까지 ACL 무대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이들뿐만이 아니다. 나폴리(이탈리아)와 첼시(잉글랜드)에서 맹활약한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이상 알힐랄)도 아시아 무대 평정에 힘을 보탤 기세다.또 리버풀(잉글랜드)에서 5시즌을 뛰며 맹활약한 ‘만능 수비 자원’ 파비뉴와 첼시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도 이번 여름 알이티하드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팬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연합뉴스

2023-08-23

김하성, 빅리그 개인 통산 300안타 만루포로 ‘쾅’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첫 만루 홈런을 작렬하며, 빅리그 개인 통산 300안타를 채웠다.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하이라이트는 2회였다.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 김하성은 상대 선발 라이언 웨더스의 3구째 시속 155.5㎞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쳤다. 타구는 시속 153㎞로 109m를 날아가 외야 관중석에 안착했다.마침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날을 ‘김하성 데이’로 지정해 관중들에게 ‘김하성 바블헤드 인형’을 선물했다.김하성이 다이아몬드를 도는 동안 샌디에이고 팬들은 기립 박수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빅리그 3년 차인 김하성의 올 시즌 17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6번째 홈런이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안타는 300개로 늘었다.앞선 33번의 만루 찬스에서 안타 9개를 쳤지만,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던 김하성은 34번째 만루 기회에서는 공을 담 밖으로 보냈다.메이저리그에서 만루 홈런을 친 한국인 타자는 최희섭(1개), 추신수(4개), 강정호(2개), 최지만(2개)에 이어 김하성이 5번째다.김하성은 한국 KBO리그에서는 홈런 133개 중 4개를 만루포로 장식했다.이날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쪽 2루타를 치고, 3루 도루도 성공했다. 매니 마차도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는 홈을 밟았다.1회에 빅리그 통산 299번째 안타를 친 김하성은 2회에 그랜드슬램으로 300안타를 채웠다.김하성은 추신수(1천671개), 최지만(365개)에 이어 한국인 타자로는 3번째로 300안타 고지를 밟았다.김하성은 20홈런-20도루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한국인 타자 중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 단 한명뿐이다. 추신수는 2009년(20홈런-21도루)과 2010년(22홈런-22도루), 2013년(21홈런-20도루) 총 3차례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아시아 내야수 중에는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김하성은 홈런 3개를 보태면 한국 타자 중 두 번째, 아시아 내야수 중 최초로 20홈런-20도루 고지를 정복한다.이미 한국인 빅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종전 2010년 추신수 22개)을 작성한 김하성은 추신수가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4개) 경신도 넘본다.이날 김하성은 4회에는 삼진, 6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3안타 경기’는 펼치지 못했다.하지만,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80(414타수 116안타)으로 올랐다. 홈런은 17개, 타점은 49개, 득점은 71개, 도루는 28개로 늘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날’에 6-2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2023-08-22

한국, 내년 1월 15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1차전

클린스만호가 ‘63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AFC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조별리그 경기 시간 등 대회 세부 일정을 21일 발표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내년 1월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다.이후 1월 20일 같은 시간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맞붙고, 1월 25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2023 AFC 아시안컵은 원래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가 카타르로 변경되면서 시기도 2024년 1∼2월로 미뤄졌다.내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24개 나라가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각 조 1, 2위 12개국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E조에서 1위를 차지하면 16강 상대는 일본·인도네시아·이라크·베트남이 묶인 D조 2위다.조 2위 시 사우디아라비아·태국·키르기스스탄·오만이 경쟁한 F조 1위와 맞붙는다.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나서는 한국은 1960년 이후 6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이번 대회 개막전과 결승전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를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이 경기장은 대회 결승전인 아르헨티나-프랑스전이 펼쳐진 곳이다.전·후반, 연장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가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멀티 골을 터뜨린 메시는 여기서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트로피를 들며 ‘신화’를 완성했다.본래 조직위는 개막, 결승전을 루사일 스타디움이 아닌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최하려 했다.6만 8천여명을 수용하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월드컵 개막 경기인 카타르-에콰도르전이 열린 곳으로, 상징성이 더 큰 루사일 스타디움이 새로 아시안컵 경기장 명단에 들면서 자리를 내줬다.이외 알바이트·알자눕·알투마마·아흐마드 빈 알리·에듀케이션 시티·칼리파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등 월드컵 경기를 치른 6곳과 카타르 프로축구 팀이 쓰는 자심빈 하마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을 합쳐 9개 경기장에서 아시안컵이 진행된다. /연합뉴스

2023-08-22

두류야구장, 시민광장으로 탈바꿈

대구시는 1981년 조성된 두류야구장을 시민광장으로 조성해 오는 30일 대구치맥페스티벌 개최에 맞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시는 2019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사업비 166억 원(시비)을 투입해 두류야구장을 대구치맥페스티벌, 관등놀이축제 등 행사·축제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변모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두류야구장은 배수가 불량하고, 축제, 행사 외 평상시는 시민들의 이용에 아쉬움이 많은 공간이었으나, 두류공원 시민광장 조성사업으로 잔디광장, 어반정글 전망대, 바닥분수, 스탠드 플라워박스, 피크닉존, 헬스존 등을 조성해 공원힐링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넓은 잔디광장을 조성해 두류공원 메인광장으로써 시원스러운 느낌과 시각적 개방감을 표출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3층 높이의 어반정글 전망대는 1층에 실내 정원, 2·3층은 전망대로 두류공원의 랜드마크 시설로 조성했다.대구의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바닥분수는 대구·경북 내 가장 큰 규모로 많은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삭막했던 콘크리트 스탠드는 다채로운 초화류를 식재해 계절마다 꽃이 피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도록 했다.365일 연중 가족·연인·친구들과 피크닉, 치맥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존과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헬스존을 조성해 대내외적으로 만족할 힐링복합문화공간을 마련했다.또한, 공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1개동을 신축하고 옛 추억이 깃든 연못을 활용하여 실개천을 조성했으며, 교통약자들도 편리하게 시민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 브리지와 데크경사로를 설치했다.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대구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 기다려온 두류공원 시민광장 개장 소식을 드디어 전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고, 소통하며, 휴식할 수 있는 대구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8-22

“류, 14개월 재활 선수 맞나… 폼 미쳤다”

인생 세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만 36세의 투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경기 연속 비자책점 호투를 이어가자 소속팀과 현지 매체, 관계자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토론토 구단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점)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팀의 10-3 승리를 이끈 류현진을 아낌없이 칭찬했다.토론토는 경기 직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류현진의 투구 사진과 탈삼진 영상을 편집해 올리면서 류현진의 별명인 ‘몬스터’와 거장을 뜻하는 ‘마스터클래스’를 붙여 소개했다.이어 한글로 ‘류현진 폼 미쳤다’라며 태극기를 표시했다.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부상 후유증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복귀 후 첫 경기인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4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그리고 이날도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평균자책점을 2.57에서 1.89로 끌어내렸다.류현진은 선수 인생에서 세 번이나 왼쪽 팔꿈치에 칼을 댔다.인천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4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6년 9월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고자 수술대에 올랐다.그리고 지난해 다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주변에선 류현진의 부활 전망을 낮게 점쳤으나 그는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현지 언론과 관계자들도 류현진을 극찬했다.MLB닷컴은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최고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 상기시켰다”라며 “류현진은 ‘와우’라고 감탄할 만한 강한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영리한 투구로 상대타선을 제압했다”고 했다. 이어 “류현진은 타자의 스윙과 생각을 잘 읽어내는 투수라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타자들에게 특히 강하다”고 설명했다.이 매체는 류현진이 신시내티의 ‘괴물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스를 삼진 처리한 장면을 예로 들었다.MLB닷컴은 “류현진은 크루스를 상대로 (매우 느린) 시속 66마일(약 106㎞), 67마일(108㎞) 커브를 던져 삼진으로 잡았다”라고 전했다.스포츠넷은 “류현진의 투구는 의심할 필요 없이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라며“수술 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고 했다.캐나다 지역지 토론토 스타의 마이크 윌너 기자는 “류현진은 최근 14이닝 연속 자책점 없이 호투하고 있다”라며 “14개월 이상 재활한 선수가 이렇게 좋은 제구력과 구위를 펼치는 것이 놀랍다.보통 수술을 받은 선수들은 제구력이 가장 늦게 회복하곤 한다”고 설명했다.신시내티 지역지 인콰이어러의 찰리 골드스미스 기자 역시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혀를 내둘렀다.그는 “류현진은 시속 70마일대(약 110㎞대) 커브를 던져 신시내티 타자들을 제압했다”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23-08-21

‘무더위 날린 난타전’ 포항, 대전 제압

프로축구 K리그1 2위 포항 스틸러스가 대전하나시티즌과 7골을 주고받은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포항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0분 이후에만 5골을 주고받는 뜨거운 승부 끝에 대전에 4-3으로 이겼다.후반 추가시간에 2골이나 터져 팬들이 끝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했다.2위(승점 49) 포항은 6경기(3승 3무) 무패를 달렸다.또 올 시즌 대전 상대 2승 1무의 우위를 이어갔다.직전 라운드 FC서울전 4-3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대전은 7위(승점 36)에 머물렀다.포항은 왼쪽 풀백 완델손, 오른쪽 공격수 김승대에서 최전방의 제카로 빠르게 이어지는 공격 루트로 대전을 괴롭혔다.양 팀은 전반전 똑같이 슈팅 3개씩을 기록했지만, 포항의 칼끝이 더 매서웠다.포항은 전반 41분 완델손이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제카가 뛰어올라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선제골을 뽑았다.속도전의 우위를 확인한 김기동 포항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준호를 빼고 스피드가 강점인 김인성을 투입, 대전 진영을 더 아프게 헤집었다.이 카드는 추가골로 이어졌다.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이 빠르게 치고 나가다가 오른쪽의 김승대에게 패스했고, 김승대의 크로스를 제카가 머리로 받아 2-0을 만들었다.제카는 시즌 득점을 7골로 늘리며 세징야(대구), 헤이스(제주) 등과 공동 9위로 올라섰다.만점 경기력을 보여준 백성동과 김승대, 김인성은 몇 차례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모두 놓쳐버려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이 중 김승대만 후반 31분 골지 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아 아쉬움을 덜었다.포항의 3점 차 완승으로 끝나는 듯했던 승부의 흐름은 포기하지 않은 대전의 막판 공세에 요동쳤다.기어이 대전 티아고가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티아고는 후반 35분 전병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한 점을 만회하더니 3분 뒤에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그림 같은 골을 넣어 2-3을 만들었다.추가시간이 8분 주어진 가운데 후반 51분에는 티아고가 이번에도 전병관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시즌 12골을 기록한 티아고는 득점 랭킹 단독 1위로 올라섰다.하지만 주인공은 티아고가 아닌, 후반 35분 교체 투입되며 K리그 그라운드에 처음 발을 들인 공격수 홍윤상이었다.홍윤상은 후반 53분 김승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연결해 ‘극장 결승골’을 넣고 환호했다. /연합뉴스

2023-08-21

태극궁사들 과녁 금빛으로 물들여

한국 리커브 양궁 대표팀이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중 4개를 획득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여자 대표팀의 임시현(한국체대),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은 20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 공원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6-2(55-56 58-57 57-51 58-54)로 물리치고 우승했다.여자 대표팀은 이달 초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첫판에 패배하며 탈락한 충격을 월드컵 단체전 금메달로 어느 정도 지워냈다.이어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대만을 6-0(59-53 59-53 57-56)으로 제압하고 시상대 정상에 섰다.혼성 단체전에서는 임시현과 이우석이 결승에서 대만을 5-3(39-39 39-36 38-39 39-36)으로 꺾고 각각 2관왕을 달성했다.이로써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다.남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김우진이 이우석과의 ‘집안 싸움’에서 6-0(29-28 30-2929-28)승리해 남자 개인·단체 2관왕에 올랐다.올해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한 김우진은 이번 우승으로 한결가벼운 마음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또 이번 대회는 2023 파리 올림픽 양궁 대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진행되는 ‘프레올림픽’ 성격의 대회여서 의미는 더 크다.김우진은 경기 뒤 “올해 개인전 아쉬운 모습 많이 보여줬는데, 이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여자 개인전에서는 유일하게 준결승까지 살아남은 최미선이 케이시 코폴드(미국)에게 4-6(28-28 28-29 29-29 29-27 28-30)으로 져 치르게 된 3위 결정전에서 중국의 하이리간에게 7-3(28-29 28-27 28-28 29-27 29-28)으로 이겨 동메달을 따냈다.리커브 대표팀은 이달 초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혼성전·남자 단체전)만 따내고 여자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에서는 입상에 실패하는 최악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연합뉴스

2023-08-21

손흥민, 맨유 잡고 ‘캡틴 데뷔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주장 체제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토트넘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후반전 파페 사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측면과 중앙에서 팀 공격을 이끌며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주장 선임 이후 첫 승리를 올렸다.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트넘에서 공식전 데뷔승을 올렸다.원정으로 치른 브렌트퍼드와 개막전에서 아쉬운 2-2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홈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손흥민을 왼쪽에 세우고 히샤를리송을 최전방에,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오른쪽에 배치하는 공격진 구성과 함께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전반전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전반 30분 손흥민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가 사르의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키퍼선방에 막혔다.10분 뒤에는 손흥민이 수비수 2명을 끌어당긴 뒤 내준 패스를 페드로 포로가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사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맞았다.전반전 중후반부터 기세를 올린 토트넘이 결국 후반 4분 사르의 선제골로 달아났다.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에서 넘긴 컷백이 수비를 맞고 굴절된 것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사르가 왼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토트넘은 이어진 맨유의 맹렬한 동점 골 사냥을 잘 넘겼다.후반 6분 맨유 앙토니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10분 카세미루의 헤더는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가까스로 쳐냈다.후반 25분 히샤를리송이 빠지고 측면 자원 이반 페리시치가 투입되자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겨 ‘손톱’으로 나섰다.토트넘은 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벤 데이비스의 왼발 슈팅을 맨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대로 향했다. /연합뉴스

2023-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