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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주·조연 떠나 좋은배역 맡는 배우 되고파”

배우 류승룡(45)은 영화계에서 늦게 만개한 배우다.공연에서 영화로 건너와 주로 조연을 맡던 그는 2010년대 들어 `최종병기 활`(2011),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2), `명량`(2014) 등으로 흥행 연타를 날리며 존재감을 자랑했다.새 영화 `손님`의 개봉을 앞두고 6일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조심스러웠다. `오해`라는 말도 여러 차례 썼다. 늦게 찾아온 전성기가 화려한 만큼 뒷말도 무성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작년 TV토크쇼 `라디오스타`에서 예전 공연 무대를 함께했던 동료의 발언 이후 불거진 “뜨고 나니 변했다”는 `논란`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류승룡은 말이란 잘못 전달돼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기에 한마디가 조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저희 집에 매화나무가 있어요. 겨울에 눈이 쌓이고 봄이 되면 꽃이 피어요. 계절이 바뀌어도 매화나무는 매화나무죠. 꽃 피었던 나무가 이제 눈에 묻혀 있다고 매화나무가 아닌 건 아닌데 `변했다`고 하는 것 같아요.”출연작 여러 편이 1천만명을 넘겼기에 `천만 배우`라는 데 신경이 쓰이는지 물음에도, 다작(多作)이라거나 광고를 많이 찍었다는 지적에도 그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작품이 좋아서 열심히 하다 보니, 나 혼자가 아니라 감독과 많은 스태프, 배우들이 열심히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죠. `이걸 하면 잘 되겠지` 생각으로 한 게 아니에요. 그건 배우생활과도 같아요. 연기가 재미있어서 하다 보니 배우가 된 거지, 배우가 되면 유명해지겠구나 생각해서 한 건 아니잖아요. 주어진 것들을 성실하게, 치열하게 하고 있는 거죠. 광고도 그래요. 이 나이에 언감생심 생각도 못했죠. 열심히 하다 보니 보너스를 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하는 거지, 뒤에 나올 것들을 미리 생각해서 한 건 아니에요.”그는 한국형 뮤지컬 퍼포먼스의 대명사가 된 `난타`에 초기부터 참여해 5년간 함께했다. “지금 아니면 떠나기 어렵다”는 생각에 주변의 만류에도 그 무대를 떠났고 다른 연극에 참여하면서도 생계가 막막해 공사판을 전전하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충무로로 주 무대를 옮긴 지금도 그는 연극을 할 때 출연작을 고르는 세 가지 기준인 `연출, 작품, 생활`을 영화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훌륭한 감독님들이 불러주시면 같이 하고 싶었고, 좋은 작품 만나면 하려 했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생활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하는 일들도 있었어요. 지금은 그 조건들이 2, 3개씩 충족될 때가 많아 굉장히 행복하죠.”작년 `명량`에서는 조연이었고 이번 `손님`과 같이 `원톱` 역할을 할 때도 있지만, 그는 그런 구분 없이 좋은 배역을 맡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전설 `피리 부는 사나이`를 한국적으로 각색한 영화다.류승룡은 대본을 쓰고 영화를 만든 김광태 감독의 기획의도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자신의 해석과 맞아떨어져 출연을 결심했다고 소개했다.“감독님이 `약속에 관한 영화`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읽었고요. 그리고 감독님이 출연 제의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작품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했고요. 강원도 평창에서 `치유` 하는 기분으로 촬영했어요. 강원도 풍광을 보는 맛도 있을 겁니다.”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은 아들을 데리고 낯선 산골 마을에 들어서는 떠돌이 악사 우룡이다. 우룡은 마을에서 쥐떼를 쫓아내면 후하게 보상해준다는 약속을 촌장으로부터 받지만, 마을 사람들은 쥐가 사라지니 돌변한다.“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분할 수 있는 인간의 본질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괴물로 변하게 되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죠. 누구에게나 그런 잠재력은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그에 반해 초반부의 우룡은 낙천적인 사람으로 그리려 했고요. 인간의 희노애락을 짧은 시간 안에 극대화해 보여줄 수 있는 인물입니다.” /연합뉴스

2015-07-07

“자신있게 사극 도전… 큰코 다쳤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어요. 그런데 정말 큰코다쳤죠. 사극, 정말 너무 어려워요.”서강준(22)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배우가 먼저 솔직하게 치고 나오니 대화가 술술 풀렸다.MBC TV 월화 사극 `화정`에서 홍주원을 연기하는 그를 최근 전화로 만났다.선조의 부마이자, 정명공주의 남편이 되는 홍주원(1606~1672)은 극에서 우국충정으로 무장한 고뇌하는 관리로 그려진다. 의를 저버린 광해를 임금으로 모시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일이나, 조선의 미래를 위해서 광해와 손잡는 화기도감의 책임자 홍교리가 그다.`화정`은 곧 광해가 인조반정으로 퇴장하면서 후반부에 접어든다. 후반부에서는 애초부터 드라마가 주인공으로 내세운 정명공주(이연희 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무게가 실린다. 자연히 정명공주의 남자 홍주원의 비중도 더 커지게 된다.“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아요. 이제 비중이 더 커질 텐데 그만큼 책임도 커지죠. 연기 경력이 짧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을 하면서 연기하는 작품입니다. 대사 한마디, 호흡 하나를 고민하면서 하는데 더 부담이 커졌습니다.”2013년 데뷔해 그룹 서프라이즈와 연기를 병행하는 서강준에게 연기적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가 준수한 외모, 신인에게서 풍겨나오는 풋풋함을 한껏 활용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붙드는 것은 분명하다. 앞서 `앙큼한 돌싱녀`와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도 그랬듯, 이번 `화정`에서도 홍주원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화면이 환해지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서구적인 외모의 그가 갓, 도포 차림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도 볼거리다.그는 “어렵다”는 말을 반복했다.“현대극은 대사처리나 행동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사극은 표현의 한계가 있더라. 호흡, 대사, 표정만으로 표현 해야 하는데 연기 경력이 없는 내가 하기엔 너무 어렵다”는 그는 “촬영장에서 선배님들이 연기하시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팩션 사극인 `화정`은 홍주원에게도 허구를 입혔다. 그가 일본에 통신사로 다녀왔고, 화기도감의 책임자를 맡은 부분 등이다. 또 죽마고우인 강인우(한주완)와 정명공주를 놓고 삼각관계가 되는 설정도 그렇다.“홍주원이 정명공주의 남편이었고 똑똑한 사람이었다는 것 외에는 별로 기록에 남아있지 않아요. 촬영을 앞두고 선조-광해-인조 시대를 공부했고,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홍주원에 대해 얻을 정보는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대본에 충실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홍주원은 광해의 오른팔이고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인물입니다. 또 무엇보다 우직함으로 대표되는 인물 같아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순수하고 마음도 여리고요.”`화정`의 시놉시스에는 홍주원이 “일면 오만해 보이지만 그 오만함마저 설득되는 천재성을 지닌 인물로 궐 안 궁녀며 다모들 사이에선 냉미남(美男)이라 불린다”고 설명돼 있다.서강준은 “지금 극에서 그려지는 홍주원의 모습은 냉미남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그보다는 부드럽고 순수한 면을 강조해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역사적으로 결론은 홍주원과 정명공주가 결혼하는 것이지만, 극중에서는 홍주원과 강인우가 연적이다.“아직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그려지진 않아서 앞으로 어찌 될지 저도 궁금해요. 그런데 우직한 홍주원에게는 연적과의 갈등 보다는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 공주를 지키는 게 가장 큰 일이라 강인우의 배신이 그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어요. 홍주원은 그냥 강인우를 보면 `짠`한 감정을 느낄 것 같아요. 강인우가 `왜 (공주의 선택은) 항상 너인거냐?`는 말을 하면서 둘 사이가 틀어지게 되는데 그냥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홍주원은 강인우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배우인 동시에 가수인 그는 그룹 서프라이즈 동료들과 숙소 생활을 함께하고 있다.“연기는 혼자 하는 거지만 서프라이즈로 활동할 때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멤버들이 서로서로 의지도 많이 하고 뭔가를 함께 한다는 점이 좋아요. 아직은 서프라이즈가 많은 것을 못 보여 드렸지만 하반기 앨범을 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기와 노래는 제게 같은 의미예요.” /연합뉴스

2015-07-06

“오래될수록 더 멋스러워 질수도 있죠”

“늙었지만, 쓸모없진 않아(Old but not obsolete).” `터미네이터`의 대표적 명대사가 “아일 비 백(I`ll be back)”이라면, 첫 번째 `터미네이터` 탄생 이후 31년 만에 찾아온 5번째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아우르는 한 마디 대사는 바로 이것이다.이 영화를 통해 늙었지만, 쓸모 있음을 보여준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67)가 한국을 찾았다.슈워제네거는 다섯 번째 `터미네이터` 영화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개봉에 맞춰 2일 국내에서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 등 공식석상에 나섰다.슈워제네거는 이날 오전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대사에 관한 질문을 받자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이라고 말했다.“나이가 들었다고 쓸모없어지는 게 아니라 더 좋아질 수도 있죠. 배우든, 와인이든, 시가든, 차든 오래될수록 멋진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좋은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카일 리스 역의 배우가 이 대사를 주고받으며 두 남자의 관계가 시작되기도 하죠. 많은 이들이 따라 하게 될 대사가 될 것입니다.”환갑을 넘긴 지 한참이지만 슈워제네거는 여전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하면서 액션 배우로서 몸을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도 소개했다.“어제 서울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호텔에서 옷을 갈아입고 40분간 운동을 한 거였어요. 오늘도 새벽부터 1시간 동안 운동했고요. 어디를 가든 매일 운동을합니다. 그러다 보니 액션 신을 촬영할 때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요. 30년 전에 비해큰 부담이 되진 않습니다.”그의 방한은 2013년 2월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의 주연 배우로서 서울을 찾은 이후 2년여 만이다. 2003~2011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그는 주지사 시절이던 2010년에도 방한했다.“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김지운 감독 같은 훌륭한 감독과 멋진 작업을 한 적도 있죠. 돌아오게 돼 기쁩니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일 비 백!”그는 첫 `터미네이터` 영화가 나온 지 30년이 넘게 지나 돌아온 다섯 번째 영화의 출연을 결심한 데 대해서는 이야기가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처음 이번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기대가 컸지만 반드시 대본, 이야기가 훌륭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통화 이후 2년이 지나고 나서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창의적인 구성, 긴장감, 놀라운 감정들의 움직임이 있는 이야기와 반전이 있는 액션 신을 보며 무척 기뻤죠. 그래서 기꺼이 하게 됐습니다.”그는 터미네이터는 기계이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연기생활에는 전환점이 돼줬기에 큰 애착이 있다고 강조했다.오스트리아 출신인 그는 보디빌더로 활동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배우로 전향했다. 근육질 몸매를 강조한 배역을 주로 맡던 그는 `코난`을 거쳐 `터미네이터`, `코만도`, `토탈 리콜` 등의 잇단 성공으로 액션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제 커리어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된 것이 첫 번째 터미네이터 역할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배우로서는 영웅 역할이 좋을 텐데 악역인데도 무척 멋져서 꼭 연기하고 싶었죠. 사람들도 악역인데도 터미네이터를 무척 좋아했고요. 그런 힘에 대한 바람을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후 제 커리어는 크게발전했습니다. 대규모 액션 영화 맡을 수 있게 됐고요. 그래서 의미가 깊습니다.”슈워제네거는 주지사 퇴임 직후부터 배우로 복귀해 `터미네이터` 후속편, `익스펜더블`, `사보타지`, `이스케이프 플랜` 등 액션영화에 활발히 출연하고 있다.슈워제네거는 다음 터미네이터에 대해서는 이번 영화가 얼마나 사랑받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다음 터미네이터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기대는 되지만, 이번 터미네이터가 얼마나 사랑받는지에 따라서 앞으로가 결정되겠죠. 일방적으로 제작해서내놓기보다 팬들로부터 충분한 기대와 수요가 있어야 합니다.”`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기계와 인간이 펼치는 1984년, 2017년, 2029년의 전쟁을 동시에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연합뉴스

2015-07-03

“사람을 끌어당기는 음악 하는 게 꿈”

숫기가 없어 보였고 딱히 입담도 기대되지 않았다. 평범해 보이는 이미지처럼 그간 선보인 음악도 자극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별 기대를 안 했던 가수가 바로 홍대광(30)이다.최근 세 번째 미니앨범 `너랑`을 발표한 홍대광을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났다. 옆집 오빠 같은 친근한 이미지였지만 반전 매력은 있었다. 의지와 욕심이 엿보였고, 솔직했으며, 적절한 유머 감각도 있었다.하긴 그는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의 `톱 4`까지 오르며 수천 명 앞에서 노래한 `강심장`이 아니던가.“물론 제가 자극적인 게 없어요. 하지만 이런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광석 선배님을 좋아하는 데 자극적이지 않은 노래와 얼굴이지만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으로 전설이 됐잖아요. 자극적인 게 정답은 아니란 생각을 해요.”`슈퍼스타K 4` 때도 그는 처음엔 주목받지 못하는 도전자였다. 그러나 대국민 문자 투표에서 두 번이나 1등을 차지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때 진심이 통한다는 걸 알았다”고 강조했다.이번 앨범에는 목소리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도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노래들을 채웠다. 원더키드, 러반 등 방시혁 사단의 작곡가들이 참여했다.“전 멜로디 위주인데 참여 작곡가들은 포인트가 강한 가사를 중요시해 심적으로 부딪히기도 했어요.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불안하기도 했죠. 하지만 완성되고 나니 마치 처음 시도한 요리를 잘 만들어 먹어보니 맛있는 느낌이었어요.”타이틀곡 `너랑`은 가사의 스토리가 쏙 들어오는 미디움 템포의 팝 발라드다. 선공개곡 `잘 됐으면 좋겠다`도 경쾌한 미디움 템포곡으로 홍대광의 청량한 음색이 기분을 설레게 한다.전반적으로 밝은 기운의 앨범이지만 그의 자작곡 `비가 내리면`의 정서는 다른 노선이다. 지난해 한 방송을 통해 입양한 유기견 탄이를 떠나보내며 만든 노래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추모곡이다.안정적인 변화를 추구했다는 강점은 있지만 이전 음반과 달리 자작곡이 한 곡 밖에 없는 건 아쉬움이다.“아쉽지만 작업해둔 곡이 전반적으로 차분해 가을 감성이었어요. 물론 직접 곡을 만들고 부르면 제 생각과 철학이 담기니 엄청 매력이 있죠.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데미안 라이스, 스웰시즌의 글렌 핸사드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음악을 들려주는 게 목표이자 꿈이에요.”처음 자작곡을 만든 건 2007년 전역 후 `슈퍼스타K 4`에 나가기 전까지 4~5년간 홍대, 대학로, 청계천 등지에서 버스킹(거리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을 할 때다.“버스킹을 하면서 틈틈이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불특정 다수 앞에서 노래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는데 점차 관객의 호응을 끌어내는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이때 숫기가 생긴 것 같아요. 하하.”사실 그는 `슈퍼스타K 4`에 도전하기 전까지 가수가 될 거라고는 1%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음악은 삶의 일부였다. 젊은 시절 튜바 연주자로 활약한 아버지가 틀어 준 비틀스 등의 음악을 5살 때부터 듣고 자랐다.아들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을 때도 탐탁지 않아 하던 아버지는 그가 208만 명이 지원한 `슈퍼스타K 4`에서 `톱4`에 오르자 음악의 길을 인정해줬다.아버지 피를 물려받았는지 악기 등 배움의 욕심은 크다고 했다.피아노는 중학교 때부터 쳤고 기타는 전역 후부터 잡았다. 주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하고, 기타를 치며 곡을 만든다. 기타 위주의 곡을 좋아해 작곡엔 기타가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4개월 전부터는 첼로를 배우고 있다. 이 같은 음악에 대한 의지는 앞으로 뮤지션 홍대광의 길에 특별함을 더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그는 “전 가수로서 독특한 창법도 아니고 외모도 별로”라며 “그런데도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제 안에도 뭔가가 있는 것 같다. 그게 뭘까 고민해보면 순수하고 진심 어린 마음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연합뉴스

2015-07-02

빅뱅 신곡 `이프 유` 음원차트 석권

그룹 빅뱅이 7월 신곡 `이프 유`(If You)로 음원차트 정상을 다시 석권했다.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뱅은 이날 0시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의 세 번째 음반 `D`를 공개했다.`D`에 수록된 `이프 유`는 공개되자마자 지니, 멜론, 엠넷 등 8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함께 공개한 `맨정신`(SOBER)도 8개 차트 2위에 올라 빅뱅의 차트 `줄 세우기`가 다시 한번 성공했다.`D`는 해외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D`는 홍콩, 노르웨이, 페루, 태국 등 16개국에서 아이튠즈 싱글 앨범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팝의 본고장 미국과 영국에서도 각각 4위, 22위에 올라 빅뱅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이프 유`는 빅뱅이 지금까지 발표한 곡 중 가장 슬픈 분위기를 띄는 곡으로, 그동안 랩을 담당했던 탑과 지드래곤이 보컬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이프 유`와 상반된 분위기의 `맨정신`은 여름이라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댄스곡이다.YG는 “함께 공개된 `맨정신` 뮤직비디오가 공개 8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110만 뷰를 돌파했다”며 “빅뱅 멤버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팬들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메이드 시리즈`는 빅뱅이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1일 신곡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5월 발표한 `M` 음반의 수록곡 `루저`(LOSER)와 `배배`(BAE BAE)는 각종음원차트를 휩쓸며 반향을 일으켰다.또 지난달 1일 공개된 `A` 음반의 수록곡 `뱅뱅뱅`(BANG BANG BANG)과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합뉴스

2015-07-02

“제 연기 통해 밝은 기운 전해드리고파”

2011년 데뷔한 배우 조정석(35)은 데뷔 이후 1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음에도 영화 건축학개론(2012)의 능글맞은 `납뜩이`로 기억된다.오는 7월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그가 맡은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에게서도 `납뜩이`의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향기가 풍긴다.배우로서 한 가지 캐릭터로 기억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닐 테지만 조정석은 “제가 가진 그런 밝은 에너지나 기운을 시청자들이 좋아하신다면 저에게는 뜻깊고 보람찬 일”이라며 “드라마를 시청하시는 분들이 저의 연기를 통해 웃고 또 밝은 기운을 받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29일 `오 나의 귀신님`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그는 “유제원 감독님과 양희승 작가님의 전작 `고교처세왕`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상대역인 박보영씨와도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늘릴 기회를 찾기보다는 좋은 작품에서 저의 장점을 살리는 역할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조정석의 말에 유제원 감독은 “조정석을 보면 한국의 `로다주`(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남자답고 강하다”고 그를 치켜세웠다.그가 맡은 강선우는 방송에도 출연하는 스타 셰프. 최근 방송가에 부는 스타 셰프들의 모습, 특히 `허셰프(허세셰프)`라는 별명을 가진 최현석 셰프의 모습이 스친다.하지만, 조정석은 “특정 셰프를 연기하려고 하지는 않고 있다”며 “주방을 지휘하는 카리스마 있는 셰프들의 모습을 그리겠다”고 말했다.이 드라마를 집필한 양희승 작가는 “사실 `셰프 열풍`이 불기 전부터 이 드라마를 준비했는데 마침 방송에 셰프들이 많이 나와 마치 따라 한 것처럼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조정석은 “촬영을 준비하며 셰프들을 만나보니 자신이 만든 요리에 대한 자존감이 엄청나고 그 모습이 섹시하더라”며 “사실 허세 셰프라는 캐릭터는 재미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섹시함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연기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실제로는 허세 부리기는커녕 그런 사람들을 욕하고 다닌다”고 말해 유제원 감독과 출연배우들의 원성을 산 그는 “배우는 그런 허세 같은 것도 좀 있어야 한다.사실 허세 연기는 그냥 평소 그대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KBS 2TV `최고다 이순신`(2013)에서 `국민 여동생` 아이유와 연기해 뭇 남성들의 부러움을 샀던 조정석은 이번에는 박보영의 강렬한 대시를 받게 됐다. 그는 “제가 인복이 터졌다”고 장난스레 한숨 쉬듯 말했다.“사실 전에도 아이유 씨 팬들한테 많이 혼났는데요. 이번에 박보영 씨 팬들은 저에게 어떤 말을 하실지 후폭풍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 많이 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연합뉴스

2015-07-01

“마음 지친 이들에 힘 주는 힐링송이죠”

“지금 걸그룹 대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저희 노래도 색깔이 있어요. 가사로 힐링을 주는 노래 자체가 다른 그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서은광) 7인조 보이그룹 비투비(BTOB)가 데뷔 3년 만에 정규 1집 `컴플리트`(Complete)를 내놨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29일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비투비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 데뷔 이래 처음이다.비투비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하고 나서 1위를 해본 건 처음이다. 처음에는 차트가 합성인 줄 알았다”며 “회사 직원들은 울고, 저희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고 소감을 밝혔다.`괜찮아요`는 멤버 7명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로, 힘든 이들을 위로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알앤비(RB) 발라드다. 멤버 이민혁, 정일훈과 함께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이 직접 가사를 써 화제가 됐다. 멤버들은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라고 입을 모았다.다른 그룹들이 댄스곡을 들고 복귀하는 요즘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이민혁은 “장르를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담았다는 게 크게 작용했다”며 “가사가 따뜻한 멜로디와 어우러지면서 누가 들어도 좋아할 만한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리더 서은광도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일곱 명 모두 `너무 좋다`는 의견을 냈다”며 “진심이 담겨 있어 비투비에게 가장 맞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멤버들은 `괜찮아요` 뮤직비디오에서 연기에도 도전했다. 군무 위주였던 예전 뮤직비디오와 비교해 에피소드도 많았다고 한다.육성재는 “소방관 역할을 한 프니엘 형이 뮤직비디오에서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며 “아쉬웠던 점은 은광 형이 너무 귀여운 척을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앨범 `컴플리트`에는 `괜찮아요`를 포함해 총 13곡이 수록됐다. `컴플리트`란 제목은 `비투비가 완성됐다`는 의미로 붙여졌다.이민혁, 정일훈, 임현식은 이 중 11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012년 싱글 `비밀`로 데뷔한 비투비는 2014년 11월 일본으로 건너갔다.비투비의 첫 싱글 `미래`는 10만장 이상 팔리며 오리콘 주간 차트 2위를 기록했다.이창섭은 “10만장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못 믿었다. 실감이안 났다”며 “일본에서는 신인 때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활동했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번 앨범은 데뷔 3년 만에 내는 첫 정규 앨범이라 애착이 큰 듯 보였다.이창섭은 “이번 노래들이 비투비와 맞는 노래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돌려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모두 20대 초반 청년들이기도 한 비투비에게 청춘이 무엇인지 물었다.“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얼마든지 일어날 힘을 가진 것이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비투비도 지금 청춘이지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지만 앞으로 더 힘차게 달려나가겠습니다.”(이민혁)임현식도 “비투비는 힘든 일이 있으면 `괜찮아`하고 바로 이겨내는 `긍정돌`”이라며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