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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사람 사이의 교감 생각하며 연기했죠”

“누나가 좋다구요. 그냥 좋으니까 좋아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니까 그냥 좋아할래요.”대개 이런 말은 TV드라마에서 능력 없는 철부지 연하남의 대사다. 연하남이 좋다고 들러붙는 `누나`는 대부분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류다.그런데 여기 좀 희한한 조합이 있다.7살 어린 연하남은 상큼 발랄한 의사다. 그런 그가 좋아한다는 누나는 지능이 9살에 멈춰버린 `어른 소녀`다.KBS 2TV 주말극 `참좋은 시절`의 민우진-강동옥 커플이다.민우진을 연기하고 있는 신예 최웅(28)은 “사회적 소수자이자 연상인 여성에게 반하는 남자의 심리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다”며 “답은 없지만 결국은 사람 자체를 좋아하면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그가 호흡을 맞추는 강동옥 역은 김지호가 연기한다. 극중에서는 7살 차이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12살 차이가 나는 `띠동갑 누나`다.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최웅은 “내 어린 시절에는 김지호 누나가 지금의 전지현 씨만큼 인기가 있었던 분”이라며 “그렇게 동경하던 분과 세월이 흘러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으니 난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하지만 초반 민우진을 어떻게 그려야할까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면서 그는 속앓이를 심하게 했다고 한다.“너무 고민을 많이 해서 얼굴 피부가 뒤집어지기도 했어요. 내가 과연 이 역을 잘해낼 수 있을까 싶고, 우진의 마음이 어떨지 알기 위해 여러 작품을 찾아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우진과 동옥 같은 커플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봉사활동을 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인간 간 교감에 대해 생각했습니다.”4년째 특수아동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는 “말도 못하고 김치도 못 먹던 6살 꼬마가 나랑 어울리면서 어느날 김치도 잘 먹고 많이 달라졌다. 그때 주변에서 그 꼬마가 내 여자친구 같다는 말을 했다”며 “그게 바로 사람 사이의 교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최웅은 대구 출신이다. 경주를 배경으로 하는 `참좋은 시절`에 그가 발탁될 수 있었던 것도 대구 출신이라는 점이 한몫했다.“사실 처음에는 강동석(이서진 분)의 아역 오디션을 봤어요. 그런데 고등학생을 연기하기엔 나이도 너무 많고 목소리도 저음이라 감독님이 오디션날 지금의 민우진 역으로 다시 한번 연기해보라고 하더라고요.”총 네 차례 오디션을 본 끝에 합격한 그는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다 났다”며 “꼭 잘 해내고 싶은 역이었다”고 말했다.최웅은 어린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꿈이 좌절되면서 방황하던 중 문화계에 눈을 돌리게 됐고 패션모델 생활을 시작하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2008년부터 모델과 연기활동을 병행하면서 하나씩 배워나갔다”는 그는 “지난 6년간 주머니에 땡전 한푼 없어 힘들게 지낸 시간도 있었지만 그런 경험 속에서 현실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참좋은 시절`에서는 따뜻하고 순진한 캐릭터지만 최웅은 전작 `비밀`에서는 머리보다 주먹으로 말하는 무술유단자를 연기했고, 최근 카메오 출연한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는 자신의 죄를 운전사에게 뒤집어씌우는 안하무인 재벌2세를 연기했다.“같은 배우였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4-06-03

“가슴과 가슴이 부딪혀 연기했던 것 같다”

“배우로서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한들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어요. 그만큼 좋은 대본이었고 살아있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런 대본이 있었기에 연기자로서 제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정몽주` 임호(45)는 이렇게 말하며 쑥스럽게 웃었다.처음부터 너무나 하고 싶었기에 먼저 출연 제의를 했던 역할이었지만 막상 캐스팅이 되자 부담감이 엄습했다. 과연 잘 그려낼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연기에 대한 반응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밤잠을 설친 고민은 연기에 고스란히 녹아들었고 시청자는 뜨겁게 반응했다. `이인임`이 떠나 허했던 자리는 이내 정몽주의 절절한 충심으로 채워졌다.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이 `박영규의 이인임`에 이어 `임호의 정몽주`라는 `스타`를 탄생시키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지난달 24일 방송에서 정몽주가 선죽교 위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은 뒤 인터넷에서는 연일 `임호의 정몽주`가 화제를 모았다. 고려 충신 정몽주의 절개와 진심, 대의를 지키는 선비의 기개가 조명되는 동시에 그런 정몽주를 연기한 임호의 연기력에 찬사가 쏟아졌다. `정도전`에서 퇴장한 지 엿새 만에 그를 인터뷰했다.“여한 없이 연기하긴 했지만 막상 죽으니까 좋지는 않네요.(웃음) 정현민 작가가 정몽주라는 인물을 너무 잘 그려줬고 유동근, 조재현 등 좋은 선배들과 이제는 더 이상 한 앵글 안에서 연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워요.”실제로 이인임이 뜰 수 있었던 것도, 정몽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수 있었던 것도 이성계 역의 유동근, 정도전 역의 조재현, 이방원 역의 안재모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튼튼하게 자신의 몫을 해냈기 때문.임호는 “그냥 가슴과 가슴으로 부딪혀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며 “유동근, 조재현 선배가 배우가 아닌 이성계와 정도전 그 자체였기 때문에 (내가 연기한) 정몽주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한마디로 고수들끼리 물러서지 않는 연기의 대결이 펼쳐졌다는 것. 굳이 그의 입을 빌리지 않아도 시청자들은 작품에서 생생히 목격했다.“서로 너무 좋은 선후배 관계지만 슛 들어가기 전에는 스태프가 눈치를 볼 정도로 우리 사이에 조금도 건드리지 못할 만큼의 긴장감이 조성됐어요. 연기의 멋을 부린다거나 장난을 친다거나 하는 부분이 전혀 없이 서로 진심으로 그 인물이 돼서 연기를 펼친 거죠.”물론 그런 연기의 합(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만 임호가 표현해 낸 정몽주는 눈빛, 목소리, 태도 등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진정성을 발현하는 인물이었다. 인간적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했지만 고려를 지키는 데 뜻을 달리한 이성계·정도전과 눈물을 머금고 맞서는 모습은 마음의 허기를 채워줬다.임호는 “모든 장면이 의미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정도전에게 참형을 예고하면서 마지막으로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장면, 이성계와의 마지막 담판 장면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정도전과의 마지막 술자리는 드라마 초반 정몽주가 정도전과 뜻을 함께 나눴던 바로 그 장소였기 때문에 두 장면이 교차하면서 감정이 무척 복잡했습니다. 또 이성계와의 마지막 담판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썼습니다. 이성계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아프지만 아프지 않은 척을 해야 했던 거죠. 정몽주는 이성계·정도전의 뜻도 이해하지만 그들의 역성혁명을 도울 수는 없었던 겁니다.”`정도전` 전까지 임호에게는 `왕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장희빈`의 숙종, `대장금`의 중종, `대왕의 길`의 사도세자를 연기했고 `허준`, `대조영`, `광개토대왕`, `한명회` 등에 출연한 그는 `사극` 하면 떠올리게 되는 배우 중 하나다.“그간 왕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정몽주가 그런 왕의 이미지를 덮어버린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를 이제는 정몽주로 보기 시작한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거든요.(웃음)”사극의 대가인 드라마 작가 임충의 아들인 임호는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의 작품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극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사극의 맛을 아니까 연기하는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임호는 “이번에 정몽주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4-06-02

김수현 덕에 한류드라마 日지상파TV 물꼬

한일 관계 냉각으로 일본 지상파TV에서 한류드라마를 보기 힘들어진 가운데 `해를 품은 달`이 한류의 물꼬를 다시 텄다.한류스타 김수현 주연의 `해를 품은 달`이 오는 7월 NHK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된다고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1일 밝혔다. 2012년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해를 품은 달`은 같은 해 7월 KNTV, 2013년 1월 NHK 위성채널인 BS프리미엄을 통해 일본에 방송됐다.키이스트는 “`해를 품은 달`이 KNTV 첫 방송 이후 일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현지에서 재방송 요청이 봇물 터진듯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NHK는 7월 지상파 방송에 앞서 최근 NHK BS프리미엄 채널에서 `해를 품은 달`의 재방송을 시작하기도 했다.`해를 품은 달`의 NHK 지상파 편성은 드라마 자체의 콘텐츠 힘과 함께 현재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김수현의 인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일본 케이블 채널 DATV에서는 김수현과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별에서 온 그대`를 지난달 25일부터 방송하고 있어 일본에서 김수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김수현은 최근 아시아 7개국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면서 일본에서도 전석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연합뉴스

2014-06-02

“이번 공연… 세월호 아픔 극복위한 거죠”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의 미주투어를 앞둔 이문세는 이번 공연의 콘셉트를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아픔을 극복하고 힘을 내자는 것으로 잡았다”고 말했다.이문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파인프라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예정대로 미주투어에 나서게 된 이유와 배경 등을 설명했다.이문세의 음악인생 30년을 맞아 지난해 6월1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는 강릉, 인천, 창원, 전주, 부산, 대구 등 한국의 23개 도시에서 열린 데 이어 31일 뉴욕을 시작으로 미주투어를 한다. 오는 6일 캐나다 토론토, 13일 LA에 이어 26일 호주 시드니를 끝으로 이 콘서트는 장정을 끝낸다.국내 투어 진행 중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일정을 일부 변경하기도 했던 이문세는 미주투어를 예정대로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음을 털어놓았다.그는 “모든 국민들의 정서가 정지돼 있는 상황에서 나만 살겠다고 홍보하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공연을 기대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자는 목적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런 취지를 살려 이번 미주투어의 콘셉트를 세월호의 아픔에서 회복하고 힘을 내자는 것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그는 “국가적인 큰 아픔에 대해 일개 가수가 어떤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치유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도 “이제는 아픔에서 회복해야 한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세월호 참사 이후에 가진 국내 공연을 통해서 관객들이 힘을 내는 것도 느꼈다고 회상했다.그는 “나라 전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공연하는 것은 정말 어색한 일이었지만 `함께 힘을 내자`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면서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관객들도 치유되고 서로 힘을 내는 모습을 느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4-06-02

싸이 내달 공식활동 재개, 컴백한다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7)가 6월 신곡을 발표하고 컴백할 전망이다. 최근 UPI 등 외신에 따르면 싸이는 다음 달 미국 ABC 방송의 유명 토크쇼인 `지미 키멜 라이브:게임 나이트`(Jimmy Kimmel Live: Game Night)에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스눕독과 함께 출연한다.`지미 키멜 라이브`는 다음 달 5일부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경기가 있는 날마다 `게임 나이트`란 특집으로 꾸며지며 두 사람은 할리우드 스타 캐머런 디아즈, 밀라 쿠니스, 제이슨 세걸 등과 함께 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방송 출연은 싸이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젠틀맨` 활동 이후 오랜 시간 공백기를 보낸 점을 고려할 때 신곡 관련 프로모션일 가능성이 높다. 싸이는 지난 연말 국내에서 콘서트를 연 걸 제외하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식 활동 없이 신곡 작업에만 매달렸다.특히 스눕독과의 출연은 주목할 대목이다. 싸이는 스눕독과 함께 신곡을 작업했으며 지난 1월 스눕독이 내한해 인천 일대에서 빅뱅의 지드래곤, 투애니원의 씨엘과 함께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상태다.그러나 싸이가 그간 음반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만큼 컴백 활동은 스눕독과 작업한 곡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소속사 양현석 대표는 “싸이의 새 음반에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다”며 “싱글이 될지 정규 앨범이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싸이가 신곡을 발표하는 건 `젠틀맨` 이후 1년여 만이며 음반은 2012년 7월 15일 발표한 `강남스타일` 이후 2년 만이 된다. `강남스타일`은 현재 유튜브 조회수 20억 건 돌파를 목전에 뒀다.이번 음반에는 `싸이스러운` 노래가 수록될 예정이다.싸이는 지난해 12월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젠틀맨`에 대해 “나 답지 않은 노래였다”고 고백하며 “지금 만드는 신곡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다운 `양끼`(속칭 `양아치 끼`) 있는 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8월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페스티벌에 참여한다.8월9~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룬파이브 등의 참여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시티브레이크 2014`, 같은 달 15~16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레이디 가가 등이 참여하는 `나우 페스티벌 2014` 무대에 오른다.싸이는 `젠틀맨` 이후 신곡 발매 시기를 신중하게 고민했고 내부적으로 몇 차례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백기가 길어지자 지난해 말부터 지난 4월까지 컴백설이 수차례 흘러나왔다. /연합뉴스

2014-05-30

“데뷔 12년만에 첫주연… 너무 행복하죠”

첫 주인공. 배우에게 이보다 기쁜 순간이 또 있을까.어떤 이는 데뷔와 동시에 주인공을 맡아 `혜성처럼` 등장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주인공에 등극하기까지 그야말로 산넘고 물건너 굽이굽이 돌아야 한다.이다희(29)는 후자다. 2002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하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12년. 마침내 주인공을 꿰찼다.`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비밀`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월화극 `빅맨`까지 세 작품 연속 쉼없이 출연 중인 그를 최근 인터뷰했다. 그는 `빅맨`을 통해 난생처음 여주인공의 타이틀을 얻었다.“너무 행복하죠.”두말하면 잔소리. 그런데 뒤이어 따라나오는 말은 상투성을 벗어났다.“제가 빨리 잘 됐다면 연기가 많이 부족했을 거예요. 오히려 저한테 큰 역할이 독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하지만 전 제 배우 인생에서 딱 적합한 시기에 주인공이 된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잘됐다면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었을 텐데 지금은 10여 년 천천히 배우고 익힌 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그래도 그렇지, 12년이라는 시간이 어디 짧은가. `내게도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거야`라는 믿음으로 버텼을까.“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힘들었던 시절은 물론 있었죠.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과연 이 일이 나한테 맞는지 반문했고 슬럼프를 겪었죠. 하지만 기회라는 게 잡으려고 한다고 잡히는 것도 아니잖아요. 힘든 시기를 거치고 나니 어느 순간 편안해졌어요. 기회가 저한테 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지금은 힘들었던 시간들이 잘 안 떠오를 정도에요.(웃음) 나한테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나 싶죠.”10년 넘게 눈에 띄지 않던 이다희는 지난해 여름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마침내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새침하고 도도한 검사 역을 맡아 이보영과 라이벌을 형성했던 그는 곧이어 출연한 `비밀`에서 강렬하고 섹시한 매력을 가진 권력자의 딸을 연기하며 이름 석자를 알렸고 또다시 휴지기 없이 `빅맨`에 캐스팅되면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기회의 연속이다.“처음 `빅맨` 제의를 받았을 때 무엇보다도 사랑받는 역할이라 정말 좋았어요. 드디어 짝사랑을 벗어나 사랑받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게 너무 기쁘더라고요.(웃음) 역할이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얼굴 표정이나 분위기도 전작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실제로 `빅맨`에서의 그의 모습은 전작에서와 사뭇 다르다. 일부에서는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고도 말한다. 앞선 두 작품에서는 기가 센 캐릭터인 데다 눈 화장을 짙게 하고 헤어스타일도 숏컷이었다면 이번에는 긴 머리카락에 여성스러움과 부드러움을 한껏 강조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눈화장에서 힘을 없애니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전작들에서는 눈에 힘을 많이 줬죠.(웃음) 스모키 화장을 했고 메이크업을 전체적으로 진하게 했죠. 하지만 이번에 맡은 소미라는 기본적으로 심성이 착한 여성이고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몸이라 외모에서부터 많은 차별화를 꾀했습니다.”그는 극중 최다니엘(강동석 역)과 강지환(김지혁)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주인공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삼각관계의 가운데에 놓이기도 처음이라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자칫 잘못하면 두 남자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갈등하는 모습을 보일까봐 그 무게중심을 잡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이다희는 “앞으로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깊어진다”면서 “소미라가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어렸을 때부터 연기 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연기할 때 살아있는 것 같고 행복을 느낍니다. 이 일을 할 때가 진짜 내 모습인 것 같아요. 촬영에 들어가면 잠못 드는 날이 이어지지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연기를 쉴 때가 힘든 것 같아요.(웃음)”/연합뉴스

2014-05-30

“팬 성원 보답하고파 더 늦기 전에 돌아왔죠”

`원조 디바` 김추자(63)가 돌아왔다. 무려 33년 만의 귀환이다. 강렬한 무대로 세상을 흔들어놓고 갑자기 가요계를 떠났던 그의 표정에는 어서 팬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수십 년만의 외출에도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는 여전했다.그는 다음 달 2일 새 앨범 `잇츠 낫 투 레이트(It`s Not Too Late)… 몰라주고 말았어`를 발표하고 전국 공연에 돌입한다.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추자는 “오랜 세월 저를 한결같이 사랑해주시는 팬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더 늦기 전에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1969년 데뷔한 김추자는 신중현 사단의 대표 가수로 `늦기 전에`,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70년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육감적인 율동, 시원하면서 몽환적인 창법, 묘한 콧소리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댄스 음악 최초의 아이콘`으로서 새로운 여가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는 1980년 음반을 발표하고 1981년까지는 방송에 출연했지만 결혼하면서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00년 미국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지에서 공연했지만 국내에서는 공연을 열거나 새 음반을 내지 않았다.이날 그는 흰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회견장에 등장했다. 꼿꼿이 세운 등과 날카로운 시선, 머리칼을 쓸어넘기는 동작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묻어났다.“그동안 살림살이하고 애 키우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이날을 위해 많이 노력했죠. 30년 이상을 평범한 엄마로 살다가 다시 무대에 선다는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이 들면서 흥분돼요.”그는 “가수로서 좋은 노래를 불러 팬 앞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다. 무대 위에서 팬 여러분과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갑자기 무대를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연예계 생활 당시 `간첩이다`, `CIA다`라는 그런 얘기(루머)를 많이 들었다. 그때는 노래하기가 싫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사실 결혼 생활이 저에게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다시 (컴백) 마음을 먹은 건 이제는 그런 것도 다 소화할 수 있어서죠. 더 늦기 전에, 목소리가 더 망가지기 전에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어요.”그와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록의 대부` 신중현이나 그의 딸이 컴백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다.“딸이 `엄마는 왜 노래를 안하냐`고 하더라고요. 제가 늦었다고 하니 `지금도 늦지 않았다. 늙지 않았다. 노래해라. 좋은 재주를 아끼면 무엇하냐.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응원해줬어요.”그는 또 “신중현 선생님과 나는 제일 잘 맞는 `베스트 콤비`”라며 “노래를 다시 부르겠다고 하니 선생님께서 `불러라. 마음대로 불러라. 일 안 하던 사람이 일 하면 좋지`라고 하셨다. 녹음이 끝나면 들고 찾아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내달 선보일 새 앨범은 주로 과거 미발표곡으로 채워졌다. 신중현의 `몰라주고 말았어`, `내 곁에 있듯이`, `고독한 마음`, `태양의 빛`, `가버린 사람아`를 비롯해 이봉조의 `하늘을 바라보소`, 김희갑의 `그대는 나를` 등 총 아홉 곡이 실렸다.소속사 이에스피 엔터테인먼트 박의식 대표는 “음반을 준비하던 중에 세월호 사고가 났는데 수록곡 가운데 `태양의 빛`의 노랫말이 사고와 관련해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돼 편곡과 녹음을 다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앨범 발매에 이어 6월28~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7월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콘서트 `늦기 전에`를 열 예정이다. 이후에도 공연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과거 그의 댄스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번 공연에서 기대해도 좋을까.“생각해보면 먼저 어떤 곡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그것에 맞는 춤이 나왔던 것 같아요. 이번에도 당연히 (엉덩이를) 흔들 것 같네요.(웃음) 무대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자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연합뉴스

2014-05-29

`온라인 독립영화관` 네이버 인디극장 관객몰이

`온라인 독립영화관`인 네이버 인디극장이 상영관마다 수만 명의 인터넷 관객을 불러모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인디극장은 네이버가 지난 2월부터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 시작한 온라인 극장 서비스. 매회 자체 기획단이 추천한 독립영화 5~6편을 약 2개월간 무료로 상영한다.28일 네이버에 따르면 인디극장에서 독립영화를 감상한 온라인 관객은 총 76만여명으로 작품당 약 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온라인 무료 상영이라는 성격을 고려하더라도 통상 독립영화 흥행 기준인 1만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지난 21일부터 시작한 3회전은 `신(新) 가족열전`이라는 주제로 `스탑`, `외할머니와 레슬링` 등 총 5편을 상영하고 있는데 일주일도 안돼 약 2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네이버 영화팀 관계자는 “최근 `한공주` 등 국내 독립영화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온라인 인디극장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특히 개인의 일상을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나 애니메이션들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인디극장 1회전에서 상영된 애니메이션 `별주부전`은 상영 1주일 만에 조회수 25만건을 기록했고, 2회전에서 선보인 애니메이션 `무림일검의 사생활`은 6만 건을 넘겼다.`무림일검의 사생활`을 만든 장형윤 감독은 “단편영화는 영화제가 끝나면 관객과 만날 기회가 쉽지 않다”며 “네이버의 인디극장은 감독으로선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고 관객은 미처 보지 못한 영화를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인디극장은 네이버 영화 카테고리 안에 별도로 마련돼 있고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작품 정보와 연출 의도, 전문가의 리뷰 등도 볼 수 있다. /연합뉴스

2014-05-29

팝의 디바, 그녀가 돌아왔다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돌아왔다.특유의 관능미가 묻어나는 매혹적인 가성은 여전하다. 거기에 노련함을 더해 음악이 더욱 풍부해졌다. 4년 만의 정규 앨범 `미. 아이 엠 머라이어…디 일루시브 샨투스`를 발매한 캐리는 최근 음반 유통사 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은 스스로를 되찾아 가는 과정과 엄마가 된 뒤 더 강해진 내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1990년 발표한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으로 스타덤에 오른 캐리는 탁월한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최고의 팝 스타다. 전 세계적으로 2억2천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무려 18곡을 빌보드 1위에 올렸다.이번 앨범에는 강한 리듬에 풍성한 현악기 사운드를 입힌 알앤비(RB)곡 `유 돈트 노우 왓 투 두`와 미드 템포의 달콤한 분위기의 곡 `#뷰티풀` 등 스탠더드 앨범 기준 14곡(디럭스 기준 17곡)이 수록됐다.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있었던 가장 큰 변화로 바로 `엄마가 된 것`을 꼽았다. 그의 세살배기 쌍둥이는 실제 이번 앨범에도 참여해 일부 소절을 직접 불렀다.“이렇게 멋지고 작은 두 존재가 제 인생에 등장해 많은 것을 바꿀 줄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앨범에 두 아이를 담고, 제가 느끼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죠.”그가 데뷔한 이후 25년이 지났다. 많은 스타가 뜨고 지는 가운데 그는 여전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기의 등락이 있었지만 여전히 그보다 `디바`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가수는 없다.“이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강인해야 돼요. 꽤 터프하거든요. 하지만 제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법은 사실 간단합니다. 음악을 만드는 것을 항상 사랑해왔다는 점이죠. 음악은 영원하다고 생각합니다.”그는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부디 앨범을 맨 처음부터 들으면서 흐름 안에서 내가 느낀 것을 그대로 느끼면 좋겠다. 앨범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4-05-28

“일탈 보단 재미있는 시도이자 도전이죠””

가수 김연우(본명 김학철·43)의 음악에는 늘 `토이 표 발라드`, `조규만 식 발라드`란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1996년 유희열의 1인 프로젝트인 토이의 객원 보컬로 데뷔해 히트곡을 냈고, 조규만이 작곡해준 노래가 대표곡이 됐기 때문이다. 모두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발라드들이다. 지난 18년간 음악 색이 뚜렷해지다 보니 그는 뭔가에 갇혀 있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느꼈다. 이 틀에서 탈피하고 싶었다.특히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다양한 편곡을 시도하면서 음악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싶다는 욕구는 한층 강해졌다. 그해 4집 `미스터 빅`에서 빅밴드 사운드로 워밍업을 한 그는 28일 출시하는 미니앨범 `무브`(MOVE)에서 더 큰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김연우는 “일탈이라기보다 재미있는 시도이자 도전”라며 “이 변화에 대한 결과는 대중의 선택이니 욕심은 버렸다”고 웃었다.지난해 가을 미스틱89와 전속 계약을 맺은 것도 이 같은 바람을 이끌어줄 조력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친분 있는 윤종신과 공일오비 출신 정석원이 프로듀서로 있다.“윤종신, 정석원씨에 대한 믿음과 기대 때문이었죠. 과거 정석원 씨에게 곡을 받고 싶어 수박 사 들고 집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곡을 받아 가이드까지 녹음하고서 발표를 못 한 적이 있어요. 아쉬웠는데 드디어 인연이 닿았어요.”정석원이 작곡한 `무브`는 그루브(흥)가 강한 팝 록처럼 다가온다. 그는 `보컬 신`이란 수식어답게 넓은 음역대를 진성과 가성, 스캣(뜻 없는 소리로 노래하는 창법)을 오가며 소화했다. 블락비 박경의 랩도 포인트다.수록곡 `콜 미`(Call me)도 잘게 쪼갠 비트로 흥겹다. 펑크 팝인 `도레미파솔`에선 마이클 잭슨의 창법처럼 얇게 소리를 냈다. “키도 작고 눈이 찢어져 열등감에 사로잡혔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자전적인 내용이 가사에 담겨 재미있다. 음반 발매 전 먼저 공개한 `해독제`만이 `김연우 표` 발라드의 정점을 찍는다.그는 토이 음반에 참여하기 전까지 발라드를 대표하는 가수가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서울예대 실용음악과 91학번인 그는 대학 시절 꽁지 머리에 기타를 메고 노래하던 한 선배를 동경하며 록에 빠져 있었고, 스티비 원더의 노래를 원곡의 키로 시원스레 부르는 학생이었다. 성가대 `꾀꼬리`였던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았다고 한다.공군 군악대를 제대하고 1995년 `유재하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뒤의 일이다. 대학 동기의 소개로 대학로 냉면 집에서 객원 보컬을 구하던 유희열을 만났다. 유희열은 그의 가창력을 검증하지도 않고 녹음하러 오라고 했다. 녹음실서 받아든 곡이 데뷔곡이 된 토이의 2집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록 음악에 빠져 있었으니 녹음하는데 속에서 안 받는 거예요. 쭉쭉 뻗는 샤우팅 창법이 좋은데 재미가 없었죠. 그때 정말 갈등 많이 했어요. 그러니 희열이를 만나서 발라드에 입문한 셈이죠. 언젠가 희열이에게 `좋은 곡 써줘서 내가 노래하며 살고 있다`고 고맙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만약 그때 솔로 음반부터 시작했다면 `어떤 장르로 출발했을까`란 생각도 해요.”토이의 노래가 히트하자 음반기획사의 `러브콜`이 왔다. 솔로 1집은 1998년 당시 중견 기획사이던 대영에이브이에서 냈다. 그러나 IMF가 터지면서 방송 세 번을 하고 접었다. 1집은 빛을 보지 못했지만 1999년 토이의 4집에 다시 참여해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히트시켰다.음악의 테두리 안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했지만 정작 18년 음악 인생에 비해 음반 장수(정규앨범 4장, 미니앨범 1장, 싱글음반 1장)는 적은 편이다. 그중 솔로 2집(2004)에서 `연인`과 `이별택시`, 3집(2006)에서 `사랑한다는 흔한 말`은 단박에 빅히트를 하기보다 서서히 그의 대표곡이 됐고 여전히 불리고 있다. 가수 인생도, 음악도 다소 느린 걸음이지만 큰 굴곡 없이 안정된 그래프를 그렸다.그의 보컬이 대중적으로 널리 인정받은 건 `나는 가수다` 출연이었다. 기교 없는 간결한 창법과 편안한 발성으로 `보컬 신`, `교과서 발성`이란 별명을 얻으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나와 같다면`(김장훈)을 끝으로 조기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가 부른 `나와 같다면`은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나는 가수다` 음원 매출에서 김범수가 부른 `제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여세를 몰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고,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태권도 편에도 출연해 유머 감각과 민첩한 운동 신경을 보여줬다. “예능이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웃는다. /연합뉴스

2014-05-28

“우리가 할수있는 유일한 것으로 위안 전할것”

세월호 참사로 한달 넘게 결방됐던 KBS 2TV `개그콘서트`가 지난 25일 6주 만의 컴백 방송에서 시청률 15.9%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12분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전국 시청률 15.9%, 수도권시청률 16.9%를 각각 기록했다.이 같은 시청률은 방송 3사의 일요예능프로그램 중 압도적인 1위의 성적이다. 이날 KBS 2TV `해피선데이`는 11%, MBC TV `일밤`은 10.5%, SBS TV `일요일이 좋다`는 8%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개그콘서트`의 이날 방송분은 결방 전인 지난달 초에 녹화한 것이지만, 제작진은 방송 머리에 출연진이 모두 나와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시간을 별도로 촬영해 삽입했다.김대희, 박성호 등 개그맨들은 모두 검은색 수트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세월호 참사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 국민과 함께 애도의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저희는 저희들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위안을 전하려고 한다.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방송된 주말드라마의 시청률은 KBS2 `참좋은 시절` 27.5%, KBS1 `정도전` 17.6%, MBC `왔다 장보리` 14.6%·`호텔킹` 8.3%, SBS `기분좋은 날` 8.1%·`엔젤 아이스` 9.2%를 각각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4-05-27

“그날 최선 다하자… 제 연기 지론이죠”

야망을 좇는 뻔뻔한 아줌마에서 남편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가녀린 여성까지.배우 조여정이 극과 극을 넘나드는 연기로 시선을 끌고 있다. `인간중독`에선 야심만만한 이숙진 역을, `표적`에선 조신한 의사 부인 정희주 역을 맡으면서다.성격은 다르지만 극적 비중은 비슷하다. 조연이다. 전작들인 `방자전`(2010)과 `후궁:제왕의 첩`(2012)에서 주연을 맡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다.“저는 주·조연에 대한 개념이 없어요. 어떤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또 어떤 걸 하면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을까가 포인트입니다. 오히려 주연이 아니어서 동시에 `인간중독`과 `표적`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캐릭터도 완전히 다르고… 재밌을 것 같았어요.”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여정은 이렇게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숙진은 남편의 출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여인이다. 임신을 위해 남편 김진평(송승헌)과 규칙적인 잠자리를 갖고, 남편 부하의 아내들을 엄하게 `다스리는` 군 고위 간부의 부인 역이다.인상적인 장면이 여럿 있다. 하극상을 범하려는 부인 전혜진에게 `김치나 담그러 오라`고 핀잔을 줄 때의 카리스마, 남편과 잠자리를 가지면서 `너무 좋아~`라고 말할 때의 코미디는 영화를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장면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여정이 있다.“연기의 팔 할 정도는 `안경`의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마치 `마스크`(짐 케리 주연의 영화)처럼, 안경을 끼면 `그분`(숙진)이 오신다고 할까요? 어떤 걸 해도 창피하지 않았어요.조여정은 `인간중독`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김진평이라는 캐릭터에 깊게 빠져들었다고 한다. 진평과 가흔의 범상치 않은 사랑이 아름다웠다. 그런 아름다움의 뒤꼍에는 숨 막히는 현실이 있어야 했다. 둘의 사랑이 더욱 불타오르도록 만드는 기폭제 역할. 조여정은 숙진이 마음에 들었다.조여정이 맡았던 `방자전`의 춘향, `후궁:제왕의 첩`의 화연은 모두 세속적 욕망에 지배당하는 인물들이다. `인간조건`의 숙진도 마찬가지다. 그가 맡았던 세 인물을 꿰뚫는 키워드는 욕망이다.사실 욕망의 부분집합이라는 점에서 인간 조여정도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연기를 하고픈 욕망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비등점까지 올라갈 때 즈음이었다. “10년이나 연기했는데 답은 없고, 연기에 대한 갈증은 점점 커가고, 연기라는 건 영원한 짝사랑일 수밖에 없는가”라고 자포자기 할 때였다. `방자전`의 김대우 감독과는 그런 시기에 만났다.조여정은 `뽀미 언니`의 순진한 이미지를 벗고, 김대우 감독의 기대대로 과감한 노출을 선보였다. `방자전`은 그의 말로는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연기를 한다는 건 어떤 의미에선 `단` 위에 올라가 있는 거예요. 타인의 평가를 피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19~20살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요. 작품을 찍을 때 다치면 큰일 나요. 제 몸은 제 것이지만 제 것이 아니기도 해요. 노출도 마찬가지에요. 타고난 몸매가 좋아서 노출한 게 아니에요. 단, 내가 가진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은 했어요. 누구든 기회가 온다면 제가 한만큼은 할거라고 생각해요. 그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이죠. 타인의 시선이나 가족들에 대한 걱정과 제 일은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걸 신경 쓰면 이 일을 어떻게 하겠어요?”그의 연기 지론은 “그날그날 최선을 다하자”라고 한다. 비단 연기할 때뿐 아니다. `지금, 여기`서 온 힘을 기울이는 건 그의 인생관이기도 하다.“저는 그날그날이 중요해요. 멀리 못 봐요. 오늘 인터뷰하면서 내일 일 생각하는 걸 못 견뎌요. 사실 그날 본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 때, 또 다른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비록 돌고 돌아 한참 뒤에 만들어질지라도 말이죠.” /연합뉴스

2014-05-27

“터키의 모든 젊은이들에 상 바치고 싶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이 터키 영화 `윈터 슬립`(Winter Sleep)에 돌아갔다.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7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터키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윈터 슬립`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터키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세일란 감독의 `윈터 슬립`은 터키 아나톨리아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하는 중년 남성과 그의 가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영화는 자신의 속물근성을 깨닫지 못하던 중년 남성이 아내와 관계에 위기가 닥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깨닫는 여정을 그린다.세일란 감독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터키 영화 100주년이 되는 올해 이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이 상을 (터키 반정부 시위 때) 목숨을 잃은 이들을 포함해 모든 터키 젊은이들에게 바치고 싶다”라고 밝혔다.세일란 감독은 1982년 일마즈 귀니 감독의 `욜`에 이어 터키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탔다.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인 제인 캠피온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윈터 슬립`의 리듬이 완벽했다”고 격찬했다.2위작인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은 여성인 이탈리아 알리스 로르바흐 감독의 `더 원더스`(The Wonders)가 받았다. `더 원더스`는 로르바흐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감독상은 `폭스 캐처`(Foxcatcher)를 연출한 베넷 밀러 감독이 탔으며, 심사위원상은 자비에 돌란의 `모미`(Mommy)와 장뤼크 고다르의 `아듀 오 랑가쥬`(Adieu au Langage)가 공동 수상했다.여우주연상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맵스 투 더 스타스`(Maps to the Stars)의 주연인 미국 배우 줄리앤 무어가, 남우주연상은 마이크 리 감독의 `미스터 터너`(Mr. Turner)에서 열연한 영국 배우 티모시 스폴이 각각 받았다.각본상은 러시아 영화 `리바이어던`(Leviathan)의 안드레이 즈뱌긴체프 감독과 올렉 네긴이 탔다.황금카메라상은 프랑스 마리 아마슈켈리 감독의 `파티 걸`(Party girl), 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헝가리 코르넬 문드루초 감독의 `화이트 갓`(White God)에 각각 돌아갔다.한국 작품으로는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고, 권현주 감독의 `숨`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으나 상을 타지는 못했다.경쟁 부문 심사위원인 배우 전도연은 시상식 뒤 기자회견에서 “유명감독이든 아니든 선입감 없이 심사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다른 심사위원과 함께 영화를 본 것은 즐거운 경험이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2014-05-26

신용재, 세월호 희생자 가수 꿈 이뤄주기로

포맨의 신용재(25)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2학년 고(故) 이다운 군의 생전 못다 한 꿈을 이뤄준다. 25일 가요계에 따르면 신용재는 가수가 꿈이던 이 군이 기타를 치며 노래한 미완의 자작곡 음원을 유족 측으로부터 전해 받아 편곡과 보컬 녹음을 거쳐 완성해주기로 했다.유족은 가수가 되고 싶었던 이 군의 꿈이 하늘에서라도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용재가 부른 음원을 이달 말 음반유통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며 음원 수익금은 단원고에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한 가요 관계자는 “평소 이 군이 신용재의 팬이었던 걸로 안다”며 “유족이 소속사를 통해 신용재가 아이의 마지막 꿈을 이뤄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신용재가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신용재가 소속 작곡가들과 편곡을 마친 걸로 안다”며 “곧 녹음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독학으로 기타를 배운 이 군은 학교 밴드 동아리에서 보컬을 맡았고, 방송사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도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제목이 없는 이 음원은 이 군이 휴대전화로 녹음한 2분 남짓의 1절만 있는 미완성 곡이다.노래에는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 꾸고 있겠죠/ 나는 잠도 없이 그대 생각만 하죠 (중략) 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사랑하는 그대여`란 가사가 담겼다.앞서 이 군의 유족은 유명 작곡가인 박근태에게도 이 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컬과 기타가 한꺼번에 녹음돼 사운드가 좋지 않아 매만지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박근태는 이 군이 창작한 멜로디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곡으로 완성해 유족 측에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박근태는 이에 대해 “이 군의 유작인 만큼 최대한 작품에 손을 대지 않고 원곡을 살려보고 싶었다”며 “그러나 보컬과 기타 연주가 함께 녹음돼 음질이 좋지 않아 고민 끝에 연주곡으로 만들었다. 노랫말이 마치 남겨진 가족에게 전하는 말처럼 가슴 뭉클하고 애틋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큰 아픔을 겪은 유족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한 것이어서 바깥에 알려지길 바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4-05-26

올 여름 무더위 녹일 공포영화 몰려온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극장가에선 다양한 색깔의 공포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특히 올해는 칼로 베는 잔혹한 슬래셔 영화보다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오컬트 영화가 대세를 이룬다. 지난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공포영화 기록을 새로 쓴 오컬트영화 `컨저링`의 영향이 커 보인다.오는 29일 개봉하는 `오큘러스`는 거울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로, `컨저링` 제작진이 만든 작품이다. 어린 시절 충격적인 일로 부모를 잃은 남매. 동생은 소년원에 갇히고, 누나는 홀로 살아간다. 그로부터 10년 후. 누나는 어린 시절 발생한 비극이 이사 오면서 들여놓은 거울 탓이라고 믿는다.거울의 역대 주인을 조사한 결과 모두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희생자들이 모두 거울의 조종을 받았다는 가설을 세우고 사건을 면밀하게 검토하던 중 예상치 못한 공포에 휩싸인다.공포영화 `앱센시아`(2011)로 연출 데뷔한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같은 날 개봉하는 `에스엑스 테잎`은 호기심에 이끌려 폐쇄 병원을 찾아들어 간 어느 커플이 마주하는 기이한 현상을 다룬다.예술가인 질과 그의 남자 친구 아담. 일상의 것들을 카메라에 담는 데 익숙한 그들은 버려진 병원을 발견하고, 촬영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알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도망치듯 병원을 빠져나온다.하지만 호기심을 억누릴 길 없는 두 사람은 친구인 바비와 엘리와 함께 병원에 다시 가지만 서로 싸우고 나서 뿔뿔이 흩어진다.`안나 카레니나`(1997) `불멸의 연인`(1994) 등을 만든 버나드 로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신경을 자극하는 음산한 효과음, 몰래 카메라를 떠올리게 하는 카메라의 움직임이 공포감을 극대화한다.오는 29일 개봉하는 `귀접`은 가위눌림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다. 귀신과의 통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했다.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한 여자가 어느 날부터 귀신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다. 밤마다 고통에 시달리던 그녀는 동생도 `귀접`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하루가 다르게 야위어가는 동생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언니는 모든 걸 바쳐서라도 동생을 보호하려 한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관심을 끌었다.`잔혹한 출근`(2006)의 조감독을 맡은 이현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연합뉴스

2014-05-23

`경주`로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신민아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예술 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장률 감독이 연출한 영화 `경주`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신민아의 말이다.그는 2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경주`의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경주`는 죽은 친구와의 추억을 더듬어 경주를 찾은 최현(박해일)이 우연히 만난 찻집 주인에게 `이상한 놈`으로 오해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친한 형의 부고를 듣고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베이징대 교수 최현은 문득 7년 전 그 형과 함께 봤던 춘화 한 장을 떠올리며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한다.춘화가 있던 찻집을 찾은 최현은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를 만나 춘화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변태로 오인당하자 옛 애인 여정(윤전서)에게 전화해 경주로 와 달라고 부탁한다.찻집 주인 역에 처음으로 도전한 신민아는 “윤희는 사연 있는 캐릭터다. 요즘 여자지만 요즘 여자 같지 않은 미묘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며 “윤희를 진지하게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장률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서는 “감독님의 작품 `두만강`을 봤다”며 “음악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영화의 감성이 전해졌다. 그 방식이 궁금했다. 감독님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고 했다.메가폰을 잡은 장률 감독은 `망종`, `중경`, `두만강` 등의 작품으로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리국제영화제, 시애틀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여러 차례 초청되고 수상한 작가주의 감독이다.주로 현실 문제의 부조리함을 묘파했던 전작들에 비해 `경주`는 개인적인 내밀함 속으로 파고들어간 작품인 듯 보인다.장 감독은 “전작들은 좀 진지한 면을 보여준 것 같다. 이번 영화는 좀 더 개인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그는 `경주`라는 영화의 제목에 대해 “보통 사람들의 삶과 능이 경주처럼 가까운 곳은 없는 것 같다”며 “경주는 삶과 죽음이 부드럽게 연결된 곳이다. 경주란 공간이 미묘했다”고 설명했다.영화는 다음 달 12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