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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지드래곤, 빌보드 결산 `혁신적인 EDM` 22위

빅뱅 지드래곤(25)의 곡이 최근 발표된 빌보드 결산에서 올해 대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50곡에 선정됐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1일 밝혔다.지드래곤의 2집 수록곡 `쿠데타`(Coup d`Etat)는 지난 19일 빌보드가 발표한 결산 차트의 `톱 50 게임-체인징 EDM 트랙스 오브(Top 50 Game-Changing EDM Tracks of) 2013` 부문에서 22위를 기록해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이 부문은 올해 흐름을 이끈 혁신적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선정한 것이다.`쿠데타`는 디플로, 바우어 등 세계적인 미국의 DJ들이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묵직한 비트와 직설적인 가사를 통해 지드래곤 특유의 개성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부문 1위는 다프트 펑크의 `겟 러키`(Get Lucky), 2위는 바우어의 `할렘 셰이크`(Harlem Shake), 3위는 아비치의 `웨이크 미 업`(Wake Me Up)이 차지했다.지드래곤은 미국에서 앨범을 발표한 적이 없지만 올해 빌보드에서 꾸준히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지난 9월 발표한 정규 2집 `쿠데타`는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82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또 빌보드가 지난 13일 부문별로 발표한 `2013년 결산 차트`(2013 YEAR END CHARTS)의 `월드 앨범 아티스트`에 9위로 진입해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소속사 관계자는 “지드래곤은 올해 국내외 수많은 차트를 휩쓸었으며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남성지 콤플렉스 등 다수의 해외 매체에서 글로벌한 역량을 지닌 아티스트로 호평받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4-01-02

“부담 반·설렘 반… 비장한 각오로 연기했죠”

KBS 1TV 일일극 여주인공은 성공의 지름길로 여겨져 경쟁이 치열한 자리다. 씨스타에서 효린, 보라 등 언니들에 비해 존재감이 미비했던 막내 다솜(20)이 이 자리를 꿰찰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다솜은 지난달 첫 방송한 KBS 1TV 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연출 이덕건, 극본 홍영희)에서 천방지축 왈가닥이지만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캔디형 인물 `공들임`을 연기하고 있다.`S라인`과 웨이브 댄스로 무대를 누비던 다솜은 공들임이 되기 위해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 하이힐을 벗고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밀었다.방송이 된 지 두 달이 채 안 됐지만 평가는 꽤 고무적이다. 시청률이 27%까지 치솟은 가운데 다솜의 연기력도 `발군`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 변호사 언니 공수임(황선희 분)과 친자매가 아니란 출생의 비밀을 알고 눈물을 뚝뚝 흘리고, 상대남인 박현우(백성현)와 티격태격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며 `러브 라인`도 실감 나게 키워가고 있다.덕분에 `변호사 동생`, `탤런트`란 수식어도 붙었다. 연기 경력이라곤 지난해 KBS 2TV 시트콤 `패밀리`가 전부인걸 감안하면 이 또한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다솜은 공들임에 대해 “가진 건 꿈밖에 없다”며 “때론 욱하고 과격하면서도 낙천적이고 소녀다운 구석이 있는 전형적인 캔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저와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하지만 저보다 더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착한 캐릭터 같아요. 하하.”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후 주위에서 `대박이다`, `정말 잘 됐다`는 축하를 받았을 때는 마냥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첫 촬영 날짜가 다가올수록 부담되고 겁이 났다. “부담 반, 설렘 반이었다”며 “연기자의 꿈이 컸던 만큼 잘하고 싶은 욕심과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있었다. 인정받고 싶었다”고 웃었다.극 중 공들임의 할머니인 배우 반효정은 첫 대본 리딩을 한 후 다솜에게 “연기 좀 하네. 준비 정말 많이 했나보다”고 칭찬했다. 공들임의 부모인 이정길과 김혜옥은 “너랑 하면 재미있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10~20대 팬들의 함성 속에 살던 다솜을 알아보는 중장년층도 늘었다.그는 “얼마 전 여의도에서 쌈밥집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변호사 동생 왔다`고 반겨줬죠. 또 화장실에 갔는데 할머니 두 분이 절 꼭 안아주며 `영광`이라는 거예요. 기쁘다 못해 짠할 정도였어요.”그러나 공들임처럼 털털한 성격인 다솜은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내렸다. “난 진짜 객관적이다. 나의 안티는 나 자신이다”며 평소 성격대로 직설적인 발언을 이어갔다.“브라운관에서 제가 예쁜 구석 하나 없이 못생겨 보이는 거예요. 여배우면 어느 정도는 예쁘고 빛나 보여야 하는데 넘 부족해 보여서 처음엔 채널을 돌렸어요. 하하. 일부 네티즌은 `아이돌 때 예쁜 줄 알았는데 역시 배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주연하기엔 무리수`라고도 해요. 하지만 카메라에 적응하고 내공이 쌓이면 좀 나아지겠죠.”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연기자에 대한 꿈이 있던 다솜은 사극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대장금`과 `허준`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어린 시절부터 사극을 좋아해 그때도 이런 대작에 출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극은 역사의 흐름이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여전히 신선한 스토리”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4-01-02

“진정성 있는 연기자 되고 싶어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쟁쟁한 스타들 사이 세련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인 젊은 배우가 있다.`제국고(드라마 배경)의 패리스 힐튼`으로 불리며 매력적인 광고 모델에서 어느새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여배우. 바로 `상속자들`의 의류업계 기업 상속녀 `유라헬` 김지원(21) 이야기다.연합뉴스는 새해 주목되는 연기자로 김지원을 선정했다.“`상속자들`은 저에게 너무 좋은 기회였어요. 기존의 차분하고 착한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라고 생각했죠. 시놉시스와 캐릭터 설명을 듣고 욕심이 많이 났고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 신작으로 주목받은 `상속자들`은 당초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최진혁, 정수정, 박형식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화제가 됐다. 김지원은 남자 주인공 김탄(이민호)의 약혼녀 `유라헬` 역을 맡아 도도한 매력을 뽐냈다.드라마 시청률이 상승세를 그림과 동시에 그의 의상,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가방 등은 빠짐없이 `잇(it) 아이템`이 됐다. 타고난 미모에 극중 설정이 더해진 덕분일 터. 드라마가 끝나고보니 `신데렐라`를 꼽으면 단연 그다.하지만 그가 가장 노력을 기울인 것은 외적인 부분보다는 캐릭터의 내면이었다고 한다.“유라헬이 도도하고 못됐으면서도 내면에 아픔이 있는 캐릭터잖아요.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야 인물의 감정선이 살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픔을 드러내는 장면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죠.”그는 2010년 먼저 광고로 데뷔했다. 2011~2012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주목받은 뒤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연애를 기대해`에서 꾸준히 매력을 발산하더니 이번 `상속자들`로 대박을 쳤다. “좋은 선배들께 정말 많이 배웠죠. 비슷한 또래라 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워낙 잘하는 분들이셔서 연기는 물론 현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도 공부가 됐어요. 김은숙 작가님 작품을 했다는 점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너무 감사하죠.”“실제 저는 `하이킥`에서의 모습이 가까워요. 차분하지만 엉뚱하죠. 유라헬과는 많이 달라요. 사실 이번 기회에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벌써 다 풀어져서…. 잘 안되네요. 하하”어떤 역할을 가장 해보고 싶냐고 물으니 역시나 20대 초반 나이에 어울리는 대답이 나온다.“물론 로맨틱 코미디죠.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많아요. 특히 `커피프린스`처럼 남장을 해보는 역할이 좋을 것 같아요.”뮤지컬이나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을 것 같다고 물으니 “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회사와는 가수로 계약됐다. 일본에서는 아마 노래로 데뷔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일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그녀는 지난 시간을 어떻게 평가할까.“올해는 저의 새로운 면을 많이 알게 됐어요.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제 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죠. 내년은 올해 고민한 부분들을 더 새롭게 팬들께 풀어내고 싶어요.”그는 방송 활동을 위해 대학은 첫 학기만 마치고 휴학중이다. 내년에는 학교로 돌아가 학업과 연기를 병행할 예정이다. 연극학부 소속인 그는 연기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했다.“일단 `배우 김지원`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게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 정말 자유로운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카메라 앞에서 긴장할 때가 많거든요. 자연스러우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저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연합뉴스

2013-12-31

내년 영화계서 가장 주목할 스타 여진구

도대체 이런 목소리는 어디서 왔을까? 들어본 적 없는 중저음의 탁한 듯 감미로운 목소리. 이런 형용 모순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십 대 소년이다.연합뉴스 영화담당 기자들이 선정한 내년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스타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로 올해 영화 신고식을 치른 배우 여진구(16)다. 영화 제목처럼 `괴물` 같은 신인이다.“`화이` 덕분에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상도 받았죠. 그만큼 많은 분이 관심을 두시고 있다는 뜻인데, 무척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그는 `화이`로 올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독식했다. 제34회 청룡영화상과 제33회 영평상에서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제50회 대종상에선 `화이`가 출품되지 않아 아쉽게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여진구의 장점은 독특한 목소리와 잘생긴 외모도 있지만 끊임없는 연습과 연기에 대한 열정이다. `화이`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에 따르면 그는 좀 더 나은 감정을 위해 똑같은 장면을 10여 차례 반복해 찍기도 했다.“아주 좋았어요. 드라마에선 시간이 부족해 찜찜하더라도 테이크를 많이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화이`에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었어요. 현장에서 고민할 시간도 많았고요. 감독님의 요구에 따라 테이크를 많이 갔지만 지친 적은 없었어요. 똑같은 감정을 연기했다면 지쳤을 텐데, 할 때마다 감독님이 새롭게 주문했어요. 감독님이 세심하게 많은 걸 챙겼는데 정말 대단하세요.”지난해 빅히트한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혜성처럼 등장한 연기자인 것 같지만 사실 그는 8살 때인 지난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한 아역 출신 연기자다.“어린 시절 TV를 보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동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부모님에게 연기자가 되겠다고 했죠. 부모님은 흘려듣지 않으시고 `해보고 싶으면 해보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어요. 지금까지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해요.”지금은 스타덤에 올랐지만, 위기도 있었다. 미성의 소유자였던 그에게 변성기가 찾아오면서 그는 슬럼프에 빠졌다. 중학교 1년 때 찾아온 변성은 중3까지 계속됐다. 까끌까끌하고 거친 목소리는 그의 콤플렉스를 건드렸다.“많이 헤맸어요. 목소리가 갈라지니까 거기에 집중하다 보니 감정전달이 잘 안 됐죠.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해를 품은 달`을 연기하고 있는데 제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해주시는 거예요. 기쁘기도 했지만 당황했습니다.”여진구는 드라마와 영화를 거쳐 현재 tvN의 시트콤 `감자별2013QR3`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순발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트콤 출연은 그에게 또 다른 도전이다.“드라마보다도 더 촬영 속도가 빨라요. 템포가 빨라서 조금 힘든 측면도 있지만, 시트콤이라서 그런지 웃을 일이 많아요. 재밌어요.”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여러 장르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그는 아직 십 대 소년이다. 아침 일찍 어머니가 깨워도 침대에서 꼼지락거리길 좋아하고 친구들과 농구와 축구를 즐기며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머지않은 장래에 대학 진학도 선택해야 하는 고교생이기도 하다.“연기도 좋지만, 학생으로서의 학업도 포기하고 싶진 않아요. 전 배우를 할 것이기에 때문에 배우로서의 시간은 많이 남아있지만, 학생으로서의 시간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아쉬움이 많아요. 2학년 때는 좀 더 학업에 열중하고 싶습니다. 대학에 간다면 연기보다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요.”여진구는 갑오년 새해에 영화와 드라마에 도전할 예정이다. 시나리오와 각본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 중이다. `감자별`의 촬영이 길게는 내년 5월까지 예정돼 있어 그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데뷔한 지 8년 됐지만, 진지하게 연기에 대해 고민한 건 3~4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모든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가 맡은 역할에 한없이 빠져드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온종일 배역에 대해 생각하고, 연구하고, 몰입할 수 있는, 그런 배우 말이죠.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습니다.”/연합뉴스

2013-12-30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日 오디션 프로서 우승

여성 싱어송라이터 최고은(30)이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했다고 소닉아일랜즈가 지난 28일 밝혔다.최고은은 지난 27일 밤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아시아 버서스`(Asia Versus)에서 월장원과 패자부활전을 통해 최종결승전에 오른 팀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아시아 버서스`는 후지TV가 아시아 각국의 방송국과 협력해 아시아 뮤지션을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최고은은 첫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에릭스 송`(Eric`s Song)을 불러 지난 5월 둘째 주 주장원에 선정돼 월장원전에 진출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탈락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패자부활전 티켓을 얻으며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지난 9일 후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결승전 녹화에선 일본의 라이터 190E·라부토라, 인도네시아의 도쿄라이트, 대만의 오브이디에스(OVDS), 한국의 최고은·루비스타 등 총 6팀이 경연했다.한국, 일본, 인도, 대만에서 온 5명의 심사위원은 최고은에 대해 “지난 경연 때와 비교했을 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을 담아 부르는 노래는 청중의 취향과 마음을 움직이는 독보적인 매력이 있다”고 총평했다.최고은은 “패자부활을 통해 올라온 무대여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우승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연합뉴스

2013-12-30

서태지, 5년만에 컴백 “내년 9집 앨범 낸다”

가수 서태지(41)가 내년 9집을 발표한다고 밝혔다.서태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 정착한 후부터는 음악 작업이 잘돼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라며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태지가 앨범을 내기는 2009년 7월 발표한 정규 8집 이후 5년 만이다.그는 글에서 “드디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녹음 작업도 수개월씩 걸리는 작업이라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나로서는 가장 힘든 작업을 마친 셈이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서태지는 8집을 끝으로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음악 작업을 했다. 올해 초에는 평창동 자택에 부모와 입주했고 지난 6월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16세 연하의 배우 이은성과 결혼했다.그는 이와 관련한 악성 댓글에 대해 “한물간 원로 가수에 어린 여자랑 사는 철없는 아저씨 맞다”며 “100년도 채 못 되는 짧은 삶,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즐겁게 나누다 갈 수 있다면 그걸로 좋겠지.(중략) 우리도 조금은 내려놓고 편하게 지내면 좀 더 알찬 삶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팬들을 다독였다.또 자신의 일상에 대해 “TV를 거의 못 보는데 얼마 전 `상속자들`과 `응답하라 1994`는 본방 사수했다”며 “`상속자`는 안방마님 덕분에 재미있게 잘 보았고 `응답하라 1994`는 우리의 젊은 시절 이야기라 안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서태지는 `응답하라 1994`가 인기리에 방송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이 드라마에는 서태지의 팬이 등장하고 성시경이 서태지와아이들의 2집 수록곡 `너에게`를 리메이크해 OST 곡으로 발표해 사랑받았다./연합뉴스

2013-12-27

“용의자는 액션의 탈을 쓴 드라마예요”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는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액션영화다. 조밀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박투에 이어 지붕을 활보하는 추격신과 대규모 카체이싱 장면이 이어진다.주인공 공유는 싸우고, 달리며, 차를 몰다가, 강에 뛰어든다. 장면 전환은 1초 단위로 분절되지만 `도망`이라는 주제를 놓고 보면 이 모든 장면은 하나의 거대한 시퀀스라 할 만하다. 쓰나미가 닥치기 전에 조금씩 높이 올라오는 파고처럼, 영화의 액션 규모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증한다.“고생하며 찍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고생한 흔적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영화가 좋은가가 중요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이같이 말하는 원신연 감독은 자신감에 차 있는 듯 보였다. 흥행과 관련해서는 언뜻언뜻 불안의 그림자를 내비쳤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긍지는 강한 것 같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용의자`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을 때 `용의자`를 제안받았다”며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는 `세븐데이즈`(2007) 이후 `로보트 태권브이`를 준비했으나 제작과 투자 문제로 영화의 진행이 지지부진하던 차였다.“제가 칠할 수 있는 여백이 많으면서 상업영화로서도 충실한 시나리오였어요. 액션만으로 차 있지 않고,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액션영화로 발전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농후했죠. 그러나 각색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통상 한두달 안에 끝내는데 무려 반년이나 걸렸습니다.”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된 `용의자`는 북한에서 버림받고 남한에서 대리운전을 하며 살던 전직 북한 특수부대 출신 용병 `지동철`(공유)이 대기업 회장 살인사건의 누명을 쓴 채 쫓기며 벌어지는 얘기를 그렸다.영화는 액션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액션으로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주겠다던 감독의 야심이 장면마다 묻어난다. 자동차는 비좁은 골목길은 물론 계단까지 마음껏 내달리고, 주인공 공유는 한강에서 뛰어내리고 절벽을 서슴없이 타고 넘는다.액션 장면이 많은 영화지만 원 감독은 `용의자`가 액션 영화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액션은 어디까지나 이야기를 보조하는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액션의 탈을 쓴 드라마”라며 “영화는 가장 중요한 걸 잃어버린 한 남자의 절망에 찬 이야기”라고 영화를 소개했다.사실 절망의 밑바닥을 헤매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초년작부터 `용의자`까지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다.노동자의 고달픈 삶을 담은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작 `빵과 우유`(2003)를 비롯해 유선 주연의 공포영화 `가발`(2005), 한석규 주연의 코미디 `구타유발자들`(2006), 김윤진 주연의 스릴러 `세븐데이즈`(2007)까지,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끝 모를 바닥으로 추락한다.“희망의 빛 한 조각조차 없을 때까지 인물들을 밑바닥까지 떨어뜨립니다. 사실 사람들이 표현하지 않을 뿐 평범한 사람들도 그런 절망을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제 영화에는 그런 정서가 담겨 있어요.”그래서다. `용의자`에는 “죽는 것보다 사는 게 어렵지” “너도 한 번 느껴봐 총구 끝에 선 느낌을”처럼 염세적인 대사들이 상당하다.“제 영화의 가장 작은 단위는 사람입니다. 장르가 다르더라도 거기서 출발한다는 건 변함이 없어요. 사람은 늘 저의 화두입니다.”/연합뉴스

2013-12-27

“강렬한 색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강렬한 색깔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어요. 빨간색이나 보라색처럼 강한 느낌이 좋아요. 정말 오랫동안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새침데기로 보였는데 털털하다. 화려한 일탈보다는 소박한 일상을 즐긴다. 바람을 물으니 무엇보다 사람 냄새가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메디컬 탑팀`에서 레지던트 최아진으로 분해 열연한 배우 오연서(26)를 24일 오후 서울 종로에서 만났다.“어떻게 실제 병원 레지던트처럼 보일까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그래서 화장도 덜 하고 머리도 잘랐죠. 연기할 때도 아진이의 털털한 매력을 보여 드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메디컬 탑팀`은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PD가 연출한 의학 드라마로 국내 일류 대학 병원의 의료 협진 드림팀 탄생 과정을 그렸다. 의료계의 적나라한 현실과 병원 내 권력 다툼을 긴장감 있게 펼쳐냈다.오연서는 좋은 의사가 되려는 열정을 불태우는 흉부외과 레지던트 최아진 역을 맡아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권상우(박태신 역)와 그룹 샤이니 최민호(김성우 역)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역할이다.“지금까지 맡은 역할 가운데 최아진이 실제의 저와 가장 가까워요. 물론 여배우니 외모에 관심은 많지만, 화려한 것보다는 편한 게 좋아요. 하이힐보다는 운동화가, 치마보다는 청바지가 좋아요. 동네 만화방에 모자를 눌러쓰고 갈 때도 있어요. 너무 늦게까지 만화를 보다가 쫓겨난 적도 있는 걸요.(웃음)”작품에서 최아진의 곁을 지킨 두 캐릭터 박태신과 김성우 가운데 한 사람과 실제 연애를 한다면 누구를 택할 것 같냐고 물으니 “성우 같은 남자가 좋다. 옆에서 챙겨주고 지켜봐 주는 사람 말이다. 나이가 너무 많은 연상보다는 공감대가 많은 또래가 편하고 좋은 것 같다”고 소신있게 답했다.`메디컬 탑팀`은 좋은 배우와 제작진이 뭉쳐 공들인 기대작이었지만 시청률 측면에서는 기대보다는 많이 부족한 성적을 거뒀다. 배우로서 아쉬움이 적지 않을 것 같다.“많이 아쉬워요.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시청률은 어떻게 할 수 없잖아요. 하늘이 선택한다는 말도 있고요. 그래도 배우들과 최선을 다해 끝까지 열심히 찍었어요. 막판에 시청률이 어느 정도 회복해서 유종의 미도 거둔 것 같고요.”올 한해는 여러모로 그에게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높은 시청률을 거둔 드라마부터 인기 예능에서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여기에 `스타`의 필수요소인 열애설로 한때 마음고생도 했다.“저에게 정말 특별한 해였어요. 1월부터 쉴새 없이 달려왔죠.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그러면서 단단해진 것 같아요. 당시는 아프거나 기뻤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 덤덤해지는 것 같아요. 기쁜 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슬픈 기억으로 지금에 더 감사할 수 있는 것이겠죠.10년 뒤 꿈꾸는 자신의 모습을 물으니 ”배우니까 연기 잘하는 것이 일단 목표다. 그리고 사람 냄새가 나는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잘 살아서 예쁜 얼굴로 늙어가고 싶다“고 당차게 답했다.연인들의 바람보다는 추운 날씨의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에 만난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쉴 계획이라고 했다.“어서 좋은 작품으로 팬들을 다시 뵙고 싶어요.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더 발전한 모습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기대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팬들도 내년에는 더 행복하고 기쁜 일만 있길 기원합니다.”/연합뉴스

2013-12-26

국내최초 캐럴, 윤심덕 `파우스트 노엘` 86년만에 발견

국내 최초 번안곡 `사의 찬미`로 유명한 고(故) 윤심덕이 부른 국내 최초의 캐럴 `파우스트 노엘`(1927)이 86년 만에 발견됐다.당초 우리나라 최초의 캐럴 음반은 윤심덕이 1920년대 취입해 발표했다는 기록만 있었을 뿐 실물과 음원이 전해지지 않았으나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가 음반수집가 이경호 씨가 소장한 윤심덕의 `파우스트 노엘` SP 음반(축음기 음반)을 복원해 음원으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박 평론가는 24일 “지난 2010년 발행한 단행본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기록과 증언`(박성서 저)에 음반의 존재가 소개됐지만 음원이 직접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경호씨가 소장한 음반에 금이 가 그동안 재생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복원에 성공해 음원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직접 들어본 `파우스트 노엘`은 투박한 사운드의 피아노 반주가 흘러나온 뒤 한국어로 번안한 가사를 윤심덕이 성악 창법으로 노래했다. 1920년대 축음기 음반이어서 바늘이 돌아가는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어 있지만 윤심덕의 맑고 깨끗한 육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퍼스트 노엘`(The First Noel)이란 뜻의 `파우스트 노엘` 음반은 윤심덕이 1926년 일본에서 취입했다. 도쿄음대 성악과 출신인 소프라노 윤심덕은 일본에서 이 곡과 `사의 찬미` 등을 취입한 후 1926년 8월 귀국길에 현해탄에 투신했다.동생 윤성덕의 피아노 반주로 취입된 `파우스트 노엘`은 이듬해인 1927년 일본의 일동축음기주식회사가 국내에 `제비표 조선레코드`란 라벨을 붙여 발매했다. A면과 B면에 한곡씩 수록된 이 음반에는 이 곡 외에 `푸른 갈릴리`가 함께 담겨 있다.박 평론가는 `파우스트 노엘`을 오는 28일 오후 1시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시춘 탄생 100주년 특별전`의 `박성서의 토크 콘서트`에서 대중에 처음 공개한다./연합뉴스

2013-12-26

“데뷔 10년, 자아 성찰 기간이었죠”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는 가수 윤하(25·사진)는 “그간 자아 성찰 기간이었다”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금까지 갖고 태어난 걸 우려먹었는데 더는 우릴 게 없는 상황이 돼 이제부터 진짜 노력하지 않으면 끝날 것 같단 생각이 든다”고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새 앨범 `서브소닉`(Subsonic)을 작업하며 가요계에서 모호한 자신의 위치, 앞으로의 음악적인 성장에 대한 고민이 한 뼘 더 커진듯 보였다.그는 2004년 일본에서 데뷔해 `오리콘 혜성`으로 떠오른 뒤 국내 음악 시장에 역으로 뛰어들었다. 돌이켜보면 독특한 색깔로 늘 경계에 서 있었다.여느 아이돌 가수처럼 10대에 데뷔했지만 수준급 피아노 실력과 작곡 능력을 갖춰 아이돌과 뮤지션 사이를 오갔고, 음악 색을 규정하지 않은 채 록과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실력파란 소리를 들었지만 `윤하`란 브랜드와 그의 음악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를 완성하지 못했다.“아이돌도, 뮤지션도 아닌 경계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타입이었죠. 이게 득이 된 날이 있었는데 이젠 득이 되지 않을 거란 걸 알아요. 지난 10년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수 있으니 지금이 중요한 분기점이죠. 그저 그렇게 끝나고 싶지 않기에 음악적인 커리어를 쌓아가야 해요.”새 앨범 `서브소닉`도 이러한 고민과 음악에 대한 왕성한 식욕으로 만들었다. 그는 전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 분쟁을 끝내고 1년 6개월 만에 돌아오며 자신의 음악적인 정체성을 새롭게 다지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지난해 7월 4집 `슈퍼소닉`(Supersonic)과 지난 5월 미니앨범 `저스트 리슨`(Just Listen)에 이어 이번 앨범이 그 완결판이다.그는 “석 장의 앨범이 개연성을 지녔다”며 “`슈퍼소닉`이 공백기 동안의 음악 갈증을 풀고 싶은 외침과 열정 가득한 앨범이라면 `서브소닉`은 한결 안정된 느낌의 앨범이다. `슈퍼소닉`으로 대중에게 빠르게 다가가고 싶었다면 `서브소닉`은 `이대로 영원히`란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이 앨범을 끝으로 고군분투하던 감정을 털어내고 새로운 챕터를 넘기는 `전환점`을 맞고 싶었단다.수록곡들은 처음 시도한 장르는 없지만 한층 여유롭고 원숙한 세련미를 풍긴다. 다채로운 장르를 맞춤옷처럼 소화한 건 내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6곡 중 자작곡도 두 곡 수록했다.이루펀트가 랩을 더한 타이틀곡 `없어`는 서정적인 현악 연주에 피아노와 랩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슈퍼소닉` 앨범 이후 `좋은 음악을 담자`는 기준을 세웠다”며 “불렀을 때 내 목소리가 묻는 음악이면 선곡했다”고 설명했다.자작곡은 라디오 진행을 마치고 자정부터 동트기 전까지 작업했다. 그 시간이 적막해 좋았단다. 자작곡 `홈`(Home)을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로 꼽았다.“`홈`을 쓰면서 집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을 줘야 진짜 집이죠. 살기 좋은 시대가 됐지만 청소년들은 여전히 외롭잖아요. 진정한 집의 의미를 생각해봤어요.”수록곡들은 전반적으로 그늘지다. 외로웠다는 복선이 잔뜩 깔렸다.그는 “(전 소속사와 분쟁으로) 짧은 공백을 거치며 고립감을 느낀 적도 있다”며 “`난 나의 길을 가야겠다`고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내 몫을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거기에서 오는 용기, 설렘, 외로움과 박탈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그러나 다행히 위로가 돼준 음악 친구가 생겼다고 한다. 그룹 어반자카파와 존박 등 또래들이다. “내가 친구라고 부를 사람들이 생겼다”며 “특히 어반자카파는 자극이 되고 위안이 되는 존재다. 솔메이트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그는 오는 27~28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스물여섯 그리고`를 연다. “지금의 내 얘기를 하려면 내 나이 스물여섯이란 제목이 필요했다”고 한다.지난 대표곡도 선보이는데 10대가 아닌 20대에 부르니 다른 감정이란다.그는 “배우도 실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맡아야 감정 표현이 잘된다더라”며 “나도 이제 청춘들의 설레는 사랑 노래를 잘 부를 나이가 됐다. 그 감정의 설렘을 아니까”라고 웃었다.그리고 지난 10년간 시각도 변했다며 한층 깊어진 속내를 꺼내 보였다.“스태프의 뒤치다꺼리를 당연하게 여기며 제 위주의 삶을 살았는데 제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그 롤에 있을 때 주위를 비출 수 있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어요. 노력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고 더 늦지 않아 다행이죠.”/연합뉴스

2013-12-24

갑오년 극장가에 사극 몰려온다

한국영화가 2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하며 쾌속 질주하는 가운데 새해 갑오년 극장가에도 다양한 작품이 쏟아진다. 특히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하 사극이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어서 극장가를 선점하기 위한 영화사들의 `사극 전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제2의 `광해`를 노리는 사극들1천231만명을 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흥행 성적을 꿈꾸는 사극 5편이 선보인다. 고려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각각 100억원대의 `실탄`을 쏟아부은 대작들이다.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역린`은 당쟁이 치열했던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군에서 제대한 현빈이 정조 역으로 신고식을 치른다. `관상`으로 주목받은 조정석이 살수 역을, 정재영이 왕의 서가를 관리하는 상책 역을 맡았다.`군도:민란의 시대`는 `충무로 대세남` 하정우와 군에서 돌아온 `꽃미남` 강동원이 출연하는 기대작. 양반과 탐관오리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10년, 백성의 편에 서고자했던 도적들의 활약을 그렸다. 하정우는 억울한 사연으로 도적떼에 합류한 백정 `돌무치`를, 강동원은 나주 대부호의 서자로 최고의 무술 실력을 갖춘 `조윤`을 연기한다.이병헌·전도연이 `내 마음의 풍금` 이후 14년 만에 호흡을 맞춘 `협녀: 칼의 기억`도 시선을 끈다. 고려 말 무슨 시대를 배경으로 민란을 주도한 세 명의 검객들이 펼치는 애증과 복수를 담았다.최민식·류승룡의 `명량: 회오리바다`는 `최종병기 활`로 주목 받은 김한민 감독의 사극 액션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익히 잘 알려진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했다.손예진·김남길 주연의 `해적`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바다의 여자 해적단과 육지의 남자 산적단의 대립을 그린다.◇ 다양한 소재의 `대작` 또는 `다크호스`사극을 제외하고 1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은 윤제균 감독의`국제시장`이 있다.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황정민과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한 김윤진이 호흡을 맞췄다. 한국전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압축성장과 민주화의 경로를 거쳐오며 벌어졌던 삶의 굴곡을 그린 대하 서사시다. 내년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강형철 감독의 `타짜 2:신의 손`도 거액이 투입된 기대작이다. 보이그룹 `빅뱅`의 최승현과 `푸른소금`의 신세경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아저씨`로 흥행 감독의 대열에 오른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든 `우는 남자`도 주목된다. 베테랑 킬러 `곤`과 그의 표적이 되는 여인 `모경`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는 액션 영화로, 장동건이 조직에 오랫동안 몸담은 전문 킬러 곤 역을 맡았고 김민희가 상대 역인 모경을 연기한다.권칠인 감독은 영화의 명가 명필름과 손잡고 여성 3인방이 주인공인 `관능의 법칙`을 선보인다.◇ 외화도 풍성`블랙스완`으로 주목받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한 `노아`가 3월 선보인다. 러셀 크로가 세상을 심판할 대홍수로부터 가족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노아 역을 맡았다. 5월에는 아론 존슨, 쥘리에트 비노슈 등이 출연하는 `고질라`가 관객들과 만나고, 6월에는 톰 크루즈와 에밀리 블런트가 호흡을 맞춘 SF 영화 `에지 오브 투마로우`가 개봉한다.여름 최고 기대작은 `트랜스포머 4`(6월 개봉)다. 이 시리즈는 3편을 더해 2천272만 명을 동원한 최고 흥행 시리즈로, 누적관객 3천만 명을 넘을지 주목된다.12월에는 호빗시리즈의 마지막 편 `호빗:또 다른 시작`이 관객들과 만난다./연합뉴스

2013-12-23

“금기라 생각하지만 금기 아닌 것들 있다”

“사람들이 금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금기가 아닌 것들이 있어요. 사석에서 성인들이 성적인 관심이나 이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하는 이야기를 방송에서도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표현하는 걸 오래전부터 꾸준히 해왔고 그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요즘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제가 일조하지 않았나요?”Mnet의 `비틀즈 코드 3D` 첫 방송을 앞두고 18일 열린 간담회에서 새로 MC를 맡은 신동엽은 “짜고 치는 건 쑥스러워 싫어하고 솔직한 걸 좋아한다”며 “작정하고 19금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일부러 안 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그는 “예전에 쟁반 노래방에서 이승연 씨에게 `강호동이 이승연의 가슴을 터뜨렸다`는 소문에 대해 질문했다”며 “모든 사람이 그렇게 알고 있으면서 정작 이승연씨에게는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 이승연씨가 해명할 수 없었고 질문해 준 걸 정말 고마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신동엽은 “원래 편성이 6시30분이어서 `6시 내 고향`과 경쟁해야 하고 어린이도 보는 시간이라 생각이 나더라도 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는데 밤 11시로 바뀌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음악 토크쇼 `비틀즈 코드`는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위험하고 단도직입적이며 까칠하다`(Dangerous, Direct, Diss)는 3D를 내세웠다. 탁재훈, 유상무, 장동민이 물러나고 신동엽과 함께 기존 멤버인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엠블랙 미르, 인디밴드 소란의 고영배가 MC로 나선다.연출을 맡은 황성호 PD는 “편성 시간을 밤으로 옮긴 건 신동엽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이 있어서 수위가 약간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방송에 부적합한 내용은 나중에 미공개 파일 형식으로 웹상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 PD는 “직설적이고 까칠한 질문을 하더라도 강압적이거나 혼내는 분위기가 아니라 뻔뻔함으로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던지고 유쾌하고 장난스럽게 자기 페이스로 이끌어가는 신동엽 씨의 능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비틀즈 코드 3D`는 지난 17일 프롤로그인 0회에 이어 24일 밤 11시 방송하며 투애니원과 DJ의 이하늘, 정재용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연합뉴스

2013-12-20

“인류가 지켜야 할 `토종 종자` 가치 알린다”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다룬 포항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최후의 씨앗(연출 이명우)`이 21일 밤 11시15분 방송된다.이번 다큐멘터리는 1년여의 작업 끝에 완성한 것으로 미국, 일본, 페루 등 해외 현지와 국내 취재를 통해 종자 전쟁 시대를 대비해 토종 종자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사라져간 토종 종자의 유출 과정과 문제점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미래에 식량 문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종자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이 생산하는 종자에 대한 특허권 보호가 강화되고 있고 다국적 종자기업의 시장지배력은 커지고 있다. 각국은 종자 특허권 확보와 기본 유전자원인 토종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 10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수많은 토종자원들이 외국에 유출된 반면, 현재 우리 농민들이 외국 기업에게 지불하는 로열티는 엄청난 액수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지역에서 토종은 급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이번 다큐를 연출, 기획한 이명우 포항MBC PD는“인류가 지켜야 할 최후의 씨앗인 토종 종자의 가치와 장점, 보존 노력과 유지 가능성 등을 프로그램을 통해 알리고 싶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포항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최후의 씨앗`의 내레이션은`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진행자인 최유라씨가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