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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도가니 그늘 벗어나 `힐링` 필요했다”

홀로 키운 아들을 국립대 교수까지 만든 할머니 오말순. 자식들에게 버림받고 요양원에 갈 신세로 전락한 그녀는 우연히 본 `청춘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은 후 20대 여성으로 변신한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토대로 한 심은경 주연의 영화 `수상한 그녀` 얘기다.차진 코미디와 판타지는 시민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지난달 22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하며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런 상업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이름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실정법 개정까지 이끌어내며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킨 `도가니`(2011·466만명)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이름이 같다는 점에서 익숙하고, 그동안 사회적 문제에 천착한 황 감독의 이름이 가벼운 코미디 영화의 크레딧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점에서 또한 낯설기 때문이다.“`도가니` 찍을 때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찍고 나서 사회적으로 엄청나게 주목받으면서 더 힘들었죠.”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동 한 카페에서 만난 황 감독 말이다.그는 시쳇말로 “힐링이 필요했다”고 한다. `도가니`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가 코미디 `수상한 그녀`의 시나리오를 보고 주저하지 않고 연출을 맡겠다고 한 이유다. “`도가니`를 보면서 관객들이 팝콘조차 먹지 못하는 걸 여러 차례 봤다”던 그는 관객에게 “팝콘을 돌려줄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다.“영화가 끝나고 한 커플이 나오는데, 팝콘이 거의 그대로더라고요. 한 청년이 걸어가면서 팝콘을 먹는데, 같이 가는 여자분이 `넌 그게 지금 넘어가니`라며 핀잔을 주더라고요. 그때 팝콘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수상한 그녀`는 작업 속도가 일사천리였다. 한 달 반 만에 시나리오를 각색했고, 석 달 만에 다 찍었다. 도가니에서 표현 수위를 조절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면 이번에는 “코미디 영화를 하는데, 진짜 웃기게 찍는 건지 아닌지 판단하는 게 어려웠다”고 한다.“너무 웃기려고 생색내는 코미디는 안 좋아해요. 어디까지가 자연스러움을 유발하는 웃음일까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어요. 그래서 저희 할머니 이야기도 넣기도 했고요.”상업영화를 상업영화답게 제대로 한 번 찍어보자는 각오로 영화를 찍었고, 영화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순제작비는 약 36억원에 불과하지만 그 10배 가까운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의 흥행속도라면 600만 관객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성공 신화는 썼지만 그의 이 같은 `변신`을 달가워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다. 일각에선 “변절했다”는 평가마저 나돌았다. `마이 파더`(2007)와 `도가니`(2011)처럼 사회 밑바닥을 훔치거나 환부를 조명하는 영화를 만들다가 대기업의 기획영화에 가까운 코미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웃자고 만들었는데, 죽자고 달려들었다고 할까요? `이제는 돈 벌려고 영화 만든다` `변절했다` 등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 시선이 사실 부담스럽긴 해요. 제가 뭐 독립운동한 사람도 아니잖아요. 재미도 중요하죠.”사실 그를 영화계로 이끈 건 순전히 영화가 주는 재미였다. 특파원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1990년 서울대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에 입학했지만,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학생운동이 그를 사로잡았다.그러나 마르크스가 떠난 대학가에 푸코가 들어앉고, 취직 공부를 시작할 나이가 되자 그는 어느덧 “패배자처럼 캠퍼스에 남겨져” 있었다. “세상을 바꾸고자 거리를 뛰어다니던 삶”과 “취업을 위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삶”의 간극은 너무 컸다.방황 속에서 영화가 찾아왔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 영화를 “엄청나게” 보면서 차츰 영화에 대한 애정을 키웠고, 어머니가 사온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주변을 찍으면서 `천직`을 찾게 됐다.“앞날이 어두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민의 시간이 길었죠. 3년이나 고민했으니까요. 그래도 영화가 너무 재밌었어요. 영화 말고 재미를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없었어요. 어머니의 반대가 걱정됐지만, 어머니도 찬성해 주셔서 결국 영화 일을 하게 됐네요.”그는 “무언가 찍고 있을 때, 글을 쓸 때나 연출을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좋은 생각이 나왔을 때, 배우가 예상치 못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줄 때, 무엇보다 그가 만든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호응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을 계속해서 만들고 싶다고 한다.“`도가니`는 저에게 `양날의 검`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훈장이자 꼬리표죠. 제가 뭘 하든 따라다니겠죠. `수상한 그녀`를 하면서 `도가니`의 부담감을 어느 정도 털어냈어요. 앞으로 즐겁게 영화를 찍고 싶어요. 무거운 영화든 가벼운 영화든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도전하고 싶습니다.”/연합뉴스

2014-02-10

“또 19금?… 여자의 다양한 심리 담았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27)이 1년 4개월 만에 발표한 세 번째 솔로 앨범 `트루스 오어 데어`(Truth or Dare)는 출시 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줬다. 먼저 공개한 수록곡 `Fxxk U`에서 그는 욕설이 담긴 가사를 반복하고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주지훈과 위태로운 남녀의 거침없는 사랑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지난 앨범의 `피어나`에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승부했지만 이번엔 한층 도발적이어서 그의 각오가 `뭔가` 남달라 보였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가인은 “`또 19금이야?`라며 뻔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엔 목숨을 걸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검은색 아이라이너가 트레이드 마크인 눈매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그전까진 `어떻게 되겠지` 했는데 지난해 솔로 앨범을 내지 못했고 이젠 나이도 있으니까 목숨을 걸 때죠. 하하. 앨범 작업을 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쓰다 보니 생각보다 더 예민해졌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특히 공을 들인 건 음악이다. 그는 수록곡마다 여주인공 화자의 캐릭터를 잡고 스토리를 부여해 나름의 전략을 갖고 앨범을 완성했다.너무 사랑해서 불안한 마음을 담은 `Fxxk U`를 비롯해 앨범에는 `보통 여자`의 다양한 심리가 공통분모로 자리한다. 수록곡 제목에 `진실 혹은 대담`, `블랙 화이트` 등 대조적인 단어가 쓰인 것도 이때문이다. 가인은 “곡마다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의 여자들이 등장한다”고 귀띔했다.타이틀곡 `진실 혹은 대담`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독이 될 수 있는 소문을 주제로 했다. 1991년 마돈나가 주연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진실 혹은 대담`에서 제목의 모티브를 따왔다.`중요한건 너의 입에 내가/ 오르 내리는거/ 많을수록 나이스 베리 나이스(nice very nice)/ 소문이란 많을수록 좋아`, `미치지 않고서야 이름만 안 사이에/ 그런 걸 하겠어 니가 못 가졌다고/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떠들어라 실컷`(`진실 혹은 대담`)가인은 “제3자는 소문과 진실 가운데 어느 게 진실인지 모르지 않나”라며 “노래의 화자는 소문이 돌아도 신경 쓰지 않는 `쿨`한 성격의 여자”라고 설명했다.실제의 그와는 `같음`과 `다름`이 있다.“연예계 생활을 한 지난 8년 동안 다행히 저에 대한 뚜렷한 루머는 없었던 것 같아요. 또 제 이미지가 어떻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연예인이란 직업에는 장점이었죠. 하지만 한때는 악성 댓글에도 상당히 신경 썼어요. `쿨`한 척했지만 인터넷에 뭔가가 뜨면 바로 찾아보곤 했죠.”이효리, 박진영 등이 작곡가로 참여하면서 앨범은 한층 재미있어졌다. 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인의 독특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는 `맞춤` 노래를 선물했다.이효리가 작사·작곡한 `블랙 화이트`에는 여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두 가지 얼굴이 담겼다. 끝없이 피어나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인디팝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전개로 완성했다.가인은 “효리 언니와 친분이 없었는데 나의 프로듀서의 의뢰로 곡을 받을 수 있었다”며 “TV에서 많이 보던 분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니 처음엔 집중이 안 되고 긴장됐다”고 웃었다.박진영에게는 두 달을 졸라 발라드곡 `QA`를 받았다. 가사에는 이별한 남녀 간의 대화가 담겼는데 여자가 화를 내고 남자가 변명한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한 조권이 함께 노래했다.그는 수록곡들을 소개하면서 “내가 정말 인복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최근 개봉한 영화 `조선미녀삼총사`를 찍으면서도 배우 하지원과 함께 연기하며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원과는 그가 지난 2009년 카메오로 출연한 영화 `내사랑 내곁에`를 통해 연을 맺은 바 있다.“`내사랑 내곁에`를 찍으며 하지원 선배에게 반했어요. 사실 이번 영화는 지난해 초 촬영이 끝났는데 당시 음반 활동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다가 하지원 선배가 주인공이란 말에 결정했죠. 선배는 사람 자체도 매력 있지만 배울 점이 많거든요. 연기 잘하는 분과 있으면 비교되겠지만 동경하는 분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면서 배움을 얻는 것 같아요.”/연합뉴스

2014-02-07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 설국열차 등 초청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6일(이하 현지시간) 웨스 앤더슨 감독의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상영을 시작으로 황금곰상 수상작이 발표되는 15일까지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모두 20편의 영화가 경쟁부문에 올라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다툰다.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진출했으나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승선하지 못했다.아시아권에서는 중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영화감독 6세대의 기수로 손꼽히는 로예 감독의 신작 `맹인안마`를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흥행감독 닝하오감독의 `무인구`, 중견 디아오이난 감독의 `백일화염` 등 3편이 초청받았다. 일본영화로는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은 집`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링클레이터 감독과 이선 호크가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보이후드`, 프랑스 감독 라시드 부샤렙이 연출한 `투 맨 인 타운`, 지난 2009년 `밀크 오브 소로우:슬픈 모유`로 황금곰상을 받은 클로디아 로사 감독의 `어로프트`가 주목할 만하다.미국 영화 제작자 제임스 샤머스를 비롯해 아카데미상을 두 번 수상한 크리스토프 발츠,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梁朝偉), 프랑스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 등 8명이 이들 작품 중 황금곰상 수상작을 결정한다.한국영화는 비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정윤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논픽션 다이어리`,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은 포럼 부문에서,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은 파노라마 섹션에서 각각 상영된다.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영화제는 한국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1961년 강대진 감독이 `마부`로 특별은곰상을 받은 이래로 장선우 감독이 1994년 `화엄경`으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김기덕 감독이 2004년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박찬욱 감독이 2007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받은 바 있다./연합뉴스

2014-02-07

“단 하나의 욕망은 좋은작품 계속하는 것”

여배우들의 활약이 뜸한 충무로에서 문소리가 보여준 지난 1~2년간의 행보는 눈길을 끌 만하다.오랜 동반자 설경구와 함께한 상업영화 `스파이`(2013)에선 능수능란한 코미디를 보여줬고, 낯선 스릴러 `분노의 윤리학`(2013)에선 교수부인 선화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찬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독립영화 `만신`(2014)에서는 중년 무당으로 굿판을 벌이기도 했다.“이창동·홍상수·윤제균과 함께 한 스펙트럼 넓은 배우”라는 동료 배우 설경구의 평가처럼, 그는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가리지 않으며 필모그래피에 다양한 발자국을 새기고 있다.오는 13일 개봉하는 권칠인 감독의 `관능의 법칙`도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남편과의 잠자리에 집착하는 40대 주부 미연 역이다. 자식을 해외로 유학 보낸 미연은 남편과의 잠자리에 집착하고, 이를 `견디고자` 남편 재호(이성민)는 비아그라에 의존한 삶을 살아간다. 미연은 확실히 그가 도전해보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다.“일주일에 세 번을 요구하는 여자가 과연 있을까요? 와인을 준비하고 섹시한 슬립을 입고…. 신혼 초도 아니고 결혼한 지 10년이 지나고 나서도요? 그런 의문점이 들었지만 시나리오가 아기자기한 게 재밌었어요.”문소리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좀처럼 보기 어려운 미연이라는 인물에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문소리는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다.미연의 일주일치 생활계획표를 상상으로 짜보기도 하고, 침대에서 미스트를 뿌리는 등 깨알 같은 아이디어를 감독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미연이란 인물은 나랑 많이 다르지만, 그녀가 보통 주부인 것처럼 보이도록 연기하려고 애썼다”고 했다.코믹으로 포장됐지만, 영화에는 약간의 정사 장면이 있다. 사실 `바람난 가족`(2003) 등에서 보여준 노출 탓에 마음고생을 했던 점에 비춰 문소리가 잠자리에 탐닉하는 주부 역을 맡은 건 다소 의외다.“제가 노출 때문에 힘들어했던 것을 쭉 지켜본 남편(장준환 감독)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 `괜찮겠냐`며 걱정해준 적은 있어요. 그러나 `관능의 법칙`은 노출이 그렇게 강조된 영화는 아니에요. 너무 노출 이야기만 나와서 부담스럽긴 해요.”작년 가을, 영화 `스파이` 홍보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문소리는 중앙대 첨단대학원에 진학했다. 전공은 연출제작. 첫 과제로 여배우를 소재로 한 17분 분량의 단편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만학의 이유를 물으니 “자극이 필요했다”는 말이 돌아왔다.“영화 보는 게 점점 싫어졌어요. 아이가 있으니 극장에 가기도, TV를 보기도 어렵더군요. 예전에는 보고 싶은 영화는 꼭 봐야만 직성이 풀렸는데 점점 그런 애착도 사라지고요. 전문가가 돼도 모자란 판에 영화를 점점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좀 더 영화를 좋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실제로 학교에 가니 `힐링`이 되고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수업시간에 거론되는 영화들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고요.”(웃음)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으로 데뷔한 문소리는 주·조연을 포함해 모두 2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벌써 15년차 배우. 은막에 등장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는 질문에 “그런 질문은 받자마자 잊는다”며 웃었다.“이창동 감독님이 해준 말이 있어요. `욕망에 휘둘리지 마라, 그것에 지면 안 된다`. 욕심을 버리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에요. 다만, 단 하나 버리지 못하는 욕망은 좋은 작품을 꾸준히 하고 싶다는 거예요. 일 년에 한 작품이라도.”/연합뉴스

2014-02-06

장필순,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사진이 제11회 한국대중음악상의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엑소는 아이돌 그룹 가운데 최다인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5일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에 따르면 장필순은 11년 만에 발표한 정규 7집`수니(Soony) 7`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맴맴),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모던록 음반, 최우수 팝 노래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지난해 `헬로` 음반으로 돌풍을 일으킨`가왕` 조용필과 `V`에서 전위적인 사운드를 선보인 유앤미블루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이승열,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노래에 담은 `위험한 세계`의 윤영배가 각각 4개 부문 후보로 뒤를 이었다.지난해 12년 만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그룹 엑소는 올해의 노래(으르렁), 올해의 신인,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에프엑스도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분야의 `음반`과 `노래`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크레용팝은 신드롬을 낳은 `빠빠빠`로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 후보가 됐다.`렌토` 앨범으로 호평받은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올해의 음반과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재즈 음반 부문의 후보로 올랐고, 이밖에 선우정아, 김오키, 로큰롤라디오, 자이언티, 옐로우 몬스터즈, 김예림도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공로상은 한국 재즈의 대모인 보컬리스트 박성연에게 돌아갔다.`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부문의 온라인 투표는 이날 정오부터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시상식 홈페이지(http://www.koreanmusicawards.com/)에서 진행된다.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다./연합뉴스

2014-02-06

“바쁜 삶속 `물음` 줄 수있는 작품 원해”

“특별히 재거나 고르는 편은 아닌데, 작품이 `운명`처럼 찾아옵니다. 저와 상반되는 캐릭터, 혹은 제 모습보다 더 큰 존재감을 지닌 캐릭터를 만나면 가슴이 뛰어요.” `은밀한 기쁨`으로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 추상미(41)는 최근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배우`로서의 바쁜 스케줄에 잠시 쉼표를 찍고 그 자리에 `학생`과 `엄마`로서의 일정을 빼곡히 채웠다.그는 2010년 중앙대 대학원에 입학해 영화 연출을 공부하며 늘 가지고 있던 창작에 대한 갈증을 채웠다. 그의 손에서 태어난 두 편의 단편 영화가 전주영화제와 부산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결실을 보기도 했다.무엇보다 현재 그의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이다. 그는 “엄마가 체질인 것 같다”며 웃었다. “아기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어요. 지금 25개월인데 나이 들어서 얻은 아이라 그런지 더 애착이 깊어요.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온종일 아이만 보고 있어도 좋아요. 결혼 전에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정말 많이 변했어요.” 하지만 이런 그가 요즘 “온종일 봐도 좋은” 아이를 친정어머니께 맡기고 향하는 곳은 `은밀한 기쁨`공연 준비가 한창인 대학로 연습실이다. 그만큼 그는 이 작품의 매력에 강하게 끌렸다고 한다.영국 유명 극작가 데이비드 해어가 1988년 쓴 `은밀한 기쁨`은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적인 가치의 종말`을 맞은 영국 사회의 문제를 짚는 작품이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이 작품에 대해 “`인간`과 `인간다움`이라는 측면에서 1980년대의 영국 사회를 판단한 첫 번째 주요한 연극”이라고 평한 바 있다.그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다층적인 의미를 캐릭터 안에 녹여내 표현하는 작가의 재능이 놀랍게 느껴졌다”며 “작품이 당시 정치적인 내용을 반영하고 있어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신선한 충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추상미가 맡은 `이사벨`은 도덕적이고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로, 죽은 아버지의 삶의 가치를 인정하며 알코올중독에 빠진 아버지의 새 아내 `캐서린`을 묵묵히 떠안는다. 환경부 차관인 언니 `마리온`, 성공한 기업가인 형부 `톰`과 가치관의 충돌과 혼란을 겪는 `이사벨`을 모습을 통해 극은 성공이나 돈 등의 가치가 정말 `숭배`돼도 괜찮은 것인지 관객에게 질문한다.그는 `이사벨`에 대해 “양심에 따른 선한 가치, 고상한 가치를 추구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오던 삶의 방식을 존중하며 본인도 끝까지 그 가치를 추구하는 캐릭터에요. 본인보다 처지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도덕적 신념이 강해 `캐서린`을 책임지고 이 탓에 연인인 `어윈`과도 사이가 벌어져요. 하지만, 본인의 신념을 끝까지 밀고 나가죠. 가치를 추구하는 이상주의자가 지닐 수 있는 한계점도 잘 표현하고 싶어요.”이 작품을 무대화하는 김광보 연출과도 연극 `프루프`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남편인 배우 이석준도 현재 김광보 연출의 `스테디 레인`에 출연 중이라 그 인연이 더 재밌다.그는 “오랫동안 헤어졌던 예술적 동지를 다시 만난 느낌”이라며 “(김 연출은) 배우의 연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격려, 문제 제기, 방향 제시를 해주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그는 앞으로도 `재미`보다 `울림`이 있는 작품을 기다릴 계획이다. “코미디든 비극이든 장르를 떠나서 관객의 발걸음을 멈추고,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인지를 먼저 생각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요즘 사람들은 모터가 달린 것처럼 매일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잖아요. 그래도 한 번쯤 멈춰서는 그들을 환기시키고, 바쁜 삶 속에서 `물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살아보면 그런 작품이 또 `운명`처럼 찾아와줄 것이라 믿어요.”/연합뉴스

2014-02-05

`수상한 그녀` 설 연휴 박스오피스 1위

설 연휴 극장가에서 심은경 주연의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가 관객 수를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수상한 그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나흘간 전국 1천2개 관에서 215만 8천101명을 끌어모아 설 연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392만 579명이다.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969개 관에서 210만 9천23명을 모아 2위다. 그러나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겨울왕국`이 176억여 원(점유율 36.3%)의 흥행수입을 올려 162억여 원(점유율 33.4%)에 그친 `수상한 그녀`를 누르고 1위다. 이는 3D 영화의 극장 요금이 2D영화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또 `겨울왕국`은 누적관객에서 600만 4천181명을 동원하며 `쿵푸팬더 2`가 보유한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506만 명)도 갈아치웠다.황정민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는 470개 관에서 43만 3천717명(6.8%)을 모아 3위를 차지했고, 이종석·박보영 주연의 `피끓는 청춘`은 456개 관에서 36만 3천803명(5.5%)을 동원해 4위다.`변호인`은 408개 관에서 35만 1천800명(5.6%)을 동원해 5위다. 누적관객은 1천145만 5천715명을 모아 `해운대`(1천145만 3천338명)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7위로 올라섰다.`조선미녀 삼총사`는 382개 관에서 33만 5천542명(5.1%)을 모아 6위를, `넛잡: 땅콩도둑들`은 382개 관에서 27만 3천353명(4.0%)을 동원해 7위다. 이 영화의 북미 박스오피스 성적은 761만 달러(약 82억원)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4위다. 누적 매출액은 5천24만 달러(약 544억원)를 기록했다.이밖에 청룽(성룡·成龍) 주연의 `폴리스스토리 2014`(1.6%), 코엔 형제가 연출한 `인사이드 르윈`(0.5%), 애니메이션 `디노타샤:공룡대탐험`(0.3%)이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4-02-04

“멋있는 연기보다는 망가지려 했죠”

작년 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마지막 촬영이 끝난 순간, 남자 주인공 정우(33)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뜬금없게도 촬영장의 `난로`를 끄는 것이었다.사람들이 흥분하면 사고가 나기 쉽다는 생각에 그리했다는 정우는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와 포옹을 하는 시점에서야 비로소 눈물이 왈칵 터져나왔다고 말했다.드라마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과거를 돌아보는 그의 표정에는 극중 `쓰레기`가 지니고 있었던 진중함과 장난스러움이 모두 묻어나왔다.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응사`에서 남자 주인공 `쓰레기` 역할을 맡아 열연한 정우를 최근 서울 종로에서 만났다.“일단 아무 사고 없이 드라마를 잘 끝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사실 아직 작품이 끝나지 않은 것 같아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마치 그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응사`는 전국 팔도에서 상경한 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94학번 새내기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당시 사회적 이슈를 다뤄 추억을 자극했다.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와 짜임새 있는 극적 구성이 흥미를 높이면서 신드롬을 낳았고 작년 말 최종회는 11.9%라는 최고 시청률을 거뒀다.작품에서 남자 배우들은 본명이 아닌 `애칭`으로 불리웠는데 그의 이름은 다름 아닌 `쓰레기`. 처음 제안을 받고 놀랐을 것 같다.“`에에?`하며 놀랐죠. 의아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어요. 잘못 연기하면 진짜 `쓰레기`라는 소리를 듣겠다는 생각도 했죠.(웃음) 그러고보니 쓰레기라는 단어의 이미지를 바꿔준 드라마가 아닌가 싶네요.”그는 초반에는 충격적일 정도로 한없이 망가지지만,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로맨틱하게 변하며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일단 멋있게 연기하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상황 자체가 굉장히 멋진 캐릭터니까 연기는 망가져야 한다고 판단했죠. 그래서 상황에 따라 보여지는 모습의 차이가 컸던 것 같아요.” 그는 “사실 쓰레기의 진지한 대사는 일상적인 대화에 가깝다. 하지만 그가 바보처럼 `으에~`하다가 갑자기 `마이 아프나`하면 느낌이 전혀 달라진다”며 “평소 너무 망가지니 평범할 때 멋있어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정우는 또 “사실 이우정 작가 누나는 `너에게 달렸다`, `너가 멋있게 나와야 한다`라고 자꾸 말씀하셨다”며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자리에 맞는 책임감을 느끼게 하려고 그리하셨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면들을 물었다.“우선 삼풍백화점 사고 이야기요.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어요.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듣는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나정이와의 첫 데이트와 프러포즈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정우는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했지만 `응사`로 뜨기 전까지는 결코 짧지 않은 `무명` 생활을 보냈다. 스스로도 `신인 아닌 신인`으로 십수년을 보냈다고 말했다.“`동트기 전이 제일 어둡다`는 말이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유치할 수 있는데 그런 말들이 제게 굉장히 큰 힘이 돼서 많이 되뇌었어요.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알아봐주시는 것이 처음이라 처음에 적응이 잘 안되고 부담스럽기도 했죠.”최근 정우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바람`(2009)이 팬들의 요청으로 영화관에서 다시 상영되기도 했다. 신원호 PD가 `바람`을 보고 정우를 캐스팅했다고 하니 그에게는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의 영화다.“팬들이 너무 고맙다. 그렇게 지난 영화를...이미 영화를 다들 보시고, 다시 스크린에서 봐주시는 것이잖아요. 정말 너무 감사드리죠.”영화의 주인공이 꽤나 거친 모습을 보이기에 실제 정우도 학창시절 그랬냐 물으니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영화에 나온 그대로입니다. 그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웃음) 재미있었어요. 지금은 그냥 다 추억입니다. 그리울 때가 많아요. 집이 워낙 엄했죠. 일탈을 제가 주도한 것은 아니고 잘 휩쓸리는 친구 중에 하나였습니다.”그는 이어 “이번에 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시나리오를 썼다. 내용상 `바람` 이후의 이야기”라며 “이번에도 좋은 분들을 만나서 영화로 제작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정우에게 `응사`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역시나 `부산 사나이` 이미지에 어울리는 대답이 나왔다.“`응사`는 `참 멋있는 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굉장히 멋있는 놈으로요. 좋은 추억을 함께 나눈 친구 같은 존재 말이에요.” /연합뉴스

2014-02-04

“지금은 1회말 공격… 도전하는 마음”

“지금을 야구 경기에 비유하면 1회 말 공격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 상황인 것 같아요. 삼진을 먹어 공격이 끝날 수도 있고 신중하게 쳐서 홈런이 나올 수도 있겠죠. 다만 삼진을 당해도 2회가 오니까 좌절하기보다 다시 도전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하고 있어요.”야구팬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야구 여신` 최희 전 아나운서가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섰다. 프리를 선언하고 소속 방송국에서 퇴사해 `방송인`으로 변신한 그를 최근 서울 종로에서 만났다.“느낌이 이상해요. 주변에서 `이제 연예인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보다는 `직장인`에서 `자영업자`가 된 기분이에요.(웃음) 재미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방송에서 잘한 날은 즐거운데, 적응 못 한 날은 걱정도 되죠.”2010년 빼어난 미모의 그가 등장해 건장한 남자들이 바글바글한 야구 경기장을 휘젓고 다니자 야구팬의 시선은 순식간에 그에게 쏠렸다. 당시 그가 홀로 지방을 전전하며 재색을 겸비한 스포츠 아나운서의 역량을 선보인 덕분에 지금 `야구 신전`이 여신들로 가득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안정된 직장에서 4년간 팬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그를 무엇이 `불안정한 자유`의 길에 나서게 했을까.“저는 `이상`을 꿈꾸며 살고 싶어요.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기질이 있죠. 하고 싶은 대로 질러볼 타이밍이 지금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4년을 일하니 다니던 직장에서 제가 제일 선배더라고요. 이제 무엇을 하나 생각하다가 결론 내렸죠.”그는 “회사 안이어서 느낄 수 없던 두려움을 이제는 알 것 같다. 어디에서 해일이 올지도 모르고, 어느 방향으로 키를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더라”면서도 “지금은 도전하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당차게 말했다.불안정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가능성이 열린 것도 분명하다. 어느 분야에서 활약하고 싶을까. 이미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많은 기사를 만들어 내면서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일단 매력적인 MC가 되고 싶어요. 예능이든 교양이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면 좋겠어요. 그동안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만 했으니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 것 같아요.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그의 트위터를 보면 `각목야녀`라는 표현이 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함축적으로 그를 표현한다.“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님이 지어주셨어요. 대본상 애교를 부려야 하는데 각목처럼 너무 뻣뻣하다고요. 거기에 `야구하는 여자` 의미를 더해 `각목야녀`에요. 그래도 실제로 애교가 없지는 않습니다.(웃음)”`프리` 선언 당시 친분있는 야구 선수들이 아쉬움이나 응원의 마음을 담아 보내온 메시지는 없었을까.“사실 따로 연락하는 선수들은 거의 없어요. 윤석민 선수가 동갑내기 친구인데, 석민 선수도 지금 도전하는 상황이잖아요. `우리 둘 다 화이팅해서 잘 되자`는 문자가 왔죠. 또 워낙 친한 손아섭 선수가 `잘 되라`고 응원해줬어요.”그는 이어 “나는 야구 선수들을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련 프로그램은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다시 할 수 있다”며 “아는 분들이 `가서 잘해라`라고 하면 `나 야구장 갈 건데. 나 떠나는 거 아닌데`라고 답하곤 했다”고 말했다.최근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신전이 여신으로 미어터져 나는 나왔다`는 발언이 화제가 됐다. 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 직함을 바꿨듯, 그가 바라는 새로운 수식어는 무엇일까.“음…. 저는 `국민 누나`를 하고 싶어요. 누나는 한 사람이 아니라 많을 수 있으니까 그 중의 하나로 저를 끼워주시면 정말 좋겠어요.(웃음) 그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연합뉴스

2014-02-03

god, 9년만에 컴백… “정규앨범 작업 중”

국민 그룹으로 불린 지오디(god)가 9년 만에 재결성해 `컴백 앨범`을 발표한다.2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준형, 데니안, 손호영, 윤계상, 김태우는 지난해부터 복귀 관련 논의를 했으며 오는 4월 발매를 목표로 정규 앨범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2005년 7집 `하늘속으로` 발표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9년 만이다.복수의 지오디 측근들은 “멤버들이 유명 작곡가와 손잡고 한 곡의 녹음을 마친 상태”라며 “정규 앨범이어서 10곡가량을 수록해야 해 꾸준히 선곡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들은 방송 활동 대신 앨범을 내고서 공연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라며 “올해가 15주년을 맞은 해이고 각자 개별 활동을 하다가 오랜만에 함께 작업해 열의가 대단하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목표로 한 4월 복귀는 6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현재 다섯 사람의 소속사가 달라 활동과 관련한 계약서를 조율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또 윤계상이 다음 달 10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를 촬영 중으로 이 드라마가 4월 종영해 앨범 녹음 등 완성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이에 대해 지오디 측 관계자는 “당초 녹음해둔 곡도 지오디의 15주년 기념일인 1월 13일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일정상 어려웠다”며 “4월 발매가 목표이지만 현재 여러 소속사 간에 계약서가 오가는 상황이어서 이 부분이 마무리돼야 앨범 발매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1999년 데뷔한 지오디는 `어머님께`, `거짓말`, `촛불 하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길`, `하늘색 풍선`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국민 그룹으로 사랑받았다.멤버 중 윤계상은 2004년 팀에서 탈퇴한 뒤 연기자로 전향했다. 이후 지오디는 2005년 4인 체제로 7집 활동을 한 뒤 해체선언 없이 개별 활동에 돌입해 지금에 이르렀다./연합뉴스

201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