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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신병 1329기 입소···포항서 6500명 모인 ‘입영문화제’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27일 행사연병장에서 대구·경북지방병무청과 함께 올해 첫 신병(1329기) 입영문화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신병 1329기 입영 장병 1300여 명과 가족·지인 약 52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에는 △ 사랑의 편지쓰기 △ 인생네컷·포토존 △ 캐리커처 △ 머그컵 제작 △ 마린 챌린지(턱걸이 체험) △ 군 보급품 전시가 운영됐다. 특히 보급품 전시는 입영 장병과 가족들이 실제 지급 물품을 직접 확인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해 입대 이후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수용 교육훈련단장은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는 자랑스러운 아들들을 따뜻하게 배웅해달라”며 “대한의 아들들을 가장 강하고 멋진 정예해병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주수영군(20)의 어머니 주결씨(53)는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확인하며 안심이 됐다”라며 “고된 훈련으로 힘들겠지만, 오늘 입영하는 청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해병대라는 이름 아래 책임감 있는 군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신병 1329기는 6주간 기초군사훈련을 거쳐 오는 6월 4일 수료 후 해병대 각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27

추경호 빈자리... 대구 달성 보궐 ‘이진숙 카드’ 등판론 확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추 후보가 오는 29일 의원직 사퇴를 예고한 가운데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대구 달성군 보궐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 전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에 사실상 힘을 싣는 분위기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그의 대구시장 후보 사퇴에 대해 “당의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국민의힘과 함께 대구를 지켜달라”고 추켜 세웠고,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보수층 결집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 공천 갈등으로 흔들린 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지지층을 재결집하려는 의도가 깔린 메시지로 해석된다. 지도부가 이 전 위원장 카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배경에는 정국 주도권 회복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선명한 메시지와 대여 공세를 동시에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전 위원장의 강한 보수 정체성과 공격적인 정치 스타일이 이러한 요구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의 존재감은 분명한 리스크도 안고 있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중도층 확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이 중요한 상황에서 ‘강성 이미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자신의 지역구를 비우게 된 추 후보 역시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 전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정권에 맞서 싸운 상징적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공천 방식과 관련해서는 “당의 공식 절차에 따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결국 공천의 향방은 당 지도부의 의중과 지역 민심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달렸다. 공천 방식은 ‘단수 추천’ 또는 ‘경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공관위 한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에서 컷오프된 이후 경선 원칙을 지켜달라고 요구해왔던 만큼 전략 공천보다는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이 더 명분 있다”고 부연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도 “경선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다만 “상황에 따라 논의하겠다”며 단수 추천 가능성도 열어놨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던 이 전 위원장과 경쟁할 인물이 없다면 단수 추천하겠지만 이 전 위원장과 맞설 인물이 나타난다면 경선을 시키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달성은 단순한 지역구를 넘어 보수의 자존심과 직결된 곳인 만큼, ‘공정한 절차’를 바라는 지역 바닥 민심이 강하다”며 “지도부가 이 전 위원장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하더라도 경선 없는 단수 추천이 자칫 ‘내리꽂기’로 비춰질 경우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 당의 큰 고민일 것”이라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27

이 대통령, ‘알파고 아버지’ 허사비스 구글 CEO 만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를 예방한 ‘알파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대표(CEO)와 만났다. 이 대통령은 허사비스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매우 유명하신 것 아시느냐”며 “대한민국에서 바둑기사로 유명한 분이 하사비스 대표가 만든 알파고에 지는 바람에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 1패를 거둔 걸 언급한 것. 허사비스 대표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알파고 대국’ 이후 10년 만이다. 허사비스 대표는 국내에서 ‘알파고’ 개발자로 유명하다. 허사비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인공지능)가 과학 증진 및 의료 분야에서 적극 활용돼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윤구 구글코리아 대표와 월슨 화이트 구글 글로벌 공공정책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이 배석했다. 허사비스 대표는 “(AI가) 올바르게 사용된다면 전세계 인류에 큰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AI 연구에 제 30년 커리어를 바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15년 동안 딥마인드에서 알파고를 개발했고 알파고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기술에 대한 검증”이라며 “스스로 학습하고, 바둑에 대한 기술을 배우고, 더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의 시초가 된 게 알파고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에 대한 배움을 과학과 의료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싶었다”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질병에 대해서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알파폴드의 개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제미나이 프로그램을 저도 자주 사용하는데, 그 제미나이가 가끔 엉뚱한 답을 내놓는다“며 “일종의 버그인 것이냐“고 농담 섞인 질문을 했다. 허사비스 CEO는 우선 “대통령님께서 제미나이를 사용하신다니 정말로 반갑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반색했다. 이어 “저희가 내놓은 지침이 정확하지 않으면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그래서 AI를 사용하고 개발할 때 ‘가드레일‘이라고 불리는 적절한 안전장치를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AI가 더 강력해지면 ‘AI 에이전트‘(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비서)로 자율성도 부여받고, 나아가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가 도래한다“며 “그럴 때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들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7

[선거 격전지 현장⋯유권자의 선택은] ⑦대구 달서구청장 선거, 보수 결집·외연 확장 충돌

6·3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가 국민의힘 김용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후보 간 양자 대결로 굳어졌다. 보수 우세 지역이라는 구조 속에서 ‘김부겸 변수’와 중도층 표심이 맞물리며 단순 구도를 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달서구는 인구 약 52만 명 규모의 대구 최대 기초자치단체로,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과 성서산업단지 재편, 교통·주거 문제 등 주요 현안이 집중된 지역이다. 현직 구청장의 3선 퇴진으로 권력 공백이 발생하면서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의 ‘안정론’과 더불어민주당의 ‘도전론’이 맞서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조직력과 고정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구정 운영을 강조하는 반면, 민주당은 변화 요구와 외연 확장을 앞세워 판세 흔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판 후보는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경쟁 과정에서 단일화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조직력과 인지도를 앞세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후보는 경찰과 국회 경험을 강조하며 “행정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달서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핵심 공약은 ‘달서 대전환’이다. 성서산업단지를 AI·로봇 산업 중심의 ‘DS밸리’로 재편하고, 권역별 맞춤 개발과 청년 유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문행정팀(TF)과 AI혁신단 운영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후보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단일 후보로 확정되며 선거 준비에 속도를 냈다. 달서구의원 재선과 대구시의원을 지낸 지역 기반 정치인으로, 생활 밀착형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도 변화 요구가 분명히 감지된다”며 “중앙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산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이라며 정책 중심 선거를 예고했다. 그는 ‘참여형 문화경제 도시’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공연과 예술을 결합한 ‘달서형 기본소득’, 두류공원 일대 재편, 월배차량기지 후적지 개발, 상화로 지하화 등을 통해 도시 구조를 문화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서산단 역시 AI 기반 스마트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점에서 양 후보 간 산업 정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효과가 거론된다. 민주당은 상승세를 기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조직력을 앞세워 방어에 나서는 구도다. 달서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구의회 의석 분포 역시 국민의힘 17석, 민주당 3석으로 격차가 크며, 50대 이상 인구 비중이 약 48%에 달해 보수 우위 구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중도층과 청년층 표심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주민들은 생활 밀착형 정책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꼽고 있다. 출퇴근 교통 문제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 해결책 제시 여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안정적 운영 경험’과 ‘변화 요구’가 맞붙는 구도다. 김용판 후보의 조직력과 행정 경험이 우위를 지킬지, 김성태 후보가 외연 확장과 바람을 타고 격차를 좁힐지에 따라 달서구 권력 지형이 재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7

대구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 ‘차분’

고유가 극복을 위한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27일 오전 8시 30분, 대구 남구 대명9동 행정복지센터에는 개소 전부터 약 20여 명의 주민이 의자에 앉아 대기하며 순서를 기다렸다. 혼잡한 모습 대신 질서 있는 분위기가 이어졌고, 업무가 시작되자 대기자들은 차례로 접수 절차를 밟았다. 신청은 신청서 작성과 신분증 제출 후 담당 직원의 자격 확인 및 서류 입력 과정을 거쳐 카드 수령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신청 대상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구로 제한되면서 현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정리됐다. 행정당국은 원활한 접수를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첫날인 27일(월)은 끝자리가 1과 6인 대상자만 신청할 수 있으며, 28일(화)은 2·7, 29일(수)은 3·8, 30일(목)은 4·9·5·0에 해당하는 대상자가 접수 가능하다. 이 같은 분산 신청 방식으로 대기 행렬이 길어지는 혼잡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신청 대상이 아님에도 방문했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있었다. 특히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2차 지원 대상자 일부가 일정과 기준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채 센터를 찾은 사례가 확인됐다. 2차 신청은 오는 5월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지원금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봉덕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원금을 신청한 80대 김모 씨는 “고유가 지원금이 세금을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 같아 크게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가정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80대 권모 씨는 “지원금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식비와 쌀, 반찬 등 생활필수품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대상에 따라 1인당 45만 원에서 55만 원이 지급되며, 비수도권 및 인구 감소 지역 거주자에게는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지급 수단은 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등이며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말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환수된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27

눈꽃처럼 쏟아진 봄⋯달성 교항리 이팝나무 ‘절정 임박’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며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눈이 내린 듯한 풍경이 펼쳐지면서 가족과 연인,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1991년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구 최대 규모의 이팝나무 군락지다. 약 1만5510㎡ 면적에 수령 100~200년 된 이팝나무 32그루를 중심으로 팽나무와 굴참나무 등 5종의 노거수가 어우러져 독특한 숲 경관을 이룬다. 지난 주말 꽃은 만개를 앞둔 상태였다. 숲을 뒤덮은 하얀 꽃은 멀리서 보면 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장관을 이루고, 숲길 안에서는 꽃잎 사이를 걷는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말 군락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다”며 “하얀 꽃 사이에서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곳곳에서는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팝나무는 꽃 모양이 쌀밥을 닮아 이름 붙여졌으며, 꽃이 풍성하게 피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로 ‘기상목’으로도 불린다. 이 같은 상징성과 함께 도심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봄 풍경이 더해지면서, 교항리 이팝나무 숲은 해마다 이맘때 시민들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달성군 군목으로 지정된 이팝나무는 가창면 행정리의 수령 400년 된 나무를 비롯해 지역 곳곳의 공한지와 주요 도로변에 널리 식재돼 있다. 이맘때면 달성 곳곳의 거리에는 눈꽃 같은 풍경이 펼쳐지며 봄 정취를 더한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27

대구시, 물산업 대·중·소기업 ‘파트너스 데이’ 개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본격화

대구시가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물산업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기업 간 협력 기반 구축을 통한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행사는 대기업과 중소 물기업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이 공동 주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후원했다. 행사에는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금호건설, 태영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 8개 기업과 30여 개 중소 물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대기업의 국내외 사업 추진 현황과 주요 프로젝트가 공유됐으며, 협업을 위한 기술 및 제품 요구사항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시장 수요에 맞는 기술 개발 방향을 점검하고, 실제 사업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행사 후반부에 진행된 1대 1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은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논의를 이끌어내며 향후 계약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그동안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물산업 기업 지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고, 상생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행사는 대기업과 중소 물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라며 “대기업의 경험과 네트워크,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될 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물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 간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판로 개척과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물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7

대구시, 노곡동 침수 재발 방지 총력⋯ 펌프장 특별점검 실시

대구시가 지난해 발생한 침수 사고와 같은 재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곡 배수펌프장의 시설과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대구시는 최근 관내 배수펌프장에 대한 민·관 합동 전수점검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23일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노곡동 현장을 방문해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는 박희준 재난안전실장이 참여해 현장 운영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펌프장 관리 체계와 비상시 대응 계획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으며, 제진기 등 주요 설비의 가동 상태도 면밀히 점검됐다. 특히 기존 유압식 직관로 수문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기계식 수문 교체공사의 진행 상황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시는 해당 공사를 우기 이전까지 차질 없이 완료할 것을 강조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 17일 발생한 노곡동 침수 사고 이후 구조적 원인 해소를 위해 ‘5대 분야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배수펌프장 관리 일원화 협약 체결 및 이행 △현장 직원 대상 운영 교육 △사이렌·전광판·CCTV 등 예·경보 시설 설치 △민·관 합동점검 실시 △사방댐 및 계류보전 설치 등 시설 보강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완료됐으며, 나머지 사업도 우기 전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또 시는 도시관리본부와 구·군이 관리하는 배수펌프장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반을 운영하고, 자연재난 담당 부서의 2차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방침이다. 점검 이후 이행 여부까지 철저히 확인하는 등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5월 중 예정된 행정안전부 주관 펌프장 가동 훈련에도 적극 참여해 여름철 풍수해 대응 역량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박희준 재난안전실장은 “반복된 침수 피해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며 “시설 개선과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7

“표 없나요?”⋯달성·수성 ‘미술관 옆 동물원’ 투어 완판 행진

“표 없나요?”라는 문의가 이어질 만큼 대구 달성과 수성을 잇는 관광투어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달성군은 수성구와 공동 기획해 지난 4일 첫선을 보인 ‘미술관 옆 동물원’ 투어가 내달 23일까지 예정된 16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운행 시작과 동시에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예약 시스템에는 취소표를 기다리는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추가 운행을 요청하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흥행의 핵심은 차별화된 코스다. 숲 속 체험형 동물원인 네이처파크와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인 간송미술관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자연과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다. 이용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이 더해져 만족도가 높다", “입장료 혜택까지 있어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후기를 공유하며 입소문을 확산시키고 있다. 관광객 유입은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창 냉천음식지구와 찐빵골목, 수성못 일대는 주말마다 방문객이 늘며 이른바 ‘낙수 효과’를 체감하는 분위기다. 달성군 관계자는 “전 회차 매진을 통해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대기 수요가 많은 만큼 운영 성과를 분석해 하반기에는 코스 보완과 운행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27

삼국유사테마파크, 어린이날 ‘3일 집중 운영’⋯'하루 쉬고 더 완벽하게'

다가오는 어린이날 연휴, 삼국유사테마파크가 사흘간 집중 운영으로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인다. 대구 군위문화관광재단은 ‘2026 어린이날 대축제’를 5월 2일과 3일, 어린이날 당일인 5일에 맞춰 진행한다고 밝혔다. 4일은 시설 점검과 재정비를 위해 휴장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은 휴식일을 기준으로 나뉜 일정에 맞춰 여유로운 관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메인 무대인 가온무대에서는 날짜별 특색 있는 공연이 이어진다. 2일과 3일에는 군악대 퍼레이드와 레크리에이션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5일에는 랜덤플레이댄스와 디제잉 벌룬쇼가 축제의 절정을 장식한다. 상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한울광장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대형 에어바운스가 운영되며, 잔디광장에는 전통놀이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된다. 공연과 체험,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 구성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재단 측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어린이날을 선사하기 위해 하루를 비워 철저히 준비했다”며 “운영되는 3일 동안 모든 가족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27

해군·해병대, 포항 독석리서 ‘결정적 행동’ 실시···상륙작전 핵심 절차 점검

적의 해안 거점을 확보하는 상륙작전이 포항에서 실시됐다. 해군·해병대가 해상과 공중 전력을 동시에 투입해 전시를 가정한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해군과 해병대는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2026년 전반기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27일 포항시 남구 독석리 해안에서 훈련의 핵심 단계이자 하이라이트인 ‘결정적 행동’을 진행했다. 결정적 행동은 상륙군이 해안 거점을 확보한 뒤 지상작전으로 전환하는 상륙작전의 최종 단계다. 훈련에는 대한민국 해군과 대한민국 해병대를 중심으로 육·해·공군 및 연합전력 3200여 명이 참가했다. 마라도함 등 대형수송함을 포함한 함정 20여 척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상륙기동헬기(MUH-1), 해상초계기(P-8A), KF-16 전투기, AH-64E 공격헬기 등이 투입됐다. 드론작전사 전력까지 포함되며 유·무인 복합전력이 동시에 운용됐다. 훈련은 작전계획 수립과 병력·장비 탑재, 해상 기동, 목표지역 접근 단계를 거쳐 이날 해상·공중 돌격으로 이어졌다. 상륙군은 함정 함포 사격과 항공전력의 지원 아래 해안 거점을 확보하고 지상작전 전환 절차를 점검했다. 이동 단계에서는 적 잠수함과 무인기, 기뢰 위협을 가정해 대잠전과 방공전, 기뢰대항작전을 병행했다. 미 해군 7함대 예하 원정기뢰대항부대가 참가해 연합 기뢰전 수행능력도 함께 확인했다. 현대전 양상을 반영한 유·무인 전력 운용도 이뤄졌다. 상륙선견부대는 FPV 드론을 활용해 해안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했고, 수송 드론을 통해 탄약과 전투식량, 의무물자를 적지 종심부대에 전달하는 절차를 점검했다. 이를 통해 전장 가시화와 공세적 지속지원 능력을 검증했다. 또 뉴질랜드 육군 1개 소대가 상륙군에 배속돼 해상돌격과 지상작전에 참여했다. 이들은 사전 훈련을 통해 전술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였다. 상륙기동부대사령관 황상근 대령은 “유·무인 복합전력 운용을 통해 상륙작전의 실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상륙군사령관 김현길 대령은 “합동성과 팀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해군·해병대는 30일까지 긴급보급품 투하와 공중지휘소 운용, 대량 전사상자 처치훈련 등 제대별 임무 수행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27

[뉴스&이슈] 1400억 투입에도 멈춘 포항 원도심 ⋯ ‘팽창의 도시’에서 ‘압축의 도시’로 전환할 때

포항의 원도심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중앙상가를 포함한 구도심 일대는 2017년 이후 1415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이 투입됐음에도 공실률이 50%에 육박하는 등 상권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단순한 상업 기능 회복에 머문 기존 접근 방식으로는 더 이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본질은 특정 상권의 쇠퇴가 아니라, 지난 75년간 축적된 원도심 전체 인프라의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도로와 상·하수도, 공공시설 등 막대한 공적 자원이 이미 투입된 공간임에도 인구와 산업 기능은 외곽으로 분산되며 도시의 중심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항의 도시 구조가 ‘팽창형 개발’에 머문 결과라고 진단한다. 신도시와 외곽 택지 개발이 반복되면서 인구와 상권이 분산됐고, 이는 원도심 공동화를 가속화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새로운 택지를 계속 공급하는 한, 기존 도심은 회복될 수 없는 ‘밑 빠진 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핵심은 도시개발총량제를 통한 ‘압축도시(Compact City)’ 전략이다. 무분별한 외곽 확장을 억제하고, 기존 도심의 밀도와 기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도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단순한 개발 억제가 아니라, 한정된 도시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전략적 선택에 가깝다. 여기에 더해 원도심 회복의 실질적 동력으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원도심은 노후 주거지와 상업시설이 혼재된 구조 속에서 개별 건물 단위의 정비로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결국 일정 규모 이상의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과 상업 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면 단위 재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사업성 부족, 복잡한 인허가 절차,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인해 다수의 정비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거나 아예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원도심은 지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반면 사업 비용은 증가해 민간 주도의 재개발·재건축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구조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는 ‘적극적 유도 전략’이 요구된다. 용적률 상향, 층수 규제 완화, 기반시설 설치비 지원 등 사업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더 나아가 일정 구역에 대해서는 공공이 참여하는 ‘도심 복합개발 모델’을 도입해 초기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세제와 금융 지원 역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장기 공실 건축물에 대한 정비사업 참여 시 세제 감면을 제공하거나, 소규모 정비사업에 대해 저리 금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노후 건축물의 리모델링과 용도 전환을 촉진하는 유연한 규제 체계도 병행돼야 한다. 도시재생의 방향 역시 전환이 불가피하다. 과거처럼 외형 개선이나 환경 정비에 그치는 방식이 아니라, 주거·일자리·문화가 결합된 ‘복합 기능 회복’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청년과 창업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주거·업무 결합형 공간을 확대해 원도심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이다. 원도심 재생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외곽 개발을 지속하는 ‘이중 전략’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쪽에서는 회복을 도모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수요를 분산시키는 구조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결국 원도심 문제는 개별 사업의 실패가 아니라 도시 성장 방식의 한계를 드러내는 신호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편적인 처방이 아니라 도시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수준의 전략이다. 포항의 원도심은 낙후된 공간이 아니라, 이미 막대한 자원이 축적된 ‘잠재력의 공간’이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물리적 혁신과, 압축도시 전략을 통한 구조적 전환이 맞물릴 때 비로소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지금의 원도심은 더 이상 소규모 정비나 미관 개선으로 회생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구조적 재편이 불가피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한다. 이어 “핵심은 속도와 선택이다. 모든 지역을 동시에 살리려 하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구역을 선별해 규제 완화와 공공 지원을 집중하고, 민간 참여를 끌어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외곽 개발을 억제하는 정책과 병행하지 않는 재개발은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압축도시 전략 속에서 재개발·재건축을 도시 성장의 축으로 삼을 때만 원도심은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27

포항 주유소 10곳 중 5곳, 고유가 지원금 포항사랑상품권·BC카드 결제 가능

포항지역 주유소 10곳 중 5곳 정도에서 27일 취약계층부터 지급을 시작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포항사랑상품권이나 BC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금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인 주유소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포항시가 4월 기준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등록된 전체 주유소는 188곳이다. 포항사랑상품권으로 지원금을 지급받을 경우 사용 가능한 주유소·충전소는 78곳으로 전체의 약 41%다. BC카드로 지원금을 지급받을 경우 사용 가능한 주유소·충전소는 106곳으로 전체의 약 56% 수준으로 집계됐다. 포항사랑상품권 가맹점 기준과 신용·체크카드 사용처는 차이가 있다. 포항사랑상품권 가맹점을 기준으로는 남구 일반주유소 37곳, 북구 일반주유소 27곳, LPG충전소 14곳이다. BC카드 기준으로는 남구 일반주유소 49곳, 북구 일반주유소 40곳이다. BC카드 기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사용 가능한 주유소는 포항시 관내 총 89곳으로, 이중 포항사랑상품권 가맹점이 아닌 곳은 남구 일반주유소 35곳, 북구 일반주유소 21곳, LPG충전소 3곳이다. 포항사랑상품권과 BC카드로 모두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주유소는 남구 구옥·구포·금호이엔지·늘푸른·대광·대동·대련·대진·동아·동해·두원·명작토탈㈜·문덕·문덕IC·미소·별마루·블루밸리·서문·세계·송도·스타·아름다운·양포·영남·영남제2·오천인덕·용덕·용산·이마트앞셀프·정천·㈜신항만·㈜지앤유에너지가온셀프·창지·효자·흥환주유소 35곳이다. 북구는 대후·동보·동진·동해안·루트7·모두랑·비학산·서진·성화·은혜물산·의창·장현·죽장·청진·태산·포항유업·㈜오션이에스(퐝퐝)·해뜨는·홍익·화진·흥해주유소 21곳이다. LPG충전소는 남구 관문·대동·오천LPG충전소 3곳, 북구 동아·성곡IC·우천LPG충전소 3곳이다. 포항사랑상품권으로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주유소는 남구 챔피언셀프·포항셀프주유소 2곳이고 북구 광천·삼진제일·월드·㈜경포오앤비·채움·천마고속주유소 6곳이다. LPG충전소는 남구 구옥·대송가스·매일에너지·해맞이LPG충전소 4곳, 북구 정성원·청하가스·포항아이씨(신일개발㈜)·항구LPG충전소 4곳이다. BC카드로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주유소는 남구 공항·그린·남일·대송고속·미광에너지·세명·영일·오천·이동SK·이비티에스·태경·태성·행복·효자주유소 14곳, 북구 가온·공단·광장·나들목·동해태양·방석·삼영·송라·양덕·양학로·양학장현·우현·월포·즐거운·창신·천마고속·청솔·한일·해파랑주유소 19곳이다. LPG충전소는 남구 문덕·포항동해LPG충전소 2곳, 북구 한승LPG충전소 1곳이다. 글·사진 /김보규기자·김국진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27

경북도의회 시·군의회의원 선거구 조례 개정안 확정

경북도의회가 27일 본회의를 열고 경북 22개 시·군의회 의원 정수와 일부 선거구를 조정하는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경북도의회는 이날 제361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경북 시·군의회의원 선거구 및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과 지역별 인구 변화를 반영해 기초의원 정수와 선거구를 일부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수정안에 따르면 도내 기초의원 정수는 비례대표 36명을 포함해 기존 281명에서 284명으로 3명 늘었다. 경산과 경주는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에 따라 기초의원 선거구가 각각 1곳씩 늘었고 시의원도 1명씩 증가했다. 칠곡은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의원 정수가 1명 추가됐다. 선거구 재편도 병행됐다. 포항은 기존 가·나·다·라·사·아 선거구의 의원 정수를 각각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대신 카·타 선거구를 신설해 각각 3명씩 배정했다. 영천은 다 선거구를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고 선거구역을 조정했으며, 라 선거구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며 구역을 재편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별도의 수정안도 표결에 부쳐졌다. 최병근 도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동료 의원 12명이 참여한 수정안은 찬성 4표, 반대 27표로 부결됐다. 해당 안에는 영주시 선거구 및 의원 정수 조정 내용이 담겼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숙경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도의원은 반대 토론에서 “법적 근거를 벗어난 선거구 조정은 정치적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3·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는 것은 특정 정당에 유리한 구조를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법치주의 훼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조례 개정은 인구 편차를 해소하고 지역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27

1년만에 2.8배 커진 K-증시...시총 사상 첫 6000조 돌파

이란 전쟁의 종전 협상이 여전히 안갯속을 헤메고 있는 와중에도 한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사상 첫 ‘시총 6000조’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는 6600선을 처음 넘어섰고, 코스닥도 동반 상승하면서 한국 증시 전체 몸집이 1년여 만에 2.8배 가까이 커졌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90% 상승한 6533.60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6657.22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22.34포인트(1.86%) 상승한 1226.18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101조994억원(코스피 5421조5542억원·코스닥 679조5452억원)으로 대망의 6000조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저점이었던 2025년 4월9일 코스피 2293.70 당시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1880조1727억원, 코스닥은 329조8537억원이었다. 당시 양 시장 합산 시총은 2210조264억원으로, 1년여 만에 2.76배로 늘어났다. 증시 시총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7월10일 시총 30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월 2일 4000조원, 2월 11일 5000조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이날 강세도 반도체가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28% 오른 22만45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5.73% 급등한 129만20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장 중 한때 131만7000원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130만 닉스‘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에서의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 강세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7

김부겸 “체급 따질 여유 없다⋯대구의 진짜 자존심 지키는 ‘도구’ 될 것”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27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대구민심은 특정 정당에 대한 기대를 넘어선 ‘절박함’ 그 자체”라며 “중앙정부와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대구에 필요한 실익을 직접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47대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그는 자신의 국정 경험이 대구의 대전환을 이끌 핵심 자산임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대구는 지금 발전과 쇠퇴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TK 행정통합, 통합 공항 건설이라는 대구 거대 비전의 실현을 위해 필요하면 중앙정부 설득, 국회 협업, 예산 확보와 같은 일을 하겠다. 이 일은 국정 경험과 힘 있는 여당 일꾼만이 할 수 있다. 대구의 숙원사업 현안을 풀어낼 적임자, 저 김부겸이 한번 써 보이소”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부겸 후보와의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대구는 오랫동안 한 정당에 굳건한 신뢰를 보냈지만, 그 사이 경제는 뒷걸음질 쳤고 청년들은 떠났다. 시민들이 정치가 내 삶을 바꾼다는 ‘정치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시민들께서 저를 다시 바라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대구를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을 한번 써보자’, ‘중앙정부와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대구에 필요한 것을 실제로 가져올 사람을 세워보자’는 마음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저는 시장이라는 자리에만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 시민들이 마음껏 부릴 수 있는 ‘도구’가 되고자 한다. 제가 가진 모든 네트워크와 국정 경험을 대구 대전환을 위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 제1호 공약으로 ‘대구 산업 대전환’을 내걸었는데 구체적인 설명해 달라. △33년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씻어내야 한다. 2035년까지 대구 GRDP를 현재의 두 배인 150조 원 규모로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 전통 제조업에 AI를 접목하는 ‘AX(인공지능 전환) 중심도시’ 전략이 핵심이다. 수성알파시티를 거점으로 기술을 만들고 이를 서쪽의 전통 산단에 수혈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꾸겠다. 또 양자 산업과 AI 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해 대구를 미래 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 - 최근 논의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견해는.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에 맞서는 강력한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다. 다행히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야 후보들 사이에서도 큰 방향의 공감대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신뢰’다. 특히 경북 북부 지역에서 소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통합은 동력을 잃는다. 취임 즉시 경북도지사와 함께 ‘행정통합위원회’를 구성하고 재정 지원 규모, 산업 배치, 교통 인프라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도민의 동의를 구하겠다. 통합은 정치인의 성과가 아니라 시·도민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돼야 한다. -행정통합으로 확보될 10조 원 규모의 재원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10조 원은 대구·경북 전체의 미래를 바꾸는 전략적 마중물로 써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돈의 배분보다 통합 과정의 불안 해소다. 특히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행정통합 이후 더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특정 지역에 예산을 몰아주기보다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배분이 필요하다.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방위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구미 등 기존 제조업 거점은 산업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 안동·영주권은 바이오와 관광산업을 키워야 한다. 대구와 경북이 각자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재원을 집중 투입하겠다. -신공항 재원 마련과 후적지 개발 구상에 대해 말씀해 달라. △K2 후적지는 대구의 미래를 새로 설계할 기회의 땅이다. 약 200만 평 부지에 규제특구를 도입해 ‘미래형 기업도시’이자 ‘미래산업 디지털전환(DX) 밸리’로 조성하겠다. 첨단산업, 지식서비스, 창업, R&D 기능이 집적된 구조를 만들어야 땅의 가치가 커지고 대기업 등 민간 투자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단순히 기업 이름만 가져오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대구의 산업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인지가 핵심이다. 후적지는 대구의 산업 전환과 연결돼야 한다. 연구개발, 첨단 제조, 지식서비스, 창업 생태계가 붙는 방식으로 설계하고, 그 방향에 맞는 민간투자를 유치하겠다. -대구에서 민주당 시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자존심 상한다는 여론도 있다. △진짜 자존심이 뭘까 한번 생각을 해달라. 대구의 진짜 자존심은 애국심과 당당한 기준, 그리고 공동체가 위기일 때 자신을 희생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있다. 지금 보수 정당의 모습이 그 가치와 일치하는지 묻고 싶다. 무조건 찍어주니 대구가 전국 GRDP 꼴찌 수준으로 어려워졌고 자영업은 안 된다. 아들딸들이 못 살겠다고 떠나는 상황이라면 부모들이 다시 생각해야 한다. 보수 정치를 똑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다. -전직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는 게 격이 맞느냐는 비판도 있는데. △체급을 따질 정도로 대구가 처한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일, 그리고 대구가 필요로 하는 일이다. 대구는 지금 분기점에 서 있다.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예산을 끌어오고, 법과 제도 개선을 해낼 수 있는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과 힘이 필요하다. 저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고 예산이 어떻게 편성되는지, 중앙과 지방정부가 어떻게 협력해야 성과가 나는지 몸으로 익혔다. 지금 김부겸의 경험과 능력을 쓰지 않고 언제 쓰겠나. 기꺼이 대구 시민의 일꾼이 되어 제 경험과 네트워크를 대구 대전환을 위해 모두 쓰겠다. -8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와 ‘원팀’을 구성했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12년 전에는 단기필마로 뛰었지만 지금은 함께 투표장으로 향할 동력들이 있다. 시장과 구청장, 시의원이 원팀이 되어야 실제 주민의 살림살이를 챙기기 편하다. 나아가 국회, 정부와도 원팀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지역주의 타파를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길이다. 불리함을 따져 동지들을 외면하는 잔수를 부리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 - 대구 시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대구시장이 돼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 결국 핵심은 일자리다. 대구를 ‘산업 규제 완화 메가 특구’로 만들고 AX 생태계를 구축해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 과거 경기도에서 대구로 올 때부터 오직 TK지역만을 위해 헌신해 왔다. 이제 제 모든 국정 경험과 네트워크를 대구 대전환을 위해 쏟아붓겠다. 대구가 다시 대한민국 정치·경제의 중심으로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결과로 증명하는 시민 여러분의 일꾼이 되겠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주요 약력 △대구초(58회), 대구중(26회), 경북고(56회) 졸업 △서울대 정치학 학사 △연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한나라당 부대변인 △16·17·18대 경기 군포갑 국회의원·20대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 △제47대 국무총리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27

대구경북지역, 금융수신 증가 전환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의 자금 흐름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수신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고, 여신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7일 발표한 ‘2026년 2월 중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대구·경북 금융기관 수신은 1월 1조7654억원 감소에서 2월 1조7895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수신 잔액은 2월 말 기준 288조2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수신이 2조1663억원 증가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고, 비은행기관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예금 증가 배경으로는 정부 재정집행 대기자금과 기업 단기자금 유입이 꼽힌다. 다만 시장성 수신은 감소로 전환되는 등 자금 구성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여신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중 여신은 8789억원 늘어 전월(6117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2월 말 여신 잔액은 250조928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1월 2350억원 증가에서 2월 4961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반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되는 수준에 그쳤다. 비은행기관 여신은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중소기업 대출 증가 전환 등으로 기업부문 자금 공급은 유지된 반면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최근의 중동발 경기변동으로 인한 기업자금 중심의 여신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는 반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빠른 속도로 증가세가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7

박용선 국힘 포항시장 후보, ‘포항 29색(色) 합창단’ 창단 공약 발표

박용선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는 27일 문화예술 분야 핵심 정책으로 ‘포항 29색(色) 합창단’ 창단을 공약했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도시’ 슬로건을 내걸고 포항을 생활예술 중심의 시민 참여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공약의 핵심은 포항시 관내 29개 읍·면·동 전체에 주민 합창단을 조직하는 것으로,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각 마을에 지휘자와 전문 강사를 파견해 음악의 수준을 향상시킨 뒤 주민들이 편하게 모일 수 있는 연습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합창단 활동은 동아리 모임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축제와 연계해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를 기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한다. 1년에 한 번 전체 읍·면·동이 참여하는 합창 대회를 개최하여 주민 화합의 장을 만든다. 각 지역에서 선발한 우수 단원들로 ‘시민 대합창단’을 구성해 포항을 대표하는 문화 사절단으로 운영한다.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시민 합창단은 이미 국내외 여러 도시에서 성공적인 주민 화합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커뮤니티 콰이어(Community Choir)’ 운동을 통해 지역 주민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마을 공동체를 회복한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도 서울, 인천 등 여러 지자체가 ‘1동 1합창단’ 프로젝트나 계층별 합창단 지원 사업을 통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 소외 현상을 극복한 바 있다. 박 후보는 “합창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양보하며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예술”이라며 “‘포항 29색 합창단’은 문화 정책을 넘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며 포항 시민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화합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27

피격 당한 미국 대통령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 지난 25일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총구는 트럼프를 겨냥하고 있었을 게 분명하다. 그날 트럼프 대통령과 아내인 멜라니아, JD 밴스 부통령 등이 자리한 헤드테이블 지척에서 산탄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총격범 콜 토머스 앨런이 대통령 경호국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만찬장에 있던 수백 명의 기자와 주요 참석자들은 총성에 크게 놀랐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총에 맞은 경호 요원도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 화를 피했다. 당시 트럼프는 재빨리 행사장 뒤편으로 피신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의 피격 위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선 후보로 펜실베이니아 유세장에 등장했던 2024년 7월엔 총탄이 그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사건을 겪었고, 그로부터 2개월 뒤에는 플로리다 골프장에 숨어 트럼프에게 총을 쏠 기회를 노리던 용의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역사를 돌아보면 ‘대통령 피격 사건’은 미국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발생했다. 1865년엔 에이브러햄 링컨이 존 윌크스 부스가 쏜 총탄에 의해 사망했다. 1963년 존 F. 케네디가 리 하비 오스월드에게 피격 당해 목숨을 잃은 사건도 유명하다. 1981년에는 로널드 레이건 암살 미수 사건이 있었다. 레이건은 이때 생명이 오가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권력자에겐 친구도 많지만 적 또한 적지 않다. 지향하는 이념과 추진하는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은 언제 어디서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이 마냥 좋은 직업만은 아닌 것 같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4-27

조재구 남구청장, 3선 도전 공식화⋯“남구 미래 완성 플랜 완수”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27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조 청장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주민과 함께 만든 성과를 바탕으로 남구 미래 완성 플랜을 실현하겠다”며 “중단 없는 발전을 통해 명품 남구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민선 7기 이후 8년간의 구정 운영 성과를 강조했다. 앞산 해넘이전망대와 하늘다리, 앞산빨래터공원 등을 연결한 관광벨트 구축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강당골 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과 고산골 생태쉼터 조성, 대구도서관 개관, 3차 순환도로 일부 구간 개통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복지 분야에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인구정책국을 신설한 것과 전 생애 맞춤형 ‘무지개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을 성과로 꼽았다. 조 청장은 공약 이행 분야에서도 “6회 연속 SA등급, 96% 이상 이행률을 기록했다. 그는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하면서 지방교부세율 인상,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등을 이끌기도 했다. 조 청장은 “지금은 남구의 미래를 완성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책 연속성을 강조했다. 민선 9기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 도시 △문화관광 도시 △명품 교육도시 △복지도시 △AI 기반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조 청장은 오는 30일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27

국힘 대구 기초단체장 경선 후폭풍 확산⋯중구 ‘보이콧’·수성구 ‘단일화 공방’ 충돌

국민의힘 대구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중구와 수성구를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중구에서는 정장수 예비후보가 경선 보이콧 선언을 했고, 수성구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정장수 대구 중구청장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후보와 경쟁하는 것 자체가 후보 자격을 인정하는 행위”라는 점을 이유로 들며 경선출참을 선언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는 중앙당 판단 이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쟁 후보인 류규하 현 중구청장을 고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후보는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관위 1차 회의에서 특정 인사의 컷오프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과 함께 단수 추천 결정이 하루 만에 번복된 배경에 외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성추행 피해자 탄원서와 여론조사 결과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중앙당 감찰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는 당초 중구청장 후보로 정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가, 하루 뒤 류규하 후보와의 2인 경선으로 번복했다. 류 후보 측이 ‘단수 추천은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는 당규를 근거로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반면 정 후보 측과 일부 공관위원은 해당 규정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수성구청장 후보 공천에서는 이진훈 후보의 ‘3자 단일화’ 주장이 갈등 요인이 됐다. 이진훈 후보가 김대현 국민의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황시혁 대구시당 부위원장과 후보 단일화를 했다고 선언하자, 경쟁자인 전경원 후보가 “김 부위원장과의 단일화 공식선언은 허위 사실”이라며 반발한데서 비롯됐다. 현재 대구시당 공관위 산하 ‘클린 공천 지원단’이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 등 일부 자료가 제출됐지만 핵심 당사자인 김 부위원장의 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7

어떤 만두를 좋아하나요

고기만두 김치만두도 고르기 힘든데, 군만두를 시키면 찜만두를 빼놓긴 아쉽다. 짜장면을 먹으려면 얼큰한 짬뽕 국물이 아쉽고, 찍먹이냐 부먹이냐 다툴 시간에 탕수육 한 점 더 먹자는 실속파도 있다. 그렇게 늘 선택해야 할 때면 어떤 선택이 가장 옳은 일일지 고민하게 된다. 메뉴는 열 가지도 넘는데 두세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으니 한참을 망설였다. 하지만 오늘은 늘 배달시켜 먹다가 직접 가서 보글보글 끓여 먹는 전골이 땡겨서 가게로 갔다. 우리 집에서 걸어서 갈 거리에 있다. 오래전부터 장사를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자세히 살피니 벽에 1996년부터라고 적혔다. 와아···. 30년을 손만두를 빚으셨구나. 가게 안쪽에서 열심히 빚는 모습이 보였다. 대식가인 남편과 아들이 함께라 먹고 싶은 메뉴 다 시켜도 되니 좋았다. 자리에 앉아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계산까지 한다. 일단 만두전골(전골은 기본 2인분이다.)을 누르고 난 후 손가락이 멈췄다. 나에게 어떤 만두가 제일 맛있느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군만두이다. 특히 코끼리만두의 군만두는 피가 얇아 기름에 구워도 딱딱하기보다 포삭한 느낌이라 입천장이 긁히진 않는다. 군만두도 시키고 싶지만, 비빔만두에 채소 무침이 함께 나오니까 칼칼한 쫄면도 빼고 비빔만두 하나만 시켰다. 이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중에 어떤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춰봅시다 딩동댕동! 김치만두로 정했다. 더 시키려는 남편을 만류하며 전골에 공기밥도 먹어야 하고, 마지막에 후식으로 볶음밥도 먹으려면 참아야 한다고 아들이 강조했다.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시키자며 씨익 웃었다. 계산을 내가 한다고 하니 이참에 더 시키고픈 얼굴이다. 남편만 매장 방문이 처음이다. 가까운 곳에 이런 맛집이 있었느냐고 놀란다. 코끼리만두의 한 가지 단점은 주차장이 없다는 것. 그래서 멀리서 방문하는 사람들은 포항 북부 바닷가 영일대해수욕장에 자리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고 걸어오면 된다. 걸어오기에 멀다 싶으면 근처 골목길에 눈치껏 대야한다. 들어가며 간판을 보니 빛이 바랬다. 붓글씨로 쓴 듯한 ‘코끼리만두’는 만두에 진심이라는 듯 점잖다. 밑에 ‘직접 빚은 만두전문점’이라고 작게 설명이 붙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가게는 자리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전골이 끓기 기다리는 동안 배달주문이 끊임없이 울렸다. 고기와 버섯을 먼저 먹고 만두 하나씩 앞접시에 덜어와 후후 불어서 맛보았다. 속도 알차다. 원산지 표시를 보니 만두소에 들어간 돼지고기와 배추와 고춧가루까지 모두 국내산이다. 사이드로 나오는 반찬까지 모두 국산이다. 전골의 맨 위 소고기도 한우였다. 십여 년 전 시댁에서 어머님을 위한 만두를 만들었다. 고기는 닭도 돼지도 오리도 못 드시고 소고기만 드셔서 소고기를 구워 먹을 만큼 샀다. 부추만 넣는 간단한 만두 레시피였다. 만두소에 두부, 신김치 같은 채소를 잔뜩 넣으면 고기가 기본만 들어가도 양이 그득하지만, 부재료가 부추가 다였으니 고깃값이 많이 들었다. 만두피를 반죽해서 얇게 밀어야 하는데 홍두깨가 없어 보온병으로 밀고, 동그랗게 찍어낼 때는 주전자 뚜껑으로 눌렀다. 만두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소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잘게 썰고 뒤섞느라 어깨가 아프지만 피를 얇게 밀면 빚다가, 또 국물 속에서 익다가 터지기 일쑤라 적당히 두꺼워야 한다. 작게 빚어야 하니 빚는 시간도 만만찮아 가족이 다 모여서 큰일 치르듯 해야 한다. 그러니 자주 해 먹기 힘들어 맛집 리스트를 작성한다. 리스트 중에 우리 집 가장 가까이 있는 곳이 코끼리만두이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4-27

십이령 봉화 상무사 유적 ‘조령성황사의 가치와 보존’

봉화 상무사는 조선시대 봉화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보부상단을 일컫는 명칭이다. 조선의 보부상은 전국적으로 존재했던 행상인 집단으로, 각 지역 오일장을 기반으로 상권을 형성하고 유통 질서를 일정 부분 관리해 왔다. 보부상 조직은 시대에 따라 제도적으로 변화했다. 1866년 보부청을 비롯해 1883년 혜상공국, 상리국 등으로 명칭과 운영 체계가 바뀌며 중앙의 관리 아래 조직화됐다. 이후 대한제국 시기인 1899년에는 상무사가 설립되면서 봉화 지역 행상단은 봉화상무사로 명칭이 바뀌어 활동하게 된다. 상무사는 중앙에 사장을 두고, 각 도 관찰사가 분사장을 맡았으며, 군·현 단위에서는 군수와 현감이 분사무장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였다. 그 아래 공사원, 장무원 등이 임명됐고, 각 지역 임방에는 반수와 접장을 두는 등 비교적 체계적인 조직 운영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1904년 이후 일제의 식민지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보부상단과 상무사는 점차 해체되었고, 시장 유통 구조에서도 배제되며 기능을 상실했다. 1920년 이후 일부 잔존 조직들이 조선총독부에 탄원하면서 충청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명맥만 유지됐고, 현재는 문서, 인장, 현판, 비석 등으로 흔적이 남아 있다. 봉화상무사의 활동 흔적은 십이령(울진 두천리)과 봉화·울진을 잇는 고갯길 일대에 집중적으로 남아 있다. 특히 울진 두천리의 내성행상불망비 2기와 십이령 샛재의 조령성황사는 대표적 유적이다. 그리고 보부상합동위령비, 차정서, 토지 이관문서, 토지대장 등과 함께 16개의 현판이 남아 봉화상무사의 조직과 활동을 보여주는 핵심 사료로 평가된다. 내성행상단이 관할하던 시장 권역은 봉화군과 울진군 두 지역으로, 울진의 현내장·매야장·흥부장과 봉화의 내성장·장평장·춘양장·소천장·후평장 등을 포함했다. 이들은 울진의 해산물과 봉화의 곡물·특산물을 교환하는 상호 교역 구조를 형성했다. 십이령 열두 고개를 넘나들던 보부상 길목 중 하나인 샛재 조령성황사는 보부상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고 선대 제사를 지내던 제소였다. 제단에는 ‘조령성황신위’ 위패가 모셔졌으며, 보부상들이 전용으로 사용한 성황당이었다. 조령성황사 내부에는 1868년 ‘중수기’를 비롯해 1878년 ‘개와시’ 등 현판이 남아 있으며, 반수·접장·공원 등 직책과 인명이 기록돼 조직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현판들은 봉화 보부상의 역사와 활동 시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다. 조령성황사에 남아 있는 16개 현판은 186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기록으로, 봉화 보부상단의 활동과 조직 변화를 보여주는 희귀 자료다. 그러나 상당수는 노후화가 진행돼 보존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십이령 고갯길은 외씨버선길과 동서트레일, 울진 금강송 숲길과 연결되며 탐방객이 찾는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조령성황사 역시 개방되어 있으나, 출입과 이용 방식에서 본래 성격이 훼손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보부상은 한때 전국 8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번성했던 평민 상인 조직으로 독자적인 규율과 윤리, 의례를 갖춘 상업 공동체였다. 그러나 현재는 그 문화와 풍속이 역사 기록 속에만 남아 점차 잊혀지고 있다. 십이령 보부상의 핵심 유산인 조령성황사와 관련 유물은 조선 후기 상업사와 민중 경제사의 중요한 증거로, 체계적인 보존과 문화재적 관리가 요구되며 관계 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4-27

태백산맥 문학관에서 만난 필사의 힘

필사는 베껴 쓰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좋은 문장을 만나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 문장 안에 오래 머물고 싶어 감탄이 옅어지기 전에 하는 게 바로 필사다. 누군가는 필사를 통해 작가를 꿈꾸기도 한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창조가 일어나기 쉽지 않아서다. 작가를 꿈꾸는 한 지인이 도서관 수업에서 지난 일 년간 필사한 노트를 가지고 와서 자랑삼아 보여 주었다. 중간에 멈추지 않고 필사를 꾸준히 해온 그 시간에 박수를 보냈다. 얼마 전, 문학기행으로 간 조정래의 태백산맥 문학관에서도 필사의 힘을 마주한 건 마찬가지였다. 다만 소설 ‘태백산맥’을 읽지 못하고 문학관을 다녀온 게 아쉬웠다. 핑계지만, 박경리의 ‘토지’와 함께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읽으려고 미루어둔 것이기도 했다. 소설 ‘태백산맥’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우리 현대사의 아픈 이야기 정도다. 문학관 일대는 작은 동네였지만, 소설 속의 이야기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꾸며져 있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문학관은 전체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그동안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우리 현대사를 말하기 위해 제석산의 흙을 깊숙이 파내 지어서였다. 대신 날개처럼 보이는 유리 모양 탑은 새 희망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라고 한다. 문학관 앞에 서니 정면에는 조정래 소설가의 사인이 먼저 보였다. 그리고 오른쪽은 옹벽이 보였다. 이 옹벽은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의 역사를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가자는 염원을 고구려벽화로 표현했다. 문학관은 건축에서조차 소설의 내용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아마 다른 문학관이었으면 지나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문학관 근처에서는 소설 속에 나온 현 부자네 집과 소화네 집이 있었다. 현 부자네 집은 겉모습은 한옥이지만 마당 가운데 길을 막고 꽃과 나무가 심겨 있어 일본 느낌이 물씬 풍겼다. 전시실은 소설가 조정래의 커다란 힘이 저절로 느껴졌다. 문학이 역사가 되고 역사가 문학이 된 힘이었다. ‘태백산맥’이라는 책 표지 모형부터 4년간의 취재, 6년간의 집필에 쏟은 정성이 한눈에 보였다. 그중 시작을 알리는 1, 2, 3권은 6년 중 3년에 걸쳐 집필해 서두에 많은 시간을 쏟았음을 알 수 있다. 소설 속 무대인 벌교, 분단과 전쟁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전시실 한쪽에 우뚝 솟은 작가의 육필 원고였다. 빛바랜 갈색의 원고지는 사람 키를 훌쩍 넘겼다. 무려 1만6500매라 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생각해 보면 이만큼의 완성본이 되기까지 버려진 원고지는 이보다 더 많았겠다 싶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이보다 더 놀랍다. 아들과 며느리의 필사본과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태백산맥’의 독자들이 보내온 필사본들이 엄청나다. ‘필사는 정독 중의 정독이다’라는 문구 아래 독자들이 보내온 필사본이 전시되어 있다. 원래 필사본 전시실이 하나였는데 하나가 더 늘어났을 정도로 엄청난 양이다. 독자가 보내온 필사본을 보니 일흔이 넘은 고령의 독자가 보내온 필사본이 있었다. 필사를 매일 3~4시간씩 20개월에 걸쳐서 했다고 한다. 작가에 대한 애정은 물론이고 ‘태백산맥’의 진정한 독자임을 스스로 증명한 거였다. 순간, 이런 행운을 누리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 싶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필사본 전시실엔 두 칸이 빈걸 보니 저 안에 직접 필사한 ‘태백산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4-27

2029년 펜타시티 개교 영국 CCB 포항 분교 청사진 나왔다···유·초·중·고 68개 학급 1558명 정원

2029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 경제자유구역 부지(6만6000㎡)에 영국 왕립 명문 학교인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CB)’ 분교 개교를 추진 중인 포항시가 학교 설립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외국교육기관 설립 타당성 분석 및 실행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서다. 27일 경북매일신문이 입수한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29년 개교할 예정인 외국교육기관인 CCB 분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68학급에 정원이 1558명이다. 16개 학년 유·초·중·고 학제로 운영해 학년별 학급 규모는 크지 않다. 110명 정원인 유치원은 7학급으로 학급당 평균 12~18명, 608명 정원인 초등학교는 26학급으로 학급당 23명, 360명 정원인 중학교는 15학급으로 학급당 24명, 480명 정원인 고등학교는 20학급으로 학급당 24명이다.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4500만 원으로 추정했다. 개교 1년 차에는 400명(충원율 25.7%)을 충원하고, 10년 차에는 1046명(67.1%), 22년 차에는 1558명(충원율 100%)을 충원할 계획이다. CCB 포항 분교 운영 방향은 기숙형 외국교육기관으로 IB 디플로마 과정과 A-LEVEL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우수 학생의 해외 조기유학을 대체해 외화 유출 억제와 인재 정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IB 디플로마 과정은 통합 디플로마(졸업·입시용 자격) 성격으로 서술·논술·풀이형 중심의 시험을 치르고, 영국 고교 졸업·대학 입학 과목별 자격 성격을 가진 A-LEVEL도 서술·논술·풀이형 중심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학생별 진로·국가별 대학교에 최적화된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게 된다”고 했다. CCB 포항 분교는 영국 CCB 본교가 직접 운영한다는 게 특징이다. 국제 자격을 보유한 우수한 교원을 통해 교육 수준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다 영국 본교와 교환 과정이나 교육 인력 파견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학생 모집 전략도 나왔다. 포항시 등은 대한민국 최초의 영국 본교 직접 설립·운영 외국교육기관이라는 차별적 포지셔닝 전략에다 단순한 영국식 교육을 넘어 포스텍과 방사광가속기연구소, 이차전지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STEAM 인재 양성 학교’라는 차별화한 정체성으로 포항만의 교육 브랜드라는 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와 연계한 학생 모집 홍보와 더불어 CCB 본교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와 해외 유학원·교육 에이전시 활용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CCB 포항 분교에 대한 수요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7일부터 4월 25일까지 수도권과 영남권 등 전문직과 국제교육 경험 내외국인 2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포항 선호 비율이 78.5%로 나타났다. 광역시 소재 외국교육기관을 선호하는 비율 88.1%와 불과 9.6%P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입지 조건보다 교육의 질을 더 우선한다는 응답은 입지 제약성 극복의 동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숙사 이용 선호도는 96.6%로 나왔다. 이 밖에도 교육비 수용 범위로는 2000만 원~4000만 원이 37.8%, 4000만 원~6000만 원이 22.8%로 조사됐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CCB 포항 분교는 투자·인재·산업·인구 동시 유출이라는 위기를 겪는 포항 글로벌 정주 생태계의 결정적 퍼즐이 될 것”이라며 “시장 수요를 충족할 정식 인가·학력 인정 외국교육기관이 지방에도 반드시 공급돼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풍부한 영남권 외국인 잠재수요를 흡수할 능력을 갖춘 CCB 포항 분교 유치는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27

포항시의원 ‘3인 선거구’ 7곳→5곳···민주당, ‘위헌적 게리멘더링’ 반발

6·3 지방선거 포항시의원 선거구가 기존 11개 선거구에서 12개 선거구로 늘었다. 반면에 7곳이었던 3인 선거구는 5곳으로 축소돼 민주당 등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다. 의원 정수는 33명(비례대표 4명 포함)으로 종전과 같다. 경북도의회는 27일 임시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경상북도 시·군의회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의결했다. 지난 22일 공직선거법 개정·시행으로 도의원 선거구 조정과 지역 여건 변화 등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군의원 선거구에 대해 경상북도 시·군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를 10개로 줄이는 대신에 ‘3인 선거구’를 9개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27일 심의에서 포항시의원 선거구를 12개로 늘리고 ‘3인 선거구’는 5개로 줄이기로 했고, 임시회 본회의에서 확정됐다. 행정보건복지위는 주민들의 생활권과 동질성 선거업무(예비후보등록, 경선절차 등)가 진행된 점을 고려해 선거구명과 의원정수, 선거구역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인구 6만 명을 넘어선 흥해읍이 일종의 분구가 된 것이 특징이다. 흥해읍 기존 농어촌지역과 신광면, 청하면, 송라면, 기계면, 죽장면, 기북면이 ‘가 선거구’로 2명을 선출하고, 대규모 개발로 인구가 급증한 초곡리와 이인리를 비롯해 학천리, 성곡리, 이인리, 대련리가 2명을 선출하는 ‘나 선거구’가 됐다. 용흥동과 우창동에서 3명을 뽑았던 ‘다 선거구’는 양학동과 용흥동에서 2명을 선출하고, ‘라 선거구’는 중앙동과 죽도동에서 2명을 뽑는다. 두호동·양덕동·환여동 ‘마 선거구’는 ‘3인 선거구’다. 장성동 ‘바 선거구’와 우창동 ‘사 선거구’는 각각 ‘2인 선거구’가 됐고, ‘아 선거구’는 구룡포읍, 동해면, 장기면, 호미곶면에서 2명을 선출한다. 해도동·송도동·제철동·청림동 ‘자 선거구’와 연일읍·대송면·상대동 ‘차 선거구’, 오천읍 ‘카 선거구’, 효곡동·대이동 ‘타 선거구’는 3인 선거구로 유지된다. ‘2인 선거구’ 개편 움직임을 비판해온 전주형(더불어민주당·중앙동·양학동·죽도동) 포항시의원은 “2인 선거구 확대는 특정 세력에게 유리하게 만들려는 게리맨더링”이라면서 “3인 이상 선거구는 시민의 선택권을 넓히는 공정한 선거제도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북 광역·기초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인 선거구’에만 몰두한 획정안은 민의의 왜곡이며, 정치적 다양성을 말살하고 오로지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된 폭거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헌적 형태를 고발하고 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일수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 부위원장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다”며 “지역민을 위해 인구 비율이라는 합리적인 부분에 근거해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