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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강덕 포항시장 “시민 체감 가능한 변화 만들어야”

이강덕 포항시장은 5일 12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마이스산업과의 ‘유럽·브라질 방문 성과 및 국제회의 발굴·유치 현황’과 관광산업과의 ‘포항-헝가리 글로벌 협력 강화’ 관련 국외 방문 결과 보고에 이어 포항의 미래 성장전략과 주요 시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와 유럽·브라질의 주요 국제기구 및 컨벤션 기관 방문을 계기로 산업도시 기반의 MICE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POEX 개관 시점에 맞춰 글로벌 컨벤션 도시 도약을 위해 국제기구 및 해외 컨벤션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배터리 산업 중심의 미래 신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헝가리 데브레첸시와 체결한 교류의향서를 언급하며 실질적 협력사업을 발굴해 글로벌 배터리 선도도시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 제2관이 포항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핵심 문화 인프라가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포항만의 자연·역사·문화를 담아 시민들이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스마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안 대응과 미래 준비에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05

경북 직업계고 학령인구 감소에도 경쟁률 상승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직업계고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전체 평균 경쟁률이 1.20:1로 집계됐다. 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경쟁률은 2025학년도 1.11:1 대비 상승한 수치로,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직업계고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전체 지원자는 6144명으로 정원 5101명 보다 크게 높았으며, 이 중 타 시·도 출신 지원자가 1456명(28.5%)에 달해 전국 단위 유입이 확대됐다. 특히, 마이스터고의 경우 타 시·도 비율이 무려 44.7%를 기록해 지역 인구 감소에도 안정적인 신입생 확보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도내 마이스터고 9교는 총 894명 정원에 1304명이 지원해 1.46: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첨단 산업 수요가 높은 분야의 학교에서 특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성화고 46교 역시 총정원 4207명에 지원자 4840명이 몰려 1.15: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3:1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경쟁률 상승을 △산업 변화에 맞춘 학과 개편 △신산업·지역 전략산업 중심 교육과정 혁신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 강화 △기업 참여 확대 등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 정책의 결과로 분석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신입생 지원 결과는 경북 직업계고가 단순한 진학 선택지를 넘어 미래 산업을 이끌 전문 기술 인재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며 “앞으로도 반도체·이차전지·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분야 교육과정 혁신과 기업 협력 기반 현장 실무 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해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전국적 난제 속에서도 직업계고가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눈 사례로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소프트웨어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경북 직업계고 출신 인재들이 활약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5

포항 글로벌 혁신파크 환경평가 공청회 개최···주민들 ‘우려와 기대’ 교차

5800여세대가 들어서는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개발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가 4일 북구 흥해읍복지회관에서 개최됐다. 공청회에는 주민과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사업 내용과 환경 영향 전반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사업 개요와 추진 경과, 초안 주요 내용이 설명된 뒤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현장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이 사업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11-1번지 일원 72만여㎡ 규모로 추진되며, 시행자는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특수목적법인이다. 2023년 선도사업 공모 신청 이후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제출, 협의회 구성 및 심의, 주민 의견 공개 과정 등을 거쳐 올해 11~12월 공청회 단계에 이르렀다. 이날 주민과 환경단체 의견은 엇갈렸다. 박규현 흥해읍 남송2리 이장은 해당 부지는 4대째 이어져 온 한동대 전 포도밭이라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환경운동연합 한대정 집행위원장은 사업이 사실상 ‘58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목적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동대 안경모 교수는 개발 예정지가 원래 한동대와 백여 명의 개인 소유였고 국토부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임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 차원의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지목이 과수원이었지만 배수가 되지 않는 지질 탓에 폐기됐던 역사, 천마지의 산성 수질과 알루미늄 이온 문제 등도 상존했었다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는 1998년 대홍수 이후 생태계가 상당히 복원됐다고 평가하고, 다만 사업이 생태환경을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일대 개발이 아파트 이익이 아니라 포항 발전이 목적”이라고 역설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천마지 수질과 지질 문제, 내륙 습지 보전 필요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주민은 “공사 과정에서 이암석이 산성 배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천마곡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사업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승규 수성엔지니어링 이사는 “사후 관리 계획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또다른 주민은 철새 이동 경로 상에 30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의 영향과, 인근 영일만 산업단지의 발암물질 우려가 있는 지역에 아파트를 짓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백 이사는 철새 이동 경로는 차후 검토해 제출하고 발암물질 관련 내용은 본안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다른 요구도 쏟아냈다. 양봉업자 이태영씨는 사업 일정 사전 안내를 요구했고, 또 다른 한 주민은 인근 초고압 송전선로에 대한 안전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사업 시행회사측 관계자는 “양봉은 추후 이주 보상 절차에서 다루겠으며 초고압 송전은 환경법상 이격거리 등을 고려해 제외됐지만 참고하겠다”고 했다. 환경단체는 상설 협의체 구성 등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이날 공청회는 예상과 달리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5800세대 아파트 건립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포항은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반 토막 난 곳도 수두룩하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주부들이 많이 참여하는 각종 블로그 등에서 ‘이것이 타당한가’하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주부들은 사이버 상에서 논쟁만 벌이고 있을 뿐 이날 공청회장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글·사진/임창희 선임기자

2025-12-04

‘제자와 부적절’ 며느리에⋯시아버지 류중일 야구 감독 직접 국민청원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 살배기 손자를 동반해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한 전 며느리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류 전 감독은 4일 국회전자청원 게시판에 ‘가족이 겪은 억울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제출했다. 그는 “저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 사건’의 제보자”라며 “한 명의 부모로서 이번 일을 겪으며 사법기관과 교육행정의 대응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청원에서 “해당 여교사가 당시 고3 학생과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고, 그 과정에서 제 손자가 여러 차례 호텔 등에 동행한 사실이 확인돼 가족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 남아 있던 물증과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청은 이를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학교 역시 ‘책임이 없다’며 관여를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또 “교사가 재직 중 학생을 성적 대상화하고, 어린아이를 부적절한 현장에 노출한 점, 학교의 관리 책임 등은 명확히 규명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류 전 감독은 “(전) 며느리는 현재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도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학생과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복지법 개선과 수사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 며느리이자 전직 교사 A씨(34)는 재직 중이던 학교의 고3 학생인 B군과 2023년 8월부터 작년 1월까지 6개월 간 서울·경기·인천 일대 호텔에 머물며 성적 행위를 한 혐의로 전 남편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한 살 아들을 데려간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전 남편 측은 A씨와 B군이 호텔 로비와 식당에서 포옹·입맞춤을 하는 CCTV 영상, 호텔 예약 기록, 코스튬 구매 내역, 사설 업체 DNA 감정 결과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2023년 9월 B군이 만 18세가 되기 이전에 성적 행위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아동학대 혐의 역시 같은 이유로 불기소됐다. 전 남편 측은 이에 불복해 지난 3일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4

연일 무료급식소의 겨울준비, 김장봉사로 따뜻함을 담다

지난 11월 29일, 연일무료급식소 마당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중앙라이온스 후원으로 김장용 절임배추 500kg과 양념이 준비되고, 김장을 도우기 위해 중앙·재아 라이온스클럽, 한봉우리 봉사단, 방송대 학생회 등 다양한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든다. 그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분주히 오간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의 한 해 식탁을 책임진다.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시작된 무료급식소. 17년째다. 운영자 김희철 씨는 경상북도에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을 하고 포항시로부터 최소한의 행정지원을 받고 있다. 무료급식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이지만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하는 어르신이라면 누구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봉사자들은 매일 장을 보고 직접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든다. 그날 만든 음식은 반드시 그날 소진을 원칙으로 한다. 하루 80~100인분을 준비하는 식재료비 일부는 보조금으로 충당이 되지만 직원인건비, 월세, 관리비 등의 운영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부족분은 운영자의 사비로 채워진다. 무료급식소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힘은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들의 참여 그리고 작은 정성이 담긴 CMS 후원 덕분이다. 무료급식 대상이 아닌 어르신들의 요청으로 급식소 안에 작은 모금함도 놓여졌다. 마음의 불편함을 덜고자 넣는 백 원, 천 원은 그들의 또 다른 자존감이다.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이 냉장고에 묵혀 둔 반찬으로 스스로 챙겨야 하는 식사와는 비교가 안 된다. 하루 한 끼라도 든든히 드시게 하는 즐거움에 17년을 쏟았다. 가족들도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 했지만 남편과 아버지로서 가정에 충실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모습에 지금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가장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 봉사자의 발길도 후원금도 끊겼다. 외출이 제한되면서 대체식(푸르미)으로 연명했지만 팬데믹이 길어지며 그마저도 한계가 왔다. 그 와중에 집세와 관리비는 꾸준히 빠져 나가 사실상 운영이 멈출 위기에 선다. 팬데믹 상황이 끝나고도 봉사자와 후원금이 쉽게 회복되지 않았던 당시는 정말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을 수없이 반복했다. 봉사는 왜 할까? 자신들의 소중한 시간과 노동 그리고 비용까지 들이면서 굳이 봉사를 하겠다는 그들에게 물어본다. 그냥 기분이 좋다, 마음이 가벼워진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하고 싶다, 마음이 즐거우면 어떤 노동도 힘들지 않다 라며 흔흔히 말한다. 김희철 씨는 “봉사도 중독입니다”라며 웃는다. ‘중독’이라는 말에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김장을 마치고 누군가 가져 온 과메기를 펼친다. 꿀맛이다.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함께 일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성취의 맛이다. 공자는 말했다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난초가 있는 방에 앉아 있는 것처럼 향기롭다”고. 이들의 온기와 웃음으로 채워진 연일 무료급식소에 김치 냄새 어디가고 난초향이 가득하다. 누군가에겐 대수롭지 않은 한 끼가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고 또 누군가에겐 삶의 이유가 된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데워준 그 온기는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식지 않는 한 계속 지속될 것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5-12-04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통합돌봄 예산 관련 입장문 발표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3일 2026년도 정부 예산안 중 통합돌봄 예산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2026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국회가 통합돌봄 관련 예산을 정부안 대비 일부 증액한 것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현장의 실제 소요예산 대비 증액예산으로는 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최소 요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정부안 777억 원에서 137억 원을 증액해 914억 원의 통합돌봄 예산을 확정했으나 기초지방정부의 실질적 실행력을 담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안에는 통합돌봄 전담 인력 2400명의 6개월 인건비 한시 지원이 포함돼 있으나, 이는 실제 업무 수준을 고려할 때 매우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했다. 협의회는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인건비 지원 대상을 480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건의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지 못했다. 지역별 서비스 개발·확충을 위한 사업비 역시 최소 수준에 머물러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에 제약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26년 3월 본격 시행 시 지자체가 통합돌봄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성공적인 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 추경 편성을 통한 추가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재구 협의회 대표회장(대구남구청장)은 “내년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매우 부족한 수준이어서 중앙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04

사랑의 빛으로 빛나기를 기원하며

이번 주말에 딸이 결혼을 한다. 어느새 이만큼 자랐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엄마 생각이 난다. 스물넷 철모르는 딸이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혼자 그렇게 펑펑 우셨다던 엄마. 그때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딸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엄마일 것이니 결혼이라는 쉽지 않은 길로 들어갈 걸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을 것이다.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갈까 혼자 노심초사 하셨으리라. 이제 내가 엄마가 되어 그 길을 걸어가는 딸을 위해 가만히 기도한다. 그리고 어머니를 그리는 시를 읽는다. “어둠 속의 별 하나, // 어머니의 눈빛이다 // 별도 천천히 돌아가던 시절 / 멍석에 누워있으면 은하수 무량하고 매캐한 모깃불에 / 저만치 반딧불이 날아다녔지요 / 엄마 / 별을 갖고 싶어요 / 엄마 / 별을 먹고 싶어요 / 엄마 / 별과 놀고 싶어요 // 어머니는 / 풀벌레 울음 섞인 목소리로 / 나중에 나중에···. // 오늘 밤에는 별 대신 그리움 하나 / 나의 가슴을 채우고 있다” - 채만희 시 ’별‘ 어머니는 영원한 우리의 고향이다. 어머니를 통해 세상으로 건너왔으니 당연한 일이리라. 나를 여기 데려다준 어머니는 먼저 돌아가서 밤하늘의 별빛이 되어 나를 바라보신다. 어머니의 다정한 눈빛이 하늘에 가득하다. 별을 쳐다보며 아련한 시절로 되돌아간다. 기억 속에 새겨져 있는 밤하늘에는 은하수가 무량하고 푸르게 반딧불이가 날고 있다. 그 어린 날의 꿈은 하늘만큼이나 넓었다. 그때는 어머니도 우주만큼 커 보이던 시절. 저 무한한 별을 다 갖고 싶다고 마구 떼를 쓰는 아이. 별을 먹고 싶고 별이 되고 싶던 아이. 어느 어머니가 아이에게 별을 따 주고 싶지 않을 것인가. 반짝이는 것들은 죄다 아이에게 안겨주고 싶었으나 어머니는 그러지 못했다. 나중에 나중에를 되뇌이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애절한 안타까움이 묻어있다. 별이 되고 싶다던 아이를 위해 울먹이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이제 삶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아이에게 엄마로서 어떤 길잡이가 되어야 할까.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아끼라는 말만이 떠오른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뢰와 존중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 믿는다. 엄마의 마음을 닮은 축시를 써서 간절한 마음을 담아본다. 햇살처럼 아름다운 신부가 될 아이에게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축원이 앞길을 밝혀주길 바라본다. “사랑하는 딸아, 네가 품은 꿈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길 바라며, 엄마는 네 곁에서 늘 지켜볼게. 결혼이란 두 사람이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주는 일이라더라. 때로는 햇살처럼 따뜻하게, 때로는 폭풍 속에서도 함께 손잡고 걸어갈 수 있기를. 네 웃음소리가 집안을 가득 채우던 어린 시절처럼, 앞으로도 행복이 너를 떠나지 않길 기도해. 엄마의 눈빛이 닿는 모든 곳에 네가 있음을 잊지 말고, 두려울 땐 하늘을 보렴. 거기엔 네가 태어났던 그날처럼 환한 별이 빛나고 있을 테니까.” /엄다경 시민기자

2025-12-04

“당사자 존중이 재판 신뢰의 시작”… 대구변호사회, 2025 법관평가 결과 공개

대구지방변호사회가 한 해 동안 지역 법관들의 재판 태도와 사건 처리 역량을 평가한 ‘2025년 법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에서 매일 법관을 마주하는 변호사들이 직접 작성한 평가라는 점에서, 지역 사법 신뢰의 온도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에서는 7명이 ‘우수법관’으로 선정됐고, 6명은 ‘개선요망 법관’으로 분류됐다. 4일 대구변호사회에 따르면, 올해 법관평가는 지난달 28일까지 총 1170매가 접수됐다. 평가 대상은 대구고등법원 관내 법관 중 평가표가 8매 이상 제출된 경우에 한해 성적이 산정됐다. 특정 법관의 기존 선정 이력은 고려하지 않고, 오직 평가표의 점수와 서술식 기재만으로 판단했다는 게 변호사회 설명이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법관에는 대구지법 유성현·오덕식·안경록 부장판사, 박경모·전명환 판사, 김천지원 방진형 부장판사, 서부지원 우영식 판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건 쟁점 파악 능력 △조정·변론 과정의 공정성 △소송 당사자·대리인에 대한 존중 △나홀로 소송인에 대한 친절 안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표에는 “소액사건도 대충 넘기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예단 없는 심리”, “부적절한 표현을 바로잡고 사과하는 겸손한 태도”,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피고인 방어권 보장을 위해 필요 증거를 적극 채택했다” 등 긍정적 후기가 다수 담겼다. 일부 판사는 타 지역 변호사회에서도 우수법관으로 선정된 바 있어, 공정한 평가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반면, 개선요망 법관 6명에 대해서는 명단을 법원에만 비공개 전달했다. 변호사회는 “개선요망은 법관의 기본 자질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평가 시점에서의 재판 진행 태도에 대한 피드백”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적된 사례는 △무례하거나 고압적인 언행 △과도한 조정 압박 △부당한 소송 지휘 △예단성 질문 △증거신청 회피 △절차 지연 △소송관계인 면박 등으로 다양했다. 일부 사건에서는 재판 지연으로 피해 회복이 늦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개선요망 법관 중 일부는 과거 우수법관으로도 선정된 경험이 있어, 평가가 ‘단선적 낙인’이 아니라 시기별 태도 점검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구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법관평가는 법원과 변호사회가 함께 사법 신뢰를 높이기 위한 상호 점검 과정”이라며 “우수법관의 긍정 사례는 확산하고, 개선 의견은 법원이 참고해 더 나은 재판환경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4000호 넘어서⋯대구·경북 피해자 구제 속도도 빨라져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정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면서, 전국 피해주택 매입 실적이 4000호를 넘어섰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도 다수의 피해자들이 제도 혜택을 받기 시작하며 주거 안정을 되찾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월 한 달간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세 차례 개최해 총 1624건을 심의하고, 이 가운데 765건을 전세사기피해자 또는 피해자 등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전세사기피해자법’ 시행 이후 누적 피해자 결정은 3만 5246건에 달했다. 피해자에게 제공된 주거·금융·법률 지원도 누적 5만 1534건을 기록했다. 현재 대구는 807건, 경북은 660건의 전세사기피해자 신청이 가결된 상황이다. LH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매입한 피해주택은 4042호(11월 25일 기준)로, 올해 하반기 들어 월평균 595호를 매입하며 상반기(월평균 162호) 대비 매입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지역별로는 대구 318호, 경북 196호가 포함돼 영남권 피해자들의 실제 구제 사례도 늘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40대 A씨 역시 이 제도 덕분에 보금자리를 지켰다. A씨는 임대인의 채무 불이행으로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잃을 뻔했지만, 피해자로 인정받고 LH가 해당 주택을 매입하면서 기존 주택에 계속 거주할 수 있게 됐다. 경북의 B씨 부부도 집주인 변경과 보증금 반환 지연으로 생활이 흔들렸으나, 피해자 결정 후 LH 매입 지원을 통해 피해 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는 신속한 매입을 위해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고 법원과 협력해 경매 절차 지연을 최소화하는 등 제도 보완을 강화하고 있다. 전세사기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경우에도 이의신청이 가능하며, 사정 변경 시 재신청도 허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이 본격화되면서 피해자들의 주거 안정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지역별 피해 사례를 면밀히 살펴 제도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은 거주지 관할 시·도 위원회에 신청하면 되며, 결정 이후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구체적인 지원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지하철 속 숨겨진 이야기, ‘2호선 세입자’를 보고 나서

포근했던 지난 주말, 남자친구와 함께 연극 ‘2호선 세입자’를 보기 위해 대구 송죽씨어터로 향했다. 표를 확인하고 어둠 속 객석에 자리를 잡고 앉자, 눈앞에 펼쳐진 무대는 이미 조용한 지하철 플랫폼으로 꾸며져 있었다. 회색빛 금속 기둥, 낡은 좌석, 형광등 조명 아래 놓인 소품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지하철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이곳에서 관객은 마치 ‘2호선’의 한 칸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2호선 세입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연극으로, 특이한 점은 등장인물들이 모두 2호선의 역 이름을 따서 서로를 부른다는 것이다. 시청, 성내, 구의, 방배, 역삼-이 다섯 명의 인물들은 자신이 탔던 역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살아간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그들의 각기 다른 과거와 트라우마가 드러난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과거를 묻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품어주며 서로에게 물들어간다. 이 연극의 진면목은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섬세한 무대 연출에 있다. 조명과 소리가 과하지 않게 절제되어, 관객을 ‘지하철 안’으로 완전히 끌어들인다. 특히 조명은 마치 실제 지하철의 차창 밖 풍경처럼 움직이며, 연극에서 느낄 수 없는 장소가 이동되는 느낌을 주었다. 이는 관객에게도 ‘2호선’의 객실에 앉아 이동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승객이 된 듯해 생동감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의상과 소품도 과하게 꾸미지 않고 일상적인 느낌을 그대로 살려냈다. 작은 몸짓 하나, 옷깃을 여미는 손동작 하나가 캐릭터들의 깊은 내면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그 안에서 삶의 굴곡을 엿볼 수 있다. 이런 현실적인 느낌의 요소들은 ‘정말 지하철에 누군가 살 수 있을까?’하는 어린시절 할 법한 귀여운 생각에 잠기게 했다. 특히, 열차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는 공간 전환을 상징하는 동시에, 인물들이 다시 또 하루를 떠밀려 살아가야 하는 반복의 시간을 나타내는 듯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반복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각자의 아픔과 치유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은유적으로 전달하는 소리가 더욱 효과적으로 다가왔다. 배우들의 연기는 ‘2호선 세입자’의 감동적인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과장되지 않은 담담한 톤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들의 연기는 오히려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무대에서의 작은 떨림이나 숨 고르기까지도 그들의 연기를 더욱 사실감 있게 만들어, 관객들은 그들의 삶을 마치 자기 자신의 일처럼 느끼게 되었다. 배우들이 서로에게 기대고, 밀어내고, 다시 다가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면서, 그들이 만들어가는 관계의 변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각자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외로움이나 불안을 어느 인물에게서든 투영하며, 그들과 감정적으로 동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후반부에서는 정들었던 2호선에서의 생활을 떠나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각자가 짊어진 짐을 여전히 내려놓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기쁘면서도 마음 아픈 장면으로 남았다. 완전한 해결이나 해답을 찾는 길은 아니지만, 어려운 세상 속에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몸을 던지는 모습에 위로를 얻게 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극 관람이 아니라,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과 감정을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무대의 정교한 구성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에너지는 관객을 ‘2호선’의 객실 안으로 깊숙이 끌어들였고, 무엇이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지 명확하게 증명해 보였다. 일상의 외로움과 고단함을 지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찾아가는 여정은 현실 그 자체였고, 그 과정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5-12-04

대한노인회 달서구지회 부설 노인대학 제22기 졸업식

대한노인회 대구 달서구지회(지회장 김해동)는 부설 노인대학(학장 조철제) 제22기 졸업식을 2일 지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이 함께 참석해 축하했으며. 유영하 국회의원과 윤재옥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졸업생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식은 조용완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고 졸업장 수여와 유공자 표창, 학장의 인사말, 구청장 축사,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했다. 졸업장은 최고 연장자인 90세의 이종권님이 대표로 받았고, 그동안 봉사해 온 공로로 구경순 학생회장과 이동연. 김국자. 정옥이 부회장이 표창을 받았다. 달서구지회 노인대학은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다양한 분야의 교양강좌와 노래 교실을 각 1시간씩 수업하고 추계 문화탐방도 한다. 이번에 졸업하는 22기 학생 수는 197명으로 현재까지 3,85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조철제 학장은 “여러분은 조국 근대화를 이룬 위대한 분들로서 함께한 학우들은 물론 사회에서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가시고, 항상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무병장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해동 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들은 노인대학을 발전시켜 주신 주역이며 졸업하시더라도 계속해서 향학열을 불태우며 배우신 역량을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항상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백세시대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병길 시민기자

2025-12-04

92세 이해호 작가를 찾아서

이해호 작가(92)는 화가이자 민속학자다. 동네에서는 만물박사로 통한다. 그가 태어난 대구 달서구 갈산동은 지금은 공단으로 바뀌었지만 당시는 농사를 짓고 사는 농촌마을이었다. 그도 평범한 농촌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를 짓고 지냈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3000평 논에 농사를 지으며 살다 어느 정도 생활에 여유가 생긴 50대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고 아버지가 칭찬해주셨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그림에는 소질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3년 인터불고 갤러리에서 ‘선녀들의 맵시’란 제목으로 첫 인물화 작품전을 열면서 본격적인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2006년 대구회화 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대구미협회원으로 활동하며 그가 그린 초상화가 현재 2000여점에 이르고 있다. 그가 동네에서 만물박사로 통하는 것은 화가이면서 수필가로 책을 내고 과학, 민속학, 고고학 등 다방면에 뛰어난 재주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동네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그의 손에 들어가기만하면 척척 모두 해결이 된다. 초상화만 2000점 이상 그린 특이한 화가 생활로 2013년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란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책도 여러권 썼다. ‘버려진 낟알을 찾아서’와 ‘표준어와 경상도 대구말씨’라는 책도 집필했다. 밀양 얼음골에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언론보도에 이의를 제기해 사회적 이슈를 일으킨 적도 있다. 결국 그의 주장대로 밀양 얼음골의 얼음은 여름에 얼음이 어는 것이 아니고 겨울에 언 얼음이 이듬해에 가서 해빙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이 초상화라고 생각한다”며 “주위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무료로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정태 시민기자

2025-12-04

대구시교육청, 교육공무직 파업 대비⋯급식·돌봄·유아(특수) 공백 최소화 총력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5일 예정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파업에 대비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급식·늘봄·유아(특수) 등 필수 교육활동의 공백을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는 기본급 9만 880원 인상, 명절휴가비 상향 지급, 방학 중 비근무자 생계대책 마련, 임금체계 개편 및 연구용역 추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교육지원청과 함께 ‘파업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학교 운영의 정상화를 지원하고, 갈등이나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공무직 파업 대응 매뉴얼’을 각급 학교 및 교육기관에 배포했다. 이를 통해 파업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교육활동의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파업 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학교 급식은 참여 인원 규모에 따라 △대체급식(빵·우유 등) 제공 △도시락 지참 △단축·간소화된 조리 급식 등 학교별 상황에 맞는 방안을 적용한다. 또 늘봄교실과 유아·특수 분야는 모든 교직원이 협력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일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운영을 강화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실태조사 기준 8543명의 교육공무직원 중 약 484명(5.7%)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급식 분야 220명, 늘봄 3명, 유아 57명, 특수 94명 등이 포함된다. 정확한 참여 인원은 파업 당일 확인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모든 학교 구성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일부 업무 공백으로 인한 현장의 부담과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농협중앙회 경북검사국 상임감사 업무협의회 개최

농협중앙회 경북검사국이 지난 2일 경북본부 회의실에서 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상임감사 업무협의회’를 열고, 감사 기능의 혁신과 농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경북·대구지역 농·축협 상임감사 20여 명이 참석해 감사의 역할과 책임을 재점검하고, 최근 발생한 사고 사례를 공유하며 사전 예방책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내부통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농협 감사제도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협의회에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혁신감사, 공감과 경청을 통한 소통감사,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맞춤형 지도감사, 상호 존중과 동반성장을 지향하는 신뢰받는 감사인의 정신을 다짐, 이를 통해 농협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며 새로운 농협상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송원선 경북검사국장은 이날 “감사업무 발전을 위한 소통과 정보교류의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농·축협 감사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범농협에서 선포한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에 적극 동참해 농업인이 존경받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중앙회 경북검사국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협의회를 통해 감사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감사제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4

대구 동성로 일대서 12·3 비상계엄 1년 진보·보수단체 각각 집회 열어

12·3 비상계엄 1년째인 지난 3일 오후 대구 도심 곳곳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 단체들이 집회를 각각 개최했다. 계엄 1년 대구대회 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중구 동성로 CGV대구한일 앞에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실현을 위한 대구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집회 측 추산 250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는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으며, 시민과 종교계, 시민단체 등이 계엄 저지 1주년을 기념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내란 청산과 사회 개혁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손피켓 등을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처벌하라’, ‘내란세력 옹호하는 사법부를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여한 이근하 씨(28·여)는 “불법계엄을 맞서 탄핵 집회때도 이자리를 지켰다. 불법 계엄이 1년이 지났지만 바뀐게 없다”면서 “내란 세력이 끝까지 심판을 받아 정의로운 사회가 구현되길 바란다”고 외쳤다 박 모 씨(30·여·달성군)는 “계엄이후 눈깜짝할 사이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처벌 받지 않았다”며 “하루 빨리 국민을 공포로 몰고간 내란 가담 세력에 대한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에 맞선 보수단체인 구국대구투쟁본부는 오후 5시 반월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계엄령 1주년 기념 집회를 열고 ‘윤석열 석방’과 ‘합법 계엄’을 주장했다. 이후 이들은 중앙네거리∼ 공평네거리∼ 봉산네거리∼반월당역 10번 출구까지 2.3km를 행진했다. 한편, 경찰은 진보·보수 단체 간 집회 장소가 겹치면서 충돌 방지를 위해 경력을 배치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큰 충돌 없이 집회는 마무리됐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04

특검, 김건희에 징역 15년·벌금 20억 구형⋯내년 1월 28일 선고

김건희 여사가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징역 15년과 벌금 20억 원을 구형받았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결심공판에서 이 같은 처벌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및 알선수재 혐의로 징역 11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8억 1144만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 372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에 깊이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이후 모든 공범이 법정에 섰으나 피고인만 예외였다”며 “종교단체와 결탁해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무너뜨리고, 선거 공정성 및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국가 통치 시스템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 가치를 침해하고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으며, 죄질이 불량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구형 배경을 설명했다. 선고기일은 내년 1월 28일로 지정됐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약 8억 1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됐다. 또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억 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 결과를 제공받은 혐의, 2022년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과 함께 고가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샤넬 가방 등 총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최후진술에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3

대구·경북 혈액 보유량 ‘관심 단계’⋯헌혈 참여 절실

“헌혈에 함께 동참해주세요.” 대구와 경북 지역의 혈액 보유량이 적정 기준인 5일분 아래로 떨어지며 비상이 걸렸다. 3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지역 혈액 보유량은 4.8일분으로 집계됐다. 혈액 보유량 5일분 미만은 ‘관심 단계’로, 3일 미만은 ‘주의’, 2일 미만은 ‘경계’, 1일 미만은 ‘심각’ 단계로 각각 분류된다. 혈액형별로는 A형 4.1일, O형 4.2일, AB형 5.2일, B형 6.5일분이다. 하지만 정작 헌혈 현장은 한산했다. 3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헌혈의 집 동성로 센터를 찾은 시민은 10여 명에 불과했다. 센터 관계자는 “과거 하루 평균 80여 명이 헌혈했지만, 최근에는 50~60명 정도로 줄었다”며 “점심시간 직장인 방문이 있을 때만 잠시 붐빈다”고 말했다. 겨울철은 혹한, 방학, 감염병 확산 등으로 헌혈자가 감소하고, 반대로 의료기관의 혈액 수요는 늘어나는 시기다. 특히 고령 인구 증가로 수혈 수요가 늘어나지만 젊은 층 헌혈 참여가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도 겹치면서 혈액 수급 상황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학교·기업·지자체와 연계한 단체헌혈 확대, 헌혈 친화적 환경 조성, 계절별 취약 시기 대응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층 참여 확대는 헌혈 기반을 유지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날 첫 헌혈을 한다는 이연서양(대구 중구·고교3년) 은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헌혈하러 왔다”며 “주사가 아플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더 많은 사람이 헌혈에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안전한 혈액 공급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꾸준한 헌혈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질환 증가와 외부 활동 감소로 헌혈이 줄어드는 만큼 안정적 혈액 확보를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03

한국도로공사 “12월 고속도로, 졸음운전·눈길 과속 특히 위험”⋯안전운전 당부

겨울철로 접어든 12월,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과 눈길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의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히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12월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차량 내부 히터 사용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졸음운전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야간 시간대 사고 비율이 크게 늘어난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12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35명 가운데 졸음운전 사망자는 11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화물차 사망자 17명 중 82%인 14명이 야간(오후 6시~익일 오전 6시)에 발생한 것도 위험성을 보여준다. 실제 사고 사례에서도 졸음·주시태만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4년 통영대전선 서상나들목 부근에서는 승용차가 갓길에 정차한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중부내륙선 문경휴게소 부근에서는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한 화물차가 앞서가던 차량을 추돌했다. 겨울철 눈길 사고 또한 12월에 집중된다. 최근 3년간 12월 눈길 과속으로 사망한 인원은 4명으로, 서해안선 당진 부근에서는 2023년 눈길에서 미끄러진 차량을 뒤따르던 버스가 제때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추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강설 시 제설 작업이 이뤄져도 제동거리가 크게 늘어난다”며 최고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속 운행하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출발 전에는 윈터타이어 장착, 스노우체인 준비 등 월동장구 점검도 필수다. 특히 교량, 터널 입출구 등의 그늘진 구간은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 환기와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이다. 도로공사는 “피로감을 느끼거나 2시간 이상 연속 운전할 경우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12월은 졸음운전과 눈길 과속이 겹치며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라며 “운전자 스스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사고를 예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대구소방, 실화재 훈련시설 구축 완료⋯12월 시범운영 돌입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대구소방교육훈련센터(동구 매여로 86)에 실전형 화재대응 훈련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시설 안정성과 교관 운영체계, 안전관리 기준, 훈련 시설 작동성을 점검한 뒤, 2026년부터 정식 교육과정으로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훈련시설은 화재성상 변화 관찰, 진입·배연 전술, 팀 단위 복합전술, 고열·농연 적응훈련, 동료구조(RIT)훈련 등 총 10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플래시오버와 백드래프트 훈련장은 연기거동과 열축적, 가연성 기체 폭발 메커니즘 등 실제 화재 환경에서 위험 요소를 체감할 수 있어 교관과 교육생의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교관 중심의 셀 작동 평가, 안전관리 절차 검증, 시연훈련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운영 결과는 2026년 정규 교육과정 편성에 반영해 체계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전술훈련까지 연계해 교육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실화재 훈련시설 구축은 현장 중심의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발견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소방 실전훈련체계를 조기에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소방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강한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전공의협 “전공의법 통과는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중요발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3일 전공의들의 노동·수련 환경 개선 내용을 담은 전공의법(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제도적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전공의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그동안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논의가 제도 변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전공의 연속 수련시간 상한을 기존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하고, 예외적으로도 28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며 "또 휴게, 휴일, 연장·야간 및 휴일 수련에 대해 근로기준법의 보호 규정을 적용함으로써 전공의가 최소한의 안전한 근로 환경 속에서 수련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육아·질병·입영 등의 사유로 휴직한 전공의의 수련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항이 신설됐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오늘의 성과는 끝이 아니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과정”이라며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도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회원 권익 보호와 올바른 수련환경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3

출생신고도 없이 신생아 넘긴 30대 부모⋯대구지법 “실형 불가피”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신생아를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넘긴 30대 부모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아이의 소재는 사건 발생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대구지법 형사7단독 박용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 A씨와 친부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 4개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두 사람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도 명령했다. 이들은 과거 연인관계로 2015년 7월 4일 대구 남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한 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16일부터 31일 사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접촉한 ‘성명불상자’에게 신생아를 불법으로 인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피해 아동은 출생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부모는 치료를 받게 하지 않은 채 아이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아이의 행방·안전 여부는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출생 신고를 하면 기록이 남는다는 이유로 피고인들이 적법한 입양 절차를 포기했다”며 “신생아의 건강 상태가 취약한 상황이었음에도 성명불상자에게 인계해 범행의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아동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포항시, 글로벌 녹색성장 선도도시 발돋움···뉴 프론티어 그룹 가입

포항시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녹색성장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뉴 프론티어 그룹(NFG) 가입을 통해서다. 시는 지난 2일 GGGI가 신설한 뉴 프론티어 그룹 첫 공식 회원 도시로 가입했다. 대한민국 지자체 최초 가입 사례이며, 산업도시에서 녹색성장 선도도시로 전환해 온 포항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FG는 GGGI가 2025년 설립한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 국가·도시·기업 등이 참여해 저탄소·기후회복력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공동 프로젝트, 지식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NFG 가입을 계기로 GGGI와 함께 △녹색성장 및 기후 회복력 프로젝트 공동 개발 △탄소흡수원 확대 등 온실가스 감축 협력 △국제 도시 간 지식 공유 및 지속 가능 도시개발 네트워크 구축 △공공·민간 협력 기반 기후대응 협력 강화 △세계녹색성장포럼 자문 및 개최 협력 △포항 지역 청년 국제기구 인턴십 등 실질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은 “포항시는 기후·지속가능성 분야에서 혁신적 접근과 강한 실행 의지를 보여온 도시”라며 “NFG 가입은 미래지향적 녹색성장 비전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방정부와 기업의 기여를 의미하는 글로벌결정기여(GDC) 논의가 국제사회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실천해 글로벌 기후협력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03

포항 내년도 국비 투자예산 1조5316억 확보···정부안 대비 1084억 ↑

정부예산안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과 지역산업 구조 전환, 첨단 신산업 육성을 이끌 내년도 국가투자예산 1조5316억 원을 확보했다. 정부안 제출 당시 1조4232억 원에서 1084억 원이 증액된 규모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힘을 모아준 김정재 의원, 이상휘 의원을 비롯한 지역 여야 정치권, 경북도 관계자, 시·도의원, 대학·연구기관 등에 감사드린다”며 “확보한 국비가 산업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로 온전히 이어지도록 사업 추진과 집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일 포항시가 확보한 내년도 국비 중 가장 눈에 뛰는 것은 R&D(연구개발) 분야다. 지난해 대비 1477억 원이 늘어난, 74건의 사업에 6275억 원이 반영됐다. 방사광가속기 공동이용 연구지원 729억 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사업 131억 원, 방사광가속기 공동이용 연구지원 729억 원, 해양무인시스템 실증 시험평가 기술개발 108억 원, 글로컬 대학30(포스텍) 250억 원 등이다.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AI융합 차세대 고리형 펩타이드 디자인 플랫폼 구축 36억 원, 그래핀 2차원 나노소재 AI 기반 소재·부품 실증 기반 구축 10억 원,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51억 원, 이차전지 염폐수 처리 기술개발 39억 원, 전기차 사용 후 핵심부품 순환이용 체계 구축 23억 원, 지역 이공계 대학생 기초 역량 강화 지원 30억 원, 포항역 주차장 확충사업(주차장 선상연결통로 사업 용역비) 2억 원, 글로벌 K-푸드테크 기업육성 사업 5억 원 등이 있다. SOC 분야에서는 30건 3834억 원을 확보했다. 영일만횡단대교 건설 1212억 원,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축조 1112억 원, 국도 31호선(포항~안동) 확장 506억 원, 철강산단 기반시설 강과 60억 원 등이다. 포항과 동해안권 주민 숙원사업인 영일만횡단대교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200억 원 증액돼 1212억 원(설계비와 일부 공사비)이 편성됐다. 앞서 예산을 확보하고서도 노선 결정이 되지 않아 불용처리되기도 했던 영일만횡단대교는 2026년 국비 항목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 사업의 재추진 동력을 다시 갖추게 됐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지정된 포항의 철강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부분에도 이차보전금 지원 151억 원을 비롯해 철강기업·근로자를 위한 고용안정 지원 45억 원이 포함됐다. 철강산업 AI 융합실증 허브 구축사업 40억 원, 포항철강산단 산업부산물 저탄소 순환이용 실증사업 8억 원, 수출주도형 강관 신뢰성평가 고도화 기반 구축 10억 원 등은 신규로 편성됐다. 김정재 의원은 “철강산업 회복과 미래 신산업 육성, 인프라 확충까지 균형 있게 반영된 만큼, 이번 예산이 포항의 재도약과 시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집행 과정에서도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상휘 의원도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과 요구를 국회가 책임 있게 받아들인 결과 큰 성과를 냈고, 예산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한 이강덕 시장과 포항시 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라면서 “특히 산업위기 대응 사업의 대폭 반영과 CCU 메가프로젝트 신규 예산 확보가 위기에 놓인 지역 철강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03

금호강 산책로 연결, 9500명 서명 주민 목소리 수성구청 전달⋯환경단체와 대립 이어져

대구 금호강 산책로와 보도교 설치 사업을 둘러싼 주민과 환경단체 간 의견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금호강 산책로 연결 주민추진단(단장 박춘식)은 3일 주민 9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대구 수성구청에 공식 전달하며 사업 조속 추진을 촉구했다. 추진단은 “서명은 단순한 동의가 아니라 주민 생활편익과 안전, 자연과의 공존을 바라는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주민추진단은 지난 수개월간 인근 주민과 산책 이용자, 지역 상인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추진단은 “금호강 산책로와 보도교는 자연 훼손이 아닌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제방 안정성을 높이는 필수 기반시설”이라며 “환경 보전과 시민 안전은 서로 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춘식 추진단장은 “3차례 주민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 검토위원회를 거쳤지만 공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라며 “이번 서명으로 주민 여론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환경단체와 일부 시민들은 보도교 설치 구간이 팔현습지 등 생태계 훼손 위험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수리부엉이, 수달, 남생이 등 법정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가 크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최근 일부 구간에서 포크레인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과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검토위원회를 통해 공식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민 추진단과 환경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공사 정상 추진 시점은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초록우산, 경북 산불 피해 아동 주거비, 난방비 등 16억4천여만원 지원

초록우산이 경북지역 산불 피해 아동과 가족들이 피해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지난 2일 경북지역 산불 피해 아동가정 124가구에 긴급생계비 8억3500여만원, 주거비와 난방비 7억4500, 아동복지시설 4개소에 긴급생필품 및 심리정서지원비 600만원 등 총 16억 4천여만원을 전달했다. 초록우산은 경북지역 산불 피해 아동 중 주택이 전소된 86가구에 주택재건 및 주거마련을 위한 주거비와 겨울철 난방비 7억4500여만원을 지원했다. 초록우산은 청송군· 영양군 관계공무원들과 함께 완공된 주택을 직접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불 초기부터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지역 피해 아동 가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초록우산에 감사드린다” 며 “산불 피해 가정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불로 모든 것을 잃고 막막해하던 가족들이 초록우산과 후원자분들의 배려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정숙 본부장은 “경북지역 산불 피해 아동 가정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초록우산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