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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달콤한 부사 하나 맛보실래요?

늦가을에 접어들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사과는 붉게 튼 아이볼처럼 발그레 익어갔다. 근심어린 모친의 표정에도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여름내 매끄럽기만 하던 열매의 바닥도 거칠어져 간다. 부사는 일본어로 후지로 일본에서 들여온 사과 품종 중 하나다. 일본에서는 별도의 한자 표기 없이 히라가나로 표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후지산의 한자를 따와 부사라고 표기하고 있다. 박정희 정부 때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국내로 도입되었다. 가장 크고 가장 맛있는 사과라는 이유였다. 부사는 광택 나는 붉은 껍질에 단단한 과육을 가졌으며 과즙이 풍부하다. 위는 붉고 아래쪽이 살짝 노르스름하며 거친 것이 가장 맛있다는 게 30년 넘은 과수원집 딸의 소견이다. 과수원을 하기 전엔 주변에서 나눠주는 사과가 대부분이었던 터라 맛 같은 걸 크게 따지지 않았다. 다들 농사를 짓다 보니 저마다 흠과가 나오면 서로 나눠 먹었다.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주기도 했는데 큰 구멍에서부터 작은 구멍까지 저마다 제각각이었다. 벌레가 먹은 과일이 가장 맛있다는 말처럼 썩은 부위가 클수록 더 맛있었다. 그러다 과수원집 딸이 되고부터는 입맛이 무척 까다로워졌다. 아쉬움이 줄어들면 느낄 수 있는 행복도 그만큼 줄어드는 법이다. 어린 청춘의 나무에서부터 과수원이 생겨나고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잡고 있는 오래된 나무들까지 고루고루 결실을 맺어줬다. 올 한해도 참으로 애썼다. 이상 기온탓에 예년에 비하면 갈수록 수확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 그저 받아들이고 있다. 사과는 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여름이 길어진다는 것은 위험신호다. 이래서야 얼마 후엔 망고를 기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부사는 1년 내내 농부의 땀과 바람으로 키워지는 과일이다. 한 계절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다른 농사는 한 계절 정도 쉬어갈 때도 있지만 수확철이 추운 늦가을과 겨울이라 그마저도 쉴 틈이 없다. 봄철엔 이상 저온현상으로 꽃이 못 피거나 혹은 얼어버렸고 여름이 되자 폭우 폭염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낙과가 늘어났다. 겨우 여름이 지나나 했더니 달력으로는 가을이 훌쩍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찬바람이 불어야 익어가는 부사 입장에선 낭패다. 부사는 찬바람이 세어질수록 과육은 더 단단해지며 아삭한 식감이 더해진다. 열매들은 얼어붙지 않기 위해 힘껏 당도를 올려댄다. 그렇기에 서리가 내리는 계절이 되면 단맛은 더 깊어진다. 부사의 당도와 저장성이 뛰어난 이유다. 올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쪽은 말벌들이었다. 가장 맛있고 가장 좋은 것을 노린다. 포유류에 비해 작은 몸체임에도 불구하고 먹어대는 양이 상당하다. 결국 포획틀이라는 처방이 내려졌고 대략 이주 간 이른 단맛을 실컷 즐긴 말벌들은 자취를 감췄다. 또 다른 포식자가 넘어오기 전에 서둘러 수확에 들어가야 하기에 농부의 손은 바빠진다. 온 계절을 가득 담아낸 부사의 향기는 유달리 진하다. 한 입씩 베어 물때마다 새콤달콤함에 기분도 밝아진다. 2025년도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부사처럼 하루하루가 더 단단해진 한해였길 바라본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5-12-09

단속 정보 제공 대가로 금품 받은 경찰관 2명 집행유예

단속 정보를 풍속업자에게 넘기고 금품과 향응을 받아온 경찰관들이 법원에서 잇따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영철)는 지난 5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A경위(45)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500만 원을 선고하고 2100여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8일 밝혔다. B경위(46)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0만 원과 2800여만 원 추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전(前) 풍속업자 C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으며, 또 다른 업자 D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A·B경위는 풍속업자들에게 단속 일정을 알려주거나 수사 관련 정보를 전달해주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경쟁 업소를 허위로 신고한 혐의(무고)로도 기소됐고, A경위는 이를 방조한 혐의도 인정됐다. 이들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상시 연락을 주고받으며 개인적 만남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들은 자신들보다 연장자인 업자들을 ‘형님’으로 부르며 먼저 만남을 청하고, 해외여행·골프·수상스키 등을 함께 즐기거나 업자 소유 별장을 이용하는 등 밀접한 유착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부는 “경찰공무원이 저지른 뇌물수수 범행은 직무집행의 불가매수성과 공정성, 그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현저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경찰공무원과 수사·단속의 대상이 되는 업소 사이의 유착관계를 비롯해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모두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8

버려지기엔 아까운 자원 ‘못난이 농산물’

안동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김모씨(65) 는 매년 자연재해를 입었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하거나, 색이 고르지 않다는 이유로 수확량의 20% 가량을 ‘B급 농산물’로 분류해 헐값에 팔거나 폐기처분한다. 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농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평균 10~30%가 외형적 결함때문에 시장에 나오지 못한다. 이는 농가 소득 감소로 직결될 뿐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 세계적으로도 상황은 심각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매년 약 13억t의 농산물이 외형적 이유로 버려진다고 추산한다. 이는 전체 식품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잼, 주스, 스낵 등 가공식품을 만드는 청년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스타트업은 ‘못난이 농산물 꾸러미’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한다. 가격은 일반 농산물 보다 20~60% 저렴해 가성비 소비를 원하는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맛과 영양도 A급과 다르지 않다. 사과·복숭아·참외·포도·마늘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경북에서도 외형이 불균형하거나 흠집이 있는 농산물은 여전히 ‘B급’으로 분류돼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성주군은 못난이 참외를 활용해 참외즙, 아이스크림, 화장품 등으로 가공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의성군은 ‘B급’ 마늘을 활용한 흑마늘 가공품, 청도 반시와 경산 포도 역시 잼, 와인, 식초 등으로 가공해 지역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성주군의 한 참외 농가는 “못난이 참외는 예전엔 버려야 했지만, 지금은 가공업체와 연계해 판매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산에서 포도 농사를 짓는 청년 창업가는 “못난이 포도로 만든 와인이 오히려 개성 있는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자 인식이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에서도 제도적 지원에 나섰다. 정영길 의원은 제359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 재해피해농산물 등 판매촉진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품질확인 인증제를 도입해 영양성분 분석, 안전성 검사, 품질확인 표시제를 운영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역직거래센터와 연계한 판로 확대, 판매 컨설팅, 가공품 개발, 전용 포장재 제작 지원,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지원 사업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조례안은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등 관련 법률에 근거해 ‘재해피해농산물 등’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B급 농산물은 단순히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식량 자원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친환경 가치 소비가 확산돼야 한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8

포항환경운동연합, ‘난개발’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전면 백지화 촉구

포항시와 한동대 등 7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원에 추진 중인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8일 성명을 내어 “혁신을 가장한 아파트 건설 난개발 사업이고, 기후와 생태, 안전, 시민 재산권 측면에서 내용과 방향 모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업부지 72만여㎡ 중 사업지구 64만8939㎡ 중 주거·복합용지 비중을 37%로 가장 크게 잡은 점을 지적했다. 수천 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누적된 포항에 기업혁신을 내세워 5876가구의 공동주택을 추가 공급한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난개발이고, 이 때문에 심각한 시민 자산가치 훼손과 지역 전체의 구조적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환경 파괴에 대한 구체적 실태와 저감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탓에 천마산, 천마곡습지일대 대규모 숲 훼손에 따른 기후 위기 안전망이 무너지는 것으로 판단했고, 양덕동의 유일한 도시 숲의 생태 축을기어파괴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는 형식적 절차에 그쳤고, 사업 타당성과 환경영향, 재원 조달, 토지 보상, 산업 유치 계획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가 제시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시민의 알 권리와 참여권이 철저히 배제된 사업은 정당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차전지 소재 공장이 밀집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 노출 문제까지 고려하면 천마산과 천마지를 훼손하는 개발은 흥해읍과 양덕동 일대를 기후위기·환경위기·경제위기라는 총체적 위기로 내모는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항시는 누구의 이익을 위해 숲 파괴에 이토록 적극적인가”라며 “혁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난개발을 멈추고,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를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2-08

포항해경, 체장미달 대게 647마리 불법 포획한 70대 선장 검거

포항해양경찰서는 체장 9㎝ 이하의 체장미달 대게 647마리를 포획·은닉한 혐의로 70대 선장 A씨를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분쯤, 4t급 연안자망 어선 B호가 체장미달 대게를 대량으로 포획·판매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포항파출소는 즉시 V-PASS(어선 위치발신장치) 분석과 출입항 기록 확인을 통해 해당 선박의 입항 예정 사실을 파악하고 잠복 단속에 들어갔다. 같은 날 오후 7시 11분쯤, 입항한 B호를 확인한 해경은 우현 선수 갑판 그물 아래에 숨겨진 체장미달 대게 647마리를 발견했다. 해경은 자원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포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이용, 여남갑 동방 1.25해리 해점에서 전량 방류를 마쳤다. 포항해경은 A씨를 상대로 불법 포획과 은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체장미달 대게 포획은 자원 고갈을 초래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겨울철 대게 성어기 기간 단속을 강화하고 불법 유통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산자원관리법은 체장미달 대게의 포획·유통·보관·판매 행위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08

‘군민 1인 당 월 20만원 준다고하니 두 달 동안 인구 608명 증가한 영양'

영양군 인구가 두 달 동안 608명이 증가했다. 8일 영양군에 따르면 인구수는 지난 10월 283명, 11월 325명의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경우 전입자는 423명이었던 반면 전출자는 51명에 그쳤다. 한 달 동안 사망자가 25명으로 출생아 2명 보다 훨씬 많지만 전입자 증가에 힘입어 총인구는 오히려 늘었다. 영양군의 인구는 지난 10월과 9월에도 각각 350명, 2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초 1만5000명선으로 떨어졌던 인구는 다시 1만6000명선을 향하고 있다. 인구 증가는 영양읍이 177명으로 가장 많지만 석보·수비면 등 오지로 꼽히는 곳에서도 골고루 전입했다. 영양 인구는 12월 들어서도 증가세가 지속돼 지난 5일까지 61명이 전입했다. 전출자는 7명에 머물렀다. 매월 줄어들기만 하던 인구가 증가한 것은 영양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에 선정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 10월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지로 영양군을 포함 전북 순창군, 경기 연천군, 강원 정선군, 충남 청양군, 전남 신안군, 경남 남해군 등 7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경북에서는 영양군을 비롯해 청송·의성·고령·봉화·울릉군 등 6개 군이 이 사업 신청을 했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에 선정되면 주민들은 매월 15만원씩을 지역화폐 형식으로 2년 동안 받을 수 있게 된다. 영양군은 여기에다 자체부담분 5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1월부터 군민 모두에게 각각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영양군이 이 사업에 필요한 총 예산은 754억3000만원이다. 국비 226억 9000만원, 도비 101억8300만원, 군비 426억1800만원으로 편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앞서 영양군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투자계획 최종 평가’에서도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전국 최고 등급에 선정돼 120억 원을 확보했다. 이 금액은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많다. 영양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군민 1인 당 매월 20만원이 지원되는 만큼 연말까지 큰 폭의 인구 증기가 예상된다”면서 “현재 군청 등에는 문의가 적잖게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지역 7개 군(경기 연천·강원 정선·충남 청양·전북 순창·전남 신안·경북 영양·경남 남해)의 인구는 모두 9월 대비 11월 기준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남 신안군은 불과 두 달 사이에 2662명이 늘며 증가율 6.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북 영양군(4.00%), 강원 정선군(3.58%)이 뒤를 이었다. /장유수기자

2025-12-08

포항 득량동 세븐스퀘어 프로젝트 시행사 파산···피해자 구제 어려울 듯

포항시 북구 득량동에 위치한 상가건물 세븐스퀘어 프로젝트의 시행사인 주식회사 해주가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사는 대구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지난 9월 17일 파산관재인을 선임했다. 파산관재인은 파산에 속하는 채권을 회수 해 채권자들에게 공평하게 배분하는 역할이어서 세븐스퀘어는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븐스퀘어는 지난 6월 말 PF(파이낸싱)자금 300억원의 대출 만기가 도래했으나 회사 자금난으로 원금 및 이자는 현재 5개월째 미납됐다. 파산관재인은 향후 건물 공매 등의 관련 절차를 밟아 채권 부분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PF 자금 300억원 대출을 주관한 탄동 새마을금고는 무궁화신탁에서 원금과 이자가 연체되자 공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경우 PF 자금 대출의 원금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1순위를 제외한 대부분 금융기관과 투자자 등은 일부의 피해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행업체 해주와 분양 계약한 일부 업체들을 물론 영세 세입자들인 이발소와 목욕탕, 세신 임대업자, 사전 모집된 헬스, 목욕 회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해주와 임대계약을 맺고 3000여만 원의 임대보증금을 전달한 영세업자 K씨는 “알아보니 변제받을 길이 막막해 잠을 못자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미리 헬스클럽 회원을 구입한 B씨도 “어떻게 보면 사기에 가깝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시행사들이 PF 자금 대출로 사업을 진행하다 신탁으로 전환한 후 부도를 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나 피해자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는 점을 악용하는 만큼 제도적 개선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진호 선임기자

2025-12-08

휴양레저관광단지 ‘코스타밸리’ 첫 발···포항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 내용 공개

코스타밸리모나용평(주)가 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 일원에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과 골프장, 펫파크 등 휴양레저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포항시는 오는 18일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는다. 사업시행자인 코스타밸리모나용평은 2028년까지 두원리·계원리 일대 166만2005㎡ 부지 (지구단위계획 165만3656㎡, 진입도로 8549㎡)에 관광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 펫파크와 실내외 액티비티, 전망복합시설 등의 복합휴양시설,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을 포함한 포항의 관광 랜드마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계획지구내 사유지는 전체의 93.91%인 156만1029㎡(246필지)에 달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상위 계획을 수립할 때 환경보전계획과의 부합 여부 확인과 대안의 설정·분석을 통해 해당 계획의 적정성과 입지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제도를 말한다.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의 중점평가 항목은 추후 환경영향평가 때 실시설계를 반영해 사업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 중 그 영향도와 중요도를 고려해 설정했다. 자연생태 환경분야는 육상 및 육·수동물상 변화와 사업지구 인근 야생생물 보호구역 현황 파악을 위해 동·식물상, 자연환경자산 항목을 설정했는데, 이는 현황조사를 통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범위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기환경 분야는 대기질(기상)과 온실가스를 선정했다. 토공 작업과 공사 장비 가동에 따른 비산먼지와 대기오염 물질 배출 영향 파악과 시설 운영 시 난방 연료 사용 및 토지이용계획 등에 의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수환경분야는 수질 및 수리·수문, 해양환경 항목을 설정해 공사 인부에 의한 오수 발생과 토사 유입이 수계에 미치는 영향과 시설 운영 때 생활오수 등의 발생을 파악한다. 토지환경 분야는 토지이용, 토양, 지형·지질을, 생활환경 분야는 친환경적자원순환, 소음·진동, 위락·경관 항목을, 사회·경제환경 분야는 인근지역 현황 파악과 기초자료 및 장래 인구 변화 파악을 위한 인구 항목을 각각 선정했다. 계획의 적정성 평가를 위한 상위계획 및 관련 계획과의 연계성과 대안 설정·분석의 적절성도 평가 항목으로 설정했다. 악취, 위생·공중보건, 일조장해, 전파장해, 주거, 산업 항목은 이번 사업 시행으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포항시는 평가 항목 등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접수, 초안 공고 및 공람, 평가서 본안 접수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전략적 민자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의 첫 발을 떼게 됐다”면서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및 본안, 환경영향평가 초안 및 본안 등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07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초청 공연, ‘해를 안고 달을 안고’

대구시 서구문화원(원장 박수관)에서는 지난 3일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을 초청하여 “해를 안고 달을 안고, 피고야 지고 살고 지고”라는 주제의 국악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류한국 서구청장을 비롯한 구의회 의원, 각급 기관장과 많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TBC 대구방송 문채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재영 평택시립국악관혁악단 상임지휘자의 현란한 지휘와 함께 단원들의 수준 높은 연주에 관객들은 연신 앙코르를 외쳤다. 단원들은 평균 연령이 29세의 젊은 남녀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 우수대학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들 중에는 대구 출신이 두 명이나 있었다. 첫 순서는 ‘관현악 아라랑’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의 전통 민요 ‘아리랑’을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음색을 담아 변주하며 환상곡 풍으로 만든 곡으로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인 흐름을 잔잔하면서도 절절한 선율로 확장해 가며 관객들을 애환과 환희 속으로 몰아넣었다. 다음은 현악기 소개였다.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을 차례로 소개하였는데 으스름 달빛과 함께 귀신이 나타나는 소리를 내는 대금과 전설 찾아 삼천리를 떠올리는 피리 소리를 들려줄 때는 국악이 우리민족의 음악임을 느끼게 했다. 문세미 연주자가 출연하여 새로운 악기인 25현 가야금 협주곡 도라지를 들려줘 국악관현악의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음악적 깊이를 음미하게 했다. 다음으로 관악기와 타악기가 소개됐다. 대표적인 북, 태평소, 양금을 소개하고 양금 협주곡 ‘바람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양금은 서양 악기로 특유의 맑고 단정한 울림이 매력적이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신자빈 연주자가 고도의 리듬감과 섬세하고도 현란한 손동작 선율이 한겨울밤을 수놓으면서 공연장 안을 더욱 달구었다. 이번에는 흐름을 달리하여 박수관 명창의 동부 민요 ‘뱃노래’와 ‘신고산 타령’이 진행되었는데 그의 구수한 목소리와 한복 차림은 악기 연주와 또 다른 매력을 안겨 주었다. 관현악단 연주와 조화를 이룬 노랫가락은 관객들로 하여금 흥이 저절로 나게 하면서 어깨를 들썩거리게 했다. 앙코르곡으로 관현악 신뱃놀이가 연주되고 박수관 명창의 소개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박범훈 예술감독이 무대에 올라 관현악단의 창단 배경과 단원들의 우수성을 소개하였으며 후원해 주시는 박수관 문화원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국악 연주회에 초청된 관객들은 모두가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초청 공연이 훌륭했으며 앞으로 이런 공연이 자주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이번 관람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악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최종식 시민기자

2025-12-07

[시민기자 단상] 역사의 알몸을 되찾기 위해

역사는 현재에도 태어난다. 우리가 사는 이 순간에도 새로운 기록이 쌓이고, 오래된 기억은 다시 해석된다. 문제는 그 과정이 언제나 순수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역사라는 몸 위에는 권력과 시대의 의도가 옷처럼 덧입혀지고, 때로는 가면으로 굳어 진실을 가려버리기도 한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이러한 왜곡의 흔적을 가장 깊게 남긴 시기를 알고 있다. 일제강점기다. 일본은 조선을 통치하기 위해 역사부터 다시 짜 맞추려 했다. 1921년부터 1937년까지 운영된 조선사편수회는 그러한 의도의 집약체였다. 일왕의 명으로 구성된 그 조직은 한국사의 기둥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리고, 약 400년의 역사를 통째로 삭제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전하는 고대 국가의 시원은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배제되었고, “일본서기”와 중국 사료가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이는 단순한 연구가 아니라, 식민지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적 편집’이었다. 그 영향은 광범위했다. 조선총독부 산하 학자들은 한국 고대사의 틀을 재구성했고, 조선인 학자들 역시 그 학문 체계 안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마니시 류가 경성제국대학에서 강의하며 후대 국내 사학계에 남긴 흔적은 지금도 논쟁적이다. 역사라는 알몸은 그 시기 가장 두껍게 가려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려진 부분을 다시 들여다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022년 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와 경상북도의회가 제기한 통일신라 북방 경계 재해석은 그 한 예다. 현재의 압록강(鴨綠江)과 다른 물줄기인 삼수변의 압록강(鴨淥江)을 주목함으로써, 통일신라의 실제 영역이 더 넓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학계 전체의 합의는 아니지만, 중요한 문제 제기임은 분명하다. 왜곡된 지도를 바로잡는 작업은 결국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라도 천년사”가 일본서기의 지명을 국내 특정 지역에 대응시키며 논란이 되었을 때, 지역민과 시민단체가 봉정식 연기를 이끌어 낸 사건은 상징적이다. 정사에도 없는 지명을 근거로 우리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은 결국 일본이 만든 지도로 우리 땅을 바라보는 일이다. 이제는 지역 공동체가 이러한 시각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식민지 통치자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조선인에게 일본의 혼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말에 걸맞게 수많은 고서를 불태우고 반출했다. 그럼에도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온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은 기적에 가깝다. 일본의 데라우치 문고에 지금도 우리의 고서가 다수 보관되어 있다는 소식은 여전히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오늘 우리가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이유는 단순히 분노 때문만은 아니다. 후손이 “당신들은 조상으로서 무엇을 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에 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진실을 요구하며, 진실을 남길 책임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있다. 역사는 언젠가 모든 왜곡의 옷을 벗고 햇빛 아래 설 것이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는 이 순간에도 진실의 옷을 한 벌씩 지어가야 한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김성문 시민기자

2025-12-07

‘고금소총’, 노인복지관서 정규 강좌로 인기

조선 후기 민간에 전해 내려온 우스운 이야기, 즉 소화(笑話)를 집대성한 설화집 ‘고금소총’. 조선초기에서 후기까지 편찬된 웃음 관련 설화집이다. 한때는 은밀히 읽던 책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오늘날에는 고전적 지혜와 풍자를 담은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대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금소총 해설반’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고금소총’은 1959년 유인본으로 간행된 이후 널리 알려진 소화문학집으로, 서거정의 “태평한화골계전”, 강희맹의 “촌담해이” 등 12종의 작품집을 묶어 모두 830여 편의 우스운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흔히 음담패설이나 속된 이야기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내용의 90% 이상은 조선 후기 백성의 삶과 지혜, 사회 비판과 풍자를 담아낸 건전한 해학서다. 특히 작품 말미에 등장하는 ‘야사씨(野史氏)’의 평가는 작품의 핵심으로 꼽힌다. 인물의 잘못된 처신을 꾸짖고,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촌철살인의 문장들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통찰을 담고 있다. 이러한 고전 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데 앞장서고 있는 사람은 전 대구대학교 문리대 학장을 역임한 오상태 교수다. 오 교수는 연암 박지원의 “호질”과 “양반전” 등 한문 단편소설의 풍자성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문학자로서 오랫동안 고전의 현대적 가치 복원에 힘써 왔다. 그가 지도하는 대구노인종합복지관의 ‘고금소총 해설반’은 2007년 개설 이후 17년째 이어지는 인기 강좌다. 복지관에는 60여 개의 다양한 강좌가 개설돼 있으나, 이곳은 매주 수강생들의 등록 문의가 이어지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강의는 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풍자(諷刺), 해학(諧謔), 기지(機智), 반어(反語) 등 이른바 ‘골계성(滑稽性)’을 통해 일상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고, 현실을 보는 눈을 넓히는 과정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수강생들은 “웃다가 배우고, 배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가벼워진다”며 강좌의 묘미를 설명한다. 또한 강의는 한자·한문 학습의 기초과정으로도 활용된다. 수강생들은 작품 원문을 직접 직역·의역하며 자연스레 한자 실력을 쌓는다. 더 나아가 ‘사서삼경(四書三經)’ 같은 고전 개념도 함께 짚어보며, 동양 고전의 흐름을 한층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수강생 정재언씨(75)는 “고금소총은 18~19세기 우리 조상들이 직접 지은 생활의 기록이라 훨씬 친근하게 다가온다”며 “옛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금소총을 흔히 음담패설과 동일시하는 오해도 강의에서 바로잡힌다. ‘패설(稗說)’의 ‘패’ 자는 벼와 비슷해 보이지만 열매가 맺히지 않는 잡초, 즉 논에서 뽑아내야 하는 피를 뜻한다. 본래는 ‘하찮고 속된 말’을 의미하는 한자어가 와전되며 선정성을 강조하는 용어처럼 굳어졌다는 것이 오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 고금소총의 다수 작품은 인간의 허위·위선을 풍자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비틀어 웃음 속에 교훈을 담는 정통 해학문학이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서민의 삶을 기록한 민속자료이자, 인간 심리를 해부한 고전 문학으로 평가할 만하다. 오 박사는 “고금소총은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문제의식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생활철학서”라며 “웃음 속에 담긴 시대정신을 읽는 것이 강좌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때는 숨어서 읽는 책으로 오해받았던 ‘고금소총’. 그러나 대구의 한 복지관에서 펼쳐지는 이 작은 강좌는 고전 문학이 가진 힘과 품격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웃음 속에서 시대를 보고, 옛이야기 속에서 오늘의 지혜를 찾는 배움의 장이 지역 사회의 새로운 문화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12-07

미리 본 병오년(2026년) 빨간 말의 해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가고 2026년 병오년(丙午年)이 다가오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천문법으로 산정하는 2026년(단기 4359년) 달력 제작 기준을 발표했다. 새 달력을 받으면 직장인과 근로자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빨간 날, 즉 쉬는 날이다. 근로자는 쉬는 날이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이다. 내년 연간 총 휴무일은 118일로 올해보다 하루 적다. 국경일, 설날 등을 합친 빨간 날’은 70일이고, 18일간의 휴무일을 더해 ‘주 5일 근무자의 연간 휴무일은 118일이다. 내년에 3일 이상 연휴는 설, 삼일절, 부처님오신날, 광복절, 추석,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 등 8회로 설은 5일, 추석은 4일 연휴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 설날은 2월 17일, 추석은 10월 25일이다. 2026년은 60갑자로 병오년이다. 병오년을 왜 붉은 말의 해라고 할까? 그 답은 이렇다. 60갑자는 한해 한해가 천간과 지지로 결정되는데, 천간은 10자, 지지는 12자로 이루어져 있다. 천간과 지지의 시간은 순환을 나타내는 중국의 역법 단위인 간지(干支)로 이어지는데, 지구가 자전과 공전하듯이 시간과 세상 만물이 순환한다는 것이다. 시간의 순환을 60개의 단위로 본래의 자리가 된다. 먼저 음양오행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행은 지구를 뺀 수성(水), 금성(金), 화성(火), 목성(木), 토성(土)까지의 행성을 사용한다.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행성이 토성까지이기 때문이었다. 오행이 각각 음과 양으로, 10개의 천간(天干)과 12개의 지지(地支)가 된다. 천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하늘의 기운을 나타낸 것이고, 지지는 12개로, 이를 십이지(十二支)라고 한다. 이는 땅의 기운 즉 땅의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지도 천간과 마찬가지로 음양과 오행으로 나눠지는데. 지지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많은 의미가 들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물을 나타내는 띠도 여기에 있다. 시간의 순환 단위는 60개인데, 한 단위는 1년이다. 그 첫 번째는 천간의 첫 번째 ‘갑’과 지지의 첫 번째인 ‘자’가 합해져 ‘갑자년’이 되고 그다음 해는 천간의 두 번째인 ‘을’과 지지의 두 번째인 ‘축’이 합해져 ‘을축년’이 되며 천간과 지지를 차례차례 합해가면 ‘갑자’ ‘을축’ 다음은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등으로 다시 갑자년이 되려면 60년이 걸리는데 이를 회갑이라고 한다. 사람이 한번 태어나서 태어난 해가 돌아오는 것이 회갑이다. 새해를 붉은 말의 해라고 하는 것은 천간인 갑을은 청색, 병정은 적색, 무기는 황색, 경신은 백색, 임계는 흑색이며 지지의 자는 쥐, 축을 소, 인은 범, 묘는 토끼, 진은 용, 사는 뱀, 오는 말, 신은 원숭이, 유는 닭, 술은 개, 해는 돼지의 동물을 뜻하기 때문에 2026년은 병오(丙午)년이므로 병은 붉은색, 오는 말을 뜻하므로 붉은 날의 해가 되는 것이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5-12-07

우리예절원, 제21기 예절지도사 수료식

(사)우리예절원(원장 남주현)은 지난 6일 대구시 중구 명륜동 우리예절원 강당에서 제21기 예절지도사 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영순 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수료생 10명이 정식으로 예절지도사 자격을 취득했다. 우리예절원은 예절지도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관으로, 입학 단계부터 까다로운 선발 절차를 거치며 학사 운영 또한 ‘예절지도사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1년 과정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수료생들은 전통 예(禮)와 다양한 전례 문화를 심도 있게 익힌다. 우리예절원은 2005년 1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부설 전통예절교육원으로 출범했으며, 2008년 1월 ‘도산 우리예절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2016년 사단법인 ‘우리예절교육원’으로 개편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이번 21기 10명 수료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622명의 예절지도사를 배출하였으며 지역 전통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우리예절교육원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민간자격 등록을 통해 전문성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수료식에는 남주현 원장을 비롯해 박영순 부원장, 이원우 감사, 방종현 동창회 고문, 김윤숙 동창회 부회장, 박주희 예절원 재무이사 등이 참석해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제21기 회장 도기현 씨는 “전통 예절의 가치를 현대 사회에 맞게 널리 알리고, 배운 예(禮)를 실천하는 예절지도사가 되겠다”며 “앞으로 지역 사회와 청소년을 위한 예절 교육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예절교육원은 2026학년도 1년 과정의 신입생 40명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비 무료. 문의 박영순 부원장 010-9663-4607. /방종현 시민기자

2025-12-07

대구·경북 7일 대설에도 포근⋯이번 주 일교차 커 ‘감기 조심’

대구·경북은 7일 많은 눈이 내린다는 절기 ‘대설(大雪)’이지만 구름이 많고 흐린 가운데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기온이 11~16도로 평년(5.3~9.6도)과 전날(6.2~12.1도)보다 높아 비교적 따뜻하다고 예보했다. 다만 일교차가 15도 이상 크게 벌어질 전망이어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예상됐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5m로 높게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 파고도 1.0~3.5m로 비교적 높게 일겠다. 이번 주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주 중반에는 뚜렷한 비 소식이 없겠으나, 주말인 토요일쯤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8일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울릉도·독도도 가끔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 낮 최고기온은 6~10도로 평년(5.3~9.6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9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1도로 크게 떨어지며 반짝 한파가 나타나겠다. 낮 최고기온은 6~10도로 예보됐다. 10일은 아침 최저 영하 6~2도, 낮 최고 8~13도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2~5도, 낮 기온은 6~14도로 평년(최저 영하 6~1도, 최고 5~9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13일은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동해 남부 해상은 물결이 1.0~3.0m로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화재 위험이 높겠다”며 “일교차가 크니 감기 등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7

환자 고통 외면한 채 허위광고? 시민단체 “복지부 조치 필요”

국민연대, 국민생명 안전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이 병원들의 허위 광고에 대해 정부에 강력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5일 “줄기세포로 연골을 재생한다는 등 과학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표현을 방송과 언론 등을 통해 지속 홍보하는 일부 병원들의 상술적 행태가 무릎 통증 환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부 병원들의 상술적 행태가 무릎 통증 환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관절이 손상된 60대 이상 노인 환자들이 수술을 미루고 ‘대체 치료’를 찾는 과정에서 잘못된 광고에 노출되는 일이 빈번하다”며 “환자의 절박함을 이용한 금전적 이익 추구가 공공의료 신뢰를 훼손한다”고 질타했다. 시민단체들은 보건복지 해당 주무부서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서울에 위치한 Y병원이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4-127호(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 내 주사, SVF)와 제2024-254호(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 내 주사, PRP)를 통해 ‘무릎 기능 향상’과 ‘통증 완화’ 수준의 유효성을 인정받은 신의료기술임에도, 이를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 ‘연골 재생’ 등으로 왜곡해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정서에 “이 같은 표현은 신의료기술 평가에서 인정된 범위를 명백히 넘어서는 허위광고”라며 “환자들에게 근거 없는 기대를 심어 치료 선택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허위 의료정보가 환자의 치료 결정에 직접적 악영향을 미치고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음에도 복지부가 수년 동안 사실상 방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선홍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연골 재생이 가능하다는 식의 과장 광고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환자를 상대로 거짓 희망을 파는 행위이자 명백한 기만”이라며 “복지부와 지자체 보건소가 해당 문제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광고 규제 미비로 인해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효과를 기대했다가 좌절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상황을 강조하며 “정부가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과 직결된 중대한 공익 사안이라고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복지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후 향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Y병원을 포함한 관련 의료기관에 대한 즉각적인 행정처분, 허위·과장 광고 일괄 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절박한 환자들의 목소리가 더 이상 묵살되어서는 안 되며,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가 검증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복지부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6

[해외 화제] 우주에서 사케를 빚는다고?… 일본, 세계 최초 우주 실험 착수

우주에서 술 빚기? 일본이 세계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사케(일본식 청주)를 빚는 실험에 나선다. 일본의 대표 사케 브랜드 닷사이(獺祭)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케 양조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고,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전용 양조장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우주酒’ 시대의 개막이다. “우주에서도 한 잔 할 수 있어야 삶이 풍요롭다”는 다소 낭만적인 이유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사실 꽤 본격적이다. 원료는 지구에서 준비하지만, 술은 우주에서 직접 빚는다. 쌀이 포도보다 가볍고 운반이 쉬워 우주용 양조 재료로 선정됐다는 설명도 흥미롭다. 결국 닷사이는 쌀·누룩·효모를 전용 장치에 담아 ISS로 올려 보낸다. 양조는 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 유이 가미야가 맡는다. 가미야는 F-15를 몰던 항공자위대 출신. 전투기를 타다 우주에서 술을 빚는 날이 올 줄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이번에 ISS로 향할 양조장치는 ‘미니 양조장’이라 부를 만하다. 재료와 물을 넣으면 자동으로 당화·발효가 진행되고, 내부 중력은 ‘달의 1/6’ 수준으로 유지된다. 지상에서는 약 2주 동안 발효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말 그대로 우주에서 술이 익어가는 과정을 지구에서 중계로 바라보는 셈. 발효가 끝난 술덧 약 520g은 동결 상태로 지구로 귀환한다. 이후 해동, 여과 과정을 거쳐 절반은 연구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닷사이는 이를 통해 생산될 100ml 사케 ‘닷사이 문(Moon)’을 1억 엔(약 9억 400만 원)에 예약 판매했으며, 수익금 전액을 우주 개발에 기부하기로 했다. 원래는 10월 21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7호기로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연기됐다. 새로운 발사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단순히 우주 술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같은 발효 원리를 활용하면 낫토·된장·김치 같은 발효식품의 우주 생산 가능성도 열린다. 나아가 식량, 의약품 제조 기술 개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주에서 술을 빚으려는 닷사이의 도전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다. 인류는 지금, 우주에서 ‘취해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2-06

간송미술관장, 전시회 정산금 미지급 11일 경찰 조사

‘간송 전형필’ 선생의 장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사기 혐의로 피소돼 오는 11일 경찰조사를 받는다. 전 관장은 자신이 지난해 8월 주최한 전시회에 참여한 제작사 4곳으로부터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혐의로 지난 10월 고소당했다. 해당 전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디디피)에서 열린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 전시회로, 간송미술관이나 간송재단이 아닌, 전 관장의 개인사업자 법인인 ‘KMM아트컨설팅’을 통해 진행됐다. 이 전시회는 신윤복의 미인도와 추사 김정희의 글씨, 훈민정음해례본 등 우리나라 고미술 작품들을 미디어아트트로 재탄생시킨 전시로, 제작업체들은 전시회에서 전시된 미디어아트 작품을 납품했다. 총 계약금액은 약 16억 5000만원인데, 이중 13억 5000만원이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전 관장이 정산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음에도 무리하게 전시를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 전 관장을 상대로 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으며 전 관장이 일가와 함께 소유하고 있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에 가압류를 신청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 대구 간송미술관에 전시돼있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이 극대화한 보물(국보 68호)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해 전 관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전시는 오픈 당시 호평과 함께 큰 기대를 모았으나, 예상치못한 국내 정치상황(계엄사태)로 인해 내국인과 외국인 관람객이 급감해 손익 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큰 손실을 입은채 전시회가 종료됐다”며 “이에 따라 KMM 재정이 악화돼 지급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들이 ‘청자상감운학문매병’에 가압류 신청을 한 것을 두고는 “충분한 자산에 대한 가압류 이후에도 굳이 문화유산보호법에 의해 보호되고 관리되는 지정문화재까지 채무변제 압박의 목적으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은 변제수단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신청한 가처분 이의신청 및 정지 신청이 법원에 의해 속히 받아들여져서 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와는 달리 간송미술관의 소장품을 소재로 한 미디어 전시회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민사소송으로 인해 관장의 직위를 가진 제가 간송미술관의 전통과 명예에 흠집을 내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해 오해가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간송미술관은 전 관장의 조부인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설립한 국내 최초 사립 미술관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5

대구 서구새마을회,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운동’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 전해

대구와 경북 지역의 혈액 보유량이 적정 기준인 5일분을 밑돌아 비상이 걸린 가운데 헌혈 동참을 격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오전 10시 대구 서구청 주차장. 이날 한파가 이어졌지만, 녹색 조끼를 입은 새마을 회원과 공무원, 주민 등이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해결에 나섰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서구새마을회는 코로나19 이후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혈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적극적인 헌혈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운동’ 매년 4차례 행사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윤 서구새마을회장은 “생명을 살리는 직접적이고 순수한 사랑의 실천하기 위해 헌혈캠페인을 지속해 이어 나가고 있다”면서 “최근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 새마을회는 헌혈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혈액 보유량 5일 미만은 ‘관심’ 단계로 분류된다. 고령 인구 증가로 수혈 수요가 늘어나지만 젊은 층 헌혈 참여가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도 겹치면서 혈액 수급 상황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에 혈액 수급 안전을 위해 기업과 지자체, 사회단체 등이 단체 헌혈 참여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겨울철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05

10년 만 강등에 뿔난 대구FC 팬 응원단 ‘근조화환 시위’

10년 만에 K리그2로 강등된 시민 프로축구단 대구FC의 응원단 ‘그라지예’가 대구시청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구단의 쇄신을 요구했다. 5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주차장에는 그라지예와 대구FC 팬들 등이 자발적으로 보낸 근조화환 200여 개가 설치됐다. 화환에는 ‘방황하는 대구FC’, ‘대구FC를 사유화하지 말라’, ‘구단을 망친 주범들’, ‘대구시도 공범이다’ 등의 항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앞서 그라지예는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구FC가 직면한 상황에 대해 최대한 많은 시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근조화환 시위를 진행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그라지예 측은 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FC 강등에 대한 책임과 이에 대한 대구시 및 구단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했다. 조성범 그라지예 소속 소모임 구름 회장은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2025년 다시 거리로 나오게 된 현실이 참담하다“며 “ 2024시즌 생존 이후 구단 쇄신을 기대했으나 돌아온 것은 처참한 경기력과 강등, 알맹이 없는 혁신안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팬들이 대구시가 ‘전면 쇄신’을 내걸고 발족한 혁신위를 믿고 응원 보이콧을 해제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책임 회피로 일관하며 팬들을 기만했다”면서 “구단 정상화를 위해 혁신위 활동 내역 및 회의록 전면 공개와 디렉터 및 부장급 인사의 책임 있는 행동 결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프로세스를 거쳐 축구단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성 있는 단장 조기 선임, 적법한 감사 외 독립된 구단 운영 보장 등 4가지 요구 사항이 이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단 정상화와 쇄신이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며 “대구시와 이사회, 프런트 등은 대구FC의 존재 가치를 잊지 말고 혁신적이고 합리적인 대답을 하루 빨리 내놓길 바란다”고 규탄했다. 현장을 찾은 윤권근 대구시의원은 “오는 10일 의회에서 대구시와 대구FC, 그라지예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고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라지예 측은 대구시와 구단 등이 이해할 만한 쇄신안을 내놓지 않을 시, 다음 주부터 트럭 시위와 시위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05

포항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열람공고…주민 의견 수렴 절차 돌입

포항시가 도시관리계획(재정비) 결정 및 변경(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람공고를 실시했다. 이번 절차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포항시 도시계획조례 등에 근거한 정규 행정 절차로, 향후 포항시 전역의 용도지역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열람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14일이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청 3층 민원실에서 관련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남구청 민원실과 북구청 시민커뮤니티실에도 별도 열람공간이 마련돼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장소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시는 안내했다. 열람 공고의 핵심은 도시관리계획(재정비) 결정 변경안이다. 시는 이번 재정비안을 통해 도시 전반의 토지 이용 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주거·상업·공업·녹지 지역의 용도 균형을 재검토했다. 제2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일부 면적이 조정되었으며, 상업지역과 공업지역, 보전녹지구역 등 다수의 토지 이용 구역에서 증·감이 이뤄졌다. 특히 기성 시가지 내 주거 밀집 지역 일부가 조정되면서 향후 정비사업이나 개발사업 추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재정비 변경안이 ‘최종 결정된 내용이 아닌 잠정안’임을 강조하며, 주민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계획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제출을 당부했다. 의견 제출은 열람 기간 내 서면으로 가능하며, 제출처는 포항시청 도시계획과 또는 남구 시청로에 위치한 포항시 남구청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는 향후 수년간 포항의 도시 구조와 개발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이 도시 계획에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폭넓은 의견 청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이번 재정비안이 법적 절차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보완이나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열람 기간 동안 주민 의견이 어느 정도 접수되는지가 향후 계획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생활 환경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임창희 선임기자

2025-12-05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 연말 성금 1억 원 기탁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 1억 원을 5일 경북도청에 기탁했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이철우 지사, 양재곤 회장, 허재대 특임부회장,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해 나눔의 뜻을 함께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양 회장은 현재 다성건설(주) 대표로 있으며, 지난 2022년 12월부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을 맡아 대구·경북 지역 발전과 고향 사랑 실천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초대형 산불 당시에는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시도민회 차원에서 성금을 모아 19억2601만 원을 경북도에 전달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개인 명의로 1억 원을 기탁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이어왔다. 양 회장은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고향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성금을 마련했다”며 “도내 취약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늘 고향을 먼저 생각하시는 양재곤 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기탁해 주신 성금은 도움이 절실한 도민들에게 소중히 쓰이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며 “출향인의 나눔이 지역사회에 큰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으며, 도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민생 현장을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