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11일 오전 10시 1번 주자인 백동일(61) 해군 예비역 대령을 선두로 죽변항 앞바다로 뛰어들어 수영을 시작해 독도로 향했으나 12일 오전 8시15분께 죽변 항에서 동해 상으로 53마일 지점에서 기상악화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해 수영을 중단, 한국해양수산연수원실습선 한반도(3천500t급)에 승선했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이날 동해 상은 제8호 태풍 모라꼿이 중국에서 소멸한 후 저기압으로 변해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거쳐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울릉도와 독도지방에 강풍주의보,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렸다.
관계자가 전화로 알려온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아 대원들이 일단 수영을 중단하고 모선인 한반도 호에 모두 승선했으나 날씨가 호전되는 대로 다시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첩보부대 출신 예비역 동지회 모임인 (사)해룡(회장 김남수) 대원 24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날씨가 좋아지면 중단한 지점에서 곧바로 독도로 출발 독도수영횡단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애초 지난 11일 죽변을 출발, 동해를 가로 질러 약 220km 거리인 독도까지 4박5일 동안 밤낮으로 헤엄쳐 광복절인 15일 민족의 섬 독도에 도착 광복절을 기념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독도횡단해룡대원들을 싣고 있는 한반도 호는 현재 경북 울진 죽변과 울릉도 중간지점 동해 상에서 닿을 내려놓고 정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출발지인 죽변에서 독도까지의 직선거리는 216.8Km이지만 조류 등 기상여건을 고려했을 때 실제 수영해야 할 거리는 총 250Km로 예상하고 있으며, 5일 동안 한 사람당 18Km를 주파해야 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