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의 경우 22일까지 집계를 보면 아무런 통보 없이 울릉도 발 선표 예약 취소율이 30%가 넘고 포항 발 선표는 취소는 11%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5월 한 달 동안 22일까지 주민 2천413명이 포항으로 나가기 위해 예약하고는 선표를 구매 한 후 취소한 주민이 121명, 당일 취소 614명 등 모두 735명이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가 매진된 17일의 경우 정원 920명의 썬플라워호가 승객 809명 태우고 울릉도를 출발했다. 이날 울릉주민예약 취소는 14명이 당일 선표를 매표한 후 반납했고 67명은 아예 통보 없이 취소하는 등 81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선사는 81명이 사전 취소 통보를 하지 않아 선표가 거의 매진 됐지만 이날 썬플라워호는 정작 120여명을 태우지 못하고 출발해야 했다.
특히 이 같은 이유는 대부분 한 장이 필요한 표를 만약을 대비 2~3장을 예약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5일에는 77명, 6일 65명, 11일 63명, 4일 58명 등 하루 평균 35명이 선사에 아무런 통보 없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에서 울릉도에 들어올 때의 경우 시스템 발달의 영향도 있지만 사전 예약 취소문화가 예전보다 개선됐다.
그러나 지난 달 3일 31명, 4일 28명 등 매일 13장 이상이 취소해 울릉도 주민들의 잘못된 예약문화로 또 다른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에서 나갈 때 취소가 높은 것에 대해 대아고속 관계자는 “선표가 필요한 날짜 15일 전에 선표를 예매하는데 아예 명단을 들고 와서 예매해버려 100여장이 당일 오후에 매진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육지로 나가면서 자기 외 3~5명 또 다른 사람 외 3~5명을 예약하는가 하면 기상악화 시에는 선표를 못 구할 것을 우려해 며칠을 매일 잇달아 예약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약, 취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의 모든 울릉도 주민들은 예약 후 승선을 하지 않아도 위약금을 물지 않기 때문에 사전 예약 취소를 하지 않는 등 예약문화가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깝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