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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한복판 울릉中 교육여건 `갑갑`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07-06 20:32 게재일 2011-07-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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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좁고 인근엔 술집·여관·음식점 빽빽

학력 부진도 해결 과제...외곽 이전 등 검토돼야

【울릉】울릉군 소재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울릉중학교(교장 김동익)의 학교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46년 11월 개교, 울릉군 내 중학교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울릉중학교는 울릉도 관문 도동항이 위치한 가장 번화가인 울릉읍 도동 2리에 있다.

이 학교는 65년 전 개교 당시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해 도동항 부두 인근에 집단적으로 주민들이 살았기 때문에 어촌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했으나 지금은 울릉읍에서 가장 번화가 한 가운데 있다.

이 학교 주변에는 관공서가 밀집해 있고 각종 음식점과 술집, 여관 등이 대거 들어서 있어 학생 교육 환경이 악화됐다. 또 주택가와 접해 있어 운동장 행사 시 소음문제 발생하는 것은 물론 운동장도 턱없이 협소한 실정이다.

이 같이 운동장이 협소한 가운데 실내에서 운동할 체육관도 없어 학생들이 마음대로 뛰어놀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교육기관의 학업실태조사에 따르면 도심지역 학교지만 지역주민의 학교 교육활동 참여의식도 결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도 토의 및 토론 능력, 논리적 사고력이 부족하고 주변 지역의 다른 학교에 비해 학력이 낮고 기초학력부진 학생 수가 많으며 기초생활 예절에 관한 교육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제적 이유로 맞벌이 가족이 많아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 학습이나 문화 활동의 참여가 매우 저조하고 자기중심적이 협동심 및 봉사정신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릉중학교는 이에 맞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 학교와 가정이 함께하는 연계교육활동 강화 등 학생교육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학생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주변 환경, 체육시설 등 교육 환경이 열악해 교육 당국의 강력한 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학교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체육시설 개선 등 강력한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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