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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24시간 소아응급실` 없던일로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2-05-17 21:46 게재일 2012-05-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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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병원 사업자 선정에도 불구 전문의 영입 실패로 중단
속보=포항시가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시도<본지 3월 27일자 6면 등 보도>했던 `24시간 소아응급실`운영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지난 1월 선린병원이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이 탄력을 받는 듯했지만 사업 초반부터 우려됐던 전문의를 결국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항시와 선린병원은 당시 3억2천만원, 3억600만원을 투자해 선린병원에 성인응급실과는 별도의 소아청소년전용응급실을 설치하기로 하고 소아청소년과전문의 2명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전국의 의료기관마다 소아청소년과전문의 수가 크게 모자라고 야간근무라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선린병원은 전문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이유로 당초 3월 초부터 운영하기로 했던 응급실 운영이 두 달 가까이 지연됐으며 최근 포항시와 선린병원 관계자 간 협의를 통해 사업을 중단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이 제도는 중단돼 백지화됐다.

권경옥 포항시 보건정책담당관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려면 최소 2명의 전문의가 필요하지만 1명밖에 확보하지 못했고 병원 측과 사방팔방 노력했지만 소아청소년과전문의 부족은 전국적인 현상이어서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되자 포항시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권 담당관은 “소아청소년과전문의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계속된 민원에 따라 (소아청소년과)전문의를 활용한 응급실을 운영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현재 종합병원 시스템으로도 소아 환자들의 응급처치는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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