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감독 순시때 근무자 복무실태·유치인 수 확인도 안해
20일 대구지방경찰청이 실시한 동부경찰서 유치장 관련 경찰관에 대한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갑복이 도주전부터 유치장내 최모(43) 경위는 감시대가 아니라 유치장 오른편에 있던 면회실에서 불을 끈 채로 잠을 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명의 근무자인 이모(42) 경사는 감시대에 앉았으나 바로 위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린 CCTV를 의식한 듯 의자를 뒤로 뺀 채 취침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갑복이 도주한 후인 지난 17일 오전 6시10분께 동부서 상황실 부실장 한모(54) 경위가 유치장 감독 순시를 했으나 근무수칙상 근무자의 복무실태 확인은 물론이고 유치인 수도 확인하지 않는 등 도주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일 이때 한 경위가 유치인 수를 확인했다면 최갑복의 탈주 확인은 1시간 이상 앞당길 수 있었지만 유치인들에게 아침 배식을 하다가 뒤늦게 탈주 사실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에 따라 유치장 근무자 2명에 대해서는 중징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