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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패밀리사의 고군분투

등록일 2012-11-05 20:10 게재일 2012-11-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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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3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떨어지면서 1조 클럽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애초부터 예상됐던 결과로 보여진다. 옛말에 `형만한 아우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요즘 의기소침해 있는 `형님(포스코)`을 `아우(패밀리사)`들이 위로하고 있다.

포스코패밀사들이 요즘 말 그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3분기 실적도 그런대로 괜찮다. 비록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 자릿수 감소라는 부진한 실적을 거둔 계열사도 있지만 포스코특수강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선방했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ICT 등은 좋은 성적표를 냈다. 최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6개 계열사의 올 3분기 총 매출은 15조7천59억원, 영업이익은 9천310억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14조2천140억원, 영업이익 1조1천686억원에 비해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20.3% 감소했다. 세계적 불황속에서 거둔 실적치고는 괜찮은 것이다. 인수 후 모기업 포스코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대우인터내셔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5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동기에 대비해 무려 200배가 넘는 액수라고 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분기에 매출액 4조5천800억원, 영업이익 514억9천900만원을 달성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의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이후 매출액 15조원 이상을 목표로 설정하는 등 `천덕꾸러기`신세를 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ICT의 활약도 돋보인다. 포스코ICT는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3.7%에서 올 2분기 5.4%, 3분기 6.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2천391억원, 영업이익은 14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무려 145%나 증가했다. 포스코켐텍도 최선을 다했다. 포스코켐텍은 3분기 매출액 3천197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으로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만해도 영업이익률이 10.4%였으나 올해 2분기 8.1%, 3분기 7.5%로 하락했다. 포스코엠텍도 선방했다. 올 3분기 매출액 1천521억원, 영업이익 51억4천만원으로 영업이익률 3.3%를 기록했다. 2분기 3.9% 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작년 3분기 2.8% 보다는 0.5%p 상승했다. 문제는 포스코특수강이다. 포스코특수강은 올 3분기 매출액 3천548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58.3%나 감소했다. 올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중에 상장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포스코가 건재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든든한 아우들을 두고 있기 때문. 그래서 포스코의 미래가 밝은 것이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포스코패밀리사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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