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안봉전 교수팀 화장품으로 개발<bR>노화억제·미백·항염증 등 다양한 효과 확인
【울릉】 화산으로 탄생한 섬으로 천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수많은 약초 성분을 가진 식물들이 자생하는 울릉도 자생 식물 중의 하나인 삼나물(육지에서는 눈개승마로 부름) 이용한 화장품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약리학과 안봉전 교수와 한국 한방산업진흥원 손준호, 김동희 박사팀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삼나물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해 주름 개선용 화장품을 개발했다.
서울의 모 피부과 화장품 회사에서 화장품으로 개발해 곧 출시될 예정인 이 화장품은 삼나물 추출물을 함유해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팀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울릉 미역취, 곰취, 삼나물에 대해 화장품 약리효과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들 식물이 미백, 항염증, 주름개선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삼나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크로메논류, 퀘르세틴 배당체, 켐페롤 배당체 등이 분리됐고, 이 가운데 크로메논류가 함유된 분획물은 노화에 관련된 사이토카인 MMP1, 2, 3), (p38), 씨포스(c-fos) 단백질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추럴 메디신 2012년 제6권에 실렸다.
안 교수는 “울릉도에 자생하면서 이미 옛날부터 식용식물로 이용했던 나물에서 피부 노화억제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추가 연구를 통해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다양한 화장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나물은 울릉도 고유명사로 사용되고 있으며 육지에서는 눈개승마라고 부르는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며 낙엽이 많고 반그늘 혹은 음지에서 자생한다.
육지에서는 봄이 짧아 빨리 펴 산나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울릉도는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봄이 길어 크게 자라 울릉도에서 최고급 산나물로 산에서 나는 쇠고기로 일컬어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