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선박 인수 차입금 조달위해 675억 재원 마련
최근 자산유동화대출(ABL)과 3자배정 유상증자로 675억원을 마련하는 등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ABL로 기존 차입금을 차환해 이자비용을 낮추고 유상증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라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방은 이날 한국산업은행에서 ABL방식으로 6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의 거래로 발생하거나 발생할 운임채권 등을 유동화 하기 위해서다.
동방은 오는 27일 3자 배정 유상증자로도 75억원을 조달한다. 산은캐피탈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 265만 주를 발행한다. 이번 상환전환우선주는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며 산은캐피탈은 유상증자 참여로 동방 지분 11%를 확보하게 된다.
동방이 자본시장을 통해 이달에만 675억원을 조달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인수한 광양선박 인수가 전방위 자금조달의 배경이다. 동방은 지난 3월 광양선박 지분 58.9%를 502억 원에 인수했다.
동방이 광양선박을 인수한 것은 항만하역을 통한 포스코와의 해상운송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광양선박이 보유한 선박 15척(13만8천414DWT)을 기반으로 외항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동방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천608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동방 관계자는 “광양선박을 인수하기 위해 일부 차입금을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ABL로 기존 차입금을 차환하면서 이자비용을 낮추고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